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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코끼리(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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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1189499037
ISBN-13 : 9791189499037
철사 코끼리(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제조자 / 수입자 고정순 | 출판사 만만한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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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0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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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새책처럼 깔끔하네요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egnag*** 2019.11.09
53 새책 처럼 ?끗한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ug0***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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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주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ukga2***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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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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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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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203mm X 266mm X 11mm, 344g
제조일자
2018/12/20
제조국
Korea
색상
이미지참조
제조자 (수입자)
고정순
재질
이미지참조
A/S책임자&연락처
만만한책방 / 070-503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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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데헷, 철사 코끼리를 만들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과 아기 코끼리 얌얌이 살고 있습니다. 데헷은 고철을 주워 산 너머 마을에 사는 대장장이 삼촌에게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고철을 주울 때나 산을 넘을 때나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 죽고 맙니다. 슬픔에 빠진 데헷은 주워 온 철사를 모아 얌얌을 닮은 거대한 코끼리를 만듭니다.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얌얌이라고 믿으며 어디든 함께합니다. 하지만 철사 코끼리가 길을 지날 때마다 거대한 몸짓과 소음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데헷을 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철사 코끼리를 멈추니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저자소개

저자 : 고정순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 소래포구 오락실 뒷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글로 쓸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최고 멋진 날〉 〈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슈퍼 고양이〉 〈점복이 껌정이〉가 있고, 산문집으로 〈안녕하다〉가 있습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데헷은 얌얌이 보고 싶었습니다. 몇 날이 흘러도 그 마음 그대로였습니다. 데헷은 얌얌을 닮은 철사 코끼리를 만들었습니다. “철사 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데헷, 네 손을 봐. 온통 철사에 찔린 상처투성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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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은 얌얌이 보고 싶었습니다.
몇 날이 흘러도 그 마음 그대로였습니다.
데헷은 얌얌을 닮은 철사 코끼리를 만들었습니다.

“철사 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데헷, 네 손을 봐. 온통 철사에 찔린 상처투성이잖아.”

이제 데헷에게 남은 건 철사에 찔린 상처와 외로움뿐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깨닫게 된 데헷은 녹슨 철사 코끼리를 바라보며 다시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그리고 험한 돌산을 넘어 삼촌의 대장간으로 향합니다. 데헷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만만한책방】철사 코끼리 ②

우리 마음속 모든 ‘철사 코끼리’여 진짜 안녕!
‘안녕?’이란 말은 참 재밌습니다. ‘만나서 반가워’라는 인사를 할 때도, ‘잘 가’라는 인사를 할 때도 우리는 안녕이란 말을 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이란 시작과 끝처럼 절대 함께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 같은데, 안녕이란 말을 그 중간에서 마치 저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중심축처럼 존재합니다. 같은 목소리를 가진 다른 얼굴로!
유일한 가족인 아기 코끼리 얌얌을 잃은 데헷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얌얌의 갑작스런 죽음을 어린 소년 데헷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했을까요?
데헷은 얌얌이 죽고, 오랜 시간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얌얌을 만들면 되니까요. 데헷은 고철을 주워 모아 거대한 철사 코끼리를 만듭니다. 아니 얌얌을 만듭니다. 데헷은 이제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습니다. 얌얌은 지금도 데헷 곁에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두 번째 눈물을 흘립니다.

“얌얌과 하나도 닮지 않았어!”

데헷의 두 번째 눈물은 슬픔이 아닙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해 흘리는 눈물입니다. 얌얌이라 믿었던 철사 코끼리가 그저 낡은 고철 덩어리로 보이는 순간, 데헷은 진짜 이별을 예감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안녕을 고해야 할 때란 걸 압니다. 반갑다는 인사가 아닌, ‘잘 가’라는 인사를 해야 할 때란 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가드를 올리고>를 통해 절망 끝에선 모든 사람들에게 간절한 파이팅을 보냈던 고정순 작가가 가슴 아픈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 <철사 코끼리>를 가슴에 안고 돌아왔습니다.
작가는 스무 해 가까이 함께했던 반려 고양이들을 잇따라 떠나보내기 전 떠났던 지난겨울 여행을 회상합니다. 모든 걸 훌훌 털고 떠났던 기대 반 설렘 반이었던 여행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그림 한 장 때문에 결국 여행은 포기하고 그림책 더미만을 달랑 들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여행 내내 새벽에 일어나 눈 내리는 바다를 보고 소년과 작은 코끼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행은 시시하게 끝났지만 괜찮습니다. 여행은 다시 떠날 수 있지만 코끼리를 잃고 슬퍼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소년은 눈물을 멈추지 못할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이별이란 단어를 들으면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별도 없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함께 보낸 모든 것이 소중하기에 이별이 가슴 아프다는 걸 압니다. 내 곁을 떠난 친구들에게 제대로 안녕이란 말을 건네기 위해 소년 데헷을 만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만한책방】철사 코끼리 ③
한 가닥 한 가닥이 무수히 모여 꼬여 버린 거대한 철사 코끼리는 마치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데헷의 복잡한 마음처럼 보입니다. 온기도 없고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는 철사 코끼리를 하염없이 끌고 다니는 데헷은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보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슬픔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은 사람을 저리 만드는 걸까요?
<철사 코끼리>는 이별에 대해 어찌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거기에 몸을 맡기라고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인사할 수 있다고. 어쩌면 이별의 아픔보다 더 큰 용기는 제대로 ‘안녕’ 하는 마음이란 걸요.
여행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그림 한 장이, 소년의 이야기를 외면하지 못했던 작가의 마음이 <철사 코끼리>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철사 코끼리>가 조금은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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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철사 코끼리 / 고정순 / 만만한책방 / 2018.12.20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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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사 코끼리 / 고정순 / 만만한책방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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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전 


