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북캉스 선물주간(8월)
삼성 갤럭시 이용자면 무료!
[VORA]보라프렌즈 6기 모집
  • 교보인문학석강 정혜신 작가
  • 손글씨스타
  • 손글쓰기캠페인 메인
  • 손글씨풍경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 151*210*25mm
ISBN-10 : 1190492172
ISBN-13 : 9791190492171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중고
저자 마리즈 콩데 | 역자 정혜용 | 출판사 은행나무
정가
13,000원 신간
판매가
11,700원 [10%↓, 1,3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5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4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9년 12월 10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8,000원 다른가격더보기
  • 8,000원 ccdoo03...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8,500원 이차우마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10,920원 책책북북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11,700원 우주책방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11,700원 [10%↓, 1,3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686 빠른 배송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omdou*** 2020.08.14
685 책상태가 매우좋고 배송도 빠르네요 5점 만점에 5점 qkre*** 2020.08.07
684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dkeh*** 2020.07.30
683 5점 만점에 5점 ev*** 2020.07.23
682 좋은 책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inta*** 2020.07.2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역사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한 여성의 인간적 권위를 되살리다!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카리브해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끼친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대표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17세기 말 미국의 작은 마을 세일럼에서 마녀로 몰렸던 흑인 여성 노예 티투바의 삶을 그린 소설로,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즘 담론이자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역사 속 한 줄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인물에게 유사 영웅 서사적 면모를 부여하는 이 다시 쓰기는 대안 역사 내러티브의 형식을 띠며, 여성, 흑인, 유태인 등 타자-소수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 연대와 공감의 희망을 보여준다.

소설에는 당대 사회에 맞서 티투바와 연대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티투바의 어머니 아베나, 양아버지 야오와 티투바를 초자연적 힘에 입문시킨 만 야야가 있다. 인종주의에 희생된 이들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로, 순수한 인간애와 연민을 티투바의 마음에 심어줌으로써 함께한다.

성서와 증오를 기반으로 한 편협하고 잔인하며 위선적인 백인 세계, 가부장적 세계를 대표하는 패리스 목사는 도처에서 악을 보기 때문에 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그에 대항해 잠시나마 우정과 연대로 맺어졌던 패리스 목사 부인은 인종차별과 계급갈등으로 인해 결국 티투바를 배신한다. 세일럼의 감옥에서 만난, 《주홍 글자》의 주인공이자 당대 사상에 반하는 반항적 인물인 페미니스트 헤스터는 티투바에게 새로운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주지만,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저자소개

저자 : 마리즈 콩데
1937년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태어났다. 파리3대학에서 앤틸리스제도 문학의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에 관한 연구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아프리카 기니, 가나,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를, 파리4대학, 파리10대학, 파리3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그 후 UC 버클리, 버지니아 대학, 메릴랜드 대학, 하버드 대학을 거쳐 1995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서 프랑스어권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 명예 교수이다.
초기에는 희곡을 썼으나, 파리에서 교육받은 젊은 흑인 여성이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는다는 내용의 《에레마코농(H?r?makhonon)》(1976)을 시작으로 소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세구 밤바라 왕국의 몰락을 그린 역사소설로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한 《세구(S?gou)》(1984)와 17세기 미국 청교도주의 시대에 마녀로 몰렸던 흑인 노예의 삶을 그린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1986)를 발표하면서 현대 탈식민주의 문학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로는 여성 문학 대상, 일드프랑스 젊은 독자 대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상,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문학상, 메트로폴리스 블루 대상, 트로피크상, 아프리카 카리브 예술상, 메티스 소설 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4년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를 수훈했다.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
작품으로 《사악한 삶(La vie sc?l?rate)》 《마음의 이주(La migration des cœurs)》 《데지라다(Desirada)》 《웃고 우는 마음(Le cœur ? rire et ? pleurer)》 《빅투아르, 맛과 말(Victoire, les saveurs et les mots)》 《어두운 미녀들(Les belles t?n?breuses)》 《침수를 기다리며(En attendant la mont?e des eaux)》 《이방과 이바나의 슬프고 놀라운 운명(Le fabuleux et triste destin d’Ivan et d’Ivana)》 등이 있다.

역자 : 정혜용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 (E.S.I.T.) 에서 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출판기획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번역 논쟁》이 있고, 역서로 샤를 보들레르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 기 드 모파상 《삐에르와 장》 《비곗덩어리》, 레몽 크노 《지하철 소녀 쟈지》 《연푸른 꽃》, 아니 에르노 《한 여자》, 발레리 라르보 《성 히에로니무스의 가호 아래》 《페르미나 마르케스》, 마일리스 드케랑갈 《식탁의 길》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에두아르 루이 《에디의 끝》 등이 있다.

