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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사이언스 클래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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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쪽 | A5
ISBN-10 : 8983711604
ISBN-13 : 9788983711601
통섭(사이언스 클래식 5) 중고
저자 에드워드 윌슨 | 역자 최재천, 장대익 |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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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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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의 사상을 집대성한 책. 인간의 지식이 본질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자연과학과 인문ㆍ사회과학의 연구자들이 서로 협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인간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근거한 21세기적 지식 혁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서구 학문의 큰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다양한 분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간과했던 지식 통합의 가능성을 찾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세계관에서 출발하여 현대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종교 이론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간의 지적 모험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한국어판 서문

1장 이오니아의 마법
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3장 계몽사상
4장 자연과학
5장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6장 마음
7장 유전자에서 문화까지
8장 인간 본성의 적응도
9장 사회과학
10장 예술과 그 해석
11장 윤리와 종교
12장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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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올 2005년은 특수 상대성 이론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기적의 핵(ANNUS MIRABILIS)’라고도 불리는 1905년 아인슈타인은 그때까지 물리학계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브라운 운동, 광전 효과, 특수 상대성 효과를 해명하는 논문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올 2005년은 특수 상대성 이론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기적의 핵(ANNUS MIRABILIS)’라고도 불리는 1905년 아인슈타인은 그때까지 물리학계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브라운 운동, 광전 효과, 특수 상대성 효과를 해명하는 논문을 잇달아 발표하여 고전 역학과 전자기학을 하나로 묶고, 고전 역학과 양자역학 사이에 다리를 놓아 ‘통합 물리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기틀 위에서 20세기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된 물리학 혁명이 시작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국제 연합(UN)은 올해를 세계 물리의 해로 지정하였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올해는 또 하나의 통합 과학인 ‘사회생물학(sociobiology)’이 탄생된 지 30년 된 해로 기억되어야 한다. 1975년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Edward Osborne Wilson)의 ?사회생물학(Sociobiology)?이 출간되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만물의 영장’ 인간을 다른 동식물과 같은 위상으로 끌어내리고 생물학 및 진화적 관점으로 해석해 냈다. 그의 이 개척자적 모험과 도전은 수많은 반발을 야기했고,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같은 유관 분야를 논쟁의 폭풍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지난 30년 동안 진행된 사회생물학 논쟁은 학문적 논의 안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기존의 형이상학적 사고를 증발시켜 버렸고,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인간행동유전학 등의 ‘통합 과학’들을 발전시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을 사회적?생물학적 존재로서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에드워드 윌슨은 이후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 ?생명의 다양성(The Diversity of Life)? 등을 출간하여 인간 본성에 대한 ‘통합 과학’적 이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켜 왔다. 이번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사이언스 클래식? 6권으로 출간된 ?