    제가 그림책을 읽는 방법 중 하나인 작가별로 읽기가 있지요.
    그중 고정순 작가님의 책 <가드를 올리고>를 읽고 푹 빠져버렸어요.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한 권씩 잊지 않고 도서관에서 찾아보는 중이에요.
    고정순 작가님의 신간 소식을 듣고 반가웠지요.
     






    줄거리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과 아기 코끼리 얌얌이 살고 있어요.
    데헷은 날마다 고철을 주워 산 넘어 대장장이 삼촌에게 가져다주는 일을 하지요.
    데헷의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가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가 죽고 말았어요.
    데헷은 눈물을 쉽게 멈추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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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을 흘려 보낼 수 없던 데헷은 철사를 모아 얌얌이를 닮은 거대한 코끼리를 만들지요.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얌얌이라고 믿었지요.
    철사 코끼리가 지나가면 소리는 시끄러웠고, 사람들은 길을 비켜야만 했지요.
    데헷은 점점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고 아무도 데헷 곁에 다가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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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사 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데헷, 네 손을 봐. 온통 철사에 찔린 상처투성이잖아."
    철사 코끼리를 멈추니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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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대장장이 삼촌에게 데려갔어요.
    데헷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내가 이별을 잘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아파하고 이별을 놓아야 할까?
    이별의 아픔은 누굴 위한 것일까?
    나와 이별한 이는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나와 이별한 이는 내가 아파한 깊이를 공감하고 그만 되었다고 할까?
    세상에 쉬운 이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만... 아픔을 덜 표현하려고 한다.
    하지만 누르지 말아야겠다. 곪아서 터지면 더 아프니까...


    포스팅을 하면서 <철사 코끼리> 텍스트만 자판으로 옮겨 쓰면서

    '이별은 한 번은 겪는 일이지'라고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장면과 텍스트가 더해지면서 밀려오는 아픔은
    두꺼운 철사가 몸에 닿는 것처럼 차갑고 얇은 철사가 몸을 찌르는 것처럼 아리네요.
     







    - 고정순 작가님 -

    '글로 쓸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지만....'
    작가의 소개란에 이 멘트가 있어요. 와~ 역시 내가 좋아할 그런 멋진 작가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언제나 실패한다.'
    다음 멘트에 이 문장이 있지요. 푸하하~ 정말 멋진 작가이지요.
    고정순 작가가 출간 한 작품 중 작가 스스로는 어느 작품이 성공한 작품일까?

    독자인 나에게는 모든 작품이 글로 쓸 수 없어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고

    그림으로 그릴 수 없어서 이야기가 된 것 같은데....
    한동안 고정순 작가님께 빠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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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순 작가님이 직접 쓰고 그린 책만 출간일 순서로 정리했어요. 그림 작업을 한 그림책들이 몇 권 더 있어요.





