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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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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쪽 | A5
ISBN-10 : 8943305249
ISBN-13 : 9788943305246
신기한 시간표 중고
저자 오카다 준 | 역자 박종진 | 출판사 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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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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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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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상 명예상 수상 작가 오카다 준의 판타지.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신비로운 사건들. 고양이가 말을 하고, 교실이 일그러지고, 마녀가 급식을 만든다. 아이들 상상의 세계 자체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의 판타지. 하루라는 일정한 시간과 학교라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마법과 기적을 경험하는지 작가의 남다른 시선과 신선한 사건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목차

다섯 번째 안녕과 첫 번째 안녕

타일 고양이

지우개 도마뱀

마법사 할아버지

카레라이스

돌멩이

꿈꾸는 힘

다시 한번 달리고 싶다.

누가 치즈를 먹었을까

청소함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월,화,수....토요일까지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하루 일정을 보냅니다.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정이 지루하...
    월,화,수....토요일까지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하루 일정을 보냅니다.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정이 지루하고 따분하게도 느껴지지만, 그 일과 속에서도 아이들은 많은 스펙터클한 일들이 벌어지지요.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 새로운 급식 메뉴 등등 새로운 뉴스거리로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선생님과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등으로 힘든 일을 겪기도 합니다. 두려움, 슬픔, 아픔 그리고 지루함과 따분함 속에서 아이들에게 상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을 부리기도 합니다.
    <<신기한 시간표>>는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계절, 서로 다른 시간에 생긴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따분함이나 두려움 등이 상상과 만나서 신기한 마법을 부리는 이야기죠.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소재 속에 신비로운 사건을 판타지로 그린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 지루한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상상의 세계에 빠졌던 그때를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도 '상상'을 통해서 용기와 힘을 얻었던가 봅니다.
     
    이번 주 목표로 '다섯 명 이상하고 아침 인사를 하자.'로 정한 다케시는 지각한 탓에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 듯 합니다. 다행이 같은 모둠의 친구들을 만나 한꺼번에 네 명과 인사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과 인사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런 다케시는 사물함 위에 놓여있는 어항 속 금붕어 한 마리에게 인사를 건네보았습니다. "안녕!" 금붕어가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합니다.
    집에서는 수다쟁이지만 학교에선 별로 말이 없는 사나에는 교통사고로 다리는 다쳐서 조회에 참석하지 않고 교실에 혼자 남았습니다. 혼자 남은 사나에에게 앵무새는 "안녕."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그렇게 사나에는 첫 인사를 건넵니다. <다섯 번째 안녕과 첫 번째 안녕>은 수줍음에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두 아이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금붕어와 앵무새가 인사를 건넨다는 상상을 통해 아이들은 넘지 못했던 두려움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타일 고양이>의 주인공 미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입학 후 쭉 학교 가기 정말 싫은 미도리는 오늘은 유난히 더 싫습니다.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고 결석한 사람이 있으면 건강 기록부에 이름을 적습니다. 그것을 주번이 양호실로 가져가야 되는데, 오늘이 바로 미도리 차례이기 때문이죠. 미도리는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하고 같이 가지 않으면 운동장에도 나가지 않았지요. 학교에서 혼자 갈 수 있는 곳은 화장실뿐이었지요. 그런 미도리에게 2층에서 1층 양호실까지 혼자 가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입니다.
    미도리는 화장실 갈때도 복도에 깔린 여러 가지 색의 피타일 중 초록색만 따라 가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미도리는 초록 타일만 밟고 양호실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그때 검은 고양이가 미도리 쪽으로 다가왔고, 미도리는 고양이와 함께 양호실까지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미도리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공감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처음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긴 복도에 늘어선 교실과 무서운 듯 보이는 선생님들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주눅이 듭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쉽지가 않지요. 아이들의 두려움이 미도리를 통해서 잘 드러난 거 같아요. 미도리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우개 도마뱀>은 교실의 마룻바닥이 갈라진 틈에서 나온 도마뱀을 통해 친구와의 갈등을 풀어가는 사오리의 이야기를 담았고, <돌멩이>에서도 자신의 파워로 인해 군페이가 돌멩이로 변했다는 사실에 걱정하는 료타의 이야기를 통해서 친구와의 갈등과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수록되었습니다. 요즘 왕따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친구들과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 편의 이야기는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서 갈등과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지요.
    가장 심오한 내용이라 생각했던 것은 바로 <꿈꾸는 힘>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출장을 간 탓에 6학년 1반은 6교시에 자습을 하고 있었지요. 그때 할머니 한 분이 교실로 오셔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잘 들어. 믿기 어렵겠지만 믿어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꿈꾸는 힘을 도둑맞고 있다. 상상하거나 공상하는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본문 82p)
     
