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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걷는사람 희곡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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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쪽 | | 140*200*20mm
ISBN-10 : 1189128497
ISBN-13 : 9791189128494
보도지침(걷는사람 희곡집 3) 중고
저자 오세혁 | 출판사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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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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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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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걷는사람의 세 번째 희곡집으로 오세혁 희곡작가의 『보도지침』이 출간됐다. 『보도지침』은 오세혁 작가의 두 번째 희곡집으로 「보도지침」 「지상 최후의 농담」 「괴벨스 극장」 「전선의 고향」 「분장실 청소」등 다섯 작품이 실려 있다.
이번 희곡집에 실린 작품의 특징은 상상력이 기반되는 모티프보다는 우리가 겪어 왔던 시대의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1986년 제5공화국 시절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정부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사건을 법정 드라마로 풀어낸 「보도지침」을 포함해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인 파울 요세프 괴벨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대중선동과 권력의 관계를 파헤친 정치풍자극 「괴벨스 극장」, 제주 ‘4?3사건’이 한창이던 때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처형당한 여수의 14연대 부대원들을 찍은 한 장의 사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지상 최후의 농담」등 굵직한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부조리함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 거창하거나 폭넓은 의미가 아니라 이 시대에 왜 이걸 써야 할까에 대해 스스로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오세혁 작가를 대변하는 작품들이 『보도지침』에 실려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오세혁
극작가 겸 연출가.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아빠들의 소꿉놀이」가,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이 동시에 당선되었다. 2014년 서울연극제 ‘희곡아 솟아라’에 「게릴라 씨어터」가, 2016년 서울연극인 대상 극작상에 「지상 최후의 농담「이, 연극평론가 협회 BEST 3에 〈괴벨스극장〉이 선정되었다. 2017년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했다. 2018년 한중합작뮤지컬 〈쉼 없는 애수〉의 연출로 참여했다. 희곡집으로 『레드채플린』 『B성년』(공저)이 있다.

목차

보도지침
지상 최후의 농담
괴벨스 극장
전선의 고향
분장실 청소

책 속으로

“진실을 읽은 국민들은 진실을 감춘 권력에 분노할 것이고 진실을 감춘 권력자들은 진실을 밝힌 장본인들에게 분노할 것이다.” -「보도지침」중에서 기평 마지막으로 할 말은? 을식 빨리 쏴. 같이 술 한잔하게. 기평 말도 안 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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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읽은 국민들은 진실을 감춘 권력에 분노할 것이고
진실을 감춘 권력자들은 진실을 밝힌 장본인들에게 분노할 것이다.”

-「보도지침」중에서

기평 마지막으로 할 말은?
을식 빨리 쏴. 같이 술 한잔하게.
기평 말도 안 돼. 내가 쏘면 너는 눈을 감을 텐데 어떻게 같이 한잔을 하지?
을식 이게 바로 농담이라는 거야.
기평 아, 그런게 농감이구나. 너무 웃긴데. 그나저나 좀 미안하군. 이렇게 웃기는 친구를 쏴야 한다니. 근데 왜 웃고 있는 거야?
을식 애들은 아주 쑥쑥 자라거든. 자네 총알이 내 몸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내 딸은 자라고 있을 거 야. 눈 감기 직전에 내 딸을 부를 건데 아가라고 불러야할지 따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이 돼 서. 그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네.
기평 이야, 아주 행복한 고민이로군. 근데 아마 부르지 못할 거야. 봐봐.

총소리가 난다.

기평 총알이 생각보다 빠르거든.

기평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지상 최후의 농담」중에서

진실은 거짓의 불구대천지원수다. 고로 진실은 국가의 가장 큰 적이다

-「괴벨스 극장」중에서

기갈 팽팽하면 안 되는데. 애매한데. 한쪽이 확 이겨버려야 우리가 편한데. 지난번 전쟁 때 이것들이 팽팽해 서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나. 밀었다 밀렸다 하면서 번갈아 가면서 마을에 드나들었지. 이쪽 편은 저쪽 편들었다고 처리해버리고, 저쪽 편은 이쪽 편들었다고 처리해버리고. 쳐죽일 놈들.

-「전선의 고향」중에서

용역1 연극이라, 연극이 뭐지.
용역2 난 알아. ‘이 새끼! 연극하고 앉아 있네!’ 할 때 그 연극이야. 뭔가를 가짜로 속이는 게 연극이야.
배우 그래요, 무대 위는 가짜예요. 그런데, 우린 진짜를 말해요.
용역2 씨발, 가짜 위에서 진짜를 말하는 게 말이 돼?
배우 어쩌면 진짜 세상에서 가짜 같은 일이 더 벌어질지도 몰라요.

-「분장실 청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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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걷는사람]보도지침 | na**ssi | 2019.11.0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희곡(戱曲)이다,   희극(喜劇)이 아니다.   &nbs...

    pimg_7295951002351538.jpg


     희곡(戱曲)이다, 

     희극(喜劇)이 아니다.

