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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김형경 심리 에세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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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A5
ISBN-10 : 8996773247
ISBN-13 : 9788996773245
좋은 이별(김형경 심리 에세이 시리즈) 중고
저자 김형경 | 출판사 사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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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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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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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방법! <만 가지 행동>, <천 개의 공감>, <사람풍경>의 저자 김형경의 애도심리 에세이『좋은 이별』. 직접 정신분석을 받은 후 긴 훈습 기간을 보내며 체득한 내용을 재미있고 편안한 삶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김형경 심리 에세이 시리즈」가운데 세 번째 책으로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준다. 모두 네 장으로 구성하여 애도라는 개념이 언제 탄생하여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소중한 대상을 잃은 후에도 열정이 여전히 상대를 흘러가고 있는 상태, 상대로부터 열정을 회수해 왔으나 그것을 잘못 사용하는 단계, 열정을 비로소 치유와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단계로 나누어 애도 심리의 실제와 그에 따른 실천법을 제시한다. 애도하지 못한 슬픔의 감정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생애 영향을 주는지 소설 속 주인공들과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해 만나본다. 이를 통해 홀로서기를 앞둔 이들이 좋은 이별을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형경
저자 김형경은 소설가이자 시인.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문예중앙》에 시가,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소설 《죽음 잔치》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83년 첫 장편소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제 1회 국민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세월》《피리새는 피리가 없다》《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성에》《외출》《꽃피는 고래》를 발표했고, 창작집 《단종은 키가 작다》《담배 피우는 여자》, 시집 《모든 절망은 다르다》 등을 펴냈다. 심리 에세이로 《사람 풍경》《천 개의 공감》《좋은 이별》《만 가지 행동》이 있다. 제10회 무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Chapter 1 사랑의 다른 이름, 좋은 이별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앉았습니다 - 이별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이별 후 모든 감정은 정당하다
구석구석 안 아픈 데가 없겠지 - 애도는 나선 계단 같은 것
그때야 일어날 마음의 지진 - 애도 작업은 치유와 성장의 핵심

Chapter 2 돌아오지 못한 마음, 사랑은 그 자리에

차라리 겨울은 따뜻하였네 - 충격, 마비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부정, 부인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 분노, 공격성
바람 부는 저녁마다 나는 혼자였다 - 공포, 불안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그리움, 추구
언덕 너머 무지개가 사는 곳 - 환상, 마술적 사고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 - 미화, 이상화하기

Chapter 3 거두어온 마음을 어디에 둘까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 자기애, 자기 성애
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 대체 대상 사랑하기
내가 돌아다닌 곳은 바다였다 - 떠돌기, 멀리 떠나기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자폐 공간에 숨기
누가 맵찬 손으로 귀싸대기를 후려쳐 주었으면 - 죄의식, 자기 파괴
저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조증으로 폭발하기
내겐 웬 혹만 생기는 것일까 - 몸의 증상

Chapter 4 이제 나는 행복을 노래하련다

몸이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 - 우울증, 붕괴
내 몸속을 물로 된 사람이 - 슬픔, 통곡하기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승화, 자기표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독서, 슬픈 노래 부르기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 용서, 참회하기
잘 가라, 내 청춘 - 분리, 떠나보내기
너의 아름다움과 너의 가난이 - 통합, 내면화

책 속으로

1.애도 작업은 내면에서 작동하는 낡은 삶의 플롯, 어린 시절에 머물고 있는 내면의 자기를 함께 떠나보내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애도 작업을 잘 이행하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보게 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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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애도 작업은 내면에서 작동하는 낡은 삶의 플롯, 어린 시절에 머물고 있는 내면의 자기를 함께 떠나보내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애도 작업을 잘 이행하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보게 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자기를 알아볼 수 있으면 타인도 잘 알아보게 되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 커진다. 애도 과정 이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모든 영역을 두루 체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나오면 정서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삶의 다양한 국면에 대한 이해력이 커진다.
---p.50, 「애도 작업은 치유와 성장의 핵심」 중

