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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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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 A5
ISBN-10 : 8934935030
ISBN-13 : 9788934935032
길 위의 소녀 중고
저자 델핀 드 비강 | 역자 이세진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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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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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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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소녀들의 반란! 세상에 소외당한 두 소녀의 우정을 그린 성장소설『길 위의 소녀』. 세상에 소속되지 못한 두 소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그들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천재 소녀 '루'와 홈리스 소녀 '노'의 아름다운 우정을 만날 수 있다. 2008 프랑스 서점 대상, 로터리상, 리르 소설상, 솔리다리테상을 수상하였으며 콩쿠르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세상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는 아이큐 160의 지적 조숙아 루는 혼자 갖가지 실험을 하며 세상을 이해해보려 한다. 파리 시내의 기차역에서 노숙을 하는 홈리스 소녀 노는 발길 닿는 대로 떠돌며 고독 속에서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수업 발표 주제로 '노숙자'를 택한 것을 계기로, 루는 노를 만나게 된다.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던 두 소녀의 유일한 공통점은 외로움, 그리고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는 것.

루와 노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는 실험에 뛰어드는데…. 이 소설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소통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꿈과 현실 사이의 벽은 어떤지, 사랑이 어떻게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노숙자, 거식증, 빈곤, 불평등, 도시의 고독 등 여러 사회문제를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내었다.

저자소개

저자 : 델핀 드 비강
지은이 델핀 드 비강(Delphine de Vigan)은 1966년 파리에서 태어난 델핀 드 비강은 모파상, 도스토예프스키를 특히 좋아하며 프랑스와 러시아 문학에 심취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파리에 있는 그랑제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2001년 루 델빅이라는 필명으로 《배고픔 없는 나날들》을 발표하며 프랑스 문단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거식증으로 고통받던 경험을 살린 자전적 소설로서, 실제로 작가 자신의 몸무게가 35킬로그램까지 내려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첫 소설에 대한 호평에 힘입은 델핀 드 비강은 낮에는 사회연구소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글을 쓰는 생활을 계속 이어갔다.
2005년 단편소설집 《귀여운 남자들》, 장편소설 《12월 어느 저녁》을 연달아 발표했으며, 이 두 작품은 사랑에 대한 망상, 사랑의 방식에 대한 탐색을 보여준다. 2006년 《12월 어느 저녁》으로 생 발랑탱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성장소설 《길 위의 소녀》는 세상에 소외당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로터리상’, ‘프랑스 서점 대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프랑스 서점 직원 2,000명이 직접 뽑는 ‘프랑스 서점 대상’과 ‘로터리상’을 동시에 수상한 경우는 1999년의 마르크 뒤갱, 2007년의 뮈리엘 바르베리에 뒤이어 2008년의 델핀 드 비강이 세 번째다.
《길 위의 소녀》는 소녀가 그리는 꿈과 현실의 차이는 어떠한지, 소통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다른 세상을 포용하고 자신의 삶과 동화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벅찬 감동인지를 소녀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역자 : 이세진
역자 이세진은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회색 영혼》, 《유혹의 심리학》, 《돌아온 꼬마 니콜라》,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외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 유년의 기억이 갇힌 상자 _9
2. 부서지기 쉬운 것들 _77
3. 한 뼘 더 세상 속으로 _123
4. 이건 네 인생이 아니야 _179
5. 전부 다 지워지기를 _215
6. 포기하지 마 _263

옮긴이의 말 _285

책 속으로

월요일에 나는 생일파티에 못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갔다. 집안 일 때문이라는 핑계를 꾸며냈다. 악셀은 내가 올해 최고의 파티를 놓친 거라고 했고,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날부터 레아 제르맹과 악셀 베르누는 한 번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

[책 속으로 더 보기]

