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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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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쪽 | A5
ISBN-10 : 8933840583
ISBN-13 : 9788933840580
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 중고
저자 이하석 | 출판사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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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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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xplod*** 2019.03.1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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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와 자연풍경, 생생한 우리 삶터가 한데 어우러진 이하석의 생태환경기행 산문집.
 
계간 <작가세계>에 3년 여에 걸쳐 연재되었던 글들을 새롭게 엮은 이 책은 시인이 전국 각 지역을 떠돌면서 힘겹게 혹은 경탄을 금치 못하면서 통과해갔던 많은 풍경과 그 속에 얽혀 사는 삶의 고단함을 잡아내고 있다. 시인은 늪지와 갯벌, 산과 바다 등지를 직접 답사, 취재하면서 그를 사로잡았던 살아있는 것들의 생생한 숨결과 무분별한 개발논리로 인해 날로 황폐화되어 가는 자연 훼손의 양상을 우울한 성찰의 시선으로 기록한다. 여기에는 우리 자연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인간의 잔인성과 폭력성을 고발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울타리가 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결집되어 있다.
 
국토를 순례하는 동안 시인의 가슴에 조용히 스며든 우리 시단의 주옥 같은 시들과, 자연 풍경과 삶의 현장을 오롯이 담아낸 70여 컷의 사진이 어우러진 책. '문명 비판'이라는 주제를 미학적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 외에도, 우리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균형잡힌 논리와 감상 위에 아름답고 생생하게 기록해 낸 독특한 '생태문학'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저자소개

시인 이하석은 1948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1971년 ꡔ현대시학ꡕ으로 등단했다. 시집에 ꡔ투명한 속ꡕ ꡔ김씨의 옆얼굴ꡕ ꡔ우리 낯선 사람들ꡕ ꡔ측백나무 울타리ꡕ ꡔ금요일엔 먼데를 본다ꡕ ꡔ녹綠ꡕ ꡔ고령을 그리다ꡕ 등이 있으며, 시선집에 ꡔ유리 속의 폭풍ꡕ ꡔ비밀ꡕ ꡔ고추잠자리ꡕ, 어른을 위한 동화에 ꡔ꽃의 이름을 묻다ꡕ, 기행산문집에 ꡔ삼국유사의 현장기행ꡕ이 있다. 대구문학상․김수영문학상․김달진문학상․대구시문화상(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영남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우포늪의 수면에 비친 그늘
소광리의 푸른빛
곰소에서 심포까지 흐림
순천만의 흔들림
지리산에 돌려보내라
녹색길이 놓는 무제치늪
동해, 눈 속의 불무늬
어라연의 푸른 새벽
백두대간의 배꼽 주흘산
돌이 흐르는 계곡, 비슬산
안면도 해안사구의 모래꿈
무릉도원의 잔영
주산지, 왕버들 그림자
한려수도의 보석 남해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만 3년이 넘는 방대한 현장답사와 탐문기행과 연재 끝에 이뤄낸 아주 희귀한 생태문학 <시와 함께하는 생태환경기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하석 시인의 기행산문집 ꡔ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ꡕ가 도서출판 세계사에서 출간되었...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만 3년이 넘는 방대한 현장답사와 탐문기행과
연재 끝에 이뤄낸 아주 희귀한 생태문학

<시와 함께하는 생태환경기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하석 시인의 기행산문집 ꡔ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ꡕ가 도서출판 세계사에서 출간되었다. 계간 ꡔ작가세계ꡕ에 1999년 가을호부터 2002년 겨울호까지 3여 년간 큰 호응 속에 연재되었던 글을 새롭게 엮은 것이다.
1971년 ꡔ현대시학ꡕ으로 등단한 저자는 1980년 첫 시집 ꡔ투명한 속ꡕ을 통해 <광물학적 상상력>이라는 독창적인 시적 상상력의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이례적이면서 개성적인 시인으로 시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러 권의 시집과 시선집, 산문집, 동화집을 펴내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시인은 특히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찍은 사진으로 실체감을 더한 기행산문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 성과 중 하나가, ꡔ삼국유사ꡕ에 수록된 설화와 전설들의 현장과 관련 유적을 일일이 답사하고 그 실체를 재미있게 풀어낸 ꡔ삼국유사의 현장기행ꡕ(문예산책, 1995)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특유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설화와 신라 향가를 재해석하고, 치밀한 현장 취재와 자료 분석을 통해 잘못 알려진 역사적 연대와 유적지들의 위치를 바로잡기도 했다. 또한, 현재 ꡔ작가세계ꡕ에 우리나라 최대의 문화유적지인 <경주 남산>의 신화역사를 탐사하는 글을 연재 중에 있다.
이번에 출간된 ꡔ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ꡕ는 작가의 평소의 우리 문화유산과 생태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깊이 있는 공부가 바탕이 된 것이며, 동시에 시인으로서의 변모된 세계관이 담긴 저작이라는 점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만만치 않다. 예컨대, 극사실주의적인 묘사를 통해 물질문명 세계의 비인간적이고 황폐한 삶의 현실을 섬뜩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해온 시인의 시선은 초기의 무기물들을 소재로 한 광물학적 상상력의 세계에서 점차 자연환경에로 옮아갔다. 자연과 문명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시인이 보여준 비관적 세계인식은 한국 시에서 <문명 비판>이라는 주제를 보다 전략화된 미학적 표현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는데, <문명 비판>을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범박하게 말해,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설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즉, ꡔ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ꡕ는 시인이 시로 미처 풀어내지 못한 현실과 문명, 자연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인 것이다. 더불어 그가 지속적으로 천착해왔던 시세계의 연장선에서 시인의 예리한 관찰과 그 관찰이 점차 우울한 성찰의 시선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던 국토답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3여 년의,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반도 전역에 걸쳐 늪지와 갯벌, 산과 바다 등지를 답사, 취재하면서 시인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은 <살아 있는 것들로 가득 찬 숨결들이 생생히 느껴지는 고요>한 세계,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사로잡혀 걷잡을 수 없이 날로 황페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생태환경을 직접 사진과 글로 기록한 희귀하고도 소중한 <생태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詩와 자연풍경, 생생한 우리 삶터가 한데 어우러져
마음을 울리는 생명 사랑의 이야기

