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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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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쪽 | A5
ISBN-10 : 8960900273
ISBN-13 : 9788960900271
마음사전 [양장] 중고
저자 김소연 | 출판사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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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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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상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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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의 마음사전입니다.


글의 내용도 좋지만, 페이지 내의 구성과 배치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 동경, 불안, 배신 등등의 단어로 어떻게 규정이 되는지 작가 나름대로 풀이합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생각이 많아지는 구절도 있습니다.

퇴근길에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메모하고 밑줄 쳐가며 읽고 싶었지만,

책에 대해 결벽증이 있어 어떤 낙서도 하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했습니다.

작은 집으로 이사가는 관계로 처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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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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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뉘앙스를 담아 표현한『마음사전』. 이 책은 시인인 저자가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희로애락애오욕에 갖혀 있는 마음의 실마리를 찾아 정리한 것으로 시인의 감성과 직관을 담아 특별하고도 감성적으로 마음의 언어들을 들려준다.

《마음사전》은 사람들이 늘상 번민하고 갈등하며 힘들어하는 마음의 실체를 미묘한 차이로 구분하여 섬세하게 접근한다. 십 수년간 마음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그으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묘사한 저자는 이를 통해 마음경영을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일반 언어가 갖고 있는 보편성을 없앤다.

또한 '틈'이라는 보유편을 통해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낱말들을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김소연 시인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경주에서 목장집 큰딸로 태어났다. 천칭좌. B형.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동네에서 사람보다 소 등에 업혀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눈이 소를 닮아 고장 난 조리개처럼 느리게, 열고 닫힌다. 그 후 무덤의 도시를 떠나 서울로 이주했다. 줄곧 망원동에서 살았는데 우기 때마다 입은 비 피해가 어린 정신에 우울의 물때를 남겼다. 매일 지각하다. 시에 밑줄을 치게 되다. 선생과 불화하며 청소년기를 보내버리다. 마음과 몸이 분리되지 않고, 따라서 이 일 하며 동시에 저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한 모노 스타일 라이프를 갖게 되었다.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는 강건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몸이 거부하는 이다. 실제로 그럴 땐 고열을 동반한 몸살에 시달릴 정도로, 몸과 마음의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신기를 보인다. 고양이처럼 마음의 결을 쓰다듬느라 보내는 하루가 아깝지 않고, 도무지 아무데도 관심 없는 개처럼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데 천재적이다. 밥은 그렇다 치고 잠조차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밤을 그냥 잊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에는 관심이 없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를 주식처럼 복용한다. 게으르기 짝이 없고, 동시에 꼼꼼하기 이루 말할 수 없음. 그 게으름과 꼼꼼함 덕분에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낸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를 최근에 가까스로 펴냈다. 마음의 경영이 이 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

목차

1 오직 마음 때문에 존재하는 것들 _ 19
유리와 거울 | 차 한 잔과 담배 한 모금
차가운 거울과 뜨거운 차 한 잔

2 마음에 존재하는 감각들 _ 27
거부 | 방향 | 어둠 | 빛 | 깊이와 거리 | 잔상 | 착시 | 달다
향기 | 가벼움 | 마음의 절연체 | 차가움과 뜨거움 | 올가미

3 감정 〈 기분 〈 느낌 _ 43

4 감정의 태초들 _ 49
공포 | 죄책감

5 작은 차이가 빚는 전혀 다른 결론 _ 55
중요하다 : 소중하다 | 행복 : 기쁨 | 소망 : 희망
평안하다 : 편안하다 | 처참하다 : 처절하다 : 처연하다
정성 : 성의 | 동정 : 연민 | 은은하다 : 은근하다 | 축하 : 축복
유쾌 : 상쾌 : 경쾌 : 통쾌

6 눈물, 우리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_ 73
슬프다 : 구슬프다, 애닯다, 비애, 애잔하다, 서럽다, 섭섭하다, 서운하다…
연민 : 가엾다, 동정심, 불쌍하다, 애처롭다, 딱하다…
분노 : 노여움, 역정, 원망, 원통, 분개, 치욕, 화, 성, 골…
감격 : 감동, 감화, 감개무량, 환희…

7 ‘외롭다’라는 말의 언저리들 _ 89
외롭다 | 쓸쓸하다 | 권태 | 심심하다 | 무료하다 | 허전하다
공허하다 | 적막하다 | 결핍 | 허기 | 평화

8 다가갈까, 기다릴까, 지켜볼까 _ 107

9 ‘호감’에 대하여 _ 113
존경 | 동경 | 흠모와 열광 | 옹호 | 좋아하다 | 반하다
매혹되다 | 아끼다 | 매력 | 보은 | 신뢰

10 심장에 문신을 새기다 _ 131
손 | 목소리 | 뒷모습 | 체취

11 말 ? 거짓말 _ 139
말, 나 자신을 위하여 | 거짓말, 당신을 위하여

12 유대감들 _ 147
엄살 | 걱정 | 공감 | 상처의 전시회 | 비밀 | 농담 | 경청

13 사랑, 그 불가항력의 낭비에 대한 보고서 _ 161

14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마음들 _ 171
기대 | 진실 | 주시注視 | 고독의, 독한 커피와도 같은 힘
질투는 혹시 | 배신의 개운함
불안이 영혼을 잠식할지라도 | 살의 | 이해 | 사랑과 신앙
도덕과 헌신 | 그럼에도…

15 진짜와 가짜 _ 187
이기심 : 자기애 | 표정 : 눈빛 | 자존심 : 자존감

16 버림받은 말들을 어루만지다 _ 195
사실과 진실 | 순진함과 순수함 | 솔직함과 정직함
질투와 시기 | 반항과 저항 | 착함과 선함 | 위선과 위악

