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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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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쪽 | A5
ISBN-10 : 8970415599
ISBN-13 : 9788970415598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 중고
저자 김혜경 |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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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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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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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한 동경식당 순례기!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광고크리에이터 김혜경이 일본 동경의 숨은 골목골목에서 발견한 23곳의 식당을 소개한다.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이너였던 생선구이집 시젠의 주인, 7대 째 장어집을 이어오고 있는 시마킨,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골 카페인 다이보 등 미식가인 그녀와 친구들이 까다로운 안목으로 찾아낸 23개의 동경 식당 이야기가 펼쳐진다. 새로운 맛, 오래된 맛, 제대로 된 맛 그리고 덤으로 그 식당 주인들이 마음으로 만들어 낸 맛에 얽힌 인생 이야기를 맛있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혜경
저자 김혜경은 회사를 여섯 번이나 옮기면서도 26년이 넘게 광고계에서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스스로를 신통방통하게 생각한다. 더구나 나름 업계에서 꽤 유명한 광고쟁이다. 자신의 대표작인 SK텔레콤의 ‘또 다른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캠페인을 만날 우려먹지만 좋은 사람이 좋은 광고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광고 회사 이노션에서 괜찮은 광고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 수의사인 남편과 함께 ‘폴의골목’ 카페와 펜션도 운영하며,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라는 수필집으로 한번 외도를 한 다음, 책 내는 것에 재미를 붙여 이번 동경 런치기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잘 먹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매우 우직한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굶으면서 일하거나 여행하거나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맛있는 것, 예쁜 것에 목숨을 거는 경향이 있고, 한번 꽂히면 똑같은 것도 색깔별로 다 사야 직성이 풀리며, 식당에 가서도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 이것저것 맛보는 걸 가장 좋아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동경식당, 그곳에 인생이 있었다

제1장 동경식당
table 1 이세이 미야케的으로 구운 생선구이 세 토막 | 시젠
table 2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스시 | 타쓰 키쿠우라
table 3 바보 남편이 만드는 기가 막힌 소바 | 도시안
table 4 아버지의 덴푸라와 바나나 | 마쓰바야시
table 5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이곳을 몰랐을까? | 시마킨

참 일본적이다 이 맛 01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빵 기무라야 단팥빵

table 6 손님을 위해 ‘화이트’만 남겼습니다 | 오하라 에 시아이이
table 7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엔으로는 먹기 힘든 야끼니쿠 | 키라쿠테이
table 8 1960년대 긴자, 그 메트로한 노란색 | 유
table 9 무라카미 하루키는 늘 No
table 10 가이세키 界의 ‘라디오 스타’ | 시부시키후네

참 일본적이다 이 맛 02 아이시테루 도토루

table 11 맛차 바바로아, 어른이 되어야 알 수 있는 달콤함 | 키노젠
table 12 흠, 일본과 프랑스가 컬래버레이션하니 가벼워지는군요 | 라리앙스
table 13 두 달 내내 샌드위치만 먹는 벌을 받는다 해도 OK | 베터 데이즈
table 14 봄과 여름 사이 몇 개의 계절을 숨겨두고 있는 곳 | 우카이토리야마
table 15 오늘의 스페셜 메뉴는 ‘마음’ | 타스 야드

참 일본적이다 이 맛 03 친절한 계란말이

table 16 운하와 스파게티와 950엔의 상관관계 | 나빌리오
table 17 여친을 감동시키기에 딱 좋은 식당 | 셰토모
table 18 일본 드립커피의 역사를 알고 싶으세요? | 람브르 카페
table 19 물어물어 그 ‘숲’에 가자

참 일본적이다 이 맛 04 여행자를 위한 적절하고도 타당한 음식

table 20 인생은 조금 무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라이프 스타일 카페 | 슈퍼레이서
table 21 유쾌한 셰프가 유쾌한 파스타를 만든다 | 이카로
table 22 그 테이블에서 먹다가 죽어도 좋아 | 아오야마 산장
table 23 덜컹덜컹 기차를 타고 가서 먹는 핫케이크가 맛있다 | 빌즈

참 일본적이다 이맛 05 날아라! 병아리과자 히요코

제2장 요리와 인생
peopl e t ree 동경 런치기행팀의 관계도
food is homework | 김혜경 유기농 바나나 너트 로프
food is children | 니시오카 레드와인 쇠고기 볼살찜
cof fee is woman | 박철양
food is improvisation | 피터 한 잠발라야 파스타
food is speed | 황선용

