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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저 멀리 간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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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쪽 | B6
ISBN-10 : 8992904266
ISBN-13 : 9788992904261
그대가 저 멀리 간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고
저자 김영호 | 출판사 아트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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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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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고 아닌 새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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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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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의 삶, 거짓, 진실『그대가 저 멀리 간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탤런트 김영호의 시와 사진을 담은 책으로, 바쁜 일상 중에도 틈틈이 써 모은 시 300여 편 중에서 70여 편을 발췌하여 수록했다. 또한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바람에 실려'를 촬영하며 미국에 머무는 동안 촬영한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카리스마 있는 남성스러운 외모와는 또 다른 감성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이번 책은 '서러움, 외로움, 아픔, 그리고 삶' 등을 담아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호
저자이자 영화배우, 탤런트 김영호는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데뷔하였고,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등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야인시대>에 정재 역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영화 <미인도>,<부산>,<태양은 없다>,<여덟번의 감정>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MBC <바람에 실려>에서 뮤지컬 배우 출신다운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주목 받았으며, 감독으로서 영화, 음원도 발표 예정이다. 또한 특유의 감성적인 필치로 20대 때부터 소설과 시, 시나리오 등을 써 왔고 사진과 그림 전시를 통해서도 관객을 만나왔다. 남성스러운 외피에 부드러운 감성과 아티스트적인 면모로 대중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목차

바람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질 내 사연, 아니 당신

봄이 오는 길목

그가 미덥지 못한 건

어미로 태어난 죄가 얼마나 큰지

그 모든 게 너보다는 날 위한 거라는 거

이제 소리로 글씨로 영혼으로 스며들까 보다

안경

아버지

저들도 내 서러움이 가슴 아픈지 요란스럽습니다

잠이 들면 서러운 세상입니다

며칠 후 교회나 한 번 가야겠다

씨발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혜화동

아......흐......라......요

바람에게 모든 걸 털려 버린 날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가 아침이 오듯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모든 사연

세월이 가는지 바람도 모르더라

네 집이 하늘 속에
천년을 숨겨버린 지워버린 바람

어니스트

내 길에서 만난 그 모든 인연들에게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어 진다

그리고 말을 잊읍시다

사랑한 만큼 손안에서 빠지지 않는 세상을 본다

가슴 아픈 서러움이 회색빛 도시로 가득하다

내일은 비라도 내렸으면 합니다

제 몸을 부셔내는 그 향기에 산행이 멈춥니다

보내고 만나고 기다리는 세상 그래도 잃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술 한잔 그 묘함에 반해

장군의 일기

겨울 삭풍에 꽃잎 날린다

기다림에 그리움은 나만 타는 가슴입니다

인연 (기환이와 선영이를 위해)

긴 강 위에서 언제나 우리 주인이 되지 못해서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떠나는 그대여 뒤 돌아 보지 마세요

그대 귓가에 가끔 부는 서글픈 바람이 될까 서럽다

처마 밑 담배연기처럼 의미도 눈물도 없이

바람이 사는 곳 (개금시장)
바람에 삶이 여미어지는 오후

하늘, 산하, 그리고 그대, 그리고 그대와 나의

바람이 불고 뜨거운 피를 흘리는 내 서러운 세상이 흐른다

이 모든 게 누굴 위한 사랑일지 그저 아프기만 한데

내 모든 설익은 삶을 풀어 놓습니다

혜화동 뒷골목

하얗게 하얗게 지우고 산다

영원히 지지 않는 너만의 꽃이 되길

아직도 바보는 아프기만 하다

사랑하고 비오고 헤어지고 눈 내리고

가슴에 사연이 너무도 많아서 때늦은 봄에도 눈비가 내린다

많이도 비우고 싶어서야 매일 꿈을 꿉니다

사랑하고 보내고 아파하던 너와 내가 망연하다

햇살에 눈이 쪼인다

가로수 길에서

날마다 빗소리에 사나운 밤이 아니길

헤어짐은 그 모든 걸 외면해 버립니다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다

나도 모르게 다가와서 외롭다 하더니 그렇게 가버리는 그대를 두고

오늘 그냥 숨 쉬고 있는 게 사랑인걸

거리가 좋아서
이별이 길듯합니다

어둠과 빛 사이

하루가 바람에

놓는 연습을 하다

이젠 그대를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겠습니다

첼리스트 김규식

어른이 되어서 스스로 세상 속에 점점 더 고립되어져 간다

어디든 떠나고 보니 맘이 편하다 (역마살)