17 집단, 정의, 마녀사냥 _ 207

18 순교와도 같은 _ 211
두려움 | 연애 | 부모 자식 | 시

19 길고양이가 쓰레기통을 헤집듯, ‘사랑해’라는 쓰레기통을 헤집다 _ 219
처음 말해지는 ‘사랑해’ | ‘사랑해’라는 말이 두 번, 세 번… 반복될 때
마지막에 하는 ‘사랑해’라는 그 말

20 이별의 능력 _ 231
개운하다 | 미련이 남다 | 추억하다 | 도착하다
정복하다 | 마음의 공황 | 망각

21 깊은 밤을 날아서 _ 245

22 잔인한 아침 _ 253

23 무심함의 일곱 빛깔 _ 261
따뜻한 무심함 | 호방한 무심함 | 이기적 무심함 | 유니크한 무심함
작전상 무심함 | 무심한 무심함 | 무심하기엔 너무 쩨쩨한 당신

24 시간, 박약한 세계에 주는 은총 _ 271
십대 | 이십대 | 삼십대 | 사십대

25 여행은 어땠니 _ 287

26 당신의 저쪽 손과 나의 이 손이 _ 295

틈 _ 303
마음 찾아보기 _ 312

책 속으로

그는 열 번 중에 딱 한 번의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귀신이다. 아홉 번은 무심하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다가와 위로 한마디를 툭 던진다. 대개 ‘거봐’라고 시작되는 걱정 한마디다. ‘거봐’라는 한마디 때문에, 무심한 줄 알았던 그가 꽤 오랫동안 내...

[책 속으로 더 보기]

그는 열 번 중에 딱 한 번의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귀신이다. 아홉 번은 무심하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다가와 위로 한마디를 툭 던진다. 대개 ‘거봐’라고 시작되는 걱정 한마디다. ‘거봐’라는 한마디 때문에, 무심한 줄 알았던 그가 꽤 오랫동안 내 문제를 속으로 걱정해왔겠구나 감동하게 한다. 그는 그 어떤 말들도 효력이 없다고 믿는 편이어서, 말을 아껴왔다가 슈퍼맨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준다.(263쪽, 「따뜻한 무심함」)

남들이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지,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어느 식당이 음식을 맛있게 하는지를 생각해두는 순간에 그는, 우주는 어떤 방식으로 팽창하는지, 지구의 종말은 어떤 형태로 닥칠지, 세계 인류의 언어는 몇 종이나 되는지, 다음 차례의 빙하기는 몇 년도에 시작될지를 생각해두느라 바쁘다. 호방함은 간혹 도를 넘어서, 당구를 칠 때에도 옆 당구대로 공을 훌쩍 넘겨버리고는 공이 사라지는 묘기가 가능해졌다고 기뻐한다. 그에겐 당구대는 물론이고 이 우주가 너무 좁다.(264쪽, 「호방한 무심함」)

그는 오직 자신의 일에만 열중한다. 지구상에 희망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것을 통 알지 못해서, 지구가 멸망할 때도 하던 대로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다.(265쪽, 「이기적 무심함」)

그는 조개를 벌리기 위해 돌을 들며, 조개를 배에 올려놓기 위해 누우며, 조개의 속살을 꺼내기 위해서만 손을 사용하며, 먹기 위해서만 입을 벌리는 수달과도 같다.(266쪽, 「유니크한 무심함」)

관계의 질량보존의 법칙을 믿고 적극 활용하려는 그는, 스스로가 무심해야 그쪽에서 관심을 드러내리란 계산을 철저히 하고 있다. 실은 아주 섬세히 모든 걸 관찰하지만, 모르는 척한다. 도무지 선물이라는 것을 건네지 않을 것 같은 그이지만, 그 관찰의 힘으로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사줄 수 있을 만큼 예리하다. 일부러 무심해 보이기 위해, 대화를 하면서도 창문 쪽을 응시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며 자신의 표정과 헤어스타일 같은 것을 슬쩍 점검해본다, 잘 보이고 싶어서.(267쪽, 「작전상 무심함」)

겸연쩍기 때문이다. 진지한 것도 열정적인 것도 성취하는 것도, 오직 낯간지럽기 때문이다. 정색하는 모든 순간이 끔찍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무심함에 익숙해져서 그 방면에 관한 한 일인자가 된다. 그는 그래서 소탈해질 수밖에 없다. 일상의 허접함도 괜찮으며, 그저 그런 삶에 식구들의 눈총이 따가워도 뭐가 어떠냐고 소탈하게 웃어 보인다.(268쪽, 「무심한 무심함」)

스스로에게 예민하느라 타인에겐 도무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래서 남이 보기엔 무심하고 무딘 사람이나, 스스로는 예민한 사람이라 자부한다. 그런 사람의 주변에는 대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속출한다. 간혹, 그 주변인들은 험담의 야쿠르트를 마시며 상처의 반상회를 열기도 한다. 그래도 그들의 상처란, 야쿠르트 한 병치의 용량이기에 “무심해서 그랬을 거야”라고 합의한 후 가뿐히 해산한다.(269쪽, 「무심하기엔 너무 쩨쩨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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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만 가지의 빛깔을 지닌 ‘마음’에 관한 ‘사전’ ─희로애락애오욕 300낱말이 마음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다 사람의 몸은 하나지만, 몸짓과 마음의 빛깔은 하나가 아니다. 몸짓은 수만 가지가 넘고, 마음도 그 빛깔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수만 가지의 빛깔을 지닌 ‘마음’에 관한 ‘사전’
─희로애락애오욕 300낱말이 마음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다

