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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6: 도남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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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4638236
ISBN-13 : 9788954638234
십이국기. 6: 도남의 날개 중고
저자 오노 후유미 | 역자 추지나 | 출판사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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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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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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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판으로 돌아온 오노 후유미의 판타지 장편소설! 오노 후유미의 소설 『십이국기』 제6권 《도남의 날개》. 고대 중국 사상 기반의 이세계(異世界)를 무대로 한 판타지로 199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일본의 판타지 분야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경이적인 작품이다. 세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봉산을 중심으로 열두 나라가 배치되어 있고 물로 이루어진 바다와 모래로 이루어진 바다가 주위를 둘러싼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또 하나의 세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처럼 치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제6권 《도남의 날개》는 오랜 시간 비워져 있던 왕좌 때문에 치안이 어지럽고 피폐해진 나라를 위해 봉산에 오르는 열두 살 소녀 슈쇼가 훌륭한 왕이 될 때까지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거상의 딸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는, 오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집 센 열두 살 소녀, 슈쇼. 오랫동안 왕좌가 공석인 탓에 나라는 황폐해지고 마을에는 요마가 출몰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위 어른들은 승산하여 왕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려 들지 않는다. 슈쇼는 불평만 늘어놓을 뿐 현실을 바꾸려 들지 않는 무능한 어른들에게 화가 나 봉산에 오르지 않는 어른들 대신 스스로 봉산에 오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서는데…….

저자소개

저자 : 오노 후유미
저자 오노 후유미는 1960년 오이타 현에서 태어났다. 오타니 대학 문학부에서 불교학을 전공했으며, 재학중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에서 아야쓰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비코 다케마루 등과 동기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 1988년 고단샤 X문고 틴즈하트 레이블을 통해 주니어 소설로 데뷔했다. 그 후 신초샤에서 출간된 『동경이문』(1994년)이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시귀』(1998년)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일반 문예 작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십이국기’ 시리즈는 고대 중국 사상을 기반으로 열두 나라로 이루어진 이세계(異世界)를 무대로 한 판타지 작품이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프롤로그이자 외전 격인 작품 『마성의 아이』가 1991년 출간되었고, 1992년 고단샤 X문고 화이트하트에서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가 출간되며 대단원의 막이 열린다. 치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900만 부(2015년 현재)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2002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동경이문』이 제5회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고, 『흑사의 섬黑祠の島』이 제2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구라노카미くらのかみ』로 제4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드디어 『잔예』로 제2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잔예』는 오노 후유미 작품 중 최초로 영화화되었다. 그 외의 작품으로 ‘고스트 헌트’ 시리즈, 『귀담백경鬼談百景』, 『영선榮繕 가루카야 괴이담』 등이 있다.

역자 : 추지나
역자 추지나는 대학에서 일본지역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오노 후유미의 『잔예』, 『귀담백경』, 『시귀』, 『흑사의 섬』, 미야베 미유키의 『지하도의 비』,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 나쓰키 시즈코의 『W의 비극』 등이 있다.

그림 : 야마다 아키히로
그린이 야마다 아키히로는 미즈노 료의 『로도스도 전기』, 미야베 미유키의 『드림 버스터』 등 걸출한 판타지 소설의 표지 일러스트 및 삽화를 담당하였고,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고단샤판에 이어 십이국기 신초샤 신장판 일러스트를 담당하여 표지 일러스트와 삽화를 새롭게 그렸다.

