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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승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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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쪽 | | 129*188*15mm
ISBN-10 : 8946420944
ISBN-13 : 9788946420946
노스승과 소년 중고
저자 미나미 지키사이 | 역자 김영식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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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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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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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레산의 선승,
미나미 지키사이 선사의 혼신을 담은 책

한없는 온화함에 가득 찬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
삶에 대한 원초적 진의에 다가가는 깊은 밤의 선문답 누구나 한번쯤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에 휩싸일 때가 있다. ‘나’란 도대체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좋은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날카로운 질문에 어른들은 답한다. “지금 바쁘다.”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공부나 해라.” 혹은, “곧 알게 된다”며 얼버무리기도 한다. 실은 어른들도 불안하여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단, 이런 어려운 문제에는 ‘이것’이라는 답이 없다.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길을 잘못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중요한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피하게 된다. 이 책 《노스승과 소년》에는 저자 미나미 지키사이 선승이 준비한 섬세하고 깊은 함축적 의미가 담긴 대답이 가득하다.\

한 소년이 쉽게 풀 수 없는 물음을 가슴에 품고, 달빛이 비치는 숲을 지나 노스승이 머무는 암자로 향한다. 소년의 질문에 노스승은 간단한 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길을 걷는 사람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진정한 무엇’은 찾는 순간 ‘거짓’이 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때, 사람은 믿는다. 믿고 있다는 것을 잊었을 때, 사람은 이해한다.” 거의 내치는 듯하지만 한없는 온화함에 가득한 노스승의 말에 소년은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이 의문을 품었던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깊은 밤, 문답을 나누며 삶의 원초적 진의에 다가가는 이 두 사람의 이야기다.

저자소개

저자 : 미나미 지키사이
1958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미술사학 전공)를 졸업한 후 대형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1984년 조동종에 출가하여 후쿠이현의 대본산 에헤지(永平寺)에서 2003년까지 약 20년간 수행 생활을 했다. 2005년 아오모리현 오소레산 보다이지(菩提寺)의 주지 대리가 되었으며, 현재 후쿠이현 레이센지(?泉寺)의 주지이다. TV 출연, 강연, 저술, 블로그 등으로 속세와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 《말하는 선승》, 《일상생활 속의 선》, 《‘물음’에서 시작되는 불교》,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등이 있다.

역자 : 김영식
작가이자 번역가. 중앙대 일문과를 졸업한 후 대기업 근무를 거쳐 일본무역·번역회사를 운영하는 한편, 문학을 통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역서로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라쇼몽》,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기러기》, 《무사시노 외》, 《산월기》 등이 있고, 저서로 《그와 나 사이를 걷다-망우리 사잇길에서 읽는 인문학》(2009년 문광부우수교양도서, 2018년 개정3판)이 있다.

목차

――― 前夜 전야
――― 第一夜 첫 번째 밤
――― 第二夜 두 번째 밤
――― 第三夜 세 번째 밤
――― 第四夜 네 번째 밤
――― 第五夜 다섯 번째 밤
――― 第六夜 여섯 번째 밤
――― 第七夜 일곱 번째 밤
――― 後夜 후야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스승님. 바로 그대로입니다. 스승님은 저의 괴로움을 정확히 맞히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한 세계에서는 물어서는 안 되는 것,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기라도 합니까? 하지만 저처럼,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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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바로 그대로입니다. 스승님은 저의 괴로움을 정확히 맞히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한 세계에서는 물어서는 안 되는 것,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기라도 합니까? 하지만 저처럼, 그것이 도저히 잊히지 않아 늘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기억이 처음 시작된 어느 날, 혼자 길을 걸어가다가 문득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_p.11

“벗이여. 물음이 어른에게 가려진 채로 아이들은 어느덧 물음을 잊어버리고 당연한 어른이 된다. 그러나 드물게 물음이 가려졌다는 것을 잊지 않는 아이도 있지. 어느 쪽이 좋은지, 옳은 것인지 나는 모른다. 단지 잊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 생각한다. 괴로워한다. 그리할 수밖에 없어. 그것은 그의 운명이다. 그리고 너의 운명이다” _p.15