2.‘괜찮아’라고 말하지 않기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느냐고 인사할 때 ‘괜찮다’는 의례적인 답을 건네지 말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여전히 좀 슬프다 무거운 마음이 걷히지 않는다 등등.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문제가 조금씩 해결된다. 도움을 주고 싶어 질문한 사람들에게는 정직한 마음으로 그들의 보살핌과 연민을 수용한다. 형식적으로 질문한 후 솔직한 답변 앞에서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질문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후 화제를 바꾸면 된다.
---p.97, 「공포, 불안」 중

3.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
슬픔은 나약함이나 병이 아니라 애도 작업의 핵심이다. 애도 기간에는 슬픔을 극복하려 애쓸 게 아니라 슬픔과 함께 살아간다. 울음이 터진다면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운다. 눈물이 나올 때마다 잠깐씩 울어도 좋고, 음악을 틀어놓고 크게 울어도 좋고, 아예 날을 잡아서 마음속에 있는 슬픈 감정들을 모두 떠올리며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어도 좋다.
---p.228, 「슬픔, 통곡하기」중

4. 새 정체성에 맞춰 새로운 자기로 태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떠난 사람에 대해서 ‘그가 나를 버리고 떠났다’라는 사실에 집착할 게 아니라 ‘나는 그가 떠난 상황에 주도적으로 대처할 것이다’라는 태도를 취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일이 필요하다. 나의 실존은 떠난 연인이나 부모에게 달려 있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달려 있다. 삶의 의미조차 스스로 발견해내야 하는 것이다.
---p.263, 「분리, 떠나보내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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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은 잘 이별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소설가 김형경의 세 번째 애도 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 ... 삶이란 흘러가는 순간을 단호히 놓아 주는 과정이다... 인간의 마음을 쉽고 재미있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해 주는 저자! 소설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사랑은 잘 이별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소설가 김형경의 세 번째 애도 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


... 삶이란 흘러가는 순간을 단호히 놓아 주는 과정이다...
인간의 마음을 쉽고 재미있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해 주는 저자!
소설가 김형경의 세 번째 심리 에세이 주제는 “이별”이다.
우리는 매일 이별한다. 하루의 시간, 이 순간의 계절, 오늘의 나, 혹은 오늘 내가 만난 사람들과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별”은 소소한 일상이기보다는 삶에서 되도록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이나 소중한 가족을 잃은 엄청난 충격과 슬픔은 사랑의 시간이 길수록, 추억할 것이 많을수록 더 가슴 아프다.
그래서 우리는 이별을 통해 느끼는 당혹감, 배신감, 쓸쓸함, 그리움들을 최대한 빨리 훌훌 털어버리는 것을 ‘쿨’한 미덕으로 삼기까지 한다.

‘사랑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만큼 내가 관계 맺었던 많은 대상과 사랑의 마침표를 찍는 ‘잘 이별하기’ 역시 삶의 중요한 화두다.
애도 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은 저자의 심리치료 경험과 정신분석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 준다.
잘 이별하는 것이란 이별 후유증 즉, 익숙한 관계, 물건, 사람들과의 헤어짐 속에서 느끼는 혼란스럽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처리하는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애도는 떠나보내는 슬픔을 소화해 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네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경험으로 시작된다.
애도하지 못한 채 꼭꼭 숨겨두었던 슬픔의 감정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생애 영향을 주는지 소설 속 주인공들이나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해 우리에게 일러준다.

이별을 잘하면 마음이 폭풍 성장한다.

나는 아직 이별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별은 우리 삶의 연속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포함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갈 때 초등학교와의 이별, 20대 30대 때의 젊음을 떠나보내는 것,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 이루고자 했던 꿈을 이룬 것, 이루지 못한 꿈을 떠나보내는 것,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상실하는 것, 키우던 동물이 죽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이별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작가 김형경은 말한다. 우리는 이 수많은 이별들을 잘 치유하고 애도하여 건강한 삶, 한 단계 발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한다.

이별의 후유증은 간단치 않다.