부처님 어린마음 뜰 앞 연꽃 속으로 사랑을 놓는다 (희진스님에게)

그가 살 수 있게 나무를 심겠습니다

어쩌다 삶을 스치는 비라도 맞게 되어야 하늘을 본다

바람에 베이고서야 왜 사는지 물어 본다

지금 네 심장에 뜨거운 피가 되어

책 속으로

그대가 저 멀리 간 뒤에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슴을 저미게도 바람이 추억을 가져다줍니다. 마른 바람에게 아침부터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강가로 물결이 서럽습니다. 어디서 흘러서 어디로 가는지 내 맘을 아는듯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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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저 멀리 간 뒤에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슴을 저미게도
바람이 추억을 가져다줍니다.
마른 바람에게 아침부터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강가로 물결이 서럽습니다.

어디서 흘러서 어디로 가는지
내 맘을 아는듯 합니다.

굽이치고 거세고 슬프게도 흘러갑니다.
떠날 수 없는 영혼으로 사랑한 삶,
그리움으로 애타게 점철된 삶,
이아침에 마른 바람을 따라 보내 봅니다.

그렇게 가겠지요.
강가로 물길을 따라 세월을 보내듯 무심히 가겠지요.
내 아픈 추억마저 가져갔으면 하는데
그렇게 남겨두고 흘러가겠지요.

그래요.
내 마지막 힘을 보태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가 저 멀리 간 뒤에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가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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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재다능한 영화배우 김영호가 시와 사진집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출판을 기념한 전시를 개최한다. 4월 13일 6시 산토리니서울 갤러리에서 열리게 될 출판기념전 오프닝은 최기환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기타리스트 박주...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다재다능한 영화배우 김영호가 시와 사진집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출판을 기념한 전시를 개최한다. 4월 13일 6시 산토리니서울 갤러리에서 열리게 될 출판기념전 오프닝은 최기환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축하공연에 참여할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어서 4월 30일에는 동원화랑에서 오후 5시에 오픈식을 갖는다.

이번 김영호의 시와 사진집에는 바쁜 일상 중에도 틈틈이 써 모은 시 300여 편 중에서 70여 편을 발췌하여 수록하였으며,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바람에 실려'를 촬영하며 미국에 머무는 동안 촬영한 사진도 실렸다.
카리스마 있는 남성스러운 외모와는 또 다른 감성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이번 책은 출간 전부터 지인과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글이다. 김영호는 오랜 시간 글을 써오며 평소 지인들에게 짧은 시를 보내곤 했다.

출간에 앞서 김영호는 "서러움, 외로움, 아픔, 그리고 삶.. 그런 것을 담아낸 시집이다. 내가 보기엔 아직 세련되지 않은 글들, 한숨처럼 토해내는 말들이 특징일 것 같다. 시에 특별한 대상을 두었다고 하기보다 삶이라는 것 자체를 대상으로 두었다. 완성된 삶, 완성되지 못한 삶, 바라는 삶, 그리운 삶. 그런 것들이 영감이 된다." 라고 전반적인 책 소개를 한 바 있다.

'연기자'를 넘어 '작가' '가수' '감독' 등 전방위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김영호의 또 한 번의 변신이 세간의 기대를 모은다.

<서 평>

살아가면서 좋은 만남의 순간들이 있다. 김영호의 시와 사진을 만났을 때가 그랬다. 한없이 우울하고 애틋한, 그것을 그는 숙명처럼 들이킨다.
가슴 에이는 이 글과 사진은 그런 그의 외로운 기침이자 기록이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홍익대 겸임교수)

늘 앞만 바라보고 뛰다가 어느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가끔씩 나를 한 호흡 숨을 쉬게 해주는 그런 글들이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나에게 전해져온 숨 같은 글들... 이제 형님 안에서 맴돌던 그 수많은 글들이 드디어 세상에 쏟아진다. 이 시들을 바라보는 설렘이, 큰 것은 지나온 나의 많은 시간들이 형님의 시를 읽으며 함께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 차은택 (감독)

