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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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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88613014
ISBN-13 : 9791188613014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중고
저자 최종규 | 출판사 스토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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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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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71207, 판형 142x214, 쪽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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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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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깨끗하고 좋은 책,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sw5***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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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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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은 집밖일(외부활동)과 집안일(가사노동)을 모두 해내야 하는 남성이자 아버지이자 아저씨이자 국어사전 지음이인 한 사람이,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일곱 해째 살림을 짓는 동안 아이한테서 배우고 시골에서 배우며 곁님인 여성한테서 배운, 또 어릴 적에 글쓴이 어머니한테서 배우고 글쓴이 아버지한테서 씁쓸하게 돌아본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소개

저자 : 최종규
저자 최종규는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한국말사전 배움터+숲놀이터〉를 꾸립니다. 1994년부터 한국말을 살찌우는 길을 스스로 찾아서 배웠고, 2001∼2003년에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과 자료조사부장으로 일을 했어요. 2003∼2007년에 이오덕 어른 유고ㆍ일기를 갈무리했습니다. 이 같은 일을 하며 온갖 사전과 책을 읽은 바탕으로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썼고, 어린이하고 푸름이하고 어른 모두 한국말을 슬기롭게 살려서 쓰는 길을 곱게 밝히려고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돌림풀이와 겹말풀이 다듬기》,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2-군더더기 한자말 떼어내기》,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뿌리깊은 글쓰기》, 《생각하는 글쓰기》 같은 책을 썼어요. 청소년이 나아갈 길을 함께 찾으려고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책 홀림길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같은 책을 썼습니다. 책ㆍ삶ㆍ마을을 돌아보면서 《책빛숲, 아벨서점과 배다리 헌책방거리》, 《책빛마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헌책방에서 보낸 1년》, 《모든 책은 헌책이다》 같은 책을 썼고, 1인 잡지 《우리 말과 헌책방》을 열 권 썼습니다. 사진 이야기 《사진책과 함께 살기》를 썼고, 인천 골목마을 이야기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을 썼으며, 고흥에서 아이들이랑 지내는 삶을 담은 이야기 《시골 자전거 삶노래》를 썼습니다.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은 2016년에 ‘서울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뽑혔습니다. 공공기관 공문서 글차림ㆍ누리집ㆍ말씨를 쉽게 손질해 주는 일도 합니다.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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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hbooklove
blog.yes24.com/hbooklove
blog.aladin.co.kr/hbooks

그림 : 사름벼리
그린이 사름벼리는 꽃순이. 시골순이. 책순이. 노래순이. 살림순이. 자전거순이. 그림순이. 글순이. 숲순이. 놀이순이. 떡순이. 실뜨기순이. 휘파람순이. 사진순이. 춤순이

목차

여는 말 _ 24
살림을 짓는 길

ㄱ. “뭐? 남자가 무슨 김장이야?” _ 29
‘사람으로 사는 사랑’ 꿈꾸기
ㄴ. “쟤는 여자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_ 32
왜 ‘여자만’ 집일을 배울까?
ㄷ. 라면조차 못 끓이던 아버지 _ 36
반토막 사내 아닌 오롯한 사람 되기
ㄹ. 아이들한테 살림 가르치는 아버지 _ 40
가르치면서 배우는 집안일
ㅁ. 우리는 ‘아이 성 새로 짓기’를 합니다 _ 44
‘어버이 성 안 쓰기’를 하는 마음
ㅂ. 아이들한테 ‘땅 물려주기’ 하려고 _ 49
재산 아닌 살림자리를
ㅅ. 사내도 가시내도 못질ㆍ톱질 함께 배우는 _ 54
아이들하고 책상 짜기
ㅇ. 메뚜기쌀 _ 58
고흥에서 ‘제비쌀’을 바라는 마음
ㅈ. 국립공원 마을에 화력발전소 짓지 마셔요 _ 63
돈이 아닌 마을살림을 헤아리는 공무원은 어디에?
ㅊ. 빛나는 꽃송이 _ 68
제대로 자라며 고운 숨결
ㅋ. 사내가 ‘달거리천’ 빨래하면 달라집니다 _ 71
핏기저귀 손빨래 열한 해를 돌아보며

사람이 되는 길
ㄱ. 대학 안 가고 책만 읽어도 됩니다 _ 81
대학 졸업장과 책읽기
ㄴ. 우리는 씨앗을 이렇게 심어요 _ 86
보금자리를 일구는 작은 손길
ㄷ. 흰민들레로 꽃밭을 이룰 꿈 _ 90
재미난 살림짓기를 바라는 길
ㄹ. 찔레무침 한 접시 _ 93
제철을 먹으려는 살림
ㅁ. 담 타고 넘어와 쑥 캐는 마을 할매 _ 96
먹는 쑥, 흙으로 돌아갈 쑥
ㅂ. 어떻게 그 길을 갈 수 있나요 _ 100
뜻ㆍ꿈ㆍ사랑을 스스로 짓기
ㅅ. 언제나 즐겁게 하는 일 _ 107
직업과 일 사이에서, 벌교중 푸름이한테 이야기 한 자락
ㅇ. “저 집은 으째 사내가 밥을 짓는감?” _ 112
‘밥짓는 사내’가 일구는 평화살림
ㅈ. 1:99 _ 119
고흥 녹동고 푸름이한테 띄우는 글
ㅊ. 아이한테 학교는 마땅하지 않아요 _ 124
아이는 숲에서 놀며 자라야지요
ㅋ. 시골에서 살며 사전을 짓듯 읽고 쓰다 _ 128
백 번 읽을 책인가

책으로 배우는 길
ㄱ. 돼지가 ‘잡아먹히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_ 137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
ㄴ. ‘세계에 딱 하나만 살아남’은 고흥 좀수수치 _ 144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
ㄷ. 예방접종은 우리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나 _ 152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
ㄹ. ‘대규모 문명’은 뭔가 크게 어긋난 모습 아닐까 _ 166
소농, 문명의 뿌리
ㅁ. 가장 비싼 루왁 커피는 ‘가장 끔찍한’ 동물학대 _ 172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ㅂ. 꿀뿐 아니라 밥을 베풀어 주는 작은 벌 _ 181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ㅅ. 항생제와 첨단장비로는 ‘아픈 데’를 못 고쳐 _ 187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
ㅇ. 아이를 ‘숲사람’으로 키우는 기쁨 _ 194
농부로 사는 즐거움
ㅈ. 아름다운 숲 _ 204
블루 백
ㅊ. 밥짓기ㆍ집짓기ㆍ옷짓기는
사랑짓기ㆍ삶짓기ㆍ사람짓기 _ 212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

