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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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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쪽 | A5
ISBN-10 : 8971393327
ISBN-13 : 9788971393321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중고
저자 우실하 | 출판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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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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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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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500년부터 3000년 사이, 지금의 중국 랴오허(遼河) 일대에 황하문명보다도 훨씬 앞선 ‘요하 문명’이 존재했음이 밝혀지고 있다는데? 이것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의 상고사와 연결된다는 주장이다.

저자소개

우실하禹實夏 www.gaonnuri.co.kr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사?석사?박사
현재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양학과 교수
동양사회사상, 한국문화사, 한국사상사, 한국문화론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저류에는 북방샤머니즘의 3수 분화의 세계관이 관통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전통음악이 3박자 중심인 것은 이러한 세계관의 반영이라는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자세한 역자 소개와 저작은 책의 앞뒤 날개 참조.

목차

저자서문
자료 차례

제1부| 동북공정은 깃털에 불과하고 몸통은 따로 있다.
제1장. 동북공정은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제2장. 동북공정은 '고구려공정'이 아니다.

제3장. 동북공정은 선행하는 역사관련 공정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1. 하상주단대공정
2.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
3. 서남공정, 서북공정, 동북공정

제4장. 한반도를 염두에 둔 다양한 역사관련 작업들도 진행되었다.
1. 귀근원·중화삼조당 건립과 치우 끌어안기
2. 단군신화의 웅녀 껴안기
3. 길림성 통화현 여명문화에 대한 함구

제5장. 중국의 역사관련 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1. 동북공정은 단순한 '역사 문제'가 아니다
2. 기존 시각의 문제점
3.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공정들을 보자

제2부| 세계를 놀라게 한 홍산문화와 요하문명
제6장. 홍산문화 이전의 요하 지역 주요 신석기문화
1. 요하유역의 주요 신석기문화 개괄
2. 소하서문화
3. 훙륭과 문화
4. 사해문화
5. 부하문화
6. 조보구문화
7. 소하연문화

제7장. 세계를 놀라게 한 홍산문화
1. 홍산의 위치와 지형적 조건
2. 초기 홍산문화의 발견과 명명
3. 세계를 놀라계 한 우하량유적의 발견

제8장. 중화문명의 시원지로서의 요하문명. 홍산문화 알리기
1. '적봉홍산문화학회'의 설립과 '중국고대북방문화 국제학술연토회'
2. 요하문명과 홍산문화에 대한 CCTV의 특집방송 6편
3. 요하문명론과 홍산문화 관련 최근의 논문과 저서들
4. 적봉학원 홍산문화국제연구중심의 설립과 활동
5. 적봉시위원회 선전부의 '적봉역사문화총서' 6권

제3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전개와 응용
제9장.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전개와 새로운 '중화민족'개념의 탄생
1. 제1차 대토론
2. 제2차 대토론
3. 제3차 대토론
4. 2000년 이후 주요논문 정리요약
5. 새로운 '중화민족' 개념의 탄생

제10장. 중화문명의 기원지에 대한 입장의 변화 :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적용(1)
1. 황하 중류 앙소문화를 중화문명의 기원지로
2. 장강 하류 하모도문화를 중화문명의 기원지로
3. 요하일대 사해·홍산문화를 중화문명의 기원지로

제11장. 요하문명론 :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적용(2)
1. '요하문명론' 등장의 배경
2. 요녕성박물관 '요하문명전'의 주제 및 핵심적인 내용

제4부| 요하문명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가?
제12장. 홍산문화, 요하문명과 한반도의 연계성
1. 요서와 요동을 포함한 만주 지역은 중원과는 서로 다른 문명권이었다
2. '동북 지역 최초의 신석기문화'는 요하에서 시작되었다
3. 기원전 6200년경에 이미 요서와 요동 그리고 한반도는 교류가 있었다
4. 요하 일대 유물은 만주와 한반도에서만 나타난다
5. '용'과 '봉'도 요하 유역에서 기원하여 전파된 것이다
6. 갑골점, 갑골문의 기원도 요하에 있다
7. 왜 한반도 서해안 인대에는 요하 지역과 같이 오래된 신석기 문화가 없는가?

제13장. '흐름'과 '교류'의 역사로 우리의 상고사를 보자
1. '홍산문화'는 곰 토템족으로 단군 신화의 웅녀족이다
2. 그렇다면 단군신화의 환웅족은 누구인가?

