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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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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쪽 | 규격外
ISBN-10 : 8994819096
ISBN-13 : 9788994819099
만년필입니다 중고
저자 박종진 | 출판사 엘빅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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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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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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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입문서 『만년필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만년필이 어떻게 따라갔는가를 연대기 형식으로 설명해 이해를 돕고, 구입에 필요한 조언 그리고 사용하는 데 중요한 관리와 간단 수리 방법 등으로 나누어 구성된 책이다. 갓 만년필을 사용하고자 하는 만년필 입문자와 자신만의 만년필을 찾고 있는 본격적인 사용자인 중급자에게 적당하다.

저자소개

저자 : 박종진
저자 박종진은 국내 최대 만년필 동호회인 ‘펜후드PenHood’의 회장이자 국내 유일의 만년필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만년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20대에는 만년필을 찾아 세계 방방곡곡을 여행하고 각국의 만년필 동호인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2007년 1월 서울 을지로에 만년필연구소를 세우고, 2010년부터 일본의 만년필 동호회인 '와구나'와 교류하며 해마다 ‘서울 펜쇼PenShow’를 기획, 개최하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연구소에서 1만여 개의 만년필을 수리해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각국의 동호인들과도 교류하며, 만년필 관련 서적을 집필할 계획이다. KBS, SBS, MBC, YTN, 한국경제TV,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문화일보》, 《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오마이뉴스》, 《교수신문》, 《더사이언스》 등 수많은 방송과 신문에서 만년필 관련 인터뷰를 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만년필의 탄생
오래된 필기구들
동굴벽화, 돌과 막대기|점토판, 갈대|종이의 어원이 된 파피루스|비싼 가격이 문제였던 양피지|종이의 탄생|
깃펜의 등장|산업혁명과 금속 펜 그리고 금 펜|금과 이리듐의 만남
여러 가지 발명과 특허들
근대 만년필의 탄생
만년필의 아버지, 워터맨|남아 있는 문제들
셀프 필러의 시대
콘클린의 크레센트 필러|쉐퍼의 레버 필러|파커의 버튼 필러|데라루의 플런저 필러
[잠깐만] 역사와 만년필|맥아더, 일본 항복문서 조인식을 주관하다

2장 만년필의 진화
만년필의 황금기
레버 필러의 원조, 쉐퍼|평생 보증, 쉐퍼 라이프타임 펜|최초의 컬러 마케팅, 파커 듀오폴드 오렌지 펜|
최초의 플라스틱 펜, 쉐퍼|맞수, 파커 듀오폴드와 쉐퍼 라이프타임|아르 데코 메커니컬 펜슬, 월 에버샤프|
새로운 모습 유선형, 쉐퍼 밸런스|피스톤 필러, 콘클린 노작|새로운 경향의 필러, 파커 배큐메틱|
메이커들의 무덤, 플런저 필러|쉐퍼의 백?필과 파커의 배큐메틱
황금기의 종식, 파커 51
세상에서 가장 원하는 펜
만년필의 완성작, 몽블랑 149
볼펜 시대의 만년필
만년필의 부활과 현대의 명작들
[잠깐만] 숫자와 만년필|의미가 가치를 더한다

3장 만년필의 브랜드
브랜드 스토리
파커 Parker
쉐퍼 Sheaffer
워터맨 Waterman
몽블랑 Montblanc
펠리칸 Pelikan
파이로트 Pilot
일본의 3사 출현 전 상황|파이로트
플래티넘 Platinum
세일러 Sailor
오로라 Aurora
오마스 Omas
라미 Lamy
[잠깐만] 작가와 만년필|작가 이름의 만년필, 작가가 사용한 만년필

4장 만년필의 이해와 구입
만년필의 구조 이해하기
닙 어셈블리assembly|잉크를 저장하고 충전하는 필러|클립이 있는 캡
만년필의 잉크 충전 방법
기본 충전 요령|과충전된 잉크를 빼내는 법|플런저 필러와 피스톤 필러의 충전 방식
좋은 만년필과 구입 방법
좋은 만년필 체크리스트|품질, 비용, 안전을 고려한 구입 요령
수집 가치가 있는 펜
큰 펜|컬러 펜|특별한 재질과 문양의 펜|유명한 모델의 첫 번째 생산품|한정판
빈티지 만년필 구입 요령
컬러와 각인|금속 장식과 도금 그리고 균열의 유무|펜촉, 펜포인트|펜의 휘어짐과 갈라짐
[잠깐만] 수필과 만년필|1950년대 이전 우리나라의 만년필

