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그리고 책 배송왔습니다.
삼성갤럭시 이용자 무료
  • 낭만서점 독서클럽 5기 회원 모집
  • 교보아트스페이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 시간 언어 편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규격外
ISBN-10 : 8901214520
ISBN-13 : 9788901214528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 시간 언어 편 중고
저자 김용규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정가
16,000원
판매가
14,240원 [11%↓, 1,76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3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16년 12월 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8,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4,400원 [10%↓, 1,6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주문다음날로부터1~3일이내발송)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 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은 추가배송비가 부과됩니다. ★10권이상주문시 택배비용이 추가됩니다.★ 소량기준의 택배비2.500원입니다. 택배사에서 무거우면 2.500원에 안가져가십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택배비를 추가로받는경우가 생깁니다. 군부대/사서함 발송불가합니다. 설 물량증가로 21일 화요일 택배 조기마감되며 17일 금요일이후 주문부터는 연휴지나고 발송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34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ent*** 2020.01.15
33 새책이나 다름없네요. 빠른 배송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there*** 2020.01.13
32 Thanks for your prompt delivery. 5점 만점에 5점 y1114*** 2020.01.03
31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19.12.29
30 good book thank you 5점 만점에 5점 pengui*** 2019.12.24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이게 사는 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눈살 찌푸리게 되는 혼란의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시국이 불안한 탓에 시민으로 살고 있는 개인 또한 대책 없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철학카페가 새롭게 단장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시인 김선우, 소설가 윤성희, 시인 심보선, 소설가 김연수 등 젊은 예술가들과 힘을 모아 함께 돌아왔다.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에 이어 5년 만의 만남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 나이 든 철학자 김용규와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혁명부터 이데올로기, 시간, 언어까지 삶을 관통하는 4가지 화두를 던지면서, 혼란과 불안, 혐오의 시대에 맞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적확한 통찰을 들려준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제2권은 내 삶의 주인이 되게 만드는 시간과 언어를 크게 2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시간 편에서는 윤성희 소설가와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품과 벤야민, 바디우 등의 진보학자들이 주장한 카이로스의 본질을 살펴보면서 시간의 파괴성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다. 2부 언어 편에서는 심보선 시인과 하이데거 등이 말한 ‘물의 언어’를 소개하고, 유발 하라리가 역설했던 인류를 이끄는 ‘언어의 힘’을 조목조목 따져본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규
저자 김용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튀빙겐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철학의 본분이라 여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그 결과 《생각의 시대》《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철학카페에서 시 읽기》《설득의 논리학》《데칼로그》《영화관 옆 철학카페》《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기적의 양피지, 캅베드》《알도와 떠도는 사원》(공저)《다니》(공저)〈철학통조림〉시리즈 등,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 지식 소설을 집필했다.

목차

머리말: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1부 《시간》 윤성희 편

1장 공연: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기억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그녀의 몸 위에 다시 한 번 엎어지는 거야!

2장 강연: 시간의 두 얼굴
-이 쓸쓸함, 이 덧없음을
-베케트의 ‘시간 마술’
-에피쿠로스에게 종려나무 가지를
-카잔차키스의 삶, 베리만의 죽음
-마음아, 네 안에서 내가 시간을 재는구나!
-인간은 기억이다
-키르케고르의 ‘반복’
-‘동시성’과 ‘순간’
-잃어버린 시간, 되찾은 시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울프의 ‘터널 파기’
-벤야민의 ‘지금시간’
-메시아가 들어오는 작은 문
-폐허로의 소환
-혁명의 시간, 남겨진 시간
-위험한 수면제
-《부메랑》과 이야기 정체성

3장 대담: 소설가 윤성희
-그 말은 너무 잘난 척한 게 아닌가?
-이야기가 이야기하게 하는 법
-추억이라는 한 묶음의 꽃다발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인간이라면
-당신은 까닭 없이 태어나지 않았다


2부 《언어》 심보선 편

1장 공연: 벨락의 아폴로
-호모 사피엔스의 성공 비결
-마키아벨리 지능가설
-호모 사피엔스 나랜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참 잘생기셨어요!

