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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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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쪽 | 규격外
ISBN-10 : 8993734763
ISBN-13 : 9788993734768
아시아의 힘 [양장] 중고
저자 조 스터드웰 | 역자 김태훈 | 출판사 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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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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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qi3***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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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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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은 무엇인가? 빌 게이츠가 2015년 ‘올해의 책’으로 꼽은 책 『아시아의 힘』.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개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일본, 대만,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문가?’에 대한 답을 탄탄한 이론적 토대와 함께 제시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써왔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기는 어려웠다. 그 속에서 저자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치밀한 분석과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한 3가지 공식을 찾아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 ‘제조업’, ‘금융’ 부문의 정책이다.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스터드웰은 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탐사하며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자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조 스터드웰
저자 조 스터드웰(Joe Studwell)은 20년 이상 저널리스트, 방송인, 대학 교수 등으로 활약해온 아시아 경제 전문가로,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글을 써왔다. 그는 중국 경제와 대(對)중국 투자를 다루는 경제 전문 계간지인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The China Economic Quarterly)」의 편집장이기도 하다.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의 기사는 자체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얻은 정확한 분석과 심도 깊은 연구 결과로 경제학계는 물론 비즈니스 리더들로부터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 증시의 문제점을 분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차이나 드림(The China Dream)』과 동남아시아 재벌들의 비밀을 파헤친 『아시아의 대부들(Asian Godfathers)』이 있다.
https://joestudwell.wordpress.com

역자 : 김태훈
역자 김태훈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달러제국의 몰락』 『야성적 충동』 『욕망의 경제학』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추천의 글
저자의 글

머리말

1장 토지
텃밭농사의 승리
·첫 번째 여정: 도쿄에서 니가타로
·두 번째 여정: 네그로스 옥시덴탈

2장 제조업
역사가들의 승리
·세 번째 여정: 서울에서 포항과 울산으로
·네 번째 여정: 말레이시아를 가로질러

3장 금융
짧은 사슬의 혜택
·다섯 번째 여정: 자카르타

4장 중국
세계를 흔든 규모의 힘

맺음말

감사의 글
미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아시아 위기가 밝힌 사실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적 개입이 동아시아의 경제개발에서 실로 장기적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의 정부는 2차대전 후 농업 부문에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근대화 노력을 제조 부문에 집중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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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위기가 밝힌 사실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적 개입이 동아시아의 경제개발에서 실로 장기적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의 정부는 2차대전 후 농업 부문에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근대화 노력을 제조 부문에 집중했으며, 금융 시스템이 이 2가지 정책적 개입에 기여하도록 했다. 그에 따라 이전 단계로 돌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경제구조를 바꿨다.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정부는 장기적으로 인상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했지만 농업 부문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지 않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기업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며, 초기 단계에 금융 부문을 개방하라는 부국의 나쁜 조언을 받아들였다.
일본의 경제학자인 요시하라 쿠니오는 1980년대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술 부재(technology-less)’ 개발도상국이 될 위험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해당 국가들은 투자 자금이 마르자 뒤로 미끄러졌다. 요컨대 각기 다른 정책 선택이 아시아 지역의 개발 간극을 낳았으며, 아마도 이는 더 넓어질 것이다.
-p. 17, 머리말

1967년에 박정희는 자동차 부문을 개발의 우선순위로 정한 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주영은 다른 기업가들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경제기획원이 제시하는 정책 문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국내 은행 융자, 해외 대출 보증, 수출 보조금, 면세 혜택, 공공요금 감면, 관세 환급 등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결정하기 때문이었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5년 만에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정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1962년부터 1971년 사이의 GDP 증가율은 연평균 10%였으며, 수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서 80% 이상으로 늘었다. 정부와 기업들은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다. 박정희가 휘두른 주먹 앞에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결혼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p. 185, 2장 제조업

중국이 다음 10년 동안 금융위기를 피한다고 해도 인구 변화 추세가 경제적 잠재력에 대한 무리한 주장을 약화시킬 것이다. 중국은 이미 노동자가 풍부하고 은퇴자가 적은 경제개발의 최적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노동인구의 평균 연령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은퇴자의 비중이 늘면서 그 규모도 조만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오랫동안 억눌린 중국 노동자들의 협상력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발 과정을 특징지었던 생산성 증가와 임금 증가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 더는 해마다 단지 더 많은 인력과 투자를 더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운용할 수 없다. 중국은 달라지는 인구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일본, 한국, 대만과 비교하여 주된 관심사는 중국이 1인당 GDP가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인구 안정화 및 노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장기적인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 수 있다. 2030년이 되면 약 3억 명의 연금생활자들이 저축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할 것이며, 전체 인구는 15억 미만에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들 것이다.
-p. 387, 4장 중국

