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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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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12*22mm
ISBN-10 : 1188388878
ISBN-13 : 9791188388875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중고
저자 이민규 | 출판사 생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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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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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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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검사가 들려주는 범죄와 불의, 정의와 인간, 사회에 대한 이야기! 꿈과 희망과 기회의 땅, 뉴욕. 늘 화려한 성공과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의 세속적인 욕망들로 가득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기형적으로 변해가는 이곳, 뉴욕주 검찰청 사회정의부 소속의 한국인 검사 이민규의 정의 분투기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300명의 직원으로부터 25억 원의 임금을 약탈한 자수성가의 신화, 매일 200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체까지 저자가 마주한 법전 너머 현실은 추악하기 그지없다. 법의 한계에 좌절하고 정의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저자는 세상을,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며 우리가 최소한 인간답게 살기 위해 가져야 할 생각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저자소개

저자 : 이민규
뉴욕주 검찰청 ‘사회정의부’ 소속의 한국인 검사.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빚어낸 갖가지 사건을 마주하며 때론 분노하고 때론 절망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진짜’ 검사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검사인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하는 초보 검사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났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 하나인 웨슬리언대학교를 졸업했다. 만사에 태평하고 느긋한 편이며, 시와 예술을 동경한다. 분주하고 치열한 삶보다는 적당한 낭만과 여유가 살아 숨쉬는 삶을 꿈꾼다. 이런 성향 때문에 전문적이고 딱딱해 보이는 법학과는 연이 닿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군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을 계기로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하게 되었다.
로스쿨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노동법, 인권법, 형사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딱딱하고 지루한 법률용어들과는 달리, 법이라는 언어를 직접 해석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해석된 언어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법전 너머의 현실 세상은 무척이나 유연하고 가슴 뛰는 현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현장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온몸으로 체험해보고 싶어 뉴욕주 검찰청의 사회정의부 소속 검사로 첫 경력을 시작했다. 꿈꿔온 것보다는 그 결과 평소 꿈꿔온 것보다는 훨씬 더 분주하고 치열한 삶을 살게 되었지만, 그 안에서도 낭만과 여유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다. 이 책 또한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목차

프롤로그. 응답하라, 슈퍼히어러

1장. 뉴욕에서 검사로 산다는 것: 기회와 위기, 욕심과 양심의 공존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한 남자
밑바닥에서 시작한 자수성가의 신화 | 6년간 25억 원의 임금을 착취하다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정의의 온도
할머니의 로맨스를 둘러싼 욕망의 민낯 | 무너진 초심과 ‘그 잘난’ 정의

잊혀서는 안 될 이름들

내가 검사실을 지키고 싶은 이유
시간도, 돈도, 힘도 없는 미국의 검사들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장. 불완전한 정의, 완전한 불의: 검사실에서 마주한 법전 너머의 현실 세상

혐오중독 사회의 민낯
‘좀비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증오범죄 | 편견에 대한 ‘참견’, 그리고 ‘발견’

5000달러짜리 아메리칸드림의 유혹
불굴의 리웨이 씨에게 찾아온 두 번의 위기 | “저는 구제불능의 죄인이 되어버린 걸까요?”
우리는 무엇을 들 것인가

“검사님, 저 대신 그 사람을 용서하지 말아주세요”
자신의 존재 자체가 잘못됐다고 믿다 | 언제나 오래 참고, 언제나 온유하게

‘기회’라는 이름의 위기
거짓말 같은 기회가 찾아오다 | 곤두박질친 면허증의 가치 | 그녀를 기소하지 않은 이유

‘약의 제국’인가, ‘악의 제국’인가
매일 200명의 미국인이 죽고 있다 | 그래 봤자 사람, 그래도 사람

3장. 우리는 무슨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 정의의 빈틈, 인간의 과제

공정의 두 얼굴: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결과’의 평등 vs. ‘기회’의 평등 |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의 걸림돌
사회정의부가 돌아갈 수 있는 힘

