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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지하철을 타다(탐 철학 소설 1)
264쪽 | A5
ISBN-10 : 8964961374
ISBN-13 : 9788964961377
공자 지하철을 타다(탐 철학 소설 1) 중고
저자 김종옥 | 출판사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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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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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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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도 유효한 공자님 말씀을 만나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탐 철학 소설」 시리즈. 교사들과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던 ‘청소년 철학 소설’ 시리즈를 새롭게 단장한 것으로,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냈다. 철학자들의 어려운 이론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고 내 삶과 연관시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공공 기관과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제1권 『공자, 지하철을 타다』에서는 공자가 지금의 세태를 보면 뭐라고 할지 직접 물어보았다. 장애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비장애인에게, 이주 노동자를 차별하는 사회에,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공자님 말씀’을 만날 수 있다. 이천오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공자의 열망과 희망이 녹아 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책 속에 나온 공자의 사상에 대해 되짚어 보는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종옥
저자 김종옥은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서로 섞이지 않는 여러 분야에서 산만하게 활동하며, 세상에는 쓰임, 삶에는 즐김이라는 주제로 살아간다. 《장자, 사기를 당하다》, 《지구는 생명체가 살만한 행성인가》,《논리줄게 논술다오》 등의 책을 썼고, 《처음 읽는 공자 일생》(가제, 근간), 《청소년이 읽는 철학의 시작》(가제, 근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장애가족을 위한 계간지 「함께웃는날」의 편집위원이다.

저자 : 전호근
저자 전호근은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조선 성리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과 고전 번역기관에서 동양 고전을 활발히 강의해 왔으며 최근에는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의 글을 즐겨 읽고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공저), 《천하를 돌아다니다 맹수레 맹자》, 《유학 시대와 통하다》,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공저) 등이 있고 《장자》(공역)와 《동몽선습》 등을 번역했다.

목차

개정판 머리말- 이천오백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공자의 열망
초판 머리말- 말더듬이 공자와 세상 보기

1. 공자, 지하철을 타다
2. 공자, 맹자네 식당에 가다
3. 장자는 노닐고, 공자는 말하다
4. 인디언 로드
5. 얀춥을 만나다
6. 공자, 약수터에서 개를 보다
7. 공자, 청와대에 가다
8. 공자, 편지를 쓰다
9. 공자, 매화마름을 보다
에필로그
공자의 사상

부록
공자 소개
공자의 생애
읽고 풀기

책 속으로

“공왈, 내친김에 얘기 또 하나 해 줄까? 이번에는 짧은 걸로 해주지. 내가 자네들 조무래기들보다 좀 일찍 사춘기를 앓았잖나. 그래, 어려서 삶이며 인생을 생각하고는 자주 베갯잇을 적셨다 이 말이야. 우주가 까마득히 멀어서 눈물이 나고, 삶이 너무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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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왈, 내친김에 얘기 또 하나 해 줄까? 이번에는 짧은 걸로 해주지. 내가 자네들 조무래기들보다 좀 일찍 사춘기를 앓았잖나. 그래, 어려서 삶이며 인생을 생각하고는 자주 베갯잇을 적셨다 이 말이야. 우주가 까마득히 멀어서 눈물이 나고, 삶이 너무 덧없어서 눈물이 나고 그랬지. 그때는 아, 우리 부모님도 수십 년 후에는 돌아가시겠구나, 영원히 같이 사는 게 아니구나 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어. 그러다가 사춘기가 지나고 어느 날 누워서 생각해 보니 아, 나도 죽겠구나, 수십 년 살다가는 나도 죽는 거로구나 싶은 거야. 내 존재가 그냥 이 우주 안에서 해체되어 없어지는구나 싶은 거야. 그래서 눈물이 나더군. 그런데 세월이 좀 지나고 어느 날 새끼를 재우며 누웠는데, 퍼뜩, 아, 요 새끼도 수십 년 살다가는 죽겠구나 싶은 거야. 그러고 나니 또 한없이 눈물이 나는 거야. 그러다가 아, 우리 부모도 날 재워 놓고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아, 요 새끼가 언젠가는 죽겠구나 하면서 우셨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나겠지? 그렇게 울다 보니까 아, 이거 안 되겠다 싶어지는 거야. 잘못하면 평생을 찔찔거리며 눈물이나 찍어 내다가 마칠 것 같은 거 있지. 그래서 그때부터 눈물 나지 않을 궁리를 해 봤지. 답은 이미 알고 있는 거고. 그걸 진심으로 이해
할 때까지 공력이 무지하게 들어갔지.”
- 공자, 약수터에서 개를 보다 中

