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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질문. 3 ~1=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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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쪽 | | 135*193*37mm
ISBN-10 : 8965746841
ISBN-13 : 9788965746843
천년의 질문. 3 ~1=전3권~ 중고
저자 조정래 | 출판사 해냄출판사
정가
14,800원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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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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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2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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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새 책이나 마찬가지인 책이네요 5점 만점에 5점 whdydal*** 2019.12.13
725 좋은책이네요감사요!! 5점 만점에 5점 qwer1*** 2019.08.21
724 덤으로 추가 도서도 주시고, 친절함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dldu*** 2019.06.20
723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19.06.08
722 좀 지연되었으나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ldu*** 2019.04.12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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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이고도 치열한 질문에 대한 뜨거운 응답! 거대 자본에 휘둘려 인간을 소외시킨 현 상황을 통찰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편하는 조정래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 제3권.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를 3년 간격으로 발표한 저자가 어김없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소설로, 21세기 현재 대한민국에서 자본과 권력에 휘말려 욕망을 키워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수십 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에게 생생한 캐릭터를 부여해 정경유착의 실태와 비정규직 문제, 급격한 사회 양극화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드러내며, 상위 10퍼센트가 전체 국민 소득의 절반을 독식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유지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내가 다니던 출판사가 폐업해 생계에 곤란을 겪게 되자 고향 선배이자 국회의원인 윤현기의 신문 칼럼을 대신 써주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회학과 시간강사 고석민. 90년대 초, 나라가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자 대학 현안에 집중해 학원 자주화 운동에 몰두하며 함께 싸웠던 대학 선배인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에게 윤현기의 이름으로 쓰여진 칼럼을 신문에 실어달라고 부탁하는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한편, 장우진이 취재 중인 성화 그룹 비자금 사건이 기사화 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취재 사실을 알아챈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은 기사화를 무산시키고자 장우진 주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긴밀하게 로비를 진행한다. 장우진의 아내이자 19년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유영에게 고등학교 졸업 이후 연락 한 번 없던 친구가 느닷없이 찾아오고, 취재를 막아주면 한 해 20억은 충분히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회유하는데…….

암으로 세상을 떠난 박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에도 성공한 국회의원 윤현기는 갑자기 성화 그룹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오자 몸값을 높이기 위해 은근히 뜸을 들인다.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 한인규 사장은 윤현기가 고향 후배인 고석민과 연락을 하는 사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만약 고석민을 시켜 장우진의 취재를 막는다면, 다음 선거의 비용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한다. 예상치 못한 횡재 앞에서 윤현기는 마음이 급히 동한다.

성화 그룹의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잠적한 사람이 그룹 회장의 사위 김태범이며,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가족뿐이라는 정보를 얻은 장우진은 수소문 끝에 김태범의 여동생인 김은경과 학연이 있다는 최민혜 변호사를 찾는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김은경은 오빠가 잠적한 지 일주일이 넘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무에게도 그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 장우진은 김태범의 대학 동창이자 무역회사 킹의 대표 서원섭을 찾아가 김태범이 성화 그룹의 사위가 된 경위와 함께, 결혼 이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이 변해 여성들에게도 포악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조정래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온 생애를 문학에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천 5백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나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소설을 집필했다.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비롯해,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허수아비춤』 『사람의 탈』 『인간연습』 『비탈진 음지』 『황토』 『불놀이』 『대장경』, 중단편소설집 『그림자 접목』 『외면하는 벽』 『유형의 땅』 『상실의 풍경』 『어떤 솔거의 죽음』 등을 발표했다.
산문집으로 『누구나 홀로 선 나무』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의 시선』과 함께, 문학 인생 45년을 담은 『조정래 사진 여행: 길』을 출간했다. 또한 고등학생 손자와 함께 집필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와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인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을 발표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수상했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뮤지컬·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목차

유관 기관 재취업 = 행정 범죄
동백꽃 백 송이를
속고, 속이고
제각기 살길 찾기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
법대 머리, 상대 머리
부활, 국민석유!
너나”사모의 설계도
노래는 마음 따라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장우진은 고석민의 말꼬리에서 문득 물기를 느꼈다. 생활 여건에 무슨 어려움이 생긴 것인가……, 그의 머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떠돌이 시간강사 생활 12~13년……, 그 생활의 고달픔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이런 섬뜩한 말까지 입에 올릴 일은 없...