     


     

    - '이별'에 관한 그림책 -


    정말 멋진 날이야 / 김혜원 / 고래뱃속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어요 / 스텔라 미카일리두 글 / 마리오나 카바사 그림 /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옆집 친구 / 키야노 사토코 / 정주혜 번역 / 담푸스

    우리 집 팔아요! /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글 / 바루 그림 / 이희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

    이백 하고도 육십구 일 / 로알 칼데스타 글 / 비에른 루네 리 그림 / 이유진 옮김 / 책빛

    안녕 / 안녕달 / 창비

    다시 만나게 될 거야 /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샤를로트 코트로 그림 / 임희근 옮김 / 노란상상

    어느 날, / 이적 글 /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사랑하는 고양이가 죽은 날 / 그뤼 모우르순 / 한주연 옮김 / 찰리북

    우리가 헤어지는 날 / 정주희 / 책읽는곰

    이사 가는 날 / 리비 글리슨 글 / 안나 피그나타로 그림 / 서나연 옮김 / 한솔수북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 주디스 커 /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종이별을 아니? /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샤를로트 코트로 그림 / 임희근 옮김 / 노란상상

    친구와 헤어져도 / 안드레아 아투라나 글 /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올레아 그림 / 김영주 옮김 / 책속물고기

    만남 / 백지원 / 봄봄출판사

    강아지 천국 / 신시아 라이런트 / 류장현 옮김 / 책공장더불어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 철사코끼리 | cl**n7501 | 2019.01.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싶은 고정순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그림책 「철사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싶은 고정순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그림책 「철사코끼리」랍니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이 살고 있어요.


    날마다 고철을 주워 산 넘어 대장장이 삼촌에게 갖다주는 일을 하는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가 있지요. 그런데 어느날 얌얌이가 죽고 말아요. 몇날이 흘러도 눈물을 멈출수 없는 데헷은 철사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데헷은 얌얌이를 닮은 철사코끼리 얌얌이를 만들지요. 항상 함께 하는 철사코끼리 얌얌이때문에 행여 다칠까 사람들이 데헷을 멀리하게 됩니다.


    철사코끼리때문에 온통 상처투성이가 된 데헷은 그제야 철사코끼리를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데헷은 결심을 하지요.



    얽히고 ̄힌 거대 철사 코끼리는 데헷의 복잡한 마음과도 같을것 같아요.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는 데헷의 마음이 「철사코끼리」에서 잘 보이더라구요.

    보고싶은 마음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말 살아가기 힘들것 같아요. 철사에 찔려 상처투성이인 데헷처럼 자신이 끝도없는 상처를 받고 있음에도 그걸 모르고 계속 그 마음을 움겨쥐고 있다면 너무도 삶이 힘들어지겠지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누가 뭐라할수 있겠어요. 하지만 조금씩 잊어야 하는 것도 있을것 같아요.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하는 마음을 가져보라고 얘기하는 그림책 「철사코끼리」였답니다.


     

  • 철사 코끼리 | sd**jh | 2019.01.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림책은 짧은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으니,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상상은 독자의 몫이다. 이별을 마주하는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그림책은 짧은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으니,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상상은 독자의 몫이다. 이별을 마주하는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어린 시절 돌보던 애완동물과 헤어지고, 가장 아끼던 인형을 잃어버리고 엉엉 울었던 날이었다. 우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다시는 강아지를 기르지 말아야지 생각하기도 했고, 비슷한 다른 인형을 사들이며 위안을 삼기도 했다. 어린 나는 그렇게 이별을 감당했는데 점점 커가면서 헤어짐이 익숙해졌다. 그런데 문득, 익숙한 이별이 있는 걸까. 정말 소중한 것을 잃었는데 익숙해 질 수가 있는 것일까. 감추고 살지는 않았나. 슬픔을 감추고 그리움을 감추고 사랑했던 마음까지도 감추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는 않았나.

    그림에 묘사된 데헷이라는 소년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가장이 아닐까 싶다. 초라한 옷차림을 한 아이는 매일 고철을 짊어지고 먼 곳에 팔아 생활한다. 큰 돌산을 넘어야 하는데 유일한 수단은 걷는 것뿐이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에서 생활하는 데헷의 유일한 동무는 코끼리 얌얌이다. 항상 데헷과 함께 산을 넘어 다니는 얌얌이는 다른 동물로부터 소년을 지켜주는 보디가드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소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코끼리였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가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더 이상 얌얌이를 만날 수 없는 데헷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얌얌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옅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철사를 모으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철사를 모았을까. 데헷은 철사로 커다란 코끼리를 만들었다. 이제 더 이상 슬프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 산을 넘을 때 예전보다 더 힘들었지만 철사 코끼리 얌얌이를 꼭 데리고 다녔다. 사람들은 소년이 걱정되었다. 시끄럽고 날카로운 철사 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소년 주변에 다가갈 수도 없었고, 소년의 손은 철사에 찔려 상처가 났다. 데헷은 고민한다. 내 친구 얌얌이는 사람들에게 좋은 동물이었는데, 지금 내 옆에 있는 철사 코끼리는 예전의 사랑스러운 얌얌이가 아니다.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끌고 산을 넘어 대장장이에게 간다. 뜨거운 용광로에 철사 코끼리를 밀어 넣고 녹인 쇳물은 작은 종으로 태어났다. 이제 아이는 작은 종을 매달고 고철을 나른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코끼리 얌얌이를 추억을 간직하며 그렇게 살아간다.  