통섭: 지식의 대통합(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은 ?사회생물학?의 출간 이래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이라는 ‘두 문화’ 사이에 놓인 거대한 틈을 메워 온 에드워드 윌슨의 노력이 집대성되어 있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연구자들이 인간의 지식이 본질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협력?연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20세기의 물리학 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된 연구 속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인간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근거한 21세기적 지식 혁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 서구 학문의 큰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다양한 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가지들 속에 숨어 있는, 그렇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간과했던 지식 통합의 가능성을 찾아내 명확하게 보여 준다. 서구 학문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세계관에서 출발하여 근대 학문과 과학의 모체가 되었던 계몽주의를 거쳐 현대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종교 이론에까지 이르기까지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간의 지적 모험을 통시적?공시적으로 아우르는 에드워드 윌슨의 이 책은 그의 하버드대 동료 교수인 제럴드 홀턴의 말대로 “파편화되어 있는 오늘날 지식 세계의 풍경을 진정 새로운 방식으로 조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높은 고지대로 이끌어 준다.” 통섭의 시대, 21세기 지식 혁명은 이 책에서 시작된다! 이 시대의 지적 거인 에드워드 윌슨이 제시하는 현대 학문의 위기와 전망 20세기의 학문의 역사에서 언제나 논쟁의 중심에 섰던 에드워드 윌슨은 이 책에서 자신의 지식의 대통합 전망을 한마디로 응축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어를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통섭(統攝, cosilience)'이다. 이 개념은 20세기 지식의 파편화 시대 이후 잊혀졌던 윌리엄 휴월(William Whewall)의 ‘consilience'를 부활시킨 것이다. 휴월이 그의 ?귀납적 과학의 철학(The Philosophy Of The Inductive Science)?에서 사용한 이 개념은 ’함께 넘나듦(jumping together)‘이라는 뜻의 라틴 어 'consiliere'에서 가져온 것으로 “설명의 공통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사실에 기반한 이론을 연결함으로써 지식을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지식의 통합 전망을 갖춘 학문의 세계와 지식의 통합 전망을 갖추지 못한 학문 세계를 구별될 학문의 역사에 에드워드 윌슨은 이 개념을 하나의 이정표로 제시한다.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인 서울 대학교 생명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을 옮기면서 윌슨과 휴월의 ‘consilience' 개념을 ’통섭‘으로 번역한다. 웬만한 영어사전에 없는 단어를 웬만한 국어사전에 없는 ’통섭‘으로 번역한 이유는 최재천 교수가 ?옮긴이 서문?에서 밝힌 것을 보면 명확하게 이해된다. 통섭은 대만 중화 학술원에서 펴낸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과 일본 학자 모로하시 데쓰지(諸橋轍次)가 편찬한 『한화대사전(漢和大辭典)』에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큰 줄기’ 또는 ‘실마리’라는 뜻의 통(統)과 ‘잡다’ 또는 ‘쥐다’라는 뜻의 섭(攝)을 합쳐 만든 말로서 ‘큰 줄기를 잡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삼군(三軍)을 통섭하다.”는 경우와 같이 ‘통리(統理)’ 즉 ‘장관’이라는 뜻을 지닌 정치 제도적 용어이기도 하다. 그럴 경우에도 그 뜻은 “모든 것을 다스린다.” 또는 “총괄하여 관할하다.”이므로 그런대로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사실 윌슨은 “사물에 널리 통하는 원리로 학문의 큰 줄기를 잡고자”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니 그의 consilience에는 전자(通涉)와 후자(統攝)의 개념이 모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말로 ‘통섭’이라고 할 때에는 구태여 이 둘을 구별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혼동을 줄이기 위해 나는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최재천, ?옮긴이 서문?에서 그렇다면 에드워드 윌슨과 옮긴이들이 내세우는 지식의 대통합, 통섭(consilience)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질 수 있는가? 이 책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지적 모험담이다. 21세기의 학문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양분되고 사회과학은 생물학과 인문학에 흡수될 것이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인간 지성의 위대한 도전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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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인철 님 2008.09.15

