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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반점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2005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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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70126740
ISBN-13 : 9788970126746
몽고반점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2005년도) 중고
저자 한강 | 출판사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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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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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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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소설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한강의 《몽고반점》과 자선 대표작 《아기 부처》, 이혜경, 윤영수, 이만교, 김경욱, 천운영, 박민규 등 6명의 우수상 수상작, 대상 수상자의 수상소감, 자전적 에세이, 심사평 및 작품론 등을 수록하였다.

대상 수상작이자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2부인《몽고반점》은 처제와 형부의 정사라는 다소 도발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태고의 순수성과 원초적 미를 되찾고 싶어하는 한 예술가를 그린 예술 소설로, 척박한 현실과 환상적 이미지 사이에서 느끼는 고통과 이 두 세계의 합일을 추구하는 과정을 신선한 감각과 세련된 문체로 탐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소개

목차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 이유서
 
대상 수상작
 한 강 몽고반점
대상 작가 자선 대표작
 한 강 아기 부처
 
우수상 수상작(등단년도)
 이혜경 도시의 불빛
 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이만교 표정 관리 주식회사
 김경욱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천운영 세 번째 유방
 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
 
제29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정리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이어령, 이호철, 김채원, 권영민, 김성곤, 신경숙, 최혜실)
 
대상 수상자 한강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한강의 작품세계와 작가 한강을 말한다
 작품론(황도경)
 작가론(김연수)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방법
제29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정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몽고반점 | ia**2 | 2016.05.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몽고반점 한강 지음 문학사상사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한강의...

    몽고반점

    한강 지음

    문학사상사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한강의 「몽고반점」과 자선 대표작인 「아기 부처」와 우수작으로 이혜경의 「도시의 불빛, 윤영수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이만교의 「표정 관리 주식회사」, 김경욱의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천운영의 「세 번째 유방」,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등 우수상 수상작, 대상 수상자의 수상소감, 자전적 에세이, 심사평 및 작품론 등을 수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대상 수상작 「몽고반점」은 처제와 형부의 정사라는 다소 도발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태고의 순수성과 원초적 미를 되찾고 싶어하는 한 예술가를 그린 예술 소설로, 척박한 현실과 환상적 이미지 사이에서 느끼는 고통과 이 두 세계의 합일을 추구하는 과정을 신선한 감각과 세련된 문체로 탐색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05년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연작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가 되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작가 한강과 더불어 이 책 「몽고반점」도 역시 함께 동반하여 급부상하고 있다.

    한 열흘 전 쯤에 한강의 『흰』과 정유정의 『종의 기원』 이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을 보고 어떤 책을 먼저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두 권을 같이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ㅎㅎㅎ 나역시 맨부커상 수상 소식을 듣고 『흰』을 이 책, 『채식주의자』로 변경했다. 마침 사랑방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고, 신간인 『흰』도 구입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세 이야기의 한 사람의 주인공을 공유한다.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작중 화자는 서로 다르다. 첫 번째 이야기인「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 두 번째 이야기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가,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가 되는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우 엄마이자 영혜의 언니인 인혜가 각각 화자로 등장한다. 또 다른 지우의 엄마이자 인혜가 아닌 인애인 나로서는 이런 공교로운 우연에 당황스럽다. 게다가 친언니의 이름은 영애이니…….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살아있다. 이전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10년 전 쯤에 읽었던 「몽고반점」의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오른다. 어릴 적 친구들과 1박2일 동안 속초와 인제를 다녀왔는데, 이 여행길에서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화두에 오르며 서로 읽고 싶어했다. 워크샵 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놀러가느냐고? 그러게 말이다~ 나 진정 고3 엄마 맞아?