안타깝게도 부국들이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주제이자 신고전파가 내세우는 ‘효율성’ 경제학의 지적 폭정 때문에 경제개발에 대한 솔직한 논의가 거의 불가능하다. 빈국들은 거짓말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대외적으로는 부국들이 홍보하는 ‘자유시장’ 경제학을 따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한편 실제로 먼저 부유해지기 위해 필요한 개입주의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마오쩌둥, 수카르노, 마하티르가 그랬던 것처럼 서구의 지적 패권에 맞서서 그 리더인 미국의 면전에 손가락을 세우는 것은 실로 멍청한 짓이다. 그보다 박정희, 혹은 현대 중국의 방식을 빌려서 자유시장의 중요성을 공표한 다음 조용히 통제정책을 펼치는 편이 훨씬 낫다.
-p. 391,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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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속성장을 이루고도 급속도로 빈국으로 전락한 동남아시아, 적은 부존자원과 정치적 혼란에도 부국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탄탄히 다진 동북아시아. 동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지은 절대적 전략은 무엇인가? 『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고속성장을 이루고도 급속도로 빈국으로 전락한 동남아시아,
적은 부존자원과 정치적 혼란에도 부국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탄탄히 다진 동북아시아.
동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지은 절대적 전략은 무엇인가?


『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ks)』은 빌 게이츠가 테드 강연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이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써왔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수많은 요소가 검토됐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기는 어려웠다. 이 책의 저자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치밀한 분석과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한 3가지 공식을 찾아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 · 제조업 · 금융 부문의 정책이다.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스터드웰은 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탐사하며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빌 게이츠는 그의 공식에 대해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올해에 내가 읽은 경제서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빌 게이츠가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
“조 스터드웰의 공식은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

폭락하는 중국 증시, 꺼져가는 버블의 증거인가
극복가능한 성장통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 공공의료, 교육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빌 게이츠가 최근엔 ‘억만장자 서평가(The Billionaire Book Critic)’로 다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Gatesnote)’에는 2010년부터 200여 건에 달하는 서평이 실려 있으며, 그가 추천하는 도서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독서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빌 게이츠가 2015년 TED 강연회와 게이츠 노트 블로그를 통해 ‘올해의 책’으로 꼽은 책, 『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ks)』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개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일본, 대만,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경제 위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압축성장’, ‘고도성장’의 산업화를 이루어낸 동아시아 국가, 특히 서구 선진국들이 200년에 걸쳐 이뤄낸 산업화를 20년 만에 달성한 중국의 경제성장 대가가 혹독할 것이란 예견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중국은 증시 폭락으로 새해를 연 지 일주일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4차례나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중국은 13억이라는 노동력, 소위 ‘인구 보너스’라는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상에서 대규모 투자에 의존하며, 지난 30여 년간 고공행진을 해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중(對中)수출비율이 25%에 달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는 폐렴을 앓는다는 말이 엄살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경제 흐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고속성장으로 세계를 눈속임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빈곤해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인가.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조 스터드웰은 『아시아의 힘』에서 그에 대한 답을 탄탄한 이론적 토대와 함께 제시한다. 중국 경제와 대(對)중국 투자를 다루는 경제 전문지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의 편집장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 조 스터드웰은 오랜 연구과 치밀한 분석,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공식을 찾아냈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여러 부문을 통합적으로 검토했으나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가 주도의 3가지 정책이라고 정리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개혁을 통한 농업 개발, 제조업 및 수출 촉진,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금융 등에 대한 국가적 정책이다. 1)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2)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3)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스터드웰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빌 게이츠는 그의 3요소 공식에 대해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올해에 내가 읽은 경제서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전 세계 경제학자들의 논쟁에 불을 붙인 최고의 화제작!
경제 성장을 위한 절대적 전략은 무엇인가?


2013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이자 예일대학교 경제학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는 최근 중국의 버블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정부는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고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 반면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파리 경제대학교 교수 토마 피케티는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불평등이 심화되며, 이는 곧 자본주의 그 자체를 공격할 거라고 전망한다.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자본주의 사회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경제 체제와 통제경제 체제, 둘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속한 진영의 논리를 내세우며 서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지속적 성장을 위해 자유시장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와 적절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무리,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스터드웰은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개발 과정을 보더라도 모든 개발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형태의 경제학’이란 없다고 단언한다. 개발 전기에 필요한 경제학과 개발 후기에 필요한 경제학이 서로 다를 뿐, 절대적으로 옳은 경제이론이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또한 아직 개발의 도중에 있으며, 여전히 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한다. “중국은 아직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을 키우지 못했다. 한 국가의 전망을 좌우하는 것은 통치와 정책의 질이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부를 창출하는 신화적 ‘비법’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조정을 중단하면 국가는 취약해진다.”
저자는 책 말미에, 맺음말 제목을 ‘거짓말 배우기’라고 붙였다.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개발에서 장기적 성공과 실패를 가른 것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적 개입이었다. 그러나 빈국이 ‘자유시장’ 경제학을 따르라는 서구의 지적 패권에 맞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빈국은 부국들이 홍보하는 자유시장의 중요성을 공표한 다음, 뒤에서 조용히 통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본질적으로 효율성을 지니고 있는 시장에 정치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경제학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신고전파 학자들을 향해 스터드웰은 말한다.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에서, 시장은 정치적 권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고쳐진다.” 스터드웰은 동아시아의 역사를 통해서 개발에 나선 국가의 운명이 시장이 아닌 정부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이후에는 추가적인 발전을 위해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첨언한다. 이런 그의 주장은 여전히 학자들에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쿄에서 자카르타까지,
생생한 현지 탐사의 기록