    노벨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에 따르면 창조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뚜렷이 구분짓는 특성은 창조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모호하게 정의된 문제 진술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점진적으로 구조화하며, 상당한 기간 동안을 그 문제들에 천착하고, 그 문제들과 관련되거나 잠재적으로 관련된 분야들에 대한 배경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요컨데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박학, 강박 관념 그리고 대담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창조적 과정은 불투명한 혼합물이다.

회원리뷰

  • 통섭 | je**grh89 | 2013.1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회생물학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분야와 함께 접한 이 책은 어느 분야건 간에 지금 자신의 길을 밟아 나아가는 이중 한 명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
    사회생물학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분야와 함께 접한 이 책은 어느 분야건 간에 지금 자신의 길을 밟아 나아가는 이중 한 명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분명히 자연과학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해한 핵심은 분명하다. 이책은 이에 대해 '통섭', 서로에 대한 통섭을 말하려 한다. 현재의 학문은 너무나 세분화 되어있다. 심화 되어 그것이 발달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분명 한가지에만 얽혀 소통이 막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안다.
    우리는 그에 해결방법없이 너무나 편파적으로만 학문에 매진한다. 이과와 문과로 나눠진 기본 교육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는 배움의 길을 알아가는 어린 시절부터 한쪽에 치우쳐가는 교육으로 시작한다. 서로 다른분야에 대해서는 소통하려하지도 않고, 하나의 길만을 밟고 나아가는게 맞는 일일까?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잘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종 그 분야에 다른 분야에 대한 정보와 함께 새로운것을 만들어보고자 할때, 우리는 곤혹감을 겪는다.
    그 분야의 다른 전문가와 힘을 합해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온전히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것일수 있을까? 우리는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렸을적부터 시작된 나눠진 교육에서 결여된 기본지식이 다른 학문에 대한 교육을 받는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정말 완벽한, 뛰어난, 아니 그저 원하는 무언가를 이뤄내고자 할때, 그곳에는 단 한가지만의 학문이 쓰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이렇게 다른분야라고 하는 학문들은, 시대가 흘러 심화적으로 빠지며 우리가 극단적으로 분리시킨것은 아닐까?
    통섭은 이를 말한다. 사실 모든 학문의 근원은 하나가 아니었을까?하고. 문자가 생기고 후대에 철학을 근본으로 한 과학과 역사, 문학이 갈라져 나왔다. 사실 이것은 어떠한 학문이든지 인류가 자연의 한부분이라는 철학적 진리를 져버리지만 않는다면 이들의 근본은 하나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지식이 가진 본유의 통일성을 주목해야한다.
    사실 현재에 이르러 우리는 이제서야 융합교육이라 하며 '통섭'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수한 정보속에는 파묻혀있지만 정작 지혜는 빈곤한 이 현대에서의 이 움직임은 작지만 일어나려하는 통섭의 시도라 볼수 있다. 이만큼 시간이 흘러서야 시작되는 이러한 발걸음이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올지, 어떠한 통섭을 하려하는지 아직은 알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단순한 현대사회를 살기위한 지식적인 것이아닌, 우리 인간 근본의 인간다움을 지향하고 진보하려는 것이 되어야함을 잊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 진근래 "통섭"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 유행에 근거가 있었는데, 그 근거란 통섭이...
    근래 "통섭"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 유행에 근거가 있었는데, 그 근거란 통섭이라는 사상의 내용이 아니라, "통섭"이라는 단어가 갖는 상품성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 서로 만나도록 하자는, 다리를 놓자는, 통합하자는 주장은 왠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그 매력이란 "언변의 매력"에 불과한 것이었다. 넓은 의미로는 수긍하지만, 실제 이 책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면 이 따위 통섭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은 생물학자가 썼고 생물학자들이 번역했다. 생물학자들의 빈약한 상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저자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연과학으로의 환원이었다. 그것은 통합이라기 보다는 점령이었다. 자연과학의 세계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끌어들이는 통합이었다. 그들의 철학적 전통은 희랍시대로는 스토아학파로, 계몽주의를 거쳐 영미식 경험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런 철학적 전통을 이 책은 당당히 선언하고 있다. 그들의 논리는 귀납적이다. 귀납론이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생물학자들에게는 귀납론이야말로 진실에 다가가는 과학적 수단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 그리고 인간이라는 현상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변수와 변이는 무수히 많고, 진단하거나 분석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귀납론은 그 중 어느 하나의 변수에 대한 공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변수가 인간사회의 상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론으로는 개념의 자기 전개에 따르는 연역논리라는 게 있다. 이것은 철학의 오랜 전통 중의 하나였다. 자연과학은 환상과 몽환과 미신이 갖고 있던 오랜 권력을 빼앗았다. 하지만 그것은 권력을 빼앗은 것이지, 인간의 환상과 몽환과 미신을 죄악시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과 문학은 자연과학을 초월한 세계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을 생물학적인 차원으로 해명하려고 한다. 별로 흥미롭지도 않고, 진리에 다가가는 태도도 아니다. 


    "통섭"이라고 하면, 좀더 통이 크고 편견없이 개방된 태도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평등주의 사상과 야만적인 독재를 쉽게 연관시키고, 이것을 "병균"으로 취급하는 편협한 마음으로 도대체 무슨 통섭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통섭은 그저 귀납론자의, 경험철학주의자들의, 생물학자들의 인문학 점령전략에 다름 아니다. 속좁은 영미철학자들의 요란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귀납적인 방법론이야말로 진리를 탐구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울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연과학이야말로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잣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통섭"이라는 간판 아래에서 자신들의 편협함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염려를 알기는 할까. 나는 차라리 수천 년 전의 공자의 논어나 노자의 도덕경이 이 책보다 훨씬 "통섭적"임을 말하고 싶다.