나이 들어도 순수를 유지하는 이는 드물다. 그나마 남아있는 순수를 유지하려는 이가 있을 뿐!..
나는 늘 주장해왔다. 순수를 무기로 살아왔다고.... 그 외롭고 고독한 투쟁 속에서 나는 나에 버금가는 이를 발견한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희열이며 위로이며 에너지였다....
"김 영 호".... 강함을 가장한 순수의 극!.... 내가 외롭지 않을 수 있었던 시작이었다.... 사랑함!
- 김태원 (가수, 작곡가)

그는 바람이다. 바람은 잡을 수 없다. 그저 언덕 위 가장 높은 곳에서 그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바람이다. 바람은 집이 없다. 다만 언덕도 그의 집이고 풀의 사이사이도 그의 집이다.
세상 모두가 그의 거처이다. 강하지만 한없이 여린 바람. 그게 그이다.
- 박광수 (광수생각 만화가)

무엇보다도 제 이름으로 시를 지어주신 점 영광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몇 년 전부터 시를 문자로 보내주실 때면 항상 이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예술가적 감성을 지니고 계신 영호형님을 사랑하며 앞으로 많은 재주와 능력을 모든 이에게 더 많이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 김규식 (첼리스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김종란 님 2012.04.16

    거리에는 온통 자기만의 안경을 쓰고 자기 생각과 다른 이에게 편견과, 고집의 안경을 벗으라 하네요.

회원리뷰

  • 이야기.. | kh**e9 | 2012.07.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단순히 영화배우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그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나 할까요?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가 서로 ...
    단순히 영화배우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그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가 서로 다른 얼굴, 개성을 가지고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있죠.
    아마도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지만 기억에 남는 건 김홍도로 분했던 미인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사람들은 말하죠. 연기를 하게 되는 인물과 배우의 실제 모습을 혼동하지 말라고 말이죠.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그가 연기하는 모습이 마치 실제 그의 모습처럼 생각하고 말죠.
    어쩌면 배우는 그만큼 자신이 맡은 배역에 충실하게 완전히 몰입해야 진정한 배우가 아니겠어요?
    이처럼 배우는 자신이 아닌 매번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죠.
    그것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랄까요?
    여러가지 인생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것이 실제의 삶이 될 수 없는 거짓된 삶이라는 것.
    어쩌면 그렇게 그는 한 사람의 영화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한 남자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시와 사진까지, 정말이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보아왔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자신의 마음 속에 담긴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은 그와 가까워지는 느낌이랄까요?
    어떻게 보면 매번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일상이 어느 날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죠.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가끔은 이처럼 자신만의 모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 멋진 일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과연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바쁜 일상에서 조금은 여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영화배우라는 ...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영화배우라는 말에 솔깃해 참여하게 된 것이 사실.
    직접 사인회에 참석해 사인을 받은 책이어서 그런지 읽기도 전부터 애착이 가는 책 이었다.
     
     
    사진과 사집이라 조금 낯선 마음도 있었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며 무거웠던 마음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솔직한 시의 글귀에 빠져들게 되었다. 쓸쓸함이 담겨있는 시와 사진에 바쁜 일상에서의 열기를 식힐 수 있었다.
    뜨거운 마음으로 열을 내서 살아가는 생활에 있어 한 번 쉬어가는 휴식처 같이 시의 한구절 한구절이 조금은 쉬어가도 괞찬다고 말하는 것처럼 시원했고 다정했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김영호씨의 모습과는 다른 듯 닮은 이 책의 글귀들은 한없이 남성스럽지만 섬세한 글이었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짧은 인사
    나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듯 했다.
     
     
     
    살아가는 모든 사연
     
    하나가 가고 또 하나가 오고
    가는가 싶더니 오지도 않더구나
     
    살아가는 모든 사연이
    보내고 만나고 그 속에 산다.
     
     
     
    -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가 아침이 오듯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기다리면 되는 아침처럼 긴 밤을 지내고 나서 맞이하는 그 진실한 사람을 위해.

    힘들어도, 지루하고 어려워도 좋다.

    꽤 오랫 동안 어둠이었는데도

    아침은 아직도 멀리 있는 듯

    바람이 차다.

  •   김영호 <그대가 저 멀리 간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에게 보내는 나의 마음...
     