목차

1부 ㆍ 11
2부 ㆍ 143
에필로그 ㆍ 274
역사적 사실에 관한 기록 ㆍ 281

옮긴이의 말 ㆍ 283

책 속으로

사람들이 어머니를 목매달았다. 나는 붉은솜나무의 낮은 가지에 매달린 어머니의 몸뚱어리가 뱅글뱅글 도는 걸 봤다. 어머니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백인에게 칼을 휘두른 것이다. _20쪽 그녀는 모든 것이 살아 있음을, 모든 것에 영혼이...

[책 속으로 더 보기]

사람들이 어머니를 목매달았다. 나는 붉은솜나무의 낮은 가지에 매달린 어머니의 몸뚱어리가 뱅글뱅글 도는 걸 봤다. 어머니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백인에게 칼을 휘두른 것이다. _20쪽

그녀는 모든 것이 살아 있음을, 모든 것에 영혼이 있고 숨결이 있음을 알려줬다. 그리고 모든 것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도. 인간은 말을 타고 자신의 왕국을 돌아보는 주인이 아니라는 것도. _22쪽

내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그토록 많은 이에게 글 쓸 거리를 제공하고 미래 세대의 호기심과 동정을 자아내고 어리숙하고 야만스러운 시대를 가장 정확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이 세일럼의 마녀 재판에서 내 이름은 그저 별 볼 일 없는 하수인의 이름인 것처럼만 등장하리라. _179쪽

영원히 단죄받는, 티투바! 영감을 받은 작가가 주의 깊게 나의 삶과 삶의 고뇌를 재창조해낸 전기가 단 하나도, 단 하나도 없으리라! 나를 격노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 바로 그러한 미래의 불의였다! 죽음보다 더 잔인한! _180쪽

내가 울부짖으며 어머니 배로 들어가는 문을 부쉈다. 분노와 절망으로 똘똘 뭉친 주먹으로 양수 주머니를 터뜨렸다. 나는 그 검은 액체에 잠겨 헐떡이고 씨근댔다. 목을 매달았다고? 헤스터, 헤스터, 왜 나를 기다리지 않았니? 어머니, 우리의 극심한 고통은 끝이 없는 건가요? 이럴진대, 절대 빛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겠어요. _181쪽

밤에, 그가 중얼댔다. “우리의 신은 인종도 피부색도 모르셔. 원한다면 너도 우리들 가운데 하나가 되어 우리와 함께 기도할 수 있어.” 내가 웃음으로 그의 말을 막았다. “당신의 하느님은 마녀들도 받아들인대?” 그가 내 손에 입을 맞췄다. “티투바,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마녀야!” _211쪽

얼마나 많이 돌로 쳐 죽여야 하나? 얼마나 불을 질러야 하나? 얼마나 피가 들끓어야 하나? 앞으로도 얼마나 더 무릎을 꿇어야 하나? 삶을 위한 다른 흐름을, 다른 의미를, 또 다른 절박성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불이 나무 꼭대기를 휩쓴다. 그가, 반역자가 연기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죽음을 이겨내어 그의 정신이 남은 것이다. 겁에 질려 둥글게 모여 선 노예들이 다시 용기를 낸다. 정신이 남는다. _218쪽

인간에게 망각을 가져다주니, 사랑이여, 축복받을지어다. 노예에게 자신의 처지를 잊게 만들어주니. 불안과 공포를 물러나게 하니! 평온을 되찾은 이피게니와 내가 잠이라는 자비로운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_269-270쪽

나는 죽어서나 살아서나, 보일 때나 안 보일 때나, 쉼 없이 치료하고 치유한다. 하지만 특히, 나의 아들이자 연인, 내 영원의 동반자인 이피게니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임무를 스스로 떠안았다. 남자들의 마음을 단련하기. 그들의 마음을 자유의 꿈으로 북돋는다. 승리의 꿈으로도. 나로 인해 잉태되지 않은 폭동은 단 하나도 없다. 반란도. 불복종도. _275쪽

지금 나는 행복하다. 나는 과거를 이해한다. 나는 현재를 읽는다. 나는 미래를 안다. 이제는 왜 고통이 넘쳐흐르는지, 왜 우리 검둥이 남녀의 눈이 짭짤한 눈물로 번득이는지를 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 끝이 있으리라는 것도 안다. 언제? 그게 뭐 중요한가? 이제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인간 고유의 속성에서 해방되었기에 조급하지 않다. 시간의 광대함에 비춰볼 때 삶이란 무엇인가? _278-279쪽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2018 대안 노벨문학상 ‘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작가 대표작 여성 문학 대상 · 일드프랑스 젊은 독자 대상 수상작 정확하고 압도적인 문장. 파괴와 폭력을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연대와 따뜻함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_‘뉴 아카데미 ...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18 대안 노벨문학상 ‘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작가 대표작
여성 문학 대상 · 일드프랑스 젊은 독자 대상 수상작

정확하고 압도적인 문장. 파괴와 폭력을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연대와 따뜻함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_‘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이유