책 속으로

정월이랑 추석, 일 년에 딱 이틀만 빼고 매일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주인아저씨 ‘도시안’ 씨는 드륵드륵 메밀을 간다. 마치 매일 밤, 밑 빠진 독에 물을 길어 부은 콩쥐처럼. 콩쥐는 두꺼비가 독을 막아줬지만 아저씨는 아무도 그 일을 대신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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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이랑 추석, 일 년에 딱 이틀만 빼고 매일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주인아저씨 ‘도시안’ 씨는 드륵드륵 메밀을 간다. 마치 매일 밤, 밑 빠진 독에 물을 길어 부은 콩쥐처럼. 콩쥐는 두꺼비가 독을 막아줬지만 아저씨는 아무도 그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아니, 아저씨는 오히려 누가 대신한다고 할까 봐 전전긍긍이다. 그러니까 그는 ‘소바 장인’이다. p 29

꾸미고 치장하는 일은 속이 텅 비었을 때, 그 모자람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내 속이 꽉 찰 때 비로소 비울 수 있다. 오하라 에 시아이이는 나의 삶은 지금 어떤 단계인가 생각하게 해준다. 비우고 있는가? 채우고 있는가? 화이트로 비워놓은 오하라 에 시아이이처럼 나를 비워야만 상대방이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고 보면 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오하라 에 시아이이는 상당히 철학적인 레스토랑이다. p 60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아오야마 산장은 카레라는 내용보다는 테이블이라는 형식 때문에 더 매력적인 집이지만, 무엇을 먹는가보다 어디에서 먹는가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p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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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동경식당, 그곳에 인생이 있었다 “방 안에서 인생 따위 생각할 수 있을까?” 경쟁이 치열하기로는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광고업계에서 26년간 한 우물을 파고 있는 김혜경이 제일 좋아하는 광고 카피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몸으로 부딪히는 세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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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식당, 그곳에 인생이 있었다
“방 안에서 인생 따위 생각할 수 있을까?”

경쟁이 치열하기로는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광고업계에서 26년간 한 우물을 파고 있는 김혜경이 제일 좋아하는 광고 카피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몸으로 부딪히는 세상은 천지차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녀가 동경으로 떠났다. 머리는 뻑뻑하고 마음은 거칠거칠할 때 ‘마실이나 가볼까?’ 하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다 동경의 숨은 골목골목에서 ‘진짜 식당’ 23곳을 만났다. 가볍게 ‘맛’을 보러 갔지만 그들은 덤으로 거창하지는 않지만 인생에 꼭 필요한 작은 ‘깨달음’을 얹어주었다.

“바다 생선은 배부터 굽고, 껍질이 있는 등 쪽은 나중에 구워야 해요.”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이너였던 생선구이집 시젠의 주인은 생선 세 토막을 내면서도 각각 다른 순서로 구워서 낸다.
가쿠라자카에서 7대 째 장어집을 이어오고 있는 시마킨의 주인장은 또 이런 말씀을 내놓으신다. “우나기를 손질할 때 관서 지방은 배를 가르고, 관동 지방은 등을 가르고, 관동 지방은 우나기를 찐 후에 굽죠. 관서 지방은 찌지 않고 굽기만 하기 때문에 수분이 없어지지 않도록 앞면과 뒷면을 번갈아가며 조심스럽게 구워야하니 손이 많이 갑니다. 저희 집은 관서 지방의 방법을 고수 하지요”
그런가 하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골 카페인 다이보에서는 34년 동안 드립커피를 내리고 있는 다이보 가쓰지 씨를 만날 수 있다. 혹시 오른 손을 못 쓰게 되면 왼손으로 드립을 해야 하니까 연습을 하다보니 양 손 모두로 드립을 할 수 있다는 다이보 씨는 아침마다 정밀한 기계를 다루듯 2초에 한 번씩 드륵드륵 핸드 로스팅 기계를 돌리면서 정교하고 정확하게 커피를 볶고, 커피를 내린다. 지독하다고, 혹은 치열하다고 느껴질 만큼 커피에 애정을 가진 다이보의 커피는 그래서 늘 ‘진짜’를 만난 느낌이 든다.