  • 지식의 대통합 | to**ati | 2013.0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계는 질서 정연하며 몇몇 자연법칙들로 설명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인류의 사고가 문자로 후세에 전달이 되면서 가장 정연한 법칙은 철학이라고 여겨졌고 이를 근본에 두고 과학, 역사, 문학 등이 갈라져 왔다. 이것은 어떠한 학문의 영역이든지 인류가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진리를 저버리지만 않으면 세계의 모든 법칙들은 하나라는 사고가 성립한다. 자연과 인간의 정신보다 시장경제가 가장 우선시 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지향해야할 가장 근본은 자본과 권력이 아니라 사유와 진리와 함께 진보해야한다는 대통합이라고 생각하며 에드워드 윌슨의 지식의 대통합이 인간에게 인간다움을 지향할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
    "세계는 질서 정연하며 몇몇 자연법칙들로 설명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인류의 사고가 문자로 후세에 전달이 되면서 가장 정연한 법칙은 철학이라고 여겨졌고 이를 근본에 두고 과학, 역사, 문학 등이 갈라져 왔다. 이것은 어떠한 학문의 영역이든지 인류가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진리를 저버리지만 않으면 세계의 모든 법칙들은 하나라는 사고가 성립한다. 자연과 인간의 정신보다 시장경제가 가장 우선시 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지향해야할 가장 근본은 자본과 권력이 아니라 사유와 진리와 함께 진보해야한다는 대통합이라고 생각하며 에드워드 윌슨의 지식의 대통합이 인간에게 인간다움을 지향할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 통섭 | hy**117 | 2012.04.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회생물학의 대가, 하버드대 교수인 에드워드 윌슨이 쓴 책이다. 도서관을 오르내리면서 플랭카드 추천도서로 종종 눈에 띄어서 꼭...
    사회생물학의 대가, 하버드대 교수인 에드워드 윌슨이 쓴 책이다. 도서관을 오르내리면서 플랭카드 추천도서로 종종 눈에 띄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에 다루어진 내용은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토머스 쿤이 사용했던 표현을 들자면 기존의 과학패러다임에서 새로운 과학패러다임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항상 자연과학은 자연과학의 틀에서만 생각하고, 인문 사회학은 그 범위 내에서만 생각을 했지 이것을 통합해서 생각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 책을 처음에 접하면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이 필요할까 그리고 가능한 이야기일까 의구심이 항상 들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내용을 읽다보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았으며, 지금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름대로 구분하기에, 1장에서 5장까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고, 6장부터 11장까지는 자연과학에 바탕으로 마음, 문화, 사회과학, 예술 윤리, 종교에 대해서 통섭을 시도하고 있다. 12장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1장에서 5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현재의 상황, 특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1장에서 ‘이오니아의 마법’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시작한다. 이 말은 물리학자인 제럴드 홀턴(Gerald Holton)이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한 말로서, 기원적 6세기 이오니아에 살았던 철학자들이 믿었듯이, 세계는 질서 정연하며 몇몇 자연법칙들로 설명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신적인 믿음이 아닌 과학적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 이오니아의 마법에 걸린 것으로 표현한다. 역사상 자연법칙에 대한 믿음이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17~18세기 계몽사상가들이 활동했던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시기는 많은 사상가와 과학자들이 출현하였는데, 콩도르세, 루소, 베이컨, 콩트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였다. 이후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 및 비판이 언급되어 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믿음으로 계몽주의와는 완전히 상극이라고 표현한다. 요즘 사조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이 강하지만, 저자는 예전히 계몽주의가 옳다고 강변한다. 현재의 과학은 분자, 원자 수준에서 더 내려가서, 소립자, 초끈이론에 이르고 있으며, 오컴의 면도날 원리에 의해 ‘전제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전제들을 사용하는 것은 헛되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연현상의 가장 단순하면서 근본적인 원리를 찾으려고 추구하고 있다.
     