소송의 나라: 법은 어떤 얼굴을 해야 하는가
법정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는 것 | ‘비밀의 장막’ 뒤 | 인생은 짧고, 불신은 길다

타인의 삶: 정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엄벌주의 국가의 대표주자 | ‘정의’가 ‘칼’이 될 때

소통의 대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날, 로스쿨 졸업식에서 벌어진 일 | ‘나는 정중하게 반대한다’라는 말

인간적 과제: 무엇을 봐야 하는가
호크니와 고메즈, 전태일과 조영래

4장. 내가 법을 공부하는 이유: 법과 현실 사이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나는 어쩌다 법을 공부하게 된 걸까? ①
『슬램덩크』와 안경 선배 |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왕 교수님의 가르침

나는 어쩌다 법을 공부하게 된 걸까? ②
관물대 안의 『블랙법률사전』 | 거칠게 몰아치는 물처럼, 법 공부의 각오

‘평등’과 ‘자유’ 사이
시티즌스 유나이티드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자유는 어디까지 확대되어야 하는가
사과와 오렌지의 관계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
사형제 논쟁의 핵심 | 영화 <그린 마일>과 확신의 함정

에필로그.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그 무언가
참고문헌

책 속으로

하지만 돈이라는 욕망에 무너진 로버트슨 씨의 삶과, 사건들을 처리하며 점점 실적이나 성과라는 욕망에 집착하게 되는 스스로를 보며, 이 다짐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것인지 절실히 깨닫게 된다. 주관적인 욕심을 끊임없이 경계하지 않는다면, 나도 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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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돈이라는 욕망에 무너진 로버트슨 씨의 삶과, 사건들을 처리하며 점점 실적이나 성과라는 욕망에 집착하게 되는 스스로를 보며, 이 다짐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것인지 절실히 깨닫게 된다. 주관적인 욕심을 끊임없이 경계하지 않는다면, 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 시내의 인파 속에서 한 가지 목표만 맹목적으로 좇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여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너무나도 힘차게 고동치는 욕망의 맥박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다 결국에는 로버트슨 씨가 그랬던 것처럼, 받아들이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비로소 나도 뉴욕이라는 이 거대한 욕망 덩어리의 일부가 되었음을.
-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한 남자> 중에서

뉴욕은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들로 늘 웅성거리는 도시다. 이곳엔 과욕을 부리다 양심을 잃어버린 사업가도, 대박을 좇다가 추락해버린 젊은 부부도, 더 나은 삶을 찾다가 오히려 더 불행한 삶을 살게 된 이주 노동자들도 있다. 욕망과 몸부림 들이 한데 뒤엉켜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사연들은 그 거대한 웅성거림 속에 묻혀버려 명료하게 들리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그 목소리들이 전해야 할 중요하고도 소중한 이야기들이 마치 필터 몇 장은 걸친 것처럼 가려지곤 한다.
그런데 검사실에 앉아 있으면 우리 사회가,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너무 바삐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놓치고 지나쳐버리는, 일상 곳곳에 존재하지만 가려진 이 이야기들을 매일 마주하게 된다. 무심결에 흘려버릴 수도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처한 사정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그리고 법이 마련한 틀 안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 그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요지경과도 같은 이 세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터무니없는 월세를 내고 나면 아무것도 안 남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내가 뉴욕에 아직 남아 있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늘 부족한 생활비에 허덕이고 과도한 업무량에 허우적거리면서도 내가 검사실에 계속 남고 싶은 이유일 것이다
- <내가 검사실을 지키고 싶은 이유> 중에서