월요일에 나는 생일파티에 못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갔다. 집안 일 때문이라는 핑계를 꾸며냈다. 악셀은 내가 올해 최고의 파티를 놓친 거라고 했고,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날부터 레아 제르맹과 악셀 베르누는 한 번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하루는 코르탕즈 선생님이―내가 몇 달 전부터 만나고 있는 심리학자 여선생님이다―나에게 ‘지적 조숙아’로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를 설명해주었다.
“네가 최첨단 자동차라고 생각해보렴. 옵션도 어마어마하게 장착되어 있고 대부분의 다른 차들보다 뛰어난 기능도 많이 있는 자동차. 그래서 넌 다른 차보다 훨씬 속도도 잘 내고 성능도 뛰어나단 말이야. 그건 대단한 행운이지. 하지만 그런 차로 사는 게 쉽지만은 않단다. 너에게 있는 옵션들이 몇 가지인지, 그 옵션들로 네가 뭘 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거든. 오직 너만이 그걸 알 수 있어. 그리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위험하지. 여덟 살 나이로는 도로표지판을 아는 것도 아니고, 운전할 줄 아는 것도 아니잖아. 네가 배워야 할 것들은 아주 많아. 비가 올 때 굴러가는 법, 눈이 올 때 굴러가는 법, 다른 자동차들을 보는 법, 그 차들을 존중하는 법, 너무 오래 달렸을 때 휴식을 취하는 법. 그게 바로 어른이 된다는 거야.”
나는 열세 살이고, 좋은 방향으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잘 안다. 나는 표지판을 읽을 줄도 모르고, 내 차량을 제어할 줄도 몰라서 자꾸만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경주 코스를 달리기보다는 사고차량이 있는 길에 갇혀서 오도 가도 못할 때가 더 많다. _본문 중에서

노는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싫어한다. 그 애는 다른 사람들의 삶, 그 애가 마주치거나 그 애가 따르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들의 일탈, 때로는 그들의 폭력성에 대해서. 여자들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 애는 분명히 못박는다. 그 여자들은 거지가 아니야, 머리가 돈 것도 아니고. 노는 말한다. 루, 발표할 때 그 점을 확실히 해줘. 평범한 보통 여자들이었지만 직장을 잃거나 집에서 도망쳐 나온 거야. 집에서 쫓겨났거나 맞고 사는 여자들 있잖아. 그런 여자들은 쉼터에서 지내거나 자기 차를 집 삼아 살지.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지나치고 그런 사정을 알 리도 없지만, 정말 형편없는 데서 자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사랑의 식당’이 문을 열기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며 가족에게 밥 한 술이라도 먹이겠다고 매일같이 줄을 서는 여자들. _본문 중에서

“난 잘 지낸다고, 알아먹었어? 너무너무 잘 지내. 난 네가 필요 없어.”
노의 언성이 높아졌다. 늘어선 줄을 따라 대기자들의 웅성거림이 전해지기 시작한다. 난 그냥 토막토막 알아들을 뿐이다. 무슨 일이야, 저 여자애 때문이야, 무슨 볼일이래. 난 꼼짝할 수가 없다. 노가 거칠게 밀치는 바람에 나는 보도 아래로 밀려난다. 그러면서도 난 그 애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 애는 손으로 내 접근을 막는다.
난 노에게 말하고 싶었다. 비록 입장이 거꾸로 됐을지라도 내가 너를 필요로 하는 거라고, 난 책을 읽지도 못하고 잠을 이루지도 못한다고, 네가 나를 그렇게 떠나게 둘 수는 없다고. 어쨌거나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고, 그건 주위를 돌아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나는 말하고 싶었다. 이게 비록 말도 안 되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난 네가 그립다고, 비록 너에겐 모든 게 결핍되어 있지만, 살아가기 위해 꼭 있어야 할 것도 없는 처지이지만, 나도 혼자이기는 마찬가지라고, 그래서 내가 너를 찾아서 온 거라고.
일착으로 줄을 선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금방금방 앞으로 나아가는 줄을 나도 따라간다.
“꺼져버려, 루! 내 말 안 들려? 짜증난단 말이야. 넌 여기 아무 볼일도 없어. 네가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니잖아. 알잖아, 이건 네 인생이 아니야!” _본문 중에서

책에는 주요한 순간들을 구분하는 장(章)들이 있어서 시간이 흐르거나 상황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심지어 때로는 부(部)로 나뉘어 그림에 붙은 제목들처럼 ‘만남’, ‘희망’, ‘몰락’ 식으로 어떤 전망이 실린 제목이 붙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에는 그런 게 없다. 제목도 없고, 플래카드도 없고, 표지판도 없다. ‘위험하니 조심하시오’, ‘붕괴사고 자주 일어나는 곳’, ‘실망 임박’을 가르쳐주는 표시는 전혀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옷 한 벌 걸쳤을 뿐이지 완전히 혼자요, 행여 그 옷이 완전히 누더기일지라도 별수 없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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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떻게든 삶을, 세상을, 희망을 이해해보겠어!” 삶의 꽃망울을 틔우는 소녀들의 내밀하고 애틋한 성장통, 그 찬란한 아름다움! 2008 프랑스 서점 대상 수상작! 프랑스 4개 문학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를 감동시킨 순수의 역작! 프랑스 서점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어떻게든 삶을, 세상을, 희망을 이해해보겠어!”
삶의 꽃망울을 틔우는 소녀들의 내밀하고 애틋한 성장통, 그 찬란한 아름다움!