     

     희극(喜劇)은 액션, 로맨스, 코메디와 같은 분류를 나눌때 쓰는 단어로 코메디를 의미하는 말이다.

     반면, 희곡(戱曲)은 소설, 영화 대본, 연극 대본과 같이 나눌때 쓰는 단어로 대본의 형태이지만, 영화가 아닌 연극의 대본을 의미한다.


     같은 형태인 영화 대본과 희극 대본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영화의 경우 실시간이 아니고 장소가 한정되지 않다. 하지만 연극의 경우에는 한정된 무대라는 공간과 실시간으로 관람을 하는 관객을 앞에 두고 펼쳐진다는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로 인해 희곡에는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

     무대라는 공간적 한계와 연출로 인해, 희곡은 눈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들려주는 것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영화는 보여지는 영상의 이어짐이라면, 연극은 대사의 이어짐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영상미가 매우 중요한 것이 영화라면, 연극은 캐릭터들의 대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명작이라는 영화들을 보면 '대사'라는 것이 존재하고 영상의 화려함 보다는 보여주는 이야기가 훌륭한 경우가 많다.

     보여주는 것이 메인인 영화에서조차 '대사'와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로!!!


     이 '대사'와 '이야기'에 힘을 준 것이 '희곡'이다.


     이 책 '보도지침'은 2011년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서 당첨되고 오늘날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오세혁 작가의 희곡 5섯편이 수록되어 있다.

     

     연극이라는 것의 특징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볼 수 없으며,

     시간이 흐르면 다시는 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에 좋은 연극이라고 할지라도 영화보다 알려지는 것이 느리고 유명세를 떨치기가 어렵다.

     

     가슴에 박히는 대사와 오래오래 기억되는 이야기를 좋아하시고 나만의 숨은 집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시간이 조금만 흐른다면, 이 이야기는 오로지 이 책으로만 접할 수 있는.


     당신만의 숨은 집이 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보도지침 | sm**lmiso | 2019.11.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세혁 작가의 보도지침은 체제와 사상이 주는 허구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을 가한다.정치체제를 만들며 그 속에 적응하는 인간을 비...

    오세혁 작가의 보도지침은 체제와 사상이 주는 허구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을 가한다.
    정치체제를 만들며 그 속에 적응하는 인간을 비판하고 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어리석음을 꼬집기도 한다.
    모두가 같은 목적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환경에 의해 채색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처참히 찢어버리는 희곡집이다.

    보도지침
    한국 현대사의 슬픈 자화상이다.
    어두운 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과거는 동일한 관심과 관점이었다.
    하지만 독백을 통해 이들은 변해간다.
    어떤이는 변해가는 동료들을 안타까워하고 어떤 변해가는 자신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여전히 괴로움이 존재한다.
    어두운 사회를 지나오면서 보도지침은 전 국민을 우민화하여 왔다.
    애국과 안보라는 이유를 들먹이며 공권력을 이용해서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았다.
    판사 원달은 몰라서 묻나를 연발한다.
    검사 돈결은 마지막 기회를 삶의 희망이로 여겼다.
    주혁과 정배는 알권리에 대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변호사 승욱은 정의를 주장하지만 법의 한계를 느끼고 만다.
    모두가 동일한 사실을 바라보면서도 관점을 달리한다.
    누군가에겐 지침이고 누군가에겐 협조가 되는 말장난 같은 대립에서 결국 권력은 억압을 만들어낸다.
    보도지침으로 많은 사람들은 분별을 잃게 되고 조작된 애국심을 순수함으로 가장된다.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조작과 선동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원달의 마지막 대사가 귓가를 울린다."자네들은 이제 어디로 갈건가?"

    지상최후의 농담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죽음이 다가올수록 두렵움에 사무치지만 마지막 순간에 모두 웃음을 짓는다.
    웃기 위해 농담을 지어내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농담은 자연스러워지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버리고 살 필요가 있다. 지금 가진 것에 애착을 갖기 보다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 수도 있겠다.

    괴벨스 극장
    국가의 권력과 우민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거짓말도 반보하면 믿게 된다는 말을 남긴 괴벨스는 현대사회에도 곳곳에 남아 있어 씁쓸함이 있다.
    거짓을 가리고 대중을 교묘히 선동하는 국가에서 무지는 매국이 될 수 있겠다.
    진리라고 믿었던 주장들이 괴벨스의 선동으로 알게 될 때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아는 것을 찾아가는 힘이 필요하다.

    전선의 고향
    전쟁의 한가운데서 적군과 아군은 어떤 경계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군인에게 승리한다는 것이 ㅓ떤 의미를 던져줄 수 있는지 보다 원초적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총을 겨눈 아픔만 느껴진다.
    결국은 모두가 친구이며 이웃이며 하나인 것을 산다는 것에 매몰되다 보니 적이 되고 위협이 된다.

    분장실 청소
    인생은 연극이다.
    연극이 진짜인지 진짜가 연극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사라진단다.
    깨끗이 정리되고 없어지고 불이 꺼지듯이 연극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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