실제로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품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로버트슨 씨와 같은 고용주가 직원들의 땀과 노력을 훔쳐가는 세상이고, 인간의 가장 숭고하고도 취약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짓밟는 마커스 같은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가난은 가난으로 대물림되며, 그 죄는 결국 더 큰 죄로 되돌아와 리웨이 씨와 같은 사람들의 시간과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리처드 씨와 같은 혐오주의자들이 사회적 약자들의 약점을 파고들고, 새클러 가문과 같이 모든 걸 넘치게 가진 사람들이 더 베풀기는커녕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 수십만의 생명을 농락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선 우리 모두 부러지고 꺾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인생의 스포일러를 알면서도 계속 인생을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완전한 정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곳에 더 가까이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고 실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
(중략) ‘그래 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는 조치훈 9단의 말처럼, 그래 봤자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 봤자 나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사람을 위로하고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 이 자명한 윤리를, 이 단순 명료한 진실을, 전쟁 같은 세상 속에서 잊지 않고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외치는 수밖에 없다. 세상의 중심인 우리 모두가 말이다.
그래 봤자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람이라고.
- <‘약의 제국’인가, ‘악의 제국’인가> 중에서

아무튼 과한 엄벌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는 자의적인 온정주의가 판치는 사회 못지않게 많은 폐해가 존재한다. 정의의 여신이 자신이 가진 칼을 꺼내지 않고 칼집에만 보관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칼을 지나치게 자주 휘둘러도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정의를 ‘칼’ 또는 ‘징벌’로만 이해하고 싶어한다. 더 단순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딘가 부족하고 망가진 사람들을 갱생시키고, 또 사회에 복귀할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보다 이들을 기계적으로 처벌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격리시키는 것이 훨씬 더 간단하고 쉽다. 별 저항도 받지 않는다. 격리되는 범죄자들 중 대다수는 좋은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제대로 된 법률적 도움을 받을 정도로 부유하지도 않으며, 그 때문에 사회적 또는 정치적 발언권 역시 미비한 탓이다. 결국 로버트 마틴슨이 ‘갱생을 위한 노력은 결론적으로 시간 낭비’라고 말한 이유는 이들의 갱생이 정말 불가능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고 어렵기 때문이다.
- <타인의 삶: 정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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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작] ‘세상의 중심’, ‘탐욕의 최전선’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인 검사의 정의 분투기 “오늘도 괴물이 되지 않으려 싸우는 중입니다” 뉴욕주 검찰청 ‘사회정의부’ 소속의 한국인 검사인 저자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빚어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작]
‘세상의 중심’, ‘탐욕의 최전선’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인 검사의 정의 분투기
“오늘도 괴물이 되지 않으려 싸우는 중입니다”

뉴욕주 검찰청 ‘사회정의부’ 소속의 한국인 검사인 저자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빚어낸 갖가지 사건을 마주하며 때론 분노하고 때론 절망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진짜’ 검사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검사인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한다. 그는 장밋빛 도시 뒤 어두운 민낯을 마주하며 법의 한계에 좌절하고 정의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지만, 결국 그 답과 희망이 ‘인간’에게 있음을 깨달으며 우리가 ‘최소한’ 인간답게 살기 위해 가져야 할 생각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저자의 미덕은 ‘경청’의 자세에서 드러난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몇 시간 동안 공들여 듣는 것은 물론, 일하던 곳에서 일방적으로 쫓겨나 생계가 어려워진 할머니에겐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며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기도 한다.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아파하며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서류들을 보관하는 마닐라 폴더들에 통상적으로 적는 피고인의 이름 대신 피해자의 이름을 적기도 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속아 성매매를 시작한 피해자의 사연엔 깊은 분노를 느끼며 잠시 검사의 신분을 망각한 채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사실 피해자의 사연에 귀기울이는 태도는 저자 개인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미국 검사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배심(Grand Jury)제도로 인해, 미국에선 검사도 소송적 절차를 통해 대배심에 기소를 청구해야 한다. 대배심은 형사소송규칙상 16명에서 23명의 시민들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만약 이들 중 과반수가 검사가 제출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기소 청구는 기각된다. 즉, 기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검찰의 역할은 표적을 정하는 것일 뿐이고, 정작 그 표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지 말지 결정하는 건 무작위로 선발된 시민들인 셈이다. 그렇기에 미국 검사들은 범죄 사실뿐 아니라 피해자나 제소자의 사정을 귀기울여 경청하며, 이를 토대로 법원과 대배심에 호소한다.