5장 만년필의 사용과 수리
올바른 사용법
잡는 법은 자유지만 필압을 빼고 쓰자|필기 원리를 알고 쓰자|만년필 고장을 대비하자
만년필에 좋은 종이와 잉크
종이의 조건|만년필 전용 잉크
잉크와 세척의 관계
잉크의 내수성, 내광성 그리고 착색|세척의 기본 원칙
만년필 수리와 도구
추리 게임과 같은 수리 과정|만년필 수리 전문 도구
반드시 알아야 할 필러의 수리
파커 51의 ‘배큐메틱 필러’ 수리|쉐퍼 라이프타임의 ‘레버 필러’와 파커 듀오폴드의 ‘버튼 필러’ 수리|
몽블랑 149와 펠리칸 M800, 100, 100N의 ‘피스톤 필러’ 수리|쉐퍼의 ‘스노클 필러’ 수리

부록
금 펜촉 연대기
용어 해설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디지털 시대에 더욱 빛나는 아날로그 감성 수집하고, 사용하고, 수리하는 즐거움“ ○ 대한민국 최초로 소개하는 만년필 입문서 이 책은 번역서조차 한 권 없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개하는 만년필 입문서다. 국내 최대 만년필 동호회인 ‘펜후드’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디지털 시대에 더욱 빛나는 아날로그 감성
수집하고, 사용하고, 수리하는 즐거움“

○ 대한민국 최초로 소개하는 만년필 입문서

이 책은 번역서조차 한 권 없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개하는 만년필 입문서다. 국내 최대 만년필 동호회인 ‘펜후드’의 회장이자 만년필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저자가 쓴 이 책은, 1장과 2장에서는 기록과 필기구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만년필이 어떻게 따라갔는가를 연대기 형식으로 설명해 이해를 돕고, 3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브랜드 11곳의 설립과 성장과정, 대표적인 제품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며, 4장과 5장에서는 만년필 구입에 필요한 조언 그리고 사용하는 데 중요한 관리와 간단 수리 방법 등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부록으로는 금 펜촉 연대기를 담아 주요 메이커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발명과 특허, 성장을 거듭해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국식과 일본식 용어가 혼재되어 있는 만년필 관련 용어를 자세히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다.

○ 만년필 사용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이 책은 이제 갓 만년필을 사용하고자 하는 만년필 입문자와 자신만의 만년필을 찾고 있는 본격적인 사용자인 중급자에게 적당하다. 만년필 사용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만년필은 정확한 과학 원리가 담긴 필기도구이지만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고 있다’고 만년필의 매력을 말한다.

○ 가장 위대한 인류 유산 중 하나인 필기 문화의 꽃, 만년필
역사에 기록된 필기구로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5000년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인이 만들어 사용한 스타일러스로서 나무나 금속의 끝을 뾰족하게 만든 것이었다. 서기 500년에는 새의 깃털을 이용해 만든 깃펜이 등장했다. 필기구를 ‘펜pen’이라고 부른 것은 ‘새의 깃털’을 뜻하는 라틴어 ‘penna’에서 유래됐다. 먹물을 찍어 쓰는 깃펜은 유럽에서 장기간 전성시대를 누렸다. 그러나 펜촉의 호환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후 펜촉을 금속으로 대체한 딥펜금속 펜이 등장했다. 여전히 펜촉을 잉크에 찍어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애용됐다. 연필pencil은 그리스·로마시대에 붓을 지칭했던 ‘펜실룸pencillum’에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승의 털을 가지런히 다듬어서 속이 빈 갈대 속에 끼운 펜실룸은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 오늘날의 연필 모양과 상당히 흡사하다. 현대의 만년필은 1883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작이라기보다는 완성작에 가깝다.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은 모세관현상毛細管現象을 이용하여 실용적인 만년필을 만들어 ‘만년필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며, 이후 끝없는 제조공정의 혁신으로 만년필은 20세기 초 대중화에 성공했다. 볼펜을 비롯한 잉크가 내부에 들어 있는 모든 필기구는 잉크병으로부터 ‘자유’를 획득한 만년필의 후계자들이다.