갑작스런 이별은 예고 없는 교통사고처럼 후유증을 남긴다.
이별로 인한 충격과 마비로 "거짓말이야!" "장난치지 마!" 라며 부정하기도 하고. 그 다음 순간에는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라며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별이 실감 나기 시작하면,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기도 한다. 그리곤 이내 떠난 사람을 대체할 술, 도박, 게임과 같은 부정적인 대상에 빠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가까웠던 가족이 죽은 경우에는 떠난 사람은 차갑고 어두운 곳에 있는데 난 이렇게 따뜻하고 배불리 살아도 되나? 하는 죄의식이 커져 스스로를 망가뜨리고픈 욕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별과 상실을 겪은 후 충분히 슬퍼하지 못해서 몸과 마음 어딘가가 푸석푸석 아프다면 지금 이별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별을 말하지 않는 문화, 마음이 병든 사람들.

사랑하는 대상을 잃었을 때뿐 아니라 사랑의 감정이 결핍되었을 때, 사랑을 기대한 사람으로부터 폭력이나 학대를 당했을 때도 애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박탈이나 폭력의 심각함은 어린 시절에 경험할수록 치명적이다. 소설 속 주인공도, 실존 인물들도 잘 애도하지 못해 마음의 병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서 우리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 왔지만 주인공 뫼르소의 행동과 말을 탐구해 보면 그의 부조리는 애도의 과정이 잘못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도 난독증이 있어 지금까지 신문을 읽을 수 없고 아내와 24시간 이상 떨어져 지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 한 이유는 그가 어렸을 적 잃은 여동생에 대한 상실감과 슬픔을 잘 치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시의 부모는 딸이 죽었지만 그 다음날 골프를 치러 나갔고, 부시에게 여동생의 죽 음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부시에게는 슬픔을 털어놓을 대상도 장소도 없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발달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

서툰 이별 앞에서 비로소 홀로서기

어느 날 갑자기, 서툰 이별을 경험해야 했던 우리들이 제대로 된 좋은 이별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애도 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은 이별 후, 홀로서기를 앞둔 이들을 위한 애도 작업의 레시피가 되어 줄 것이다.

1장 ‘사랑의 다른 이름, 좋은 이별’에서는 이별에 대해 말하지 않는 문화가 얼마나 우리 마음을 병들게 했는지 그 현상들을 살펴보고, 그동안 억압해 두었던 상실과 결핍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충분히 슬퍼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픔을 치유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제안한다.

2장 ‘돌아오지 않는 마음 사랑은 그 자리에’ 에서는 이별했지만, 사랑과 열정이 아직 상대를 향하고 있는 심리 단계를 살펴본다. ‘생의 속도 늦춰가기’나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분노의 감정 알아차리고 내면에 담기’, ‘헤어진 연인 만나지 않기’와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마음을 지니는 것‘과 같은, 이 시기를 지나는데 꼭 필요한 마음의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3장 ‘거두어 온 마음을 어디에 둘까’에서는 열정을 거두긴 했지만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 방황하는 심리 상태를 다루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삶의 의미와 목표를 생각하기’, ‘자신을 돌보면서 1년 후 모습 써보기’, 혹은 ‘타인을 돕거나 생산적인 대체 대상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마지막 4장 ‘나는 이제 행복을 노래 하련다’에서는 힘겹게 회수한 리비도를 자신의 회복과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단계로, 상실의 고통을 겪은 후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시기에는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 ‘계절성 우울증에 유의하기’, ‘추억의 물건들을 정리해보는 것’들이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이별이 삶의 일부임을 기억하면서 ‘용서하지 않을 자유’, ‘용서할 수 있는 용기’도 얻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결국, 이별...
다른 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통과하는 것뿐이다. -헬렌 켈러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 어느 누구도 이별을 비켜갈 수 없다. 또 하나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진리다. 이렇게 이별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애도의 시간을 잘 보내면 우리 영혼의 키가 한 뼘 더 성장한다.