이렇듯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는 법복을 입고 정의를 외치기보다 사람들의 속사정을 듣기 위해 더 시간을 내는 책이다. 법의 여신 디케가 한국에서 눈을 가리고 저울추의 무게를 따진다면, 미국에의 법의 여신은 저울추에 누가 있는지 보지 않고, 오직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눈을 가린 듯하다.
하지만 저자는 초보 검사라는 자신의 지위를 잊지 않는다. 그래서 정의 구현이 화려하게 펼쳐지기보다 실망이나 낙담 속에서 안타까움으로 드러날 때가 많다. 저자의 조심스러운 행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사법 시스템의 흔적은 본문 곳곳에서 드러난다. 한국에서 현재 진행형인 이슈는 '사법 개혁'이다. 이 사법 개혁이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까? 공수처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어떤 조직이든 서로 상호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법정 시스템이 정답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점에서 미국의 검사 조직이 자신만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미국의 초보 검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300명의 직원으로부터 25억 원의 임금을 약탈한 ‘자수성가의 신화’,
사랑하는 남자에게 속아 팔려간 여자들,
매일 200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체……

이것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우리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초보 검사가 마주한 법전 너머 현실, 그 추악한 단면들
그럼에도 세상을, 사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뉴욕, 뉴욕, 뉴욕! 세상의 중심? 예전부터 뉴욕은 꿈과 희망과 기회의 땅이었다. 이곳에서 탄생한 성공 신화들은 이 도시가 뿜어내는 현란한 불빛만큼이나 화려하다. 탐욕의 최전선? 뉴욕은 늘 화려한 성공과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의 세속적인 욕망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기형적으로 변해간다. 이런 욕망의 격전지에서 욕망이 탐욕으로 변질되는 건 한순간이다.
300명의 직원으로부터 25억 원의 임금을 약탈한 ‘자수성가의 신화’, 매일 200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체…… 초보 검사가 마주한 법전 너머 현실은 추악하기 그지없지만, 그럼에도 그는 세상을,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품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가난은 가난으로 대물림되며, 더 큰 죄로 되돌아와 리웨이 씨 같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리처드 씨 같은 혐오주의자들이 사회적 약자들의 약점을 파고들고, 새클러 가문처럼 모든 걸 넘치게 가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 수십만의 생명을 농락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이라는 인생의 스포일러를 알면서도 계속 인생을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완전한 정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곳에 더 가까이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고 실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뉴욕의 이야기지만 한국의 실정과도 다른지 않은 범죄와 불의, 정의와 인간,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정의란 무엇인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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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물컵 갑질 이슈가 한창 일 때, 언젠가 한 번 친구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 갑질을 할 충분한 권력을 갖지 못했을 뿐인지 모른다고. 언젠가 그런 권력을 갖게 되면 갑질 괴물을 욕하는 우리도 언제든 괴물로 돌변할지도 모른다고. 실제로 그런 대화를 나눈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인의 갑질 뉴스들도 연일 지면을 채웠다. 어쩌면 우리는 대단한 돈이나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든 '괴물이 되지 않으려'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는 미드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뉴욕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뉴욕 곳곳에 숨겨진 괴물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동시에 법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풀어낸다. 법의 최전선에서 제소자와 함께 호흡하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그를, 미국 도서관 지하에서 먼지로 뒤덮인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인간적 과제'를 고민한 그를 함께 지켜보며 한 장 한 장 넘어갈수록 그도 성장하고, 나도 성장한다.


    책 제목에서 그는 스스로를 겸손하게 '초보' 검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확실히 느낄 수 있다. Super hero는 못 돼도 Super hearer는 되자는 사람, '그래 봤자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 그런 충분히 좋은 사람을 '초임' 검사라고는 부를 수 있어도 '초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순수함이 퇴색된 다른 선배 검사들보다 더 검사다운 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가 말한 것처럼 '사람은 언제나 법보다 크다'. 그에게도 이 책은 자기 선언적인 글쓰기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렇듯 그도 시간이 지나고 미래의 언젠가 오늘을 다시 돌아봤을 때, 그리고 훗날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에도 부끄럽지 않기를 함께 기도한다. 우리는 너무도 나약한 인간이라,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작은 유혹에 흔들리고 흔들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언젠가 괴물로 변해버린 우리를 마주할지도 모르니까.


