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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204쪽 | 규격外
ISBN-10 : 115879133X
ISBN-13 : 9791158791339
그래도 괜찮아 중고
저자 사노 요코 | 역자 이지수 | 출판사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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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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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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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수많은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세이스트이자 그림책 작가 사노 요코의 초기 걸작 에세이집 『그래도 괜찮아』가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 사노 요코
일본의 작가, 에세이스트, 그림책 작가. 1938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백화점 홍보부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일곱 장의 잎-미키 다쿠 동화집』으로 데뷔했고, 이후 일본 그림책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100만 번 산 고양이』를 비롯해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등 수많은 그림책과 창작집, 에세이집을 발표했다.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일본 그림책상,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 니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고바야시 히데오상 등을 수상했고, 2003년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상인 시주호쇼를 받은 데 이어, 2008년 오랜 기간에 걸친 그림책 작가 활동의 공로로 이와야사자나미 문예상을 받았다. 2010년 만 72세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이지수
텍스트를 성실하고 정확하게 옮기고 싶은 번역가.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홍차와 장미의 나날』,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고독한 직업』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무튼, 하루키』를 썼다.

목차

립스틱
마루젠의 요시노 씨
긴자가 어울리는 남자
난 고지식하니까
기억이 안 나
나이 이야기는 하지 마
‘스즈키 의원’의 스즈키 선생님
기리시마 고원 아트 산장
“반대로 말하자면”
비가 오면 라면이 팔린다
이상한 가족이네
“그래도 괜찮아”
미소라 히바리를 위해서입니다
낳았을 뿐이야
있지, 나 좋아해?
그래서, 그래서?
“그게 진짜야”
러브 이즈 더 베스트
사람을 죽이면 안 돼
삼십육 층 전부
이제 도쿄에는 안 갑니다
받아둬
나는 그렇게 생각해
오타지마 씨는 사무라이예요
철학의 여자, 새하얀 여자
아이고, 아이고
아까운 짓을 했구먼
치마를 차면서 걸으세요
어머님 마음에 들어버렸거든
“괜찮아”

해설 사람을 믿었던 사람_사카이 준코
옮긴이의 말 각자의 고양이로 다시 태어날 이야기들

책 속으로

“이혼한 무렵에 너무 혼란스러워서 매일 집에 늦게 들어갔어. 할머니한테 맡겨뒀는데 그게 원인이라네. 아이는 내가 필요했던 거래. 정말이지 미안해서.”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인생의 일대사인데 미동조차 하지 말라는 건가. 십 년도 더 지난 일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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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무렵에 너무 혼란스러워서 매일 집에 늦게 들어갔어. 할머니한테 맡겨뒀는데 그게 원인이라네. 아이는 내가 필요했던 거래. 정말이지 미안해서.”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인생의 일대사인데 미동조차 하지 말라는 건가. 십 년도 더 지난 일을 어떻게 만회하라는 건가. 누군들 좋아서 이혼을 할까. (p.30)

“오늘 가정법원에 불려갔었어. 그애는 다른 애들이랑 완전히 다른 타입이래. 처분은 안 한다더라.” “무슨 일인데?” “그애가 그랬대. 자기는 오랫동안 어머니가 애지중지해온 아들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어머니는 자기랑 일밖에 없는 사람이라나. 삶의 보람이 자기랑 일뿐이어서는 곤란하다고 했대. 본인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그래서 나와의 관계가 담백해지면 저절로 잠잠해질 거고, 그러면 아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거래. 훌륭한 어른이 되어 있을 거래.” “잘됐네.” “요즘 진정되기 시작했어. 그런데 자식한테 버림받은 기분이야. 왠지 쓸쓸해졌어.” “터무니없는 걱정을 했네. 야마모토 선생님 일 같은 거.” “진짜야. 그때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었어. 난 정말 고지식하다니까. 진짜로, 뭔가 삶의 보람을 찾아야겠어.” (p.33~34)

“흠, 근데 왜 결혼하고 싶은 거야? 종이 한 장이 뭐냐는 게 당신 생각이잖아. 형식은 쓸모없다고 했잖아.”
“그기야 글치만, 종이 한 장이지만, 서로 묶인다이가. 상대는 젊고, 도망가면 참을 수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말이다.”
나는 기가 막혀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동했다.
에고이즘이란 숨김없이 드러내버리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종이 한 장의 기만성을 만 마디 말로 설명해도 상대는 납득하지 못했다. 한데 에고이즘이 알몸으로 굴러오니 부인은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제멋대로네, 인간은.” (p.63)