제14장. 흐름과 교류의 산물 '삼족오'
1. 삼족오에 대한 오해
2. 중국의 시기별 삼족오 형상
3. 고구려에서 삼족오의 화려한 부활
4. 일본으로 건너간 삼족오
5. 삼족오의 다리는 왜 3개일까?
6. 삼족오의 탄생과 전파 과정

제15장. 요하문명. 동북아문명을 동북아시아 공동의 문명권으로 가꾸자
1. 갈등 국민의 한·중·일 관계
2. 문명이란 무엇인가?
3. 유럽의 '에게문명'을 타산지석으로 삼자
4. '흐름과 교류'의 역사관과 '열린 민족주의'를 동북아 각국이 공유하자
5. '요하문명' 혹은 '동북아문명'을 동북아시아 공동의 ㅜㄴ명권으로 가꾸어 가자
6. '동방 르네상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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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첫 번째 이슈, 도대체 요하 유역에서 무엇이 나오길래?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4월 10일 방한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조속한 시일 안에 FTA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는 아무런 영토문제가 없으며, 동북공정은 역사문제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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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슈, 도대체 요하 유역에서 무엇이 나오길래?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4월 10일 방한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조속한 시일 안에 FTA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는 아무런 영토문제가 없으며, 동북공정은 역사문제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중국학자들을 이른바 ‘요하문명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중국 관영 CCTV에서는 이에 대한 특집을 이미 방영한 바 있다. 요녕성박물관에서는 ‘요하문명전’이라는 특별전시회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중국학자들이 세계사를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요하 유역에서 놀랄 만한 신석기 시대 유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 만한 것인지, 대표적인 유물 몇 가지를 직접 감정해 보도록 하자.

“나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옥귀걸이올시다. 물론 현재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적봉시 흥륭와촌에서 발굴되었는데, 학자들은 내 나이를 약 8천 년 정도로 보고 있답니다. 8천 년 전에 나같이 멋진 귀걸이를 만들었다니, 옛날 사람들도 대단하지요. 더구나 나를 만든 옥은 흥륭와촌에서 동쪽으로 450km나 떨어져 있는 압록강에서 멀지 않은 수암에서 나왔다니, 그때 이미 요서 지역과 요동 지역이 교류가 있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한반도에서도 나와 비슷한 옥귀걸이가 나온다는 겁니다. 책의 117쪽을 보시면, 과연 비슷한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용이올시다. 용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잘 보시면 돌로 쌓았지만 나의 모습이 보일 겁니다. 돌로 용의 형상을 쌓았다 하여 사해문화의 석소룡石塑龍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학자들은 내 나이를 7600살 정도라고 하는데, 중국 사람들은 지금껏 스스로를 용의 후예라 한다 하니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셈이지요. 어디 중국뿐입니까? 조선 시대 왕이 입는 곤룡포에도 제 모습이 들어가 있는 것은 잘 아시죠. 일본 천왕도 즉위식 때 내 모습이 들어간 옷을 입었다니, 동북아의 공통 패션이라고 할까요. 참 그러고 보니 서양에도 용이 있네요. 참 신기하죠. 아마 그래서 학자들은 요하 일대가 용문화의 기원지라며 흥분하는가 봅니다.”
“저는 도기에 새겨진 글자라 하여 도부문자陶符文字라고 부릅니다. 어떤 학자들은 제가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의 어머니라고 하며, 해독을 하기도 합니다. 책의 153쪽을 보시면 나를 해독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맞느냐 틀리냐는 독자 여러분의 몫이겠지요. 어떻든 점을 치던 복골이 요하 일대에서 처음 발견되고, 저 또한 이 근방에서 나오자 한자의 기원을 찾는 학자들이 흥분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사실 중국 문화가 5천 년을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한자 아니겠어요?”

“저는 이미 표지에서 보셨죠. 우하량 동산취 유적지에서 발굴된 여신이랍니다. 어떻게 여신인지 아냐고요? 제가 발견된 곳에서 제사를 지내던 신전터와 제단이 같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학자들이 저를 여신이라고 알아본 것이지요. 그런데 복원된 제 모습을 보시면 하늘나라의 여신이라기보다는 어디서 많이 만난 듯한 얼굴과 몸맵시가 아니던가요? 저의 얼굴과 체형을 보고 요하문명을 일군 종족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알아내려고 하는 학자들이 많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과는 좀 더 기다려야 되겠지요. 어떤 학자들은 대형 제단과 여신묘와 적석총이 발굴되는 것을 보고, 이미 국가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구비한 사회였다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그때가 언제냐구요? 지금부터 5500년 전쯤이랍니다.”