아이들하고 노래하는 길
ㄱ. 맨발이 아주 좋아ㆍ비랑 우산ㆍ손가락 베기ㆍ놀면서 기쁜 몸짓ㆍ
아이들 전화ㆍ새벽 설거지ㆍ선물 줄게 _ 233
ㄴ. 배추된장국이었는데ㆍ보라가 좋아하는 빛깔이야ㆍ
뚝딱뚝딱 쓱삭쓱삭ㆍ작은아이 새옷ㆍ은빛으로ㆍ
빨래를 미루는 재미 _ 238
ㄷ. 왜 우리보다 늦게 자는데 일찍 일어나?ㆍ연뿌리조림을 마친 날ㆍ
삼천오백 원 오른 달걀 한 판ㆍ볶는 소리ㆍ따라쟁이ㆍ
낡지 않은 자전거 _ 243
ㄹ. 밥보다 훨씬 좋아ㆍ아이를 키우는 길ㆍ사는 보람ㆍ기다림ㆍ
네 손에는ㆍ선물이란 _ 247
ㅁ. 모든 아이는 착하다ㆍ우뚝ㆍ그림잔치ㆍ설거지 요정ㆍ
잔소리도 새롭게ㆍ잔소리를 멈추면 _ 252
ㅂ. 하루 만에 책상 짜기ㆍ겉절이를 하는 밤ㆍ한 방울 짜내기ㆍ
‘안아키’와 ‘사아키’ㆍ글월 띄우기 _ 257
ㅅ. 어버이한테 팔이란ㆍ안 위험해요, 즐겁지요ㆍ작은 놀이벗ㆍ
덜어 놓기ㆍ숲 _ 262
ㅇ. 하루 네 번 빨래ㆍ부채를 두 손에 쥐고서ㆍ
겉절이 담그다가 씻기다가ㆍ손발을 쓴다ㆍ나들이를 가려고ㆍ
부엌에서 별빛을 줍다 _ 266
ㅈ. 아이들 목소리ㆍ알타리무를 다듬으면서ㆍ밥을 짓는 기운ㆍ
언제나 말은 딱히 안 했지만ㆍ골짜기로 달리는 마음은 _ 271
ㅊ. 우리 집 책순이ㆍ어울림ㆍ허리가 결려 못 앉는ㆍ
야무진 마실돌이ㆍ귀지를 파는 아침ㆍ맛있게 먹는 아름다움ㆍ
바지를 기우다가 _ 277

닫는 말 _ 282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오래된 나를 깨워 새롭게 걷는다 국어사전 지음이 최종규와 숲아이 사름벼리가 함께한 첫 책 시골살림을 하며 배운 ‘아이키우기(육아)ㆍ살림(평등)ㆍ사랑(평화)’ 이야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은 국어사전 지음이 최종규와 숲아이 사름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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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를 깨워 새롭게 걷는다

국어사전 지음이 최종규와 숲아이 사름벼리가 함께한 첫 책
시골살림을 하며 배운 ‘아이키우기(육아)ㆍ살림(평등)ㆍ사랑(평화)’ 이야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은 국어사전 지음이 최종규와 숲아이 사름벼리가 함께한 첫 책으로 시골이라는 보금자리에서 아이들하고 함께 지은 살림노래 가운데 한 자락이다. 이런 살림노래를 책으로 묶어 내는 이유는 네 사람이 보금자리를 이루어 함께 살림을 짓고 시골에서 살며 한국말사전을 새로 쓰는 일을 하는 동안 배운 이야기를 이웃님하고도 나누고 싶기 때문이란다.

최종규 작가는 “어버이로서 두 아이한테 무엇을 가르치면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하며 스스로 날마다 새롭게 배우는 살림입니다. 밥ㆍ옷ㆍ집을 손수 지으며 누리고 나누자는 마음으로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익히려는 사랑을 길어올리려 합니다. 이러한 뜻으로 ‘아이키우기(육아)ㆍ살림(평등)ㆍ사랑(평화)’을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통해 “사람으로 사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사람길을 밝혀 보고 싶다”고 전했다.

페미니즘 바람이 불면서 여성 인권하고 권리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드높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는 거의 남성이 안 하는 집안일이나 육아분담이나 성폭력이나 성차별에만 맞춘다. 남성을 거의 못 배우거나 안 배우거나 범죄자나 준 범죄자나 예비 범죄자로만 바라보는 눈길이기 일쑤이다. 오랫동안 인권이나 평등이 눌린 채 숨죽이던 여성이 오랫동안 인권과 평등을 짓밟은 남성을 성토하거나 비판하는 일이란 틀림없이 뜻이 있을 테지만, 정작 여성하고 남성이 서로 삶을 짓는 자리에서 길동무(동반자)라고 하는 대목을 놓치지 싶다.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은 집밖일(외부활동)과 집안일(가사노동)을 모두 해내야 하는 남성이자 아버지이자 아저씨이자 국어사전 지음이인 한 사람이,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일곱 해째 살림을 짓는 동안 아이한테서 배우고 시골에서 배우며 곁님인 여성한테서 배운, 또 어릴 적에 글쓴이 어머니한테서 배우고 글쓴이 아버지한테서 씁쓸하게 돌아본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남성도 얼마든지 집안일을 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즐겁게 잘할 만하고, 여성도 남성도 함께 모든 집살림과 집일을 슬기롭게 할 줄 알 적에 아이들이 평등과 평화라는 마음을 담아서 슬기롭게 자랄 수 있다고 밝힌다.

육아분담이나 가사분담을 해야 하는 성평등이 아닌, 여성과 남성이 서로 즐겁게 모든 살림과 일을 손수 해내면서 아이들한테 이러한 삶을 물려주거나 보여주거나 가르칠 적에 앞으로 이 나라에 참다운 성평등과 평화과 민주가 찾아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여성주의도 남성주의도 모두 물리친, ‘사람되기’를 말하는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다. 우리 모두 여성이나 남성이라는 겉옷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사람이라는 속옷’을 제대로 챙길 줄 알자고 이야기한다.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씩씩하고 튼튼하게 설 적에, 우리 집부터 우리 마을을 거쳐 우리 나라에까지 아름다운 평등과 평화와 민주를 이루는 씨앗을 아이들한테 심을 만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책이름이 ‘살림 짓는 즐거움’인 까닭은 남녀 모두 어른이자 어버이에다가 사람으로서 살림을 지을 적에 참으로 즐겁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들도 언제나 함께 살림을 지을 수 있고, 어른들도 즐겁게 일하며 살림을 짓는 집이 되면, 바로 이러한 데에서 포근한 보금자리가 깨어난다고 한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남성이 맡는 가사노동 시간은 대단히 적은데, 어릴 적부터 제대로 집안일을 배운 적이 없기도 하지만, 집안일과 집안살림을 가꾸는 즐거움을 배운 적도 본 적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함께 살림을 짓는 즐거움을 어른부터 스스로 누리자고 한다. 이러면서 아이들도 조금씩 살림하고 일을 곁에서 익히며 평등하고 평화로운 몸짓으로 자라도록 북돋우자고 한다. 부엌이라고 하는 곳은 여성만 있어야 하는 곳도 아니지만, 남성이 더 오래 있어야 하는 곳도 아니다. 부엌은 여성과 남성 모두, 그러니까 어머니하고 아버지 모두, 여기에 아이들도 함께 깔깔깔 웃고 노래하면서 함께 밥을 짓는 고운 터전일 때에 참다이 평등을 이룬다고 한다. 함께 짓고 같이 가꾸면서 서로 즐거울 수 있는 살림을 꿈꾸는 이야기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 한 권에 흐른다. 새로운 평등 문화와 평화 살림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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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글은 누리신문 오마이뉴스에 올리려고 씁니다. 시민기자 가 손수 쓴 책을 다른 사람 소개 아닌 스스로 소개하는 ...

    이 글은 누리신문 오마이뉴스에 올리려고 씁니다.

    시민기자 가 손수 쓴 책을

    다른 사람 소개 아닌 스스로 소개하는 꼭지가 있어요.