“비가 오면 인스턴트 라면이 잘 팔린대요.”
“어째서일까요.” “나도 사니까요.” “아, 홀아비세요?” “여자 있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아무것도 못 하거든. 내가 집에 갈 때까지 꼼짝도 안 하고 기다려요. 뭘 사러 갈 때도 있지만 비가 오면 절대로 안 나가거든요. 인스턴트 라면을 사가는 수밖에.” “사귄 지 얼마 안 됐구나.” “벌써 육 년짼데.” “어디가 아파요?” “아무 데도 안 아파요.” “일해요?” “안 해요.” “그럼 하루 종일 뭐 해요?” “아~무것도 안 해요. 결혼하고 싶은데 싫다네.” “아아.” “손님, 어떻게 생각해요. 연상이에요.” “괜찮잖아요.” “그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상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서른이라고 말했으니까. 그 정도로 보였거든.” “육 년 동안 같이 살았댔죠? 그럼 나이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잖아요.” “그게, 요전에 몰래 결혼하려고 알아봤더니 열여덟 살 속였더라고요.” “우와. 열여덟 살이나.” “결혼하기 싫다는 건 나이를 들키기 때문이 아닐까요?” (p.69~70)

나는 문득 선생님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고 내내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선생님에게, 나는 어딘가 나 자신을 겹쳐보며 ‘사’적인 삶의 일부를 공감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직업을 가지기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시대를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을까.
하지만 나는 내 삶에 정신없이 쫓겼다. 그렇게 삼십 년이 흘렀다.
생각지도 못하게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미쓰에 선생님이 돌아가셨어. 얼마 전에 뵈러 갔었는데 말이야, 벌써 여든 가까이 되셨던 것 같은데 엄청 건강하셨거든. 으음, 그때도 여전히 공부하고 계시더라.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나. 대단하시지. 무슨 얘기였더라, 나이 먹은 뒤로 뭐가 의지가 되느냐고, 가족인지 친구인지 여쭤봤지. 그랬더니 선생님은 지체 없이 ‘친구예요’라고 딱 잘라 말씀하시는 거 있지. 엄청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니까.”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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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내일이 괜찮으면 어제의 상처는 다 재미있는 추억일 뿐이야!” 밀리언셀러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 작가 사노 요코의 소설보다 재미있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 스케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내일이 괜찮으면
어제의 상처는 다 재미있는 추억일 뿐이야!”

밀리언셀러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 작가 사노 요코의
소설보다 재미있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 스케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수많은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세이스트이자 그림책 작가 사노 요코의 초기 걸작 에세이집 『그래도 괜찮아』가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자기 자신에겐 시니컬하지만 타인은 속수무책으로 믿는 재치 넘치고 시원시원한 입담의 작가 사노 요코가 있기까지 그가 만났던 혹은 마주쳤던 사람들과의 다양한 추억담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이나 사건임에도 그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매력적인 화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전철에 야쿠자 같은 남자가 올라타 말을 건네자 모두가 시선을 피하는 데도 작가는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고 병원에 가보라고 충고까지 한다. 수상한 부동산 업자에게 속아 거금을 날렸는데도 그의 미소라 히바리에 대한 꿈을 마지막까지 믿는다. 유년 시절 특별한 아픔이 있는 스물한 살 젊은이를 바라보며 그래도 훌륭하게 자랐다며 감동하는 한편 아들의 귀가가 늦는 걸 걱정한다.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도 있지만 꼭 평범하다고만 말할 수 없는 일화들은 작가의 남다른 관찰력과 감수성을 거치면서 때론 웃음을 자아내고 때론 눈시울을 붉히는 소중한 추억담으로 거듭난다. 유년에 남동생과 오빠를 연달아 잃고 말년에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굴곡진 삶을 살았으나 인생사 새옹지마라며 쿨하고 시크하게 일관하는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지금 이대로 ‘그래도 괜찮다’며 ‘시간이 지나면 전부 즐거운 추억담이 될 거’라며 읽는 이에게 소소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듯하다.

