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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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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쪽 | 양장
ISBN-10 : 118899039X
ISBN-13 : 9791188990399
실크로드(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수전 휫필드 외 | 역자 이재황 | 출판사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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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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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1500년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세계적 석학 80여 명이 참여하고 7개 언어로 동시 출간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스텝·산·사막·강·바다 등 특정한 지형의 맥락으로 실크로드 일대의 교류와 문화의 역사를 탐구하여 실크로드의 환경이 이 교역로를 따라 살며 여행했던 사람들의 자원과 여행과 사회를 어떻게 규정지었는지를 보여주는 『실크로드』.

실크로드는 유라시아의 초원, 산, 사막, 바다에 걸친 복잡한 무역의 네트워크였다. 보석에서 향신료까지, 새로운 종교에서 기술 혁신까지, 상품과 사상의 교류는 여러 문명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크로드는 이제 새로운 세계의 중심으로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실크로드에 대한 균형을 갖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2.4kg에 달하는 무게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종이와 튼튼한 사철양장, 이탈리아에서 인쇄한 생동감 넘치는 색감은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수전 휫필드 외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여행가, 강사, 큐레이터. 여러 책과 기사, 전시를 통해 실크로드의 역사와 미술, 고고학을 살폈다.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전 세계의 고고학 유적지와 박물관 수집품들을 문서로 정리했고, 실크로드 공예품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지휘했다. 한국에 번역 출간된 책으로 《실크로드 이야기Life Along the Silk Road》가 있고, 그 외에 지은 책으로 《비단, 노예, 스투파: 실크로드의 물질문화Silk, Slaves and Stupas: Material Culture of the Silk Road》, 《둔황의 위조 필사본Dunhuang Manuscript Forgeries》, 《실크로드: 무역, 여행, 전쟁, 신앙The Silk Road: Trade, Travel, War and Faith》 등이 있다.
* 모든 필자의 이름과 소개글은 466쪽 참조.

역자 : 이재황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KBS·내외경제(현 헤럴드경제)·중앙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역사와 언어·문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실크로드 세계사》로 2017년 한국일보 출판문화상 번역부문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처음 읽는 한문》, 《한자의 재발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실크로드 세계사》, 《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푸드 오디세이》, 《왜 나쁜 역사는 반복되는가》, 《초목전쟁》, 《맹자》, 《순자》 등이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을 편역하여 《태조·정종본기》, 《태종본기》(3권)를 펴냈고, 신채호·박은식·최남선 등 근대 인물들의 저술을 현대어로 풀어내기도 했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
중앙아시아의 사진

1부 스텝
지도
초원이 하늘과 만나는 곳
땅속에서 발견된 금
유목 스키타이인과 그 밖의 스텝 목축민들
스텝과 중국 세계
스텝과 이란 세계
스텝과 로마 세계
튀르크인들의 날개, 말(馬)
스텝의 돌들: 매장 풍습
금띠, 금 단검, 금귀고리: 스텝의 사치품들
카프탄: 실크로드의 패션

2부 산과 고원
지도
세계의 지붕
박트리아 보물창고와 발굴 보물들
스텝 출신의 정착민들: 쿠샨, 에프탈, 기타 제국들
실크로드의 불교와기독교
불교와 교역: 간다라에서 중국으로
연결된 경제: 불교 수도원과 도시
아시아ㆍ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
유골 모시기: 불교와 기독교의 유물 숭배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산에서 나는 광석: 채굴과 야금술
위험한 길과 눈 덮인 정상: 산악 횡단
사람과 신의 조각: 유라시아 일대의 영향

3부 사막과 오아시스
지도
모래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
모래 속에 묻힌 유적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왕국들
아라비아반도: 유향과 몰약의 땅
수로, 카나트, 저수조: 사막 오아시스의 물 관리
낙타와 여관: 사막 통과하기
이슬람교: 실크로드의 새로운 신앙
류트, 비파, 우드: 현악기의 실크로드 전파