    아마 어쩌면 아무래도

    글쓴이가 글쓴이 책을 가장 잘 말할 수 있을까요?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하고 짝꿍책입니다.

    이 글을 너그러이 읽어 주시면서

    두 가지 책을 넉넉히 사랑해 주시면 좋겠어요.

    모두 고맙습니다.

    모두 사랑해요! 


    + + +


    살림하는 아버지가 사랑을 아이한테 가르쳐요

    [책이 나왔습니다] 아이랑 살며 배운 사랑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참말로 쓰고 싶은 책을 드디어 썼습니다. 2017년 한 해에만 다섯 권에 이르는 책을 썼는데, 이 가운데 12월 첫무렵에 태어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스토리닷, 2017)은 지난 열 해를 통틀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말사전을 새로 짓는 길을 걷기에, 언뜻 보기로는 저한테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2016)이나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2017)이나 《읽는 우리말 사전 1·2》(2017) 같은 책이 더없이 뜻있는 책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아이들하고 살림을 함께 지으며 살아온 지난 열 해를 통틀면서 다른 어느 책보다 ‘아이들을 만나서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살림을 새롭게 가꾸는 길을 걸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여느 ‘육아일기’를 쓸 마음은 없어요. 제가 쓰고픈 이야기는 ‘살림노래’입니다. 고된 육아나 힘겨운 집안일 이야기가 아닌, 아이를 낳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보듬고 돌보는 동안 새롭게 배운 이야기란 늘 노래처럼 제 삶을 곱게 북돋아 주는구나 하고 느껴서, 이 이야기를 살림노래를 쓰고 싶었어요.



    이 땅 모든 사내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여보세요, 우리 사내들, 이녁은 김치를 먹나요 안 먹나요? 김치를 먹는다면, 그대는 김치를 담그나요 안 담그나요? 김치를 먹는 그대들은 김치를 담글 줄 아나요 모르나요? 김치를 좋아하는 그대는 소매 걷어붙이고 즐겁게 김치를 담그는가요 안 담그는가요? (31쪽)


    집 바깥자리에서 큰 이름을 드날린다고 하더라도 집 안자리에서 살림을 거느리지 못할 적에는 반토막이 된다고 느끼며 자랐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밥하기도 배우시고 김치 담그기도 배우시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으나, 그보다 저 스스로 이런 안살림을 차근차근 잘 익혀서 해 보고 나서 말씀을 여쭙자는 마음입니다. (39쪽)



      저는 김치를 담근 지 몇 해 안 됩니다. 아마 큰아이가 일곱 살 무렵까지 김치를 안 담그고 살았지 싶습니다. 이제는 틈틈이 김치를 담가요. 지난날에는 제가 매운김치를 못 먹기 때문에 안 담갔다면, 이제는 ‘안 매운김치’를 담그면 되는구나 하고 뒤늦게 깨달아 김치를 담급니다.


      참 더디게 깨닫지요? 매운김치를 못 먹으면 안 매운김치를 담그면 되었을 텐데요. 그리고 제가 김치를 못 먹더라도, 찬국수를 몸에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곁님이나 아이들을 더 헤아리는 살림이라면 훨씬 진작부터 김치 담그기나 살림짓기를 더 씩씩하게 했으리라 느낍니다.


      그런데 이러면서 배운 대목이 있어요. 왜 사내라는 사람은 이렇게 핑곗거리가 많아서 뭐를 못 하거나 뭐를 안 하는가를 가만히 되새겼습니다. 저를 낳은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지은 살림을 되새기면서, 학문으로는 훌륭할는지라도 집안일은 한 가지조차 못하던 아버지를 다시 바라보았어요.


      우리 아버지한테는 미안한 노릇이지만, 저는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우리 아버지 이야기를 곧잘 적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 아버지는 ‘남이 해 주는 밥’만 먹고 사신 터라, 스스로 밥을 지을 줄 모르십니다. 이뿐 아니라 혼자서 라면을 끓여서 드실 줄도 모르셨어요.



    아이들한테 하나하나 맡겨 봅니다. “자, 작은 도마를 꺼내고 작은 칼을 꺼내 보세요. 한 사람씩 오이를 썰어 봐요.” “누나가 오이를 썰면 동생은 토마토를 썰어 봐.” “스스로 먹을 만큼 주걱으로 밥을 푸세요.” “어머니 수저를 누가 챙겨 줄까?” “밥상을 펴면 행주로 잘 닦아 주세요.” (43쪽)


    저희가 아이들한테 물려주려고 하는 땅은 그냥 땅이 아닌 ‘숲 보금자리’나 ‘보금자리 숲’입니다. 숲이 될 보금자리, 또는 보금자리가 될 숲을 아이들이 물려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차근차근 가꾸지요. (52쪽)



      흔히들 말하기를, 밥은 못 할 수 있더라도 어떻게 라면도 못 끓이느냐고 물을 만해요. 이때에 저희는 아이들을 보며 새삼스레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많이 어릴 적에는 밥은커녕 라면도 못 끓여요. 아이들은 밥상에 버젓이 밥하고 국하고 반찬이 있어도 손수 수저를 챙겨서 밥을 먹으면 배가 안 고프다는 대목을 모르기 일쑤입니다.


      아직 아이들은 매우 어리고 철이 덜 들었기에 코앞에 있는 먹을거리를 못 알아봐요. 게다가 노느라 바쁘고, 놀이가 좋은 나머지, 배고픈 줄을 늘 잊기까지 합니다. 이는 어른도 매한가지라고 할 수 있어요. 내로라하는 숱한 ‘남성 지식인·남성 정치인·남성 고위 공무원’ 가운데 밥할 줄 알거나 김치 담글 줄 아는 사내는 몇이나 될까요? 아기가 울 적에 어떻게 안아서 달래며 자장노래를 불러야 하는가를 아는 사내는 몇이나 될까요? 천기저귀를 어떻게 접어서 아기 샅에 대어야 아기가 좋아하는가를 몇 사내쯤 알까요? 천기저귀나 행주나 걸레는 어떻게 삶고 말려야 하는가를 몇 사내쯤 알려나요?



    제가 열한 해째 곁님 핏기저귀를 삶고 헹구면서 살아온 바탕에는 이런 뜻이 있어요. 비록 저 한 사람 몸짓이라 하더라도, 작은 한 사람 몸짓으로 살림을 조금씩 가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집 두 아이는 어버이한테서 손으로 가꾸거나 지어서 흙을 보듬는 살림을 물려받을 수 있을 테고요. 시골에서도 서울에서도 기저귀 빨래가 따사로운 볕을 받고 싱그러운 바람을 쐬면서 눈부시게 춤추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집집마다 빨랫줄을 걸고서 즐겁고 아름답게 옷살림을 다스리는 새로운 모습을 그려 봅니다. (77쪽)



      그렇다고 제가 이 모두를 처음부터 잘 알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저한테 아이들이 찾아오기 앞서까지 ‘머릿속 성평등주의자’로 살았어요. 아이들이 찾아오고 나서는 ‘머릿속 성평등주의자’를 몽땅 내려놓았습니다. 아이들한테는 ‘온몸으로 사랑님’이 되어야 한다고 깨달았어요.