    이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렇게 판타지를 통해서 우리에게 상상하는 힘을 키워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국어,수학,과학,영어 등등 늘 외워야하는 수많은 내용 속에서 아이들에게 상상은 하나의 사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라 치부하는 부모님, 별난 아이라 평가되는 시선들로 상상하는 힘은 점점 약해졌지요.
    요즘들어 창의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스티브잡스에 의해 상상이 세상이 바꿀 수 있음이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상상력 키우기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허나, 상상력은 교육이나 학습에 의해서 키워질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신기한 시간표>>와 같은 동화책이나 그림책 등을 통해서 자연스레 상상의 힘을 키우고, 상상을 통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동화책에서는 거론했던 내용외에 총 10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줍니다. 이렇게 키워진 상상력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키워진 상상력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신기한 시간표' 본문에서 발췌)


    이 리뷰는 사계 백일장 : 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벽장 속에 올라가는 재미는 무엇보다 컸었다. 의자가 없었으니 무엇이든 딛고 ...
     

    벽장 속에 올라가는 재미는 무엇보다 컸었다. 의자가 없었으니 무엇이든 딛고 올라가야 했는데 마땅한 물건도 흔하지 않았다. 또 내려오기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포기할 수 없는 놀이였다. 캄캄하고 퀴퀴한 냄새에다 저녁이면 쥐들이 다니던 천장과 맞닿아 있어서 무서울 법도 했으나 이런 것 때문에 그곳에 올라가기를 주저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키가 훌쩍 커서 어떤 도움없이도 올라갈 수 있었을 때쯤엔 그곳에 올라가려는 마음은 없어졌다. 그러다 벽장 속 기억도, 무엇이 나를 그 속으로 끌어당겼는지도 잊고 지냈다.


    우리 아이들도 이제 옷장 속에 들어가 노는 일이 뜸해졌다. 옷장 안에서 꾸었던 꿈들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깜깜했다. 깜깜한데도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왔다. ……

    류이치는 이렇게 어두운 데서 가만히 서 있었을까. 류이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청소함 속에 숨어있다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나오는 류이치에게 낮에 화를 냈던 마사코 선생님이 방과 후 아이들이 돌아가자 스스로 청소함에 들어간 것이다.


    『‘이쪽으로 오지 마라, 이쪽으로 오지 마라.’

     숨을 꼭 참았다. 그러면서도 웃음이 터져 나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 맞아. 어릴 때 숨바꼭질을 하면 바로 이런 기분이 들었지.’

     발소리가 다가왔다.

    ‘이걸 어째, 들키겠다.!’

     자기도 모르게 손에 닿는 빗자루를 끌어안고 어둠 속에서 눈을 꼭 감았다. 발소리가 그대로 지나쳤다. 발소리는 교실을 한 바퀴 돌아서 앞쪽 문으로 갔다. 마사코 선생님은 가만히 숨을 내쉬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서운했다.』



    혼자서는 교실 밖 화장실 이외에는 아무 곳도 갈 수 없던 미도리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고양이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해가고,

    마법 지우개의 도움으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바라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자, 장난치는 친구를 돌멩이가 되라고 주문을 외워 실제로 친구가 사라지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달라 하고,

    언제까지나 아이들과 함께하고픈 정년퇴임을 앞둔 선생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꿈꾸는 힘을 빨아들이려는 자에게 조종당하지 않으려면 어둠을 어떻게 막아내야 하는지,

    ……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지은이가 무슨 의도로,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썼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맨 마지막 청소함 이야기까지 다 읽고 나서야 뭔가 좀 이해할 듯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꿈꾸는 힘이 점차 줄어들어 급기야 어린 자식을 키우는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들의 상상을 따라가지 못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이 지은이는 안타까웠던 것이 아닐까?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있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을까?