    데헷이라는 소년의 이름이 처음에는 이국적인 이름인가 했는데,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귀엽게 하하 웃는 소리라는 뜻이 있다. 채팅에서 사용하는 웃음모양처럼 말이다. 다시 그림책을 읽어보니 아이의 모습이 달라 보인다.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솔직하게 슬퍼했으며, 여전히 그리워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년이다. 극복되지 않는 그리움과 외로움은 철사처럼 날카로워 자신에게 상처를 내고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용감한 데헷처럼 다시 털고 일어나야 한다. 데헷이 스스로 철사 코끼리를 불구덩이에 넣은 것처럼 극복의 노력은 스스로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결국 아픔은 사라지고 좋은 추억이 청아한 종소리처럼 우리 곁에 머물지 않을까.

  • [서평]철사 코끼리 | io**ocari | 2019.01.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ϻ "아빠, 그런데 왜 코끼리가 죽었을까?" "아빠, 철사...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ϻ


    "아빠, 그런데 왜 코끼리가 죽었을까?"


    "아빠, 철사로 코끼리 만들 수 있어?"


    "아빠, 왜....왜...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이들은 궁금증을 마구마구 던진다.

    밤에 함께 읽어주는 책으로 집어 든 철사 코끼리.

    만만한 책방에서 펴냈고, 고정순 그림책이다.


    지은이의 작품중에 '가드를 올리고'라는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changun75/221157189806


    사실 이 책 역시 전작과 비슷하게 삶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

    결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라, 어른들의 우화라고나 할까?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철사 코끼리는 소년과 코끼리의 이야기다.


    왜 돌산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돌산 아래 사는 소년 데헷과 아기 코끼리 얌얌이는 잘 살고 있었다. 어느날이 되기 전까지말이다.


    소년은 버러진 고철을 줍고, 돌산 너머 마을에 사는 대장장이 삼촌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참고로, 이게 나중에는 엄청 슬픈 이야기의 복선이 될 줄이야. 꿈에 모를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는 죽고 만다. 힘없이 덜썩 누워있는 코끼리를 보며 아이들은 좀 놀란 눈치다. 아빠 왜?라는 질문이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어찌 대답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게다가 병든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아서도 아니고, 이제 아기 코끼리인데.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는 나도 좀 왠지 슬프다.


    가장 슬퍼하는 소년은 자신이 모아 놓은 고철 가운데 힘들게 철사들을 모았다. 그리고는 아기 코끼리를 닮도록 철사 코끼리를 만든다. 사실 철사 코끼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손가락을 다치고,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는 철사 코끼리를 사람들이 고운 눈으로 봐주지 않는다.


    하지만, 소년은 결코 아기 코끼리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주지 못한다. 아쉬워하는 마음에, 내 곁에 항상 있어 주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철사 코끼리. 소년의 마음이 어떨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별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왜 나한테, 어찌 시간도 안 주고, 이렇게 갑자기, 준비없는 이별을 맞은 마음이 오죽할까 싶다.


    소년은 아기 코끼리를 닮은 이 철사 코끼리로 위안을 삼고 지내지만, 주변의 시선들이 곱지 않다. 돌산이든 어디든 함께 하는 철사 코끼리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시선.


    거대한 철사 코끼리는 자신만의 위안으로 만든 것이기에, 주변에는 오히려 불편함을 줄 뿐이었다. 게다가 이별의 아픔속에 슬픔을 대신하는 생각을 담은 철사 코끼리를 사람들 모두가 이해하는 건 욕심일런지도 모르겠다. 나의 슬픔이 모두에게 똑같이 생각되는 건 아니니 말이다. 


    소년은 이런 감정을 어찌할까 싶은 그 순간. 놀라운 결정을 내리고 마는데, 참 어찌보면 현실속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우린 결국 현실속에 살고 있고, 떠나보낸 그들은 또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하는 사실이다.


    우리가 떠나 보낸 이들이 결국 땅으로 나무곁으로, 바다로, 어쩌면 또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모습들이 아닐까? 어쩌면 미련하게 그들의 옷깃하나라도 더 잡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결코 현실속에서 미련을 남겨두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소년은 철사 코끼리와 돌산을 함께 넘어 거대한 화산 용암과도 같은 대장장이 삼촌의 용광로와 마주한다. 이제는 정말 미련을 남김없이 떠나보내야 한다. 흔히 이야기하듯, 산 사람은 살아야하듯, 이별은 이별로 추억은 소중히 간직하고 보내줘야 하는 것이다.