두 번째 이슈, 요하문명론과 황하문명론 그리고 동북공정

요하 유역에서 출토된 유물 몇 가지를 소개했다. 유물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해석은 아직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고고학적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존의 역사 해석은 중국 문명을 황하를 중심으로 한족漢族이 주인공이 되어 건설했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황하문명론을 뒤집는 유물들이 요하 유역에서 계속 출토되고 있다.
첫째, 요하 유역의 유물들이 시기적으로 앞선다.
기존의 황하 유역의 앙소문화나 장강 하류의 하모도 문화보다 무려 2000년 이상 앞선다. 흥륭와문화에서 발견된 옥귀걸이를 예로 들어보자. 거의 똑같은 모양의 옥귀걸이가 장강 하류에서도 발견된다. 그 연대는 흥륭와문화보다 1~2천년 뒤이다. 주강 유역에서는 3천 5백 년 뒤에, 월남에서는 4천년 뒤에 발견된다. 요하문명이 여타 지역으로 전파되었다는 주장이 가능한 대목이다.
둘째, 중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스스로를 ‘용의 후예’라 하며, 그 태초의 원형을 찾아 많은 고고학적 발굴을 했다. 삼성타라촌의 옥저룡이나 하남성 복양시의 용형상물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가장 이른 시기의 용 형상물이 요하 유역에서 발굴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초의 봉황, 최초의 각종 옥기들(옥저룡, 옥웅룡)도 요하에서 나온다. 또 한자의 기원일지도 모르는 도부문자도 나온다. 갑골문과 바로 연결되는 복골도 나온다.
셋째, 황하문명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빛깔의 유물도 나온다.
우선 여신상이 그것이다. 기존의 중국 문명론은 철저히 가부장적이다. 여신상의 존재를 기존의 황하문명론은 설명할 수 없다. 오히려 단군신화가 설명하기 훨씬 자연스럽다. 빗살무늬토기도 나온다. 적석총도 나온다. 이것들은 만리장성 이남으로는 전해지지 않은 다른 문화다.
넷째, 전통적으로 동이와 북적의 땅이 아니던가?
요하 일대는 기존의 관념으로는 오랑캐의 땅이었다. 지금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지만, 전통적으로 야만인이 거주하는 미개인의 땅이라고 얼마나 많은 중국의 전적들이 기록하고 있는가? 이런 땅에서 황하문명을 능가하는 유물들이 나온다면, 대중화주의로 무장된 현재의 중국 지도부와 지식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식은땀이 나는 일이리라.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요하문명론’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저자 우실하의 판단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최근에는 이런 역사관련 공정의 결과들이 쌓이면서 ‘요하문명론’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요하문명론은, (1) 요하 일대를 중화문명의 시발점으로 잡고, (2) 이 지역은 신화와 전설의 시대부터 황제黃帝의 영역이었으며, (3) 요서 지역 신석기문화의 ‘꽃’인 홍산문화 주도 세력들은 이 황제의 후예들이고, (4) 이런 까닭에 요하 일대에서 발원한 모든 고대 민족과 역사는 중화민족의 일부이고 중국사라는 논리를 토대로, (5) 요하 일대의 ‘홍산문화만기(기원전 3500~기원전 3000년)’부터는 이미 ‘초기 국가단계’에 진입한 거대한 ‘요하문명’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 주요 논지들입니다.
요하 일대의 ‘요하문명’에서 기존의 ‘황하문명’보다 빠르고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만든 발달된 신석기문화가 어마어마한 규모로 발견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학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요하문명론이 정리되면, (1) 이 지역에서 발원한 예·맥족 등이 모두 고대로부터 중화민족의 일부가 되고, (2) 이 지역에서 기원한 예·맥족은 물론 단군, 주몽 등 한국사의 주요 인물들은 황제의 후손이 되며, (3) 한국의 역사·문화 전체가 중국의 방계 역사·문화로 전락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에 집착하는 사이에 중국은 더 큰 바둑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슈, 문명전쟁으로 갈 것인가, 문명공동체로 갈 것인가?