2차대전 직후 1인당 GNI(국민총소득)가 100~600달러 수준이던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은 이후 25년 동안 최소 7%의 연성장률을 기록했다. 1997년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이들 국가는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지만, 고속성장의 역사는 거리 건축물 하나에도 그 흔적을 남겼다. 조 스터드웰은 20년 이상 방송인, 교수 등으로 활약해온 아시아 경제 전문가이자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 활동한 저널리스트다. 그는 3가지 공식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치밀하게 전개해가는 한편, ‘여정’을 통해 각 나라를 직접 찾아가 골목골목을 누비며 경제 성장과 실패의 풍경을 현장감 있게 묘사한다.
특히 한국을 탐사하는 여정이 흥미진진하다. 그가 한국에서 주의 깊게 본 것은 박정희의 흔적이다. 박정희 경제개발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박정희는 한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 강국을 만든 구원자다’ 또는 ‘허상뿐인 경제지표를 쫓고 권력 욕심만을 채운 개발독재자일 뿐이다’. 스터드웰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까? 그는 서울을 탐사하며 박정희와 기업인의 관계를 잘 나타내주는 장소로 청와대, 경제기획원에 이어 서대문형무소를 지목한다. 박정희는 쿠데타를 일으킨 후 12일 만에 부정축재 규제를 근거로 기업인들을 체포했다. 수감된 이들은 정부에 전 재산을 헌납하도록 협박받았고, 삼성 이병철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국가의 정책을 따르는 경제재건촉진회를 만들었다. 박정희가 경제 정책을 실행하는 방식은 비록 비민주적이었으나, 독일과 일본의 선례를 따랐기에 역사적 근거가 확실했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박정희의 경제사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기에, 스터드웰은 이를 ‘역사가의 승리’라 이름 붙인다.
서울에 이어 포항과 울산에서는 현대와 포스코의 공장들을 살피며 한국 기업의 성장 과정을 들려준다. 박정희는 기업 간의 경쟁을 통해 외화를 벌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압박했다. 수출 실적을 낸 기업은 융자와 인프라를 제공해 산업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주었고, 부진한 기업은 강제 합병을 시키거나 파산하게 두었다. 기업들은 군부의 조사를 받고, 국가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로비를 벌였으며, 매달 경제기획원에 수출 실적을 보고했다. 박정희의 폭압, 기업들의 탐욕과 생존 경쟁, 그리고 국가를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린 노동자에 대한 무심함까지, 스터드웰은 자신이 본 한국의 모든 것을 생생한 필치로 옮겼다.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는 중국 경제에 대해 시종일관 낙관적인 견해를 지닌 학자이지만 수출주도형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중국이 개혁과 변화 없이는 위기를 피할 수 없다고 충고한 바 있다. 『아시아의 힘』은 외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아시아 경제성장 역사라는 점에서, 우리가 과거의 경제 정책과 역사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지금, 우리에게는 보다 더 전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정부나 기업 모두가 저성장 시대에 신(新)성장 전략을 세우는 데 귀중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책이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추천문 전문] 출처: gatesnote.com

아시아의 기적이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조 스터드웰의 책, 『아시아의 힘』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끈 요소들을 훌륭하게 조명한다. 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방금 블로그에 올린 아래의 서평을 쓰는 동안 아시아의 기적 중 어느 부분을 게이츠 재단이 많은 사업을 지원하는 아프리카에 적용할지 생각했다.
나는 개발경제학에서 가장 중대한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는 주장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 그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한국, 일본, 대만, 중국 같은 나라는 지속적이고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 개발에 성공했을까?”이며, 다른 하나는 “왜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까?”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가난하지만 활기찬 경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춘 나라에서 살아가는 수십억 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명민한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스터드웰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이 답은 해리 트루먼이 짜증난 나머지 ‘외팔이 경제학자(one-handed economist)’를 찾게 만든 ‘한편으로 보면(on the one hand) 이렇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on the other hand) 저렇다’는 면피용 답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스터드웰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경제사를 설명한다. 나는 우리 재단의 농업팀 전원에게 이 책을 읽도록 요청했다. 경제개발에서 가족농이 맡는 핵심적인 역할에 대해 좋은 통찰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부 아시아 국가는 빠르게 개발되었지만 다른 국가들(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은 그렇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수조 달러짜리 질문에 대한 스터드웰의 답은 무엇일까? 그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 간단한 공식을 제시한다.

1. 소농이 번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라.
2. 농업 부문의 잉여생산물에서 나온 수입으로 처음부터 수출품을 생산할 설비를 갖춘 제조 기반을 구축하라.
3. 정부가 긴밀하게 제어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두 부문(소농 및 수출 중심 제조업)을 육성하라.