2장 강연: 두 언어, 두 풍경
-주문, 예언, 허구
-음성언어와 문자언어
-언어가 정신을 만든다
-불의 언어, 물의 언어
-두 언어, 두 진리
-물의 말을 모르는 사람들
-폭력적 언어, 비폭력적 언어
-말로 할 수 없는 말
-카인의 고통
-소외의 언어, 포옹의 언어
-초라한 간이역에 아주 잠깐 머물기
-이웃이라는 괴물에 대해

3장 대담: 심보선 시인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
-사실을 넘어서는 행복한 현실
-심보선과 지젝이 만난 곳
-우리 모두가 좀비다
-시(詩)가 예수다
-영화 보다가 쓰는 시
-지네가 걸어가는 법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살게 하는 것

감사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기억이 인간을 구원해준다’는 것은 서양 사람들이 지닌 매우 특별한 생각이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그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마르셀 프루스트(M. Proust)의 장편소설 《읾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비결인즉, 인간에게 기억은 단...

[책 속으로 더 보기]

‘기억이 인간을 구원해준다’는 것은 서양 사람들이 지닌 매우 특별한 생각이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그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마르셀 프루스트(M. Proust)의 장편소설 《읾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비결인즉, 인간에게 기억은 단지 과거의 일들을 떠올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저도 모르게 잃어버린 ‘삶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되찾아주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서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존재다. 그래서 엘리엇은 《공허한 밤의 광시곡》에서 “기억이여! / 당신이 (구원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읊은 것이고, 《캣츠》에서 그리자벨라도 “기억이여 / 달빛 속에 나는 홀로 / 지나온 날들을 떠올려요 / 그때는 나도 아름다웠지요 / 나는 기억해요 /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았던 때를 / 기억이 다시 살아나게 해줘요”라고 노래하는 것이다.
-p.27 《기억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중에서

크라프는 이처럼 지난 세월을 돌아볼 때마다 과거의 삶을 후회하며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생일을 맞을 때마다 그가 하는 말도 의미 있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테이프에서 반복되는 독백처럼 그저 ‘소리’일 뿐이다. 크라프는 전 생애를 거쳐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보여준 마지막 장면―“그럼 가볼까?” / “응, 가세나.” / (그들은 꼼짝 않는다)―을 반복해서 재연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안타깝고 서글픈 것은 그가 더 이상 어디론지 갈 수도 없고, 무엇이 될 수도 없고,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말할 수도 없게 되어, 곧 모든 존재 가능성이 사라진 다음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채, 여전히 말이 아닌 말을 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그 말이 아닌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랬다.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p.51 《베케트의 ‘시간 마술’》 중에서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셉티머스는 결국에 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지만, 그와 똑같은 삶에 대한 두려움, 무력감, 혐오감을 느끼며 두 개의 상반된 시간(또는 세계)을 오가며 살면서도 댈러웨이 부인은 파티를 끝내고 조용히 삶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삶에 대한 그녀의 흔들리지 않는 태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시 말해 모든 것을 불안하고 무의미하며 혐오스럽게 만드는 외적 시간에 대항하여 “끝끝내 살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걸어가게” 하는 그녀가 지닌 ‘존재에의 용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 버지니아 울프는 주인공 클러리서 댈러웨이 부인의 입을 빌려 답한다. “별빛이 명멸하는 밤하늘” “떨어지는 물방울” 같은 덧없는 아름다움들이 주는 기쁨, 순간마다 “그 순간의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사소한 추억들이 주는 즐거움”이라고.
-p.111 《울프의 ‘터널 파기’》 중에서