세상에 단 한 번 존재하고 단 한 번 수여된 문학상의
유일한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작품 국내 최초 출간

매년 10월에는 노벨문학상이 발표되지만 2018년 10월에는 노벨문학상이 아닌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2017년 11월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의 남편이 관련된 미투(Me too) 파문과 해당 종신위원의 노벨상 수상자 명단 사전 유출 의혹, 이에 대한 한림원의 미온적 대처에 항의하는 종신위원 6인의 사퇴 등 대내외의 비판을 접하며 한림원의 신뢰도가 추락하자 노벨상 발표가 한 해 뒤로 미뤄진 것. 노벨문학상 발표가 무산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이후 75년 만이었다.
2018년 5월, 스웨덴 작가, 배우, 언론인 등 문화계 인사 100여 명은 스웨덴 한림원(the Swedish Academy)과 유사한 이름의 ‘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를 설립하고, “문학과 문화는 특권, 편향으로 인한 오만, 성차별 없이 민주주의와 투명성, 공감, 존중을 증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 단체를 조직했다”고 밝히며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제정한다. 뉴 아카데미 측은 “한림원과 달리 투명하고 개방적인 수상자 선정 방식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면서, 스웨덴 도서관 관계자들로부터 46명의 작가를 추천받아 일반 독자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다. 전 세계 독자 3만 3천여 명이 참여한 결과, 영국 작가 닐 게이먼, 프랑스령 과들루프 작가 마리즈 콩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베트남계 캐나다 작가 킴 투이 등 4인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노벨문학상의 경우 “이상적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안점을 두지만, 대안 노벨문학상은 세계 곳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가에 주목하겠다고 밝힌 결과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집필에 몰두하고 싶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에서 물러났고, 이후 교수와 편집자 등으로 이뤄진 뉴 아카데미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통해 마리즈 콩데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뉴 아카데미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뉴 아카데미는 시상식 다음 날인 12월 11일 공식 해산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9년 12월 10일, ‘뉴 아카데미 문학상’의 최종 수상자인 콩데의 대표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카리브해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끼친 그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즘 담론이자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서 의미 있는 이 소설은 17세기 말 미국의 작은 마을 세일럼에서 마녀로 몰렸던 흑인 여성 노예 티투바의 삶을 그린다. 작가의 상상적 재구성을 통해 역사 속 한 줄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인물에게 유사 영웅 서사적 면모를 부여하는 이 다시 쓰기는 대안 역사 내러티브의 형식을 띠며, 여성, 흑인, 유태인 등 타자-소수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 연대와 공감의 희망을 보여준다.

세일럼의 마녀 재판에서 살아남은
흑인 여성 노예의 대안 역사 서사
―상상적 전복의 글쓰기

콩데는 티투바라는 바베이도스 출신 흑인 여성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노예로 끌려왔다가 1692년 세일럼 마을의 다른 ‘백인 마녀들’과 함께 재판을 받은 기록을 우연히 접하게 되는데, 이후 이 여성의 행적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찾지 못한다. 억울하게 마녀로 몰렸던 다른 사람들이 복권된 반면, 티투바가 아마도 흑인 여성 노예였기에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났으리라는 점에 인간적 연민과 일체감을 느낀 작가는 “티투바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성은 역사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다. 피부와 성별 때문에 거부당한 인간적 권위를 그에게 꼭 회복해주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마녀란 뭐지? (…)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교감하고, 이 세상에서 사라진 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치료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존경, 감탄, 감사를 불러일으킬 만한 최상의 재능이 아닌가? 따라서 마녀는, 그런 재능을 지닌 여인을 마녀라고 부르기를 원한다니까 그리 불러주기는 하겠지만, 두려움 대신 애정과 숭배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_35쪽

작가는 ‘나, 티투바’라는 선언하에 티투바의 탄생 이전부터 죽음 이후까지 전사(全史)를 자서전적으로 다루면서 (카리브해 앤틸리스제도의 섬 바베이도스에서 노예의 딸로 태어나 죽은 자와의 소통, 치유의 능력 등 초자연적 힘에 입문한 이후, 미국 청교도주의 목사에게 팔려 세일럼의 마녀 재판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와 노예 반란을 선동한 죄로 처형당하는) 제3세계 유색인 여성 중심의 상상적 텍스트를 내세운다. ‘세계를 재정리하는 작가’가 이제 역사에 새롭게 새긴 ‘세일럼의 검은 마녀’ 티투바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치유사-마녀, ‘사랑을 너무 좋아하는’ 욕망의 존재, 모두를 품는 드넓은 인간애의 표상, ‘반란의 꿈’을 불어넣는 투사가 된다.