2008 프랑스 서점 대상 수상작! 프랑스 4개 문학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를 감동시킨 순수의 역작!
프랑스 서점 대상, 로터리상, 리르 소설상, 솔리다리테상 등 프랑스 대표 문학상 4개를 동시 석권하며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수작! 아이큐 160의 지적 조숙아 ‘루’는 수업 발표 주제로 ‘노숙자’를 택한 것을 계기로 파리 시내 기차역에서 노숙하는 소녀 ‘노’를 만난다. 피곤에 찌든 얼굴, 더러운 옷, 침묵과 냉소로 일관하는 ‘노’와 지적으로는 조숙하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한 천재 소녀 ‘루’.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노와 루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는 대규모 실험에 뛰어든다!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순진하지만 명석한 소녀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의 부조리와 보이지 않는 폭력, 이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 불평등과 불행의 단면들! 노숙자, 거식증, 빈곤, 도시의 고독 등 사회문제를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내며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 델핀 드 비강이 빚어낸 아름답고 놀라운 선물!

▶ 추천사

휴먼 다큐멘터리처럼 감동적이고 동화처럼 경이로운 이야기!
사랑이 어떻게 인생을 살찌울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_르 몽드

공쿠르상 첫 번째 후보로 올려놓은 심사위원들의 안목은 틀림없었다!
청소년기의 감동, 어려운 현실을 견뎌내는 소녀의 꿈과 희망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_엘르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순진하지만 명석한 소녀의 시선을 통해
사회문제를 무겁지 않게 그려내는 놀라운 재주! _마리 클레르

천재 소녀와 노숙자 소녀, 결코 마주칠 일 없을 법한 두 영혼의 만남!
설득력 있는 작품, 델핀 드 비강은 진짜 이야기꾼이다! _르 피가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길위의 소녀 | an**la426 | 2012.04.21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평범한 사람들 보다 뭐든 빠르게 할 수 있는 루와 노숙하는 노의 이야기 루의 학교과제로 인해 노를 만나게 되면서 ...
    평범한 사람들 보다 뭐든 빠르게 할 수 있는 루와 노숙하는 노의 이야기
    루의 학교과제로 인해 노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아픔들과 다름을 느끼며 서로에게 길들여져 가는것
    같으면서도 섞이지 못하는 무엇??? 
    하지만 이쁘다 두 소녀의 맘과 우정이.....
    아프다  두 소녀의 아픔들이.....
    삶이 평범한것이 밋밋하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그게 행복이고 감사하다
     
     
    책 내용중에.....
    이따금 내 속에서 뭔가 오류가 일어나는 것 같다.  배선이 반대 방향으로 됐다든가, 어느
    부품에 결함이 있다든가, 제작상의 실수가 있다든가, 사람들은 내가 너무 기능이 많아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뭔가가 빠져서 문제인 것 같다.
     
    인생에는 제목도 없고 플래카드도 없고 표지판도 없다. '위험하니 조심하시오' '붕괴사고 자주
    일어나는 곳' '실망 임박'을 가르쳐주는 표시는 전혀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옷 한 벌 걸
    쳤을 뿐이지 완전히 혼자요, 행여 그 옷이 완전히 누더기일지라도 별수 없다.
     
  •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 th**64 | 2012.04.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세상은 아름다워야 하고올바르게 돌아가야 하며행복으로 가득차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 굴복시킨다. 한 사람이 한 ...
    세상은 아름다워야 하고
    올바르게 돌아가야 하며
    행복으로 가득차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 굴복시킨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죽이긴 쉽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이 한 사람조차 살려내는 것은 어렵다.
    시간이...물질이... 신뢰가
    그 무엇보다도
    용기가.
    세상을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올바른 용기가 사라져가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을 장밋빛으로 볼만큼 순수하지도,
    그렇다고 새파랗게 겁먹지도 않았던 시절이
    이어져 가고 있는 내 삶...