4부 강과 평원
지도
실크로드의 동맥
거대한 도시와 사원의 발굴
실크로드의 거대 제국들
돈과 주조소
누에와 뽕나무: 실크로드의 정착자들
무늬 비단을 짜는 복합 직조기
실과 피륙, 그리고 염료
종이와 인쇄
메소포타미아의 도자기
조로아스터교: 고대 종교의 전파
마니교의 번성과 소멸
유라시아 대륙의 과일

5부 바다와 하늘
지도
서로 연결된 바다
심해에서 건진 보물
험한 바다 여행하기: 해적, 폭풍우, 세이렌
선박과 선박 건조
천문학과 항해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와 노역
남중국해의 해적과 노예
구슬에서 그릇까지: 유리의 생산과 교역
동남아시아의 유색 암석 수입 및 가공
인도양 세계의 유대교
향신료의 생산과 전파

참고문헌
필진 소개
사진 출처
찾아보기

책 속으로

- 〈들어가며〉에서, 15~16쪽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그것이 시간이든 지리든 문화든 정치든, 아니면 상상 속 의 일이든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도와 지리, 그리고 인류가 다양한 목적에서 알고 있는 세계와 허구적인 세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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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에서, 15~16쪽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그것이 시간이든 지리든 문화든 정치든, 아니면 상상 속 의 일이든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도와 지리, 그리고 인류가 다양한 목적에서 알고 있는 세계와 허구적인 세계를 기록하고 경계 지으려 시도했던 그 밖의 수단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은 여행자들을 도우려는 일차적 의도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현대에 들어 사진은 특히 고고학자나 탐험가들에 의해 기록의 도구로 사용돼왔지만, 보는 이에게 다른 세계를 들여다볼 창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점 역시 간략하게 검토해보았으며, 역사적인 고고학 사진 일부는 이후 장들에 다시 실었다.
이 책의 중심 부분은 어떤 정치적 또는 문화적 구분이나 시간 순으로 배열하지 않았다. 다만 독자들이 시간과 공간에 대해 약간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곳곳에 지도를 실어 본문에서 언급된 장소를 보여주었고, 정치체와 그 통치자들에 대해서는 연대를 병기했다.