콩데가 창조한 여성 서사의 주인공 티투바의 매력은 끝이 없다. 티투바는 독립적인 정신의 소유자이자 자신의 욕망을 주장하는 데 있어서 거침없이 당당하며,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놓지 못한 인물이다. _289쪽 / ‘옮긴이의 말’에서

현대 사회의 증오와 편협함, 위선과 잔인성에
대립되는 깊은 공감과 연민, 빛나는 인간애
―수평적 상상의 글쓰기

티투바 이야기를 쓰는 것은 현재 미국 사회에 대한 나의 느낌을 표현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편협함, 위선, 인종주의에 있어서 청교도주의 시대 이후로 거의 변한 점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_마리즈 콩데

소설에는 당대 사회(콩데에 따르면 현대 사회의 환유)에 맞서 티투바와 연대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티투바의 어머니 아베나, 양아버지 야오와 티투바를 초자연적 힘에 입문시킨 만 야야가 있다. 인종주의에 희생된 이들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로, 순수한 인간애와 연민 을 티투바의 마음에 심어줌으로써 함께한다. 잔혹한 청교도주의자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일종의 신념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성서와 증오’를 기반으로 한 편협하고 잔인하며 위선적인 백인 세계, 가부장적 세계를 대표하는 패리스 목사는 ‘도처에서 악을 보기 때문에 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그에 대항해 잠시나마 우정과 연대로 맺어졌던 패리스 목사 부인은 인종차별과 계급갈등으로 인해 결국 티투바를 배신한다. 세일럼의 감옥에서 만난, 《주홍 글자》의 주인공이자 당대 사상에 반하는 반항적 인물인 ‘페미니스트’ 헤스터는 티투바에게 새로운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주지만,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헤스터는 인종을 넘어선 여성 간 연대의 시작은 바로 평등이 그 전제 조건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티투바와 헤스터의 사이는 서로의 다름까지도 보듬어 안는 관계이다. 남자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극렬 페미니스트 헤스터와 그와는 대조적으로 영(靈)이 되어서조차 당당하게 남자를 품는 티투바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성의 구분을 초월한 사랑까지도 가능함을 보여준다. _288쪽 / ‘옮긴이의 말’에서

또 다른 인종주의의 희생자, 도처에서 박해받는 유태인 벤저민 코헨 다제베두와의 사랑과 연대의 묘사는 작가가 모든 타자들이 겪었던 역사의 영역에 대해 직관과 상상력을 동원해 탐색한 결과이다. 다제베두와 처음 만난 순간 ‘자신도 고통의 나라를 안다고, 뭐라 규정하기 힘든 방식으로 우리는 한배에 탔고 탈 수 있다’고 말해주는 듯 보인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소설은 ‘문학과 문화는 민주주의와 투명성, 공감, 존중 등의 사상을 지향하고 특권이나 편견, 성차별 등을 철폐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인간의 가치에 대한 물음이 점점 커지는 이 시기에 문학은 침묵과 억압의 문화를 멈추게 하는 더 중요한 세력이 될 것’이라는 대안 노벨문학상의 설립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마리즈 콩데가 그 최초 수상자가 된 까닭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종교 중심의 중세 암흑기를 지나 인간 중심의 부흥 운동이 르네상스 (Renaissance)라는 이름으로 한참 일어나고 있을 무...

    종교 중심의 중세 암흑기를 지나 인간 중심의 부흥 운동이 르네상스 (Renaissance)라는 이름으로 한참 일어나고 있을 무렵, 한편에서는 종교의 이름 아래에 마녀로 몰려 만 단위가 넘는 많은 사람들을 죽여 버린 학살이 있었습니다. 이는 자본주의로의 이행 단계에서 경제적 이해관계 하에서 일어난 반 여성운동(실비아 페데리치 著 ‘캘리번과 마녀’)과 종교적 광기에 기반한 폭력성의 배출(제프리 버튼 러셀 著 ‘마녀의 문화사’)이 종교적, 사법적 권위와 결합(브라이언 P. 르박 著 ‘유럽의 마녀 사냥’)하여 일어난 반인륜적인 학살 행위입니다.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著, 정혜용 譯, 은행나무, 원제 : Moi, Tituba sorcière... Noire de Salem)는 마녀 사냥의 피해자인 티투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마녀 사냥이 시작되었던 유럽에서는 마녀 사냥의 광기가 끝날 무렵인 1692년에 미국의 세일럼 빌리지라는 곳에서 일어난 ‘세일럼의 마녀재판’입니다. 마녀 재판의 피해자 세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바로 티투바입니다. 매사추세스 주 정부는 1957년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를 하고 당시 마녀로 몰린 사람들에 대해서는 복권을 하였지만 티투바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마리즈 콩데는 그 원인을 흑인이며 여성 노예였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티투바에 대한 가상의 일대기를 소설로 쓴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티투바의 어머니 아베나와 티투바의 불행한 삶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일 수 밖에 없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 역시 그것을 뒤엎는 더 커다란 불행으로 인해 역시 고통일 수 밖에 없는 삶.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놔버린 티투바의 양부 야오가 더 행복하게 느껴질 졍도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물적 대상으로 삼았을 때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지, 사람이 누려야할 당연한 행복을 조금이나마 누리기 위해서는 그 피폐함을 이겨내기 위한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를 마리즈 콩데는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티투바의 삶이 가슴 아플 정도로 절절하지만 일독을 권할 정도로 압도적인 독서 경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 연말이어서인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책장이 잘 안넘어가는 시기에 읽은 책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잡았던 소설책에서 여성으로...