[책 속으로 더 보기]

장우진은 고석민의 말꼬리에서 문득 물기를 느꼈다. 생활 여건에 무슨 어려움이 생긴 것인가……, 그의 머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떠돌이 시간강사 생활 12~13년……, 그 생활의 고달픔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이런 섬뜩한 말까지 입에 올릴 일은 없었던 것이다. 그는 늘 “그냥 견딜 만해요” 하며 얼버무리고는 했었다. 그 얼버무림에는 “집사람이 좀 버니까요” 하는 말이 담겨 있었다.
장우진은 ‘집에 무슨 일 있는 건가?’ 하는 말이 혀끝까지 밀려 나왔지만 위아랫입술을 입안으로 꾹 맞물었다. 어차피 술집이 멀지 않았고, 그런 무거운 이야기는 노상에서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도시의 빌딩들은 새로 생기는 것일수록 거대하고 우람하고 호화스러워졌다. 크기와 높이와 치장미를 다투듯 하고 있는 빌딩들은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보라며 저마다 거드름을 피우고 있었다. 서울 도심의 대로상의 땅값이 평당 2~3억씩 호가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그 비싼 땅 수백 평씩을 깔고 앉은 대형 빌딩들의 값이 얼마일 것인가. 그런데 서울 시내에 어지럼증 일으킬 만큼 드높은 빌딩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결국 서울 시내 대로들은 부자들이 노골적으로 부를 과시하는 부의 향연장이었던 것이다. 이 나라 부의 60퍼센트 이상이 서울에 몰려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처럼.
-「내일의 대화」 중에서

‘20억 얘기를 규원이한테 하면 뭐라고 할까……?’ 퍼뜩 머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그때 잇따라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중고등학생 몇십 명에게 물었다. ‘만약 10억이 생긴다면 1~2년 감옥살이해도 상관없다.’ 이 도발적인 설문에 90퍼센트 이상이 ‘그렇다’에 응답했다. 도발적인 설문에 더 도발적인 응답에 세상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아무리 돈, 돈 하며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라지만 애들까지 어찌 그리됐느냐는 우려고 한숨이었다. 그러나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했다. 어른들이 벌써 TV 화면에서 그런 행태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어느 TV에서 젊은 여성들 300명을 모아놓고 비밀 전자 투표를 하는 게임이었다. ‘애인은 가난한데, 10억을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 애인을 바꿀 것인가?’ 다음 순간 자막에 숫자가 나타났다. 210. 그리고 ‘우와아아……’ 하는 여자들의 놀란 외침이 공개홀을 가득 채웠다.
두 가지 다 10억이었는데, 아들은 20억 질문을 받고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이런 엉뚱한 생각까지 하고 있는 자신에게 이유영은 신음했다. 20억의 접착력은 끈덕지게 의식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인맥 포위망」 중에서

윤현기의 손을 두 손으로 받쳐 잡은 사장은 허리가 반으로 접히도록 깊게 인사했다.
좀 과한 듯한 상대의 그런 태도가 겸손도 아니고, 국회의원에 대한 존경은 더욱 아니라는 것을 윤현기는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건 사태의 급박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습니다.” 윤현기는 무게 잡히게 누른 목소리로 잘라 말했고, “아 예, 알겠습니다. 정 상무한테 사정 다 들으셨으니 저는 결론만 딱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장이 기민하게 대응하며 입술을 훔쳤다.
“그 일만 확실하게 해결해 주시면……, 저희가 의원님을 확실하게 모시겠습니다.”
사장은 짧은 말을 하면서 ‘확실하게’를 두 번이나 반복했다.
윤현기는 그 ‘확실하게’를 곱씹어보았지만 ‘확실한 것’은 없고 ‘불확실’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 건 언제나 하나 마나 한 소리일 뿐이었다.
“글쎄에에……, 확실하게라…….”
느릿하고 묵직한 윤현기의 중얼거림은 ‘이 새끼야, 어물거리지 말고 확실하게 말해’ 하며 상대방의 면상을 후려치는 주먹질이었다.
-「세상의 빛과 어둠」 중에서