    2016.5.24.(화)  두뽀사리~

  • 이 작품집은 작가 한강의 <몽고반점>외 7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작품집은 작가 한강의 <몽고반점> 7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몽고반점> 처제의 엉덩이에 남아있는 몽고반점을 생각하면서 묘한 흥분을 느끼던 주인공이 결국 처제를 설득하여 그의 작품모델로 하고 자신도 작품의 모델이 되어 결국 둘은 교합하는데…, <아기부처> 흉터를 감추고 있는 인기 앵커남편이 등장하고 흉터를 가진 남자를 서서히 거부하는 아내와 남편의 갈등을 그린다.  꿈에 등장하는 아기부처와의 관련성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남편의 흉터와 진흙이 연관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윤영수 작가의 < 여자친구의 달콤한 연애> 할인매장 치킨코너에서 일하는 양미가 애인이 생겼는데, 알고보니 목걸이를 문지르면 나타나는 환상의 연인이었다는,… 이만교 작가의 <표정관리주식회사> 표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남자() 자연스런 표정을 무기로 정식 모델이 된다는 이야기,… 김경욱 작가의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짝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주인공이 남의 아이를 가진 그녀( 낙태) 위해 산부인과를 함께 찾는다는 이야기…, 천운영 작가의 <세번째 유방> 할머니의 젖꼭지를 또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초인종으로 느끼는 남자의 이야기….., 박민규 작가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집안의 몰락으로 고시원 생활을 하게 주인공의 이야기  
     
    새해 첫날 읽었던 <반성>이라는 책으로 인해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모두 읽어 계획을 만든 계기 목적을 되돌아 보았다. 대표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독서하면서 글감이나 문체 등을 배워보는 것이 주요한 독서목적이지 재미를 위해 읽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는 작품집에서 최소 2 정도는 스토리전개, 소재의 배경, 작사의 상상력 배울 점을 생각하면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작품집에서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는데작가가 어디서 이런 소재를 얻었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독서의 묘미다. 작품마다 좀더 길게 서평을 써보고 싶은 욕망도 없지는 않으나, 그렇다면 독서 대비 리뷰를 쓰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비합리적이라 생각되어 아쉽지만 정도 분량으로 만족할 수밖에
     
     
    奇山
  • 몽고반점.. | so**000 | 2009.07.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005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한 강의 "몽고반점" 이 극찬을 받는 이유를.. 알고 ...
     

    2005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한 강의 "몽고반점" 이 극찬을 받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대상수상작만 읽었다..


    처제와 형부의 정사라는 리뷰에 마음이..


    동해서 발췌해서 읽었다..


    한 강은 광주 태생으로 연세대 국문학과를 나왔다..


    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가..


    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 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빈틈없고 치밀한 세부묘사..


    비약 단절이 없는 긴밀한 서사구성과 풍부한 상징..


    한 강을 칭하는 수식어들이다..


    형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여류작가가 치우침없이 중심을 잡고..


    편견 없이 써내려 간 것에 감동을 받았으며..


    상징을 자신만의 색깔로 절묘하게 묘사해냈다..


    형부와 처제의 정사 장면은 전혀 비윤리적이지..


    않다고 느낄만큼 멋들어진다..


    한편의 등급심의에 걸려든 연극을 보는 듯 했다..


    수많은 저명한 문학관계자들의 극찬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작품만을 골라 읽고..


    느낀 점을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그것은 욕정에 목마른 형부의 파렴치한 행위에..


    몸서리 쳤다기보다..


    단지 아름다웠다 라고..


    내 주변으로 아름다운 햇살이 나리듯..


    그런 아름다움이다 라고 느꼈을 뿐이다..


  • 몽고반점 | ye**n2001 | 2009.06.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비디오로 예술 사진을 찍는 나는 중년의 쳐진 뱃살만큼이나 예술활동에도 무기력하다. 5월의 신부라...

     

      비디오로 예술 사진을 찍는 나는 중년의 쳐진 뱃살만큼이나 예술활동에도 무기력하다. 5월의

    신부라 불리는 나의 작품세계는 숭고한 것을 추구한다. 그러나 나의 작품에는 강인한 힘이 없고

    무미건조하다. 그의 작품은 아내와 두 달 가량이나 잠자리를 하지 않는  권태로운 나의 삶을 닮았다.