    글쓴이의 의도야 무엇이든 아이들이 아닌 내가 읽기 위해 이 책을 구매한 것은 잘한 것이다.

  • 꿈꾸는 힘 | ch**yong | 2007.0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3
    오늘 아침, 료타는 늦잠을 자서 학교에 늦었습니다. 어젯밤 무섭게 불어 댄 바람에 수북이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밟으며 학교로 ...


    오늘 아침, 료타는 늦잠을 자서 학교에 늦었습니다. 어젯밤 무섭게 불어 댄 바람에 수북이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밟으며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도 늦게 오라고 주문을 외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주문대로 되었습니다. 학교 숙제를 해오지 않은 게 생각나 마음속으로 숙제를 다 베낄 때까지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주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말대로 되었습니다. 답을 다 베껴 쓰자마자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선 것입니다. 료타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교시에는 앞에 앉은 도모코의 뒤통수를 보며 '나를 보고 웃어라!' 주문을 외었는데 정말 도모코가 고개를 돌려 료타를 보고 방긋 웃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한 명이 결석해 급식으로 나온 햄버거 하나가 남았습니다. 열 명이 더 먹겠다고 나서서 가위바위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료타도 나섰는데 결국 이겼습니다. 료타는 이제 자신의 '파워'를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로 산 점퍼에 유성 펜으로 낙서를 한 동무 군페이 녀석, '돌멩이나 되어 버려라' 주문을 외었는데 군페이가 없어진 것입니다. 운동장부터 시작해서 나무 심어 놓은 곳, 화장실 한 칸 한 칸, 창고 안팎, 꽃밭, 학교 뒤 빈 터 등 선생님가지 나서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료타는 군페이 책상 속에 있는 돌멩이를 보고 그것이 군페이라고 믿습니다. 료타의 주문대로 정말 군페이는 돌멩이가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절묘한 순간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채워진 동화책은 신비롭고 환상적입니다. 이러한 글들을 통해 작가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꿈꾸는 힘을 도둑맞고 있다. 상상하거나 공상하는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제의식 이전에 글 읽는 재미를 주면서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드러내어 읽는 내내 즐겁습니다.


     

