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손글씨풍경
  • 북모닝 이벤트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435쪽 | A5
ISBN-10 : 893495485X
ISBN-13 : 9788934954859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중고
저자 박수용 | 출판사 김영사
정가
16,000원
판매가
3,000원 [81%↓, 13,000원 할인]
배송비
2,600원 (판매자 직접배송)
4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4,0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3일 이내 출고 예정
2011년 9월 10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이 상품 최저가
3,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4,400원 [10%↓, 1,6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29 깔끔해요 감사해요 잘볼게요 5점 만점에 5점 koyan*** 2020.02.25
28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jy5*** 2019.11.10
27 빠르고 안전한 배송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oorme1*** 2019.11.09
26 배송도 빠르고 포장상태도 양호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ks1*** 2017.10.14
25 괜찮습니다.절판이라서 중고를 샀는데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treew*** 2017.07.25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20년의 추적과 잠복 끝에 마주한 시베리아호랑이에 관한 극적이고 경이로운 기록!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은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생존을 향한 강렬한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한 EBS 다큐멘터리 ‘시베리아호랑이-3代 의 죽음’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다큐멘터리스트 박수용PD의 집념과 도전정신, 끈질긴 열정으로 마주한 블러디 메리라 불리던 한 암호랑이의 가족을 3대에 걸쳐 관찰한 기록을 담고 있다. 우수리(연해주) 원주민의 신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기상이며, 정신적 상징이기도 한 시베리아호랑이를 찾아 저자는 한 해의 절반은 호랑이의 흔적을 찾아 산맥을 넘고 숲을 헤맸고, 나머지는 땅굴 속에 몸을 숨기고 호랑이를 끊임없이 기다렸다. 매년 수십 마리씩 죽어가며 인간의 손에 멸종의 길을 걷고 있는 시베리아호랑이를 향한 애정으로 생명의 위협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이겨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삶을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박수용
저자 박수용은 1964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박수용은 거창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EBS에 입사한 후, 20년 동안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현재는 네이처21의 대표로서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은 연출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와 끈기로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관찰한, 동물들의 세밀한 일상을 바탕으로 한다. 거기에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더해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가지고 살아감을 보여준다. 1995년부터는 문명의 도전 앞에서 멸종에 직면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응전, 생존을 향한 그 강렬한 투쟁을 7편의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그 결과, 세계에서 한 시간도 기록되어 있지 않던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를 1,000시간 가까이 영상으로 기록했다. 또한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국의 BBC, 일본의 NHK가 수차례 시도했음에도 무선전파발신기를 단 호랑이를 제외하고는 단 한 컷도 촬영하지 못한 시베리아호랑이를 관찰 기록한 것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일이다. 한국방송사상 최초로 북한의 조선중앙 TV에 방영된 《야생의 朝鮮谷 호랑이 1,2》를 비롯하여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 생포기》 《인간과 호랑이, 공존과 멸종의 갈림길》 《한국호랑이, 그 흔적을 찾아서》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 《침묵의 추적자》 《한국의 파충류》 《수리부엉이》 《쿠릴열도》 《두만강》 《캄챠카》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제3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제35회 백상예술대상 비극悲劇상, 제8회 도쿄국제지구환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작품상, 제11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PD상, 제26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제1회 삼성언론상 外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 책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의 바탕이 된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으로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AMBA’를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2010년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주최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 회담’의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목차

서문 20년의 기다림, 1000시간의 기록

1부 블러디메리
해골분지의 암호랑이
달리는 베이스캠프
시호테알린 산맥의 정령
'회색곰 위브'처럼
용의 등뼈를 넘다
호랑이가 낚시하는 법

2부 숲의 신, 암바
미녀 박사와 산지기
호랑이는 흔적을 남긴다
폭풍의 정령, 테무
안개 속의 사슴 사냥
강한 새끼만 키운다?
하늘나무
해변의 호랑이 가족
호랑이를 신으로 믿는 사람들

3부 만남, 그리고 이별
'호텔'짓기
날씨는 차고 소나무는 푸르다
우수리 숲의 도전과 응전
월백月白, 설백雪白, 천지백天地白
고독과 열망 사이
메리 크리스마스, 블러디 메리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호랑이를 팝니다
설백과 천지백의 갈등
눈이 녹는 계절

4부 새로운 세대
숲 속의 파문
진달래와 호랑이
우연한 만남
야수의 밤
들국화

5부 또 한 해의 겨울
헨젤과 그레텔
우수리 숲의 미래
왕대의 향수鄕愁
호부虎父 밑에 견자犬子없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위한 의식
살아남은 자의 슬픔
그래도 호랑이는 살아간다

에필로그 세빙細氷
작가의 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까

책 속으로

올듯 말듯하던 봄이 왔다. 그 한발 앞에서 쓰러졌다. 우수리사슴들에게는 공포의 장소지만, 그들이 해안으로 이동하는 봄철, 해골분지를 포함한 라조 동해안 지역은 블러디 메리가 새끼를 낳아 기르기에 더없이 좋은 영토가. 그녀가 새끼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

[책 속으로 더 보기]

올듯 말듯하던 봄이 왔다. 그 한발 앞에서 쓰러졌다. 우수리사슴들에게는 공포의 장소지만, 그들이 해안으로 이동하는 봄철, 해골분지를 포함한 라조 동해안 지역은 블러디 메리가 새끼를 낳아 기르기에 더없이 좋은 영토가. 그녀가 새끼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또 다른 이유다. 그녀의 얼굴이 궁금해졌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그녀가 훅 불어내는 콧김의 감촉이 나의 왼손 등을 스쳐가고, 마침내 그녀의 죽음까지 목격하리라고는,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p28

낙엽을 끌어다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폈다. 침낭 속으로 기어들자 잠자리가 제법 안락하다. 폭풍우 소리도 잠자리의 운치를 돋워준다. 내가 누워 있는 이 자리에 누워 있던 호랑이는 누구일까? 블러디 메리의 가족은 이 폭풍우를 어디서 피하고 있을까? 내 마음속 상상의 나래가 바깥세상의 소란스러움과 섞여 아득해지더니 스르르 잠이 들었다. -p125

밀렵꾼은 늘 새로운 밀렵 방식을 찾아낸다. 새로운 밀렵 방식이 도입되면 한동안 호랑이들이 희생을 치른다. 특히 어린 호랑이와 젊은 호랑이들이 많이 당한다. 특수 올가미와 무인총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도 그랬다. 노련해지기까지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호랑이들도 대응법을 찾아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종족방어 수단을 습성화시키고 진화시킨다. 우수리 숲에서의 도전과 응전, 인간과 호랑이 사이의 냉혹한 생존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p217