사람의 몸은 하나지만, 몸짓과 마음의 빛깔은 하나가 아니다. 몸짓은 수만 가지가 넘고, 마음도 그 빛깔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살아 있으므로 늘 움직이는 사람의 몸과 마음은 흐르는 물과 바람처럼 변화무쌍하다. 시시각각 달라지므로 순간순간 이루 다 포착해낼 수 없을 정도다.
몸과 마음 중에서 특히 마음은 잘 읽어내기가 어렵다. 몸은 보고 만질 수 있으나 마음은 그렇게 하기 난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물론 남의 마음도 잘 모르겠다며 번민하고, 갈등하며 힘들어한다. 오죽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고 했을까. 그렇다면 마음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것인가. 아니다. 빛에도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적외선, 자외선이 있듯이 마음에도 마음의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빛깔이 있다.
물론 마음의 서로 다른 빛깔들을 글로 옮기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육체라는 몸이 아닌 마음의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걸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일 년 이 년 동안 해내기엔 누구에게나 벅찬 일이다.

처음에는 칠백 가지가 넘는 마음의 낱말들을 모아서 수첩에 적었다. 미세한 차이를 지닌 낱말들까지 옆에 다 적어두자니 천 가지는 훌쩍 넘는 듯했다. 마음을 나타내는 낱말이 어쩌면 이리도 많을까 신기해하면서 출발한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의 결들에 비한다면 마음을 지칭하는 낱말들은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도착해 있다.(「책머리에」)

무려 십 수 년 전부터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해왔다고 하는 저자 김소연 시인은 『마음사전』에서 그간의 공력으로 마음의 낱말들을 오롯이 들여다보고 펼쳐 보이며 헤아리기 힘든 마음의 빛깔을 보여준다. 태생이 ‘마음’에 관한 ‘사전’인 이 책은 1) 아무 데나 펼쳐서 봐도 좋을 스물여섯 장과 2) 「틈」이라는 보너스 한 장에서 3) 300여 개의 낱말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마음의 결들에 비한다면 마음을 지칭하는 낱말들은 너무도 부족하다”라고 했음에도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과 그 언저리의 낱말과 사물들을 찬찬히 둘러보게 한다. 늘 내 마음과 네 마음이 궁금한 사람에게 수만 가지나 되는 마음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는 책이다.


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하다
─시인의 감성과 직관으로 충만한, 특별한 사전

마음의 빛깔을 분별하고자 애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외롭다’와 ‘쓸쓸하다’가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았을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외롭다’가 “홀로 되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 쓸쓸하다”로, ‘쓸쓸하다’가 “외롭고 적적하다”로 풀이되어 있다. 이런 풀이를 따르면 ‘외롭다’와 ‘쓸쓸하다’가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알 길이 없다. 외롭다 → 쓸쓸하다 → 적적하다 → 쓸쓸하다 → 외롭다……. 순환정의circular definition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마음사전』은 이러한 일반 사전이 지닌 한계, 곧 순환정의와 언어학적인 정의, 보편적인 정의마저 과감하게 떨쳐버린다.

‘외롭다’라는 말은 형용사가 아니다. 활달히 움직이고 있는 동작동사다. 텅 비어버린 마음의 상태를 못 견디겠을 때에 사람들은 ‘외롭다’라는 낱말을 찾는다. 그리고 그것을 발화한다. 그 말에는 외로움을 어찌하지 못해 이미 움직여대는 어떤 에너지가 담겨 있다. 그 에너지가 외로운 상태를 동작동사로 바꿔놓는다.(91쪽, 「외롭다」)

‘외롭다’라는 말에 비하면, ‘쓸쓸함’은 마음의 안쪽보다는 마음 밖의 정경에 더 치우쳐 있다. 정확하게는, 마음과 마음 밖 정경의 관계에 대한 반응이다. 외로움은 주변을 응시한다면, 쓸쓸함은 주변을 둘러본다. 마음을 둘러싼 정경을 둘러보고는, 그 낮은 온도에 영향을 받아서 마음의 온도가 내려가는 게 바로 ‘쓸쓸함’이다.(92쪽, 「쓸쓸하다」)

『표준국어대사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저자는 마음의 빛깔을, 언어학적이고 과학적이며 정신분석학적인 방법이 아닌,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린다. 무미건조하게 직조된 사상과 이론의 망을 거치지 않은, 보편주의자의 눈을 버린 색다른 접근법이다. 이는 일면, 일반적인 세계의 질서와 논리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온전한 세계와 치밀한 논리를 구축하는 시인의 시작법과도 닮아 있다.
2) 그리고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행복-기쁨,’ ‘순진함-순수함’과 같은 연관어聯關語의 미묘한 차이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23장 「무심함의 일곱 빛깔」에서 「따뜻한 무심함」, 「호방한 무심함」, 「이기적 무심함」 세 편만 보아도 각각의 ‘무심함’의 뉘앙스가 얼마나 다른지, 뉘앙스의 포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마음의 빛깔은 서로 비슷해 보여 혼동할 만하며, 미묘한 차이를 놓치지 않으려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예증이라고 하겠다.