윤성희: (……) 그게 추한 진실이든 만나야 했던 사건이든 우리가 자꾸 자기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재해석해야 된다는 것은 이런 것 같아요. 시간하고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마르케스 자서전 맨 앞에 나오는 내용 중에 “삶이면 우리가 살았던 것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얘기하기 위해서 어떻게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자서전을 쓰는 건 언제나 자기 인생을 다시 재구성해보는 것이라는 선생님 말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뒤돌아보지 않으면 자기 삶을 살았던 것 자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파란만장한 삶을 사신 분들이 흔히 ‘내 인생은 장편 일곱 권은 나와’ 이러시는데, 실제로 그게 안 나오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나열식으로만 알지 되돌아보면서 겹쳐보지 않아서예요. 7세의 나와 60세의 나를 겹쳐보거나 15세의 나와 현재의 나를 겹쳐보지 않는 것 같아요. (인간이니까) 그런 행위를 해봐야 되지 않나 싶어요. 자기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인간이라면 그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p.177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인간이라면》 중에서

거짓말과 허구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 모두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이라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은 사실 여부와 관계되어 있다. 그것에는 사실에 대한 왜곡과 기만이 들어 있다. 하라리의 말대로 “사자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강가에 사자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다. 이에 반해 허구는 사실보다는 믿음의 여부와 관련되어 있다. 빅토리와 하라리가 증언했듯이, 오직 사피엔스만이 허구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믿고 말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그 결과 허구는 사실과 무관한 가상의 �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 철학자 김용규와 시인 김선우, 소설가 김연수, 소설가 윤성희, 시인 심보선이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 ■ 출판사 서평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철학카페 시리즈, 5년 만의 신작! “두려움과 혐오의 시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 철학자 김용규와
시인 김선우, 소설가 김연수, 소설가 윤성희, 시인 심보선이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

■ 출판사 서평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철학카페 시리즈, 5년 만의 신작!
“두려움과 혐오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모든 게 불확실하고 흔들리고 붕괴되는 불안의 시대다. ‘헬조선’이라 불리는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를 더욱 위험 속에 몰아넣고,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아가게 닦달하는 사회, 아니 기업과 정부가 판치는 암울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가 한창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이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지금, 온 국민의 마음은 모두 참담함 그 자체일 것이다. 이에 저자 김용규는 문학과 철학의 콜라보로 일상을 더 유의미하게 만드는 삶의 지혜를 선보인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두 팔 걷어붙이고 “두려움과 혐오의 시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관한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졌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지금, 여기, 우리 개인의 삶과 가정, 그리고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여정을 함께하며, 우리를 위협하는 두려움, 무력감, 혐오감에 당당히 맞설 용기를 얻도록 도와줄 것이다.

공연·강연·대담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인문 콘서트!
내 삶의 주인이 되게 만드는 시간과 언어에 관하여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권은 내 삶의 주인이 되게 만드는 시간과 언어를 크게 2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시간 편에서는 윤성희 소설가와 버지니아 울프, 마르셀 프루스트 등의 작품과 벤야민, 바디우, 지젝, 아감벤, 네그리 등의 진보학자들이 주장한 카이로스(Kairos: 심리적 시간)의 본질을 살펴보면서 시간의 파괴성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다. 2부 언어 편에서는 심보선 시인과 헤라클레이토스, 사도 요한, 하이데거 등이 말한 천상의 언어, 즉 ‘물의 언어’를 소개하고, 유발 하라리가 역설했던 인류를 이끄는 ‘언어의 힘’을 이야기한다.
또한 공연·강연·대담으로 이어지는 전에 없던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처음에는 희곡의 대사를 무심한 듯 펼쳐 보이고, 이어 그 속에 숨은 메시지를 강연을 통해 친절히 가르쳐준 다음, 지식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게끔 윤성희 작가와 심보선 시인과의 대담을 거쳐 비로소 생생하게 마음속으로 와 닿게 만든다.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유의미하게 순간순간의 일상을 채우고, 그 속에 타자는 물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허구로서의 언어, 즉 물의 언어의 사용법을 배운다면 당신은 천국의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과 언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과 세계와 역사를 재구성해서, 끝끝내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의 버지니아 울프 윤성희의 말,
“7세의 나와 60세의 나를 겹쳐보는 행위를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인간이라면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시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어느 명언처럼, 우리는 시간 앞에서 공평하고 속수무책으로 흐르는 시간의 무자비함 속에 삶의 덧없음과 쓸쓸함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란 정말 그런 것일까? 이에 저자 김용규와 윤성희 작가는 ‘시간’의 본질과 ‘기억’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펼쳐 보인다. 우리는 시간의 희생물이 아니며, 그 폭력성을 극복하고 우리 삶을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말한다. 특히 윤성희 작가는 그 구체적인 해답을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에서 찾는다. “파란만장한 삶을 사신 분들이 흔히 ‘내 인생은 장편 일곱 권은 나와’ 이러시는데 안 나오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나열식으로만 알지, 되돌아보면서 겹쳐보지 않아서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렇다. 사람은 대단한 어떤 것에서 행복을 얻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인 사소한 기억으로 스스로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매 순간마다 ‘기억’과 ‘추억’으로서의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기에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추하고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과거를 되돌아보고 재해석해야 카이로스, 즉 ‘심리적 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것. 그래야 그 시간을 온전히 누리며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와 윤성희 작가가 답하는 아주 날카롭지만 상냥한 조언 아닐까.