“그 사람은 말이지, 인간은 저마다 외로운 존재라는 걸 알아. 그걸 모르는 사람이라면 난 같이 살 수가 없거든.” (p.25)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인생의 일대사인데 미동조차 하지 말라는 건가. (p.30)
어른이 되는 데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몇 년에 걸쳐 이해하게 되었다. 배우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도 차츰 깨달아갔다. (p.33)
“죽은 건 아니잖아. 몸만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87p)
지금이 안심이면 예전의 상처는 재미있는 흔적일 뿐이다. (102~103p)
어른은 얼마든지 아이를 상처 입혀도 된다. 상처받으면서 아이는 씩씩하게 성장한다. 나는 상처받지 않은 아이는 방귀나 마찬가지야, 라고 생각하며 아들의 귀가가 늦는 데 마음을 졸인다. (p.103)
가장 곤란할 때 나를 구해준 것은 저축이 아니었다. “괜찮아”라는, 그 집 마루에서 당신이 해준 말이었다. (p.192)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
자기 자신에겐 시니컬하지만 타인은 속수무책으로 믿는 작가 사노 요코의
때론 웃기고 때론 눈물 나는 개성 만점 걸작 에세이집

이 책 『그래도 괜찮아』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사노 요코가 ‘러브 이즈 더 베스트’라는 제목으로 처음 펴냈고, 1996년 신초문고에서 재출간, 2018년 사와데쇼보신사에서 해설을 추가하고 제목을 고쳐 개정 출간한 작품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언제 어디서든 립스틱을 바르지 않은 맨 입술을 보이지 않던 어머니, 한때 백화점에서 함께 근무했으나 사노 요코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진작가, ‘비가 내리면 라면이 잘 팔린다’던 택시 운전기사, 인기 배우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자가 됐다던 남자, 모피 코트를 깔고 앉아 역사 소설을 읽던 어느 공주님 등 작가 사노 요코의 삶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과의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일화를 담았다. 작가의 가족이나 친구 등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거리에서 스쳐 지났거나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평소 까칠하고 고집스럽지만 그 이면에 흐르는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 출간된 지 30여 년이 흐른 후에야 국내에는 첫 선을 보이지만, 이 책 『그래도 괜찮아』는 아직까지도 ‘삶이 고달플 때나 희망이 필요할 때 몇 번이나 읽었다’, ‘40대, 50대가 되어도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 ‘어떤 의미에서 내 삶의 방식을 정하게 될 정도로 의미가 깊다’ 등 읽은 이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등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사노 요코 특유의 까칠함과 고집스러움을 맛봤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보다 젊었던 시절 사노 요코의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무한 신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은 저녁식사 때 아무도 아버지를 무서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상한 가족이네, 하지만 이상한 가족이 더 좋아. 나는 생각했다. (p.76)
그 불그죽죽한 얼굴의 탁한 목소리 모두가 거짓이었다 해도, 어쩌면 그의 ‘꿈’만은 진짜였을지 모른다고 지금도 나는 생각한다. (p.88)
“오 분씩의 축적도 어려워하던 저 녀석이 십오 분씩의 축적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현실감 있다니까. 신기하지. 저 애는 어딜 내놔도 먹고살 수 있을 거야. 자식은 재밌네. 한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다니까. 아이고, 아이고.” (p.166)
상대를 겉모습이나 배경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저 눈앞의 사람이 ‘사람이다’라는 것만 보며 사노 씨는 행동합니다. 그 신뢰가 상대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마음에 불이 반짝 들어와서 재미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꺼내놓는 게 아닐까요. 설령 상대의 ‘지금’을 믿을 수 없다 해도 사노 씨는 ‘미래’를 믿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p.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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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그래도 괜찮아 | na**hj | 2020.05.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ϻϻ거침없고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사노 요코 작가의 초기 에세이집이다. ...

    ϻϻϻ거침없고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사노 요코 작가의 초기 에세이집이다.


    왜 유독 그녀 주변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많은 걸까.