그는 열 번 중에 딱 한 번의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귀신이다. 아홉 번은 무심하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다가와 위로 한마디를 툭 던진다. 대개 ‘거봐’라고 시작되는 걱정 한마디다. ‘거봐’라는 한마디 때문에, 무심한 줄 알았던 그가 꽤 오랫동안 내 문제를 속으로 걱정해왔겠구나 감동하게 한다. 그는 그 어떤 말들도 효력이 없다고 믿는 편이어서, 말을 아껴왔다가 슈퍼맨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준다.(263쪽, 「따뜻한 무심함」)

남들이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지,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어느 식당이 음식을 맛있게 하는지를 생각해두는 순간에 그는, 우주는 어떤 방식으로 팽창하는지, 지구의 종말은 어떤 형태로 닥칠지, 세계 인류의 언어는 몇 종이나 되는지, 다음 차례의 빙하기는 몇 년도에 시작될지를 생각해두느라 바쁘다. 호방함은 간혹 도를 넘어서, 당구를 칠 때에도 옆 당구대로 공을 훌쩍 넘겨버리고는 공이 사라지는 묘기가 가능해졌다고 기뻐한다. 그에겐 당구대는 물론이고 이 우주가 너무 좁다.(264쪽, 「호방한 무심함」)

그는 오직 자신의 일에만 열중한다. 지구상에 희망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것을 통 알지 못해서, 지구가 멸망할 때도 하던 대로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다.(265쪽, 「이기적 무심함」)

3)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틈」이라는 보유편補遺篇에서,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100낱말을 검객이 칼을 쓰듯 군더더기 없이 단순명료하게 풀어낸다. 마음의 낱말들에 대한 남다른 감성과 직관이 한 층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이다.

(…)
까칠함 고슴도치인 척하는 섬약한 토끼들.
(…)
새침함 모서리를 손끝으로 훑으며 빠르게 지나가는 것.
(…)


『마음사전』이 탄생하게 된 내력
─마음 경영이 이 생의 목표다!

왜 저자 김소연은 알면 알수록 더욱 모를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을까. 발단인즉 소박하다. 십 수 년 전 남편(시인이자 건축가 함성호)에게 ‘외롭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더구나 남편이 잘 못 알아들어서 이것저것 끌어다대며 이야기하다 꼬박 하룻밤을 새웠다는 것. 그 후 마음 관련 낱말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챙기는 버릇이 몸에 배게 되었다고 한다.

외롭다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서 하룻밤을 꼬박 새워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에서 시작해서 “이를테면”을 거쳐서, “마치 그것은……”을 지나 “비교하자면……” 즈음에 이르렀을 때에야 그는 겨우, ‘외롭다’는 말을 이해했다. 이해하자마자 그는 침대에 누웠고 이내 코를 곯았고, 나는 공책을 펼쳤고 ‘외로움’을 발화한 대가를 치른 간밤을 낱낱이 기록했다. 십 수 년 전의 일이다.

그 뒤로 그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내 입에서 나온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 한 사람 때문에 생긴 버릇이지만, 이제는 나에게 어법이 되어버렸다.(「책머리에」)

마음의 낱말과 깊은 인연을 맺은 그 밤 이후 저자는 낱말 하나하나를 짚어가다 보면, 마음의 경영도 이루어지리라 기대하며, 이 『마음사전』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추천사

“그녀가 내게 물었다. 언제 죄책감을 느끼느냐고. 내가 죄책감 덩어리라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나는 좀 막막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당신은 언제 죄책감을 느끼느냐고. 그녀는 나와는 다른 이유로 당혹스러워했다. 죄책감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죄책감을 모르는 그녀가 『마음사전』을 썼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이 『마음사전』 참말로 이상하다. 내 마음을 들켜버렸다. 통째로 도둑맞아 파헤쳐진 기분.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아버렸지? 나도 몰랐던 내 마음. 조심하시라, 이 여자! 당신 마음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
―천운영(소설가)

“김소연 시인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다. 경청이 다리를 건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가슴속의 속삭임을, 사물들의 귓속말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몇몇은 그녀의 침묵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아차리기도 한다. 그런 그들과 같이 다리를 건너고 나면, 그녀의 몸에는 여러 겹의 이야기가 쌓인다. 침식과 퇴적을 수만 번 반복한 바닷가 바위처럼, 켜켜이 쌓인 단어들.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르는 단어들. 그래서 가슴까지 차오른 단어들. 나는 몰래 페이지를 펼쳤다가 이내 닫아버린다. 아무 밤에나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므로. 이 책을 필요로 할 밤이 찾아올 때까지 잠시 덮어둔다.”
―윤성희(소설가)

“김소연은 ‘사물의 편’에서 울고 웃고 생각할 줄 아는 시인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곧잘 사람과의 관계에서 짐짓 엄정하고 앙칼진 표정으로 몇 발짝 빠져나가려는 듯한 포즈를 취한다. 그때 그의 마음은 사뭇 건조해 보인다. 그 건조함은 그러나 마음의 습기가 증발된 탓이 아니다. 그는 흡사 메마른 화산지대를 몇 굽이나 거쳐야 만날 수 있는 간헐천을 닮았다. 건조한 듯싶다 훈훈해지고 뜨겁다 싶을 때 돌연 등을 돌리며 얼음장 같은 그림자를 흘린다. 그가 쓴 글들은 그래서 얼음바닥에 불연속적으로 흩어진 현무암 가루처럼 진하고 가볍다. 홀연히 스며 뜨겁게 마음 언저리에 자국을 남긴다. 폐와 심장을 은근히 짓눌렀다가 그 매캐한 압력으로 마음을 사물화하고 사물의 마음을 물리화한다. 그것들을 삼키는 마음은 또 얼마나 푸르고 허망하게 세상의 빛깔을 달리 마주하겠는가. 독자들이여, 거울에 비친 먼지처럼 섬세히 부유하는 이 책은 오래 누레질수록 더 빛난다. 이 파삭파삭한 마음의 잔물결 위에 부디 당신만의 말을 겹쳐 쓰시길.”
―강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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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8.01.16

    경청은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다. 건너고 나면, 그 어떤 유대의 표현들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힘을 지닌, 튼튼한 다리 하나가 너와 나의 뒤에 놓여 있다. - 160쪽