    연말이어서인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책장이 잘 안넘어가는 시기에 읽은 책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잡았던 소설책에서 여성으로의 삶이 얼마나 많은 차별속에서 견뎌내야 하는 삶인지를 생각하게 됐던 시간이었다. 얼마전 많은 분란을 야기하면서 상영됐던 82년생 김지영으로서의 삶의 무게나 1600년대 바베이도스에서의 티투바의 삶의 무게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으로서 겪어야 하는 무게가 아니라 여자, 여성이라서 어쩔 수 없이 겪었어야 하는 차별이었다.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는 나로 태어나 티투바의 이름을 얻고 세일럼이 검은 마녀로 죽어야하만 했던 그 시설 가장 약자일 수 밖에 없었던 흑인 여성의 이야기다. 티투바는 잉태의 순간부터 그녀의 삶이 녹녹하지 않음을 예상하게 한다. 그녀는 바베이도스를 향해 항해중인 크라이스터 더 킹호의 갑판에서 열여섯 어린나이의 아베나가 영국인 선원으로부터 강간을 당하는 증오와 멸시의 행위로부터 태어난다.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없는 어린 생명이 잉태되고 태어났지만 다행히 그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양부 야오를 만나지만, 곧 이어 벌어진 그들을 소유물로 여기는 백인 주인의 범죄로 인해 어머니와 양부를 잃게 된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바베이도스로 쳐들어온 백인들에 의해 바베이도스 흑인들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살고 있는 그들을 소유물로 취급하면서 말이다. 티투바는 부모를 잃고 버려져서 운명처럼 노예의 신분을 벗어나고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능력을 지닌 만 야야에게 길러지게 된다. 티투바는 만 야야로부터 어떠한 순간에도 살아남는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배우며, 사람을 해하지 않는 치유의 능력을 익히게 된다. 주변사람들로부터 '마녀'라 여기게 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녀가 열네살이 되던해 만 야야가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그녀의 주위에는 살아서는 증오와 멸시로부터 탄생한 티투바를 거부하며 그녀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어린 엄마 아베나와 만 야야, 야오까지 항상 그녀를 사랑하는 그림자 셋이 그녀를 지켜주고 있다.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걸 용서해라! 이제 난 내 마음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단다. 널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p.23)

    이대로 노예의 삶을 벗어나 백인으로 멀리 떨어져 치유하는 검은 마녀로 살았더라면 티투바의 삶은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존 인디언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사랑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만나기만 하면 모든 것을 버리고 불나방처럼 악마의 소굴 같은 백인들을 위한 노예의 삶으로 뛰어드는 티투바를 나 또한 티투바의 세명의 그림자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자유를 버릴만큼 사랑이, 육체의 사랑이 의미있는 일이었을까 싶다.

    진정한 사랑이라고 여겼던 존 인디언의 배신,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지만 티투바의 몸 역시 거부하지 않았던 유대인 코헨 다제베두, 자유를 꿈꾸며 반항하는 것 같았지만 실은 도망노예에 불과한 크리스토퍼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란을 꿈꾸는 어린 전사 이피게니까지 티투바는 이들게서 무엇을 찾고 꿈꾸었을까... 간통의 주홍글씨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감옥에서 스스로 목을 매단 헤스터의 '사랑'이라는 말로 이 모든 것을 단정하기에는 티투바의 삶이 너무 고단하다.

    "대체 왜 남자들이 줄줄이 내 침대로 들어오는 걸까? 이미 그 얘기를 해주지 않았나, 헤스터가! '넌 사랑을 너무 좋아해, 티투바!' 바로 거기에 내 존재의 균열이 자리한 건 아닌지, 내가 벗어나려고 애썼어야 하는 결함이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p.270)

    티투바와 그녀의 남자들을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지만, 이 소설의 중요한 관점은 '여성의 삶'이다. 흑인 여성, 노예로서의 티투바의 삶은 드러내놓고 삶의 고단함과 무기력함을 보여주고 있다면, 백인 남자의 대표적인 표본, 종교지도자로 등장하는 새뮤얼 패리스의 아내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패리스의 삶 또한 안타깝다. 그녀 또한 문명의 세계를 가장한 그늘 아래서 어쩌면 흑인 노예보다 더한 예속적인 관계속에서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 새장속의 자유가 전부인것처럼 말이다. 같은 여자로서 가늘게 연결되어 있던 신뢰를 아무렇지도 않게 끊어 버리는 것은 속박된 삶속에서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네가 몰라서 그래! 그이는 자기 옷도 벗지 않고 내 옷도 벗기지 않고 날 안아. 그저 급하게 그 추악한 행위를 끝내려고 들지." (p.73)

