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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252쪽 | 규격外
ISBN-10 : 8934992492
ISBN-13 : 9788934992493
죽은 자의 집 청소 [양장] 중고
저자 김완 | 출판사 김영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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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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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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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에 대하여
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청소부의 에세이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집…. 쉽사리 볼 수도, 치울 수 없는 곳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 ‘하드웍스’ 대표 김완의 특별한 죽음 이야기『죽은 자의 집 청소』. ‘특수’청소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일터엔 남다른 사연이 가득하다.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자신의 세간을 청소하는 ‘비용’을 물은 뒤 자살한 사람 등. 현장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1장에는 픽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비현실적인 현실 이야기가 펼쳐지고, 2장에선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부터 직업병, 귀신에 대한 오컬트적인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그가 하는 일을 생생히 전한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흔적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저자소개

저자 : 김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시詩를 전공했다.
출판과 트렌드 산업 분야에서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살고자 삼십 대 후반에 돌연 산골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일본에 머물며 취재와 집필을 하면서 죽은 이가 남긴 것과 그 자리를 수습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후 귀국하여 특수청소 서비스회사 ‘하드웍스’를 설립하여 일하고 있으며 그가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문을 열고 첫 번째 스텝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캠핑 라이프
분리수거
꽃 좋은 곳으로 가, 언니
가난한 자의 죽음
황금이여, 언젠가는 돌처럼
오줌 페스티벌
고양이 들어 올리기
지옥과 천국의 문
서가
이불 속의 세계
숨겨진 것
쌍쌍바
사랑하는 영민 씨에게

2장.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합니다
특별한 직업
집을 비우는 즐거움
들깨
흉가의 탄생
당신을 살릴까, 나를 살릴까
가격
솥뚜껑을 바라보는 마음
화장실 청소
지폐처럼 새파란 얼굴로
호모파베르
왜소한 밤의 피아니즘

에필로그

책 속으로

건물 청소를 하는 이가 전하는 그녀는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다. 그 착한 여인은 어쩌면 스스로에게는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죽인 사람이 되어 생을 마쳤다. 억울함과 비통함이 쌓이고 쌓여도 타인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남에겐 화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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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청소를 하는 이가 전하는 그녀는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다. 그 착한 여인은 어쩌면 스스로에게는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죽인 사람이 되어 생을 마쳤다. 억울함과 비통함이 쌓이고 쌓여도 타인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남에겐 화살 하나 겨누지 못하고 도리어 자기 자신을 향해 과녁을 되돌려 쏘았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죽일 도구마저 끝내 분리해서 버린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겐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_27페이지

그의 쓰레기를 대신해서 치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삶에 산적한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 같다. 내 부단한 하루하루의 인생은 결국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것인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해답도 없고 답해줄 자도 없다. 면벽의 질문이란 으레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질문이 또 다른 질문을 끊임없이 초대하는 세계, 오랜 질문들과 새로운 질문들이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건배를 제창하는 떠들썩한 축제 같다.
_65페이지

케이지 안에는 칸마다 서로 다른 고양이의 털가죽이 눌어붙어 있다. 회색 털은 러시안 블루라 불리는 묘종猫種, 크림색 털은 샴, 밝은 갈색에 군데군데 흰 줄무늬가 있는 것은 아메리칸쇼트헤어…. 평소 고양이를 사랑해온 인간으로 이 참담한 상황에서 털만 보고 종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기가 막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 속담 뒤에 스며 있는 명예 지상주의와 지독한 인간 본위의 세계관이 늘 못마땅했다. 이름과 가죽을 남기는 일 따위가 죽음 앞에서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_80페이지

어질러진 것을 치우고 비운다.
그 점에서 내가 하는 일도 식탁 치우기와 다를 바가 없다. 식탁 위에 차렸던 것을 주방으로 옮기듯 그저 집에 있는 것을 끌어모아 집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매일 지구상의 모든 가정과 식당에서 일어나는 식탁 치우기는 내 일과 본질적으로 같다.
_134페이지

그곳이 어디든, 우리가 누구든, 그저 자주 만나면 좋겠다. 만나서 난치병 앓는 외로운 시절을 함께 견뎌내면 좋겠다. 햇빛이 닿으면 쌓인 눈이 녹아내리듯 서로 손이 닿으면 외로움은 반드시 사라진다고 믿고 싶다. 그 만남의 자리는 눈부시도록 환하고 따뜻해서 그 어떤 귀신도, 흉가도 더 이상 발을 들이지 못하리라.
_165페이지