자공아, 대접이란 그런 게 아니다. 내 입이 잠시 즐겁자고, 내 눈이 잠시 즐겁자고 남들 한 달 임금과 맞먹을 돈을 허비할 수 있겠느냐. 너도 알다시피 안연 처는 우리 연구소에 오기 전까지 하루 여덟 시간을 꼬박 일하고 한 달 오십팔만 원을 받았다.
나는 매일 대하는 소박한 밥상이 그저 흡족하다. 세상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일을 하며 살겠다는 사람이 거친 밥이나 허름한 옷을 부끄러워한다면 그는 아마 가짜일 것이다. 그와 더불어 무슨 일을 하겠느냐.
자공아, 왜 너는 옛날 시골의 선량한 천석꾼처럼 곳간 쌀독을 슬쩍 열어 놓아 어려운 사람들이 한 바가지씩 퍼가게 하지 않느냐. 너의 곳간 문은 자주 잠겨 있더구나. 우리가 가야지만 너는 열쇠로 열고 쌀을 퍼 준다.
자공아, 너는 네 쌀로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느냐? 결코 아니다.
그 쌀은 네 쌀이 아니다. 원래부터 네 것이라서 네게 모인 게 아니다.
이 세상에, 이 우주에 온전히 네 맘대로 할 수 있는, 너의 완전한 소유란 없다. 너는 그것들 일부를 잠시 빌렸을 뿐이다. 어차피 결국엔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쌀이 온전히 네 것인 양 굴면 안 되는 일이다. 특별히 마음을 내어서 큰 은혜라도 베푸는 양 굴면 안 될 일이다. 대개의 부자들은 그렇게 교만한 마음을 갖는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나아가 사치하게 되면, 불손해지고 교만해지기 마련이다.

- 공자, 편지를 쓰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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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탐 철학 소설’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던 「청소년 철학 소설」 시리즈가 새 단장을 해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재출간 되었습니...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탐 철학 소설’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던 「청소년 철학 소설」 시리즈가 새 단장을 해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재출간 되었습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공공 기관과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인증 받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선정 올해의 권장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책이랑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공자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
공자님이 훌륭한 말씀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땐가 어느 땐데 그 할아버지 말대로 살란 말입니까?
그런데 사실 뭐라고 했기에 지금까지 공자님 공자님 하고 떠받드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공자님 말씀’은 낡고 박제된 것일까요, 지금도 유효한 것일까요?
그래서 공자가 지금의 세태를 보면 뭐라고 할지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장애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비장애인에게, 이주 노동자를 차별하는 사회에,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이에게 공자는 할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발명가이자 시민운동가로 부활한 공자를 만나면 궁금증이 풀릴 겁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공자, 지하철을 타다》를 읽고 난 후, 책 속에 나온 공자의 사상에 대해 돌이켜 보는 독후 활동지를 totobook9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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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공자, 지하철을 타다 | hw**o73 | 2013.10.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탐 시리즈의 청소년 철학소설들은 이미 이달의 책, 청소년 권장도서로 꼽혔던 양서들이 많다. 이번에 만난 '공자, 지하철을 ...
    탐 시리즈의 청소년 철학소설들은 이미 이달의 책, 청소년 권장도서로 꼽혔던 양서들이 많다. 이번에 만난 '공자, 지하철을 타다'도 시간여행을 하며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를 통해서 이미 철학소설에 재미를 느꼈던 자녀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다. 특이하게도 다른 시간대에 살았지만 공자와는 살았던 시기가 달랐던 맹자와 장자와 역사속 유명인들을 모두 등장시켜 같은 공간에서 떠들게 한 점이 매우 재미있다. 저자도 쓰면서 무척 즐거웠다고 한다. 저자가 즐거워야 읽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공자를 말을 더듬는 사람으로 등장시키는데 이는 공자의 '말'에 대한 결벽증 내지는 신중한 면을 과감하게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것을 혐오했다고 하는 대목들도 '논어'에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렇게 설정했다고 하는데 연극대본처럼 등장인물들의 실감나는 대사들과 여러가지 주제들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들이 무척 재미있고 그 속에 공자의 논어가 녹아들어 있어서 청소년들이 공자의 사상을 받아들이기에 흥미롭게 되어 있다. 이 책의 기획의도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진다.


    이 소설의 재미진 부분은 어딜 들여다 보아도 나타나서 슬며시 웃게 만든다. 공자와는 대면해 보지도 못했던 맹자가 지어줬다는 별명을 들어보자. 공자에게는 공왈, 장자에게는 장롱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는데 공자는 늘 말씀되는 소리만 한다고 해서 '가로되 왈'을, 장자는 새 지저귀는 것처럼 농담을 한다고 해서 '새 지저귈 롱'으로 부른다는데 우리가 아는 장농과 비슷해져서 더욱 재치있는 별명인 것이다. 저자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공자가 장자네 집에서 탐을 냈다는 종 이야기도 공자가 늘 갖고 싶어하면 넙죽 잘도 주는 장자의 성품 그런데 반전은 그렇게 쉬이 내준 물건들이 나중에 보면 장자집에 도로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종만큼은 공자가 워낙 아끼고 좋아하니 장자네 집으로 다시 가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공자네 집에 가면 하루종일 장자가 만지고 있었다는 내용들은 공자와 장자의 성격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는 저자 덕분이다.