    5장에서 저자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라는 또 다른 흥미있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무리 복잡하게 보이는 동굴이더라도, 아리아드네가 실타래를 이용하여 지혜롭게 벗어난 것을 이용하여, 자연과학의 복잡함, 그리고 인문학과의 통섭이 어려워 보이더라도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와 같은 기본적인 원리를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언급한다. 그 한가지 방법으로, 뱀과 뱀 꿈에 대해서 언급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뱀을 보면 매우 두려워한다. 저자는 이를 우리의 유전자에 뱀을 피하려는 속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인류는 뱀에 노출이 되어 있고, 뱀에 두려움을 느껴서 피하려는 존재가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뱀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개체가 생존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파생현상이 생겼다. 뱀에 두려움은 곧 뱀에 대한 조심스러움, 특히 신성함과 연결된 부분이 있었다. 고대 인류에서, 혹은 지금도 아마존의 소수민족 뱀꿈을 조심스럽게 해석하고 문화적 행동에도 영향을 주었다. 가령 의학의 상징인 헤르메스의 지팡이도 뱀이 등장하며, 뱀이 등장하는 많은 신화가 있다. 즉 뱀에 대한 공포의 유전자와 뱀꿈에 대한 문화가 연결이 되고 있다. 즉 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에 통섭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6장부터 11장 까지는 자연과학적 근원으로부터 마음, 문화, 사회과학, 예술, 윤리, 종교에 대해서 통섭을 시도하고 있다.
    마음의 근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마음의 발생과 파생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였다. 즉, 의미, 의사결정, 기분, 창조성, 망상의 자연과학적 개념은 무엇인가에 대해 개념정의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마음대본의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얘기하고 있다. 마음대본이라는 말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 말이다. 과학의 수준이 발달하였을 때, 뇌의 신호를 인식하고 그것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의 신호를 온전하게 인식한 정보를 이용하여 마음에 대한 대본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그 대본을 재생하여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개념이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공상영화가 생각이 났는데, 전혀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뇌의 3차원을 온전하게 스캔하여 모든 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재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문화에 대한 언급에서는 유전자와 문화는 서로 공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는 그에 걸맞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문화가 형성이 되면 문화에 맞는 유전자가 생존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후성규칙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문화는 후성규칙이다. 문화의 진화를 한쪽으로 편향시켜 유전자와 문화를 연결해 주는 정신 발달의 유전적 규칙성이다." 언급한다. 인간이 침팬지나 늑대의 진화와 가장 큰 차이는 문화의 발달이 진화의 추동에 영향을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유전자는 인간의 행동에 변화를 주었고, 문화를 만들었으며, 만들어진 문화는 행동에 영향을 주고, 유전자의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 즉 유전자와 문화는 공진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혈연선택(kin selection), 양육투자(parental investment), 짝짓기 전략(mating strategy), 지위(status), 계약적 합의(contractual agreement)를 설명하였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유전자적 수준에서 설명한 것 중, 근친상간의 회피에 대한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웨스터마그효과(Westermarck effect)에 대한 부분이다. 19종의 사회성을 갖는 동물집단을 연구해볼 때, 젊은 개체들이 근친교배를 회피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즉 웨스터효과는 '어렸을 때 가깝게 지냈던 개체들이 성적으로 접근해 오면 거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프로이트는 웨스트마크 효과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프로이트는 대표적으로 오디푸스 컴플렉스를 예로 들었다. 현대의 증거들은 웨스터마크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 사회과학은 자기들끼리 벽을 쌓고 있어, 다른 부분과의 교류가 많지 않은 통섭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회를 거시적으로 바라보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에 대한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 너무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 더디다고 한다. 자연과학을 기반으로 사회과학의 여러 현상을 고찰할 때 여러 현상간의 연결성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회학 <인류학<영장류학으로 시야를 넓히려는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언급한다. 경제학은 사회과학 탐구 중에서 그나마 가장 자연 과학과 닮은 학문으로 수학적 모형으로 치밀하고 체계화 되어 있으며, 노벨 경제학상이 해마다 수여되고 있는 분야이다. 경제학의 수학적 모형의 개발에 있어서, 검약성(Persimony), 일반성(generality), 통섭(consilience), 예측성(predictiveness)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99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베커를 예로 들면서, 경제학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의 다양한 측면을 경제학에서 다루려는 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자연과학기반까지는 확장되지는 못하였는데, 생물학까지 확장이 되는 것이 차후 연구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심리학과 생물학을 기반으로 사회과학 경제학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학을 통한 예술의 설명에 있어서, 저자는 위대한 예술 작품들은 그것들을 이끌어 낸 후성 규칙을 탐구하므로써 이해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장에서도 예술분야의 사람들이 인간의 생물학적 심리학적 특성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음을 언급한다. 예술을 이해하는데 있어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직관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특정 유전자 집합을 선호하는 자연선택은 후성규칙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규칙들은 인간 본성을 구성하는 정신 발달의 유전 규칙들이다." 후성규칙은 문화와 연결되고 예술적 창조 과정과 연결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유전>자연선택>후성규칙>문화발달> 예술창조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항구적인 것으로 증명된 예술 작품들은 모두 강한 인본주의적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 한다. 예술이 개인의 상상력에서 시작 되었지만 인간의 진화와 연관된 어떤 보편적인 것을 건드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술이 진화의 최종적 부산물이라면 인간 생존에 어떤 이득이 되었을까? 진화과정에서 인간이 자기인식(self-recognition)을 하게 되면서 정신적이 충격을 겪게 된다고 얘기한다. 인간의 지성이 야기한 혼돈에 질서를 부과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예술이 필요해진 것이라고 역설한다.
     