부탁하건대, 언젠가는 내가 당신의 자살을 막은 것을 용서해주면 좋겠다. 나는 그 순간 살아야 했고, 당신을 살려야만 내가 계속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아직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배를 타고 있다. 그것만큼은 오래도록 잊지 않을 것이다.
_18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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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죽기 전 자신의 흔적을 치우는 데 드는 ‘가격’을 문의한 사람 ‘너무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던 사람… 특수청소부가 마주한, 서로 다른 고독사의 얼굴들 ‘고독사’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요즘. 하지만 관련한 공식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죽기 전 자신의 흔적을 치우는 데 드는 ‘가격’을 문의한 사람
‘너무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던 사람…
특수청소부가 마주한, 서로 다른 고독사의 얼굴들
‘고독사’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요즘. 하지만 관련한 공식 정의나 통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실이다. 실제 고독사 실태 조사와 예방 계획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도 2020년 3월에서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낯설진 않지만 구체적으로 와닿지도 않는, 막연한 사회 문제로 우리 주변을 떠도는 이슈. 그래서일까, ‘고독사’ 하면 혼자 살던 고령의 노인이 죽음을 맞이하고 뒤늦게 발견된 모습만 천편일률적으로 떠올린다. 지금은 홀로 살지 않고 고령도 아닌 자신과 거리가 먼 이야기, 동정할 만한 사건 정도로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흔적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작가는 “누군가의 죽음을 돌아보고 의미를 되묻는 이 기록이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고 굳세게 만드는 기전이 되리라 믿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이 탄생한 이유이다. 작가는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글로 기록하면서 잡다한 생각을 덜어내고 정리하는 마음속 청소를 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직업적 아이러니로 생기는 죄책감을 글로 씻어내고 위로도 받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 불길하고 음울하게 여겨 언급조차 꺼리게 되는 ‘죽음’을 마주하고 ‘삶’을 바라보며 그 과정에서 위로받길 바라는 마음. 이러한 진심이 책에 듬뿍 담겨 있다.
일상에 치여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삶과 죽음을 사색해보면 어떨까?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가?’라는 생각 속에 자신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죽음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묻는 행위, 인간이 죽은 곳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삶과 존재에 관한 면밀한 진술은 오히려 항바이러스가 되어 비록 잠시나마 발열하지만 결국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고 굳세게 만드는 데 참고할 만한 기전機轉이 되리라 믿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직업적인 아이러니 속에서 이 기록이 그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 나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는 자각이 글쓰기를 멈추지 않도록 다독여주었습니다.
_249~250페이지, 〈에필로그〉에서

외로운 죽음과 가난한 죽음
“대한민국은 건강한 사회일까?”
세밀하게 묘사된 현장 이야기를 읽다보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건강’을 절로 고민하게 된다. 무궁무진하게 발전한 과학 기술, GDP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국력. 하지만 이와 무관한 삶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다.
우편함에 수북이 꽂힌 독촉장과 미납 고지서, 끊긴 지 오래된 수도와 전기 등. 작가는 “금은보화에 둘러싸인 채 뒤늦게 발견된 고독사는 본 적이 없다”며 “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고 한다. 가족, 친지는 발길을 끊은 지 오래여도 채권자들만큼은 채무자의 건강을 악착같이 챙긴다는 대목에서는 그야말로 ‘웃픈’ 감정이 든다.

나 같은 일을 하면서 유족이 시신 수습을 거부하는 상황을 보는 일은 별스럽지 않다. 진작 인연이 끊긴 가족과 생면부지의 먼 친척이 느닷없는 부음을 듣고는 “네, 제가 장례를 치르고 집을 정리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책임지겠습니다” 하고 선뜻 나서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혹시 빚을 떠안지 않을까’ 하며 빛의 속도로 재산 포기 각서를 쓴다.
_43페이지, 〈가난한 자의 죽음〉에서