다음은 이 공식을 약간 더 깊이 살피는 내용이다.
-농업: 스터드웰의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은 어떤 농업 관련 서적보다 개발에서 농업이 맡는 핵심적인 역할을 잘 설명한다. 그는 모든 빈국이 풍부하게 지닌 1가지 요소가 대개 인구의 3/4을 차지하는 농업 노동력이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대다수 빈국은 부유한 지주에게 특혜를 주고 다수의 빈농들은 그들을 위해 일하는 봉건적 토지정책을 갖고 있다. 스터드웰은 이런 정책들이 엄청난 불평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소출을 부실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농민들에게 적당한 토지를 주고 노동의 결실로 이득을 취하게 하면 헥타르당 소출이 훨씬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소출은 국가가 제조업 엔진에 시동을 걸기 위해 필요한 잉여생산물과 저축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조업: 스터드웰은 꾸준히 농업 잉여생산물이 나오면 개발의 제조업 단계로 이동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강력한 역사적 근거를 들어서 성공한 국가들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강압적인 산업정책으로 시장의 힘을 보완한다. 그래서 보호주의(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시간을 주기 위해 유치산업을 보호함)와 패자 도태(수출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들로 가는 자원을 차단함)를 결합한다.
-금융: 스터드웰은 빠르게 개발되는 국가들이 대개 자유시장의 원칙들을 내세우는 립서비스를 하는 한편 실제로는 금융기관을 “짧은 사슬”로 다스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글로벌 자본 흐름에 따른 충격과 여파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정책을 수립하고, 금융기관들이 금융가들의 단기적인 이익보다 국가의 장기적인 개발 목표에 기여하도록 만든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 재단의 활동에 적용할 많은 교훈들을 얻었다. 그중 2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 나는 농업경제학에 대한 스터드웰의 생각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농작물 소출과 전반적인 농업 산출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농업 부문을 빠르게 개발하려면 토지를 농업 인구 사이에 평등하게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나는 토지 소유 문제보다 더 나은 종자, 비료, 재배 관행의 역할에 집중했다. 이 책은 우리 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들에서 토지 소유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더 알고 싶도록 만들었다.
둘째, 나는 스터드웰의 3요소 공식이 아프리카에서도 아시아에서만큼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고심했다. 분명 농업적 요소는 잘 적용될 수 있으며, 경제와 건강 측면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내가 가장 궁금한 건 아프리카 국가들이 성공적인 수출 중심 제조업 허브가 될 수 있는지 여부다. 나는 에티오피아와 지부티(Djibouti) 같은 나라에서 그 잠재력을 본다. 그들은 이미 중국과 굳게 연계되어 있으며, 야심 찬 장기 경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런 성공 요소들을 갖추고 있지 않다. 특히 인프라가 대단히 부실한 내륙 국가들이 그렇다. 이 국가들의 농민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더 많은 돈을 벌도록 도와주면 그 자체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시아의 힘』은 일반 독자들을 겨냥한 흡인력 강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성공 여부를 실제로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다. 스터드웰의 공식은 실행하기 아주 어렵다고 해도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
이 책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스터드웰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경제사를 설명한다. 개발도상국의 성공 여부를 실제로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타일러 코웬(조지메이슨대학교 경제학 교수) 추천문 전문] 출처: http://marginalrevolution.com

이 책의 저자는 스터드웰이고 부제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에서의 성공과 실패’다. 대단히 모호한 제목과 부제가 달려 있지만 이 책은 올해에 내가 읽은 경제서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 이 책은 아시아의 산업정책이 거둔 성공과 실패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며, 분석과 구체적인 세부사항으로 가득하다. 또한 아시아의 호랑이 ‘승자들’과 함께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도 다룬다.

스터드웰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의 정책은 ‘수출 규율’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삼았으며, 정책수립자들은 주요 재벌들이 파산하는 일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었다. 모든 것은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되었다. 그들은 저렴한 융자정책 때문에 종종 두 자릿수까지 오르는 물가상승률도 걱정하지 않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다른 호랑이들보다 훨씬 대출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세계사적 규모의 도박이었다. 박정희와 측근들이 버릇을 들이고, 부패 자금을 국가 건설에 투입하기 위해 주요 기업가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하는 내용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도 생각을 자극한다.

다음은 이 책이 담고 있는 여러 시사적인 내용 중 하나다.
태국은 195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대체 산업화정책을 가장 일관적으로 추진한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가장 유능하고 전문적인 관료들이 산업정책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의 개발학자인 아키라 수치로가 본 대로 특혜를 누리는 제조업체들에게 수출을 하라는 압력이 거의 가해지지 않았다. 태국의 관료체제는 동북아시아 국가와 달리 수출 규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국가를 운영하는 장성과 정치인들이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산업정책은 제약을 피해가려 하지 말고 시장과 협력해야 하며, 시장의 규율을 따라야 한다. 한국이 명백히 해내기는 했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또한 산업화 이전의 동아시아 농업사를 다루면서 한국, 일본, 대만이 토지 개혁에 성공한 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실패한 이유를 잘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교육과 노동시장을 더 다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중국에 대한 마지막 부분은 아직 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일종의 ‘중간자(tweener)’ 도서로 볼 수 있다. 즉, 대중적이기에는 너무 구체적이고 분석적이며, 정식 경제연구서로 보기에는 너무 폭넓고, 역사적이며, 일화적이다. 이는 불평이 아니다. 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의 힘』은 이데올로기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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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한국의 힘 | jo**8513 | 2018.04.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빌게이츠 추천도서라는 마케팅용 띠지를 보고 지르고야 말았다 이러한 상술에는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결심하면서도 빌게이츠의 추...