시 쓰는 사회학자 심보선의 말,
“물의 언어라는 것은 천상과 천하를 계속 이어주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언어인 것 같습니다.”
삶과 세계, 역사를 구성하는 언어의 가치에 대하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언어를 통해 인종·혈통·종교·문화·언어 등이 전혀 다른 수없이 많은 이방인들과 유연하게 협력하여 결국 오늘날의 우리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저자와 심보선 시인의 생각도 그러하다. 그들은 언어가 만드는 지옥과 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불의 언어’와 허구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물의 언어’를 통해 빛나는 통찰을 건넨다. 그 속에서 삶과 세계, 역사를 구성하는 결정적인 요소인 언어의 본질적 가치를 짚어본다. 대담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저자가 심 시인에게 ‘물의 언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지점일 것이다. “‘너는 무엇이다’ 나한테 어떤 틀을 부여하는 판단의 언어가 아니라, 내가 그 안에서 자유롭게 놀고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언어라고 할까요? 그래서 내가 자꾸만 매혹되는 언어”라고, 시인은 자신만의 개념으로 물의 언어를 정의했다. 그렇다. 그에게 있어 물의 언어란 ‘천상과 천하를 계속 이어주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언어’다. 앞서 언급했듯 천국의 문을 열 수도 있는 그런 말인 것이다! 예컨대 불의 언어처럼 “너는 못생겼다”라는 판단이 아니라, “(못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잘생겼다”라는, 사실을 넘어서며 극복하는 ‘행복한 현실’을 만들어주는 도구로서의 언어. “물의 언어를 써보는 건 어때요?”가, “우리가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와 심보선 시인의 희망과 행복, 기대를 품은 답변이자 마법 같은 주문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매일 매일 인간이라는 존재를 규정짓는 시간에 대해서, 인간은 그 테두리 안에...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매일 매일 인간이라는 존재를 규정짓는 시간에 대해서, 인간은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우리는 시간의 삶과 죽음 그 경계선에서 존재하게 된다. 나라는 존재는 현재의 과학기술로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의 개념 속에서 최대 120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것을 불편해하고, 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책에는 인간이 생각하는 시간의 개념이 나와 있다. 인간은 왜 시간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건 삶에 대한 집착과 죽음에 대한 회피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하였어도 시간에 대해서 여전히 우리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으며,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못 찾고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소멸에 대한 정의, 인간은 다른 존재들의 소멸과 죽음을 규정지으면서, 인간으로서 자신의 시간에 대해서는 망각하면서 살아간다. 시간은 과학의 영역이면서 천문의 영역이기도 하다. 또한 역사 속에도 시간이 있으며, 문학 속에도 시간이 존재한다. 인간의 사유 속에는 항상 시간을 서술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통제하지 못하는 시간을 문학과 과학에서, 역사속에서 인간은 그 욕망을 투영하고 싶어하며, 그것을 고스란히 사유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삶 속에서 책에는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시간과 혁명의 시간, 메시아의 시간을 함께 기술하고 있다.여기서 혁명의 시간이란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어떤 사건과 역사 속에서 그 사건을 기준으로 시간에 따라 사건의 흐름과 변화 과정을 기술하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흘러가고 있는 역사적인 시간에 대해서 정지된 역사라고 생각하면서 때로는 인간 스스로 시간을 통제할려는 마음이 역사 안에 숨어 있다.