렌즈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블러디 메리가 냄새를 맡는다. 예민한 포커스를 만지느라 장갑을 벗은 왼쪽 손등 위로 뜨뜻한 콧김이 훅 끼쳐왔다. 등골이 깨질 듯 경직되며 소름이 돋아 올랐다. 콧김과 함께 그녀의 뻣뻣한 수염이 왼쪽 손등을 스쳤다. 손등의 살이 부들부들 떨렸다. -p253

한 마리가 비트 지붕 위로 올라왔다. 연이어 또 한 마리가 올라온다. 우지직, 뿌지직! 지붕 송판이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호랑이들이 지붕 위에 덮어 놓은 흙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의지와는 관계없이 살이 떨린다. 지붕도 곧 무너질 것처럼 울렁거린다. 네 마리 맹수가 서로의 공격을 가속화시키며 구덩이 속의 한 무력한 존재를 마비시키고 있다. -p254

호랑이를 기다리는 일은 자신을 기다리는 일이다. 오지 않는 호랑이를 매일 기다린다. 영하 30도 오지의 땅을 파고 들어가 10분마다 카메라를 보고 켤 때마다 기대를 부풀린다. 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간다. 그래도 안 오면 ‘설마 올까?’ 그렇게 몇 달을 안 오면 ‘오늘도 안 오겠지’ 처음에 집중하다가 서서히 흐려지는, 세월의 함정에 빠져든다. 그러다 문득 눈 덮인 수풀 사이로 호랑이가 서늘한 기운을 풍기며 스윽 나타나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뜻한 느낌이 뭉클 솟아오른다. 이 녀석, 아무 사고 없이 돌아왔구나, 안도감이 호랑이를 기다리고 자신을 기다린 세월에 스며들고 눈시울은 붉어진다. 야릇한 감상도 잠시, 안도감을 밀어내고 살아 펄떡이는 긴장감이 심장박동을 타고 서서히 흘러들어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온몸의 모세혈관이 터질 듯 야생호랑이를 영상 기록하는 그 짧은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p273

블러디 메리는 눈 속을 헤매다 기력이 다해 이 자리에 이렇게 누웠다. 누운 채 뒷발로 눈더미를 차고 앞발로는 긁었다. 끊기려는 막바지 숨을 그 뒷발질의 여력으로 몰아쉬었을 것이다. 부릅뜬 눈에 마지막 순간의 안간힘과 고통이 남아 있다. 세월이 흘러 자연이 휴식을 주는 그런 죽음이 아니었다. 나는 블러디 메리의 이마를 쓸고 수염을 쓰다듬었다. 수염이 뻣뻣했다. 손등을 스쳐가던 전율이 다시 흘렀다. 가만히 눌러 눈을 감겼다. -p291

죽은 지 얼마 안 된 듯 몸이 얼지 않고 부드러웠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 기운이 숲에서 오는 것인지 마음속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누가 이 어린 호랑이를 죽였을까? 도대체 왜? 근처를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조금 전까지도 이곳에 머물렀음직한 어미와 오빠의 발자국만 널려 있었다. 설마 설백이……? -p400

사람들은 호랑이에게서 강렬하고 자극적인 모습을 찾는다. 무방비 상태로 배를 드러내고 뒹구는 모습을 보면 시시해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월백의 가족을 두 눈으로 바라보는 지금 이 순간이 가슴 떨리는 삶의 절정이다. 암호랑이가 야생에서 새끼들과 뒹굴며 노는 모습은 자연의 가장 깊은 곳에서만 불 수 있다. 가장 은밀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만 암호랑이는 자신의 내밀한 가정사를 언뜻 보여준다. 지금 나 자신, 자연의 객체로 온전히 녹아들었음을 느낀다. -p417

봄을 재촉하는 햇살이 텅 빈 은빛 빙판에 보슬보슬 흩어진다. 그 너머 맨살을 드러내고 빽빽이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지상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을 가진 백두산호랑이와 그들을 20년간 추적해온 한 남자의 빛나는 생명애! 호랑이의 탄생에서 죽음, 그리고 희로애락까지, 몸짓, 눈빛, 발소리, 숨결을 완벽하게 포착하다! 호랑이에 관한 모든 것을 전율이 느껴질 만큼 숨소리까...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상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을 가진 백두산호랑이와 그들을 20년간 추적해온 한 남자의 빛나는 생명애! 호랑이의 탄생에서 죽음, 그리고 희로애락까지, 몸짓, 눈빛, 발소리, 숨결을 완벽하게 포착하다!
호랑이에 관한 모든 것을 전율이 느껴질 만큼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털 한 올 한 올까지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재현해내다! 지구상 마지막 설원 시베리아의 지배자 ‘블러디 메리’와의 뜨거운 교감을 통해 소름 끼치도록 짜릿하고 선명하게 그려낸 강렬한 생존의 드라마!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호랑이의 위대한 숨결, 위대한 혼이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끈질긴 열정과 집념, 도전정신, 혼연일체의 교감으로 탄생한 시베리아호랑이에 관한 독보적 대탐사!

가장 강하고 가장 평화로운 지구상 마지막 설원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호랑이들이 펼치는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뜨거운 생명의 에너지!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2010년 러시아 푸틴 총리 주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 회담’ 개막작!


시베리아 10만km의 대장정, 20년의 추적과 잠복! 전 세계에서 한 시간도 기록되어 있지 않던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 1000시간의 기록! 문명의 도전 앞에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응전, 생존을 향한 그 강렬한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던 EBS 다큐멘터리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이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박수용 PD의 집념과 도전정신, 끈질긴 열정으로 탄생한 시베리아호랑이에 관한 독보적 대탐사로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AMBA’를 수상했으며, 2010년 러시아 푸틴 총리 주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 회담’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등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은 걸작 다큐멘터리이다. ‘블러디 메리라’라 불리는 암호랑이 가족이 3대에 걸쳐 전하는 생존을 향한 대서사시로 시베리아호랑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세심한 배려, 광활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방대한 자료, 압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이 읽는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호랑이의 탄생에서 죽음, 눈물과 기쁨, 희로애락까지 뜨거운 심장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블러디 메리’라 불리는 암호랑이 가족 3대의 가슴 벅찬 감동의 이야기