    ' 길 위의 소녀 ' 는 이런 생각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단순한 차이가 나아낸 구별과 차별이 무엇을 짓누르고
    어떤 것을 소멸시키는지...
    결국 남은 것은 공허함과 허무함 뿐임을...
    정말 지켜가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삶을 되찾지 못한 것인지 되찾은 것인지 모르겠는 '노'의 삶.
    그리 좋아하는 '루'를 두고 떠나야 했고,
    결코 섞이지 못하는 존재로 둘은 둘로 남아야했던...
    아마, 어느 쪽도 너무 이해가가서 더 혼란만이 남는 것이리라...

    ' 포기하지마 '

    어떠한 ' 사정 ' 을 결코 알지 못하는 머랭선생이 가장 중요한 말을 남겼다. 그렇기에 머랭선생의 마지막 말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듯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상치 못한 사소한 것에서 다가오는 것일 지도....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생각했을 때
    내 손에 많은 것들이 쥐어져 있음을 깨달았고,
    그 모든 걸 지켜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으로 선별해야 한다.
    세상이 장미빛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것을 택하는 용기를 포기하지 말아야하고,
    따라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질없는 욕망을 포기해야하고,
    새파랗게 질려 잘못된 세상에 저항하지 못하는 두려움을 포기해야한다.

    잃은 것에 안타까워만 하다가는
    갖고 있는 것도 놓치기 마련.
    하지만 사람은 꼭 잃어야 소중한 것을 깨닫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루의 엄마는 다시 딸을 사랑하는 엄마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떠난 노가 내 머릿속을 헤집는다.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아직도 너무 어렵다 나도 무언가에 집착하고 고집있는 인간임에도
    타인이 갖는 집착과 고집에 부질없음을 느끼는 것....
    어쩌면 스스로의 것에도... 이 얼마나 오만한 짓인가...
    하지만 적어도 옳고 그름이 보이는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그냥 흘려보내버리기 마련이다.
    그런 일이 어딘가에서는 또 무언가 눈덩이처럼 커질 때도 있고...
    때문에 혼잡한 현실이 때로는 너무나도 어지럽고 무겁게 느껴진다.
    정말 인생사용설명서를 지참해서 이 세상에 나온다면
    이렇게 고민할 것도 없을 텐데...
    두려움에 눈돌리지도 않을 것이고,

    어쨋든
    " 어떻게든 삶을, 세상을, 희망을 이해해보겠어! "
    란 루의 다짐에 굉장히 공감이 된 소설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이해해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중...
  • ’놀웬’ 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노’ 라고 불리는 거리의 소녀와’루’라고 불리는 지적 조숙아 그 둘의 이야기다.십대문학이 주는...
    ’놀웬’ 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노’ 라고 불리는 거리의 소녀와
    ’루’라고 불리는 지적 조숙아
    그 둘의 이야기다.

    십대문학이 주는 예민함과 감수성이 무던히도 쏟아져 나왔고
    나역시 그안에서 십대의 시절이 되어 읽어갔다

    버림받았다 부모로 부터 그랬다는건
    아이의 마음에 무엇을 주었을까
    자기의 존재가 부모에게 밀려났다는건 어떤 의미였을까.

    존재하는 이유를 아이는 꽁꽁 싸매였다
    부모가 인정하지 못하고 돌보아주지 않아서 교육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다.

    ’노’는 그런 삶을 살았다

    ’루’는 쌍둥이였다
    자신의 반쪽자매가 죽고 어머니는
    남아있는 아이에게 온전히 사랑을 전해주지 못했다

    둘은 상처가 있었다.그것은 가장가까운 가족이 준 상처였고
    그것을 잘 꿰매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그들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만날 우연성이라곤 없었다
    ’루’가 노숙자에 대한 학교숙제를 하기전까지.

    ’노’와 ’루’ 둘이 만나는 시점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은 다양한 방식을 취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의 만남이든 만나기전까지 서로가 존재하고 있었던지도 몰랐음에도 각자는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서로를발견하고
    서로에게 대하는 마음이 짜증을 받아들일수있을만큼의 믿음(가족이 줄수있는 절대적 믿음)을 키워
    그 존재에 죽고 사는 마음의 시름을 앓게 되는 과정에 단면을 보여주었다

    우리 함께 인거지? 그렇지?

    ’노’는 매번 그렇게 확인을 했다.
    ’루’에게 몇번씩이나 그 물음에 답을 요구했다.