    그녀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 경험해 볼까 하는 일투성이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버지가 세상에 둘도 없는 의사를 얻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꺼이꺼이 울었고,


    사노 씨네 개가 옆집 닭을 죽인 사건 이후 미안한 마음에 점심 초대를 했을 때 


    그녀가 준비한 메뉴가 오야코동이었다는 이야기에 깔깔대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전철에서 만난 술 취한 불량 아저씨 에피소드는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의문을 남겼고


    하숙생 세리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낯선 곳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사노 씨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람 그 자체로 보고 대화를 해나간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어땠을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상대를 파악했던 건 아닐까.


    누군가 내게 같은 잣대로 평가했다면 불같이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무의식중에 그렇게 행동했던 건 아닌지 반성해 본다.


    가끔 사노 씨의 글이 무서울 때가 있다. 나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부끄러웠던 지난 행동에 얼굴이 빨개질 때가 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도 사노 씨의 글을 챙겨 보게 되는 건 어른의 나이가 된 내게


    똑바로 살라고 거침없이 말해주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솔직한 추억담에 함께 울고 웃으며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되고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

  •  사노 요코 에세이[그래도 괜찮아]_북로드 <p> ...

     사노 요코 에세이[그래도 괜찮아]_북로드


    <p> KakaoTalk_20200520_223104031_04.jpg </p>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거지"
     일본작가의 에세이를 처음접해보았어요, 소설은 많이 읽어보았지만 에세이는 처음이더라구요!
    그림책 작가이기도 한 사노 요코는 1938년 생 일본 여성 작가로 다양한 수상이력이 있는 에세이스트이자 그림책 작가에요
    대표작은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게 뭐라고] [죽는게 뭐라고] 등등이 있었습니다!
    그림책작가라니 흥미로웠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100만 번 산 고양이]도 읽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일본작가 에세이는 처음이다보니 정서가 맞을지 걱정되기도 했고, 어떤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다른것보다 이 책을 선택한 계기는 책의 뒷면에 있는 문구 때문이었어요!

    내일이 괜찮으면 어제의 상처는 다 재미있는 추억일 뿐이야!
    작가 사노요코는 타인을 속수무책으로 믿는 사람이었다고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아 정말 잘 믿는구나! 생각했어요

     

    짧은 에피소드 30개로 이루어진 책이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읽기 좋았답니다:-)

    가볍고 얇고, 내용도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어서 짧은 시간에도 술술 읽을 수 있었어요!

     <립스틱>이라는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작가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처음 접하는 에세이여서 약간 긴장을 하고 읽던 제 모습은 금방 사라지고 술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있었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었어요
    몇 개의 이야기들은 약간 이해가 안되어서 다시 전 장을 보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읽을수록 묘한 매력에 빠진다고 해야할까요. 
    중간중간 공감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면서 순간순간 나의 과거를 되짚어보기도 했어요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어른이 되는 데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몇 년에 걸쳐 이해하게 되었다. 배우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도 차츰 깨달았다."_33page

    개인적으로 <스즈키의원의 스즈키 선생님>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요.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의사선생님.
    어쩌면 아버지는 그 선생님을 믿었고 진정한 벗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겠구나 했죠
    아버지의 모습을 물려받은 것인가....생각했습니다ㅎㅎ

    "아버지가 죽고 이십오년이 지났다.
     아버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의사를 얻고 죽었다." _52page


    그리고 <반대로 말하자면>에피소드에서는 '에고이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에고이즘: 이기주의

    이기적인 생각의 흐름은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타인을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자기자신.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나에게도 이기적인 부분이 있을까? 주변엔 있나? 문득 떠올려보았어요. 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더라구요.

    "제멋대로네. 인간은." _ 63page

    <사람을 죽이면 안돼>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지하철에서 만난 다들 피하는 무서운 남자와의 대화
    참 겁없다, 나라도 피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마구 들면서도 책을 읽어보니까 나도 나중에 한번 기회가 있으면 도전을...? 하지만 무서워서 못할 것 같아요. 체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동창을 만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는 엄청 성공한 사업가로 나와요.
    그리고 그녀의 표현.
    "여전히 온 몸으로 웃고 있었다."