애도 작업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상 없이도 잘 살아가는 나를 만나면서 자신감과 자율성은 강화된다. 그리하여 애도작업이 끝날 때 즈음엔 자기도 모르는 새에 한결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 생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며 새로운 자기, 새로운 비전, 새로운 생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
---p.50~51

작가의 말
상실과 애도를 책의 주제로 잡은 것은 그것이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의 핵심 개념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사회적 병리의 모든 원인은 사랑을 잃거나 소중한 대상을 상실한 후 그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이별할 때 취할 만한 방법들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세상에 통용되는 몇 가지 지침들은 오히려 마음을 더 병들게 할 뿐이다. 요즈음 정신분석과 심리학은 공히 애도를 마음 치료의 핵심 개념으로 제안한다. 오래된 상실에서 비롯된 마음의 문제는 뒤늦게 애도 작업을 잘 진행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잃은 대상을 뒤늦게라도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일은 또한 개인적으로 변화, 성장하는 소중한 방법이기도 하다.

- 추천사
우리의 삶은 상실의 연속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떠나보내면서 살고 있다.
때문에 삶이란 단어는 어딘지 슬픔을 머금고 있다. 떠나보내는 슬픔을 소화해내는 것, 우리는 이를 애도라 한다. 또한 애도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는 것을 내 마음 안에 담아 간직하는 직업이며, 상실의 슬픔과 우리 자신의 한계를 반추하여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획득하게 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슬픔의 흐름이 막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슬픔의 강이 흐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다. 그래서 슬픔의 덫에 걸린 발목을 풀고 다시금 새로운 만남과 출발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저자)

Press Reivew
작가는 애도의 문제를 용서, 구원, 신과 종교 문제에까지 끌고 나간다. 가벼운 에세이라기엔 무겁고, 인문학 책이라기엔 너무 잘 읽히고 가벼운. 책은 적절한 균형을 아름답게 유지한다.
-문화일보 최현미 기자-

작가 김형경은 우리는 모든 떠나는 것들을 향해 ‘손 흔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손 흔들어주지 않는다고 떠난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이별 앞에 선 우리는 ‘손 흔들어 주는 법’을 배워야한다.
-매일신문 조두진 기자-

애도라는 개념이 언제 탄생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애도심리의 실제와 그에 따르는 실천법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상하게 소개해 놓았다. 무엇보다 독서가 훌륭한 애도방식이라는 깨달음과 조언은 값지다.
-헤럴드 경제 이윤미 기자-

최근 불거진 사회 현상까지 상실과 애도의 관점에서 다룬 책은 ‘이별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경향신문 이영경 기자-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혹시 지금 지독한 이별 후 후유증에 걸렸는가.
사랑하는 경험과 이별했다면 이젠 당당히 그 아픔에 당신만의 감정을 자유롭고 정당하게 분출하는 것이 어떨까.
-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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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좋은 이별 | bu**akang | 2019.08.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 언급되어 있는 책이다. 유시민 작가는 노통의 죽음 이후에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 언급되어 있는 책이다. 유시민 작가는 노통의 죽음 이후에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이 책을 읽으며 잘 다스릴 수 있었다고 썼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내 안의 갈무리되지 않는 감정들이 혹시나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서 남아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가가 이런 에세이를 썼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책의 내용을 거울 삼아 내 자신을 반추하는 작업을 했지만, 신학적으로 정신분석하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 이별의 상황에서 마음을 잡는데 굉장히 위로가 된 책입니다. 김형경 작가님의 책은 읽을 때 왠지 저자 특유의 따뜻한 어...