    이 책에서 눈길 가는 것이 있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좋아하는 어떤 분야에 대해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역사를 써보라는 것이다. 스스로 자료를 모으고 그 주제에 걸맞는 역사를 서술한다면 시간에 대해서 개념을 말하지 않아도 직접 시간의 개념을 찾을 수 있고, 시간이 가지는 중요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직접 찾을 수 있다. 문학 작품 속에서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난다. 19세기 들어서 제임스 조이스, 마르셸 프루스트,버지니아 울프에 의해서 문학적인 실험이 일어나고 있으며, 기존의 문학작품들이 대체로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사건을 서술해 나갔다면 세 명의 소설가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인간의 의식의 변화에 따라 사건들을 나열한다. 이런 변화는 지금 우리에겐 익숙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100여년전 그 당시만 하여도 파격적이다. 그들에게 시간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였으며, 기존의 문학작품이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시간이 보조 역할을 했다면, 세명의 소설가는 시간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으며, 사건이 보조역할을 하였다. 그럼으로서 그들은 인간의 의식의 변화에 대해서 서술하였으며, 그런 변화의 물결이 지금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시간의 개념만 기술하였다. 책에는 시간 뿐 아니라 언어도 함께 등장한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 시간과 언어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들이 인간에게 중요한 수단이자 통제도구였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있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이며, 하나의 화두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과 깊이를 느끼게 된다.
  • <철학 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권을 읽을 때는 뭔가 예기치 않은 장소에 간 듯한 어리둥절한 느낌을 처음에 받았습...

    <철학 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권을 읽을 때는 뭔가 예기치 않은 장소에 간 듯한 어리둥절한 느낌을 처음에 받았습니다.

    관객들과 함께 했던 인문학 콘서트를 책으로 만들다보니 공연 그대로가 아니라 주제를 중심으로 또다른 공연이 펼쳐진 듯한 구성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2권을 읽을 때는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이것이 철학카페구나라는 느낌?

    일상에서 철학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철학은 늘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시간과 언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꽤 철학적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니까요.

    소설가 윤성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망연자실이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해요. 망연자실, 어리둥절, 이게 제 인생의 키워드인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있어요. 내가 왜 여기 서 있지? 기억상실증처럼 그러고 있을 때 맨 처음 영상처럼 떠오르는 사건이 있는데 매번 달라요. 영상처럼요.

    소설을 쓸 때 제가 저 자신을 버리고 3인칭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건 맞지만 어쨌든 쓰는 건 저라는 사실은 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가는 소설을 잘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게 아니라 저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살 필요가 있어요. 소설 주인공에겐 어쨌든 나 자신이 투영되기 마련이에요." (183p)

    제가 느낀 시간도 비슷한 듯 다릅니다.

    누군가 제게 "너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잖아."라고 말해줄 때, 제 기억에는 전혀 없는 일이라서, "무슨~ 그건 내가 아니지."라고 잡아 뗐습니다. 기억에 없으니까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과연 내 기억이 확실한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은 우리에게 각자 방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아무런 거림낌없이 조작되는 사실들. 무엇이 진실이냐가 아닌 존재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 관련된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또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7부작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프루스트가 말하는 '잃어버린 시간'이 '잊어버린 시간'이 아니듯, '되찾은 시간'도 '다시 기억난 시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되찾은 시간'은 잃어버린 삶의 진실과 의미가 되살아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읽지 않았는데도 워낙 여러 곳에서 인용되다보니 그 누군가의 해석이 내 것인양 받아들여집니다. 작품은 몰라도 의미는 알 것 같습니다.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과거들을일지라도 그 안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면 되지 않을까.

