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 윤동주는 일제 시대에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던 대표적인 민족시인, 저항시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시는 한두 편쯤은 누구나 외우고 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다. 28세의 젊은 나이로 순결한 죽음을 맞이한 윤동주의 유고 시집은 자기 성찰과 반성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러한 그의 시는 ‘순결과 정직’으로 표상된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서시」, 「별 헤는 밤」 등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윤동주의 시 정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위의 작품을 포함하여, 미발표 시들을 한데 엮어 95편의 작품을 실었다. 주로 1938~1941년에 쓰여진 그의 시에는 불안과 고독과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강인한 정신이 표출되어 있다. 「또 다른 고향」, 「십자가」, 「슬픈 족속」 등 어느 한 편을 보더라도 거기에는 울분과 자책, 그리고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순결성과 정직성을 간직한 윤동주의 시세계에 빠져들어 보자. 현재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그의 시심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윤동주 1917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출생했다.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立(敎大學) 영문과를 거쳐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영문과에 편입한다. 재학 당시인 1943년 조선인학생 민족주의 그룹 사건에 연루되어 2년형을 선고받은 윤동주는 복역 중이던 1945년 2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옥사한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윤동주는 첫 작품으로 「초한 대」 「삶과 죽음」 등을 남겼다. 광명중학교 시절 《가톨릭 소년》에 「병아리」 「빗자루」 등을, 연희전문학교 시절 교지 《문우》에 「자화상」 「새로운 길」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 「서시」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등이 있으며, 1948년 후배 정병욱과 동생 윤일주가 유고 시 30편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간행하였다.
목차
서시 돌아와 보는 밤 자화상 소년 명상 사랑스런 추억 눈 오는 지도 새로운 길 바람이 불어 초 한 대 별 헤는 밤 이별 태초의 아침 또 태초의 아침 코스모스 무서운 시간 슬픈 족속 또 다른 고양 조개껍질 비 오는 밤 삶과 죽음 눈 바다 거리에서 창공 (이하 생략)
책 속으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