    나에게 성적 자극이 되는 이는 채식주의자인 처제이다. 처제는 삶의 육식성을 거부하고 채식만을

    고집하며 정신병원에서 지낸 경력도 가지고 있다.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한 처제는 집에서는 옷을

    벗고 있는 식물이 되어가고 있다. 나의 동서는 이런 처제와 함께 살 수 없다고 이혼까지 요구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처제에게 성욕과 더불어 처제의 몸에 있다는 몽고 반점위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나는 처제의 몸에 꽃을 그려 누드 촬영한다. 자신의 몸에도 꽃을 그리고 함께 관계 맺는 것을 비디오로

    촬영한다. 나와 처네의 몸에 꽃들이 움직이고 둘은 만족감을 갖는다.  몸을 예술의 범주로 이해하고 

    극치에서 성적 환희를 맞이하는 나는 처제의 집에서 잠이 든다. 이를 목격한 아내는 그의 행위를 욕망과

    일탈이나 도덕적 위배를 넘어선 정신병으로 간주하고  정신병원에 호송차량을 요구한다.


     처제의 몽고반점에 집착하는 나는 순수한 것은 찾고자 노력한다. 그의 별명 오월의 신부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신병원으로 보내지는 그에게서 절대적 순수는 현실세계에는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술의 세계는

    현실 세계와 만날 수 없는 함께 달리는 바퀴와도 같다. 두 바퀴가 서로 만나게 되면 자동차는 굴러갈 수 없다.

    그의 예술 작품인 처제에게 그의 손이 닿으면서 예술이 순수성을 잃고 정신병원으로 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 진정한 예술이란 | jo**81 | 2007.10.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강이라는 작가의 작품은 그러니까, 이 책을 통해 처음 읽는 것이었다. 그 첫느낌은 뭐랄까...자극적이랄까...끌림이라 할까...
    한강이라는 작가의 작품은 그러니까, 이 책을 통해 처음 읽는 것이었다.
    그 첫느낌은 뭐랄까...자극적이랄까...끌림이라 할까...
    대개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는 작가의 글이 좋을 경우
    그 작가의 다음 책이 나오면 관심이 저절로 간다.
    김애란, 정이현, 김중혁, 이기호, 박민규, 고은주 등등...
    이 작가들의 경우 단편 하나만을 읽고 바로 팬이 됐다.
    다시 몽고반점으로 돌아가서 이야기의 간략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형부가 자신의 예술적 욕망을 성취하고자 처제의 몸에 페인팅을 하고,
    자신의 몸에도 페인팅을 한 뒤 관계를 맺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그리고 있다.
    형부라는 사람은 아내에게서 처제에게는 지금도 몽고반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한다. 예술적 착상에도...그때 꽃이 피어난다.
    형부라는 인물은 오로지 자신이 정말 꿈꿔오던 예술에 대한 열정 혹은 의무를 다하기 위해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처제와 금기의 선을 넘은 것이다.
    처제 역시 정신적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세계를 갖고 있다.
    그건 현실에 존재하지만, 현실 너머의 환상 속에 사는 인물과도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녀의 행동, 말, 의식이 나비처럼 가볍게도 느껴지므로...
    이야기의 결말은 자기 남편과 여동생의 결합을 본 아내가 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하는데서
    끝난다.
    예술이라는 것, 인간의 무한한 상상 속에서 태어나는 정형적이지 않은,
     환상적인 미적 아름다움이다.
    그런데 예술을 할 때 심의기준을 신경쓰게 되고, 자신의 의식이 미쳤다고 손가락 받을 지는 않을지,
    자신만의 윤리적 기준에 맞춰 일차 검열을 받게 된다. 예술이란 같이 공유하고 교감하는 것이므로.
    그리고 여기서 검열상 문제가 없을 경우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을 예술로 생명을 주려 열정을 쏟는다.
    언젠가 한 미술교사부부가 누드 사진을 예술이라 찍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그럴수도 있지, 하며 넘어갔다.
    그런데 그들은 정말 자신의 행위를 예술이라 생각한게 맞지 않을까?
    표현의 자유는 존재한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윤리적으로 억압하는 것들이 더 많다.
    성적인 문제는 더 그러하다. 인간의 기본 욕구임을 알면서도 쉬쉬하며 가리려 한다.
    그저 은밀하게 감추는 게 더 예술적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흠.
    솔직히 몽고반점은 자극적인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예술에 대한 본능과도 같은 열정을 나타낸 것과는 달리
    우리의 윤리 의식을 자극해서 새로운 세계를 보게 했으니까...
    어쩌면 인간의 감추어진 욕망이 드러나는 순간 그 자신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질지 싶다.
    물론 곁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그 사람을 바로 미친 사람 취급할 것이다.
    나 역시도 이렇게 도발적인 상황을 그려나간 작가의 생각을 읽어나가는 것이
    때론 거부감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남편이 예술로 꼭 가치를 인정받기를 바라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자신이 믿는 예술에 대한 가치실현에 대한 암묵적 응원이었을까...
    정말 어디까지가 예술일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그게 바로 예술일지도...
    예술은 나 홀로 존재할 때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이와의 교감, 소통이 가능할때
    더 빛나는 것이므로.
     