    예술은 신비한 것을 향한 우리의 갈망에 자양분을 준다고 얘기한다. 사람들은 왜 신비한 것을 추구하려하는가? 이에 대해 저자는 구석기시대의 인류를 생각한다. 우리의 감정은 구석기인의 그것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현대인은 많은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생물학적 몸, 근원적 정신, 감정은 구석기 신석기인과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원시인들이 자신이 생존하는 세상외의 다른 것은 모두 신비의 대상이듯이 지금 현대인도 구석기인에 비해 범위가 넓어졌을 뿐 여전히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 신비한 것에 대한 탐구! 여기에 예술, 과학 , 구석기 수렵생활과 서로 연관이 된다.
     
    윤리의 기원에 대해서는 신이 우리에게 꼭 지키길 바라는 도적적 지침을 내렸다는 초월론의 입장과 도덕적 가치들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이다라는 경험론의 입장이 대비되고 있다. 윤리는 신에게 부여받은 것이라는 초월론의 입장은 강력하다. 하지만 역사상 잘못 사용되어 수많은 부작용을 갖고 있다. 가령 정복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신의 뜻으로 행한다고 하면 정의가 된다. 저자는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윤리도 형성되었다는 경험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윤리를 지키는 것이 집단의 생존에 적합하기 때문에 윤리라는 것이 진화되어 온 것으로 생각한다. 초월론과 경험론 사이의 갈등 및 해결에 대한 어떤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은 신을 믿는 방향으로 진화했지, 생물학을 믿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우리가 구석기 신석기 시대와 동일한 유전자를 지금도 갖고 있으므로, 그 시대를 상상해보면 초월적 존재로써 신이 생물학적인 것을 믿는 것보다 훨씬 유전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론의 주장은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과학은 발전하고 있으며, 그전에는 신에 의해 설명하던 것을 과학이 설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초월론은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경험론의 힘은 점점 더 세지고 있으며, 서로간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마지막 12장에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언급한다. 마지막 장에서 다시한번 학문간의 통섭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서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나오는 것과 유사한 내용이 책에 쓰여있었다. 지금의 시대는 인간에 의해 초래된 대멸종 시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환경까지 고려하는 보전, 발전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마지막에 언급한다.
  •   나와 이 책의 처음 인연은 2009년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나는 ’통섭’이라는 생...
     
    나와 이 책의 처음 인연은 2009년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나는 ’통섭’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접하면서 ’관념적이 사변적인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선물만 해주고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작년 말에 독서모임의 책을 블로그에 담으면서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을 교재로 하여 토론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책의 정보에 대해 알아보았고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결국, 이 책은 연말에 런던에 가서 하루하루 일정을 마친 후 칠흙같은 영국의 밤을 벗삼아 읽었다.
     