    Save yourself.

    그가 서명에 쓰던 그 말의 진짜 뜻을 이제야 깨닫는다.

     

  •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성공한 전문직 사람들만 모여있을 것처럼 화려하지만 미국 사회의...

    나는뉴욕의초보검사입니다_브런치북대상 (9).jpg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성공한 전문직 사람들만 모여있을 것처럼 화려하지만 미국 사회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어두운 이면이 있기도 합니다. 공연, 예술, 패션, 경제, 외교의 중심지인 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서로 충돌해 전통적인 범죄는 물론이고 화이트칼라 범죄도 끊이지 않는 곳, 뉴욕.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저자 이민규는 그런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인 검사입니다.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작에 선정된 만큼 흔한 성공기와는 차별됩니다. 뉴욕주 검찰청 사회정의부 소속 검사로 1년간 경험한 사회 초년생의 목소리는 이 시대를 사는 이들, 좀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고 싶은 소망을 가진 이들 모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는 되지 못해도 최소한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할 줄 아는 슈퍼히어러 Super-hearer는 되고 싶다는 이민규 검사. 차가운 법조인 이미지의 대명사인 검사이면서도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그의 글은 온기가 있습니다. 이런 검사는 우리나라에서는 검사 일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 권력에 진저리치는 이 시대에, 미국이 부럽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것 하나는 괜찮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건 바로 검찰 권력의 차이였습니다. 글 곳곳에서 검찰청을 회사라고 부르질 않나, 계약직이다 보니 정말 직장인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언론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멀고도 먼 우리나라 검사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미국드라마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 화려한 변호사에 비해 고리타분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검사 이미지가 과장된 건 아니라는 팩폭에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 뉴욕에서는 터무니없는 월세를 내고 나면 텅!장! 신세라고 말이죠. 대한민국에 검사에 비하면 시간도, 돈도, 힘도 없는 미국 검사라고 합니다. 특히 힘에서 그렇습니다. 은밀하게 작동하는 권력의 힘은 어디서건 존재하겠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제도 때문입니다.

     

    노동법, 인권법, 형사법에 관심이 많아 사회정의부에 들어간 검사인 만큼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혐오 범죄 사례에서는 무지와 편견이 초래한 증오와 혐오를 부추기는 사회를 꼬집기도 합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에 대한 포용에서도 그 마음가짐이 남다릅니다.

     

    대한민국 검찰의 좌우명인 '행복한 국민, 정의로운 검찰'과 미국 검사들은 '검사의 고객은 정의다'. 둘 다 정의를 내세웁니다. 단단하고 올곧기만 한 게 정의는 아니라는 이민규 검사의 말에서 사회정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정의란 기회와 희망을 내포합니다. 무조건적인 평등, 평등한 결과를 위함이 아닌 기회의 평등에 관한 목소리에서는 이상적인 발언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의 걸림돌을 인지하는 것과 함께 단순하고 즉각적인 해결책 대신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의 길을 제시하는 그의 바람에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인생의 스포일러를 알면서도 계속 인생을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완전한 정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곳에 더 가까이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고 실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 -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법이 지닌 한계를 성토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 '다름'에 정중하게 반대할 수 있는 배려에 관한 이야기는 제 마음 깊숙이 파고듭니다.