    그것은 확인받지못한사랑을 한 사람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이리라.
    이 대답에 늘 답을 했던 ’루’였지만
    ’루’ 자신 역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그 답을 받지 못한 유년의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랬다. 그렇게 다른 삶을 살았지만 딱 거기에서 그곳에서 그 둘은 닮아있었다.

    어른이 되는과정에서 그둘은 만나야했다.
    어른이 되어가고 있지만 몸은 성장했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에

    둘이 보냈던 2006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1년 가까운 시간에 만남과 헤어짐을 겪었다.

    첫사랑보다 진한 가슴 아픈 우정을 나눴고
    ’노’는 ’루’의 곁을 떠났지만(루를 위해서)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환상은 없다. 현실이다.

    독자인 나의 바램은
    언젠가 어디선가 어디즈음에서 둘은 다시 만날것이라는
    희망이라는 믿음을 남겼다.

    부디 둘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길~.

  •   보통의 성장소설들을 보면, 그 속의 주인공들은 세상을 전혀 알지 못한다.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진정...
     

    보통의 성장소설들을 보면, 그 속의 주인공들은 세상을 전혀 알지 못한다.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진정으로 아는 것이 아닌 어렴풋이 뭔가를 느끼는 것이리라 ㅡ. 그런 보통의 것들(?)과는 다르게 현실을 아는 어린 소녀를, 나는, 『길 위의 소녀』를 통해 만나게 된다.

     

     

    학교 수업의 발표 주제를 물어보는 선생님의 질문에 "노숙자"라는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답을 하고 마는 「루 베르티냑」ㅡ. 그녀는 160의 아이큐로 두 번이나 월반을 한 고등학교 1학년의 지적 조숙아이다. 이미 내뱉은 말을 해결(?)하고자 그녀는 파리 시내 기차역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노숙자인 18세의 소녀 「노」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원제가 “노와 나(NO ET MOI)”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두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특한 생각으로, 다양한 실험도 스스로 하는 루. 그런 그녀가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다. 세상을 향한 순진한 도전이라고 해야 할까?!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노숙자인 노를 데리고 와 함께 지내고, 그 누구보다 진한 우정을 과시하게 되는 두 소녀의 생활 모습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녀들의 꿈과 희망, 그들이 놓인 참담한(혹은 그 반대일 수도 있는) 현실이 펼쳐진다.

     

    나는 평등과 박애를,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한다.

    여기서든 다른 곳에서든, 인간이 모두 평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  - P113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일지도 모르는 『길 위의 소녀』속의 세상을 똑똑하면서도 순진한 루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학교에서 배운 세상과 현실 속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며, 그녀의 머리를 채우고 있는 많은 생각들은 어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 혹은 쓸데없거나 이상한 것으로 비춰진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주의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그녀이다. 지금 당장 하는 그녀의 그런 이상적인 실천들이 성공이든 아니든, 그녀는 성장한다. 어른으로 ㅡ.

     

    '사물은 존재하는 바로 그대로다.'

    그리고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그렇다, 어른이 되려면 분명히 그런걸 받아들여야 한다.  - P90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다 ㅡ. 세상에 길들여지면 그 때에 가서 "어른"이라는 수식이 붙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 ㅡ. 그리고 그런 내가 바라보는 노와 루의 모습들 ㅡ. 키스할 때 혀를 돌리는 방향을 고민하던 루가 그것은 별로 중요치 않다는 것을 깨달아 버림과 동시에 그녀는 성장한다. 그리고 그런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루와 비슷한 이상을 꿈꾸던 나를 기억해본다. 그리고 나 스스로 또 다른 멋진 현실을 그려본다. 독특하면서도 유쾌함 가득한 감동을 안고 있는 『길 위의 소녀』, 멋진 만남이었다 ㅡ.

  • 표지 윗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상내역만 봐도이 책이 얼마나 근사한 책일지 충분히 짐작케 한다.기대를 잔뜩 안고 펼쳐보게 된 ...