  • 김애자 님 2014.03.22

    어느 날 유리창에 달라붙은 매미를 본 일이 있다. 나무에 달라붙어 있을 때는 등짝만을 보아왔는데, 유리에 달라붙으니 전혀 볼 수 없었던 매미의 배를 보았다. 징그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사람에게 마음이 없었더라면 유리 같은 것을 만들어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얼마나 마음을 존중하는 종자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매미와 나 사이에서 유리는, 매미를 나로부터 보호하기도 하고 나를 매미로부터 보호하기도 했다. 굳게 닫힌 유리창이 없었더라면 커다란 곤충을 가까이하기 두려운 나 같은 사람은 그것의 배를 한참 동안 바라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매미 또한 나에게 배를 보여주며 그렇게 집념에 차서 울고 있을 수는 없지 않았을까.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는 차단되기 싫은 마음. 그것이 유리를 존재하게 한 것이다. 그러고 싶으면서도 그러기 싫은 마음의 미묘함을 유리처럼 간단하게 전달하고 있는 물체는 없는 것 같다. 가리면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유리로 된 용기는 두루 사용된다. 술병도 그러하고 화장품 용기나 약병 같은 것도 그러하다. 안에 있으면서도 밖을 동경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은 분명 유리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안과 밖의 경계를 만들면서 동시에 허무는 것. 그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 때문에, 유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고, 그렇게 단순하게 안과 밖 혹은 이분법적인 구분이 아닌 것들로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유리는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유리의 뒷면에 수은을 입히면 거울이 된다. 유리는 빛을 투과하고, 거울은 빛을 반사한다. 빛이 지나갈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거울은 피사체를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거울을 보는 눈. 빛이 지나다닐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그 무엇도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어서 유리가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물체가 되었다면, 거울은 빛조차 지나다닐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반사하는 물체가 되었다. 유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투시하게 한다면, 거울은 우리가 무언가를 반영하게 한다. 반사하고 반영한다는 점 때문에 거울을 오래 들여다보는 이는 거울의 이면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정확한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풍경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유리를 통하여 우리는 빛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다면, 거울을 통하여 우리는 빛의 길을 따라 ‘올’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거울은 정확한 풍경을 보여주는 대가로 그것을 반대로 보여준다. 오른쪽은 왼쪽이 되어 있고 왼쪽 또한 오른쪽이 되어 있다. 실체를 뒤집어 보여준다. 이데아와 그림자가 역전된다. 그 때문에 우리가 굳게 믿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인식의 틀을 뒤집어버린다. 또한, 거울 두 개를 마주 보게 하면 끝없이 자신을 반영하며 마주 본다. 거울이 거울을 끝없이 마주 보고 있으면 무한으로 갈 수도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듯이, 사람이 사람과 끝없이, 그리고 골몰히 마주 보고 있으면 그와 같을 수 있다. 거울은 배면이 수은으로 닫혀 있기 때문에 풍경 밖으로 걸어가기보다는 풍경 안에 침잠하게 하며, 유리는 아무것으로도 배면을 닫아놓지 않기 때문에 풍경 밖으로 걸어가게 한다. 마음을 확산하는 것이 유리라면, 마음을 수렴하는 것은 거울인 셈이다.

  • 최연주 님 2011.11.04

    공감: 공감이 유발하는 설득은, 이성적인 설득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며, 한마디면 충분할 경우도 많다....타인의 자아나 다른 자아가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자아가 여기에 또 한 번 존재한다는 이 착각은, 너와 나를 '우리'라고 칭하기에 충분하다.

회원리뷰

  • [김소연] 마음사전 | yy**me53 | 2014.09.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나 출판사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김소연 저자의 『마음사전』은 언제 어떻게 해서 나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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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나 출판사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김소연 저자의 마음사전은 언제 어떻게 해서 나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발간된 지 1년 정도 되었으니 나와 만난 것은 1년도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이 안 나니 나의 기억력이 한심하기도 하다. 그러나 서평단 도서라면 벌써 읽고 리뷰를 썼을 텐데, 아직 읽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관심을 갖고 구입을 한 책이 듯하다. 뜻이 있어서 만난 책이면 더 빨리 읽어야 할 텐데 오히려 미루다가 시일이 지나거나 아예 못 읽는 경우도 있으니 딱하다.

     

    이 책을 읽게 된 사연도 저자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을 듯하다. 학생 인솔로 먼 거리를 왕복하게 되었는데, 그리 두껍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책을 완독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나로서는 모처럼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할까? 이 책은 마음을 표현하는 여러 낱말(거부, 방향, 어둠, 빛 등 수백 개)들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린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전처럼 딱딱하게 설명만 한 것이 아니다. 그 낱말이 쓰이는 여러 상황과 그 때 떠오르는 갖가지 느낌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성격은 사전이라기보다 수필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아니, 실제로 수필이기도 하다. 낱말에 대한 정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오면서 듣거나 터득한 내면의 목소리들을 진솔하게 담은 글도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때때로 시문도 나온다. 저자의 첫 저작이 극에 달하다라는 시집이었고, 지금도 시인으로 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취향에 맞는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긴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많지 않고, 명료하지 않은 기억력으로 인해 이야기가 길어지면 앞부분을 잊는 것이 다반사인 성격이다. 그러므로 이 책과 같이 순간적으로 생각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내용이 내게 어울리는 것이다.