○ 끝없는 제조공정의 혁신, 그리고 경쟁이 만든 만년필
경쟁은 어느 시절에도 있었던 것으로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 전쟁처럼 만년필 세계도 그렇다.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로, 군용기술을 상용화시켜 성공한 퀄컴부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 2위인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까지의 모습은 마치 100년 전 만년필 세계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다.

○ 세계가 사랑하는 만년필 브랜드 11
만년필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파커나 쉐퍼, 워터맨, 몽블랑, 펠리칸, 파이로트, 플래티넘, 세일러, 오로라, 오마스, 라미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그것이다.
2013년은 파카 브랜드의 창립 125주년이 되는 해다. 파카가 한 세기를 넘는 긴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통을 지키며, 항상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운석'처럼 다가온’ 만년필이라 불리는 파카 51이 대표 상품이다. 만년필 역사상 인간이 원하는 만큼의 완전한 내구를 가진 펜이 등장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파커 51은 너무나도 잘 팔리는 펜, 한해 200만 개가 넘게 팔리는 세계에서 가장 원하는 펜이 되었다.
몽블랑 만년필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왔다. 특히 몽블랑의 간판 만년필인 ‘마이스터스튁 149’는 각국 정상들이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때 쓰였고,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의 산봉우리들을 변형된 육각형 모양의 하얀 별로 형상화해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60년도 더 지난 지금 149는 그 모양으로 재질과 필러가 좀 더 안정화되었을 뿐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 바뀔 필요가 없는 것이다. 1952년에 완성되었기 때문에.
어미 새가 가슴살을 찢어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서양에서는 모성애의 상징인 사다새를 로고로 하는 펠리칸은 오래된 회사다. 이미 1938년에 100주년 기념 카탈로그를 내고 있으니 올해 2013년은 175주년이나 된다. 1987년 복각된 펠리칸의 M800은 만년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이다. M800은 펠리칸 역사상 최초의 오버사이즈였는데, 펠리칸에게 많은 영광을 안겨주었다. 1990년대 어떤 만년필 잡지사가 이벤트로 당시 생산되는 펜 중 갖고 싶은 펜을 투표하였다. 놀랍게도 몽블랑 149와 워터맨 에드슨을 제치고 M800이 1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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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1999년 미국 만년필 잡지 Pen World에서는 전 세계 만년필 동호인의 숫자를 약 25만명으로 보고 있었다. 10년이 더...
    1999년 미국 만년필 잡지 Pen World에서는 전 세계 만년필 동호인의 숫자를 약 25만명으로 보고 있었다. 10년이 더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만년필 커뮤니티에 가입된 회원들만 집계해도 2-3만명의 사용자가 있는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항상 제품은 들어와 있고 재화는 있으나 그것의 스토리가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급격한 사회의 변화 때문인 것일까?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그것의 편리함과 상품은 알지만 그 상품에 대한 스토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항상 아쉬운 일이었다.
     
    본격적으로 만년필을 사용한 것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파카45'라는 만년필을 받았을 때 부터였으니, 벌써 나도 10년이 넘게 만년필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나도 물건을 사용하고 편리함을 알고 있었을 뿐 그 만년필의 스토리와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누군가 나에게 왜 그런 것들을 알아야 하느냐고 물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물건을 오랜시간 함께하려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컴퓨터를 잘 사용하고 싶다면, 그 하나하나 하드웨어의 특징이라던가, 소프트웨어의 장단점이라던가, 조금더 깊게 들어가면 개발자의 개발 의도라던가 말이다.
     