    빌게이츠 추천도서라는 마케팅용 띠지를 보고 지르고야 말았다

    이러한 상술에는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결심하면서도 빌게이츠의 추천도서는 사게 된다

    역시 알찬 내용이다

    아시아 각국의 성장과정을 들여다보며 특히 한국이 어떤 식으로 성장하고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심도있고 통찰력있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를 보는 힘을 길러준다

    한국은 이제 GDP 3만불, 4만불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여태까지의 성장방식도 나름대로 잘 가동되어왔지만 지금 이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다다른듯 하다

    ʽ시 중심, 효율중심, 스피드 중심으로 해왔던 시스템을

    이제는 신뢰중심의 시스템으로 바꿔나가야 GDP성장뿐만 아니라 안정감 있는 사회를 만들수 있을 것이다

  • 2016년 올해의 책!!!! | ho**8706 | 2016.08.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얼마전 다녀온 자카르타 출장길에 이 책(아시아의 힘)을 완독했습니다. 비행기로 7시간 걸리는 길이라.. 비행기에서 뭐할까 고민...

    얼마전 다녀온 자카르타 출장길에 이 책(아시아의 힘)을 완독했습니다. 비행기로 7시간 걸리는 길이라.. 비행기에서 뭐할까 고민하다 가져간 책이었는데, 3시간만에 다 읽어서.. 남는 시간에는 다른 책을 읽었더랬습니다. ㅋ


    책이 504페이지인 책, 그것도 경제학책을 3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내용이 너무나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책의 주장은 간명합니다. 아시아의 8개 나라를 분석하는데, 동북아시아의 네 나라(한국, 일본, 대만, 중국)는 경제성장을 달성한 반면 동남아시아의 네 나라(말레이지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는 왜 빈곤의 늪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헤매는지를 설명합니다.


    일단 주제가 너무나 재미있고, 더 나아가 각 국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니.. 자카르타 출장과 맞물려 더욱 흥미진진했었습니다. 간단하게 자카르타 출장의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한국이 생각보다 좋은 나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저의 두번째 취미가 걷기인데, 이걸 자카르타에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 습하기도 습하지만, 공기가 너무나 나빠 걸으려 나섰다가도 망설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인도가 제대로 완비되어 있지 않아서, 자동차와 함께 걷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나 빈번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질서가 너무나 엉망이라, 위험해서 일단 호텔밖을 나가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서 길 건너 편 퍼시픽몰의 식당가로 이동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횡단보도가 없어서 무단횡단할 수 밖에 없었다면, 설명이 될까요?


    암튼.. 개인적인 경험담은 이정도로 마치고, 책 내용으로 좀 더 파고들어가볼까 합니다.  


    동북아시아의 네 나라는 경제발전, 특히 근대적 경제성장에 성공한 반면.. 왜 동남아시아의 네 나라는 실패했는가? 이에 대해 저자는 3가지 요소를 거론합니다. 첫번째는 토지개혁, 두 번째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 마지막은 수출/제조업 주도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금융시스템.


    오늘은 일단 첫 부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지개혁이 중요한 이유는 1) 농업부문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며 2) 농가의 소득 증가가 내수시장을 형성해 제조업 발전의 토대를 닦으며 3) 제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재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부분을 간단하게 인용해보겠습니다(eBook 기준 85 페이지).

    한국의 경우 메이지 시대 일본 혹은 2차대전 이후 일본/대만보다 농업생산성이 낮았기 때문에 농업부문에서 부를 확보하여 산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능력이 부족했다. 재정에 있어서도 한국정부는 차관에 의지했었다. (중략)

    (토지개혁 후) 농업 부문은 경제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산업부문이 고용으로 흡수할 준비를 갖추기 전에 방대한 인구를 고용했고, 보조금을 수반하는(=추곡수매) 정부 수매를 통해 도시 노동자에게 저렴한 식품을 공급했고, 제조업체들의 초기 생산량을 국내에서 소화할 상당한 소비를 창출했으며, 심각한 식량수입 의존 문제를 면하게 해주었다.

    반면 토지개혁이 실패한 나라에는 이런 선순환이 나타날 여지가 없었다고 지적합니다(eBook 기준 104 페이지).

    필리핀의 1,120만 농촌 노동자 중 850만 명이 땅을 갖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 농촌 주민들은 빈곤속에 살아간다. 소출은 놀라울 정도로 낮으며,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은 일본이나 한국보다 훨씬 많은, 국토 면적의 1/3이 경작지이고 기후와 토질이 고소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토지개혁 유/무에 따라 어마어마한 생산성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인센티브' 문제입니다(eBook 기준 146~157 페이지).

    (토지개혁을 통해 형성된) 가족농은 다른 정책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2가지의 효과를 낳았다.