- 〈들어가며〉에서, 17~18쪽
이 책은 실크로드의 교류가 풍부하고 다양했음을 실감할 수 있도록 환경 같은 물질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완성품과 함께, 어떤 공예품들이 만들어진 방법(바로 실크로드의 기술이다) 및 바로 그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많은 것이 원자재의 입수 가능성 같은 요인들에 달려 있었다. 예를 들어 청금석 같은 일부 물자는 매우 희귀해서,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을 통틀어 한정된 곳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또 메소포타미아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 점토는 그 지역 일대에 흔했다. 물론 원자재, 그리고 유리 슬래그나 명주실 같은 부분 가공된 상품들은 언제나 그 산지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교역됐으며, 그것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먼 지역에서 완성품으로 가공됐다.
환경은 원자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농경과 목축을 뒷받침해, 인간이 생활하고 여가를 누릴 수 있게 했다. 그것은 장거리 여행을 지원하기도 하고 또한 방해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실크로드 일대에서 이루어진 교류에 관한 뭔가를 말해줄 수 있는 흔적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
이 책의 각 장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환경과, 실크로드 기간 동안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았던 여러 민족과 사회들, 그리고 그 고고학적 유산의 발견에 대한 안내로 시작한다. 이 책은 실크로드 연결망이 지나가는 환경의 유형에 따라 구성됐다. 스텝, 산과 고원, 강과 평원, 사막과 오아시스, 바다 등이다. 하늘은 이 모두에 공통되지만, 바다와 함께 다루었다. 해양을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하늘이 하는 역할 때문이다.3 이것은 그저 개괄적이고 서로 넘나들 수 있는 구분일 뿐이다. 강은 산에서 시작돼, 평원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바다나 사막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그 구분은 포괄적인 것을 의도하지도 않았다. 이 책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복합적인 생태계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환경은 실크로드 이야기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도 너무나 자주 작은 역할만이 주어졌다.
그러나 환경은 또한 우리의 관점을 뒤틀리게 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그것은 차별 없이 보존하고 파괴한다.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 동부와 북아프리카의 사막 유적지들에서는 비단이 많이 나왔다. 현지에서 짠 것도 있고 수입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계절성 강우는 오랫동안 남아시아의 직물 유산을 파괴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역사 문헌의 단서를 통해, 그림과 공예품들을 통해,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먼 곳(사막 정착지인 신장 카도타와 이집트 안티누폴리스 같은 곳들)으로 수출된 피륙들을 통해 복원할 수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해양고고학이 발달함에 따라 바다의 유산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던 배의 선체는 도자기와 유리 같은 화물을 보존했다. 그러나 실크로드 교역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던 노예라는 ‘인간 화물’의 직접적인 증거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한 공백을 알 수 있고 쓸 수 있는 곳에서는 그때마다 짚어볼 것이다.
물자 이동에서 환경이 담당한 역할과 장거리 교역의 위험성 역시 논의할 것이다. 별을 보면서 모래 바다와 물의 바다에서 길을 찾는 일, 물이 불어난 강을 건너는 일, 높은 산길을 헤쳐 나아가는 일 같은 것들이다. 특별한 수송 방식도 이야기한다. 바다에서는 배를, 산길에서는 야크를, 위험한 산악에서는 노새를, 그리고 사막에서는 낙타를 이용했다. 다양한 수송 형태의 비용과 효율성 역시 하나의 요인이었다. 낙타에 비해 배는 무겁고 깨지기 쉬운 상품을 훨씬 멀리까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할 수 있었지만, 훨씬 더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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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길, 실크로드 1500년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ㆍ 전 세계 8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한 실크로드 인문학의 결정판 ㆍ 650컷의 아름다운 풍광과 희귀한 유물 사진 ㆍ 이탈리아에서 인쇄·제작한 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길, 실크로드
1500년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ㆍ 전 세계 8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한 실크로드 인문학의 결정판
ㆍ 650컷의 아름다운 풍광과 희귀한 유물 사진
ㆍ 이탈리아에서 인쇄·제작한 최상의 컬러 퀄리티
ㆍ 7개 언어로 동시 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단 하나의 실크로드는 존재하지 않았다. 실크로드는 유라시아의 초원, 산, 사막, 바다에 걸친 복잡한 무역의 네트워크였다. 보석에서 향신료까지, 새로운 종교에서 기술 혁신까지, 상품과 사상의 교류는 여러 문명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크로드는 이제 새로운 세계의 중심으로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 석학 80여 명이 참여하고 7개 언어로 동시 출간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스텝·산·사막·강·바다 등 특정한 지형의 맥락으로 실크로드 일대의 교류와 문화의 역사를 탐구하여, 실크로드의 환경이 이 교역로를 따라 살며 여행했던 사람들의 자원과 여행과 사회를 어떻게 규정지었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가지 색실의 층을 섞어 짠 태피스트리처럼,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낱낱의 글과 사진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실크로드의 무늬를 드러내고,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온 문화와 역사의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2.4kg에 달하는 무게 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종이와 튼튼한 사철양장, 이탈리아에서 인쇄한 생동감 넘치는 색감은 소장가치를 더욱 높인다.