그 밖에도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꽉 찬 집, 오줌이 든 페트병 수천 개로 가득한 집, 고양이 사체 여럿이 널브러진 집…. 같은 시대, 같은 사회를 함께 산다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라고 처음부터 이렇게 살지는 않았을 터.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은 평범하게 사는 우리 모두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 사회적 고립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그런 상황을 예방할 수는 없었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직업에 대한 진중한 태도
특수청소를 업으로 삼은 자의 일상은…
“특별한 일을 하시니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숭고한 일이잖아요” 기자, 드라마 작가, 박사, 행정기관 실무자 등. 다양한 사람이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를 기사, 드라마, 논문, 보고서 등에 담고자 찾아온다. 그리고 ‘특수청소’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묻는다. 흔히들 먼저 ‘힘든 점은 무엇인지’를 묻고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를 뒤따라 물어본다. 간혹 ‘귀신을 본 적은 없는지’를 진지하게 묻는 인터뷰이도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특수청소부’라는 독특한 직업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담고 있다. 수없이 받은 질문에 대해 관련 에피소드로 제시되는 답변을 읽다보면 ‘직업 정신’ ‘일의 철학’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또한 정신적으로 고된 일을 마친 뒤 작가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는 노력, 투철한 직업 정신 때문에 생긴 해프닝 등에선 작가의 따스한 휴머니즘도 느껴진다.

당신이 하는 일처럼 내 일도 특별합니다.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인 귀중한 사람이 죽어서 그 자리를 치우는 일이거든요. 한 사람이 두 번 죽지는 않기 때문에, 오직 한 사람뿐인 그분에 대한 내 서비스도 단 한 번뿐입니다. 정말 특별하고 고귀한 일 아닌가요?
_139페이지, 〈특별한 직업〉에서

단단한 필력 역시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생생한 현장을 마냥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담아낼 수 있었던 데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글을 썼던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한몫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 우리 사회에 대한 고찰, 직업을 대하는 태도까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둘 읽어가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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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죽은 자의 집 청소 | ku**hangda | 2021.01.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죽은 자의...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김영사

    고독사를 했거나 사건으로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사람을 일본어로 '사건현장청소인(事件現場Ƹ掃人)' 또는 '특수청소인(特殊Ƹ掃人)이라고 부른다. 이 직업군은, 실내에서 자살이나 고독사 또는 사고사 등으로 주인을 잃은 집을 청소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특수 청소업'의 사업의 업태를 서비스로 분류하고, 세법에는 사업 종목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청소업'의 카테고리에 종속된다고 한다. '유품정리사'는 직종별 직업사전에 2018년에 등재되었고, '배관 세정원 및 방역원' 직업분류의 하위 카테고리에 들어있다.

    저자 김완은 일본에 몇 년간 머무는 동안 죽은 이가 남긴 것과 그 자리를 수습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후 귀국하여 특수청소 서비스 회사 '하드웍스'를 설립하였고, 누군가가 남기고 간 공간을 정리하면서,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_문을 열고 첫 번째 스텝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2장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합니다

    에필로그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단편으로 엮었다.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책이 있다. 다큐멘터리에 출현한 적도 있는 사건현장청소인(事件現場Ƹ掃人) 高江洲敦의 저서 '事件現場Ƹ掃人が行く(사건 청소인이 간다)'이다. 고독사하는 것은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50~60대 남성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직업 경험상 실직으로 생활보호를 받고 있거나, 일일 노동자 등 불안정한 일을 하는 남성이 죽은 집을 청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난하다고 너무 심각해지지 말자. 그대가 현자라면 언제나 심각한 사람이 손해라는 것쯤은 깨달았으리라. 어차피 지갑이 홀쭉하나 배불러 터지나 지금 웃고 있다면 그 순간만은 행복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죽은 자의 집 청소, p47~48

    일본의 다큐멘터리나 뉴스로 이 직업군이 하는 일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는 나에게 이 책의 주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에너지가 다운된 상태에서는 읽고 싶지 않았으나, 성장판 발제독서 12월 선정도서여서 읽어야 했다. 책을 읽으면서 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장면이 계속 떠올라 불편했다.

    죽음에 대해서는 늘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죽음은 인간에게는 떼어낼 수 없는 과제 아니 영원히 풀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삶은 죽음과 직결되어 있으며,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참인 명제이다. 즉 나는 반드시 죽는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된다.

  • 출간 때 부터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유시민 작가의 추천이 있어서 그냥 닥치고 리딩 ...