    아기부처에서는 얼굴과 손, 옷으로 가릴 수 없는 부분만 빼고 화상을 당한 남편과 사는
    아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편은 프라임 타임을 맡아서 뉴스를 진행하는 유명한 앵커이고,
    아내는 전문대를 졸업한, 한마디로 남들이 봐도 그와 어울리지 않는 여자이다.
    처음 그가 관심을 보이며 접근했을 때 아내는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았으나,
    어느 날 그의 화상당한 몸을 보며 그를 포용하게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그와 살을 맞대다 보니, 그와의 밤이 무서워 진다.
    붉게 일그런지 살들...아내는 건장한 남자의 몸을 보며 다시금 남편의 몸을 거부한다.
    결국 남자는 자기 몸을 정말 사랑해줄 여자와 바람을 피우지만,
    그 여자가 자신의 몸을 보며 아내가 대단하다 했을 때는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고 망가진다. 그런 그를 이혼을 결심한 아내가 다시 받아들인다.
    자신의 한 부분인 것처럼. 그렇게 자비를 베풀며...
    삶이란 그렇게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때로는 일상을 습관으로, 일상에 대한 탈주를 꿈꾸면서.
    때론 누군가의 곁에서 함께해주며 숨을 쉬는 것.
    삶이란 결국은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 포용하는 것.
    이쯤에서 한강이라는 작가에 대한 내 생각은,
    이야기를 참 흥미있게 풀어가는 작가라는 것,
    그리고 그녀가 만든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현실 속의 살아있는 누군가 같다는 것.
    그만큼 한 인물의 내면을 잘 조정하는 작가라는 것.
    그래서 다음에 그녀의 작품을 다시금 보게 될 것이라는 것.
     
    이헤경의 도시의 불빛은 솔직히 재미는 없었으나,
    한 여자가 현실 속 인물과의 관계 맺기에는 도피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진정한 인간의 관계 맺기에는 낙제자인 현대인의 이기적인 가식을 엿보게 했다.
    그러니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과,
    서로 길들여지는 것을 점차 어색하게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윤영수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에는
    뚱뚱한 여자가 평생 집안의 장녀로서 가장 노릇을 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다가
    뒤늦게 자신을 가꾸게 된다는 설정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여자는 환상 속에서 사랑을 진행하고 있는 비참한 인물로 나온다.
    삶에 충실했던 그녀는 사랑받지 못한 지난 시간의 상처를
    뒤늦게나마 환상 속에서 치유하고 보상받고 있는 것.
    하지만 그 마저도 현실과 환상을 이어주던 물건의 상실로 그녀를 울게 만들다.
    우리는 그렇게 현실이 힘들수록 환상 속으로 달아나게 된다.
    뒤늦게 환상의 달콤함에서 깨어났을 때는 전보다 더 씁쓸해진 현실에 혀끝이 쓸 뿐이다...
    인생은 그렇게, 제 멋대로 굴러간다.
    내가 바라는 의지와 꿈과 바램과는 상관없이. 나의 겉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타인과 함께...그렇게.
     