    티투바의 삶을 고단하다고 여기기보다는 고단함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인 선택에 의한 삶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편하게 쭉쭉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티투바를 비롯한 여성들의 삶을 엿보면서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닌 모든 여성의 문제일 수도 있는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티투바의 독립적인 삶을 남성을 선택하기 위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어간 점이었다. 티투바, 엘리자베스, 헤스터까지 등장하는 여성들의 관점을 남성을 선택하거나(티투바), 선택된 남성에 복종하거나(엘리자베스), 남자가 없는 세상을 꿈꾸거나(헤스터) 하는 등 '남성'과의 관계만을 중심으로 서사되는 것이 아쉽다. 어쩌면 '마녀'라는 색다르고 매력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자신의 의지로 삶을 역어가는 자신의 삶의 독립적인 티투바를 그려냈다면 좀 더 매력적인 티투바의 삶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티투바는 독립적인 정신의 소유자이자 자신의 욕망을 주장하는 데 있어서 거침없이 당당하며,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놓지 못한 인물이다." (p.289, 옮긴이의 말)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p>

     

  • "네 눈 저 깊은 곳에는 늘 그늘이 있어, 티투바.  네가 완전히, 아니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

    "네 눈 저 깊은 곳에는 늘 그늘이 있어, 티투바. 

    네가 완전히, 아니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행복해지게 하려면 뭘 주면 될까?"

    "자유!"           (206p)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는 티투바의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예요. 

    흑인 노예의 삶이란 비극의 연속이에요. 그들은 자유를 빼앗긴 채 세계 곳곳을 끌려다녔어요.

    주인공 나의 이름은 티투바, 사람들은 그녀를 세일럼의 검은 마녀라고 불러요.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요. 끔찍한 마녀 사냥의 결말은 피비린내 나는 죽음이에요.

    도대체 왜? 

    백인들이 저지른 만행, 그들이야말로 인간이 아닌 악마였음을 목격하고 말았네요. 


    티투바의 어머니, 아베나는 16**년의 어느 날, 바베이도스를 향해 항해 중인 크라이스트 더 킹호(號)의 갑판에서 영국인 선원에게 강간당했어요.

    이 폭행으로부터 티투바는 태어났어요. 아베나는 다넬 데이비스라는 부유한 대농장주에게 비싼 값에 팔려갔어요. 다넬 데이비스는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자 격노하면서, 아샨티 출신 노예 야오에게 줘버렸어요. 젊은 전사였던 야오는 시키는 일을 거부한 채 두 번이나 자살을 꾀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어요. 당시 브리지타운의 노예시장에서 남자 노예 둘 중 하나는 죽었고, 다른 하나는 툭하면 자살 시도를 했어요. 아베나는 농장에서 쫓겨나 야오의 가옥으로 들어갔어요. 야오는 눈물이 터진 아베나를 감싸주며 그녀의 뱃속 아기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여줬어요. 아베나는 진심으로 야오를 사랑하게 됐어요. 넉 달 후에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야오는, 티투바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티 - 투 - 바.

    야오에게는 아이가 둘이었어요. 아베나와 티투바. 다정한 야오는 늘 티투바에게 얼굴을 바다 쪽으로 향하게 한 뒤 귀에 속삭여줬어요.

    "언젠가 자유로워지면, 우린 고향을 향해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거란다." (18p)

    바베이도스, 티투바가 태어난 나라는 카리브 해에 있는 평평한 섬이에요. 

    티투바가 일곱 살 무렵, 농장 근처 오솔길에서 아베나를 본 다넬이 예뻐진 모습에 놀라워 하더니 갑자기 달려들었어요. 비극적인 그 상황에서 아베나는 칼을 달라고 소리쳤어요. 티투바는 가녀린 두 손으로 거대한 칼을 엄마 아베나에게 건네줬어요. 아베나가 두 차례 칼을 휘둘렀어요. 

    사람들이 아베나를 목매달았어요. 백인에게 칼을 휘두른 죄. 다넬은 어깨를 약간 베었을 뿐 죽지는 않았어요.

    다넬은 분노에 휩싸여, 함께 사는 여자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야오를 벌주겠다며 이웃 농장주에게 야오를 팔아버렸어요. 야오는 가는 도중에 혀를 삼켜 목숨을 끊어버렸어요.

    어린 티투바는 다넬의 명령으로 농장에서 쫓겨났어요. 그때 어떤 나이 든 여인이 티투바를 거둬 주었어요. 그녀의 이름은 만 야야.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워했어요.  