목차

십이국 전도
황해도

서장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종장

책 속으로

“왕조의 존속을 위해, 국토의 안녕을 위해, 왕은 피를 흘리도록 명령하지. 설령 왕 자신이 명령하지 않더라도 신하가 왕을 위해 그것을 행하면 유혈의 책임은 왕에게 돌아가. 어떠한 의미로도 옥좌는 피를 흘리지 않고 존속할 수 없어.”(17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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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존속을 위해, 국토의 안녕을 위해, 왕은 피를 흘리도록 명령하지. 설령 왕 자신이 명령하지 않더라도 신하가 왕을 위해 그것을 행하면 유혈의 책임은 왕에게 돌아가. 어떠한 의미로도 옥좌는 피를 흘리지 않고 존속할 수 없어.”(174쪽)

“옥좌는 아이의 장난감이 아니야. 옥좌란 앉는 것이 아니라 짊어지는 것이지. 왕의 책무를 짊어진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 안다면 자신이 왕의 그릇이라는 말은 입이 찢어져도 할 수 없어.”
“알아. 나라를 짊어지라는 소리지. 만백성의 목숨을 전부 짊어지는 거야. 왕이 오른쪽을 고를지 왼쪽을 고를지에 만 단위의 사람이 죽거나 울어.”
“그것을 네가 올바르게 해낼 수 있다고?”
슈쇼가 소리지른다.
“그런 일을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373~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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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무도 가지 않는다면 내가 가겠어!” 왕좌란 앉는 것이 아니라 짊어지는 것이다 ‘십이국기’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인 『도남의 날개』는 오랜 시간 비워져 있던 왕좌 때문에 치안이 어지럽고 피폐해진 나라를 위해 봉산에 오르는 열두 살 소녀 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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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는다면 내가 가겠어!”
왕좌란 앉는 것이 아니라 짊어지는 것이다


‘십이국기’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인 『도남의 날개』는 오랜 시간 비워져 있던 왕좌 때문에 치안이 어지럽고 피폐해진 나라를 위해 봉산에 오르는 열두 살 소녀 슈쇼에 대해 그리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어른들을 압도하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슈쇼는 봉산에 오르기까지 여행을 하며 고뇌를 하고 실패를 맛본다. 기수를 빼앗기기도 하고 요마에게 습격당하거나 홀로 남겨지는 등 고난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타개책을 모색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고집 센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슈쇼가 훌륭한 왕이 될 때까지의 성장 이야기!

십이국기 세계의 백성들은 모두 소작농이다. 성인이 되면 나라에서 토지를 받고, 죽으면 재산은 나라에 반환된다. 이는 현실의 사회주의 제도와 매우 흡사하다. 부가 집중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작농으로 밭을 일구는 대신 토지를 팔고 다른 직업을 가지는 사람도 많고, 한곳에 정주하지 않고 부민으로서 여러 나라를 방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인은 이들의 토지를 사들여 부를 축적하고 부민을 가솔로 들여 사유화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재산은 생전에 자식에게 물려주기 때문에 죽고 난 뒤 나라에 귀속되는 재산은 극히 적다.
『도남의 날개』의 주인공인 슈쇼는 바로 이런 상인의 딸이다. 거상의 딸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는 슈쇼는 오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집 센 열두 살 소녀이다. 매우 영리하고 당차지만 콧대가 세고 사람들과 충돌이 잦다. 반항적인 슈쇼의 이런 행동들은 주위 어른들에 대한 불만과 반발의 발로다. 오랫동안 왕좌가 공석인 탓에 나라는 황폐해지고 마을에는 요마가 출몰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위 어른들은 승산하여 왕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려 들지 않는다. 슈쇼는 불평만 늘어놓을 뿐 현실을 바꾸려 들지 않는 무능한 어른들에게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봉산에 오르지 않는 어른들 대신 스스로 봉산에 오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심지가 굳고 당차지만, 그중에서도 슈쇼는 단연 특별하다. 나이를 뛰어넘는 영리함과 기지로 힘든 여행길을 헤쳐 나가는가 하면, 열두 살의 아이이기에 가능한, 순수하고도 본능적인 사고를 통해 바른길을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른들이 갖는 ‘상식’이라는 족쇄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일은 결코 쉽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부유한 가정환경에 어린아이라는 핸디캡마저 안고 있는 슈쇼는 ‘아이이기 때문에 어른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차피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 등 자신을 단정 짓는 시선들과 수없이 마주하며 부정당한다. 당면한 입장과 사정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차피 당신은 내 기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설명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해받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 불평할 권리는 없다. 아이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부자여도 가난해도, 아무리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슈쇼의 입을 통해 『도남의 날개』는 이야기하고 있다.