      곁님 어머니한테서 천기저귀 접기를 배웠습니다. 마을 할머니한테서 천기저귀를 얻었습니다. 곁님한테서 핏기저귀를 삶아서 말리고 건사하는 길을 배웠습니다. 바깥에서 밥을 사다 먹거나, 이웃집에 마실하여 밥을 함께 먹을 적에는 으레 어깨너머로 반찬하기를 살피거나 이모저모 여쭈면서 집에서 스스로 해 보곤 했어요.


      제가 못 먹는 밥이 있더라도 아이들이 맛을 볼 수 있도록 지어서 차려야 하는구나 하고 배웠어요. 저는 참말 못 먹지만 아이들은 맛나게 잘 먹는 반찬이 있네 하고 깨달으면서,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무엇을 보여주거나 가르치거나 물려줄 적에 서로 즐겁고 슬기로운가를 비로소 헤아렸습니다.



    대학 교육 네 해에 들일 돈으로 책을 사서 읽는다면, 거의 사오천만 원에 이르는 책을 사서 읽을 수 있어요. 엄청나답니다. 사오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스스로 책방에 가서 책을 골라서 읽고, 이렇게 읽어서 모은 책으로는 저마다 마을도서관을 열 수 있지요. 네 해에 걸쳐 사오천만 원에 이르는 돈으로 책을 읽어서 모아 두었으면, 앞으로 이 책으로 헌책방이나 마을책방을 열 수 있기도 해요. 마을도서관도 열 수 있지만, 스물네 살 젊은이 나름대로 새롭고 재미나게 멋진 책방을 열 만해요. (83쪽)



      아이들을 낳아서 돌보는 어버이로, 아버지로, 어른으로 살기 앞서, 저한테는 늘 한 가지만 있었어요. 혼자서 오랫동안 살면서 책만 사고 책만 읽고 책만 건사했습니다. 곁님이나 아이들이 저한테 오기 앞서인 2007년 봄에 인천에서 ‘사진책 도서관’을 열었는데요, 이 사진책 도서관은 이제 ‘사전 짓는 책숲집 + 숲놀이터’로 거듭난 모습으로 전남 고흥에서 잇습니다만, 예전에는 그저 책만 아는 어리보기였습니다.


      그래도 책 한 가지에 사로잡힌 채 살면서 배우거나 얻은 깨달음도 있어요. 이를테면 대학교 졸업장을 거머쥐지 않고도 책으로 얼마든지 삶이나 사회를 배울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장만으로도 스물여섯 살에 ‘국어사전 집필을 도맡는 편집장’ 일을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장이 없을 뿐 아니라 사회나 단체에 아무런 줄이나 끈조차 없었지만, 2003년 여름에 이오덕 어른이 돌아가신 뒤에는, 이오덕 어른을 기리면서 쓴 원고종이 1000장에 이르는 글 하나를 쓴 터라, 이 글이 징검돌이 되어 이오덕 어른이 남긴 글하고 책을 갈무리하는 일을 맡았지요. 스물아홉 살 적입니다.


      대학교 졸업장이 아닌, 오직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갈고닦은 앎 하나로 국립국어원에서 강사 노릇도 해 보았고, 한글학회나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글문화연대나 경기도청에서 맡기는 ‘공공언어 순화’ 같은 일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터라, 어떠한 졸업장이나 자격증도 부질없는 줄 알았습니다. 스스로 새롭게 길을 닦으면서 살아가면 되더군요. 스스로 깊고 넓게 파헤치면서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는 슬기로운 몸짓이 되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고요.



    저는 갓 스물이 넘을 무렵 ‘스무 살까지 학교를 다니며 배운 모든 것은 아무 쓸모가 없네’ 하고 느꼈어요. ‘스무 살까지는 학교에서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을 쓸모없이 가르쳤구나 하고 몸으로 아로새긴 나날이었네’ 하고도 느꼈어요. 저로서는 스무 살 적부터 0살이라고 생각했어요. 스무 살 나이를 모두 버리고, 그때부터 스스로 0살이니 처음부터 모조리 새로 하자고 다짐했어요. (105쪽)



      곁님을 만나서 함께 살림을 짓는 동안 날이면 날마다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은 주제에 어쩜 이 쉬운 살림은 이다지도 모르느냐는 꾸지람에 지청구에 나무람에 …… 참으로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스무 살부터 마흔 살까지는 책으로 배운 살림이었다면, 마흔 살부터는 스스로 0살이라 여기면서 살림으로 살림을 배우자는, 온몸으로 손수 짓는 살림길을 걸으면서 새롭게 살림을 배우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요즈막에는 곁님이 저를 나무라면 빙그레 웃으면서 한 마디 해요. “자, 자, 너무 성을 내지 말고, 가만히 돌아봐요. 내가 좀 어리보기라서 느즈막하게 달라지지만, 지난 열 해를 돌아보면 나는 한 걸음씩 스스로 고치면서 나아가는 삶이에요. 오늘은 아직 어리숙하게 하느라 못 바꾸거나 못 고쳤지만, 틀림없이 모레에는, 모레에 안 되면 다시 더 지내고서, 그때에도 또 못 바꾸거나 못 고치면 그다음에는 바꾸거나 고치려고 늘 마음하고 몸을 써요. 느긋하고 너그러이 기다려 봐요. 우리,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 즐겁게 바꾸거나 고쳐요.”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집에서 ‘밥짓는 사내’로 삽니다. 밥을 손수 지어서 아이들한테 열 해째 먹이는 살림을 꾸리는데, 이러는 동안 늘 ‘밥말’을 들려줍니다. ‘밥말’이란 밥하고 얽힌 말이나 이름입니다. 부침개를 할 적에 ‘부침개’가 뭔지 알려주고, ‘부침(부치다)’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지짐(지지다)’을 알려줍니다. 또 ‘볶음(볶다)’을 알려주며, ‘무침(무치다)’이나 ‘데침(데치다)’이나 ‘버무림(버무리다)’을 알려주지요. (113쪽)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라는 책은 ‘우리 집안 책’이 되기를 바라면서 썼습니다. 저 스스로 제 삶과 살림과 사랑을 다시 새기면서 첫마음이 되려는 뜻으로 썼어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삶이나 살림이나 사랑이 궁금하다고 물어보면 언제나 선뜻 기쁘게 내어줄 책으로 썼어요.


      우리 어머니하고 아버지한테 보여줄 책으로, 곁님 어머니하고 아버지한테 보여줄 책으로, 그리고 온 이웃님한테 보여줄 책으로 썼어요. 우리는 이렇게 날마다 새롭게 배우면서 기쁨으로 살림을 짓는 길을 걸으려 한다는 뜻을 담아서 썼어요.