    다음은 심보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중 <웃는다, 웃어야 하기에>의 한 구절입니다.

    "내게 인간과 언어 이외에 의미 있는 처소를 알려다오.

    거기 머물며 남아 있는 모든 계절이란 계절을 보낼 테다.

    그러나 애절하고 애통하고 애틋하여라. 지금으로서는

    내 주어진 것들만이 전부이구나." (333p)

    인간과 언어에 대해서 시인과 나누는 대화에서 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달리 어떤 말을 덧붙일 필요없다는 게 '시'가 주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심보선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너는 무엇이다' 정의하는, 아까 누구였죠? 여자 주인공이? 아, 아그네스의 언어 '참, 잘생기셨어요'라고 하는 진실의 언어. 거기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 하면 선생님께서는 사실과 진실을 말씀하셨지만 저한테 중요한 건 행복이거든요. 제가 여기서 행복을 증언하는 당신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실은 그 사장이나 간부들이 그 말을 듣고 중요한 것은 행복해졌다 하는 거고, 그리고 행복한 현실이 만들어졌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는 '너느 이렇다'가 아니라 '너는 사실 못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잘생겼다', 일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인 것 같아요. 사실을 넘어서는 행복한 현실을, 사실을 극복하는 행복한 현실을 시가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40p)

    철학가처럼, 소설가처럼, 시인처럼 멋진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무척 공감하는 일상의 언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그런 희망 혹은 의지를 갖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철학 카페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해답'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해답을 찾아가는 '나' 자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번 책에서는 시간과 언어를 다룬다. 한때 시간은 나의 화두 중 하나였다. 후배가 툭 던진 ‘시간의 공간성’이란 단어가 나를 ...

    이번 책에서는 시간과 언어를 다룬다. 한때 시간은 나의 화두 중 하나였다. 후배가 툭 던진 ‘시간의 공간성’이란 단어가 나를 괴롭혔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던 그 시절, 도서관을 뒤져 이 단어를 찾아봤지만 이에 딱 맞는 의미를 알아내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난 후 그 후배에게 이 단어를 물으니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도 모른다. 그때의 허망함이란! 덕분에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다루는 시간은 좀 더 포괄적이고 철학적이다.

     

    예전에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아주 지루하게 읽은 적이 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부조리극이란 이름만 겨우 아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를 공연에 올렸다. 테이프에 자신의 감상을 녹음하고, 이것을 십 년 이상 지난 다시 듣는 내용이다. 현대 과학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인 테이프는 육성으로 자신의 말을 녹음할 수 있다. 그 이전까지는 글이 유일한 수단이었다. 미래에 듣기 위해 녹음한 것이라면 진실을 이야기할 것 같지만 거짓말이 우선이다. 왜일까? 녹음된 것과 기억은 서로 다른 것을 알려준다. 당사자는 진실을 알겠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어떨까? 이것과 연결되는 작품이 윤성희의 <부메랑>이다. 거짓 기록과 기억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찰나를 살아간다.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이미 과거가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과거, 현재, 미래의 삼생을 본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리고 수많은 철학자들이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벤야민의 ‘지금시간’이 가슴에 조용히 와 닿는다.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으로 다루지 않고 역사와 결부해서 풀어낸 것은 이 책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벤야민은 지금시간을 “경과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속에서 시간이 멈춰서 정지해버린 현재”라고 표현했다. 시간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지적인 것이라고 했을 때 시간과 기억이 맞물리기 시작했다.