붕익鵬翼에 탄다
커다란 사업을 계획하는 것을 도남의 날개를 편다고 한다. 따라서 왕과 함께하는 승산 길을 붕익에 탄다고 말한다.

슈쇼는 무르고 약하다. 혼자 낙오되어 길을 잃기도 하고 속수무책으로 요마에게 공격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에 저항하는 정의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동정하는 따뜻함, 몸을 사리지 않고 그들을 도우려는 용기가 있다. 그런 그녀가 여행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왕에 어울리는 기량을 다져나가는 과정은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결정으로 말미암은 결과를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도남의 날개』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다.

●현재까지 출간된 ‘십이국기’ 시리즈
0#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시리즈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마성의 아이』는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와 짝을 이루는 작품.
1#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십이국기 세계에 오게 된 평범한 여고생이 십이국 가운데 하나인 경국의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미숙한 기린이 왕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십이국기 두 번째 이야기는 대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린과 왕의 탄생, 십이국기 세계의 근원인 봉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3#동의 해신 서의 창해
안국의 연왕 쇼류가 즉위한 지 5년쯤 됐을 때의 이야기로, 나라의 재건과 국정 운영을 바탕으로 한 인물들 간의 갈등과 해결이 그려져 있다.
4#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상,하)
압정, 음모, 복수, 암살로 크게 흔들리는 경국을 무대로 자신을 잃고 강렬한 패배 의식에 휩싸인 세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5#히쇼의 새
네 편의 단편을 통해 왕이 부재한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름 없는 이들의 ‘오늘을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특징
치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십이국기’ 시리즈는 출간과 동시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199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일본의 판타지 분야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경이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가 시작된 지 벌써 20여 년이 훌쩍 지났지만 ‘십이국기’에 대한 성원은 여전하다. BOOK OF THE YEAR 2013 소설 부문 1위를 기록하여 독자와 서점 직원, 전문가 모두에게 선택받아 저력을 과시했고, 아마존 재팬 Best of 2013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10위 안에 여러 권이 랭크되어 위세를 떨쳤다.
엘릭시르의 ‘십이국기’ 시리즈는 신초샤 신장판을 원전으로 하고 있다. 엘릭시르의 완전판은 작가 오노 후유미가 가필 수정을 거친 개정판 원고를 번역 출간한다. 미즈노 료의 『로도스도 전기』, 미야베 미유키의 『드림 버스터』 등 걸출한 판타지 소설의 일러스트를 담당해 90년대 판타지 소설 대표 일러스트 작가로 일컬어지는 야마다 아키히로의 새로운 표지 일러스트와 삽화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으며,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권두에 컬러 브로마이드로 넣었다.
『마성의 아이』 집필중 배경이 되는 또 다른 세계의 구상에 빠진 작가가 그 세계를 배경으로 집필한 십이국기 시리즈는 고대 중국 사상을 기반의 이세계(異世界)를 무대로 한 판타지 작품이다. 시리즈의 프롤로그이자 외전 격인 작품 『마성의 아이』가 1991년 출간되었고, 1992년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가 출간되며 대단원의 막이 열렸다. 치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900만 부(2015년 현재)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2002년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십이국기의 붐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애니메이션은 첫 번째 에피소드인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부터 네 번째 에피소드인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까지 총 네 권을 묶은 45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 중국, 미국, 대만 등에도 방영되었다. <십이국기> 애니메이션은 한국에도 견고한 고정 독자층을 형성하며 오늘날까지 인기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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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여왕이 되기 위한 과정. | ss**um | 2015.12.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야말로 <십이국기>에 빠져 있던 나날이었다. 시리즈를 연달아 읽다 때맞춰 도착해 준 6권을 순식간에 읽...
     그야말로 <십이국기>에 빠져 있던 나날이었다. 시리즈를 연달아 읽다 때맞춰 도착해 준 6권을 순식간에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책이 다 읽히는 게 아쉬울 정도였고 나만 알고 있는 세계가 있는 것처럼 오랜만에 환상 속의 공간을 그려보았다. 현실로 인식하고 그 세계의 이야기가 더 읽고 싶어졌지만 아직 출간 소식이 없어서 아쉬울 뿐, <십이국기> 다음 이야기가 간절하게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이번에는 공국의 이야기였다. 왕좌가 오랫동안 공석이 되자 백성들은 살기 힘들어졌고 요마는 들끓었다. 하지만 왕은 나타나지 않았다. 기린이 직접 왕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봉산에 들어가면 왕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를 역시나 기린이 선택한다. 그러나 살아가기가 힘겹고 봉산에 들어가는 길이 험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왕이 되려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국에서 봉산에 들어가려면 요마가 나오는 길을 가로질러 가야 하기 때문에 굳이 확실하지도 않는 길을 가려는 자가 많지 않았다.