    이별의 상황에서 마음을 잡는데 굉장히 위로가 된 책입니다. 김형경 작가님의 책은 읽을 때 왠지 저자 특유의 따뜻한 어투가 같이 연상이 되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 ss**um | 2015.12.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좋은 이별>은 오래 전 지인에게 받은 책이었다. 이 책을 받을 당시만 해도 이별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부해 ...
    <좋은 이별>은 오래 전 지인에게 받은 책이었다. 이 책을 받을 당시만 해도 이별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책장 깊숙이 넣어 두었다. 그리고 이 책을 꺼내야 할 일이 닥쳤음에도 마주하기가 겁났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이별을 잘 견디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었고, 다시는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무언가 위로가 필요했다. 그제야 이 책을 꺼내면서 나의 마음이 달래지 길 바랐고, 한 구절 한 구절 소중하게 읽으면서 이별의 아픔을 견디고자 했다. 실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애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이별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서정주 시인의 <신부>에 나오는 신부처럼, 이별을 맞닥뜨리면 '모든 감정을 조용히 내려놓은 채, 날마다 낡아가는 것. 그것 말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나 역시 이별을 한 후에 내가 낡아가기를 기다렸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 될 거라 생각했다. 그 과정이 힘겹다는 것은 알았지만 견디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별은 삶에서 익숙한 감정에 속함에도, 우리 정서에 투영된 이별은 늘 의젓해야 한다는 것이었기에 더더욱 티를 낼 수가 없었다. 저자는 이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애도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고, ''애도 작업'은 슬픔을 표현하는 행위뿐 아니라 슬픔과 관련된 감정의 단계를 거치면서 심리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틀어 이른다.'고 했다. 그러므로 나에겐 이 책을 읽는 것이 애도 작업의 한 과정이었다.

     

      이별을 잘 하지 못하고 묵혀 둘 때, '새롭게 만나는 이별 앞에서 더 깊이 절망하고 더 오래 슬퍼하며', '애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면의 모든 감정이 일시에 솟구쳐 오르는 것에 대해 마주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별을 외면하고 지나간다.'고 했다. 나 또한 그래왔고, 또 다시 그 일을 반복하려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 책과의 만남은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했다. 내가 닥친 이별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면 얼마의 시간동안 절망해야 하며, 내 자신을 방치해야 하는지 두려웠다. 저자가 말한 이별은 여러 가지여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에 초점을 맞춰 읽어나갔다. 저자의 경험과 많은 책들의 인용, 심리학자들의 연구 등 많은 사례로 이별과 애도 작업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었다. 저자도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애도 작업에 대해 깨달아가고, 치유해 가는 것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이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알고 나자 나를 엄습하는 슬픔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안도가 밀려왔다.

     

      저자는 경험과 많은 사례들로 좋은 이별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한 편, 꼭지의 마무리에는 이별 레시피 몇 가지를 알려 주었다. 그 모든 방법이 나에게 맞는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들이었기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많았다.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해주는 방법과 직접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 각자의 상황에 맞게 골라서 대입하면 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독서와 음악듣기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있어서 어느 정도 이별을 받아들이고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별'이라는 포괄적인 의미 안에서 내게 맞는 상황만 찾으려고 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광범위한 이별에 관한 나열 때문인지 이 책이 온전히 내게 들어왔다고 할 수 없었다. 무언가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분명 위로가 되고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큰 울림은 없었다.

     

      어쩌면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의 실패나 슬픔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경험을 살렸기 때문에 더 와 닿는 것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내면의 어둠을 더 많이 봐버려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에게 독서는 도피하기 위한 방책의 의미가 더 짙은데, 피하고자 하는 마음과 맞닥뜨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많은 부분 극복하고, 많은 독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기에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나는 무엇을 아쉬워하는 것일까. 아마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내 마음이 온전히 위로되고, 슬픔이 싹 가시길 바라는 넘치는 기대 때문이었나 보다. 고통을 맞이하고 이겨내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이고, 저자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이별의 고통을 너무 가볍게 보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의 모서리를 보면 메모지가 수십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움이 되겠다 싶은 부분과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체크해 두다 보니, 책을 덮었을 때는 온통 메모지 투성이었다.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이 책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삶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이별과 순리적인 이별에 당면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꺼내서 도움을 받는다면 지금과 다른 울림이 다가 올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별한 후에도 충분한 애도 작업을 통해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발견만으로도 내가 겪고 있는 이 감정들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제대로 애도하지 않고 억지로 꿰어 맞추듯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이 책에 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처럼 오랜 시간 슬픔을 담고 살아가야 했을 것이다.