    출간 때 부터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유시민 작가의 추천이 있어서 그냥 닥치고 리딩

    우리는 모두 죽는다. 먼저간 사람이 있을 뿐, 나 역시 그길을 서서히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 당신이 서둘러 경험한 죽음을 향해 나 역시 잠시도 지체하지 못하고 한 걸음씩 다가설 뿐입니다."

    특수청소(사람이 죽어서 처리하기 곤란한 곳이나 각종 더러움으로 사람들이 꺼려하는 곳을 청소하는 직업) 하는 저자가

    청소하면서 생각해본 죽은 자에 대한 생각과 거기서 이어지는 상념들

    그리고 궁금해 하는 특수청소에 대한 소개

    "그동안 우리 사회는 죽음에 대해 경도되고 그 엄숙함에 지나치게 몰입한 탓에 죽음에 관한 언급 자체를 불경한 일로 여겼습니다"

    죽음 자체를 터부시 하기 때문에, 죽음은 언제나 급작스럽고, 슬프다.

    우리 모두가 죽지만, 죽음에 관해서는 닥쳐야 고민하고 실행한다. 절대 예습이 없다(죽음을 예습한다는 게 아닌, 생각한다는 것)

    우리는 쉽게 스스로 죽지도 못하고(죽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수많이 자살 장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ex 가스 줄을 천장에 맨다던지, 창문틈까지 막아가며 가스가 새지 않게 밀봉도 해야한다!) 흔적없이 갈 수도 없다.

    우리가 죽으면 비루한 몸이 남기 때문이다. 몸만 덩그라니 남으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우리 몸은 썩고, 부패하면서 역한 냄새를 낸다.

    그러니 안타깝지만 죽음에는 남겨진 사람의 최소한의 수고가 필요하다.

    내 의지대로 온 것도 아니지만, 갈 때도 부담을 지워야 한다니........

    어렸을 때 처럼 꿈과 희망이 넘쳐서 큰 일(?)을 하고 당당하게 떠나고 싶다던 바램을 사라졌지만,

    소소하게 세상에 왔다가 떠날 때도 쉽지 않은가 보다.

    자의든, 타의든, 사회적으로든 사람이 죽어있는 곳에서

    저자는 그 사람이 남긴 채취, 흔적(피와 부패한 시신)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죽은 자는 어떤 삶을 살았고, 왜 이렇게 죽어서 홀로 남겨지게 된 걸까.....

    "어느날 들이닥친 알량한 청소부가 잴 수 있는 세월의 크기가 아니라느 점만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

    그럼에도 저자가 생각한 죽음

    죽기전까지 최소한의 피해를 주고 싶다는 배려를 하고 자살한 사람(시체로 인한 냄새 빼고는 정리정돈, 현장에 돈을 포개어 넣고 죽...)

    죽기전에 자기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을 문의하고 자살한 사람

    돈/생계 때문에,

    그 흔한 외로움 때문에,

    고통˖문에,

    자살자의 평소 직업이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살 방식

    책을 덮고 나면 약간은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읽고 주변을 돌아보고, 삶의 덧없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p.s. 특수청소를 한 이유

    ; 극한직업 자들의 인터뷰를 예로 들며 "가족때문에"라고 말한다.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font: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zoom: 1; opacity: 1;"> </div> <p> </p>