      이제 열두 살인 소녀 슈쇼는 그런 어른들이 마땅치 않았다. 도전도 해보지 않고 언젠가는 나라가 안정되겠지 기다리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봉산에 들어가기로 한다. 거상의 딸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그랬기에 세상 물정도 모르는 면도 있었고, 같은 나이의 아이가 하녀라는 이유로 헐벗고 못 먹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이 그런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봉산에 오르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소녀였다.


      열두 살 아이가 이런 다짐을 했을 때에는 왕이 되는 여지가 충분하기에 그럴 거라는 추측도 잠시 봉산에 오는 길이 만만치 않음을 알고는 초조해졌다. 이유는 다를지라도 슈쇼가 생각하는 것처럼 봉산에 오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고 왕이 되는 건 둘째 치고 봉산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야말로 요마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공간으로 인간무리가 들어가는 셈인데 위험이 닥칠 때마다 조마조마한 가슴을 부여잡느라 혼났다. 그 험한 길을 슈쇼 혼자 가는 게 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슈쇼는 무모할 정도로 영특했다. 우연히 만난 간큐를 봉산까지 가는 길잡이로 삼고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난 정체를 알 수 없는 리코의 도움까지 받게 된다.


      봉산에 가려면 황해로 들어가야 한다. 그곳을 경험한 자의 도움이 없으면 들어가고자 하는 이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다. 간큐는 황해에서 길들일 수 있는 요마를 사냥하는 사람이었기에 그나마 황해를 알고 있었다. 봉산에 오르려는 무리들과 섞여 가면서 굳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유 때문에 슈쇼와 다투고 슈쇼는 그 길로 다른 무리에 합류해 버린다. 슈쇼가 합류한 이는 척 봐도 왕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그 만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데리고 온 가솔들을 희생시키고 무모하게 전진하느라 요마를 인간의 무리에 끌고 오는 위험까지 저지른다. 간큐가 무조건 옳다고 할 수도 없고 슈쇼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지만 슈쇼가 다른 무리에 합류해서 여행을 지속할 땐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났다. 영리하고 똑 부러져서 어리다고 무시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그때만큼은 알밤이라도 콩 놔주고 싶을 정도로 섣부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간큐와 빚었던 갈등과 자신이 왕이 된다면 감내해야 할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슈쇼는 많은 것들을 깨달아간다. 일련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성숙해져갔다. 아이답지 않은 영특함이 때론 기가 눌리게 할 때도 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무모하더라도 옳은 길로 가려는 인성에 왕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봉산으로의 여행은 많은 깨달음과 많은 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정체를 숨기고 자신을 도왔던 리코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뭔가 짜릿한 기분이 들어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이 더 즐거워졌다. 다음 이야기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출간일을 기다리는 기분. 그나마 올해 읽은 시리즈물 중에서 기다리는 보람과 기쁨을 함께 느끼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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