“저는 죽고 싶지도 않고 삶이 싫지도 않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어째서 사람은, 나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 선택이 왜 살아있는 우리에게 가능한 것일까요? 스승님, 저는 가능한 것이 모두 옳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것이 모두 잘못된 것도 아니겠죠? 만약 삶이 좋은 것이라고 정해져 있다면, 왜 우리는 삶이 아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난 것일까요?” _p.23

소년은 잿빛으로 빛나는 노스승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벗이여. ‘진짜’라고 이름 붙은 것은 결코 찾을 수 없어. 그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의 불안에 불과하다. 괴로움에 불과해. ‘진정한 무엇’은 찾은 순간에 ‘거짓’이 되고 다시 불안이 찾아온다. 만약 ‘진정한 무엇’을 찾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 다 어느 때 어느 경우에 사람의 편리를 위해 일단 결정한 약속에 불과하다.”
노스승의 낮은 목소리는 조금 강해졌다. _p.41

누구라도 옛날을 떠올릴 때 그렇게 되듯, 노스승은 차분해진 말투로 말했다.
“이해하려고 생각하는 것이 오만의 벌을 받게 되는 죄라고 단언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더욱 오만하다고, 그때의 나는 생각했다.”
“스승님은 지금이라도 신을 믿고 싶으신가요?”
“그것은 꿈이고, 동경이다. 그러나 나는 계속 찾아야 할 것이 있다.”
“지금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두 사람은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_p.70

“‘나’는 아니다. 마시는 자가 누구이건 그는 그릇이 아니다. 알겠는가? 네가 알고 싶은 ‘누구’, 그것은 ‘나’를 거부한다. 그것은 ‘나’의 밖이다. ‘나는 내가 아니다.’ 도인은 그렇게 말했다.”
소년의 눈동자는 흐려졌다.
“스승님, 저는 그걸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 너는 알고 있다.” _p.1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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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답을 몰라도 헤쳐 나가는 용기다.” 존재의 의미와 삶을 받아들이는 것의 고귀함! 소년은 노스승으로부터 어떤 난문(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아도 성실히 대답하려 애쓴다. 모르겠다고 말해버리면 편할 텐데도, 열심히 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답을 몰라도 헤쳐 나가는 용기다.”

존재의 의미와 삶을 받아들이는 것의 고귀함!
소년은 노스승으로부터 어떤 난문(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아도 성실히 대답하려 애쓴다. 모르겠다고 말해버리면 편할 텐데도, 열심히 그 진의를 풀려고 한다. 두 사람의 문답을 통해 저자는 불교에서 말하는 공관(空?)의 개념, 즉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세상(世上)에 존재(存在)하는 모든 사물(事物)은 인연으로 생겼으며 변하지 않는 참다운 자아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 즉 제법무아(諸法無我)에 이르는 길을 노스승과 소년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이 저절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불교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누구나 소설 읽듯 쉽게 불교 철학을 음미할 수 있다. 이 책은 불교의 정통적인 가르침을 배우는 책이 아니다. 노스승의 입을 통해 나오는 지혜는 불교를 깊이 공부한 저자가 ‘답할 수 없는 물음’에 끊임없이 고뇌하는 독자들, ‘‘나’라는 존재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를 지닌 독자들, ‘살아갈 수는 있지만 낫지 않는 아픔’을 겪는 독자들을 위하여 존재의 의미와 삶을 받아들이는 것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주는 매우 소중한 보물이다.

“그 웃음이 쓰린 만큼,
너는 ‘나’를 안 것이다.”