    그래서 그들의 대화도 다른 사람들의 대화도 늘 바로 옆에서 떠드는 것처럼 실감이 날 뿐더러 한국단편소설같은 찰지고 향토적인 느낌도 물씬 풍긴다. 그래서 술술 읽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 한 챕터가 끝나면 원문풀이도 잘 되어 있어서 아하 이런 원문을 가지고 소설로 재구성을 참 잘했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영업사원이니 노숙자센터니 장애인 이동권 쟁취 연대니 하는 현대의 대한민국에서의 민감한 문제들을 과거의 인물들인 공자와 장자와 맹자의 등장으로 술 한잔씩 하면서 나누는 대화들이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과거의 사상들에 배울점들을 느끼게 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정말 좋은 철학소설인 셈이다.



  • 공자,지하철을 타다 | su**22 | 2013.09.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녁 늦은 시간에 도서관에 가는 것은 어느순간인가 즐거움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저녁 9시까지 하는 도서관에 7시가 조금 넘은...
    저녁 늦은 시간에 도서관에 가는 것은 어느순간인가 즐거움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저녁 9시까지 하는 도서관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면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이 열람실에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뿐 자료실에서는 어쩌다 한 두명이 있을뿐이다
    저녁을 먹고 난뒤에 읽을 책을 한권 들고 도서관으로 간다
    낮에는 꽉 차 있던 책상자리도 텅 비어있다
    자리를 잡고 가져온 책을 읽다가 한시간정도뒤에 다리운동삼아 일어나 신간코너에 어떤 책이 들어왔나 싶어 기웃거려본다
     
    "공자, 지하철을 타다"가 보인다
    옆에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와 "루소, 학교에 가다" 도 보인다
    지난달에 서평단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읽게되었던 "장자,사기를 당하다"와 시리즈 책이다
    장자를 읽고 난뒤에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어 이 3권도 읽고 싶었었다
    그당시에 도서관에 찾아보니 없어 희망도서로 신청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늦은 오후 한적한 도서관에서 이 책들을 발견하니 반갑기그지 없다
    내가 먼저 읽은 "장자,사기를 당하다"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바로 이렇게 새로운 책들을 알게되는 것이다
    서평단으로 첨 만난 책들을 읽고 그 친구책들을 소개받는 것이다
    이 책 "공자, 지하철을 타다"는 "장자, 사기를 당하다"의 소개로 만난 셈이니까 말이다
    앞의 장자책에서도 많이 나오는 맹자는 알고보니 남자가 아니라 아주머니이다 ㅎㅎ
    앞의 책을 한권 다 읽으면서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서야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앞서 읽었던 장자책에서의 스토리나 인물들간의 관계가 쉽게 그려졌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맹자와 맹자의 양자 백우와 관련된 우리사회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것들이었다
    21세기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사회적 약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서글프고 힘겨운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예전에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경제적 여류가 된다면 이민을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어딘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독일, 유럽에서도 가장 장애인에 대한 복지나 시민의식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한다
    물른 당장은 독일정도의 복지는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문제인 것은 경제적은 부분이나 시설적인 부분의 복지가 아니라 장애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볼 수 있는 시민의식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회문제들도 거론하고 있지만 다 읽고나서도 백우의 머릿속에서 발견된 모래가 뇌리에 가장 남았다
     


  • 공자가 21세기에 부활하다 | ji**ng5 | 2013.05.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려운 철학을 쉽게 풀어쓰고 설명하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깊이있는 성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성인에게도...
    어려운 철학을 쉽게 풀어쓰고 설명하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깊이있는 성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성인에게도 만만하지 않은 철학이라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철학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까닭에 어렵기만 한 공자님말씀을 청소년 입맛에 맞고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게
    풀어낸 철학소설 <공자, 지하철을 타다> 가 반갑다.
    제목뿐만 아니라 공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표지그림은 충분히 이목을 끌만하다.
    2500년전 박제화된 공자를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공자로 끄집어내 현실감있게 다시 살려내서
    청소년과 만나게 했다.  공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니 설정자체가 참신하지 않는가!! 
     