    표지 윗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상내역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근사한 책일지 충분히 짐작케 한다.
    기대를 잔뜩 안고 펼쳐보게 된 책, 하지만 화려한 수상내역만큼 재미도 보장된걸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재밌다.
    너무 재밌어서 한번 잡으면 단숨에 읽어버릴 수밖에 없다.
    13살, 천재소녀 루와 18살, 노숙하는 소녀 노의 전혀 불가능해보이는 우정이,
    나날이 망가져가는 노를 끝까지 감싸주는 루의 헌신적인 노력이,
    나같이 다 커버린 어른에겐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그래서 더 눈물겹다.
    책장이 술술 넘어갈만큼 재미도 있는데 감동까지 있는데다
    노를 더이상 도와줄 수 없는 현실에 루와 함께 안타까워하게 되며
    어느새 루의 책임감에 박수를 치게 되고
    안타깝지만 부모로선 천만다행인 결말에 휴~ 하고 안도하게 된다.
    루의 눈과 생각을 좇아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며 
    같이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흡인력이 정말 대단한 책이다.

    루는 아이큐 160의 지적 조숙아다.
    어릴적 꿈은 교차로에 서있는 빨간 신호등이 되는 것이었고
    백과사전은 반복해 읽어 다 외워버린지 오래.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역에 나가 사람들의 온갖 감정을 지켜보는
    참 별스런 취미까지 가진 아이다.
    월반을 할만큼 똑똑하지만 자기 구두끈 하나 제대로 매지 못하고
    자기보다 나이 많은 친구들과는 당연히 잘 어울리지 못하며
    집에선 혼자 온갖 희한한 실험에 몰두하고
    루의 엄마는 동생 타이스를 잃고나서부터는 반쯤 아니 완전히 넋이 나가있으니
    집안 환경까지 평범치 않다.
    루의 아빠는 루를 돌봐주고 직장에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나이인 루에게는 턱없이 부족해보인다.
    루는 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노숙하는 홈리스 소녀, 노에게 이상하게 끌리게 되고
    마랭 선생님의 발표수업 주제인 "노숙자" 의 자료수집을 위해
    노를 자주 만나게 되면서 노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노를 혼자 두고 싶지 않단 생각까지 하게 된 루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역을 찾아
    사람들의 온갖 표정 살피기를 즐겨하는 루가,
    더러운데다 자기한테 툴툴대기나 하는 노를 끝까지 감싸주는 루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동생 타이스를 잃은 후 표정을 잃어버린 엄마의 표정을
    반갑게 맞이하고 안타깝게 헤어지는
    역에 있는 사람들 표정 속에서 찾고 싶어하는건 아닐까?
    비록 동생 타이스는 지켜주지 못했지만
    나약한 자기 힘만으로도 노는 충분히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
    루가 이런생각을 했던건 아닌지~~

    노가 루의 아파트 6층에서 황홀한 야경을 지켜보는 장면에선 코끝이 찡해왔다.
    그동안 노에겐 춥고 비참하게만 느껴졌을 세상,
    그런 세상을 루의 따뜻한 아파트에서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장면은
    난생 처음 자기를 따뜻하게 받아준 루가 만들어준 따뜻한 배려이기에 더 감동적이다.

    루와 같은 반 친구 뤼카를 불러내 칠판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라고 한후
    "그게 바로 학생이 받을 점수입니다." 라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도 아주 수시로 독설을 내뱉는 마랭 선생님과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2번째 듣고 있는데다 수업태도까지 영 불량하지만
    얼굴도 빼어나고, 덩치도 좋고 루한테만큼은 한없이 자상한 뤼카는
    무겁기만 할 것 같은 이 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노의 모든걸 감싸주려는 기특한 생각을 하는 천재 소녀란 점만 빼면
    루는 아주 어린 13살 소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서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때때로 등장하는 문장 뒤에 붙은 괄호 안 루의 부연설명은
    너무 세세해서 꼭 변명 같기도 하고
    한창 종알대기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의 비밀 일기 속 속마음을 엿보는 기분이 들게 해서
    쿡쿡 웃음이 나오게도 만든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게 두려워
    정말로 걸릴 수 있는 온갖 병을 상상한다든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때마다  "10분후로 순간이동", "즉각 현실 복귀 기능" 과 같이
    누가 천재소녀 아니랄까봐 상상력을 총동원해 만들어낸 기능들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

    더없이 풍요로워진 세상이지만
    정작 춥고 배고픈 사람들은 외면해버리는 차가운 사회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루의 마음이 전해져 나 역시 많이 안타까웠지만
    루와 노의 불가능할 것 같은 우정에 같이 웃음짓게 되는 그런 책이다.
    어리게만 보이던 루가 가슴아픈 일을 겪으면서 서서히 자라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런 책이기에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또래 친구의 아름다운 우정에 같이 웃음 짓고 눈물 흘리고 싶은 청소년들에게도
    이 책을 꼬옥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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