     

    둘째,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누구에게나 글을 쓰면서 적절한 어휘가 떠오르지 않거나, 자신이 활용한 낱말이 그 상황에 어울리는지 갈피가 잡히지 않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낱말에 대해서 개성적이면서도 일리가 있다고 수긍이 갈 수 저자의 생각들이 담겨 있다. 그 부분에 공감이 간다면 그것을 자신의 글의 용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반대라면 그 낱말을 자신의 생각대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수 작가는 글쓰기의 공중 부양에서 읽은 글을 잘 쓰는 첫 번째 비결은 낱말을 많이 아는 것이라는 대목이 생각난다. 가능하면 많은 낱말을 수집하고 자신만의 단어장에 기록을 해두라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했던 듯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낱말의 뜻을 찾거나 생각한 뒤에마음사전의 저자와 같이 정리를 하면 어떨까? 그렇게 만든 사전을 쉬지 않고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한다면 어느 사이엔가 좋은 문장가가 성장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셋째, 권말부록인 도 좋았다. 저자는 권말에 수백 개의 백여 개의 낱말들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이해 놓았다. 풀이를 보면서 아하!’라고 감탄을 하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으며, 그 기발함에 놀라기도 했다. 몇 개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 결정 :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것.

    - 경악 : 충격적인 난센스를 목격하는 것.

    - 관습 : 개인을 고려하지 않기로 한 약속들.

    - 까칠함 : 고슴도치인 척하는 섬약한 토끼들.

    - : 현실이 처형하지 못하지만, 현실을 처형할 수 있는 것

    - 뒤숭숭하다 : 불길한 예감의 아둔한 상태

     

    재미있지 않은가? 전폭적으로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풀이들이 정 마음에 안 든다면 좀 더 멋진 말로 정리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 저자를 뛰어 넘는 문장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불편했던 점을 한 가지 적는다면, 쪽수를 알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각 쪽을 녹색바탕에 흰 글씨로 적었는데 노안 때문인지 쉽게 알아볼 수 없었다. 내가 어디까지 읽었는지 금방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 불편하다면 불편했다.

  • 마음선물 | ap**t | 2012.04.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에서 소개해 준 책. 이 팟 캐스트에서 소개해 준 책 중에서 산 유일한 책이다. 아직까지....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에서 소개해 준 책.
    이 팟 캐스트에서 소개해 준 책 중에서 산 유일한 책이다. 아직까지.
    책을 읽을 때마다 끄트머리를 접어 놓고 밑줄 긋는 게 나의 독서 습관인데, 이 책은 거의 모든 페이지가 접혀있고, 밑줄이 그어져 있다.
    작가라면 이래야 한다는 생각.
    이 책으로 김소연이라는 작가를 처음 읽었는데, 지난 와우북 페스티벌에서는 그의 시집을 발견하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입했다.
    아... 나도 이래 되고 싶다.
    마음 가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마음사전>
     
    어둠
    전등불을 갑자기 끄면 사방은 칠흑이지만, 이내 그곳에도 빛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물들의 실루엣이 보이다가 사물들이 온전히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마음이 칠흑일 때, 차라리 마음의 눈을 감고, 조금의 시간이 흐르길 차분하게 기다린다면, 그리곤 점자책을 읽듯 손끝으로 따라 간다면, 이내 사물을 읽을 수 있고,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밝음 속에서 읽을 때보다 더 선명하게, 온 마음으로 잘 읽힌다.
    p31
     
    잔상
    방금 보던 것이 보일 때가 있다. 지금 보고 있는 것 위에, 겹쳐서. 언제나 두 개의 당신을 견딘다. 당신이었던 당신과 당신인 당신을.
    p34
     
    달다
    당신은 내 혀 위에서 희로애락의 모든 맛을 낸다. 마음의 정면으로는 당신은 항상 짜지만, 마음의 뒤켠으로는 쓰디쓰지만, 당신 때문에 마음의 옆구리는 한없이 시지만, 전체를 부감(俯瞰)할 때 당신은 달다.
    p36
     
    평안하다/편안하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의 불편함을 대가로 치르지만, 나의 평안함은 누군가와 함께 누리는 공동의 가치가 될 수 있다.
    p62
     
    처참하다/처절하다/처연하다
    처참함은 너덜너덜해진 남루함이며, 처절함은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괴로움이며, 처연함은 그 두 가지를 받아들이고 승인했을 때의 상태다. 처참함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정황이라면, 처절함은 차마 손 댈 수 없는 정황이며, 처연함은 눈뜨고 볼 수 있고, 손을 댈 수도 있지만 눈길도 손길도 효력이 없으리란 걸 알고 있는 상태다.
    p63
     
    동정/연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지독한 동정은 오직 사랑 때문에, 사랑의 내용을 망치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지독한 연민은 사랑의 형식을 망가뜨릴지라도 내용은 채우려는 쪽으로 나아간다.
    p67
     
    은은하다/은근하다
    은은한 것들은 향기가 있고, 은근한 것들은 힘이 있다.
    .
    .
    은은한 사람은 과정을 아름답게 엮어가며, 은근한 사람은 결론을 아름답게 맺는다.
    p68
     
    유쾌/상쾌/경쾌/통쾌
    유쾌한 사람은 농담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며, 상쾌한 사람은 농담에 웃어줄 줄 알며, 경쾌한 사람은 농담을 멋지게 받아칠 줄 알며, 통쾌한 사람은 농담의 수위를 높일 줄 안다.
    p70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연민이 눈물로 구현되는 것을 구경하는 불편함
    p77
     
    웃음보다는 눈물이라는 안식처가 보다 안정적인 것은 눈물이 나중에 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눈물이 갖는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내려앉는 삶의 자세 때문에도 그렇다.
    p87
     