    공자하면 공자왈 맹자왈이 생각나면서 삶과 상관없는 공허한 사상을 주장한 거라
    생각되지만 구체적으로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문제, 이를테면 영어공영화 문제, 장애인문제,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을 잘 버무려 공자 사상을 녹여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다.
    영어공영화문제에 대해서 살펴보면
    '글자가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조롭게 쓰이지 못한다. 말이 순조롭게 쓰이지 못하면 사람들은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인용하면서 모름지기 한자도 영어도 다 도구일 뿐이지 주인
    노릇을 하게 하면 안 된다며 따끔한 쓴소리를 던지는 식이다.
    자연스럽고 쉬운 문체라 부담스럽지 않게 술술 넘어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공자의 모습을 봤듯이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공자,맹자, 장자는 파격적인
    변신을 한다.
    그동안 공자를 관습적으로 생각해 온 꼬장꼬장한 고지식한 인물이 아니라 고전속에서 뛰쳐나온
    공자는 음악을 좋아하는 발명가로 탈바꿈했다. 또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세상을
    고치기 위해 직접 몸으로 부딪쳐 가면서 개선을 외치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흥분하면
    말을 더듬는 인간적인 매력도 지녔다.
    맹자는 놀랍게도 여자다. 두부 막걸이집을 운영하며 딸을 혼자서 키우는 맹자는 걸쭉한
    입담까지 자랑한다. 공자와는 오랜 친구로 그의 주점은 정치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장자는 만성변비로 고생하고 농담을 일삼고 술을 좋아하는 백수다.
    이런 공자가 장자, 맹자 등과 어울리면서 사회의 여러 측면에 대해 생각을 풀어 놓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사실 위대한 사상가인 공자,맹자,장자 세 분은 같은 시대 사람들이 아님에도
    이 소설에선 우리 시대로 모두 모셔서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호강을 누리게 한다. 
     
     이미 2500년전 논어에 세상을 보는 , 상황에 맞는 말씀이 빠짐없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동안 케케묵은 과거의 설교훈화라 생각해온 논어가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녹아 있어
    공자 사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원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챕터가 끝날때마다
    원문풀이가 되어 있어 비교하기에도 좋다.
     
    다른 무엇보다도 기억나는 공자님말씀은
    "자식은 태어난 지 삼 년이 지난 뒤에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다."
    (子三年不爲禮 禮必壞 三年不爲樂 樂必崩) 다.
     
    "왜 옛날부터 부모상을 삼년상으로 하는지 아냐?" 라고 공자는 장자에게 질문한다.
     
    "그건 아이가 제 부모 밑에서 삼 년 동안 매달려 있기 때문이야. 아이는 삼년 동안은 제
    힘으로 살 수가 없지. 아이가 부모 품 안에서 사는 게 삼년이라서, 부모 돌아간 후에는
    그걸 갚는 거야."
     
    사실 그동안 조선시대 역사를 배울때 삼년상에 대해 너무 길고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물론 요즘은 현실적인 문제로
    삼일로 끝내지만 공자가 말한 효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논어가 따분하다고 생각해왔던 청소년들에게 일단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공자 라는
    글자만 보고서 공자왈 맹자왈 식의 도덕 교과서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겉만 봐서는 모른다. 관심을 갖고 깊이 들여다봐야 감춰진 매력이 보인다.
    이 책도 그렇다.
     
  • 공자 지하철을 타다 | kj**sejk | 2013.05.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과거의 공자와 현대적 느낌의 지하철의 만남이라... 청소년들에게 공자가 지하철을 탄다면 어떻게 다가올까 궁...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과거의 공자와 현대적 느낌의 지하철의 만남이라... 청소년들에게 공자가 지하철을 탄다면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하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청소년들에게는 공자라는 인물이 그냥 고전 속에 갇혀있는 인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자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상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중국의 사상가들이라고 하면 공자를 비롯해서 맹자, 순자, 장자, 노자 등이 거의 전부였는데 이 책에서는 처음 접하는 사상가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이러한 사상가들을 다시 가상의 인물들로 재구성하여 이야기를 엮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나도 완벽할 것 같았던 공자는 신중한 성격 탓인지 말을 더듬는다... 맹자는 억척스럽다... 이러한 설정이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읽으면서 정말 그랬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가상과 현실이 구분이 안 가는 내용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공자를 알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논어를 읽었던 적은 있었는데 구구절절 옳은 말이기는 하지만 읽을 때는 다소 지루할 때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논어의 주옥같은 글들을 흥미로운 이 글 속에 잘 녹여낸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 앞 부분에서 저자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들이 논어를 펼쳐보길 바란다고 했던 말... 나의 경우 논어를 읽어봤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논어를 다시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게 된다면 구절 구절들이 이 책에 나왔던 대목들과 잘 연상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 공자의 사상은 세월을 뛰어넘어서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기적이고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오히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인 나로서도 다시금 논어를 보고 싶게 만들어 주었고, 이 책에 나온 다른 사상가들의 저서나 이야기를 찾아보고 싶다는 새로운 흥미를 불러 일으켜 주었다. 이러한 사상가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나타난다면 우리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할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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