우수리와 만주, 한반도의 숲에서는 인간과 호랑이의 냉혹한 생존투쟁, 그 도전과 응전의 역사가 오랜 세월 진행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벌목과 개발, 혹한과 밀렵 등 숲의 역사는 점점 더 혹독해지고 있다. 한때 밀림으로 불렸던 두만강 북쪽의 숲은 이제 밀렵의 천국의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 35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시베리아호랑이가 매년 수십 마리씩 죽어가고 있다. 가장 용맹하고 신성시되던 한 종족이 인간의 손에 의해 멸종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시베리아에 살면 시베리아호랑이, 한반도에 살면 한반도호랑이 혹은 백두산호랑이라 불리는 우수리와 만주,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호랑이들을 밀착 취재해 왔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난 ‘블러디 메리’라는 16세기 영국 여왕의 별명(사냥할 때 주변을 온통 피투성이로 만든다고 해선 붙여진 이름)을 이름으로 살아가는 암호랑이 3대 가족의 삶과 죽음, 생존을 향한 강렬한 투쟁을 직접 보고 관찰한 기록이다.
사냥에 있어 잔인하고 악독한 반면에 조심성과 신중한 성격의 블러디 메리는 인간이 설치한 위험물도 잘 파악하고 새끼들도 잘 키우는 것으로 소문난 암호랑이다. 그의 자식들인 월백, 설백, 천지백은 어미와 함께 아름다운 땅 시베리아에서 인간의 덫과 혹한, 극심한 식량난을 극복하며 잔혹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족의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인간의 잔인한 밀렵과 참혹한 굶주림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만다. 한때 우수리 일대를 호령했으나 숲의 역사와 함께 사라져가는 호랑이들, 그러나 이들의 후손들은 또다시 삶을 영위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영화보다 극적이고 소설보다 경이로운 불멸의 대서사시!
“놀랍다! 재미있다! 압도적이다! 완벽하다!”


저자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우수리와 만주, 북한 국경 그리고 남한의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야생호랑이를 조사하고 관찰해 왔다. 한 해의 절반은 호랑의 흔적을 찾아 산맥을 넘고 숲을 헤맸으며, 나머지 한 해의 절반은 땅굴 속에서 오지 않는 호랑이를 끝없이 기다리며 때로는 자연에 순응하고 때로는 자연을 원망하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한 시간도 기록되어 있지 않던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를 1000시간 가까이 영상으로 기록하게 되었고, 육안으로는 영상으로 기록한 시간의 서너 배를 관찰하였다. 이 책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은 영하 30도 혹한의 오지, 한 평짜리 지하비트 속에서의 숨 막히는 고독, 생명의 위협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탄생한 도전과 모험의 기록이며 불멸의 대서시다!
오랜 기다림 끝에 호랑이가 나타나면 꿈에 사무치던 연인을 만난 듯 반갑다가도 엄습해 오는 공포에 죽음의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비트 밖으로 내놓은 렌즈의 포커스 링 위에 올려놓은 왼손에 호랑이의 뻣뻣한 수염이 스치기도 하고, 비트 위에 호랑이가 올라서는 등 극한의 공포 속에 놓여도 소리 지르지도 도망가지도 못하는 상황들을 경험한다. 또한 호랑이들의 탄생과 죽음, 인간의 잔혹한 밀렵 현장 등을 목격하며 호랑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게 된다. 인간에게 어떤 해악도 먼저 끼치지 않는 호랑이가 왜 인간에 의해 지구상에서 사라져가야만 하는가? 시베리아호랑이를 찾아가는 이 극적이고 경이로운 책을 통하여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박창용 님 2011.09.23

    자연은 연출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비탈에 선 나무'와 같은 자세여야 한다

회원리뷰

  •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 sa**san1 | 2018.12.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의 의미는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긴 하는데 여하튼 시베리아호랑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이...

    제목의 의미는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긴 하는데 여하튼 시베리아호랑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이름만 그렇게 붙었지 실은 연해주(우수리)와 만주 그리고 예전에는 남한에도 살던 호랑이를 일컫는다. 지역마다 그 지역의 이름에 호랑이를 붙여 불러왔다. 우수리호랑이, 만주호랑이, 한국호랑이 이런 식으로 말이다.

     

    우리는 호랑이라고 하면 아주 강력한 육식동물이라 산에서 무서울 것 없이 지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매우 조심스러운 동물이라 그들을 조사하는 연구자들도 거의 볼 수가 없다. 사람이 나타나면 단번에 알아차려 피해 가거나 조용히 숨어서 지나가길 기다린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그들을 괴롭혀 습득을 제대로 한 것이다.

     

    이런 호랑이들을 관찰하려면 숲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들은 귀신같이 카메라를 찾아낸 다음 뒤로 다가가서 부숴 버린다. 밀렵꾼들의 무인총에 당하다 보니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런 것이다.

     

    호랑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비트를 만들어 촬영을 하기도 한다. 다만 그러려면 호랑이들의 동선을 알아야 한다. 여름과 가을에는 호랑이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다닌다. 발자국이나 사냥의 흔적을 비롯해 영역을 표시한 나무 등으로 이들을 쫓는데 호랑이들은 정말 영리하다. 밤에 텐트에 왔다 가기도 하는데 총을 가지고 있는 사냥꾼이 아니기에 무사히 넘어는 가지만 새끼를 데리고 있을 경우 추적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선가 호랑이가 쳐다보고 있는 듯한 섬뜩함을 느끼기도 한다.

     

    반 년의 관찰을 토대로 겨울이 되기 전에 적절한 곳에 비트를 만들어 잠복에 들어간다. 1평 정도의 공간에서 영하 30도의 혹한을 이겨내야 한다. 씻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거기서 해결하며, 음식도 냄새가 나지 않는 걸로 먹으면서 버텨야 하는데 저자는 감방의 죄수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더 힘든 것은 고독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언제 올지도 모를 호랑이를 기다리는 것은 인내의 시간이자 고문의 시간이다.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지 알 수도 없는 일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절대로 버틸 수 없다.

     

    이런 시간을 보낸 끝에 호랑이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해안가에서는 비트 짓는 장소를 적절히 선택하지 못했고, 방심한 채로 카메라를 만지다가 호랑이에게 비트 습격을 당해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한다.

     

    이같은 고단한 생활을 반복한 끝에 호랑이 3대를 관찰하게 된다. EBS 다큐멘터리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을 촬영한 내용이 이 책이다. 다큐멘터리 제목이 암시하듯 지금 시베리아호랑이들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 

     

    벌목으로 나무는 사라지고 밀렵꾼들은 새로운 수법을 계속 동원하는데 밀렵에 호랑이들의 먹이까지 당하니 먹이 부족까지 오게 된다. 그나마 호랑이 보호구역이 있긴 하지만 거기도 밀렵의 손길이 뻗쳐온다.