    허전하다
    상실감 같은 것. 무엇인가 있다가 없어진 상태. 혹은 있기를 바라는 그것이 부재하는 것. 그래서 허전함에는 무언가를 놓아버려 축 쳐진 팔이, 팔끝엔 잡았던 느낌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는 손이 달려 있다.
    p97
     
    적막하다
    ‘허전함’이 잡았던 것을 놓친 손이라면, ‘공허함’이 휘둘렀던 손의 무상함을 응시하는 마음이라면, ‘적막함’은 손을 잘라 떼어낸 ‘몸’이다.
    p100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꼭 읽을 것만 같아서 다가갔고, 다가갔다가는 꼭 상처를 입을 것만 같아서 기다렸다.
    p110
     
    매력 있다
    착하고 순하고 정직한 사람에게 우리는 결코 ‘매력 있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럴 경우 ‘미덥다’는 표현을 더 쓰게 된다. 한 존재가 가진 결핍과 과잉. 모자라거나 지나친 성향들. 그것에 대하여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환호할 때, 이 낱말을 제법 용이하게 쓰이곤 한다.
    p126
     
    마음에서 무언가 사라지길 원해서 우리는 말을 하는 걸까. 아니면, 무언가 정말 잘 기억하기 위해서 말을 해두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말을 건네는 걸까. 무언가 사라지길 원해서 하는 말이 ‘발산’이고, 잘 기억하기 위해서 하는 말은 ‘언약’이며,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는 말은 ‘애걸’이다.
    p141
     
    눈빛에는 어쩔 수 없는 영들감이, 어쩔 수 없는 천박함이, 어쩔 수 없는 천진함이, 어쩔 수 없는 소심함이, 어쩔 수 없는 허기가, 어쩔 수 없는 장난기가, 어쩔 수 없는 느끼함이, 그리고 어쩔 도리 없이 빠져든 사랑이 포로처럼 포박당한 채로 갇혀 있다.
    p192
     
    같은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에게 우리는 은근히 배타적이다. 기껏해야 예외를 낳은 기이한 경우 눈이 휘둥그레질 뿐이다. 만약 그 숭고한 외길의 삶이 실패를 하게 된다면 영락없는 바보로 전락한다. 존경은 오로지, 같은 판단을 하고 같은 노선을 걸었던 군중 안에서 가장 탁월한 결과를 낳은 자에게 돌아간다.
    p210
     
    부모자식
    나는 당신의 칼 없는 칼자루, 서랍 속의 난감한 편지, 봉합조차 뜯긴 세금계산서, 발가벗은 육필 엽서, 나는 당신의 순정 없는 심복, 꽃 그늘 속 짓밟힌 꽃잎 여러 장, 심장을 꺼놓은 일렉트로닉 토이. 나는 당신의 숨겨놓은 독, 엎질러진 약병, 완벽하지 못한 타인, 나는 당신의 내부의 내부, 나는 당신의 내부의 내부, 나는 당신의 읽어버린 한쪽 머리, 댕강댕강 잘려나가던 단종된 참수형 처형기계……
    p216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것에는 그 처음에만 ‘고백’의 의미가 있다.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괴로울 정도로 두 둔을 가득 채우는 당신에게, 이 말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다.
    .
    .
    ‘사랑해’라는 말에는 반드시, ‘당신은?’이란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도 나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전제하지 않는 첫 고백은 없다.
    p221
     
    밤은 열두 폭 병풍처럼 현실을 가리고 나를 호위한다. 유리창을 바라봐도 내 얼굴과 나를 둘러싼 나의 실내를 되비출 뿐 외부를 보여주지 않는다. 밤은 그래서 모든 것들에 대해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는 착한 아버지 같다.
    p247
     
     
     
     
     
  • 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문득 추천한 책 [마음사전]. 김소연씨의 마음사전을 읽어보면 좋겠노라고....읽다 보면 왜 읽어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문득 추천한 책 [마음사전].
    김소연씨의 마음사전을 읽어보면 좋겠노라고....읽다 보면 왜 읽어라고 했을까 알게 될꺼라고 했다.
    그 말에 난 이 책을 읽고싶은 도서목록에 새겨두었다.
    그리고 연수차 독일로 오는 지인에게 도서목록을 정리하여 배송을 부탁했다.
    책 박스를 건네주는 공항 재회.
    그리운 사람을 만나서도 반갑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읽고 싶었던 도서목록을 모두 건네받을 수 있어 더욱 행복했다.
    많은 책 중 읽기 쉬울 것 같은 [마음사전]은 우선 뒤로 밀쳐두었다가 이제야 펼쳤다.
     
    김소연 작가는 책머리에서 "외롭다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서 하룻밤을 꼬박 새워본 적이 있다."라고
    첫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난 이 문장을 만나며 나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난 그런 경험이 없었다.
    이렇게 김소연 작가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던가.
    제목 그대로 내용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두었다.
    굳이 사전이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될 법 했지만,
    마음사전이라 이름한 것이 맘에 들었다.
    누구의 마음이라는 전제는 없지만 김소연 작가가 보는 단어해석도 있다.
    하나의 낱말이 아니라 그 단어에서 묻어나는 삶의 경험들이 하나하나 담겨져 있다.
    어떤 것에는 크게 공감하고
    어떤 것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했다.
    조금은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겠지.
    경험되어지는 부분도 다를 수 있으니깐.
     
    하지만 김소연 작가는 참 세밀하다. 섬세한 배려가 담겨있다.
    단어 하나하나에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정리를 하고 있다.
    그냥 무심히 흘러보내는 말이 아니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마음이었다.
    물론 감정이란 바람처럼 머무르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적인 감정이나 경험일지라도 그 때 그 때마다 다르게 반응하게 된다.
    다만 세밀하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김소연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 세밀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능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마음사전 여기저기에 내 마음도 포개어진다.
    마음이 어떠한 상태이냐에 따라 작용하는 방법은 다르기 때문이다.
    100단어가 정리된 틈을 다시 읽고 곱씹어본다.
    내 마음이 머무르는 단어 앞에 선다.
    그리고 한참 묵상하게 된다.
     