상고사가 상고사로 머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중국, 일본은 언제까지 역사 전쟁을 벌이면서 살아야 하는가? 최근 고대사와 현실 정치를 연관시키는 뇌관을 당긴 것은 중국이다. 동북공정이 그것이고, 요하문명론이 되면 그 극치에 달한다.
그러면 중국이 고대의 역사와 현실의 국제정치를 분간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통일적 다민족국가 이론 때문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약소민족의 자유와 자치를 약속한 중국 공산당의 강령은 한순간에 폐기되었다. 티베트, 몽골, 신장위구르, 동북 3성 등 소수민족이 다수를 점하는 변강 지역에서 어떠한 분리주의도 허용치 않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강철 같은 의지다.
그래서 나온 것이 통일적 다민족국가 이론이다. 지금 현재 중국 영토 위에 있는 모든 민족과 역사는 통일적 다민족인 중화민족의 소유라는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이론이다. 고구려는 고구려인의 역사였고, 발해 역시 발해인의 역사일 뿐이다.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무시하는 이론은 궤변일 뿐이다.
그러면 우리의 입장은 어떠해야 할까? 요하문명은 우리 민족의 것이라고 역으로 주장해야 할까? 저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동북아시아 고대사는 수많은 민족과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이동하는 ‘흐름과 교류의 역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대사나 상고사를 현재의 국경을 기준으로 기술하는 것은 우리가 피해야 할 ‘닫힌 민족주의’의 전형입니다. 끊임없는 흐름과 교류 그리고 이동을 전제로 한 ‘흐름과 교류의 역사관’을 통해서 볼 때 동북아 고대사와 상고사는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최근 유럽은 인종, 종교, 문화가 서로 다르고 수천 년 동안 전쟁을 겪은 27개국을 하나로 묶는 유럽연합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북미, 남미, 동남아 등 세계 곳곳이 나름대로 21세기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전쟁과 비극적인 근대사의 경험을 통해서 서로 반목의 골이 깊은 한·중·일 삼국 사이에는, 과연 21세기를 향한 상생의 정치, 경제, 문화 공동체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저는 요하문명 혹은 동북아문명을 동북아 공동의 시원 문명으로 가꾸어 갈 때 21세기를 향한 ‘동북아 문화공동체’의 초석을 놓을 수 있으며, 이런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바탕으로 ‘동북아 정치·경제 공동체’도 실현 가능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한 발 다가 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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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종각 님 2011.01.09

    요하문명 혹은 동북아문명을 동북아시아 모든 국가들의 공통의 시원 문화로 삼고, 이를 공동으로 연구하여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의 근원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회원리뷰

  • '동북공정'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 중국이 고구려사를 통째로 먹겠다...

    '동북공정'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 중국이 고구려사를 통째로 먹겠다는 것이  일단 떠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동북공정은 단순히 고구려사 귀속 문제 차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더 큰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책 제목도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이다.

     

    저자에 따르면 동북공정은 하상주단대공정, 고대문명탐원공정(?) 등 중국 정부의 영토 및 역사

    정책과 관련된 일련의 프로젝트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요하유역 및 동북3성은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동이 및 북적의 역사무대로 인식해 왔다. 그런데, 근래에 고고학적인 발굴 결과 요하

    유역에서 황하유역의 앙소문명의 연대를 뛰어넘는 유적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 지속적인

    발굴 및 연구결과 요하유역의 문명이 황하문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기존 중국의 역사 관점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중국은 종래까지 황하문명을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문명이 발전해 왔다고 인식해 왔는 데, 기존

    통설을 뒤엎는 결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 대중화주의 사상을 가진 중국

    지도부 및 지식인 입장에서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얘기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역사학자들은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 내고 있고, 그것이 동북공정에 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학자들이 제기하는 요하문명론이란, 요하일대를 중화문명의 시발점(황하문명이 아니라)으로 삼고, 요하문명 지역은 중국의 시조로 생각하는 황제의 영역이며, 요서 지역 신석기 문명의 꽃이고, 초기국가단계에서 해당하는 홍산문명은 황제의 휴예들이 일으킨 문명이며, 요하유역에서 중원지방으로 이동해서 세운나라가 은나라이고, 동쪽으로 이동해서 세운 나라가 부여, 고구려라는 것이다. 따라서 요하유역에서 발원한 모든 민족 및 역사는 중화민족 역사의 일부라는 것이다.