    첫번째는 농촌경제권에 속한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산량을 극대화한다. 마이클 립턴이 말한대로 "개발 초기에 노동력이 풍부하고 저축 능력이 약한 상황에서 소농은 특히 유망하다. 인간이 기울이는 최대한 노력으로 주어진 양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농업생산은 (섬유/의복 등) 초기 공산품을에 대한 농촌의 구매력으로 전환된다. 토지개혁은 경제권 전반에 걸쳐 기초적인 국내 제조 소비재에 대한 구매력을 확대시켜, 일종의 '소비충격'을 일으켰다. (중략)

    두번째는 많은 경제적 미덕을 낳는다는 것이다. 토지를 평등하게 분배한 결과, 높은 수준의 사회 이동이 가능해진다. (토지개혁이 이뤄진 나라의) 국민들은 평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중략) 다음 장에 나오는 한국의 두 역사적 인물인 박정희와 정주영 모두 농부의 아들이었으며, 세번째 주요인물로 민주화와 제도적 발전을 주도한 김대중도 농부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불평등이 심하며 교육열도 떨어지는 나라가 있고, 다른 한편에 토지개혁을 바탕으로 누구나 잘 살수 있다고 열심히 일하는 나라가 있으면.. 이건 해보나 마나한 게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아마 한국과 필리핀의 앞길을 나누는 결정젓 분기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한국/대만/일본/중국의 토지개혁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한국은 북한의 토지개혁이라는 실질적 위협 앞에서 가능했으며, 대만 역시 본토수복의 꿈을 품은 국민당 정부의 자기반성이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맥아더 군정에서 토지개혁이 이뤄졌으며, 중국은 수천만이 죽은 문화혁명 이후에야 이게 가능했습니다.

    즉, 성공적으로 토지개혁을 해낸 동북아시아의 네 나라가 이상한 것이지.. 동남아시아의 네 나라가 특별하게 그리 못한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책 저자의 주장입니다. 암튼.. 굉장한 책이었고.. 또 그간 제가 읽었던 책들의 내용에 대해 점검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비행기에서의 세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

    아래는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을 링크 걸어 봅니다. 즐거운 독서, 행복한 인새되세요~
  • <우리나라의 자동차 총대수가 1만1천대인데 이곳은 겨우 인구 900만에 150만대가 된다고 하니 그저 아연할 뿐이었다. ...

    <우리나라의 자동차 총대수가 11천대인데 이곳은 겨우 인구 900만에 150만대가 된다고 하니 그저 아연할 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연 1만대를 생산한다 하더라도 150년 후에나 말레이시아를 따라갈 수 있는 셈이니까 기간산업의 발달을 그냥 맹목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고 새삼스레 느꼈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종신 기자가 남긴 기록이다. 김 기자는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0달러, 말레이시아는 323달러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로부터 15년 후 말레이시아 총리가 된 모하메드 마하티르는 한국과 일본에서 배우자는 동방정책(Lool East)'을 내걸었다. 당시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1570달러, 한국은 1560달러였다. 하지만 마하티르는 이미 한국이 기간산업이나 경제적 활력면에서 말레이시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는 걸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마하티르가 20년간 분투하다가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던 2003,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4160달러, 한국은 12680달러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져 있었다.

     

    한국과 말레시이시아의 경제적 위상이 역전되는 한 세대 동안, 동북아의 한국, 대만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달성, 선진국 문턱에 도달했다. 두 나라보다 한 발 늦은 중국은 아마도 중진국 수준에서 발전을 멈추겠지만, 그 규모에 힘입어 세계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한국과 대만 앞에는 일본이라는 성공모델이 있었다. 반면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동북아 국가들과 동남아 국가들 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세 가지 요소 때문에 동북아 국가들과 동남아 국가들의 운명이 갈렸다고 말한다. 그것은 토지개혁, 수출 중심의 제조업, 그리고 이 두 부문을 뒷받침하도록 긴밀하게 통제된 금융이다.

     

    토지개혁으로 소규모 가족농이 출현했다. 이들은 농촌의 생산성을 높여 산업화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잉여생산물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초기 저급한 수준의 공산품을 생산하던 국내 기업들의 소비자가 되어 주었다. 사회적으로는 종래의 지주-소작농간의 지배구조가 해체되었고, 국민 대부분이 평등한 기반 위에서 신분상승의 문이 열렸다. 국가는 금융지원과 새로운 농업기술의 보급을 통해 농민들의 자립기반을 다졌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초기와 맥아더 점령기에, 한국과 대만에서는 1940년대 말~50년대 초에 비교적 평화롭게, 중국에서는 100~500만 명의 사망자를 수반하면서 토지개혁이 이루어졌다. 반면에 필리핀에서는 미국의 식민지였던 시절부터 시늉뿐인 토지개혁이 여러 번 되풀이 되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의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토지개혁에 성공한 나라들은 이를 통해 형성된 경제적-사회적 토대를 기반으로 제조업 육성을 통한 산업화에 나섰다.

    동북아 국가나 동남아 국가 모두, 초기에는 국내산업을 보호하면서 산업화에 착수했다. 하지만 결과는 천양지차였다.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는지 여부가 중요했지만, 다른 요인도 있었다.