들어가며
- 수전 휫필드(편집 총괄 겸 필자)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 그리고 그 이후, 대략 서기전 200년부터 서기 1400년 사이에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일대의 교역과 교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다. 이 시기에는 많은 교역망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비단과 방적사, 직물을 거래했다. 다른 물건을 거래한 곳도 있었다. 중국이나 로마에서 출발했지만, 중앙아시아, 북유럽, 인도, 아프리카, 다른 많은 곳에서도 출발했다. 여행은 바다를 통하기도 하고, 강을 통하기도 하고, 육지를 통하기도 했다. 어떤 경우에는 바다, 강, 육지를 모두 거쳤다.
실크로드라는 말은 그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친숙해졌고, 흔히 현대 역사 저작들이 다루지 않았던 지역과 민족들을 더 유명하게 하고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이 용어가 점점 대중화됨에 따라 보다 세계적인 역사에 대한 관점을 고무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내 저작과 전시에서 부끄러운 빛 없이 ‘실크로드’(또는 오해가 조금 덜한 듯한 ‘실크로드들’)라는 말을 언급했다. 내가 이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그리고 그것이 이 책에서 사용된 방식에 대해) 일반적인 정의를 내리자면 이런 정도가 될 것이다.

서기전 제1천년기 말부터 서기 제2천년기 중반까지, 비단과 다른 여러 가지 원자재 및 제조 상품(노예, 말, 준보석, 금속, 도자기, 사향, 약, 유리, 모피, 과일 등)을 거래하고 민족·사상·기술·신앙·언어·문자·도상·설화·음악·무용 등의 이동과 교류를 촉진한, 실체적이며 지속적으로 겹쳐지고 발전한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육상과 해상을 통한 지역 간 교역망 체계.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그것이 시간이든 지리든 문화든 정치든, 아니면 상상 속의 일이든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도와 지리, 그리고 인류가 다양한 목적에서 알고 있는 세계와 허구적인 세계를 기록하고 경계 지으려 시도했던 그 밖의 수단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은 여행자들을 도우려는 일차적 의도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현대에 들어 사진은 특히 고고학자나 탐험가들에 의해 기록의 도구로 사용돼왔지만, 보는 이에게 다른 세계를 들여다볼 창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점 역시 간략하게 검토해보았으며, 역사적인 고고학 사진 일부는 이후 장들에 다시 실었다.
이 책의 중심 부분은 어떤 정치적 또는 문화적 구분이나 시간 순으로 배열하지 않았다. 다만 독자들이 시간과 공간에 대해 약간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곳곳에 지도를 실어 본문에서 언급된 장소를 보여주었고, 정치체와 그 통치자들에 대해서는 연대를 병기했다.
불가피하게, 연대와 통치자가 잘 알려진 주요 제국들이 실크로드 역사에서 중앙 무대를 차지해, 때로 역사에서 덜 주목받은 여러 민족과 문화들을 밀어내기도 했다. 예컨대 흔히 무시되거나 중국, 로마, 사산 같은 이웃 제국들의 산물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묘사된 여러 스텝 사회들의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텝과 이들 사회 사이에 주고받은 영향에 관한 글들에서 필자들이 논의했듯이, 이는 언제나 상호의존적인 쌍방향 관계였으며 스텝 지역은 실크로드 이야기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타클라마칸사막이나 아라비아반도 사막의 여러 작은 오아시스 왕국들은 대부분의 실크로드 이야기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일부는 독자적인 언어와 예술을 가지고 있었고, 수백 년 동안이나 번성했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보다 균형을 갖춘 그림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서는 각 항목 말미에 더 읽어볼 만한 책들을 제시했다.

지역에 대해서는 가급적 인문지리적 명칭을 사용했다. 서아시아, 이란고원, 타림분지 같은 식이다. 이 중 상당수는 불가피하게 역사적·정치적 함의를 지니거나 일부 사람들에게 놀랍게 비칠 수 있다. 이를 에둘러 갈 방법은 별로 없다. 이는 인간과 환경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과, 그 결과로 환경이 어떻게 해서 불가피하게 정치에 얽혀드는지를 보여준다. 이름을 붙이는 것은 때로 사유화하는 행위가 된다. 그러나 너무 얽매이는 것은 피해야 할 테지만 책에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실크로드의 교류가 풍부하고 다양했음을 실감할 수 있도록 환경 같은 물질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완성품과 함께, 어떤 공예품들이 만들어진 방법(바로 실크로드의 기술이다) 및 바로 그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많은 것이 원자재의 입수 가능성 같은 요인들에 달려 있었다. 예를 들어 청금석 같은 일부 물자는 매우 희귀해서,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을 통틀어 한정된 곳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또 메소포타미아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 점토는 그 지역 일대에 흔했다. 물론 원자재, 그리고 유리 슬래그나 명주실 같은 부분 가공된 상품들은 언제나 그 산지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교역됐으며, 그것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먼 지역에서 완성품으로 가공됐다.
환경은 원자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농경과 목축을 뒷받침해, 인간이 생활하고 여가를 누릴 수 있게 했다. 그것은 장거리 여행을 지원하기도 하고 또한 방해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실크로드 일대에서 이루어진 교류에 관한 뭔가를 말해줄 수 있는 흔적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