    김영호 <그대가 저 멀리 간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에게 보내는 나의 마음
     
    간절하게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마음을.
    한 장씩, 한 장씩 사진을 보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를 읽어본다.
    하나를 다 읽고 나면 생각하는 시간을 잠시 갖았다가, 다시 다음 장을 넘긴다.
     
     
    이 책을 볼 사람이라면 후루룩 한 번에 넘기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길 권한다.
    김영호라는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마음속에서 꺼내 놓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책장을 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책을 한 권 읽고 보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가 겉으로 보여주는 거친 이미지와 달리,
    책에는 나의 기대와는 다른 여린 감성의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한없이 우울하고 애틋한 그 무언가가 이 시집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시를 읽고 있노라면, 그의 시에 빠져들었다가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연결이 된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옆에 두고  천천히 읽고 싶다.
     
     
    그리움이 넘쳐 나더니 비가 오더이다.
    비가 넘쳐 나더니 사랑이 되더이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눈물이 또렷한 이유가
    그대 때문이더이다.
    천년 만년 내리고 오더니 내 곁에서 눈물이 되는 건
    오늘 그댈 잊지 말라 하더이다.
     
    잊을 수 없어 비가 되고 지울 수 없어 눈이 되니
    비오는 날, 눈 오는 날
    사랑이 더욱 더 그립더이다.
    사랑하고 비오고 헤어지고 눈 내리고....
     
     
     
  • 김영호의 삶, 거짓, 진실!   ...
    김영호의 삶, 거짓, 진실!
     
    김영호의 삶!
     
    김영호는 영화배우이고 탤런트이다. 누군가의 삶을 연기하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무대 위에 서고, 카메라앞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담아 표정을 짓는다. 김영호의 삶이 있고, 연기를 하는 동안 그 배역으로서 삶이 있다. 김영호의 삶과 창조된 다른 이의 삶은 공존한다.
     
    이 시집에 들어간 사진들은 절반이 바다사진이고, 나머지 절반이 하늘사진이다. 시인은 하늘과 바다라는 무대에 연기자가 아닌 진짜 김영호의 삶을 올려놓는다. 땅위에 무대에서 하지 못했던 삶의 아야기,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던 이야기가 구름처럼, 파도처럼 펼쳐진다.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가
    아침이 오듯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기다리면 되는 아침처럼
    긴 밤을 지내고 나서 맞이하는 그 진실한 사람을 위해
    (본문 46쪽,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가 아침이 오듯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바람아 불어다오
    그대 큰 한숨만큼
    내 사랑하는 이 모든 세상을 위해
    나를 가져가고 내 세상을 가져가다오.
    변절자로 살아남은 날 잊게......
    (본문 69쪽, -사랑한 만큼 손안에서 빠지지 않는 세상을 본다.-)
     
    그의 시에서는 '떠난 이에게 못다한 이야기'와 '남겨진 자의 슬픔'이 남아 있다. 찐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느껴지는 숙취처럼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리움과 기다림, 후회, 상실감이 가득하다.
    시인은 이 느낌들은 하늘에 날려버리고 싶어 하고, 바람이 되고 싶어 하고, 바다가 되고 싶어 한다.
    시인의 시선, 카메라의 서선에 따라 또 하나의 삶이 시작된다.
    어쩌면 시집에 사진 한 컷과 함께 적인 글귀들이 아득히 바다위로 하늘위로 멀어져 가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잘 배치되었나 싶을 정도다.
     
    김영호의 거짓
     
    어둠과 빛 사이
    우리가 살고
    가려지고
    눈멀고
    불안하고
    너무나 뜨거워 비 내리는가.
    너무나 차가워 눈 내리는가.
    어둠과 빛 사이로 흔들리는우리가 산다. (본문 138쪽, -어둠과 빛 사이-)
     
    시인은 진실과 거짓 사이를 고독히 걷는 방랑자이다. 걷다가 걷다보면 잠시 쉬었다 가고, 좋은 풍경이 있으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른다. 하지만 카메라 안에 찍은 모습은 이미 찍는 순간 진실이 아닌 자연의 모조품이 된다.
    진실이 진실이과 거짓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닫기 위한 인생연습에서 마음은 많이 다친다. 누가 인생을 아프지 않게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이끌어줬으면 좋으련만, 인생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지금 이 빈자리는 내가 떠난 것인지 그대가 떠난 것인지,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다만 저녁에 되면 어두워지고, 깜깜한 밤이 되고, 다시 아침에 붉은 해가 떠오른다는 것만이 진실이다. 여름에는 비오고, 겨울에는 눈온다는 것 만이 진실이다.
     