“간택이라 하셨습니까?” 장우진이 의아스럽게 물었고, “예, 우리 대학 동창들은 다 그렇게 부릅니다. 옛날 궁중에서 그랬듯이 대재벌 기업 성화가 우리 상대로 사윗감 헌팅에 나섰으니까요. 예, 우리는 헌팅이라고도 불렀어요. 상대생들 분위기는 묘했어요. 뒤숭숭한 속에 약간 긴장한 것도 같고, 약간 흥분한 것도 같고, 대기업의 그런 행위를 비판적으로 보는 학생은 얼마 안 됐고, 학교 측도 은근히 좋아하는 분위기였어요. 그야 당연한 일이죠. 자기네 학생 중에서 대기업 사윗감이 뽑히면 대기업의 학교 지원이 그만큼 후해질 테니까요. 그때 저도 그게 좋을지 어떨지 갈피를 잡지 못했어요. 어쩌면 뽑히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결국 김태범이가 뽑혔는데, 그게 불행의 길이었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 뒤, 10년도 더 지난 다음이었어요.” 서원섭은 착잡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불행의 길……, 그게 눈으로 확실하게 확인이 됐습니까?”
“예, 술을 마시면 사람이 폭군처럼 변하고는 했어요. 전혀 딴사람으로.”
“폭군이요……?”
-「더불어 어깨동무 길」 중에서

배상일은 눈앞에 나열된 수많은 동그라미에 또 정신이 어질어질해졌다. 그는 다시 속입술을 깨물며 오른쪽 맨끝의 동그라미에 검지 끝을 댔다. 그리고 하나씩 짚어나가면서 세기 시작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동그라미 여덟 개 더하기 1.
배상일은 숨을 몰아쉬며 수표를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그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수표가 넘어갈 때마다 손 떨림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마지막 서른 장째를 넘길 때 그의 손은 와들와들 떨리고 있었다.
“어때, 맞지?” 상무가 양복을 꿰입으면서 물었고, “예에……, 마, 맞습니다.” 배상일의 잠긴 목소리는 갈라져 나왔다.
“됐어. 이제 자네가 대!”
상무의 강한 어투는 명령이었다.
-「거대한 탐욕의 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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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태백산맥』『정글만리』의 작가 조정래 신작 국내 최초 ‘출간 전 오디오북 연재’ 기간 동안 30만 이상의 네티즌이 함께 들으며 출간을 간절히 기다려온 작품! 출간 의의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태백산맥』『정글만리』의 작가 조정래 신작
국내 최초 ‘출간 전 오디오북 연재’ 기간 동안
30만 이상의 네티즌이 함께 들으며 출간을 간절히 기다려온 작품!

출간 의의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 -플라톤

지금 돌아보지 않는다면, 결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거대 자본에 휘둘려 인간을 소외시킨 현 상황을 통찰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편하는 조정래 장편소설

국민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기 위한 법안을 만들라고 국회의원들을 뽑았더니 오히려 정쟁 속에서 이권 찾기에 혈안이고, 잘잘못을 공명정대하게 따질 법관들을 양성했더니 변호사로 개업해 전관예우를 마다하지 않으며,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자고 강사법을 제정하니 오히려 이 법이 강사들의 밥줄을 끊는 시대! 민주국가에서 1인 1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국민은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대한민국 근현대 삼부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1천 5백만 독자들에게 우리 역사의 참모습을 소설로 알린 조정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전3권)을 세상에 내놓는다. 장편소설 『정글만리』(전3권)와 『풀꽃도 꽃이다』(전2권)를 3년 간격으로 발표한 작가가 어김없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이 작품은, 1970년 등단 이후 49년 동안 줄곧 그래왔듯이 매일 11시간을 집필에 몰두한 결과물로 2019년 6월 11일 종이책과 전자책 그리고 오디오북으로 동시 출간된다. 작가는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원고지에 펜으로 힘 있게 써내려서 원고지 3,612매를 완성했는데, 메모와 그림으로 채워진 취재노트만도 130여 권에 이른다.

이번 작품의 첫 공개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사이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오디오북 선공개’를 진행함으로써 변화하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발맞추고자 했다. 『천년의 질문』의 1권을 30회로 분할해 매회 약 20분 분량으로 녹음 제작해, 전체 600여 분으로 완성한 오디오북은 국내 최고의 성우 9인이 드라마 형식으로 낭독한 작품이다. 연재 기간 동안 30만 회 이상 조회되었고, 3천여 명의 구독자, 1천 건 이상의 독자 리뷰가 게재되면서 ‘네이버 오디오클립 베스트’ 5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정도로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오디오북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천 년에 거쳐 하나의 거대한 집단, 즉 국가에 소속되어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되물었을 법한 질문인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이고도 치열한 질문에 대한 뜨거운 응답을 던진다. 국가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 동서양의 연구서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국가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자 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직접 만나 심층적으로 취재함으로써 21세기 국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했다.