      비록 아직 어설프거나 어정쩡하거나 어수룩한 대목이 많으나, 지난 열 해를 이렇게 배우며 살았다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열 해 동안 더욱 씩씩하고 신나게 한 걸음씩 내딛으면서 배우려는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어버이와 둘레 어른이 일하고 놀이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우고 살아갑니다. 아이들은 어버이와 둘레 어른이 여느 자리에서 으레 쓰는 말마디를 귀기울여 듣고 하나하나 따라하며 배웁니다. 아이들은 여느 때 여느 사랑을 나누는 어버이와 둘레 어른 삶을 받아먹으며 저희 꿈과 이야기를 빚습니다. (125쪽)


    어떤 분이 묻더군요. “어떻게 같은 영화를 서른 번이나 백 번을 볼 수 있어요?” 저는 그분한테 되물어요. “어떻게 백 번이나 이백 번쯤 볼 만한 영화를 즐겁게 안 보고, 딱 한 번 보고 그칠 영화만 자꾸자꾸 보시나요?” (131쪽)



      곁님한테서 듣는 꾸지람 가운데 하나는 ‘왜 자꾸 책을 더 사요?’입니다. 곁님은 늘 말합니다. ‘한 번 보고서 덮을 책은 그만 사자’고요. ‘한 번 아닌 백 번을, 아니 천 번을, 아니 날마다 새로 읽으면서 날마다 새로 배울 수 있는 책 하나만 있으면 넉넉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고개 숙여 대꾸하지요. “그대 말이 참말 맞아. 그대 말대로야. 그래서 나도 생각해 보았어요. 앞으로 내가 지으려는 새로운 사전을 다 짓고 나면, 이제는 책을 이렇게 끝도 없이 사들이는 몸짓은 그치려고요. 꼭 열 해까지만 이렇게 할게요. 열 해 뒤에는 사뭇 달라지리라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든 제 어릴 적을 돌아보든, 새로운 만화책이나 만화영화가 더 재미있지 않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만화책이나 만화영화를 참말로 끝도 없이 다시 보고 또 봅니다. 볼 때마다 재미있고 새로우니 자꾸 보고 다시 볼 수 있어요. 볼 때마다 배울 수 있기에 언제나 즐겁게 볼 수 있어요. 볼 때마다 나를 깨우치고 북돋우기에 활짝 웃으면서 새삼스레 볼 수 있어요.



    제가 살아가며 얻는 목숨(밥)은 흙에서 얻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흙으로 집을 지어서 살아야 제 목숨을 옳게 건사할 만합니다. 그러면 저는 제가 밥을 삼을 터를 이루는 흙하고 같은 흙으로 집을 지어야 합니다. 쓰레기를 파묻는 흙땅이 아니라, 목숨이 살아숨쉴 흙땅이어야 합니다. 내 하루하루 살림에서 쓰레기를 내는 삶이 아니라, 꿈을 낳고 사랑을 피우는 삶이어야 합니다. 덜 쓰고 아끼는 삶이 아닙니다. 아름다이 누리며 착하게 꾸리는 삶입니다. (223쪽)



      아이들이 아침에 상냥하게 웃으면서 나를 바라봅니다. “아버지, 잘 주무셨어요?” “그래, 우리 이쁜 아이들도 잘 자고 일어났을까? 밤새 즐거운 꿈을 꾸면서 하늘을 날았을까? 지난밤에는 어떤 꿈을 꾸었니?” 서로 묻고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따스히 안습니다.


      이제 두 아이(2017년으로 큰아이는 열 살, 작은아이는 일곱 살입니다)는 모두 스스로 밥을 지을 줄 압니다. 갑작스레 두 아이가 밥을 잘 짓더군요. 아홉 살 여섯 살이던 때에는 두 아이가 밥을 안 짓거나 못 지었어요. 열 살 일곱 살로 접어든 2017년에 참말로 갑작스레 밥을 지어내요. 큰아이는 손수 반죽을 하고 부풀려서 빵도 굽지요. 작은아이는 누나한테 질세라 달걀삶기를 해 보았고, 이제 제법 잘 삶아냅니다. 설거지도 걸레질도 비질도 제법 야무집니다. 아직 아이들 아귀힘이나 팔힘으로는 빨래가 만만하지 않으나, 빨래를 마친 옷가지를 잘 널고 잘 걷어서 잘 갭니다.


      요새는 일부러 아이들한테 감 깎기를 시키곤 해요. “오늘은 누가 감을 이쁘게 깎아 보려나?” 하고 묻습니다. 두 아이는 저마다 감 한두 알을 깎느라 십 분 이십 분 넉넉히 씁니다. 반듯한 칼질하고는 아직 멀지만, 손수 칼을 쥐고서 깎고 썰고 접시에 곱게 놓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나도 잠자리에 누우려다가 물 한 모금 마시려고 부엌으로 가는데 부엌 바닥에 뭔가 하얗게 있는 듯해요. 허리를 숙여서 부엌 바닥을 짚는데 어라 아무것도 안 집힙니다. 아니, 별빛이 집히네요. 달빛하고. (270쪽)



      저는 온누리 이웃 어버이나 어른한테 살며시 말을 건네고 싶어요. 이웃 푸름이하고 어린이한테도 가만히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라는 책 하나를 슬며시 건네면서 말을 걸고 싶어요. 손수 지은 밥이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요. 손수 지은 살림을 손수 고쳐서 쓰면 늘 웃음꽃이 피어난다는 이야기를 건네고 싶습니다.


      밤에 쉬 마렵다고 아버지를 깨우는 아이를 이끌고 쉬를 누이고는 물 한 모금 마시고 누우려다가 부엌에서 달빛을 주워 보셨나요? 마실길에 다리가 힘들다는 아이를 품에 안으니 어느새 새근새근 곯아떨어져요. 어버이 품에 제 온몸을 맡긴 채 꿈나라로 빠져드는 아이 가슴에서 내 가슴으로 스미는 따스함을 느껴 보셨나요? 갓난쟁이일 무렵 하루에 마흔 장 남짓 오줌기저귀에 똥기저귀를 내놓던 아이가 어느새 씩씩하게 커서 밥도 짓고 국 끓이기를 배우는 대견한 모습을 보셨나요?


      살림짓기는 사랑짓기라고 생각해요. 살림하기는 사랑하기라고 생각해요. 아직 살림에 등을 돌린 이웃 사내한테 여쭈고 싶어요. 바깥일을 줄이면서 집안일을 함께 배우면서 해 봐요. 온 집안에 사랑이며 평화가 흐른답니다. 어설프거나 어리숙한 사내하고 사느라 고단한 이웃 가시내한테 여쭈고 싶어요. 조금 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차근차근 알려주고 가르치면서 어깨동무를 해 봐요.


      어릴 적부터 살림짓기를 배운 적도 어깨너머로 구경한 적도 없는 철없쟁이 사내가 슬기로운 어버이로 거듭나려면 적어도 열 해는 지내야지 싶습니다. 열 해가 흘러야 멧골도 들도 냇물도 바뀌어요. 살림하는 아버지는, 또 살림하는 어버이는, 아이한테 사랑을 물려주고 가르칩니다. 아이를 만나고 나서야 사랑을 똑똑히 깨닫고는 마음으로 사랑씨앗을 심으면서 새롭게 배우고 가르쳐요. 2017.12.2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넋/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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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에서 살림짓는 즐거움 | je** | 2017.12.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저자는 2011년부터 전남 고흥에서‘우리 집 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하고 함께 지은 살림살이,&nbs...