이렇게 동경의 숨어 있는 식당 혹은 커피집에서 김혜경은 ‘맛’ 위에 그 ‘맛’을 만드는 사람들의 인생을 보게 되었고 ‘혀’와 ‘위’를 만족시키러 떠났다가 진짜 인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 크리에이티브한 동경식당 순례기를 쓰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크리에이티브해질 수 있나요?”
26년 동안 광고계에서 서바이벌한 김혜경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녀는 그런 뻔하고도 정답이란 게 있을 수 없는 질문에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행복한 순간을 많이많이 만드세요” 라고. 물론 행복이란 것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답이란 게 없는 감정이다. 하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다보면 누구나 슬금슬금 행복이란 이런 것이지..하고 되뇌이게 된다. 김혜경은 ‘열심’히 발이 부르트도록 식당을 돌아다니고 셰프들을 만나고 그들의 요리를 먹으면서 ‘아, 맛이란 인생의 또 다른 이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행복해졌고, 조금 더 크리에이티브해졌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은 김혜경이 일본의 미식가 치과 의사의 까다로운 안목으로 찾아낸 23개의 동경 식당 이야기다.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맛, 오래된 맛, 제대로 된 맛 그리고 덤으로 그 식당 주인들이 마음으로 만들어 낸 맛에 얽힌 인생 이야기가 맛있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식당 순례의 중간중간에는 ‘참 일본적이다 이 맛!’ 이라는 제목으로 세븐일레븐의 오뎅에서 기무라야 단팥빵에서 병아리 과자까지, 우리가 아련하게, 두루뭉술하게 그리고 있던 일본적인 맛을 조용히 담아내는 글과 사진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동경으로 런치기행을 떠난 5명의 사람들이 고백하듯 자신이 생각하는 요리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는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한다.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점심 點心, 동경으로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런치 기행을 떠난 김혜경은 동경 식당에서 그 ‘마음’을 보았고, 결국에는 마음을 다해 이렇게 말한다.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

이지마 나미 <카모메 식당> <안경> <심야 식당> 푸드 스타일리스트
동경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잘 모르는 이런 곳, 저런 곳,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이 집도, 저 집도 모두 담긴 책! 김혜경 씨의 글에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나도 모르는 일본의 맛과 삶이 들어 있어 기뻤다. 내 요리 선반 맨 앞에 꽂아놓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용이 감독
첫 식당부터 마지막 식당까지 모두 포스트잇을 붙이고 말았다. 군침을 흘리다 보면 어느새 동경행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게 된다. 감히 단언하건대 지금까지 출간된 동경 식도락 여행기 중 이렇게 기발ㆍ참신ㆍ친절하고 재미있는 데다 감동적이기까지 한 책은 없었다.

이현우 가수/DJ
나는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쉽게 하는 편이 아니다. “고맙습니다”라든가 “수고하셨습니다” 같은 말은 인사치레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잘 먹었습니다”라
는 말은 왠지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책에는 정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진짜 식당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
식당들이 바다 건너 일본에 있다는 것이 아쉽다. 언젠가는 시간을 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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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잘 읽고 잘 먹겠습니다 | ma**ng99 | 2011.03.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언젠가는 꼭 가보겠노라 생각하던 일본에 반드시 들고가야 할 지침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잘 읽고 잘 먹고 오겠나이...
    언젠가는 꼭 가보겠노라 생각하던 일본에 반드시 들고가야 할 지침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잘 읽고 잘 먹고 오겠나이다...
     
    후루룩 읽어내려가 나중에 책꽂이에 더 오래 간직될 책이기 보다는
     
    저와 함께 다니며 모서리가 닳고 닳아 없어진 일기장 처럼...
     
    혹은  어느 순간에도 잃어버리는 것 없이 적어내려가기 위한 작은 수첩처럼...
     
    그렇게 일상에 가까이 있어야 하는 책인 듯 합니다.
     
     
     
    참고로
    읽다가 식욕이 돋고
    그래서 먹다가 책에서 본 맛이 아니라 식욕이 떨어집니다.
  • 내 책장 속 도시락 | he**87 | 2011.03.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글자, 한 글자를 곱씹어 읽으면서, 상상으로만으로 입에 침이 고인다는게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년 전...
    한 글자, 한 글자를 곱씹어 읽으면서, 상상으로만으로 입에 침이 고인다는게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년 전 짧은 일본 여행을 하면서, 다음에 또 온다면 '맛 여행'을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첫 챕터 부터
    그 때의 열의를 불러 일으키는데 제격이었다.
     
    소소한 맛 부터 감칠 맛 까지, 유쾌한 쉐프부터 백발의 쉐프까지, 달달함 부터 짭쪼롬함 까지. 그 어느 하나 빠진게 없는...
    책 속의 모든 곳을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이 욕구는 아무래도 감추기가 어렵다.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를 약 한 달 후에, 따뜻한 봄날에 읽는 다면 또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그리고 또 몇 달이 지나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차가운 겨울에.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아무게 맛"까지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다...
  • 카모메 식당이란 영화를 통해 '일본 가정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던...
    카모메 식당이란 영화를 통해 '일본 가정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던 사람이라 그 뒤의 안경, 남극의 쉐프, 달팽이 식당, 호노카아 보이 등 영화를 섭렵하고,
     
    오센, 심야식당 등 일본드라마도 심취하게 되었다.
     
    그리고 매- 장면 장면, 한 회 마다 '일본돋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제, 큰일났다.
     
    차리라 표지를 여는게 아니었다. 다음 휴가 직전까지 참았어야 했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어떻게 할까?!
     