소설은 21세기 현재 대한민국에서 자본과 권력에 휘말려 욕망을 키워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월급 통장에 매달 ‘0원’을 찍으며 사건 취재에 고군분투하는 기자의 노력,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동료들이 낙엽 떨어지듯 일자리를 잃자 자신이 낳은 두 아이의 눈빛까지 무서워졌다는 만년 시간강사의 고뇌가 술회되는 동시에, 비자금 장부의 행방을 추적하는 재벌 그룹 구성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그려진다. ‘개천에서 승천한 용’인 서울대 출신 수재는 재벌가 사위로 발탁된 후 온몸을 다 바쳐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결국 죽어도 진골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비자금 장부를 훔쳐 잠적하고, 재벌의 유화정책으로 굳게 입 닫은 언론에 좌절한 기자와 그를 회유하기 위한 재벌 정보원의 전방위적 시도가 긴박하게 연출된다. 눈앞의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인 국회의원과 사업가, 변호사 등의 아귀다툼은 치열하기만 하다.

작가는 수십 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에게 생생한 캐릭터를 부여해 정경유착의 실태와 비정규직 문제, 급격한 사회 양극화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드러낸다. “입법?사법?행정이라는 국가권력에 재벌·언론이라는 사회 권력이 야합하여 온갖 비리를 조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는 불법 비자금, 전관예우 문제 등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는 권력 범죄의 실태를 소설로 형상화함으로써 상위 10퍼센트가 전체 국민 소득의 절반을 독식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유지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국권상실, 동족상잔, 군부독재의 뼈아픈 역사를 건너온 국민의 애환을 소설에 담아내며 그동안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반드시 피어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조정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도 한 걸음 내디딜 변화의 길을 그려냈다.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만이 거대 권력의 독재를 막을 수 있으며, 우리 모두 함께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머지않은 때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믿음은 작가가 오늘도 원고지 앞에서 당당할 수 있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자본과 권력에 빼앗긴 국민으로서의 권한을 찾는 일이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일임을 일깨워주는 『천년의 질문』은, 무거운 현실에서도 국민 스스로 깨어나야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국민 깨우기의 자명종이 될 것이다.

양극화의 파고 속에 휩쓸려 좌충우돌하는 현대인의 욕망과 갈등,
조정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이 좌초된 사회를 바로 세울 희망의 탈출구를 찾는다!

등장인물 소개
장우진
‘일제강점기 김원봉 열사 독립운동하듯이’ 기사 쓰기에 몰두하고 있는 40대 후반 언론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시사주간지 심층추적팀에서 일하며 제보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고, 가진 자의 회유와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열혈 기자.

고석민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십여 년 동안 이 대학, 저 대학을 전전하며 밥벌이 중인 시간강사로, 믿었던 모교에서조차 교수 자리를 잡지 못한 현실에 고통 받는다. 아내가 다니던 출판사가 부도 처리되자 평소 권유받았던 대필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이유영
19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장우진의 아내. 초등학교 동창인 남편과의 사이에 중3 아들이 하나 있다. 취재를 이유로 매달 월급통장에 0원을 찍는 남편의 행동을 묵묵히 감당해 왔으나, 어느 날 취재 무마를 이유로 거금을 제안받자 깊이 갈등한다.

윤현기
보좌관일 때 모셨던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바치고 그 지역구를 물려받은 후 당당히 재선에 성공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현직 국회의원. 도청과 감청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실속 있게 이권을 챙기고 보좌관들에게 사랑받는다.

최민혜
거대 로펌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직접 법무법인을 세워 일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는 30대 변호사. 힘없고 약한 이들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도와주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갖는다.

김태범
서울대 상대 재학 시 성화 그룹 회장의 사윗감으로 발탁된 후, 회사의 안위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했으나 한 핏줄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장 자리에는 결국 앉지 못하는 불우한 수재. 수조 원의 비자금 서류를 챙겨 잠적함으로써 그룹의 추적을 받는다.

한인규
성화 그룹의 미래 전략을 세우는 창조개발실 사장으로 대외 로비와 비자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회장의 사위인 김태범이 잠적하자 평소의 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해 언론의 보도를 막고 정보원을 동원해 그의 행방을 추적한다.

