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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1 //54-6
212쪽 | A5
ISBN-10 : 8953244129
ISBN-13 : 9788953244122
비밀 1 //54-6 중고
저자 Reiko Shimizu | 역자 서은선 | 출판사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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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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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을 모은다. 달의 아이, 월광천녀 등 그녀의 작품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그림체만 봐도 만족스러운데...
    나는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을 모은다. 달의 아이, 월광천녀 등 그녀의 작품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그림체만 봐도 만족스러운데, 그녀의 상상력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내가 본 그녀의 작품 중에서 - 단편, 중편, 장편을 모두 포함해서 - 비밀이
    가장 탁월한 탁월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영화화되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다.
  • 비밀 1999 는 만화책방에 가서 며칠동안 빌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클램프의 신간 <츠바사>를 빌리는 김에 같이 집어온 시미즈...
    비밀 1999 는 만화책방에 가서 며칠동안 빌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클램프의 신간 <츠바사>를 빌리는 김에 같이 집어온 시미즈 레이코의 단편집 <비밀>의 1화다. (그 다음편이 비밀 2001인걸로 봐서 작화년도인듯) 몇몇 좋아하는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미즈 레이코는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고, 그림도 서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화풍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월광천녀>도 재미있긴 했지만 난해하고 잔인한 이야기였으므로, 빌릴까 말까 하는 내 고민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제목만으로는 일본 영화 <비밀>의 만화판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암튼, 결론적으로 상당히 탁월한 선택이었고, 지금은 단행본 구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평소에 내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만약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현실이 된다면 하는 생각과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엉뚱한 것들을, 부끄러운 것들을 남들이 알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상상이다. 예전에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로 그 사람을 죽여버리는 악마가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고양이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에겐 고양이가 나타나고, 혀가 주사바늘에 찔리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에겐 그대로 커다란 주사바늘이 나타나 혀를 뚫는. 그걸 보고 나는 내 눈을 잃는 것을 잠깐 상상하고 몸이 부르르 떨린 기억이 있다. (굳이 내 눈이 예쁘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내겐 벌써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고-_-;) 여기서는 어느날 갑자기 암살당한 대통령의 뇌를 읽어(MRI 스캔) 그 원인을 밝혀내려는 시도가 나온다. 다만 시각만을 읽어낼 수 있기에 프로 독순술가인 주인공이 대통령의 기억속 영상에 기록된 사람들의 말을 읽어내기 위해 고용되는데, 그 결과 허무하며,. 전혀 뜻밖의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작가가 하려던 이야기은 '비밀은 어딘가에 남겨지는 순간 더이상 비밀이 아니게 된다', 로 시작했던 것 같지만 그보다는 영상을 읽어 그 사람의 모든것을 파악한다는 설정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뇌에 기록된 영상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지도, <러브 액츄얼리>에서 친구의 신부만을 촬영한 결혼식 비디오를 보고 단번에 그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그가 좇아가는 시선을 따라 그의 감정까지도 알 수 있다. 공인이기 때문에 비밀을 끝내 지킬 수 없었던 대통령, 그리고 더 이상은 '바라봄'이라는 기제를 이용해 성역에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 집을 떠나는 주인공. 비슷한 소재인 <사토라레>만 해도 그렇다. 내가 하는 상상들이 남들에게 들린다면. 부적절한 생각들, 예를 들면 케이스 1과 같이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전해져온다면? (굳이 전해지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물론 사토라레는 발상은 기발했지만 그걸 파고들면, 사람 생각이 말로써 정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러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 작품, <비밀> 처럼 뇌를 읽어내서 내가 본 영상들을 남들이 본다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번에 알게된다면? 그런 걱정들. '시선이란 더 노골적이라는 것, 눈으로 보는 건 자유니까 생각만으로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눈으로 여자를 범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는 등장인물의 말처럼 눈을 통해서는(그리고 그와 연결해서 상상하는 데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사랑의 기쁨>에서도 '정신적으로도' 순결을 지키기 위해 여자를 볼 때 입 위쪽으로는 바라보지 않았다는 신부의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눈을 통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듯, 눈을 통해서 상대의 모든 것을 읽어내는 것도 가능하겠지. 거봐, 남자와 여자는 눈으로 말하는 거라니까. ㅡㅡㅋ 사랑하면 콩깍지가 씌인다는 것처럼, 진실이라는 것은 개개인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똑같은 사람도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면 대체 진실이 무엇인가, 모든 것은 너무나 상대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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