     

      여전히 나는 애도 작업 중에 있다. 저자가 알려 준 방법들도 시도해 보고,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생각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고 한다. 결코 혼자가 아니며 이런 감정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과 시간을 충분히 갖고 내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마음을 많이 울리지 못해서 아쉬웠다는 푸념이 뒤섞여도, 이 책을 통해 애도 과정에 대한 개념을 깨닫지 못했다면 나의 일상은 더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애도 작업이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므로 건강한 방법으로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 이 책의 제목인 좋은 이별일 것이고, 그 과정 뒤에는 좋은 날들이 올 거라 믿기 때문에 오늘도 억지로라도 용기를 쥐어 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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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사랑 | du**on | 2012.10.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dutton 좋은 이별첫사랑은 어쩌면 헤어짐으로 기억되기에 더 깊게 남겨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별을 경험하고 우리는 두...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dutton 좋은 이별
    첫사랑은 어쩌면 헤어짐으로 기억되기에 더 깊게 남겨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별을 경험하고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외로움으로 점철된 존재가 되어버리고 또 다시 사랑을 찾는다. 나에게 첫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성숙함을 배우는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함께 만나거나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그 고통을 감내하였기에 지금의 사랑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글에 나온 자신을 애도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은 대상을 사랑한다기보다 자신을 사랑했던 행위임이 분명하다.
     
    이 책은 김형경씨의 이별에 대한 책 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그녀는 이별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만큼 이별을 어떻게 잘 통제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현실을 계속
    살아갈 수 있고 미래에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아파하는 사랑만큼 이별도 아파야 할 수 밖에 없지만 더 아파하지 않는 사랑을 다시 해야만 하는 우리들은 서툴지만 극복하고 이별에 능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이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상과제는 없다. 이별이란 이유있게 갑자기 찾아 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서로의 관점 차이가 우리 앞을 막아서며 이별을 생산해 낼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별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별을 당당하게 받아들이자.
  •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고아?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나 자신에게 내가 가끔 붙이는 이름이 바로...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고아?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나 자신에게 내가 가끔 붙이는 이름이 바로 고아이다. 벌써 10여년이 훌쩍 넘어버린 부모님과의 이별의 순간, 가장 먼저 입에서 뛰쳐나온 말이 바로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라는 말이었다. 아버지를 떠나 보낼때는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앞둔 시점이었고, 어머니와의 이별의 순간은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적응하던 시기였다. 부모님께 받기만 하고 무엇하나 해드리지 못했던, 마음을 있으나 무엇하나 쉽지 않았던 그 시간들은 붙잡을 수도, 멈출 수도 없이 내 손아귀를 빠져나가 버리고 말았다.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라는 탄식만을 남긴채 그렇게 난 고아가 되었다.
     
    '좋은 이별!'이 있을까? 나의 기억속에서는 이런 아름답기까지도 한 '좋은 이별'이란 말은 그 의미를 찾을 길이 없다. 부모님과의 이별도 그렇고, 삶을 살아오면서 수차례 있었던 연인과의 이별도 그랬다. 집에서 키우던 쬐그맣고 귀여웠던 강아지들과의 헤어짐도 그랬었다. 부모님과의 상처에서 헤어나는데는 2년에서 3년 정도가 걸린듯하고 연인과의 이별에서는 약간의 폭력성과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한동안 보신탕을 못먹었던 이유는 말안해도 모두 알것이고... 이렇듯 나에게 이별이란 '좋은'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이별할 때면,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면의 모든 감정이 일시에 솟구쳐 오른다. 평소와는 다른, 어둡고 혼돈스러운 내면으로 들어가 저 위에 열거된 것과 같은 부정적인 자기 모습과 만나게 된다.바로 그것을 마주 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아예 이별을 외면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 P. 33 -
     
    외로움! 요즘 느닺없이 외로운 기분에 휩싸일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사회라는 공간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지만 문득 문득 찾아드는 외로움이란 감정에 한없이 추락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경험상 이럴때 가장 좋은 약은.... 바로 좋은 책 한 권과 마주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번에 손에 들게된 작품이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이었다. 몇년전 가볍게 만나기도 했던 이 작품이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다시금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리고 외로움이란 감정에 휩쓸린 나의 손에 놓여있다.
     