    만년필 서적을 모으기 시작한지도 이제 1년이 넘어간다. 해외의 여러 자료들을 보고, 해외의 여러 서적들을 사서 보았다. 옆나라 일본은 이미 꽤 많은 유명 서적들이 있고, 유럽과 미국은 어느것을 보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다. 그런데 2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권의 책도 없었다. 물론 몇번의 시도가 보이기도 했고, 가볍게 언급되는 정도는 몇번 있었다. 하지만 분명 우리에게 시원하게 스토리를 제시해 주는 책은 지금까지 한권도 없었다. 그러던 중에 나온 책이 바로 을지로 만년필 연구소 소장이신 '박종진'씨의 책이다. 수많은 필기구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닉네임인 '파카51'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서평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 그 분이 그 분이구나 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이신 '박종진'씨는 우리나라에서 만년필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극히 드믈정도로 이미 이 바닥에서는 정평이 나있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활동 뿐만 아니라 "을지로 만년필 연구소"라고 하는 만년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오프라인으로 나눌 수 있는 공간또한 운영하시며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발생하고 생기는 여러 이야기들을 해 주시기도 하고, 또 한발 앞서서 많은 펜들을 조정해 주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한 중에 책으로써 한권 이렇게 정리가 된, 그것도 한국어로 된 서적을 출판해 내신 것에 대해 굉장한 놀라움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란 개인적으로 정리해보자면 만년필이란 필기구는 "인간의 욕망", 즉 무엇인가 계속적으로 추구함 인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은 더욱더 편리하고, 더욱더 진보된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추구하게 된다. 그러한 예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재화중에 과연 만년필 만큼 확실한 것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은 제 1장부터 5장까지, 총 5개의 장으로 분류가 되어있다. 1장에서는 인간의 무엇인가를 남기고자 하는 욕망으로 부터 동굴의 벽화, 점토판 등이 탄생하여 어떠한 과정으로 새로운 한발짝을 나아가 만년필이 되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당연히 인간은 만년필의 탄생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갈급함을 느끼게 되고, 셀프 필러의 시대가 열리고 2장의 초반부에 소개되어 있는 것과 같이 만년필의 황금기가 열리며 잠깐 이러한 달리기가 멈추는 듯 하였으나, 여러 회사들은 경쟁하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펜을 앞다투어 개발하였다는 것을 책에서는 마치 서사적 소설을 읽듯 서술하고 있다. 보증에 대한 개념, 여러 아름다운 색상의 만년필, 새로운 필러 등 다양한 만년필들을 생산해내었고 파카51로 이러한 세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것들이 가장 주된 내용이다. 그러다 결국 볼펜의 실용성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조금씩 대중과 멀어지는 모습까지도 저자는 빠짐없이 보여준다.
     
    3부와 4부에서는 1, 2부에서 보여준 흐름에 따라서 여러 만년필 회사들이 부침하는 사이에 이제는 우뚝 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현대 만년필 회사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그럼 과연 우리는 어떻게 만년필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팁을 주고 있다. 3부에서는 파커, 쉐퍼, 워터맨, 몽블랑, 펠리칸, 파이로트, 플래티넘, 세일러, 오로라, 오마스, 라미 총 11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각 회사에서 과시와 자랑을 위해 의도적으로 부각하거나 숨긴 내용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된 내용이기 때문에 확실히 회사의 한 스토리를 알아가기 위해서 이 부분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4부에서는 사용자들이 만년필을 이해하고 구입하시는 것에 대한 다양한 팁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책의 표지에 있는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입문서" 라는 취지에 굉장히 적합한 내용이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5부는 개인적으로 책의 목차를 보고 책이 집에 오는 그 몇일의 시간동안 가장 기대하기도 하였지만, 가장 무섭고 떨리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바로 만년필의 사용과 수리에 대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정리된 형태의 팁을 봄으로 말미암에 조금은 더 쉽게 만년필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스크롤을 내리다가 수리에 대한 부분이 분명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수리라니, 굉장히 놀라웠다. 분명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입문서가 아니던가? 저자 역시도 만년필 입문자와 본격적 사용자인 중급자까지를 이 책이 필요한 독자로 두었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내 걱정은 기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미 수년간 만년필 연구소를 운영하던 저자였음을 내가 잊고 있었다.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었다. 만년필의 스토리를 알게 되면 당연히 지금은 나오지 않게 된 예전의 제품을 가지고 싶게 되지 않겠는가? 당연히 만년필의 역사가 100년을 넘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만년필이 나왔고 그러한 펜들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리법들이 설명되어 있었다. 하지만 저자 역시도 만년필의 수리는 많은 수리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용도구를 사용하여 가장 원상으로 복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으니 되도록이면 수리법은 알고 배우더라도 조심하도록 하자.
     
    오랜만에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접하였다. 항상 해외 서적을 찾아 보느라 눈이 빠져라 부족한 영어 실력 사용하며 읽었는데, 드디어 한국에서 만년필 전문 서적이 출판되어 나온 것에 대해서 저자께 존경의 박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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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수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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