2001년 세계사에서 출간되었던 시집 ꡔ녹綠ꡕ에는 ꡔ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ꡕ의 현장에서 보고 느꼈음직한 시편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예컨대, 황폐화된 자연을 바라보며 <저건 누구의 상처이지?>(「동강 1」) 하고 자문하고 <마침내, 내 사랑 끝나겠네.>(「동강 아리랑」)라고 탄식하는 대목 등이 그것이다. 책의 제목인 <늪을 헤매는 거대한 수레>는 르네 샤르의 시 「시인」의 한 부분인데 저자는 이 시를 인용하면서 <시인에게 세계는 늪과 같은 것>일 거라고 말하고 있다. <거대한 수레>를 끌고 헤매는 천형을 짊어진 고독한 시인이 바라본 세계는 황량하다 못해 끔찍하다. <문명>이 지나간 발자국 발자국마다 <망가지고 들쑤셔>져 있으니 말이다. 결국 그것은 시인으로 하여금 우리 모두의 <상처>가 될 것이며 세계를 향한 지고한 사랑마저도 <마침내> 끝장이 나고 말리라, 탄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늪과 갯벌, 산과 바다에서 저자가 보고 들은 것은 파괴되어 가고 있는 자연환경의 신음소리만은 아니다.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알고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과 대대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들, 그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조용히 굽어보며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우리의 산천과 생물들을 시인은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시인의 가슴에 조용히 스며든 시들은 아름다운 여운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남명의 한시(漢詩)에서 고은, 김춘수, 신경림, 오규원, 정현종, 황동규, 황지우, 이성복, 최승호, 장석남 등,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주옥 같은 시들이 자연풍경과 삶의 현장을 오롯이 담아놓은 70여 컷의 사진과 잘 어우러져 있다.
우리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논리와 감상,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채, 아름답고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의 국토답사 길잡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기행이지만, 결국 시를 만지작거리는 나를 성찰하는 기회이기도 하면서 우리 삶의 어두운 전망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평소 내가 자주 읽는 시인들의 간곡한 말이다. 대개는 글의 주제와 부합되는 내용을 골랐으나, 그것과 상관 없이 풍경이나 분위기에 따라 내 기분에 맞는 걸 떠올린 것도 있다.
이 기행은 우리 국토의 훼손의 양상을 따라가면서 그것을 묘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뻔히 보이는 우리 자연풍경의 앞날을 결정하는 것이 더 컸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그것이 환경훼손을 막는 힘으로 보태지고,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바른 생각의 울타리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무엇보다 자연과 인간 간의 균형감각 상실로 인한 인간들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강하게 느끼기도 하면서.
<책 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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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내 일을 남에게 미루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러면 몸은 편할지 모르나 마음이 많이도 불편하다.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공사의 반...
    내 일을 남에게 미루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러면 몸은 편할지 모르나 마음이 많이도 불편하다.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공사의 반대를 위해 단식을 하시던 지율스님의 모습이 이슈가 되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두가지로 나누어 졌다. 하나는 환경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제적 논리에 따라 천성산 공사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옳은 것이냐는 질문에 쉬이 답하지 못했다. 아니 무엇이 옳으냐를 물은 것이 아니라 어느 편이냐를 물은 것이라 해야 겠다. 사람들은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을 즐긴다. 흑 아니면 백.. 그런데 이런 이분법적 논리는 눈에 보이는 문제를 대상으로 한다. 환경문제에 대한 판단이나 견해는 눈에 즉시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흑이나 백이냐를 가리기 어렵다. 그러기에 현재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기 마련인데 문제는 그 가장 좋은 방법이 경제적 논리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나는 비겁한 사람이라 대답을 회피했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의 반항은 하고 싶었던지 논쟁이 진행되는 내내 이책을 읽고 있었다. " 이런 늪이 없어지면 슬플거야 그치? " " 환경에 대한 관심은 이런 사소한거에서 시작하는데..." 이런 말을 주절거리면서 말이다. 이런 소심한 주절거림을 위해 도움이 되어준 책이다. 소심한 주절거림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읽어야 할 책이지만... 경제적 논리에 환경문제를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읽었으면 한다. 그럼 적어도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이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다행이 큰 사고 없이 타협점을 찾아낸 모양이라고 떠든다. 그사이에서 나는 또 소심하게 주절거린다. " 지율스님 당신이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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