    온 몸으로 웃고 있다는 것이 상상이 잘 안가더라구요. 와 표현력 대단하다 생각했답니다
     
    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있는 에세이였어요
    누군가와 만나면서 생기는 추억들, 같은 일을 겪어도 서로 생각하는 부분은 다르듯이
    각자의 추억을 가지고 우리는 모두 살아가죠

    이런 추억을 공유하고 추억을 통해서 즐거움과 위안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 편안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잔잔하고 은은한 에세이집 [그래도 괜찮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그래도 괜찮아 | ji**e1404 | 2020.05.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의 작가 '사노 요코'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고인이 된 작가라고 한다. 책은 무덤덤하게...
    일본의 작가 '사노 요코'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고인이 된 작가라고 한다. 책은 무덤덤하게 이야기 하듯 읽혀진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아픔과 상처를 웃음으로 무심한듯 말하기도 하며 사노 요코의 솔직함에 공감도 되기도 하고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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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아픈 모습과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시간은 어떤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다. 겪어본 사람만이 그 시간속에 아픔과 아픔을 견뎌내는 모습을 바라보고 안타까워 해야하고 대신 해줄수 없는게 얼마나 원망해야하는지 가슴이 먹먹해지고 숨이 차올라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파오기에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봐왔기에 충분히 그 마음은 이해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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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담담하게 말할수 있다는건 많은 내공이 필요하는지도 모른다. 일반 사람이라면 흥분하며 씩씩 대거나 다시 생각하면 억울해서 열을 올리며 열변을 토해낼것이다. 하지만 사노요코는 그래도 괜찮아 하며 담담하게 생각하고 말하는것을 보며 사람은 조금은 유유해져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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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굳이 나서서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자연스럽게 읽혀지기도 하지만 편하게 이야기하듯 흘려가듯 이야기를 해서 꼭 할머니가 옛야기를 들려주시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나느 여동생은 어렸을때 귀여워했고 아껴줬다고 생각했지만 여동생의 기억은 동생이라고 심부름만 했다는 엇갈린 기억들이 일반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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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소소한 이야기속에 따뜻함도 있고 슬픔 그리고 행복도 이야기속에 있다. 늘 이야기속에는 그래도 괜찮아라는 위로도 함께 있는것 같아 더 따뜻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위로받고 싶어하고 괜찮아 지길 바라고 있다. 힘들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대는 사람도 누구에게 위로 받고 싶어 할수도 있다. 사람은 조금의 위로도 큰 힘이 되기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위로도 공감도 해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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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동안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담담하고 차분해질수 있다는 느낌과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와 경험담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그 이야기속에 빠져들수 있을수 있는건 작가의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사기를 당했거나 야쿠자를 만나거나 이런 일들은 쉽게 접해보지 못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고민스러움까지 느껴지는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마음을 잘 알고 있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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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 요코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지만 다른 책도 보고 싶어졌다. 다시 새로운 작품을 만날순 없지만 그녀가 남긴 다른책들을 읽어보고 싶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쉽게 읽혀지는 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읽고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다라고 할까... 아무튼 잔잔한 마음에 퍼지는 감동이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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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괜찮아~ 라고 나를 위로하고 다른사람도 위로 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갖는 습관도 있으면 좋을것 같다. 나역시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일들에 대해 두려워 하지 말고 괜찮아 괜찮아 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고 싶다. 조금씩 반복하다 보면 조금은 마음이 유유해지면서 나를 위로할수 있는 내가 되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며 다독여 줄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길 바라며 오늘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라고 속삭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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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괜찮아 | he**e77 | 2020.05.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노 요코의 인생 전반에 걸친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다. 한장 한장 넘길수록 평범한듯 유쾌했던 ...

    사노 요코의 인생 전반에 걸친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다.

    한장 한장 넘길수록 평범한듯 유쾌했던 그녀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작가의 약력을 보니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다.

    1938년에 베이징에 태어나 자랐으나,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후 일본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에피소드에는 전혀 전후세대의 고뇌나 슬픔은 느껴지지 않아서, 그녀의 나이를 망각한 채로 읽었다

    제목만 봤을때는, 인생 경험 풍부한 할머니가 내가 살아보니 이래도 저래도 다 괜찮더라 라고

    위로해주는 글이 아닐까 감히 생각했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다

     

    화장하던 엄마를 몰래 훔쳐보던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의 친구이야기, 이상하지만 그래서 좋았던 이웃이야기

    부동산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지만, 그의 꿈을 굳건하게 믿어준 그녀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지하철에서 만난 야쿠자아저씨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외로운 도쿄생활을 이어가던 하숙생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주기도 하는 그녀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이야기 만큼이나 따뜻한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앞뒤의 거창한 서사 없이 두부 자르듯 반듯하게 이야기 토막으로 내던져진 에피소드들은 마치, 응 그래도 괜찮아  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듯 하다. 그래서 계속 읽고 싶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라며, 그래도 절망하지 말고, 그래도 괜찮은거니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얘기해주는 그녀의 글에는 위로와 깨달음이 있다.