어느 가을 저녁 무렵,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과 그의 대학 후배이자 사회학과 시간강사인 고석민은 종로통 한 선술집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 아내가 다니던 출판사가 폐업하자 생계에 곤란을 겪게 된 고석민은 고향 선배이자 국회의원인 윤현기가 신문 칼럼을 대신 써달라고 한 평소의 부탁을 들어주며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90년대 초, 대학을 다닌 두 사람은 나라가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자 대학 현안에 집중해 학원 자주화 운동에 몰두하고, ‘세상바꿈동아리’를 만들어 사학 재단의 전횡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웠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꼿꼿한 장우진에게 윤현기의 이름으로 쓰여진 칼럼을 신문에 실어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하는 고석민은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한편, 장우진이 취재 중인 성화 그룹 비자금 사건이 기사화 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취재 사실을 알아챈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은 기사화를 무산시키고자 장우진 주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긴밀하게 로비를 진행한다. 장우진을 초등학교 때 만나 첫사랑으로 결혼에 이르른 이유영에게도 예외는 없다. 19년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에게 고등학교 졸업 이후 연락 한 번 없던 친구가 느닷없이 찾아오고, 취재를 막아주면 한 해 20억은 충분히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회유하는데…….

윤현기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박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에도 성공한 국회의원으로, 인생의 멘토인 ‘박 의원’의 말씀을 깊이 간직하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임을 이용해 이익 쌓기에 집중한다. 갑자기 성화 그룹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오자 윤현기는 몸값을 높이기 위해 은근히 뜸을 들인다.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 한인규 사장은 윤현기가 고향 후배인 고석민과 연락을 하는 사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만약 고석민을 시켜 장우진의 취재를 막는다면, 다음 선거의 비용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한다. 예상치 못한 횡재 앞에서 윤현기는 마음이 급히 동한다.

성화 그룹의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잠적한 사람이 그룹 회장의 사위 김태범이며,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가족뿐이라는 정보를 얻은 장우진은 수소문 끝에 김태범의 여동생인 김은경과 학연이 있다는 최민혜 변호사를 찾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으로 향한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김은경은 오빠가 잠적한 지 일주일이 넘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무에게도 그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 장우진은 김태범의 대학 동창이자 무역회사 킹의 대표 서원섭을 찾아가 김태범이 성화 그룹의 사위가 된 경위와 함께, 결혼 이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이 변해 여성들에게도 포악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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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시민의 감시감독#시민의회#민주주의   작가 조정래님이 바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

    #시민단체#시민의 감시감독#시민의회#민주주의

     

    작가 조정래님이 바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이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며 시민들이 국가 권력을 감시하고 감독하여 공무원이 군림하는 나라가 아닌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국민을 섬기는 나라를 꿈꾼다. 정치인과 재벌이 결탁하는 이유는 상호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돈을 매개로 권력을 향유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등장인물을 통해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내용 모두, 작가 조정래님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독자라면 모두 알거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정치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해야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이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배심원 제도를 통해 판사와 변호사가 결탁하는 재판을 막아야 한다고. 전관예우를 엄격히 법으로 제한하고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을 중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자세한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아래는 책 속 문장들을 정리해 보았다.


    민주주의는 단지 정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의 문제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약자와 공감하고 연대하며, 불의에 분노하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태도(324)

     

    검찰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재조정하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경찰 위에 군림하는 검찰이 바로 대표적인 일본식 잔재인데, 그 두 권력을 균등한 수평 관계로 만들어야 하는 건 필수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와 협조의 관계를 유지해야만 검찰의 오래된 횡포와 비리를 근절시킬 수 있습니다.(347)

     

    '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는 법조인의 성스러운 소명을 코 푼 휴지처럼 내던지고 돈에 영혼을 팔아버린 혐오스러운 저질 인간들이었다.(37)

     

    한국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전혀 규제가 안 되는 재벌들의 횡포인데, 재벌들의 온갖 횡포가 계속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있고, 직접 당하기도 하면서도 왜 국민들이 대대적인 불매운동 한번 벌이지 않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런 대기업에 서로 먼저 취직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사교육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구상에 이런 이상스런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192)

     

    재벌이 사기가 죽으면 경기가 위축된다? 경기가 위축되면 나라 전체 경제가 나빠진다? 나라 경제가 나빠지면 국민 모두가 잘살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재벌의 사기를 북돋워주어야 한다? 매스컴들이 수십 년 동안 반복해 온 이 주문에 대중들은 완전히 바보처럼 최면 돼버렸잖아요.(193)