     

    한때는 1만 마리가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약 350마리만 남은 시베리아호랑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는지 씁쓸하다. 우수리에 사는 우수리 원주민들은 호랑이와 함께 살아간다. 서로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 저자 역시 우두머리 호랑이와 만난 적이 있는데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하지만 무사히 넘어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지만 자본주의가 이것을 막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장력도 감탄사가 나올 만큼 끝내준다.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 mo**34 | 2012.1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베리아 호랑이는 참 신비롭다. 사실 '짐승'인건 다를 바 없는데 뭔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함부로 해선 안될 것 같은&nb...
    시베리아 호랑이는 참 신비롭다.
    사실 '짐승'인건 다를 바 없는데 뭔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함부로 해선 안될 것 같은 존재.
    마치 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을 아우르는, 그 선봉에 서 있는 대표자 내지 대변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인간이 자연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서 시베리아 호랑이는 기꺼이 몸을 일으켜 날카로운 송곳니를 인간에게 들이댈 것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처참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세대를 잇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려 하는, 시베리아의 영혼을 소개한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다르다
     
    그저 다른 종류의 호랑이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납득할 수 밖에 없다.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 호랑이, 남중국호랑이, 수마트라 호랑이들과 시베리아 호랑이의 차이점은 시베리아 호랑이를 제외한 4종은 모두 열대지방에 서식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추운 기후에 적응하며 살다보니 시베리아 호랑이는 다른 호랑이들과는 행동, 습성 등에서도 현저한 차이가 있다.
    날이 더우면 사람도 기력이 약해지고 일할 의욕이 안생기기 마련이다. 게다가 더운 날씨에는 식물들도 잘 자라기 때문에 대체로 먹을 것이 풍족하여, 쉽게 허기를 채우고 빈둥빈둥 거릴 수도 있다.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호랑이도 마찬가지다.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지구상에서도 많은 수가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시베리아 호랑이는 다르다. 추운 곳은 먹을 것이 많지 않아 제때에 사냥을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쉽상이다. 이들은 발굽동물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광활한 자기영역 순례를 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한다. 먹이가 보이면 치밀한 계획과 방법을 동원하여 단시간에 빠른 속도로 먹잇감을 물어죽인다. 그리고 안전한 곳으로 먹이를 갖고 가서 한꺼번에 해치우지 않고 두고두고 먹는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행되는 각종 밀렵의 위험이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밀림이 파괴되고, 사슴류나 멧돼지류가 사라지면서, 자연적으로 호랑이도 살기 힘들어졌다. 얼마나 많은 고생을 치뤘으면 인간이 설치한 밀렵용 무인총을 호랑이는 경험으로 바로 알아차리고 안전하게 뒤에서 부셔버린다. 영리하지만 그만큼 많은 희생이 호랑이의 핏줄에 녹아있을 것이다.
    사냥방법, 부지런함, 가족의 애틋함, 경계심, 자녀교육... 모든 면에서 타 호랑이와 비교해 남다르다는 느낌이다.

     
     

    박수용 지음
     
    이 책은 단순히 시베리아 호랑이는 이렇게 살아간다~만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이 호랑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 박수용에게 있다.

    작가는 20년동안 시베리아 호랑이를 관찰하면서 그들의 삶과 죽음을 눈으로 지켜보며 그 활력에 힘을 얻고, 그 안식에 자연의 흐름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마음을 주면서 공감하고, 그들과 함께 광활한 땅을 돌아다니며 생사를 넘나드는 일을 겪었다. 밀렵의 횡포에 호랑이 이상으로 분노하고 미안해했다. 아마 내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와 가장 친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박수용 작가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친하다는 것이 개와 인간처럼 서로 살갑게 지내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인간에게는 호랑이가 공포의 대상이고 호랑이도 인간이 최대의 적인 것은 사실이다. 사람과 호랑이가 서로의 기본적인 룰을 무시하고 살갑게 지내기란 쉽지도 않을 뿐더러 그래서도 안된다. 호랑이면 호랑이 답게, 사람이면 사람답게 사는게 자연의 법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자신의 영역을 수시로 돌며 관리하는데 그 넓이가 무척 넓어 다 돌아다니는데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자신의 영역 안에 사람이 있다면 적정 거리를 두고 경고하는데, 이것은 '허튼짓 하지 마라' 내지는 '너만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그 이상 다가가지 않겠다'는 호랑이 최대의 배려다. 실제 이 책에는 '작가가 말'에서 잠시 쉬는 도중 우수리 호랑이의 두목이라고 할 수 있는 왕대(王大), 수호랑이 '하쟈인'을 만났을 때의 심경을 고백하고 있는데,
     
    "나를 바라보던 왕대가 입술을 살짝 씰룩였다. 허튼짓하지 말라는 암묵의 경고였다. ... 중략... 왕대는 나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인지해 놓겠다는 듯 오솔길로 접어들 때까지 단 한순간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 무심한 시선에 다가가서도 안 되고 멀어져서도 안 되는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느꼈다. 오솔길로 접어들자 왕대는 나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어들였다. 앞을 보며 묵묵히 오솔길을 걸어갔다.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렇게 숲 속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나는 갑자기 초라해졌다. 무시당한 기분이랄까, 허탈한 기분이랄까? 왕대의 시선이 거두어진 순간부터 나 자신은 이미 초라해져 있었다." p.324

    작가도 그렇고, 하쟈인도 그렇고... 이들은 이런 식으로 서로 교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 작가의 한탄에서 나 또한 그 마음을 절절히 느낀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새들에게 한번이라도 좋으니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하고 싶으니까.
     
    박수용 작가는 자연 다큐멘터리의 대가로, 수십년을 자연과 교감하며 영상에 옮기는 작업을 했다. 자연을 영상에 담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이 책을 읽어보면 뼈저리게 알 수 있는데, 특히 시베리아 호랑이 같이 인간을 경계하여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은 대놓고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 1평 가량의 잠복지, 즉 비트를 파서 그곳에서 6개월 이상을 불도 키지 않고 숨죽인채 시간을 보내며 지냈다.
    상상해보라. 인간이 문명을 떠나 자연 속에 갇혔을 때의 외로움을. 물론 파도소리가 친구가 되고 새소리가 정겨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그 고독은 상상만 해도 무섭다. 좁은 잠복지에 홀로 갇혀있는 외로움. 소리하나 잘못 내면 사나운 맹수가 달려들어 목숨조차 위태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자연 속의 자신의 위치를 실감하게 된다. 자연 속 객체인 나. 그래서 작가의 작품이 그만큼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다. '나'를 배제한 작품이므로.
     