    개발을 위한 자원을 정부가 배분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정부의 지원(지대)만을 따먹고, 제조업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을 게을리할 수도 있었다. 이건 뒤늦게 산업화를 지향한 후발국가들이 모두 겪는 고민이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이 시행한 조치가 '수출규율(export discipline)'이었다. ‘수출규율이란 국가가 강제력이나 유인(誘因)을 동원해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나가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금융지원을 비롯해 기업에 대한 특혜들은 수출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좌우되었다. 해외시장에서 검증받은 수출실적은 기업의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성적표였다. 이 경우에도 약간의 정실이나 부정이 개입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조건 없이 권력자와의 친분만을 기준으로 자원이 배분되었던 동남아 국가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수출규율은 경쟁을 의미했다.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 국가의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이중의 경쟁을 해야 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자동차 생산량이 3만대에 불과하던 1970년대에 자동차 사업 허가를 세 개나 내주었다. 현대, 기아, 신진이 그것이었다. 이후 아시아, 쌍용 등의 업체도 등장했다. 정부는 인위적으로 승자를 밀어주기보다는 산업합리화 정책 등을 통해 패자들을 도태시켰다. 게다가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도록 내몰린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기술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했다. 결국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를 자회사로 거느린)가 한국시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오늘날 현대자동차는 세계 5위권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달랐다. 마하티르 정부는 국영 자동차회사를 만들어 자신과 가까운 사업가들에게 경영을 맡겼다. 복수의 자동차 회사들간의 경쟁은 없었고, 수출을 강제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세 번째 요소는 금융이다. 산업발전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 학습기간동안에는 단기적 이익을 원하는 국내 금융기관이나 외국 자본을 국가가 통제하면서 전략산업에 돈을 댈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치(官治)금융 불가피론이라고 할까?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얘기들은 자유시장을 절대시하는 자유주의자들이 들으면 까무러칠 얘기들이다. 저자는 여기서 산업화 초기 단계에서 유치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점과, 독일, 일본 같은 후발자본주의 국가는 물론, 자유주의의 전도사인 영국, 미국 등도 초기 단계에서는 일련의 보호주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역설한다. 영원히 지속되는 좋은 정책은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자신이 강조한 요소들은 후진국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필요한 것들이지,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들이 계속 고수해야 할 정책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저자는 산업화 이후에도 이전의 보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로 일본과 이탈리아를 꼽는다. 반면에 한국의 경우는 1980년대 초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장악한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IMF의 강요에 의해 비교적 적절하게 정책노선을 바꾼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주류 경제학의 주장에 맞서 명쾌하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다는 점이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이라면, 또 다른 매력은 생생한 현장성이다. 저자는 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현지를 누비면서 동북아의 성공과 동남아의 실패를 극명하게 대조해서 보여준다. 특히 박정희, 현대, 포스코 등 한국의 성공사례가 많이 등장한다. 마르코스나 수하르토, 마하티르 같은 지도자가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라는 지도자를 만난 것은 한국의 천행이었다. 가슴 뿌듯하고 감사하다.

    마지막 장()은 중국에 할애하고 있다. 중국을 앞에서 살펴본 성공전략의 충실한 계승자로 보면서, 그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본다. 짧은 글이지만, 중국경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이나 부정론과는 색깔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토지개혁의 성공사례의 하나로 한국의 토지개혁(농지개혁)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사실관계에 잘못된 점이 많다. ‘미국의 꼭두각시인 이승만은 토지개혁에 미온적이었으나, 미국의 압력 때문에 마지못해 토지개혁을 수행했으며, 토지개혁에 대한 이견 때문에 이승만이 조봉암을 처형한 것처럼 기술(記述)한 것은 큰 잘못이다. 1990년대 말 이후의 연구성과들은 이승만이 토지개혁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의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을 잘못 번역한 것도 눈에 띤다.

     

    빌 게이츠가 올해의 책으로 추천했다는 데서도 짐작이 가듯이,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구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책이겠지만, 독실한 자유주의 신자들에는 불쾌한 책일 수도 있다.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맥을 같이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화된 21세기의 상황에서, 이미 선진국 문턱에 도달한, 그리고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고민해야 하는 오늘날의 한국에게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얘기일 것이다. 이제 한국은 과거 영국, 미국 등이 그랬던 것처럼 자유무역, 자유경제를 통해 생존과 개혁을 도모해야 한다. 설사 그게 사다리 걷어차기일 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과정을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아주 설득력 있는 책이다.

     

    저자의 주장에 대한 찬반을 넘어서, 경제와 세계, 역사를 보는 눈을 넓혀주는 책이다. “일본에서 돌아온 좌파 논객들은 국가기획의 눈부신 사례를 보았다고 확신했다. 우파 방문객들도 일본의 자유기업제도가 지난 미덕을 칭송한다고 했던 로널드 도어의 말, “경제사가 경제학에 기여하는 바의 핵심을 요약해야 한다면, 모든 시기에 유효한 법칙이나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겠다는 폴 베어록의 말은 그런 의미에서 의미심장하다.

     

  • 아시아의 힘 | ch**uya | 2016.02.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토지 일본, 한국, 대만의 토지개혁 프로그램으로 인해 소출이 크게 증가함을 일례로 들고 남미국가들이 2차대전이후 ...

    1.토지



    일본, 한국, 대만의 토지개혁 프로그램으로 인해 소출이 크게 증가함을 일례로 들고 남미국가들이 2차대전이후 산업화에 실패한 원인을 진단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근대화 메이지유신이 성공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식민지 시대를 거처 미군정때 군정장관이 토지개혁에 생각이 없고 공산주의를 억제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하니 남한에서 토지개혁이 늦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미국이 스페인을 물리치는 정치적 격변기를 통해 1950년대 중반 농업개혁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듯 국가마다 토지개혁의 시기는 다르긴 하지만 그 당시 정치.경제적으로 시대적인 대세이지 않았나 합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사례도 설명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제조업


    농업적 개선에 따른 성과를 다른개발국면으로 옮겨가야 하는 방향으로 제조업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제조업으로 경제개발을 빨리 할수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산성도 크게 향상되게 됩니다.