    21세기 현재 인류의 지식과 지성을 지배하고 있는 서구식 사회와 대학의 지식,학문들은 수 백, 수 천가지의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인류는 그 지성이 탄생한 이래 16세기 르네상스 시대까지 모든 지성이 한 데 어우려저 탄생하고 교류하고 발전하였다.
    저 멀리 서구의 소크라테스, 아이작 뉴턴에서부터 가까운 이웃나라 공자와 노자, 이 땅의 정도전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16세기를 지나면서 서구에서부터 통합되었던 학문은 한 갈래 씩 갈라져 나오기 시작했다.
    서구식 사상과 문화의 특성인 ’나누기’와 ’쪼개기’는 자연과학에서 원자, 양성자, 미립자까지 나아갔고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수 많은 세부 학문들로 세분되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지식,학문같지도 않은 것들까지 버젓이 대학의 학과로 편성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흐름은 ’전공’과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시대의 대세로 인정되었고 중세기부터 약500년 동안 지속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전문화는 각 분야의 깊숙한 수준까지 연구,분석을 용이하게 한 긍정적인 측면과 동시에 각 분야의 소위 전문가들이 자신이 전체 인류에서, 전체 사상과 지식에서 어디까지 왔는지 돌아보지 못하게 만든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전문화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체와 동떨어지게 만들었고 학문 뿐 아니라 사회와 역사, 사람과 자연으로부터도 철저하게 분리되도록 한 큰 원인이 되었다.
    옆 방에서, 다른 학문과 학과에서, 근처 대학에서, 이웃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조차 없게 만들었고 각자의 학문과 연구가 점점 더 관념적이고 사변적으로 만들게 한 부작용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서구의 사상과 학문은 20세기 말을 지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나누기’와 ’전문화’의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서구에서도 인식하기 시작한다.
      
    나 역시 의무교육 시절과 대학 시절에 국어, 국사, 수학, 과학, 사회, 경제, 도덕, 음악, 미술 등으로 나누어진 교과 체계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못했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사람이 서로 연관되어 있듯이, 도시와 농촌이, 국가와 국가가, 하늘과 땅이, 인간과 자연이 연관되어 있듯이 만물이 서로 연관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은 가지고 있었다.
    대학에서 초보적이나마 철학과  역사, 사회와 자연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런 심증은 커졌지만, 세상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기본 지식을 늘리는 것이 더 큰 관심사였다.
     
    몇 년 전부터 부족한 나의 소양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후, 지식이나 학문 사시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아마 이 책은 그런 나의 내재된 관심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저자는 사회생물학 분야를 탄생시킨 학자 중 하나다. 
    지난 30년 동안 진행된 사회생물학 논쟁은 학문적 논의 안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기존의 형이상학적 사고를 180도 뒤집었다.
    그런 진전은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인간행동유전학 등의 ‘통합 과학’들을 발전시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을 사회적, 생물학적 존재로서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기 시작했다.
    저자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 <생명의 다양성(The Diversity of Life)> 등을 출간하여 인간 본성에 대한 ‘통합 과학’적 이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켜 왔다.

    이 책의 주제는 저자의 서문대로 ’지식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통일성’에 대한 이야기다.
    책 속에는 ’사회생물학’의 태동 이래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이라는 ‘두 문화’ 사이에 놓인 거대한 틈을 메워 온 저자의 노력이 집대성되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연구자들이 인간의 지식이 본질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협력, 연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20세기의 물리학 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된 연구 속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인간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근거한 21세기적 지식 혁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 서구 학문의 큰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다양한 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가지들 속에 숨어 있는, 그렇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간과했던 지식 통합의 가능성을 찾아내 명확하게 보여 준다.
    서구 학문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세계관에서 출발하여 근대 학문과 과학의 모체가 되었던 계몽주의를 거쳐 현대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종교 이론에까지 이르기까지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간의 지적 모험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아우르는 이 책은 그의 하버드대 동료 교수인 제럴드 홀턴의 말대로 “파편화되어 있는 오늘날 지식 세계의 풍경을 진정 새로운 방식으로 조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높은 고지대로 이끌어 준다.”
     