    기나긴 잠복생활은 문명의 냄새를 그립게 한다.
    왜 그런게 있지 않은가, 있을 땐 관심도 안두다가 정작 없어지면 그리워진다고. 그리고,
     
    다시 자연이 그리워 돌아오는 게 사람이지.
     
     
     
    광활한 시베리아 호랑이 서식지. 하지만 그마저도 계속 자행되는 밀렵과 밀림파괴로 줄어들고 있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350여마리 남짓.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의 기록은 연출이 단 1%도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관찰물이다. 호랑이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로지 인내와 끈기, 그리고 호랑이에 대한 연민과 사랑만으로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며 기록을 남겼다.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작가의 말'에서는 이러한 다큐멘터리 제작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그간 겪은 고초를 털어놓고 있다. 잠복지에서 씻지도 못하고 소리도 내지 않고 야간에 전깃불도 없이  몇 개월을 살아가야하는 건 물론이고, 같이 촬영하러 갈 지원자를 뽑는 과정에서도 더러는 포기하고 더러는 몇 년 고생하다가 그럭저럭 동료가 되었을 즈음 사회로 돌아가기도 했다. 제작비가 다 떨어지자 제작은 중단되고 사람들은 귀국하고 중요한 장비들은 겨우겨우 있는 것을 팔아 화물로 부쳤다. 남은 돈은 작가와 당시 조연출의 항공료 뿐이었는데 정작 공항 화장실이 유료였다. 돈이 없어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얻어 이용했다는 사실. 그밖에 어려운 지원형편 등 그간 고생이 정말 많았구나 싶다. 사회에서는 알아주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정말 이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덕분에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이들에게 경고하고 사라져가는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으니.
     
    작가가 호랑이를 탐색하기 위해 자연에 새겨진 흔적 한 개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 사람도 어엿한 산사람이었다. 도토리가 달린 나무만 보고서도 이 곳에서 호랑이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짐작해내는 광경에서 대단함을 느꼈다. 그저 호랑이를 본다, 안본다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호랑이도 이 자연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라면, 이 자연 전체가 서로 이어져있는 것이다. 도토리 나무에서 발굽동물의 양식을 생각해내고 발굽동물의 이동경로, 그리고 함께 등장할 최고위 동물, 호랑이의 행동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서인 호랑이의 발자국. 그 볼의 너비 등을 보고 이 녀석이 왕대인지, 블러디 메리인지, 그 아들, 딸인지 알아낸다. 눈에 찍힌 흔적을 보고 여기서 쉬었다 갔는지, 어울려 놀았는지 알 수 있다. 정말이지 이 사람도 호랑이에 관해서는 노련하기 그지없다.
     
    봄을 융단처럼 수놓았던 나지막한 꽃들의 군락도 자취를 감추고 대궁이 쑥쑥 올라온 여름 꽃들이 피어났다. 개울가에는 붉은 장화, 노란장화가 줄줄이 꽃신발 가게를 열어놓았고, 언덕배기에는 붓꽃들이 보라색 휘장을 한껏 늘어뜨려 야생벌과 곤충들을 유혹하고 있다. p.115
     
    마치 시를 읽는 듯한 미려하고도 섬세한 필체. 어쩌면 자연의 광경을 이토록 멋지게 표현했을까. 이 작가는 자연을 표현하는데는 그 어떤 매체도 장애가 되지 않을 듯 싶다. 작가가 바라보고 있는 지역은 우수리 지역으로, 우리 선조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우수리 강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으로 이 강에서 동해까지를 연해주 혹은 우수리라 부른다. 우수리는 백두대간 생태계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한반도 생물들의 원류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수리 호랑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시적으로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 우리 호랑이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생각하니 생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다. 이 책의 메인은 무조건 호랑이라고 말하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작가가 보고 느낀 우수리의 자연이 있는데. 이렇게 작가의 숨결이 매 페이지에 녹아있는데 말이지.
     
     
     
    마치 화보라고 해도 좋을, 너무나 청량하고 아름다운 우수리 자연의 사진이 가미되어있다.
    또한 생물의 죽음과 관계된 사진도 최대한 죽은 동물을 배려한 앵글로 싣고 있다. 이것이 이곳의 삶이고 죽음이며, 어떤 것은 인간의 죄성을 반영한 결과물도 있었다.
     
     
     
    블러디 메리 3대의 삶과 죽음의 기록
     
    작가가 끈질기게 관찰한 상대는 노련한 암호랑이인 블러디 메리. 그리고 그녀의 새끼인 설백, 월백, 천지백이다. 새끼가 딸린 암호랑이는 특히 예민하기 때문에 인간이 사정권에 보이면 경고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공격한다.
     
    이 책에는 블러디 메리와 그 아들, 딸들을 관찰하며 느꼈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강인하고 호생(虎生)에 통달한 어미, 블러디 메리. 기본적인 것은 물론이요, 자식들에게 인간이 만든 밀렵도구들을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등 교육에 있어 어느 것 하나 소홀이 하지 않았다. 블러디 메리가 작가의 잠복지를 눈치채고, 이들 가족이 일심단결로 작가가 있던 비트를 공격하는 장면에선 나도 공포가 엄습했다. '헉! 이 사람 어쩔려구 이런 위험한 상황까지 감수하는 거야!!!'라며 같은 동족으로서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죽을 고생을 했으면서도 그 다음날 다시 블러디 메리를 기다리다니, 우와, 라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이들은 사람의 영역과 자신의 영역을 철저히 지키면서 나름대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블러디 메리의 남편이자 세 새끼호랑이의 아비인 왕대, 하쟈인이 등장했을 때, 그들의 애틋한 가족애가 훈훈했다. 수호랑이는 자식이라도 독립할 즈음의 수호랑이를 경계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그런 냉전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잡아온 사슴을 한 가족이 맛있게 뜯어먹으며 함께 길을 걸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하쟈인은 또 다시 영역 순례에 나섰다.
     
    블러디 메리의 가족이 잘 되기를 기원했다.
    새끼들도 무럭무럭 커서 막내 암호랑이인 월백이 먼저 독립했다. 그리고 설백과 천지백도 블러디 메리로부터 독립할 즈음이었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왕대, 하쟈인으로 짐작한다. 작가가 하쟈인과 만났을 때의 장면 옆에 실린 사진이었으니까.
    물론 만났을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사진기를 들 수도 없었다고 하니, 그 당시의 사진은 아닐 것이다.
     