     

    저자는 2011년부터 전남 고흥에서‘우리 집 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하고 함께 지은 살림살이,  즐거움,시골에서 사전(국어사전)을 지으면서 살림을 짓는 하루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을 펼치니 자연과 하나된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7년전 아들이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을 듣고 시골에 내려가서 자연과 함께 지내볼까 고민했었다.
    다행히 그 사건은  동네에서 30년간 안경점을 하는 전문가를 만나 도수가 없는 안경을 씌워주고 나서 마무리 되었다. ^^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시골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생긴다.
    나이가 들면 꼭 시골에 가서 여유있게 살아야지.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부럽기도 하고 과연 나도 할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왜 집안일은 아이들에게 차근 차근 재미나게 보여주거나 알려주지 못하냐고 저자는 묻는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학교를 가야하고
    더중요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ㅎㅎ
    슬프지만 현실이다.
    집안일은 꼭 필요하지만 이걸 누가 가르쳐 주어야 한다거나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산업화가 되면서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

    나는 시골할아버지 댁에서 자랐다. 그래서 시골에서 소 여물도 만들어 보고 팥죽, 호박죽, 두부도 직접 만들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살림을 익히면 살림지기로서 한결 수월하고 집안일이 '고단하게 떠 맡는 일거리'가 아니라고 한다.

    저자처럼 아이들과 이렇게 하려면 나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
    직장다니면서 아침, 저녁으로 급하게 아이들을 챙기는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행히 둘째 딸은 사과정도는 혼자 깍아먹으려고 한다.
    아들도 조금씩 도전할수 있도록 해봐야 겠다.

    핵심은 어른이 아이들에게 언제나 고운 마음으로 차분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심부름을 맡기라고 한다.
    어버이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어버이답게 더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르치기'
    쉽지 않지만 노력중이다.
     

    사내, 가시내라는 말이 정감있게 들린다. ㅋㅋ
    서로 돕고 같이 누리는 삶.
    함께 힘을 모으고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가 부럽다.
     

    저자는 발전소를 더 지으려고 애쓰기 보다 전기와 석유를 덜 쓰는 길을 찾으라고 한다.

    돈에 홀리지 말고 돈에 파묻히지 말라고 한다.

    사람은 돈이 아닌 맑고 기름진 흙에 씨앗을 심어 얻은 열매와 푸성귀과 곡식을 먹을 뿐이다.

    빛나는 생각을 품을 때 빛나는 삶이 된다.
    사랑을 들려주면 사랑이 자라고
    사랑을 속삭이면 사랑이 피어나고
    사랑을 꿈꾸기에 삶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나는 빛나는 생각을 하고 있나?
    사랑을 들려주고 있나? 돌아보게 된다.

    아이는 진짜 금방 자라는것 같다. 두아이를 보면서 실감한다.
    스스로 씻고, 빨래를 개어주기도 하고.... 바느질은 아직. ㅎㅎ
    대학교육에 들이는 돈으로 책을 사서 읽고 시골에서 흙과 함께 살림을 배우고 산다면 저절로 자급자족이 일어난다.
    대학교육에 들이는 돈과 시간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스스로 나라 구석 구석 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는 건 멋진 일이다.
    그러다 보면 깊고 너를 사람으로 거듭날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나도 어릴때부터 고민해왔다.
    어른이 되어 아이에게 삶을 보여주거나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살폈다는 저자가 대단하다.
    우리가 손수 집을 짓고, 옷, 밥을 해먹는것, 나무와 숲을 가꾸고 나물과 고기를 얻으며 실과 바늘을 얻는다면
    우리에게는 그리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돈을 벌고 쓰는 소비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람이 사람인 까닭은 살면서 늘 새롭게 살림을 배우는 사랑을 싱그러이 살찌우기 때문이란다.
    사람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새롭게 배우는 사랑'을 잊거나 잃었기 때문이란다.

    나는 날마다 새롭게 사랑을 배우고 있나?
    나는 날마다 사람답게 살고 있나?
    왜 이런 남자는 많지 않을까?
    삶에서 보고 배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집 남편도 그렇다. 내가 먼저 죽으면 어떻게 혼자 살려고 하는지 걱정이다.
    밥하는건 가르쳐야 할것 같다. ㅋㅋ


    하루 한번 하늘 바라보기
    낮에더 천천히 걸으며 바람을 마시고 구름과 하늘을 누리는건 할수 있다.
    다행이다.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이야기하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예쁘다.
    사전을 지으며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성장하는 가족들 기회가 되면 함 만나 보고 싶다.
     

  • [육아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 작은 손길로 함께 짓는 배움이 책을 육아서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건지 모를 정도로 우...
    [육아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 작은 손길로 함께 짓는 배움

    이 책을 육아서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건지 모를 정도로 우리가 바라보는 육아서와는 차원이 다른 책이다.
    그 이유는 한국말을 슬기롭게 살려서 쓰는 길을 걸으며 국어사전 지음이로 살아가는 작가님이기에 보통의 책에서 우리가 접하는 단어가 아닌 말들로 차곡차곡 쓰여져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남 고흥에서 살아가며 온전히 자연과 벗이 되어 살아가는 가정이기에 생각하는 분야도 남다르신 작가님이시다.


    어떤 계기로 우연히 작가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이후 새벽 아침마다 올라오는 우리말 사전들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잘못 쓰여진 말들, 새롭게 담겨진 의미, 바르게 고쳐 써 나가야하는 것들이 참 많음을 깨달으며 작가님의 여러 책들<생각하는 글쓰기,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을 구매를 했었다.
    비록 다른 책들을 읽느라고 수 많은 책장에 안 읽은 책 중의 하나가 되었지만 작가님의 생각들이 너무 좋아 고히 모셔두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신간이 출간되면서 이 책이 궁금해져서 읽어보고 싶었고, 얼마 전 이웃 블로그님의 작가강연 후기를 통해 최종규 작가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행색은 너무 깜짝 놀랐었다. 작가님만의 색을 가지고 살아가실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고무신을 신고 머리를 길러 묶으시고 어린 여자 꼬마애들이 하는 머리삔을 하시며 수염을 기르시고 옷도 모시옷같은 것들을 입고 사인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 책에서 우리에게 해주신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작가님의 행색에 담겨져 있었다.



    작가님은 현재 두 딸과 아내와 살면서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을 가지고 남자지만 집안일도 육아도 해나가시며 글을 쓰고 계시는 분이다.
    "살림노래" 즉, 육아일기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버이도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많기에 자신에게는 육아일기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아 살림을 노래하듯이 짓는 사람을 표현하고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님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콕 집어 이야기를 해주신다.
    요즘 페미니즘이 다시 부활하듯이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작가님 또한 남녀가 서로 평등하게 살아가며 집안일도 육아도 함께하는 살림을 강조하시며
    여성하고 남성이 서로 삶을 짓는 자리에서 길동무(동반자)라고 말씀하신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는 시골살림을 하며 배운 ‘아이키우기(육아)/살림(평등)/사랑(평화)’ 이야기를 책에서 들려주었다.
    삶이 배움터가 되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 두 딸을 그렇게 키우고 있고 그렇게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살아가는 일상에서 배우는 것들을 공유한다.


    우리네 어버이들은 남자가 부엌일을 하는 것을 큰 일이 일어난것 마냥 취부하는 시대에 살아가다보니 라면 하나 끓일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많다.
    우리 시아버님도 오로지 집밥만 찾으시고, 손수 밥을 해드시지 못하니 어머님은 늘 어디를 나가지 못하는 삶을 몇 십년을 살아가신다.
    저자는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을만큼 남자가 김치를 담고 설거지를 하며 빨래도 하는 것들의 살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한다.
    심지어 아내의 "달거리천(면생리대)"을 손수 빨아가며 집안일을 도맡아 즐겁게 살아가는 법을 안다. 그런 어버이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하나씩 차근차근 살림을 배우며 넉넉한 마음들을 키우기를 소망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허용하지 않는 것들이 많은것 같다.
    더럽다는 이유로 흙놀이도 못하게 하고, 감기에 걸릴까 우려가 되어 물놀이도 못하게 하면서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나씩 경험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 재미있는 것과 재미없는 것, 그러면서 하기 싫어도 함께 해야만 하는 것들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데 많은 부분들의 제약을 두고 가두어버린다.