     

    중국학자들의 주장대로라면 단군 및 주몽 등은 황제의 후손이고, 중국 역사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역사는 중국의 방계 역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학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근거가 무엇일까?  저자는 이러한 작업이 중국의 현실정치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의 영토는 기존 중화문명론 관점에서 보면 오랑캐들의 땅을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다. 티베트, 몽골, 신장 위구르 자치구, 동북3성지역 등은 중국 변경 지대로 중국의 정치상황이 불안해지면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분리독립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중국지도부 및 학자들은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들고 나온다. 지금 현재 중국 영토안에 있는 모든 민족과 역사는 통일적 다민족인 중화민족의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 영토안에서 일어났던 고조선, 부여,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의 역사이지, 한국의 역사가 아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요하문명이 황하문명과는 다른 독자적인 문명이고, 요하문명에서 발굴되는 유물들(적석총, 옥기 등)이 요동지방, 한반도, 일본에서 발굴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무턱대고 요하문명은 한국의 소유권을 가진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다. 요하문명은 중국, 한국이 생기기 전의 문영이고, 그들의 문명이다는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공유할 수 있는 문명이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감상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러한 책이 왜 여태까지 안 나왔냐는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흥분해서, 목성만 높였지 중국에서 무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차분하게 설명해준 자료가 그동안 너무 없었다. 수많은 사학자들은 무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정통사학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중국대륙에 고려, 조선이 있었다라고 주장하는

    소위 한단고기 빠도 아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요하문명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전달해준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친다.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모 회사의 광고문구로 사용되었던 이 문장이 생각난다. 역사도 움직이는 것일까? 한국, 일본, 중국 간에 벌어지는 역사와 관련된 논쟁은 전쟁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니, 치열하다는 말에는 다소 부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우리는 문제가 터진 이후에 그에 대처하느라 고심해 왔으니 말이다. 어찌 되었건, 고대사를 중국에 통째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최근처럼 가중된 적은 없었던 듯하다. 오죽했으면 방송 3사가 앞다투어 고구려 관련 드라마를 제작했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고구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켰을진 모르나, 역사 왜곡의 본질을 꿰뚫는 데는 꽤나 부족하지 않나 싶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동북공정이 단순히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기 위함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구려에 대해 열변을 쏟아낼 때 중국은 조용히 그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으니, 요하문명론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우리를 소개할 때면 늘 등장하는 말이 있으니 바로 단일민족이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단일민족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단일민족 이데올로기가 우리보다 검은 피부를 가진 외국인, 국제결혼을 통해 탄생한 아이들에 대한 차별 기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의 민족 문제로 인한 갈등이 타국에 비해 적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다들 알다시피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다. 이 책의 의하면 총 56개의 민족이 모여 중국이라는 국가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양한 문화의 융화를 통한 한 차원 높은 문화의 형성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언제라도 민족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미연에 갈등의 소지를 뿌리뽑기 위해 중국이 내세운 논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다. 물론 현재 중국의 국경선 안에 존재했던 모든 국가를 중국의 역사로 끌어안는 역사 해석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독자적인 문화를 가졌지만 독립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위구르족, 티베트족의 투쟁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정치적이면서도 동시에 학술적인 중국의 행보는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우리는 고구려가 아닌 우리의 역사 전체를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미 고구려, 발해 등의 국가를 중국은 자국의 지방정권으로 편입시켰다. 웅녀는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시조모로서 추앙 받고 있다고 하니, 단군 역시 중국인으로 편입될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지금까지는 황하 유역을 전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한 곳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변방으로 치부되던, 그래서 동이라 불리던 요하 지역이 이제는 새로운 문명 발상지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의 문명을 이룩한 이들이 우리의 조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읽으며 나는 일종의 자부심마저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이 지역에서 일어난 문명을 온전히 우리나라의 것이라 칭하는 것 역시 위험한 사고가 아닐지 싶다. 저자가 언급했듯 과거에는 한국도, 중국도 존재치 않았으며, 민족의 이동이 현재보다 훨씬 자주 그리고 쉬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역사를 역사로서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역사 역시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땅에서 전쟁이 끊인 지는 반 세기가 훌쩍 지나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전쟁의 상처를 안은 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국외로 유출된 수많은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지 싶다. 중국 측에서는 요하문명론을 내세우며 한족 이외의 다른 민족의 역사까지 자국의 것으로 독식하려 드는 것 역시 역사이기 이전에 정치이다. 하지만 요동, 요서를 포함한 만주 지역과 중원이 서로 다른 문명권이었음을 요하 일대의 유물들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음을, 정치는 외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유럽의 에게 해가 한 국가의 독점적인 역사가 아닌 유럽 전체의 역사로서 인정되는 것처럼 홍산문화를 한,,일 삼국이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역사를 왜곡하지 않으면서 행하는 제대로 된 정치가 아닐지 싶다.