     
    블러디 메리가 무인총의 총알에 맞았다. 총알은 블러디 메리의 몸을 관통했고, 이후 지나가던 인간에 의해 다시금 총을 맞았다.
    이미 무인총에 의해 내장이 쏟아졌고 피 흘림이 심했는데 산탄총 세례까지 받고 블러디 메리는 인간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래서 좀처럼 사람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녀이건만 마약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자 화가 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피하자 더는 공격하지 않고 다시 걸었다. 산비탈로 내려가다 그대로 쓰러졌다.
    눈을 부릅뜨고, 입을 앙 다문 채.
     
    블러디 메리가 죽은 후, 월백, 설백, 천지백은 각자 어미의 가르침을 이어 살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삶도 녹록하지 못했다. 천지백도, 설백의 아들, 딸도... 설사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이 아닌 사건이었더라도 결국 그 배후에는 인간의 무자비함이 있었다. 자식 잃은 설백의 슬픔이 우수리에 번졌고, 이 책에도 글자 하나 하나에 진동하듯 번졌다.
    이것은 경고와도 같이 울려퍼졌다.
    인간. 이 악한 자여!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호랑이는 살아간다
     
    이 곳 호랑이에게 작지만 희망이 있다면, 정말 있다고 한다면, 호랑이를 끊임없이 아끼고 지키려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곳 우수리에는 우데게, 고리드 같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정령주의를 기본으로 살아가며 산과 바다, 나무, 숲 등에 정령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들 사람들도 죽으면 남자는 버드나무가 되고 여자는 자작나무가 된다고 여긴다. 마치 인디언이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과 비슷하게 여겨진다. 이들도 레닌의 민족정책으로 문화적인 어려움을 당했다. 그러다가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원주민들의 개선책이 등장하면서 일부 숲과 생활을 돌려받았다.
    이들에게 숲의 정령은 '암바'라고 불리며, 이는 호랑이를 지칭한다.
    이 책에는 밀렵꾼으로부터 산의 생명들을 지키는 산지기와 호랑이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박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모두가 작가의 여정에 도움을 주고 동참해줬던 사람들이었다. 산지기인 스테파노비치는 덥수룩한 수염을 달고 한손에는 도끼를 쥔 채 멋진 폼을 잡고 사진의 피사체가 되어주었는데 은근 마음에 든다. 인근 마을을 통해서는 베이스캠프를 꾸려 휴식을 취하거나 호랑이에 대한 정보도 들었다. 호랑이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이들은 정겹고 순수했다. 이는 고독한 탐색작업에 활력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호랑이는 더욱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월백의 두 새끼들이 어미와 함께 어울려 논다. 월백은 아예 벌러덩, 새하얀 배를 하늘에게 보여준다. 서로 장난치는 새끼호랑이들.
    무척 평화로워보인다. 이 평화가 이들 각자에게 자연이 주는 안식이 오는 순간까지 이어지길.
     
     
    자연 다큐멘터리
     
    예전 대학생 시절, 멀티미디어 공학 부전공을 하면서 듣던 영상 수업. 강사 선생님에게 들은 것이 있다.
    "야, 뉴스 보면 소식 다 전하고 뒤에 '영상편지'니 하면서 자연의 동, 식물을 찍은 거 틀어주는 타임이 있지? 그런건 들어가서 얼마 안된 카메라 담당이 찍는 거야. 초짜에게나 그런 거 찍는 역할이 주어지지."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런, 난 그거 꽤 진지하게 보고 즐겼는데. 괜히 '제일 쉬운 영상이 자연풍경 영상이다.'라고 말하는 거 같아 마음에 안들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내가 하는 일이 가치가 없나 보다' 하는 섭섭함부터 '나 좋아서 하는 일이니 감수해야지' 하는 체념까지 생각에 여운이 남았습니다. '누가 그 고생하러 가래?'라고 말하는 도시생활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조금은 서럽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무엇이 진실로 바람직한가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선망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더 염두에 두는 풍조가 있습니다. 기초적이고 일차적인 분야는 멀리하고 심지어 천시합니다. 감자가 없으면 감자 칩을 만들 수 없는데도 감자를 재배하는 농부가 제일 가난합니다. 감자는 천대받지만 반짝반짝 치장만 잘해놓으면 돌멩이도 각광받습니다. 당장은 귀한 줄 모르고 천대하다가 결국 그것이 사라지고 난 뒤 뒤늦게 그 소중함을 깨닫고 우왕좌왕할까봐 걱정됩니다. p.430
     
    언제부터 인간이 이렇게까지 메말랐는지 모르겠다. 최근들어 끊임없이 머릿속에 맴도는 근심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 힘을 얻을 수 없다.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던가, 햇빛을 쬐던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던가, 밖을 내다보며 변화무쌍한 자연에 감탄하며 그 생명력을 받는다. 봄기운이 물씬한 요즘, 꽃나무에 꽃망울이 트고 산수유꽃이 만개하고 새들이 끊임없이 지져귈 때 '살아있다'는 힘을 얻는다.
    자연 다큐멘터리는 자칫 우리가 잊고 지냈던 순수하면서 기본적인 열정을 재생성시키고, 자연 속에 살아가는 자신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활력을 충전시켜준다. 최근에 봤던 '남극의 눈물'은 시청한 모든 사람에게 세대를 이어가는 아름다운 정을 각인시켜주었다. 어쩜 이리도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을 주셨는지, 하나님께 감사한다.
    제발 겉모습에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길 바란다. 더욱 깊게 사고하기 바란다. 뭐가 근원인지, 뭐가 진정으로 필요한지,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불완전한 동물이라 자신의 능력만 믿고 급하게 하려고만 하면 모든 일을 그르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다.
     