     
    김영호의 진실
     
    안경을 벗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세상
    보이지 않을까 두려움에 안경을 벗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잠깐 힘들더라도 안경을 벗어야겠습니다. (본문 24쪽, -안경-)
     
    만나고 헤어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인데도
    사랑과 이별은 영원히 내게는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그대를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겠습니다.
    영혼을 빼내어 그대를 만나겠습니다.
    (본문 146쪽, - 이젠 그대를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겠습니다-)
     
    색안경을 쓰고 보는 세상에서 안경을 벗는 시인의 용기를 본다. 어쩌면 너무 길들여져 시력을 잃을지도 모르지만, 진실을 보기위한 몸부림을 본다. 결코 내가 사는 세상이 객관적이지 않고, 이미 자기화되어 있음을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정하기만 한다면, 진실은 좀 더 가까이에 있다.
    사랑과 이별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있을까?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 것인데, 어떻게 내 뜻대로만 될 수 있으랴? 하지만 그냥 모든걸 운명에 맡겨버린다면 그건 위선이다. 진실한 사랑을 위해서, 지금 이순간 시인은 자신의 영혼마저도 팔아서 그대를 향한다. 그대를 진실로 사랑한다는 마음까지가 진실이다. 그대를 위한 내 외침이 원하는 메아리가 되어서 돌아오길 기대하는 순간 순순했던 진실의 외침은 뒤틀리고 변해버린다.
     
    잔잔함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시와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잘 어우러진 시집이다. 지금 앉아 있는 곳이 학교나 도서관, 직장이라면, 이 시집은 자유로운 여행과 아련한 옛사랑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행중이거나 삶의 변두리에서 고뇌하고 있다면, 다시 돌아갈 곳을 찾는 좋은 벗이 될 것이다.
  • 어딘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흐릿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왼쪽 어깨에 배낭을 걸치고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든채 무심한 듯한 표정으로 먼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표지속의 남자…  첫눈에 반해 버리고도 남을만큼 멋진 컷이다.   ...

    어딘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흐릿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왼쪽 어깨에 배낭을 걸치고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든채 무심한 듯한 표정으로 먼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표지속의 남자  첫눈에 반해 버리고도 남을만큼 멋진 컷이다.  
    TV 드라마나 영화의 조연으로만 알고있던 김영호라는 남자는 다양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남자였던 모양이다.  그는 연기뿐 아니라 영화감독, 사진작가, 시도 써왔다고 하니 진정한 멀티맨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니 그 또한 놀라운 일이었다.  언젠가 그의 노래를 들어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보며 첫장을 펼쳐 들었다.
    첫장의 사진속 배경은 이국땅인 듯 보였다.  뭉게구름이 높게 떠있고, 끝없이 펼쳐져있는 아스팔트길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막을 연상시킨다.  아스팔트와 사막표면적으로 봤을 때 이 둘은 같은 공간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 사진속에서 이 둘의 이미지는 무척이나 닮아있다.  아스팔트 사진위에 쓰여진 문구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에 빠져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질 내 사연, 아니 당신”…
    165 페이지의 조그마한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은 편안하고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장면을 포착했을까 싶은 정도로 좋은 사진도 많다.  각각의 사진들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다.  그저 우리나라가 아닌 먼 타국이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여기가 어딘지,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좋다.  약간의 신비감을 가지고 내 맘대로 상상할 수 있고, 내 맘대로 이름을 붙여도 되니 더욱 좋다.
    작가는 이 사진들을 찍기위해 여행을 했을까?  아니면, 여행을 가서보니 사진이 찍고 싶어졌던 것일까?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런 엉뚱한 궁금증도 생겨난다.
    그의 짧막한 글들 속에는 그의 방황과, 욕망과, 후회와, 사랑 그리고 깨달음들이 가공되지 않은 채 녹아있다.  전문 시인이나 작가들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의 솔직한 글에는 그가 담겨있다.
    조금씩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그가 찍은 사진속에서 그의 삶을 살짝 엿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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