    ’통섭’은 대만 중화 학술원에서 펴낸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과 일본 학자 모로하시 데쓰지(諸橋轍次)가 편찬한 [한화대사전(漢和大辭典)]에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큰 줄기’ 또는 ‘실마리’라는 뜻의 통(統)과 ‘잡다’ 또는 ‘쥐다’라는 뜻의 섭(攝)을 합쳐 만든 말로서 ‘큰 줄기를 잡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삼군(三軍)을 통섭하다.”는 경우와 같이 ‘통리(統理)’ 즉 ‘장관’이라는 뜻을 지닌 정치 제도적 용어이기도 하다.
    그럴 경우에도 그 뜻은 “모든 것을 다스린다.” 또는 “총괄하여 관할하다.”이므로 그런대로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사실 저자는 “사물에 널리 통하는 원리로 학문의 큰 줄기를 잡고자”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니 그의 consilience에는 전자(通涉)와 후자(統攝)의 개념이 모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말로 ‘통섭’이라고 할 때에는 구태여 이 둘을 구별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혼동을 줄이기 위해 역자는 후자를 택했다.(옮긴이 서문 에서) 

    "설명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Enarro, Ergo Sum)"
    저자는 르네 데카르트의 언명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의 대안으로 새로운 구절을 제시한다.
    그동안 인류가 ’생각하는 뇌’를 들여다보기에 바빴으나, 앞으로는 ’설명하는 뇌’를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명하는 뇌’는 ’생각하는 뇌’와 ’느끼는 뇌’가 보다 긴밀하게 협조하는 관계 속에서 존재하리라 예측하는 것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느낌은 "많이 어렵다"는 것...^^
    저자가 일반일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책 속에 종종 드러나기는 하지마, ’통섭’의 역사나 필요성, 관련 분야의 현황 등을 학문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용이 어려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나는 원칙적으로 한국어 ’통섭’이든,  영어 ’Condilience’ 등 모든 학문이 통해야 하고 서로 연관되어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데 동의,공감한다.
    어떻게 보면, 유사 이래 동양에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태극’이나 ’음양’처럼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모든 사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내가 큰 거부감 없이 그것을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서구에서는 역사적으로 그러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고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일원론’과 ’시비론’만이 존재했기 때문에 수 백년, 수 천년에 걸쳐 먼 길을 돌아 학문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은 아닐런지...
     
    아무튼, 자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통섭’시키기 위해 장구한 서구 학문을 연구하여 그 이론적 기반을 닦으려는 저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 책 속의 문장
    - 인간 사고에 대한 단순한 결정론은 있을 수 없다. 인간의 사고 과정은 명확한 인과 관계를 통해 몸과 분자의 운동을 기술하는 물리 법칙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이렇게 개인의 마음을 완전히 파악하고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의 자아는 계속해서 자기 자신이 자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을 수 있다.(p.222)
     
    -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세상을 특정한 방식으로 보게 만들고 특정 행동들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배우게 만드는 신경 형질들이다. 유전적으로 대물림되는 형질은 모방자, 즉 문화의 단위가 아니다. 오히려 특정한 종류의 기억 요소들을 고안해 내고 전달하는 방식이다.(p.268)
     
    -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은 모두 창조적 정신을 요구한다는 면에서 유사하기는 하지만 그 목표와 방법에 있어서는 그원적으로 다르다. 예술과 과학 간 교류의 핵심은 ’혼성화’, 즉 ’과학적 예술’이나 ’예술적 과학’과 같은 떨떠름한 혼합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과학 지식과 미래에 대한 그 지식의 독점적 감각으로 예술에 대한 ’해석’을 되살리는데 있다. ’해석’은 과학과 예술 간의 통섭적 설명이 가질 수 있는 논리적 통로이다.(p.365)
     
    - ’통섭 세계관’의 핵심은 모든 현상들이 비록 길게 비비 꼬인 연쇄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물리 법칙들로 환원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p.461)
     
    - 현존 기술과 최근의 소비 및 낭비 수준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세계의 생활 수준을 대부분의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수학적 불가능에 도전하는 꿈일 뿐이다. 오늘날의 소득 불균형을 평준화하려면 선진국의 생태적 발자국을 줄여야 한다.(p.484)

    [ 2011년 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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