    나도 아이에게 많은 것들을 허용하는 편이다.
    집 앞 공원에서 놀 때에도 나뭇가지를 가지고 운동장에서 그림도 그리고, 손으로 흙을 만져보게하고, 냇가에 발을 담가보기도하며 집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집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요리를 해보며 이 모든 일상들이 즐겁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이른바 누리면서 배우는 삶입니다. 느끼면서 배우는 살림입니다. 그리고 나누면서 배우는 사랑이기도 해요. p129





    이 책에서 수 많은 이야기 가운데, 나는 <배움>이라는 키워드에 더 많이 와 닿았다.
    결국은 살림을 통해 우리는 어버이는 자식들을 통해, 자식들은 부모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는 삶을 살아간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보고 자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며 하대하고 복종하며 자신의 분신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아이의 행동과 표정, 말에서 아이가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는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어른답기 위해서는 아이에게도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부터 우리가 해나가야할 것이다. 꼰대가 되지 말아야한다.


    아이들은 어버이한테 배우면서 '아이한테 더 쉽고 부드러이 가르치는 길'을 어버이가 스스로 배우도록 돕습니다.
    어버이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어버이답게 더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르치는 살림'을 새롭게 배워요. p55




    이 책에 중간에 <책으로 배우는 길> 챕터는 작가님이 추천하는 책이 실려있다.
    특이한 점은 독서량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생소한 책들이 많았고, 접해보지 못한 영역의 책들로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고 있는 "자연"이라는 소재의 책들로 다시금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해주었다.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 책 소개는 내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아무생각없이 당연히 맞아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예방접종이 사실은 치명적인 성분이 들어있기도 하고 그 사실조차 의사나 간호사들이 분명하게 해소해줄 수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은 직접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뉴스를 봤다하면 어린이집의 사건사고들, 유괴범, 성폭행, 살인 등 정말 수 많은 어른들의 장난에 상처받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작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상냥한 눈빛과 따스한 목소리를 품고서 태어나는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파렴치한 행동들을 하고 싶은건지 정말 모르겠다.
    이제 막 32개월이 된 아들녀석을 보면 쫑알쫑알 못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어른들을 놀래게 하고 애교를 부리고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장기를 보여주며 사랑스런 몸짓으로 우리들을 너무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해주는 존재들이 바로 아이이다.


    그저 맘껏 뛰어놀며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모든 아이는 착하다. 그런 착한 아이를 망치는 것은 결국 부모라는 사실이다. 우리 부모들이 어버이로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면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하며 스스로 날마다 새롭게 배우는 살림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모든 아이는 착하다.
    우리 스스로 누구인가를 환하게 바라보고 아끼면서 돌볼 수 있기를 바라요. 어깨동무를 할 수 있기를. 참사랑을 할 수 있기를. 넉넉히 손을 맞잡으면서 하루를 가꿀 수 있기를. 아이랑 어른 모두 고운 사람인 줄 깨닫기를 바라요. p283


    너무 많은 지침서가 된 시중의 육아서보다, 좀 더 시선을 다른곳에 둔 육아서를 보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1. 이책은? * 제목 :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 저자 : 최종규 * 출판사 : 스토리닷 * 읽은 날짜 : 20...

    1. 이책은?

    * 제목 :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 저자 : 최종규

    * 출판사 : 스토리닷

    * 읽은 날짜 : 2017.12.22 ~ 2017.12.24

     

    2. 내용 :

    *주요내용 :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아이와 함께 날마다 새롭게 배우는 살림과 그 즐거움.

    어버이로서 두 아이를 향한 나눔과 사랑의 모습을 바라보며 새로운 '살림'의 의미를 깨달아봅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라면도 못 끓이느냐고 따질 수 있지만, 어쩌면 라면 끓이기란 '쉬운 듯하면서 안 쉬울' 수 있어요. 해 보지 않는다면, 라면 자루 뒤쪽에 적힌 '끓이는 법'대로 따라하기가 너무 어려울 뿐 아니라,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못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집 바깥자리에서 큰 이름을 드날린다고 하더라도 집 안자리에서 살림을 거느리지 못할 적에는 반토막이 된다고 느끼며 자랐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밥하기도 배우시고 김치 담그기도 배우시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으나, 그보다 저 스스로 이런 안살림을 차근차근 잘 익혀서 해 보고 나서 말씀을 여쭙자는 마음입니다. 우리 아버지도 언젠가 온몸으로 '이제라도 배우자'고 생각하시겠지요. 저는 오늘 우리 아이들한테 먼저 밥살림을 즐겁게 물려주려고 합니다. 함께 짓고 함께 먹으려고요. 함께 살피고 함께 가꾸려고요. - page 39


    빛나는 꽃송이를 바라보며 빛나는 내 눈길이 되도록 합니다. 빛나는 풀잎과 몽우리를 고맙게 먹으며 빛나는 내 몸과 마음이 되도록 합니다.

    나 스스로 빛나는 생각을 품을 때에 빛나는 내 삶이 될 테지요. 나 스스로 곁님이랑 아이하고 빛나는 이야기를 나눌 때에 빛나는 내 살림을 꾸릴 테지요.

    사랑을 들려주기에 사랑이 자랍니다. 사랑을 속삭이기에 사랑이 피어납니다. 사랑을 꿈꾸기에 삶이 아름답습니다. - page 70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땄어도 배움을 멈춘다면 '삶이나 살림'을 바로 그때부터 멈춰 버립니다.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늘 새롭게 배우려는 마음이나 몸짓이라면, 우리는 스스로 내 '삶이나 살림'을 늘 새롭게 가꾸는 기쁜 웃음을 지을 수 있다고 느낍니다.

    사람이 사람인 까닭은 살면서 늘 새롭게 살림을 배우는 사랑을 싱그러이 살찌우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분은 '새롭게 배우는 사랑'을 그만 잊거나 잃었기 때문이지 싶어요. - page 111

     

    숲은 숲 그대로 아름답기에 숲으로 찾아가서 마음을 쉬고 몸을 쉴 만해요. 냇물은 냇물 그대로 사랑스럽기에 냇물로 찾아가서 마음을 달래고 몸을 달랠 만해요. 마을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며 삶과 꿈을 살리는 길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즐겁게 땅을 짓고 삶을 지으며 사랑을 짓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온누리 아이들이품을 수 있기를 바라요. - page 143

     

    우리부터 스스로 짓지 않는 사랑이라면, 우리 곁에서 아무도 사랑을 지어서 나누지 못합니다. 우리부터 스스로 짓지 않는 꿈이라면, 우리 둘레에서 어느 누구도 꿈을 지어서 베풀지 못합니다.