    마음이 오래 머무는 자리는 그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로 만나지는 순간이다.
     
     
  •   10년 동안 지역 어린이들의 복합 문화 공간 노릇을 하던 어린이전문도서관 ‘웃는책’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
     
    10년 동안 지역 어린이들의 복합 문화 공간 노릇을 하던 어린이전문도서관 ‘웃는책’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비로소 찾아갔다. 우리 네 식구가 일요일에 온천을 다녀오다 잠깐 들렀던 것인데 주인은 도서관 앞 꽃밭을 일구고 있었다. 남편은 연장을 들고 땅을 고르고 있었고 주인은 거들고 있었다. 꽃밭을 일구는 부부 시인의 모습은 정답고 아름다웠으나 왠지 쓸쓸해 보였다. 10년 동안 마음을 쏟다가 마음을 접어야 했으니 오죽했으랴. 조금이라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문을 닫는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더니 주인은 왜 진작 애정을 주지 않았느냐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만나는 낯선 남자에게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는 시인의 마음이 얼마나 많은 층위를 갖고 있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기조차 했다. 그래도 주인은 도서관을 살펴보게 배려해 주었다. 도서관은 건축가인 남편과 섬세한 시인의 손길이 구석구석까지 닿아 어린이들의 작은 왕국 같았다. 건축가와 시인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일군 왕국이었다.

    김소연 시인을 떠올리면 그렇게 정다움과 아름다움과 쓸쓸함과 안타까움과 미안함 등이 동시에 떠오른다. 더불어 여러 층위의 마음이 부글대지만 애써 그것을 억누르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유롭게 풀어놓으려고도 하지 않는 안간힘 같은 것으로도 다가온다. 시인이 마음의 결을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다루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탓일 게다.

    그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내 입에서 나온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 한 사람 때문에 생긴 버릇이지만, 이제는 나의 어법이 되어버렸다.
    마음을 나타내는 낱말이 어쩌면 이리도 많을까 신기해하면서 출발한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의 결들에 비한다면 마음을 지칭하는 낱말은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도착해 있다.
    배두인들에게는 ‘낙타’를 지칭하는 낱말이 천 가지도 넘는다고 한다. 이누이트들에게는 ‘눈’의 종류를 구별하는 어휘가 수십 가지는 된다고 한다.
    - 「책머리에」에서, 7-8쪽

    마음 관련 낱말을 한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란다. 한 사람은 모든 사람과 통한다. 한 사람에게 지극하면 모든 사람에게 닿는 것이다. 무형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은 시인의 역할이다. 시인은 기존에 존재하는 낱말로는 도저히 정확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을 제 자신의 낱말로 창조하는 존재다. 그리하여 마음 하나하나의 속살을 만지며 새롭게 정의하는데 역설적이게도 이 ‘산문’집은 그런 ‘시인’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책이다.

    잔상 : 방금 보던 것이 보일 때가 있다. 지금 보고 있는 것 위에, 겹쳐서. 언제나 두 개의 당신을 견딘다. 당신이었던 당신과 당신인 당신을.
    착시 : 당신을 착시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아름답다.
    올가미 : 태양열이 유리벽을 한번 뚫고 들어오면 다시 나가지 않고 덫에 걸린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온실이 발명됐다. 그런 온실이 나에게도 있다. 이미 서로 마음의 유리벽을 꿰뚫고 직진해서 서로에게 들어간 후, 이별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별이 아니다. 서로의 올가미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 당신은 이미 빠져나가고 없지만 단신이 이미 들어왔던 여기에서 나는 따뜻하다.

    한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시인의 말은 냉혹하기조차 하다. 그래야  진실에 가깝다. 따라서 진실을 읽는 우리의 마음은 아프게 스스로를 직시하게 된다. 시인의 작업은 본인도 아프고 독자도 아프게 하지만 결국 진실에 도달하려는 끝없는 도전이다.  

    - 행복은 스며들지만, 기쁨은 달려든다.
    - 소망은 지니고 태어나고, 희망은 살면서 지니게 된다.
    - 은은한 것들은 향기가 있고, 은근한 것들은 힘이 있다.
    - 순진함은 때가 묻지 않은 상태다. 순수함은 묻은 때를 털어낸 상태다.
    - 저항은 근본을 뒤바꾸는 혁명을 꿈꾸지만, 반항은 근본을 외면한 채 탈주만을 꿈꾼다.
  • 마음사전 | ho**m | 2009.06.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쉬운 일 같지만 막상 닥치면 이 쉬운...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쉬운 일 같지만 막상 닥치면 이 쉬운 마음먹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마음은 잘 읽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사전>은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해 왔다는 김소연 시인님의 작품입니다.

    왜 김소연님은 알면 알수록 더욱 모를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을까?

    외롭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더구나 남편이 잘 못 알아들어서

    이것저것 끌어다대며 이야기하다 꼬박 하룻밤을 새웠다고 합니다.

    그 후 저자는 낱말 하나하나를 짚어가다 보면, 마음의 경영도 이루어지리라

    기대하며, 이 <마음사전>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에 관한 사전이라 참 쉽지 않은 작업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공감대의 형성이 쉽지 않은 마음의 사전을 단어나 어휘로 설명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조화와 변덕을 무엇이라고 정의 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의 표현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사전으로 보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열길 물속을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합니다.

     조석으로 변하는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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