    상대를 겉모습이나 배경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람자체로 사랑하는 그녀의 자세를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은 믿지만, 그녀 자신에겐 좀 시니컬한 모습 또한 응 그래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것 같다.

    집착하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편안하게 물 흐르듯 살라고 웃고 있는것 같다.

     

    우리는 “괜찮아”라는 한마디면 살아갈 수 있다.

     

    고생이든 가난이든 겪으면 된다. 하지만 있어줬으면 한다.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살아올 수 있었다. 가장 곤란할 때 나를 구해준 것은 저축이 아니었다. “괜찮아”라는, 그 집 마루에서 당신이 해준 말이었다. 미치코에게도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눈부신 인생의 사건은 없었을지 모른다.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만 겪으며 살아왔다. “괜찮아”가 일천만, 일억의 저금보다 우리를 살려왔다.

    p. 192

    어른이 되는 데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몇 년에 걸쳐서 이해하게 되었다. 배우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도 차츰 깨달아갔다.

    p. 33

  • 그래도 괜찮아 | kk**dol8 | 2020.05.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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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고딕"; font-size: 11pt; line-height: 32.6px;">ϻϻϻ

    맑은 고딕"; font-size: 11pt; line-height: 32.6px;">사노 요코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였다.그의 책이 출간될 때면, 무언가 읽어보아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들 때가 있다.일상 속에서 소소한 이야기들이 ,별다른 이야기가 아님에도 진지하게 다가오는 것은 사노요코의 인생 그 자체가 에세이 속에 녹아 들어가 있어서다. 1938 년 생 베이징에 태어난 사노 요코의 책 '그래도 괜찮아'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불편하고,예민하고, 사람들과 충돌하는 일들이 많은 사회 안에서 상처받기 쉬운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특히 전쟁의 소용 돌이 안에서 어린 남동생의 죽음과 부모의 죽음을 직접 보았던 사노요코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 보게 된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처 속에 내몰릴 때가 있다.그 죽음을 응시하는게 상당히 괴롭다.하지만 사노 요코는 그 죽음을 응시하면서, 그 불편한 순간을 견디는 법을 찾아가고 있었다.2010년 72살의 삶을 정리하고 세상을 떠난 사노 요코의 저서 <그래도 괜찮아>는 사노요코가 살았던 1986년에 쓰여진 책이었다.그건 이 책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사회가 복잡하고,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 사회 안에서 놓치고 살아가는 소소하고,소중한 가치들을 두루 볼 수 있기 때문이다.즉 이 책을 읽게 되면, 내 삶의 아픔이 큰 아픔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면서,문제는 해결하기 힘든 순간에도 마음의 위로를 얻게 된다.

    맑은 고딕"; font-size: 11pt; line-height: 32.6px;">

    사노 요코의 책이 위로가 되는 이유는 관점과 시선이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것을 분리하고, 분류하고,나눌 때가 있다.이분법적으로 무언가를 재단한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한 순간이 언젠가는 우리의 몫이 된다.특히 부정적인 가치들, 누군가 고지식하다고 지적할 때,우리는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빨끈할 때가 있다.그러나 사노요코는 쿨하게 자신의 고지식함을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인전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경험들을 마주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법, 스스로 우리에게 '그래도 괜찮아' 하면서,나답게 살아가고,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위로란 그런 거였다.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회 속에서 그렇게 사는게 어때서 라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에 나에게 물질적으로 무언가 주지 않더라도, 위로를 얻게 된다.설령 상처를 받는다 하더라도, 치유 회복력을 얻게 되는 것이었다.소확행,힐링을 유난히 강조하는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나를 세울 수 있는 법을 사노 요코는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서 전해주고 있으며,나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문제들을 객관화하고, 바로 응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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