이 책의 각 장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환경과, 실크로드 기간 동안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았던 여러 민족과 사회들, 그리고 그 고고학적 유산의 발견에 대한 안내로 시작한다. 이 책은 실크로드 연결망이 지나가는 환경의 유형에 따라 구성됐다. 스텝, 산과 고원, 강과 평원, 사막과 오아시스, 바다 등이다. 하늘은 이 모두에 공통되지만, 바다와 함께 다루었다. 해양을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하늘이 하는 역할 때문이다. 이것은 그저 개괄적이고 서로 넘나들 수 있는 구분일 뿐이다. 강은 산에서 시작돼, 평원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바다나 사막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그 구분은 포괄적인 것을 의도하지도 않았다. 이 책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복합적인 생태계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환경은 실크로드 이야기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도 너무나 자주 작은 역할만이 주어졌다.
그러나 환경은 또한 우리의 관점을 뒤틀리게 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그것은 차별 없이 보존하고 파괴한다.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 동부와 북아프리카의 사막 유적지들에서는 비단이 많이 나왔다. 현지에서 짠 것도 있고 수입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계절성 강우는 오랫동안 남아시아의 직물 유산을 파괴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역사 문헌의 단서를 통해, 그림과 공예품들을 통해,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먼 곳(사막 정착지인 신장 카도타와 이집트 안티누폴리스 같은 곳들)으로 수출된 피륙들을 통해 복원할 수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해양고고학이 발달함에 따라 바다의 유산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던 배의 선체는 도자기와 유리 같은 화물을 보존했다. 그러나 실크로드 교역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던 노예라는 ‘인간 화물’의 직접적인 증거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한 공백을 알 수 있고 쓸 수 있는 곳에서는 그때마다 짚어볼 것이다.
물자 이동에서 환경이 담당한 역할과 장거리 교역의 위험성 역시 논의할 것이다. 별을 보면서 모래 바다와 물의 바다에서 길을 찾는 일, 물이 불어난 강을 건너는 일, 높은 산길을 헤쳐 나아가는 일 같은 것들이다. 특별한 수송 방식도 이야기한다. 바다에서는 배를, 산길에서는 야크를, 위험한 산악에서는 노새를, 그리고 사막에서는 낙타를 이용했다. 다양한 수송 형태의 비용과 효율성 역시 하나의 요인이었다. 낙타에 비해 배는 무겁고 깨지기 쉬운 상품을 훨씬 멀리까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할 수 있었지만, 훨씬 더 위험했다.