     

    윤성희 작가의 소설을 거의 읽지 않은 것처럼 심보선 시인의 시도 읽은 적이 없다. 공연작인 <벨락의 아폴로>도 처음 듣는 작품이다. 이번 부분을 읽을 때 이전에 읽었던 <생각의 시대>와 연결되는 몇몇 언어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한때 말에는 힘이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공감하게 되었다. 언어가 우리의 삶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말해 줄 때 고개를 끄덕였다. 언어가 정신을 만든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요즘 세대가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문제를 지적했을 때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개인적으로 조승희에 대한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 미친 놈이 저지른 총기 살인 사건이 아닌 현대의 우리가 만든 소외의 결과라는 지적 때문이다. “‘저리 가!’ ‘넌 필요 없어!’ ‘내 눈앞에서 사라져!’처럼 상대를 거부하거나 소외하는 언어행위에 담긴 폭력성과 파괴성은 그 자체가 지닌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예수의 산상수훈을 같이 놓았다. 여기서 언어행위란 “우리가 상대에게 어떤 의사를 전할 대 발설하는 말뿐 아니라 행동(시선, 표정, 손짓, 몸짓)까지 포함”한다고 말한다. 이것의 돌아온 탕자를 포옹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가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황당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벨락의 아폴로>에 나온다. 아폴로가 취직하려는 아그네스에게 남자를 유혹하는 절대적인 비법을 전수한다. 그것은 간단하다. “참 잘생기셨어요!”라는 말이다. 이 말에 남자들은 그녀에게 반하고 자신들을 변화시킨다.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이 말이 지닌 힘은 무시무시하다. 작가는 이 설정을 아주 자세하게 분석하는데 언어가 지닌 힘을 절로 느끼게 한다. 실제로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준다면 처음에는 장난처럼 받아들이겠지만 거울 앞에서 조용히 나의 외모를 감상할지도 모르겠다.

     

    철학자는 두 권의 책 속에 혁명, 이데올로기, 시간, 언어를 풀어내었다. 결코 가벼운 내용은 아니지만 어딘가에서 한 번쯤 들은 작가의 작품 해석과 함께 인식을 넓혀주었다. 그리고 그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이 생겼다. 물론 김연수는 예외다. 시인들과의 대담은 다시금 시에 대한 도전 욕구를 불러왔고, 아직 읽지 않은 시집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나의 즐겁게 한 것은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들과 철학적인 의미들이다. 반도 채 소화하지 못했지만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어느날 문득 머릿속에 떠올라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내년에는 어떤 책들을 더 집중해서 읽어야할지 조금 더 고민이 된다.

  • 철학자 김용규의 철학으로 삶을 갱신하기 이번 주제는 시간과 언어이다 좀 막연하기는 한데 그러나 시민의 일상부터 개혁해...

    철학자 김용규의 철학으로 삶을 갱신하기 이번 주제는 시간과 언어이다

    좀 막연하기는 한데


    그러나 시민의 일상부터 개혁해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가 달라진다는 그의 모토에 의하면


    첫째 시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물리적 시간이 다르고

    둘째 언어는 희망과 포옹의 언어가 있고 소외와 배제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속한 곳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고 그 나라는 지구에 속해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언어로 소통하고 언어로 사고하고 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와 그 속의 대한민국은 고정되어 있고 우리가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를 개량할 수는 있고 우리가 보내고 있는 시간을 좀 더 풍요롭게 할 수는 있다

    즉 언어와 시간 시간과 언어는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둘 시간과 언어가 어떻게 인간의 심층 구조를 결정하고 바꿀 수 있는지 그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논증이 이번 편의 과제이고 결과이다


    우리의 시간은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비물질적이고 비계량화적인 이 잡히지 않는 시간이 우리가 발딛고 설 수 있는 토대인 점에서 시간은 공간이고 우리의 유일한 물적 토대인데 그 시간의 다층적이고 복층적인 내면의 의미에 대해서 잘 배웠다

    원래 시간을 둘로 나누어 그리스인들이 사유했다는 것은 어느 여행기에서 읽어서 알고는 있었으나 이런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다