  • 한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도 있을까? 아무리 가까이 있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 있어도 가끔씩 이 넓은 세상에 ...
    한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도 있을까? 아무리 가까이 있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 있어도 가끔씩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아 갑자기 마음이 서늘해질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구인이 아니라 외계인이어서 그렇다고 누가 말을 해서 웃은 적이 있다. 본능적으로 먼 옛날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이란다. 정말 그럴까? 이 책 신기한 시간표는 그런 외로움에 친구가 되어주는 이야기가 10가지 들어있다. 모두 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환상이야기다.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혼자만이 경험하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다. 모두 운동장 조회에 나가고 혼자 교실에 있는데 앵무새가 말을 걸어오는 이야기. 구멍난 교실바닥에서 도마뱀이 나와 거짓말만 지우는 지우개를 주는 이야기. 마음 속으로 간절하게 원하는 것들이 우연인지 마법인지 모르게 척척 들어맞아가는 이야기. 급식실 조리사 아주머니들이 아무도 없을 때 마녀로 변하는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는 [청소함]이라는 이야기다. 신체검사를 하는 시간에 한 명이 없어진다. 친구들이 찾으러다니지만 없어서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 갑자기 교실 뒤에 있던 청소함 문이 열리고 없어졌던 아이가 나오며 손으로 V자 표시를 하고 웃는다. 선생님은 화를 내고 아이들은 조용히 신체검사를 마친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한 밤, 할 일을 모두 끝낸 선생님 눈에 청소함이 보인다. 선생님은 청소함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문을 열고 안을 살피다가 몸을 구부려(거의 구기다시피 하여) 청소함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경비원이 교실로 들어와 문단속을 하는데 선생님은 어릴 때 숨바꼭질 하던 스릴을 느낀다. 난처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선생님은 경비원이 그냥 나가려하자 오히려 서운함을 느낀다. 그때 청소함 속의 빗자루가 넘어지고 경비원이 다가온다. 선생님은 문을 열고 나가서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웃어 버린다. 왜 하필 그때 빗자루가 넘어졌을까? 아마도 선생님의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 옆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많은 경우가 바로 나 자신의 바람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이 그 아이의 행동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 마음 속에 그대로 어린이가 살아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열 편의 이야기 가운데 이 이야기만 환상이 아니라 현실적이다. 마지막 쪽을 덮으며 나도 웃음이 나왔다. 하루라는 일정한 시간과 학교라는 지극히 일상적 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많은 마법과 기적을 만난다고 한다. 아이들만이 아니다. 아직도 나는 하루에 몇 번씩 마법과 기적을 만난다. 시간에 쫓겨 마음 급하게 신호등 앞에 서는 순간 초록불로 바뀔 때 누군가가 나를 위해 신호등을 바꾸며 웃어주고 있는 것만 같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혼자 흐뭇해 가슴을 쭉 펴고 한다. 금방 쓰다가 둔 자가 보이지 않아 아무리 찾아도 없다가 어느 순간 눈에 띌 때도 있다. 마치 '속았지롱~ 메롱~' 하며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만 같아 황당했던 적도 있다.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과 마음 속에서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 이 두 세상을 오가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의 힘이 있어 참 행복하지 않을까. 그 마음의 힘을 키워가는데 좋은 친구가 될 만한 책이다.
  • 간만에 정말 간만에 울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요즘 이 아이들 학교 숙제가 거의 매일 책읽기다. 새로 바뀌신 ...
    간만에 정말 간만에 울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요즘 이 아이들 학교 숙제가 거의 매일 책읽기다. 새로 바뀌신 교장 선생님께서 그렇게 독서를 강조하신다더니... 숙제도 좀 줄여 주시지.. 6학년된 울 딸은 하루가 숙제 하다가 다 간다.(넘 심했나?)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다 주기도 하고 자기들이 빌려 오기도 하는데 ... 두해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가 생활의 일부였었는데 애들 아빠에게 미루어진일이 둘째 아이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아예 뒤로 밀려나 버렸다. 이젠 글을 읽을 줄 안다는 이유로 책 읽어주기를 생략한거다. 요즘도 이아이들 쉬 잠자리에 들지를 못하는데 그래서 엊그제 저녁엔 이 책을 읽어 줄테니 잠좀 자라고 했다. 근데 계산 착오다. 책이 넘 재미나고 신기한 관계로 아이들 눈이 더 똘망 똘망해져 버린 것이다. 나조차도 너무 재미나서 책 읽기를 멈추지 못하고 장단 맞추어 같이 이야기에 빠져 들었으니... "아, 요것들 봐라... 나머지는 내일 읽어 줄 터이니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상상하며 자거라" 하고는 나혼자 거실에서 그 재미에 다시 빠져들었다.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계절, 서로 다른 시간에 생긴 이야기 목차를 보면 하루의 시간표 인듯 하지만 아침부터 한밤까지 10시간의 신기한 이야기 시간표인것이다. 내게도 나의 인사에 대답해줄 금붕어나 앵무새는 없을까? 정말 나의 거짓만을 다 지울수 있는 도마뱀 지우개도 갖고 싶다. 내게도 영원히 내 친구가 되어 나와 함께 기뻐하고 나를 인도해줄 고양이가 있다면... 내 모든 소원 다 들어 주는 마법사 할아버지는 어디에 계신건지...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괴로워하는건 아닌지... 나도 누군가를 돌맹이처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건 아닐까? 실감 나는 꿈,, 이건 정말 종종 꾼다. 나와 오늘 언덕을 오른 아이가 다른 시간에서 온 사람은 아닐까? 아이들 학교 급식실에 정말 마녀들이 사는건.... 우리 아이들 학교 교실에 같이 앉아 수업받을 수 있을까? 이렇게 열시간을 넘 신나게 읽어가다 보면 수업이 지루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울 아이들 그 다음날 당장에 나머지 이야기를 서로 읽는다고 야단이 났다. 엄마는 고단수!!! 울 아이들 가끔 이렇게 엄마의 서투른 이야기 솜씨이지만 엄마의 목소리로 이야기 들려 주기를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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