    밥이든 집이든 옷이든 이와 똑같습니다. 우리부터 스스로 밥을 짓고 집을 지으며 옷을 지어야 해요. 누가 맡아서 해 주는 짓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가다듬을 짓기입니다. 우리 어버이한테서 배우고 우리 이웃하고 동무한테서 배우며 푸나무랑 뭇짐승이랑 햇볕과 흙한테서 배웁니다.

    착한 길을 배우고 참다운 길을 배웁니다. 고운 길을 배우며 포근한 길을 배워요. 억지스레 가르치지 못하고, 엉뚱하게 배우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면, 그야말로 사랑스레 가르치면서 배워요. 아이가 어른을 가르치고 어른이 아이를 가르친다고 말하는 까닭은 오직 하나예요. 참말 사랑스레 가르치면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 page 229 ~ 230

     

    3. 책의 견해 :

    요즘들어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곤 합니다.

    흉흉한 사건과 사고들......

    아이를 키우면서 더더욱 각박해지고 흉흉한 세상이 두렵고 무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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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왠지 이 책을 읽고나면 그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도시를 벗어난 시골에서의 삶.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았습니다.


    책 속엔 여러 길이 있었습니다.

    살림을 짓는 길

    사람이 되는 길

    책으로 배우는 길

    아이들하고 노래하는 길

    그 길의 끝자락엔 사람으로 사는 사랑의 모습이 보였고 새로운 사람길이 넌지시 보이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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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조차 못 끓이던 아버지>를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곤 하였습니다.

    저의 아버지의 모습이었기에 쉽게 읽어지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자의 인상적인 문장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함께 짓고 함께 먹으려고요. 함께 살피고 함께 가꾸려고요. - page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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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안 가고' 무엇을 하면 된다는 생각.

    저 역시도 '대학교도 경험'이기에, '졸업장을 거머쥐어 돈을 잘 버는 일자리를 얻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조금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과연 '대학'이라는 곳을, '졸업장'이라는 형식을 꼭 갖출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우리가지 해야 하지 않아요. 남들이 하건 말건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하면 즐거울까를 생각해야지 싶어요. 남들 하는 대로 좇는다면, 입시지옥에서 아이들이 살아남도록 내몬다면, 또 우리 스스로 입시지옥이나 취업지옥에서 '혼자 살아남기'를 하려고 악을 쓴다면, 사회는 앞으로도 늘 그대로이리라 느껴요.

    졸업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껍데기를 안 쓸 수 있다면, 삶을 스스로 짓고 살림을 손수 가꾸는 길로 갈 수 있다면, 우리는 다 함께 슬기로이 어깨동무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 page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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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커피'를 물마냥 마시기에 <가장 비싼 루왁 커피는 '가장 끔찍한' 동물학대>가 인상깊었습니다.

    "사향고양이 눈물을 마시"는 일이라는 루왁 커피.

    특히나 가장 비싼 커피는 사향고양이를 '가장 끔직하게 괴롭히며' 얻는다고 하니 앞으론 어떤 것이든 주의를 기울이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것이 다른 생명과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 -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뒤표지


    닭도 돼지도 소도, 개도 고양이도 말도, 코끼리도 돌고래도 넙치도, 참말로 우리하고 똑같이 '목숨'이라는 대목을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고 느낍니다. 억눌리는 목숨이나 억누르는 목숨이 없이 서로 고이 어우러질 수 있기를 빕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사람과 짐승 사이에서도, 그리고 사람과 푸나무 사이에서도 서로 아낄 수 있는 따사로운 숨결이 흐를 수 있기를 빌어요. - page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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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숲사람'으로 자라야 아름답다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땅'.

    그 땅을 가꾸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는 '숲사람'으로 자라야 아름답습니다. 어른은 '숲사람'으로 슬기롭게 살림을 가꾸어야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는 어버이와 어른한테서 숲사람 슬기를 사랑으로 물려받을 때에 아름답습니다. 어버이와 어른은 아이한테 숲사람다운 살림살이를 곱게 물려줄 수 있을 때에 사랑스럽습니다. - page 202


    4. 무엇을 생각했는가?

    '살림'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가족, 나아가 내 주변까지 이어지는 마음이라는 점을 배웁니다.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당신의 '살림'은 어떠한가요?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살림노래'라는 저자의 이름이 자꾸만 맴돌았습니다.

    살림을 노래하듯이 짓는 사람......

    저 역시도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지 되묻곤 하였었습니다.

    저에겐 하나가 빠진 듯 하였습니다.

    '같이'라는 의미.

    어른이고 아이도 서로가 살가운 동무라는 것을 인지하며 날마다 새롭게 배우는 살림을 하며 노래하고자 합니다.

  •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땐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나도 시골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땐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나도 시골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은이의 생활, , 생각,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부드럽게 설명하는 글도 있고, 개인의 견해를 강하게 이야기하는 글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깨달음을 준다.

    가볍게 훑고 넘어가는 글보다는 다시 곱씹어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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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노래'란 무엇인가 하면 '육아일기'입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어버이는 늘 아이한테서 배웁니다. 이런 하루를 한결같이 느끼기에 '육아일기'라는 이름은 저희한테 안 어울린다고 느껴요. 제 나름대로 생각을 기율여서 '살림노래'라는 이름을 새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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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되는 길'

    큰 제목이 참 인상 깊었다.

    아이가 커갈 수록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는 '사람 만들기'

    나중에 커서 어떤 직업을 갖느냐보다

    한 아이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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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교육 네 해에 들일 돈으로 책을 사서 읽는다면, 거의 사오천만 원에 이르는 책을 사서 읽을 수 있어요. 엄청나답니다. 중략스물네 살 젊은이 나름대로 새롭고 재미나게 멋진 책방을 열 만해요.'

     

    요즘 제도화 된 학교를 떠나 대안학교를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 , 고를 대안학교를 다니고 나면 대학은?

    대학까지 포기하고 좋아하는 공부를 하라고 하는 부모들은 그 수가 많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질문이 추가 되었다.

     

     

    세 번 째 챕터인 '책으로 배우는 길'에서는

    작가가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며 질문을 던진다.

    그 중 가장 와 닿았던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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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접종은 우리 삶은 어떻게 망가뜨리나 -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

    예방접종의 성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글이다.

    한번쯤은 예방접종에 관한 책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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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비싼 루왁 커피는 '가장 끔찍한' 동물학대 -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왜 사람들은 동물들을 그냥 두지 못할까?

    루왁 커피에 대한 제목이지만 사람들의 동물학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다.

    사자, 돌고래, , 악어, 고끼리, 사향고양이, , 하프물범, 밍크, 여우, 북극곰 등

    인간의 탐욕에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본문 중 이런 글이 있다.

    '우리더러 '200년을 살도록' 해 준다면서 좁은 우리에 가둔다면 어떠할는지 궁금합니다. 백 해를 살기 힘든 사람을 이백 해를 살도록 해 준다면, 우리로서는 감옥도 마다 하지 않을 만할까요?'

    ϻ

    과연 그들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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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노래하는 길'

     

    마지막 챕터에는 작가의 살림 짓기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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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아이는 착하다'

     

    나의 아이와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

    모든 아이는 착하다. 착하게 태어난다.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어른들의 잘못이다.

     

     

     

    2017년의 마무리를 이 책으로 할 것 같다.

    평소 나의 생각과 같은 주장들이 많아 공감이 더 많이 되었다.

    삶의 소중함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줄 재산, 물질이 아닌 진짜 재산에 대해 곱씹어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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