    그 시간에 중첩되고 연결되는 통로들을 느끼며 세계의 지고한 의미 그 복잡성의 심오함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언어란 그저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이 아니고 우리의 의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도구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언어가 있었기에 우리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들을 이기고 지구의 주인이 되었으며 또 그렇게 현생 사피엔스 인류가 언어를 가지게 된 이유는 지리환경적인 이유가 컸었다는 것을 알고 정말 오묘한 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알고 감동 감탄 콤보를 먹었다

    그 언어가 이제 일상에서 소외와 질시의 언어가 되어 사람들을 폭압하고 따돌리며 배제하는 것이 왜 발생하고 어째서 나쁜가를 아주 논리정연한 근거를 들어 배우니 지금 이 서평을 쓰는 시점에서야 다 잊어먹었지만 아무튼 희미한 느낌만으로도 유익한 것을 배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토록 일상적이면서도 흔한 것에서도 철학의 깊고 신비로운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된 시민을 위한 기획서 이 책 시리즈들에 대해 매우 깊이 감사한다

    두 번 세 번 네 번 계속 반복해서 읽고 싶은 내가 만난 2016년의 책이었다

  • 예닐곱 해 전 교회 동생이 프랑스로 유학을 갔습니다. 떠나기 전 자기가 가지고 있던 책을 교회 사람들에게 몇 권씩 선물하...


    예닐곱 해 전 교회 동생이 프랑스로 유학을 갔습니다. 떠나기 전 자기가 가지고 있던 책을 교회 사람들에게 몇 권씩 선물하고 갔습니다. 그 때 선물받은 책이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입니다. 지금이라고 딱히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시절에는 문학은 거의 안읽었던터라 선물받았다는 의무감에 겨우겨우 읽는 시늉만 했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으면서 희곡이라는 장르에서 느껴지는게 있었습니다. 무대를 통해서 접해야할 희곡을 읽고있다는 거리감과 학창시절 접했던 희곡들이 가지고 있던 많은 요소들을 빼버린 사뮈엘 베케트 특유의 이질감을 동시에 체험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를 쓴 김용규 작가의 책 중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를 가장 먼저 접했습니다. 2006년 출간된 책을 읽으면서 철학과 문학을 자연스럽게 함께 풀어주는 김용규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데칼로그> <생각의 시대> 등 김용규 작가의 책 중 상당수를 구입해서 읽었고 읽을 때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가면서도 예리함이 살아있음이 좋았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다른 작가와 함께하는 책입니다. 그와 동시에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는 지난 2012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매달 네 번째 월요일마다 진행된 같은 이름의 행사를 글로 옮겨서 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대학로의 행사는 공연과 강연과 대담이 어우러진 행사였다고 합니다. 책 또한 공연과 강연과 대담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는 시간과 언어라는 주제를 가지고 소설가 윤성희, 시인 심보선과 함께 진행했던 행사를 글로 옮긴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시간> 윤성희 편에는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를 각색해서 낭독공연을 했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대변되는 시간의 파괴성과 그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언어> 심보선 편에서는 장 지로두의 희극 <벨락의 아폴로>를 각색해서 낭독공연을 하고, 사실을 밝히는 불의언어와 허구를 통해 풍요롭게하는 물의언어 등 각종 언어를 통해서 우리가 서있는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말하고 있습니다.

    2012년 있었던 공연 순서와 관계없이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편에서 시간과 언어를 다룬 내용을 묶은 이유는 시간과 언어가 '개인의 삶과 세계 그리고 역사를 구성하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개인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조명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나서야 혹시 2012년에 대학로에서 있었던 공연 영상이 남아있을까 궁금해져서 유투브에서 찾아봤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에 실린 주제 중 심보선 시인과 진행했던 내용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책 강연 부분에서는 실제 강연때는 시간관계상 생략한 설명을 책에서는 이야기한다는 대목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강연 앞뒤로 나오는 공연과 대담 특히 공연은 실제 현장을 통해 느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의 공연 부분만이라도 시청한 이후에 책을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교보할인점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4%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