    촬영자의 수고와 노력이 깃든 자연 다큐멘터리가 많은 이들에게 널리 보여지길 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맡겨진 자연을 더욱 사랑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해야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연을 이용하는 대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아무쪼록 메마른 세상이라 할지라도 작가가 자연에서 다시 얻은 희망으로 다시금 여행길에 오르길 원한다. 세상의 평가 따윈 신경쓰지 말자. 그들은 당신이 자연 속에서 발견한 값진 보석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이므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자신을 사회화하지 않으면 이끼가 낀다. 하지만 구르는 돌은 닳게 마련이다. 닳디 닳은 돌들이 모여 자연의 도를 실천한다는 것은 '바다 속에서 강을 파는 것과 같고 모기에게 산을 짊어지라는 것'과 같다. 더구나 인간세계의 도덕은 상대적이어서 종종 악인의 호신부적(護身符籍)으로 사용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가끔은 이끼 낀 돌이 되어야 한다. 구르지 않고 한 곳에 머무르며 자기 내부로 침잠해보는 것. 이런 시간이 없다면 인생이란 숲에서 길을 잃을 수 있다. p.241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 gu**on | 2012.01.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주 어릴적 4~5살 때 함양산청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지요.  추석쯤에 집앞 마당가에서 달을 보며 사람들과 놀고 있...
    아주 어릴적 4~5살 때 함양산청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지요. 
    추석쯤에 집앞 마당가에서 달을 보며 사람들과 놀고 있었을 때에 호랑이가 집앞의 대숲에 나왔다고
    다들 집으로 들어가라고 난리가 났었지요.
     어린 마음에도 겁은 났지만 대숲을 보았더니 두 개의 번쩍이는 불빛을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이 기억이 난답니다.
    그 후 호랑이에 대한 기억에 동물원을 가면 꼭 호랑이는 오래도록 보고 오곤 했었지요.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책이 호랑이를 관찰한 책이라는 것을 보고 너무나 읽어 보고 싶었답니다.
     


     
    책의 겉표지가 있는 사진입니다.


     
    겉표지를 벗기면 이렇게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많이 놀랐답니다. 우리나라 사람인 박수용 PD가 1995년부터
    멸종에 직면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을
    관찰하여 7편의 다쿠멘터리를 제작하였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야생호랑이를 관찰한 것은 한시간도 기록되어 있지않은
    것을 1000시간 가까운 영상으로 기록 제작하여 전세계를 놀라게 했지요.
    야생호랑이의 3代에 걸친 살아가는 생활을 몇 년에 걸쳐서 찍은 아주 놀라운 다큐멘터리랍니다.
     
     
    아래의 사진은 박수용PD가 시베리아 라조지역 호랑이 관찰계획 지도를 만든 것입니다.





     
    가파른 해안절벽과 발해의 해상기지였던 페트로바 섬이 있는 사진입니다.


     
    호랑이의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 저렇게 비트를 만들어서 근6개월 가까이 저 비트에서 호랑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곳을 만드는 작업사진입니다.
     
    과연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좁은 비트 안에서 6개월을 참고 지낼 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호랑이가 나타날지 안나타날지 알수도 없는 오랜 기간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읽고 나니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이 안들 수가 없네요.


     
    박수용PD가 제일 처음 만난 "블러디 메리"입니다.
    사냥감은 완전히 숨통을 끊어버리고 피를 흘릴 정도로 동맥을 끊어피를 많이 흘리게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블러디 메리라고 이름을 붙였지요. 아주 조심스럽고 집요한 성격이지요.
    이 암컷은 근10세정도인데 그동안 자식들을 아주 잘 길러낸 암호랑이입니다.
    멋진 위용이 아주 대단하지요.
    이 블러디 메리는 박수용PD가 만났을 때에 세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있었지요.
    박수용PD는 세마리의 이름을 설백(암놈),천지백(수놈),월백(암놈)으로 붙여서 오랫동안 관찰을 합니다.
     
     
    어느듯 세마리를 아주 잘 키워서 독립을 시킬 시기가 거의 다달았을 때에
    블러디 메리가 밀렵꾼들이 설치한 총에 맞아서 죽고 마네요.~~ㅠ.ㅠ
    정말 아주 조심스럽게 또 조심을 하면서 다녔지만 새롭게 만들어 둔 밀렵꾼의 사냥총은 잠깐의 방심에 의해서 그만
    총에 맞고 말지요. 정말 가슴이 쿵!~ 하면서 안타까움이 웬지 가슴이 아릿아릿 저려오네요.
     

     
    엄마가 죽고 난 후 독립을 한 설백입니다.

     

     
    박수용PD는 이들을 또 기다리며 오랜 추위와 외로움과의 전쟁을합니다. 
    잠깐 나타날 그들의 한순간을 위해서 언제나 긴장하며 신경을 곤두세우며 잠도 못자고 기다리지요.


     
    어미가 없어서인지 조심스러운 교육을 덜 받아서인지 그만 천지백이 밀렵꾼들이 설치한 쇠줄 올무에 목이 걸려서
    그만 또 죽고 마는군요.~~ㅠ.ㅠ
    물론 밀렵꾼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서 이들 호랑이에게 너무나 가혹한 짓을 하네요.
    자연은 인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같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못된 짓을 해서 이 지구상에서
    진짜로 호랑이를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서 정말 전전긍긍입니다.
     
    책을 읽는 독자들 마음도 이리 아픈데 직접 보고 기록하는 박수용PD는 얼마나 마음이 서글펐을까요!!~~


     
    숲의 가장 힘센 주인인 숫호랑이 왕대인 하쟈인입니다.
    설백과 월백은 발정기를 맞이하여 가장 힘센 수호랑이 왕대와 짝짓기를 했네요.
    자신들의 아버지이지만 이 지역의 개체수가 많지 않고
    또한 가장 힘센 왕대만이 암호랑이와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근친상간이 되어 버렸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월백은 제일 막내이지만 엄마인 블러디 메리의 성격을 가장 잘 물려 받아서 확실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어서인지
    내륙으로 자리를 잡아서 새끼들을 아주 잘 길렀네요.
     박수용PD는 이 새끼 호랑이에게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설백도 암,수 새끼호랑이 2마리를 낳았지만 해안가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서 먹이가 부족하여 새끼들간에 다투다
    그만 암놈새끼호랑이가 숫놈새끼호랑이에게 물려서 죽고 말지요. 결국 그 싸움에서 숫놈새끼호랑이도 다쳐서
    다리를 절다가 그만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서 죽고 말지요.
    그것을 다 본 설백은 힘들게 낳아서 몇달을 키운 새끼들을 다 잃어 버려서 낙담을 하지요. 정말 안됐어요.~~
    하지만 다음 번에 새끼들은 이 번 일을 경험삼아 더 잘 길러 내겠지요.
     
    이 책을 읽는내내 제발 사람들이 호랑이들을 가만히 놔두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그들도 살아가는 권리가 있는데 힘이 조금 더 세다고 인간들이 호랑이들을 마음대로 잡고 죽이는 행태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의 모든 교훈은 자연이라는 말처럼 인간도 자연을 헤치면 자연도 인간에게 꼭 보복을 하지요.
    이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호랑이들의 최후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제발!!~~ 그들을 가만히 놔두었으면 정말정말 좋겠다는 바램을 해 봅니다.
     