사람들의 고뇌에 깊이 다가가 생명에 용기를 불어넣는 책
본문에서 노스승은 소년을 ‘어린 벗’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그대로 생각나게 하는 소년을 ‘벗’으로 받아들인다. 여기서 노스승은 현재의 저자, 소년은 과거의 저자이기도 하다. 소년의 질문에 노스승은 간단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그 물음을 가리지 않고 명확하게 대답해간다. 과거 자신이 가졌던 의문과 같은 것으로 고뇌하는 소년이 ‘신’이나 ‘허무’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오히려 삶의 길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덕분에 소년은 오랫동안 헤매오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했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낸 기분을 느낀다.
현대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는 감각을 알기 어렵다. 지위나 행복 같은 말도, 애초에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인데 그것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노스승의 말씀은 곧 이해하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믿어 온’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최종적으로는 ‘나’조차 없다고 깨달았을 때, 무언가 ‘느끼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얇지만 마음에 새길만한 압축된 문장이 많다.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 있고, 다양한 해석을 얻을 수 있다. 살아가는 것에 허무감과 피로를 느끼는 독자들, 자기 앞에 놓인 여러 가지 의문을 찬찬히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어떤 고난을 스스로 극복하는 지혜를 얻고 싶다면, 결국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답을 내야 한다.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때때로 간과된다. 따스한 미래를 예감하게 하는 결말에 저자가 삶을 대하는 사랑과 자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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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노스승과 소년 | kk**dol8 | 2019.01.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벗이여,나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마.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 내가 지금의 너보다 어렸을 때,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지."'커서 ...
    "벗이여,나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마.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 내가 지금의 너보다 어렸을 때,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지."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어서 컸으면 좋겠구나.'
    '훌륭한 어른이 되어라.'

    '나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 커야 하지? 왜 어른이 되는 거지? 그냥 이대로도 좋은데, 지금이 좋은데,그래도 나는 크겠지. 되고 싶지 않아도 어른이 된다. 왜 그럴까? '훌륭하다'는 것은 뭐지? 그것은 좋은 것인가?"(p10)


    "그럼 ,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네요."
    "선악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단다. 그것은 사람의 일시적인 판단이지 아무런 확실한 근거는 없어. 그러나 벗이여. 사람은 스스로 죽어서는 안 된다. 설령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해도, 삶이 죽음보다 훨씬 괴롭다고 해도, 스스로 죽어서는 아니 된다."(p24)


    "무언가 이상하다. 나는 이상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그런 생각이 많아지고 강해졌다.
    주위의 아무도 나와 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 듯했다.
    나는 나 자신과 잘 지내자 못하게 괴었다."(p58)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때, 사람은 믿는다. 믿고 있다는 것을 잊었을 때, 사람은 이해한다." 
    소년은 가만히 노스승을 바라보았다.
    "스승님은 신을 떠난 후, 허무를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냥 그대로 와두었다."
    "스승님, 스승님의 스승은 누구입니까?" (p85)


    미나이 지키사이의 <노스승과 소년>은 물음으로 시작하여, 물음으로 끝나게 된다. 세상에 보여지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언어의 향연들, 그 안에서 노스승은 언어의 본연의 가치를 들여다 보고 있다. 본연의 가치, 근원이라는 것, 본질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인간이 강제해 놓은 수많은 언어적인 개념들이 인간을 어떻게 옥죄고 있는지, 그 안에서 작은 쉼표를 찍어가고 있다. 쉼표 하나가 찍혀 있음으로서, 우리는 그 쉼표의 암과 뒤를 동시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에 대해서, 그것의 허와 실을 들여다 보면, 상식이 상식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대중 매체와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생각을 가로막고 있으며, 인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이끌려서 덤점 더 생각하지 않고,사유하지 않음을 콕 꼬집어서 말한다. 


    책에서 노스승과 소년은 동일한 인물이다. 소년은 과거의 나였고, 노스승은 미래의 나였다. 어린 시절에 누군가 내가 궁금햇던 것에 대해서 답을 알려주길 바랄 때가 있다. 경험에서 우러난 깊은 대답을 듣고 싶어질 때, 나는 비로소 미래의 나와 마주하게 된다. 미래의 나, 노스승은 과거의 나를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어릴 때의 미숙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부끄러울 수 있고, 때로는 숨고 싶어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나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되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소년의 생각의 잔상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된다. 성장하는 소년과 성장이 멈춰버린 노스승의 독특한 화해를 통해서 우리는 또다른 자아 '니'와 마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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