     

    한국 의원들은 모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데, 만약 우리나라(스웨덴)에서 그랬다가는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국민 세금을 낭비하기 때문에.(204)

     

    우리 국회(스웨덴)는 휴일 없이 일하고, 24시간 일하는 체제입니다. 그런 봉사 정신이 없으면자연스럽게 탈락하게 됩니다.(206)

     

    정당마다 정치학교 운영하고 있습니다.(스웨덴) 거기서 젊은 세대에게 전문 교육을 시켜서 책임지는 정치인, 봉사하는 정치인, 희생적인 리더십에 대해 교육시킵니다. 그 젊은̝르은 이미 기존 정치인들을 통해서 정치란, 군림이나 지배가 아니라 봉사와 희생이라는 것을 잘 아는 상태에서 정치인의 길을 택했기 때문에 교육 효과는 아주 큽니다.(211)

     

    국민이 국법을 준수하는 것은 의무이혹, 국민이 위임한 모든 권력을 철저하게 감시 감독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입니다.(214) 국민들의 감시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든 권력자들은 그 순간 광야의 포식자 하이에나로 돌변하게 됩니다. 그건 권력자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권력 자체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입니다.(215)

     

    자본주의 민주국가의 2대 권력은 정치권력과 경제 권력입니다.(216)

  •   「천년의 질문 」2권에서 재벌가들이 돈의 힘으로 법조계와 예술계, 언론계를 지휘하고 통치하며 그들만의 왕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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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질문 」2권에서 재벌가들이 돈의 힘으로 법조계와 예술계, 언론계를 지휘하고 통치하며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내는 지 집중했다면 대망의 3권에서는 장우진 기자와 그를 돕는 여러 인물들의 연대가 그려지며 마지막 희망을 제시한다.

    3권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주로 그려진다. 대기업의 사위로 그들에게 수많은 수모와 조롱을 당했음에도 그 탐욕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또 다른 재벌그룹에 기생하여 그들의 비리에 충성을 다하는 김태범과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양심을 어기면서까지 그들에게 충성하지만 돈을 위해 또 다시 양심을 버리기를 개의치않으며 악을 도모하는 큐레이터 임예지.

     

    그들의 모습은 있는 자들을 경시하면서도 그 탐욕의 사다리에 편승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반면 사법부의 비리를 장우진 기자에게 제보하여 비리를 밝혀내고 굴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지검에서 전남 해남지검에 발령된 황원준 검사, 그리고 아무런 조건 없이 장우진 기자를 성심껏 도와주며 뜻을 같이하는 김선재와 가수 가인 그리고 장우진의 새로운 시민운동에 뜻을 모아주는 여러 사람들. 탐욕을 위해 거대 자본의 세력과 같아지기를 애쓰는 세력과 밑바닥에서 잡초같은 인생이지만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 두 부류에 과연 대한민국은 어디에 희망이 있는지를 저자는 3권에서 보여준다.

     

    사법부의 전관예우, 교육부의 전관예우 등 온갖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사법 범죄와 행정 범죄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행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하고 사법부의 비리를 터뜨려 법복을 벗게 하는 등 여러 비리를 밝혀내지만 장우진 기자는 과연 이 사건들이 줄어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갖는다. 과연 세상은 달라질 수 있을지, 비리가 밝혀지면 또 다른 비리가 발생하고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된 이 대한민국에서 장우진 기자는 외국으로 피신가 있을 때 방문했던 스웨덴 국회를 생각해낸다. 보좌관, 자동차, 운전사, 특별활동비 등 어느 특권없이 국민들과 평등한 생활을 하며 월급제로 생활하는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의 정치계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라보며 장우진 기자는 그 답을 바로 왕성한 시민단체들의 감시 감독만이 투명한 사회를 이루어낼 수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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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기사가 악을 밝혀낼 수 있지만 한 명의 힘으로는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너와 나가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들이 되고 1000만명이 모여 실체하는 세력으로 힘을 키워나가야만 한다.