    이별, 상실 그리고 애도! 김형경 작가의 심리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의 책장을 들여다보면 그녀의 책 한 권 정도는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사람풍경', '천개의 공감' 그리고 이 책 '좋은 이별'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편안하고 공감가도록 이끌어내고 느끼고 깨닫게 만드는 특별한 힘을 발휘한다. 이별을 통해 자신을 변화 시키고 성장케 하는 작지만 소중한 방법들을 배우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별이 서투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작가는 다양한 국내외 작품들의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카슨 매컬러스의 '슬픈 카페의 노래'속 미스 아밀리아를 통해, 김소월의 진달래 꽃속에서, 서정주 시인의 '신부'를 통해서 이별이 어떤 형태로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이야기한다. 흑백사진처럼 기억되는 어린시절 겪었던 첫번째 이별! 선생님과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의, 혹은 애완동물과의 이별로 각인되는 유년기의 충격적 사건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그 구체적인 개념과 이론들을 제시한다. 프로이트의 애도 이론, 멜라니 클라인의 애착 개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애도 5단계 이론 등 애도의 개념에 대해, 이별에 대해 심리적,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프로이트는 사랑을 리비도의 투자로, 이별을 리비도의 회수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리비도는 본능의 덩어리로 사랑하는 마음, 성에너지, 심리적 집중을 통트는 개념이다. <좋은 이별>은 총 4장으로 구성되는데 첫장에서는 바로 이별, 애도의 개념에 대해서, 두번째장에서는 리비도가 이별 후에도 여전히 상대방을 향하는 심리적 단계를, 세번째는 리비도를 거두어온 상태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비도를 변화와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단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 자신이 겪은 이야기와 문학 작품속 사례들을 인용해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재미와 느낌을 전한다.
     
    충격과 부정, 분노와 공격성을 표출하고, 공포와 불안, 그리움으로 이별의 상대를 그리워하던 단계들을 지나, 리비도를 거두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별의 대상을 벗어나 다른 대상에 대해 그 사랑을 쏟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조증으로 아픔을 거부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세번째 단계에서 보여진다. 그리고 마지막 리비도를 변화와 회복, 발전의 기회로 삼는 단계에서는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방법, 솔직한 자기표현, 용서와 참회, 떠난 사람과 분리하고 통합하는 마지막 과정들을 공감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애도 문화가 있었다.3일 동안 죽은 사람 곁에 머물기, 억지로라도 소리 내어 아이고 아이고 곡하기, 장례 후 일주일간 상석 올리기, 49일 동안 일곱 번 떠난 사람의 평온 빌어 주기. 예전에는 그런 의례들을 형식적인 겉치레 의식이라 여겼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 의례는 떠난 사람을 자 보내기 위해서뿐 아니라 남은 이들의 상실감을 쓰다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절차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 P. 226 -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이다. 위에서 작가가 말한 우리의 '애도문화'에 대해서 가졌던 선입견이 이 글로 인해 모두 풀리는듯하다. 죽은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산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경험적 가치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진다. 단조로운 일상, 외로움에 휩싸여 비쩍 말라만 가던 나의 감성들이 <좋은 이별>을 통해 풍성해짐을 느낀다. '좋은 이별'이 정말 있을까?란 의문으로 시작했던 우려는 어느새 밀린 숙제를 풀어버리듯 마음속 응어리마저 내려놓게 만든다.
     
    고아라는 이름으로 나 자신을 닫으려 했고, 떠나간 부모님을 아직까지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한 자신을 발견한다. 3년이란 기나긴 시간이 되어서야 조금 마음의 안정을, 살아갈 희망을 찾았지만 아직까지도 후련치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물론 이별이란 녀석이 갑작스레 나를 찾아왔을때가 조금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김형경, 그녀가 말한 좋은 이별 레시피에 따른다면 예전의 그 힘겨웠던 아픔의 시간들보다는 손쉽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 한번으로 완성될 수 없는 <좋은 이별>은 한동안 내 손이 닿는 곳에 자리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오늘도 건강한 좋은 이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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