    이만교의 표정 관리 주식회사에서는
    뭘 하든 그 속내가 표정에 드러나서 삶이 힘든 한 남자를 그리고 있다.
    솔직히 오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긴 했으나,
    우리의 표정, 얼굴의 권리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속마음 감추기, 속마음 드러내기.
    이것을 적절히 잘 하는 사람만이 이 사회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다.
    너무 속여도, 너무 보여도 골치가 아픈 것.
    역시 타자는 그 사람에 대해 너무 알려고도 하면서, 또 너무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적절한 정보만을 원하는 것일지도...관계가 따스하게 유지될 정도의...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그 사람의 내면을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겉모습만을 보며 인물을 평가한다. 선택 역시 그 겉모습에 따른다.
    그러니까 우리는 점점 가면을 만들게 된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인간을 인간이라 할 수 있게 하는 진실이 사라진다.
    거짓의 겉모양에 만족하며 그렇게, 성공했다 생각한다.
    치명적인 오류가 아닐 수 없다.
     
    김경욱의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에서는
    광고회사의 인원 조정이 있을 때 자진해서 사표를 내고 백수가 된 한 남자가 나온다.
    그 남자가 사표를 내고 바로 한 일은 텔레비전에 케이블 채널을 신청한 것이다.
    제이미의 키친을 비롯한 여러 채널들을 돌려보면서 싱글 침대 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물음표에 대한 답도 텔레비전 안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텔레비전 안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다.
    그것을 넋놓고 바라보다 보면, 나도 그들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는 듯한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드라마같은 경우에는 멋진 남자주인과 사랑을 꿈꾸는 여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악한 인물은 주변의 그 누구보다도 더 미워하며 열을 올린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진짜 우리의 삶은 너무나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건 아닐지,
    슬몃 걱정이 된다. 물론 나는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게 더 좋지만
    텔레비전을 보든, 티비를 보든,
    너무 그것에 몰두한다는 건, 내가 너무 할 일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닐지...
    조금은 자제하고 내 이야기도 만들어야지...생각을 해본다.
     
    천운영의 세 번째 유방은 결말의 반전이 강한 작품이다.
    비너스에게도 있다는 세 번째 유방.
    어린 시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남자 주인공은 할머니의 가슴을 좋아했으나
    할머니는 어느 날 저 세계로 떠난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세 번째 유방을 지닌 그녀를 만났으나,
    그녀가 또 다른 세 번째 유방을 지닌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자
    남자는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인다.
    하마터면 태어나질 못했을 자신, 차라리 태어나질 말지...하면서 그순간 자신을 찌르고 싶진 않았을까.
    믿는 사람의 떠남, 무관심은 그 곁에서 그를 보며 살아가는 인간을 죽이는 잔혹한 형벌일 것이다.
    역시 천운영의 문장은 강하다. 내용 또한 강하다.
    삶이란 그렇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과는 달리
    관심을 금세 잃게 되는, 한낮 꿈은 아닐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관심받을 일인데,
    정작 무심한 칼에 찔려 죽고 있는 건 아닐까.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는 예전 카스테라 단편집을 통해서 읽었던 작품이다.
    우선 박민규의 작품은 재밌다.
    인간의 숨겨진 본성을 일깨우는 것도 같고,
    진짜 삶의 무대를 웃음과 섞어서 활발하게 보여준다.
    한마디로 그의 이야기는 거침없다.
    갑을고시원 체류기는 한마디로 다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는 고시원에서
    생활하게 된 대학생을 그리고 있는데,
    그가 경험하는 고시원은 여기서 어떻게 사냐가 아닌,
    여기서도 인간은 산다이다.
    삶이란 존재이고, 존재는 어디서든 산다.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그곳에 잘 적응하며, 산다.
    고로 인간은 강인하다. 위대하다. 브라보!
     
    오랜만에 좋은 작품들을 읽었다. 좋다.
    그러고 보면, 문학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삶 자체인 것을...
    문학을 통해 발견하는 삶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난 아직 경험한 것이 부족한,
    아직 세상을 덜 본 애송이구나,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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