    곰곰히 생각해본다

  • 죽은 자의 집 청소_00973 | j2**on1 | 2020.10.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Helvetica Neu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통찰력을 좋은 필력으로 이야기하는 책. 문장에 너무 많은 감성을 불어 넣으려는 과욕이 옥의 티라면 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소재를 탁월히 엮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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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죽은 이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밀실. 착화탄으로 자신을 실수 없이 죽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현관문의 좌우와 위아래 틈 역시 청록색 천면테이프로 꼼꼼하게 막아놓았다. 문 아래 우유나 신문을 넣을 수 있는 원형 투입구도 테이프를 가로로 여러 겹 붙여서 막았다. 화장실의 배수구와 환풍기를 비롯하여 가스레인지 위의 팬이나 싱크대의 배수구까지, 집 안의 모든 구멍을 찾아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신중하게 단추를 채우듯 밀폐 과정을 하나하나 거치고, 화장실 바닥에 갬핑용 간이 화로를 놓고 착화탄 열 개을 얹어 불을 피웠으리라.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자살 직전의 분리수거라니,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이전에 다른 자살자의 집에서 번개탄 껍질을 정리해둔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이것은 너무나 본격적이다.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착화탄에 불을 붙이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중에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했다고? 그 상황에서 대체 무슨 심정으로? 자기 죽음 앞에서조차 이렇게 초연한 공중도덕가가 존재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막강한 도덕과 율법이 있기에 죽음을 앞둔 사람마저 이토록 무자비하게 몰아붙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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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암흑 속의 집 안 상태와 계량기가 철거된 자초지종을 길게 설명하는 동안 그녀는 휴대전화 저편에서 한마디 대꾸도 없이 듣는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침묵은 때때로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를 줄이거나 보탬 없이 그대로 전하는 힘이 있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혼자 죽은 채 방치되는 사건이 늘어나 일찍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고독사 선진국 일본. 그 나라의 행정가들은 '고독'이라는 감정 판단이 들어간 어휘인 '고독사' 대신 '고립사'라는 표현을 공식 용어로 쓴다.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죽은 이가 처한 '고립'이라는 사회적 상황에 더 주목한 것이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전기공급 중단 예정일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 겹친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 비정한 도시에서는 전기가 끊어지면 삶도 끝나는 것일까? 독촉이 이어지다 마침내 전기가 끊긴 날, 그는 사람 키보다 높은 냉장고 앞에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 있다면, 쓰레기가 극도로 쌓인 집엔 동전과 지폐가 아루 곳에나 흩어져 이리저리 나뒹군다는 점이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녀가 앞장서서 뭉르 열자 뜻밖에 펼쳐진 쓰레기 동산과 끝없이 늘어선 페트병에 압도되어 우리는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실장님, 오줌이 든 페트병이 오십 개가 아니라 삼천 개, 아니 오천 개는 충분히 넘을 것 같은데요?"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듣자 하니 세입자가 집을 비우지 않는 문제로 소송을 해왔고, 마침내 임대인이 승소하여 치울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법률상 세입자가 버린 쓰레기조차 임대인이라고 허락 없이 손댈 수 없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시험 삼아 페트병 몇 개의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변기에 부었다. 묵은 오줌을 처리하는 일의 핵심 문제는 역겨운 냄새가 아니라 두통을 유발할 정도로 지독한 가스라는 결론.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마치 인생 최고의 행운을 맞이하여 밤새 자축 파티라도 열듯, 병 열 개를 열면 그중 한두 개꼴로 샴페인처럼 "펑"하는 소리와 함께 뚜껑이 천장을 향해 튀어 올랐다. 바야흐로 빈티이 와인처럼 생산 시기별로 잘 숙성된 오줌을 따르며 축제를 벌이는 시간이다. 끝도 없이 뚜껑을 열어 오줌을 쏟아붓자니 허리가 쑤시고, 급기야 손목이 덜덜거린다.

    질문이 또 다른 질문을 끊임 없이 초대하는 세계

    모든 희망을 버려라, 여기 들어오는 자들이여.

    단테 <신곡>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지구 생태계에서 구더기야 말로 죽음에서 생명을 얻는, 가장 역설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인간을 섬겨야 한다는 정설을 깨뜨리러 세상에 왔다.

    Cats were put into the world to disprove the dogma that all things are were created to serve man.

    Paul Gray, Basist from <Slipknot>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남겨진 책을 보면서 죽은 이에 대해 생각한다. 서가에 꽂힌 압도적인 양의 책, 지독하게 읽으면서 이 생을 건너간 사람이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다만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color: #b0f1ff;">분야나 저급과 고급, 입문과 심화를 가리지 않고 무던히 읽어나간 남독형 독서가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라는 점은 명백하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죽은 사람의 육체에 대하여 >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언제나 고통이란 더 극심한 고통에 순위를 내주곤 잠잠해지게 마련이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두 사람이 함께 누워 운명을 맞이했을 침대는 흑갈색 얼룩으로 물들어 있다. 어쩌면 이 죽음의 얼룩이야말로 함께 생업을 꾸려온 부부의 마지막 협업일지도 모르겠다.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참담하게 부패한 이 침대를 밝은 지상 세계로 옮기기 우해선 매트리스를 해체하고 프레임을 분해해야 한다. 피와 분비물로 오염된 매트리스를 해체하는 일은 성가시고 까다롭다. 이런 고급 매트리스일수록 구조가 더욱 복잡하다. 게다가 두 구의 시신에서 나온 피를 비롯한 분비액을 모두 흡수한 상황이니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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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냉장고 속 쌍쌍바 >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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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청소의 보람: 해방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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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사람이든 고양이든 척추를 가진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포유류가 썩는 냄새는 한번 경험하면 다른 냄새와 오인하지 않을 만큼 고유하다.