     

    이중국적자로 한국을 포기하지 않고 군 복무까지 마치고, 군에서 미국 로스쿨 시험 준비를 시작했던 이민규 검사. 아등바등 굴곡 많은 사연을 가진 인생도 아니고, 예술을 사랑하는 느긋한 성격을 가진 그가 미국 검찰청에서 일하기까지의 사연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경력은 짧지만 '진짜' 검사가 되어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뉴욕주 검찰청과의 계약이 끝난 후 그의 행보가 궁금해지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초심을 잃지 않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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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에 나오는 뉴욕은 늘 화려하고, 바쁜 도시로 나온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생기는 각종 범죄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최신 지능...

    미드에 나오는 뉴욕은 늘 화려하고, 바쁜 도시로 나온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생기는 각종 범죄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최신 지능 범죄, 스케일은 크고 그런 범죄 도시에서 그리섬 반장님 같은 경찰, 검사들이 범인을 찾아내는 그런 장면들을 상상했었다. 이 책은 그런 뉴욕 땅 한복판에 한국계 미국인 신입검사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책 이다. 겉으로 봤을때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나 실상은 많은 사람들의 임금을 가로챈 탐욕한 자본주의자부터, 상처받았던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았으나 그런 순수한 감정을 이용한 질나쁜 포주, 겉으로 보기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명문가처럼 보이나, 매년 수백명의 죽음과 관련있을 것 같은 약물을 만드는 제약회사와 관련있는 가문까지... 막장드라마 보다 더 막장인 현실속에서 저자는 '오늘도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버티는 것 같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는데 니체의 말을 인용할 것도 없이 우리 주위에서 '욕하면서 닮는다', '근묵자흑' 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강력계 형사분들 인상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것도 어쩌면 이런 범죄의 최전선에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게 될 수도 있는것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 닮지 않기 위해 버티는 저자가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격려해 주고 싶고, 책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던것 같다. 웬만한 드라마 보다 더 재미있는 뉴욕의 범죄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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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합니다. 뉴욕의 초보 검사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라는. 저자는 1년간 ...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합니다.

    뉴욕의 초보 검사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라는.

    저자는 1년간 뉴욕주 검찰청 사회정의부 소속 검사로 지내면서 겪었던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법은 어떤 얼굴을 해야 하는가, 정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저자는 법전 너머의 불완전한 정의, 추악한 현실에 대해 뉴욕의 초보 검사로서 고민하면서 인간적 과제를 이야기합니다. 뉴욕이라고 해서 뭔가 다를 줄 알았더니 검사의 삶은 뉴욕이나 대한민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사회는 혐오주의자들이 들끓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들의 혐오가 사회를 분열시키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범죄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혐오로 인한 범죄의 피해는 유대인들뿐 아니라 흑인, 무슬림, 히스패닉, 동양인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종, 성별, 민족, 국적, 종교 및 성정체성 등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요. 막말의 선구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갈등과 분노가 과열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점점 진영 간의 갈등은 심화되고, 증오범죄율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오범죄를 궁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혐오를 키우고 확산시키는 구조를 고치는 것입니다. 편견을 억제하고 다양성은 존중하는 사회적 통합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편견'에 대항할 한 가지 무기로 '참견'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참견'이란 국가가 나서서 특정 인종, 성별, 종교, 성적 취향만이 정상이고 우월하다는 무지와 편견을 깨부수고, 사회 구성원들이 딱딱한 사고 안에 갇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합니다.

    법은 참견의 대표적인 모습 중 하나입니다.  유럽권 국가들은 국가형벌권이라는 무시무시한 도구로 편견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면, 미국은 형사처벌이 아닌 민사적 구제를 통해 편견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단지 형사법으로 처벌하지 않을 뿐이지, 혐오표현을 '차별행위'로 묶어두어 고용평등위원회와 같은 차별시정기구를 통해 회사나 학교 내에서 자율적인 차별금지정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혐오표현이 실제적인 폭력으로 이어져 증오범죄가 되는 경우, 미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강경하게 주동자를 처벌합니다.