    만 야야는 티투바에게 손수 만든 물약을 마시게 한 다음, 작은 빨간색 돌들을 엮어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면 말했어요.

    "넌 살면서 고통을 받을 거다. 많이, 많이."  (21p)

    "하지만 넌 살아남을 거다!"  (22p)

    다정하게 아빠 노릇을 해줬던 야오는 끝끝내 죽음으로써 자유로워졌어요. 먼저 하늘로 간 아베나를 만났을 거예요.

    티투바는 만 야야로부터 식물들에 대해 배웠어요. 모든 것이 살아 있음을, 모든 것에 영혼이 있고 숨결이 있음을 알려줬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도.

    꿈에서 티투바는 엄마를 만났어요. 그 꿈 이야기를 들은 만 야야는 이때부터 고차원의 지식으로 이끌었어요. 

    "죽은 자는 우리 마음에서 죽어야만 죽은 거다. 

    우리가 망자를 소중히 여기면, 우리가 망자에 대한 기억을 존중하면,

    ... 우리가 규칙적으로 망자를 추모하고 망자와 교감하기 위해 묵상을 한다면,

    망자는 산다."   (23p)

    만 야야는 기도와 주문, 속죄의 동작을 알려줬어요. 만 야야는 티투바의 열네 번째 생일이 지난 며칠 후,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법칙을 따랐어요. 티투바는 그녀를 땅에 묻으며 울지 않았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림자 셋이 교대로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즈음 다넬이 농장을 매각하고 영국으로 떠났어요. 다넬의 소유가 아니었던 티투바는 다행히 노예시장에 끌려가지 않았어요. 돌아보니, 티투바의 인생에서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해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육신은 떠났지만 그 영혼이 함께 있었기에 혼자가 아니었던 시기. 

    만 야야의 예언대로 티투바의 인생은 파란만장했어요. 젊고 잘 생긴 노예 존 인디언과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자발적으로 노예의 삶을 선택한 티투바.

    사악한 영혼을 가진 새뮤얼 패리스는 목사라서 늘 하느님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죄를 저질렀어요. 반면 아픈 사람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며 치유해줬던 티투바는 배신을 당하고 마녀 취급을 당했어요. 단지 흑인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바베이도스에서 미국 보스턴 그다음은 세일럼에서 마녀로 몰려 죽을 고비를 넘겼고, 다시 섬으로 돌아왔으나 비극은 끝나지 않았어요. 티투바가 느꼈을 절망과 분노, 복수심. 그러나 티투바는 치유자로서의 운명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녀의 영혼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어요.

    "두려워하지 마!  절대 겁먹지 마! 우리는 다시 만날 거란다."   (273p)

    누구보다도 용감했던 티투바는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영원히 살아 있어요. 우리 곁에...
     
     
    <p> 캡처.JPG </p>
  •             &nbs...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1.jpg

     

     

     

    흑인. 여성. 노예. 마녀로 커다란 카테고리를 볼 수 있었던 여성 문학의 획인만큼

    17세기 미국 청교도주의 시대 배경으로 '세일럼 마녀재판'에 희생되었던 흑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사실적 역사와 작가의 창작으로 만들어진 집필 된 도서이다.전 세계 누구든 범죄자가 아닌 이상(=타인을 해롭게 하는 자) 평등해야 하는 인권을 가져야 한다. 현 사회에서도 인종차별은 결단코 없지는 않다. 옛 시대에는 더욱더 지금보다는 더 했을 것이기에 말이다.

    정확한 사실적인 증거도 아닌 추측들로 이루어진 사람들 간의 생각과 말들로 전해지면서 마녀로 몰려버린 티투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녀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생아의 길을 걷고 있다. 노예로 팔려 나가는 어머니. 그런 상황에 어머니를 강간하는 영국인 선원 등 어머니는 백인 남자에 의해 상처와 티투바의 눈앞에서 나무에 목 매달리게 된 상황까지 백인들로 이루어진 자상들이 남겨 있는 티투바의 어린 시절이다. 그 후 어린 티투바를 거두어 키워주었던 '만 야야'의 능력을 배우며물려받아 가르침대로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며 살아간다.

    맑은 고딕",sans-serif,Meiryo; font-size: 13px; font-size-adjust: none; font-stretch: inherit;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 inherit; font-weight: inherit; line-height: inherit;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margin-top: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padding-top: 0px; vertical-align: baseline;">나는 겁을 주라고 키워진 존재가 아니라 치유하라고 키워진 존재였다.-p26

    사랑하는 남자의 곁으로 가기 위해 노예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때부터 더욱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면서도 결국 그들에게  돌아오는 건 마녀!라는 꼬리표이다. <마녀> 악마로부터 아이들을 홀린다는 것. 그 죄목으로 인해 평탄치 않은 티투바의 인생을 그려내어낸 이야기의 진위에서 알려주는 사회적인 요인으로 이루어진 흑인 여성 노예에 대한 소설이다.