    삼촌은 쇳물을 녹여 작은 종을 소년에게 건네고, 소년은 이제 바람에 날리는 종소리로 아기 코끼리를 추억하며 지낸다. 슬픈 이별의 이야기의 마지막은 한 줄기 바람속에 나부끼는 희미한 종소리로 마무리된다.


     추와 같은 그들의 슬픔이 슬픈에 빠집니다. 그리고 험한 돌산을 넘어 삼촌의 대장간으로 향합니다. 데헷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안녕?’이란 말은 참 재밌습니다. ‘만나서 반가워’라는 인사를 할 때도, ‘잘 가’라는 인사를 할 때도 우리는 안녕이란 말을 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이란 시작과 끝처럼 절대 함께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 같은데, 안녕이란 말을 그 중간에서 마치 저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중심축처럼 존재합니다. 같은 목소리를 가진 다른 얼굴로!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말이다. 시골집에 키우던 강아지를 몇 번이나 떠나 보내야 했다. 


    흔히 말하듯 죽음이 일상화된 옛날 분들이기에 그냥 막 부르는 이름을 붙였던 강아지. 흰둥이, 검둥이, 누렁이, 얼룩이 등등의 이름의 강아지들과 하나 둘 이별을 했다.


    처음엔 정든 마음에 무척 슬퍼했지만, 점점 어른이되면서 삶의 한 마무리가되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미처 준비 못한 이별에 아쉬워하면서도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하는 상황들이 익숙해져 버렸다.


    죽음과 이별, 그리고 보이는 현실. 어쩌면 소년과 코끼리로 표현되는 이런 이야기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마음의 씨앗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싶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이별은 눈 감는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무시한다고 다가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남자와 여자를 떠나, 어른과 아이를 떠나, 동물과 사람을 모두 통틀어 모두 이별하는 순간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현실로 되돌아오기를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좀 더 익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처음 읽어주는 이런 이별 이야기에 많이 슬퍼하지 않을까 싶어지만 어찌 어른들의 기우였다. 


    좀 더 생각 많은, 식자우환이라고 생각이 많아선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아이들은 그 때 그 때의 소년을 궁금해하고, 왜 코끼리가 죽었는지가 궁금했다. 어떻게 코끼리가 종이되는지를 한 참 설명해야 했고, 왜 소년이 용광로...용광로가 뭐야?라는 질문에 또 대답해야 했다.


    이별은 익숙치 않는 일이다. 아이들 역시 그냥 책의 내용이 그저 떠나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모양이다. 소년의 마음이 잘 전달되지 못했을까? 이별속에 현실로 되돌아오는 모양새가 납득이 되었을까?


    작가의 이전 작품인 '가드를 올리고'라는 책에서도 끊임없이 되뇌이는 말들이 있다. 다시 시작하는 일은 힘든 일이다. 무언가 쓰러지고 아파하고, 세상과 싸워 져버린 상황이 나를 절망속에 빠뜨린다.


    그런데, 권투라는 스포츠는 경기를 다시 시작할 때 가드를 올려야 한다. 내가 최소한의 싸울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하는 힘든 삶속에 다시 도전하는 용기.


    그런 용기를 다시 생각하는 소년의 이야기. 철사 코끼리였다. 고정순 작가의 이야기에는 어른들의 마음이 잘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읽기 좋고, 어른들에게는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소개되는 것 같다. 


    갑작스런 이별속에 아파하던 소년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는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일뿐이고, 스스로 현실속으로 걸어나올 수 있도록 말없이 응원하는 일이란 게 좀 서글프지만, 책은 이렇게 끝난다.


    가볍게 봤지만 묵직한 의미를 남겨놓은 '철사 코끼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어른들이 함께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고정순 작가의 마음이 담긴 내용이 더욱 와 닿는다.


    사족일지 모르지만, 사실 몇 해전 많은 사람들에게 남겨진 슬픔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들은 잘 있을까 싶다. 소년처럼 종소리를 들으며 일상의 현실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응원해 본다. 책에서 처럼.


    이별에 아파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물론 그들이 책을 읽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말이다. 경황이 없고, 정신이 나갈 정도로 혼이 쏙 빠져있는 그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몇 마디는 허공에 사라질 뿐이지만, 이렇듯 무심히 건네는 책 한 권속에 이별을 대하는 자세가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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