    그러나 법이 지닌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가 법과 사회적 기제들을 통해 참견하는 것만으로 편견을 완전히 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편견과 혐오가 그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도록 막으려면, 개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저자가 법을 공부하게 된 사연은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군 생활에서 겪었던 맞선임인 최 일병의 괴롭힘을 참아내기 위해 책 읽기를 선택했는데, 그때 처음 접한 책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었답니다. 고전 독서를 통해 지적 호기심이 극에 달했을 즈음, 맞후임인 김 일병이 법 공부를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답니다. 김 일병은 저자와 똑같은 이중국적자였고, 미국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따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느라 입대 시기가 많이 늦어져 일곱 살이나 많은 큰 형님 뻘이었습니다. 당시 최 일병의 코딱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 때에 머릿속에서 '법'이라는 단어가 떨쳐지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결국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 LSAT 기출문제집을 구해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열악한 군 환경 속에서 LSAT 공부에 매진하여 로스쿨에 들어갔답니다. 저자는 자신이 법을 공부하게 된 이유가 딱히 없다고 말합니다. 대단한 소명의식으로 법을 공부한 건 아니라는 뜻.

    다만 법을 배우고 난 뒤에 다짐했던 건, "나도 한 번쯤은 거칠게 몰아치는 물처럼 세상을 뒤흔들어보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를 다루는 노동법, 사람을 다루는 인권법, 정의를 다루는 형사법에 관심을 갖게 되어 사회정의부 소속 검사를 지망하게 되었답니다. 사회정의부는 인권침해, 차별, 노동착취, 부동산 사기, 그리고 의료 사기와 같은 생활범죄들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부서입니다. 우발적 범죄가 아닌 계획적 범죄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의 부재로 인한 범죄들을 수도없이 목격하게 됩니다. 책에 소개된 범죄 사례들을 보면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정작 저자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회정의부가 돌아갈 수 있는 건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덕분이라면서, 인간의 이타심이 존재하는 한 사회정의는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 세 가지가 있단다.

    첫째는 늘 아픈 사람만 봐야 하는 의사고,

    둘째는 늘 사람을 심판해야 하는 판사고,

    셋째는 늘 억울한 사람과 죄지은 사람만 봐야 하는 검사다."   (222p)

    그 당시에는 자신과는 무관한 직업이라 생각했던 소년이 훗날 검사가 되었으니 인생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제 뉴욕 검사가 된 저자는 우리에게 다음의 말을 해주고 싶답니다.

    "Save Yourself  (너 자신을 지켜라)."

    "사람은 언제나 법보다 크다."   (2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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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검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책을 통해 다뤄졌지만 외국의 검사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거의 없었...

    우리나라 검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책을 통해 다뤄졌지만 외국의 검사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이 책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보 검사의 활약기다.검사도 그냥 검사가 아니라 사회정의부 검사인 저자는 법, 정의,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살고 있다.명확하지만 한계가 있는 법과 복잡한 현실 사이에서 추상적인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저자는 인간으로서, 검사로서 본인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도시이자 첨단자본주의의 대표 도시인 뉴욕에서 검사는 어떤 일을 할까.또 우리나라와 사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검사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을까.임용된지 오래 지나지 않은 초보 검사가 한걸음 한걸음 걷는 길은 또 얼마나 시행착오가 많을까.책을 읽기 전에 여러 궁금증을 가졌는데 저자는 대학교에서 인문, 예술을 공부해서 그런지 여러 고전과 연구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하게 인용하며 본인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펼쳐나간다.대법관들을 포함한 여러 법조인들의 의견과 논쟁도 잘 나타내고 있다.

    임금 체불, 검사가 당장 도와주기 어려운 피해자들, 엄벌주의 정의관, 성매매, 사기, 약물중독과 제약회사, 사법과 자본의 관계, 자유와 평등, 선거, 사형제 등 하나하나가 한권의 책으로 기술되어도 모자란 주제를 이 책에서는 골고루 다루고 있다.법조인으로서 맞닥뜨리지 않을 수 없는 첨예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들이다.저자가 사건 하나하나를 처리하면서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지 책을 읽으면서 잘 알 수 있었다.다른 나라 검사의 생생한 이야기,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법조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밌고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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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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