    -
     
    한마디로.'밥도둑'이.따로없네-라.하고싶다.
     
    .....일본밥도둑.ㅎ.
     
    저녁에.홍대앞.카모메.주먹밥이나(비하발언.아님).가야겠다...
     
     
     
  • 글이 맛있다. 딱히 장어덮밥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장어덮밥이 먹고 싶어졌을 정도. 게다가 책을 손에 쥐...
    글이 맛있다.
    딱히 장어덮밥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장어덮밥이 먹고 싶어졌을 정도.
    게다가 책을 손에 쥐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된다.
    첫장을 읽다가 다 읽기도 전에 다음 장이 궁금해진다.
    다음장엔 무슨 맛집, 무슨 음식이 있을까가 기대되고
    맛집에 엮여져 나오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기대되어
    그래서 한 번에 모두 정독은 아니더라도 일단은 끝까지 한번 쭉~ 훑게 되는 힘이 있었다.
     
    사실, 맛있는 집은 많다.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나 블로그도 많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 맛집 소개가 아니기 때문인데
    맛집의 메뉴에서, 맛집 주인에게, 때론 인테리어에서 저자가 느꼈던
    인생의 소소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맛집 리스트에 더해진 맛있는 인생이야기.
    어쩌면 리스트들이 오히려 덤인듯 하다.
     
  • “당신은 저의 롤 모델입니다.” 이 말은 듣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나는 믿고 있다). 열정의 방향이 어디...
    “당신은 저의 롤 모델입니다.”
    이 말은 듣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나는 믿고 있다). 열정의 방향이 어디건 간에, 똘망똘망한 열정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수의 몇몇 사람들에게 소원을 말하듯 이 말을 건넨다. 이 부익부빈익빈의 구조 속에서, 나는 당연히 대다수의 사람들에 속한다. 그리고 예상은 당연히 하겠지만, 나의 롤 모델은 이 책의 저자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다.
    나는 저 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돌이켜 곱씹어 보니 저 말은 ‘롤 모델’, ‘당신처럼 되고 싶다’ 등 무한한 욕망과 내 꿈과 열정이 어우러진, 꽤나 무거운 말이다. 듣는 사람에게 무거운 말을 어깨에 턱 하니 얹혀 놓는 셈이다. 꽤나 부담스러운 말이었겠다 싶다(다행히 저 말을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 앞에서 한 적은 없다).

    <심야식당>을 좋아한다. 특이한 요리도, 특별한 비법이 있는 요리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마저 친근한 음식들이 조곤조곤 말을 걸듯 화면에 등장한다. 순간 화면이라는 막은 사라지고 나는 이미 심야식당 한 구석에 고이 착지해 있다. 음식은 등장인물이 가진 소소한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맛은 기쁘고 슬프고 따뜻하다. 음식이 이야기고, 이야기가 음식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늘 사람의 감정을 밖으로 꺼내 공유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심야식당>을 볼 때마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과의 밥 한 끼가 그렇게 그리웠다.

    책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심야식당>의 따뜻함을 지녔다. 음식은 보다 다양해졌고, 삶의 지혜는 보다 깊어졌다. <심야식당>이 식당의 손님에게 주로 마이크를 건넸다면,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식당의 주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심야식당>이 차분하다면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발랄하다. <심야식당>이 토닥토닥 위로하는 식당이라면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당이다. <심야식당>은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이고,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올바르게’ 성장한 인간을 보여준다. 그래서 식당에 앉아 있다 보면 고개를 끄덕- 하게 된다는 것, 이건 두 식당의 공통점이다.

    그러니까. 책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는 지혜가 묻어 나오는 단순함,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마음 아파하는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와 꼭 닮았다. 발랄한 소녀 엄마 같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내가 아무리 “당신은 저의 롤 모델입니다”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만 같다. “많고 많은 롤 모델 중에 왜 나를! 너 미쳤니?”라고 털털하게 대꾸해줄 것만 같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존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의 식당 주인들이 그렇듯, 발랄하게 말이다. 그리고 그 말에 한 단어가 더 붙겠지. ‘이 책을 보고 나니 역시’ 당신은 저의 롤 모델입니다.

    참, 그러고 보니 내가 어떻게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를 롤 모델로 삼게 됐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나는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와 같은 필드에서 일하고 있다(그래서 사실 글 속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라는 호칭이 참으로 죄송하다). 갓 일한 신입사원이고. 갓 일하기 전,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상상하며 글을 쓰고, 읽었다.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진짜 맛있는 걸 찾아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하셨다. 맛있는 것, 인생이나 음식이나 늘 즐거움을 찾아내는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힘을 얻어간다.
     
    참. 김혜경 광고 크리에이터가 경제경영작가로 분류되어 있던데,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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