  • 이 책을 대략 보자면 이렇다.   월드컵때 우리는 치우천황을 만났었다. 중국의 황제와 탁록에서 대판 싸운 전설 속...

    이 책을 대략 보자면 이렇다.

     

    월드컵때 우리는 치우천황을 만났었다. 중국의 황제와 탁록에서 대판 싸운 전설 속의 천하무적 마징가 쯤 되는 인물이라고 하였다. 중국은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인 황하문명의 적손으로 으시대며, 주변국들을 똘마니니, 오랑캐니, 말 잘듣는 예의지국이니 하고, 다른 말로는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 하며 얼르고 달래고 패고 부수는 역사를 만들어왔다.

     

    <중화삼조당 : 신동아 2007.4.25 사진 >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들어 황제와 치우가 피터지게 싸운 바로 그 하북성 탁록현에 중화삼조당中華三祖堂을 세우고, 치우, 황제, 염제를 중국의 조상으로 호적정리를 해버렸다. 그러고선 필수 여행코스로 만들어버렸다.(그 중에 염제는 茶를 맨처음 발견하였다고 신농씨이다.) 누가봐도 중국의 조상이라 여길만하다. 이런 어거지가 다 있나 싶지만 이 어거지를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논리를 개발한 것이 1980년대부터 사용되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라는 것이다.

     

    전통적인 한족만을 중국의 고유 민족이라도 떠들다 보니 현재의 중국 영토에 이르기까지 들락날락한 55개 민족이 그럼 잘살아봐라 하며 저마다 독립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달라이라마라는 세계적 인물을 키워내기도 했다. 신강위그르자치구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무장 저항 세력이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립으로 가장 정치적으로 타격이 큰 곳은 아무래도 대만일 것이다. 그러는 마당에 중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민족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한 필요에 의해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56개 민족을 한 패밀리로 묶어버린 것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밑바탕이 된 것이 요하문명이다. 황화문명으로는 중국 전역을 카바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요하지방에서 오래된 서랍처럼 차곡차곡 쟁여있던 근 일만년에 구천년의 역사가 발굴된 것이다.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중국의 근원을 황하에서 전통적으로 중국이 아니라고 그렇게 외쳐대던 만리장성 이북인 요하로 올려다붙이는 역사의 왜곡을 자행하면서, 철천지 원수 치우까지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로 끌어들여버린 것이다. 요하문명의 영향을 받은 동북아까지 모두 짬뽕부르스같은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안에 가두었고, 주변 민족들을 중국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던 황제의 후손이라고 하여 중국을 큰 집, 다른 민족은 좋게 말하면 작은 집, 제대로 말하면 서자 정도로 취급하게 된 것이다. 요하지방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조선이나 고구려도 중국의 역사에 편입되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에 저자는 택도없는 말씀이라고, 증거를 들이대며, 이리 재고 저리 잰다. 한반도로 넘어온 북방문명의 특징은 빗살무늬토기, 세석기, 적석총, 석관묘, 치를 갖춘 석성, 비파형동검, 고인돌을 들 수 있는데 중원문화, 즉 황하문명의 나와바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하문명을 일으킨 민족이 우리 조상은 될 수 있어도, 중국의 조상이 된다는 근거는 희박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또한 용과 봉의 문화, 삼족오 문화등을 예를 들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과 역사전쟁을 불사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런 비극에 대해 경계한다. 간단히 말해서 요하문명을 아시아문명의 시원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한 쪽은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갔고, 한 쪽은 중원으로 들어가 기존의 원주민들로 융화되어 황화문명을 이뤄냈다고 보자는 것이다. 상하, 주종의 관계가 아니고 어깨동무하자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 연합하여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데 그와 유사하게 아시아가 뭉쳐보자는 것이다.

     

    뭉칠 때는 뭉치더라도, 그나저나 참 싸가지 음따. 염치도 음따. 요하문명이 자기네 조상님이라고 우기면, 되치기 한 방에 통일대한민국이 중국의 조상국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모르남...걸리기만 해봐라~ 

    (슬슬 짜장면 먹기가 겁이 난다. 쟁반짜장도, 짬짜미도. 자칫하면 짜장면을 먹는 민족은 모두 중국의 아류임을 증명하는 유력한 증거라고 우기고 달라들까봐. 그럴 땐 이거 실은 스파게티야...하고 우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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