    감시와 감독을 정부 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국민들 스스로 감시하고 감독하는 세력이 될 때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1권에서 민변과 참여연대 그리고 환경운동연합과 같이 처음에는 작은 세력인 그들이 모여 하나의 견제역할을 하듯이 국민들의 견제와 감독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들이 더욱 왕성해져야 함을 이야기하며 장우진 기자를 주축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한다. 정치는 이미 썩었다고 포기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그들의 것이 된다. 하지만 정치는 바로 우리의 인생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한 통치자의 잘못된 선택이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결국 국민만이 대답이다. 촛불혁명은 국민이 나서서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견제할 수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듯이 지속적인 국민의 움직임만이 이 땅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있다.

     

    1권에서부터 3권에서까지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저자에게 나는 동일한 대답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바로 국민 바로 우리입니다. 그리고 이 대한민국을 그들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희망을 놓치 않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플라톤)는 문장과 정치에...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플라톤)는 문장과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라는 문장이 조정래작가님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 3권]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돈다.



    숨가쁘게 달려온 천년의 질문 마지막권은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조정래 작가님이 생각하는 답을 제시하면서 마무리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정말 이러한 현실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싶을정도로 소설속 대한민국과 현실의 대한민국이 교차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함에 조정래 작가님만의 해결책을 제시한것이다.


    열혈기자인 장우진은 기자생활을 정리하고 행동하는 시민단체를 결성하고 그 시민단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사법부 개혁, 입법부 개혁, 행정부 개혁과 아울러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의 축소를 위한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많은 국민들이 그 행보에 동참하기를 독려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처음 천년의 질문을 읽을때 기대했던 스토리의 진행이 아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던것도 사실이다. 장우진기자와 성화그룹,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비리와 정경유착에 관해 이어질 스토리로 생각했는데 어쩜 천년의 질문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진행형인것이다. 소설이 열린결말로 끝을 맺었다는 것은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행보는 우리 국민들이 각성하고 그들을 견제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되풀이 될것이라는 격강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것이다.


    픽션이 논픽션처럼 읽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인다. 이 책을 읽고 정치인들은 물론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진심 궁금해지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정래 작가님의 대한민국이 나의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진심으로 말이다.


     
  • 천년의 질문. 3 | aq**0317 | 2019.06.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천년의 질문>을 읽으면서 노트 하나를 옆에 준비했습니다. '아, 이 문장은 적어둬야지......

    <천년의 질문>을 읽으면서 노트 하나를 옆에 준비했습니다.

    '아, 이 문장은 적어둬야지...'

    아직은 나의 문장을 쓸 준비가 되지 않아서, 천년의 질문을 더 깊이 품어보려고.


    저는 장 기자님이 던지신 수수께끼를 풀려고 그날부터 동백꽃을 찾아 나섰습니다.

    ... 동백 나무들을 보고 놀란 것이, 그 싱싱함 때문이었습니다.

    두꺼운 잎들이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찌 그리도 짙푸르고 윤기가 반들거리는지, 참 경이로웠습니다.

    ... 아, 아, 그 아름다움이라니! 꽃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지만 이다지도 아름다운 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붉은 꽃의 아름다움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 그런데 사무실 남자 직원이 힘 하나도 안 들이고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백꽃의 아름다움은 고아하고 고졸하지요.

    저 꽃은 청상 과부의 한 서린 넋의 환생이라 저리 붉고 청아한 겁니다."

    ... 저는 그 다음 날 부터 눈을 더욱 부릅뜨고 동백꽃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동백꽃은 두 번 핀다'고 했는지 '발견'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꽃을 응시했지만 꽃들은 나흘 동안 아무 변화 없이 그대로 고아하고, 고졸하고, 청아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좀 거세고 분 닷새째 밤사이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꽃들이 많이 떨어져 땅바닥을 덮고 있었습니다.

    그 빨간 꽃송이들을 보는 순간 '아, 땅바닥에도 꽃이 피었네!' 하는 생각이 퍼뜩 스쳤습니다.

    ...벚꽃이든 목련이든 다른 꽃들은 다 떨어질 때 꽃잎들이 낱낱이 흩어져 날립니다.

    그런데 동백꽃은 꽃잎이 하나도 흩어지지 않고 꽃송이 그대로 떨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꽃송이들마다 샛노란 꽃술까지 그대로 달고 있었습니다.

    또한 꽃송이들이 전혀 변색되거나 시들지 않았으니 땅바닥에서 동백꽃이 새로 피어난 것 같은 느낌은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수께끼의 답을 완전하게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동백꽃은 두 번 핀다. 나무에서 한 번, 땅에서 한 번.'