실크로드의 경제학은 우리 지식의 커다란 공백으로 남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을 복원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정한 상품을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른 곳과 교역하는 문제에 대해서조차 말이다. 화폐 문제도 이 책에서 일부 논의되고 사진도 실었지만, 주조소와 통화 제도에 관한 글에도 나타나듯이(302~309쪽 참조) 이들은 전체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대다수 사회에서는 주화를 만들어 사용하지 않았고, 아니면 다른 형태의 화폐를 사용했다.
문서는 어떤 시기 어떤 장소에서는 도움이 됐지만, 아마도 많은(어쩌면 대부분의) 거래는 기록되지 않았고 혹시 기록됐더라도 수많은 일시적인 기록 속에 들어 있다가 오래전에 버려졌을 것이다. 카이로 게니자나 둔황 장경동 같은 뜻밖의 발견물들이 약간의 단서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하찮고도 산발적인 자료 조각을 제공하는 데 그쳐 대개 큰 그림을 복원하는 데 충분치 않다.
어떤 경우는 물리적 유물을 통해 교역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청금석 같은 산물에 대해서는 더 쉽다. 청금석은 산지가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고고학적 자료도 많아 남아 있다. 그것은 희귀하기 때문에 흔히 본래의 용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른 많은 금속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2천 년 동안에 걸쳐 녹이는 경우가 많았다. 동위원소 분석 같은 좀 더 정교한 기법이 발달하면서 보다 유용한 자료들이 제공되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보탤 이야기가 생길 것이다.
원자재를 입수하고 그것을 완성품으로 제조하는 일에 관한 글은 여러 장에 나뉘어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동북부의 청금석 광산은 산을 다룬 장에서 논의됐다(182~187쪽 참조). 그러나 많은 물자와 생산 유적지는 여러 환경에서 발견된다. 도자기를 굽는 데 필요한 점토가 가장 분명한 사례지만, 도자기 생산은 강을 다룬 장에 배치됐다(338~345쪽 참조). 다른 글들, 예컨대 실크로드의 주요 종교에 관한 글도 마찬가지다. 초기 기독교는 흔히 사막 유적지와 연관되지만, 기독교는 또한 산속의 은거를 추구했다. 그리고 이 종교가 성장해 더욱 제도화되자 강가나 평원의 도시들에서 세력을 얻게 됐고, 배에 실려 먼 곳에 있는 항구로 전파됐다. 이에 따라 종교 같은 주제가 어느 한 장에 배치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 장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종교 외에 실크로드의 음악에 관한 글도 포함됐다. 물리적인 상품들과 함께 실크로드를 여행한 무형 문화유산의 대표로 다루어졌다. 여러 언어와 문자로 쓰인 사본들의 사진도 실었다. 그러나 이들은 실크로드 일대에서 쓰인 수많은 언어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상당수는 잊혔거나 사라졌다.
주제와 관련된 글에서 살펴본 대상들과 함께, 각 장에서는 20개 정도의 인공물들을 소개한다. 도시와 난파선 같은 복잡한 건조물이나 고고학적 구조물에서부터 유리구슬 같은 작은 물건까지 다양하다. 소개된 물품들은 논의된 주제들을 실증할 뿐만 아니라, 그 재질과 형태, 모티프에서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았고 실크로드 연결망 가운데 하나를 통해 이동했기 때문에 교류의 사례가 되고 있다. 이 인공물들 가운데 일부는 낯익은 것들이지만, 덜 알려지고 최근에 발굴된 것들도 포함시키려 노력했다. 가장 거창하고 가장 잘 보존된 것이 아닐지라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들이다. 실크로드 이야기는 사치품의 교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실크로드에 대한 연구는 대상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대상 지역이 대부분의 독자들(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어느 지역의 독자든 마찬가지다)에게 문화적·역사적으로 중요시되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주눅이 들 수 있다. 낯선 이름과 장소가 넘쳐나 혼란스럽고 얼떨떨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독자들이 이런 문제로 혼란스럽더라도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이 작업은 직조기와 피륙을 다룬 글(316~329쪽 참조)에 나오는 복잡한 무늬 가운데 하나처럼, 여러 가지 색실의 층을 섞어 짜서 디자인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글 하나, 사진 설명 하나를 읽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이 읽다 보면 실크로드의 복잡한 무늬 가운데 어떤 부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전 세계 여러 기관의 많은 일급 학자들이 이 책에 기고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특정 주제의 글을 써주었고,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이 발굴했거나 연구한 대상들에 관해 설명해주었다. 실크로드에 관해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문화와 언어를 넘어서는 공동 작업이 필요하다. 기고자들이 쓴 글의 형식이 다양하고 견해가 다르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것 역시 전체 무늬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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