    고인이 집에서 며칠 만에 발견되셨나요?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변기의 추억: 손으로 퍼내다 >

    C'est la vie!

    그것이 인생이다That is life라는 뜻의 불어

  • 서로를 보살피며. | cj**17 | 2020.10.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주변의 대다수의 사람들. 정말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불로장생할것처럼 살면서, 남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주변의 대다수의 사람들.

    정말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불로장생할것처럼 살면서, 남한테 폐만기치다 죽는 사람들이 많다.

    책이랑 전혀 상반되는 사람들이 많다.

    안타깝다.

    많이먹고 구정물을 내뱉는 사람들이 더욱 잘사는 세상이라..

    너무도 안타깝다.

    이기적으로 살지 않았음좋겠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감싸주고 했음좋겠다.

    하지만.

    지금 세상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보인다.

    이기적인 사람들만 살아남고, 보통인 사람들은 힘들게 살다 간다.

    서로를. 제발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고 행동했음 좋겟다.

    이기적인거 말고, 그렇다고 너무이타적인지 말고.

    평생살거같이 남을 깔아뭉게지말고.

    제발.

    그게 인간이 아닐까?

     

  • 시를 쓰는 청소부라...창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다가 그 청소의 본질을 알게되면 갑자기

    숙연해진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서비스업'이라고 구획되어진 직업!

    두려움이 느껴지는 '죽음'언저리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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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반드시 죽고 누군가 그 흔적을 지워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을 잘 정리해주면

    좋으련만 그럴 지인조차 없는 죽음이라면 얼마나 쓸쓸한가.

    대한민국 가구의 형태를 보면 점차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비혼도 많아지고 자식들을 다

    떠나보낸 노령인구가 홀로 남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떨어져 살더라도 서로 잘 챙겨주면 좋으련만 사는 일이 녹록치 않다보니 왕래가 뜸해지고 심지어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사람들은 홀로 죽음을 맞이해도 얼른 발견이 되기 힘들다.

    '고독사'든 '고립사'든 외로운 죽음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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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다'는 말이 가슴아프다. 하긴 돈이라도 많은 부자들 곁에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가난하다보면 사람들이 떠나거나 스스로 고립되거나 그렇게 혼자가 된다.

    얼마 전 읽었던 일본의 유품정리사의 책을 보면 일본은 더 일찍 '고독사'가 시작되었고 그 흔적을

    지우는 직업도 더 일찍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도 점점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고독사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풍요로운 시대가 되었다고 하는데 고독사는 더 많아졌단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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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사는 다 쓸쓸하고 가슴아프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죽음은 더 애달프다. 남겨진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고 때로는 온집안안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기도 하다.

    착화탄에 스스로 불을 붙이고 창문이며 현관에 테이프로 밀봉하고 완전한 죽음을 실행한다.

    목을 매는 경우도 있다. 그 마지막 가는 길에 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자살은 천국에 들어가지도 못한다는데 죽음 후에 더 고통스런 세계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을지

    두려워진다. 그렇게 죽은 자가 빨리 발견되면 좋으련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처참한 몰골로

    발견이 되고 남은 사람들은 그 죽음의 흔적조차 치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결국 저자처럼 총대를 메고 전쟁터같은 현장에서 전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20201004_001717.jpg

                                    

    자살을 앞두고 미리 견적을 받아보는 고객(?)도 있다. 죽기전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가는 사람이

    더 나은 것인지. 청소부입장에서는 힘을 덜어내는 일이니 감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죽음이라고

    덜 아프지도 않다.

     

    세상에 수많은 직업들은 대체로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저자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업'을 선택했는지는 모르지만 전생의 업을 이렇게라도

    닦고 싶어 운명처럼 다가온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청소일을 넘어서 죽은 이를 상상해보고 그 삶을

    들여다보고 위로의 말을 건넬수 있어야 하니까.

    구천을 떠돌았을 가난한 영혼이 그의 위로로 평안을 얻고 하늘의 문을 열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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