    정말 야생의 세계에서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지요.
    그 희생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지요.
    자연과 호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가 없겠지요.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찍고 만든 박수용PD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 qu**tz2 | 2011.12.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날이 뜨거웠던 탓인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질끈 감아버린 두 눈은 언제 즈음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될지 기약할 수 없었다...

    날이 뜨거웠던 탓인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질끈 감아버린 두 눈은 언제 즈음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될지 기약할 수 없었다. 하지만 너무도 무기력해보이는 이들을 세상은 용맹하다고 했다. 울타리에 갇혀 그저 주어지는 먹이만 받아먹을 것 같은 존재로부터 용감무쌍함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만 같았는데 인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습이 발현될지도 모르겠다. 호랑이는 시시함이다. 요즘 아이들은 차라리 현란한 게임기나 똑똑한 스마트폰 따위를 선호한다. 다듬어지지 아니한 호랑이의 야성적인 모습은 그들의 기억에 아예 없는 것이다.

    주변에서 만날 수 없다면 길을 찾아 나서야 하는 법이다. 우습게도 우린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영토로부터 몰아낸 그 존재를 찾아 먼 곳을 찾는다.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방문했을 러시아 영토 어딘가는 아마도 황량했을 것이다. 무너진 사회주의를 대체한 것은 저질 자본주의였다. 유색인종을 향한 공포심을 포장하기 위해 사람들은 뜻 모를 증오를 표출했다. 돈을 달라, 이 땅을 떠나라 등의 난무하는 구호는 호랑이가 인류에게 주는 두려움보다도 더 큰 두려움을 안겼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면 한 번의 만남 이후에는 그들을 떠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책으로만 읽는데도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인간보다 어쩌면 더 인간 같은 그 순수함.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잔인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새삼스레 호랑이라는 존재를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책의 힘이 놀라운 것일까? 아니면 이 책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증거이려나? 어느 쪽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호랑이의 생애에 대해 이 책은 참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장소는 우수리 남동부의 라조 지역.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인류가 인위적으로 설치한 출입금지 지역이다.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이 보장된다 했지만 삶이 버거운 이들은 수시로 이 곳을 들락였다. 엄연한 불법임을 알면서도 신고를 할 수 없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지속되어야만 한다는 일종의 명제 때문이었다. 저자는 한 호랑이 가족을 지켜보았다. 어미의 이름은 블러디 메리.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은 사슴이나 멧돼지를 사냥할 때 주변을 온통 피투성이로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했다. 피의 메리라니 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일지. 그녀는 날카로웠다. 그렇지만 인간이 먼저 해를 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녀(?)는 유순하게 행동했다. 어쩌면 인류가 설치해놓은 수많은 덫을 견디어내면서 특유의 조심성을 체득한 탓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리고 그 새끼들이 자라 마침내 독립에 이르게 되는 과정까지 바라보는 것이 정상이었다. 시간은 한 인간을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시키듯 호랑이도 자라게 하므로. 그렇지만 호락호락하지 못한 것은 인간 세상만이 아니었다. 의도치 않은 죽음들이 연달아 발생했다. 매사 조심스레 행동했던 블러디 메리를 쓰러뜨린 것은 인간이 설치한 무인총이었다. 그녀가 남긴 새끼들도 제 어미가 물려준 운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밀렵용 와이어 줄에 목이 걸려 죽은 천지백과 제 형제의 먹이감이 되어버리고야 만 설백의 새끼. 남은 하나도 로드킬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으니 이 가문(!)에 드리워진 비극은 제 아무리 구구절절한 문장을 구사하는 자일지라도 평면의 페이지에 결코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을 터였다. 인간 아닌 호랑이의 죽음 앞에서 난 숙연해졌다. 살고 죽는 것은 살아 있는 자 모두를 서글프게 만드는 법이어서 혹 누구 하나 날 손가락질 하진 않을까를 두려워하면서도 난 울어버리고야 말았다.

    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세상의 잔인함에 죽은 자의 시간이 떠밀려가고 어쩌면 그 때문에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를 할지라도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매해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호랑이의 시간도 그렇게 흐르고 있었다. 작년과 올해는 또 다를 것이고, 내년에는 어찌 될지 아무도 확답할 수가 없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생애라 할지라도 호랑이 가족에게도 분명 가족애를 즐기는 순간이 존재할 것이다. 그 행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일 게다. 드넓은 시베리아를 영토삼아 살아가는 이 존재에게 경의를, 삶과 죽음의 순간 모두를 훌륭히 담아낸 작가에게 박수를...

  • 멋진 설경뒤엔 .. 이 책의 주인공인 백두산 호랑이가 늠름하게 있다..   박수용 PD이력과 서문 만으로도 백두...
    멋진 설경뒤엔 .. 이 책의 주인공인 백두산 호랑이가 늠름하게 있다..
     
    박수용 PD이력과 서문 만으로도 백두산 호랑이에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진다.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책의 두께를 보고 놀랐으나
     
    20년간 추적한 그의 인생과 기억들을 어떻게 담았을까 싶었다..
     
    이책은 백두산 호랑이의 백과사전인듯 할 만큼 연구되어있었고..
     
    글만으로 부족한듯.. 현실감있는 사진들과 그림은 .. 생생하게 읽고 상상하게 하는 통로가 되었다..
     
    블러디 메리와의 만남.. 그의 새끼들.. 월벡 설백 천지백...
     
    그들의 생활과 이야기 속에 ... 그들을 사랑한.. 박수용 PD의 마음까지...
     
    행복한 만남과 즐거운 시간들..
     
    용맹하고 멋있는 백두산 호랑이의 모습뒤의 ..
     
    안타깝고 처참한 죽음...
     
    동생을 잡아먹을 수 밖에 없던 오빠..
     
    그것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던 .. 엄마..
     
    동물이라서..라고만 단정짓기엔 인간이 그들에게 준 영향이 너무 큰듯 하다...
     
    죽음이라는 어두움이 지나고 ... 남은 그들은 다시 살아간다..
     
    그들에게 우리가 줄수있는것은 관심일까 ... 무관심일까...
     
    사람의 욕심을 뺀 관심은 있을 수 있을까..
     
    어쩜 .. 그들의 본능적인 솔직함과..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
     
    동물이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속에.. 우리가 잃었던 .. 찾아야 할 모습이..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하게 된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숙영낭자
판매등급
우수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1%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