    3권에서는 어떻게 이 사회가 타락하게 되었는지, 제각각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퇴직 공무원의 유관 기관 재취업이라는 행정 범죄, 사법부의 전관예우라는 사법 범죄 그리고 대기업의 탈세, 비자금 은닉, 일감몰아주기라는 불법 행위.

    권력 중독에 빠진 정치인들, 돈과 권력의 하수인이 된 검찰, 경찰, 언론들까지.

    그러나 한 가지 빼놓고 있었습니다. 바로 침묵하고 방관하는 나.

    처음에는 장우진 기자의 심층추적 취재가 코끼리를 상대하는 생쥐처럼 무모하고 외로운 싸움이라고 여겼는데, 힘은 약할지언정 외롭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장우진 기자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민변을 비롯한 참여연대, 시민단체들이 있었습니다.


    <천년의 질문>은 대한민국에 대한 '관찰과 발견'을 통해서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황원준 검사가 동백꽃을 관찰하면서 두 번 피는 이유를 발견했듯이.

    우리는 한 인간으로 태어나 살고 있으나, 이제는 한 국민으로서 새롭게 태어나야 할 때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심장이 뛰듯이 살아 움직이지 않고서는

    그 사회와 국가는 병들 수밖에 없고,

    민주주의는 시들어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것은 절대 불변의 사실입니다."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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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 1권에서 3권까지 폭풍처럼 읽어내려간 거 같다. 그동안 역사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서는 작가라고 생각했던 조정래의 신간 <천년의 질문>은 현재의 우리사회를 말하고 있다. 지나간 역사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작금에 있었던 여러가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사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설이지만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에 몰입해서 읽었다.

    1권에서부터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면서 그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치와 현실 상황을 알기 위해서 노트에 이름을 적어내려가면서 읽었다. 사회의 숨겨진 부조리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장우진 기자가 거대 기업인 성화그룹에서 비자금 관련 사건이 터진 것을 감지하고 사건 탐색에 나서는 내용이었다. 그와 연결된 민변 변호사 최민혜 그리고 성화의 비자금 기록을 가지고 잠적한 성화의 사위 김태범, 모드 기사를 막고 장우진 주변인물을 회유하려는 성화의 창조개발팀 한인규 사장까지 등장인물의 역할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들의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이 떠오르는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성화의 비자금을 들고 나온 사위 김태범을 통해서 뭔가 큰 사건이 터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작가는 더 현실적으로 김태범이 성화그룹에 철저하게 패배하는 연출을 만들어냈다. 개인의 힘에 그렇게 호락호락 당한 거대 기업이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2권에서는 성화에 다른 식으로 복수를 결심하면서 행동에 옮기는 김태범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 더 정신지체 장애인의 성폭력 판결을 다룬 이야기, 대한 시간 강사의 현실 등 사회에 만연하는 다른 문제도 함께 다루어 주고 있다.

     

    마지막 3권에서 과연 저자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소설적인 특성을 살려서 성화의 비리를 대서특필하는 것으로 마무리할까 했던 예상을 철저히 깨졌다. 사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의 결말을 맞으면서 저자가 요즘 시대의 알고리즘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서에만 호소하고 책으로만 접하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방송을 하고 목소리를 sns에 올릴 수 있고 그리고 배움의 장이 넓어지면서 작은 목소리라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그래서 택한 작가의 선택한 소설의 마지막은 시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행동실천의 장이었다. 시사주간지의 기자인 장우진은 기자를 그만두고 대신 요즘 사람들에게 어필이 가능한 1인 방송을 시작하고 시민단체의 형성을 알린다. '나와 너 나라를 사랑하는 모임' 일명 너나나사모 줄여서 '너나''사모' 라는 시민단체를 통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정치사회경제에 무관심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미 2016-17년 광장의 촛불을 통해서 1000만 시민권력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더 이상 국가권력의 억압이 아닌 공적개인으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을 만들면서 마무리된다.

     

    특히 3권에서는 저자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삼권분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회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시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민의회의 필요성을 말하기도 한다. 작가 조정래가 지금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을 마지막에 모두 보여주는 듯하다. 그 질문에 대한 개개인의 답을 이제는 우리가 해볼 차례가 아닌가 싶다. 책을 읽은 후에도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의 모든 일을 남의 일인듯 대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진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에게 지배당한다'라는 플라톤의 말이 다시 생각난다.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은 천년이 흘러도 정치에 무심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지는 질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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