    맑은 고딕",sans-serif,Meiryo; font-size: 13px; font-size-adjust: none; font-stretch: inherit;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 inherit; font-weight: inherit; line-height: inherit;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margin-top: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padding-top: 0px; vertical-align: baseline;">너무 불안해하지 마라, 티투바! 너도 알잖니, 불운, 그건 검둥이에겐 쌍둥이 자매란다! 불운은 검둥이와 같이 내어나고, 같이 잠자리에 들고, 말라붙은 동일한 젖가슴을 놓고 서로 다툰단다. 불운은 검둥이의 호리병박에 담긴 대구를 홀라당 먹어치워버려,

    맑은 고딕",sans-serif,Meiryo; font-size: 13px; font-size-adjust: none; font-stretch: inherit;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 inherit; font-weight: inherit; line-height: inherit;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margin-top: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padding-top: 0px; vertical-align: baseline;">하지만 검둥이는 저항을 한단다! 검둥이가 지상에서 사라지는 걸 보고 싶어 하는

    맑은 고딕",sans-serif,Meiryo; font-size: 13px; font-size-adjust: none; font-stretch: inherit;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 inherit; font-weight: inherit; line-height: inherit;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margin-top: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padding-top: 0px; vertical-align: baseline;">자들은 헛수고를 하는 거지.-p140

    이 책을 집필한 작가도 흑인의 여성이다. 재판 기록을 살피던 중 백인 마녀들 보다도티투바의 기록만의 행적이 묘호해서 소설을 만든 계기라고 한다. 마녀 재판에서도까지 흑인 여성에 대한 눈은 낮은 시대임을 입증한 셈이다. 재판 기록을 보며 창작으로 만들어낸 소설이지만 그 시대에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느낌이 강력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쓰는 단어는 인종차별과 여성에 대한 흑인에 대한 알맞은 도서가 아닐까 한다.

     

     


  • ...

    SE-70d24b43-4326-48c0-a723-26b3b558f371.jpg-1.jpg

    은행나무 /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 마리즈 콩데 장편소설

    17세기, 바베이도스를 향해 항해중인 '아베나'는 노예로 팔려가던 배안에서 영국인 선원에게 강간당한다. 더럽고 음탕한 눈길들에 둘러싸여 증오와 멸시의 행위로 인해 아베나는 티투바를 임신하게 되고 그렇게 임신한 채 팔려간 농장주 아내의 허드렛일을 하던 중 점점 불러온 배로 인해 화가 난 농장주는 노예에게 아베나를 줘버린다.

    용감한 전사임을 자랑했지만 부족들이 전멸하고 노예로 팔려온 야오는 하루하루 죽기 위해 몸부림치다 농장주에게 쫓겨온 아베나를 아내로 맞게 되고 그렇게 그들은 어릴적 기억을 나누며 서로에게 의지하는 사이가 된다. 그렇게 아베나는 아이를 낳았지만 딸임을 알고 남자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 티투바의 삶을 걱정한다.

    새벽 6시에 나가 저녁 6시까지 일하는 노예의 고된 생활 속에서도 야오와 아베나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정성껏 티투바를 길러냈지만 물을 긷고 오던 중 어린티를 벗고 더욱 매혹적으로 변한 아베나를 본 농장주가 겁탈하려하자 칼로 상해를 입히게 되고 그 벌로 나무에 목매달려 죽게 된다. 그리고 야오 또한 다른 농장주에게 팔려가던 중 혀를 깨물고 자살함으로써 티투바는 혼자 남겨지게 되는데....

    그렇게 홀로 남아 떠돌던 티투바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야야라는 노파에게 거둬지게 되고 그런 야야로부터 티투바 또한 자연과 사물을 보는 특별한 눈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티투바가 열네 살이 되던 해 야야는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고 홀로 남겨진 티투바는 남자를 멀리하며 혼자 사는 생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다가온 존에게 사랑을 느끼고 노예의 신분이 되어 그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기로하면서 티투바의 인생을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는 실제로 미국의 세일럼이라는 곳에서 벌어졌던 흑인 노예의 실화를 쫓아간 소설이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마녀로 몰리며 여러명이 교수형에 처해진 사건에 실제로 존재했던 티투바, 그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날 수 있었지만 또다시 노예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고 험난했던 그녀의 인생은 흑인 노예의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 비참한지를 보여주고 있어 기록으로 보았던 느낌과 달리 더 충격적으로 다가와졌던 것 같다.

    평화롭게 가족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들은 그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잡혀와 동물 취급을 받으며 하루종일 쉴틈없이 과한 노동에 시달려야하거나 몇번의 강간을 당하는 등의 처참하고 굴욕적인 삶을 살아내야했는데 인간이 보여주는 비인간성이 아베나와 야오, 티투바의 인생을 통해 충격적으로 비춰져 노예로 살았던 흑인들의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우주책방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7%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