    일본의 제조업 발전과정을 통해 프로이센의 산업정책으로 시작하였으며 1차 대전으로 유럽의 산업 생산량이 줄어들자 아시아 식민지 시장에 물건을 팔아 수출이 급증했다고 하니 한국가의 성장이 꼭 자국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점도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한국전쟁이후 피폐했던 국내사정을 1960년대 산업화를 시작으로 수출정책으로 서서히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하게 되나 이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어느 시대에서는 부의 분배 문제는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치는데 효율적인 부의 분배만이 모두가 잘 사는 사회로 지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를 창업한 정주영회장에 대한 소개도 되어 있어 성장과정을 잘 알수 있었네요.


    3. 금융


    동북아가 유례없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룰수 있었던 이유로 금융정책과 농업정책 목표 및 산업정책 목표를 긴밀하게 연계했기 때문이라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개발 시기에 금융정책을 시대순으로 알수 있었고 대만의 경우와 동남아시아의 상황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 시기 여러나라의 금융정책에 관한 지식을 얻을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중국


    1949년 승리를 거둔 중국공산당이 경제근대화에 매달렸으나 오래동안 침체기를 겪은 두가지 이유를 설명해주고 제조업의 난제를 겪기도 하나 경제개발에 필요한 대다수 요소들을 잘 정렬시키게 되어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과 같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G2 국가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발전사 및 동남아시에 대한 많은 정보를 통해 아시아가 발전할수 있었던 배경과 요소를 잘 알수 있었고 과거의 잘못된 정책의 실패를 알게 됨으로서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 se**hellys | 2016.02.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빌 게이츠와 나는 독서 취향이 꽤 잘 맞는다. 이제껏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은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이 책,...

    빌 게이츠와 나는 독서 취향이 꽤 잘 맞는다.

    이제껏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은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이 책, <아시아의 힘>도 그렇다. 

    처음에는 읽기에 꽤 만만찮은 책이라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책에 빠져들어서 정신없이 읽게 됐다. 


    아시아 경제 전문가인 조 스터드웰이

    동북아시아(일본, 한국, 대만)와 동남아시아(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교분석해서

    제대로 성장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차이는 무엇인지 밝혔는데,

    이렇게 '지속적 개발의 가능 여부'를 명확하게 분석한 책은 이제까지 없던 듯하다.

    정책을 시행하는 주체의 도덕적 태도에 대한 평가는 제거하고 

    냉정하게 정책 그 자체와 정책의 실행 양상만 묘사하다 보니

    독자인 나로서는 오히려 개발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 정책이 윤리적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았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든다. 정책의 윤리성까지 따져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 할 때, 너무나 많은 세부사항이 논점을 흐리게 한다. 이 책은 자유시장 정책이 심지어 경제 개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자유시장을 이야기하는 경제학자들은 이미 앞선 단계를 밟은 유럽의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정부개입을 해왔다는 사실은 외면한 채, 개발도상국에게 발전을 원한다면 금융을 개방하라고 조언한다. (바로 이 부분이 가장 통쾌했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대체 경제학자들은 왜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걸까?) 개발 초기에는 통제시장, 성숙 경제 단계에 들어서면 자유시장 정책이 더 유리하다.

     

    이 책을 다 읽고,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치가 어떤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이제껏 우리나라가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국민들이 더 희생해서라도 더 많이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틀렸다. 우린 지금까지 써온 방법으로 성장할 만큼 성장했다. 이제 세계와의 경쟁은 더 이상 국민을 희생시키지 않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성숙 경제 이후에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제껏 많은 개발이 개개인의 생존을 무시하며 이뤄졌던 것은 사실이다.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부터 현재의 우리나라, 그리고 수많은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경제 성장은 대부분 개인에게 희생과 인내를 요구해왔다. 국가는 국민들에게 곧 달콤한 성장의 열매를 맛보게 될 거라고 속삭이며 그 희생을 합리화했다. 이미 한국의 경제는 충분히 성숙해졌다. 그러나 경제 규모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법인세가 굉장히 적게 부과되고 있다. 스터드웰은 한국이 성장의 열매를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는 걸 서울과 울산, 포항을 여행하며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국가는 아직도 국민이 더 희생하길 원한다. 그래야만 한국이 이 냉엄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이젠 그만 믿을 때가 됐다.


    이 책이 완전히 중립적으로 동아시아의 경제사와 현재 국가의 모습을 묘사했기에 나는 오히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진영 논리에 빠져서 분명히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을 쳐내자, 이제야 비로소 한국의 현재 모습이 또렷하게 보인다. 자유경제를 주장하는 주류 경제학자든, 통제경제를 주장하는 비주류 경제학자든, 동의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서로 동의할 수 있는 바로 이 지점에서 개발 정책도, 복지 정책도 다시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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