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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절대(프리즘총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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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쪽 | 규격外
ISBN-10 : 8976822412
ISBN-13 : 9788976822413
문학적 절대(프리즘총서 19) 중고
저자 필립 라쿠-라바르트 | 역자 홍사현 | 출판사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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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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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50915, 판형 152x224, 쪽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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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0000000000000000000 5점 만점에 5점 ggumt***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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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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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총서의 열아홉번째 책『문학적 절대』. 저자들은 1800년대를 전후로 출간되었던 낭만주의 시기 텍스트를 선별하여 싣고, 낭만주의가 가진 현대성을 다양한 맥락에서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낭만주의의 중요한 저자 중 한 사람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비판적 단상」과 『아테네움 단상』, 그리고 ‘도로테아에게 보내는 편지’로 잘 알려진 「철학에 대하여」와 같은 많은 문헌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필립 라쿠-라바르트
저자 필립 라쿠-라바르트(Philippe Lacoue-Labarthe)는 프랑스의 철학자, 문학비평가, 독일 낭만주의와 독일 사상의 강한 영향을 받았으며, 횔덜린, 니체, 벤야민, 하이데거, 첼란의 책을 프랑스 어로 옮기기도 했다. 철학, 문학, 음악,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메시스 및 표현/재현의 문제, 혹은 주체의 문제 등을 중심으로 고유하고 독자적인 사유를 전개하는 한편,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동료 교수인 장-뤽 낭시와 거의 40년에 걸쳐 정치적인 것의 문제와 예술론에 관해 활발한 공동 작업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철학의 주체』(Le Sujet de la philosophie, 1979), 『근대인의 모방』(L’Imitation des modernes, 1986),
『무지카 픽타: 바그너의 인물들』(Musica ficta: figures de Wagner, 1991) 등 여러 권이 있다. 많은 저작들 가운데, 한국에 번역된 책으로는 장?뤽 낭시와 공동 집필한 『문자라는 증서: 라캉을 읽는 한 가지 방법』, 또한 낭시를 비롯하여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미셸 드기 등과 함께 쓴 논문집 『숭고에 대하여』가 있다.

저자 : 장-뤽 낭시
저자 장-뤽 낭시(Jean-Luc Nancy)는 1968년 이후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칸트, 니체, 하이데거 등 독일 사상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데리다, 바타유, 블랑쇼 같은 동시대의 프랑스 철학자들과도 영향관계에 있다. 그는 그의 사유에 있어 특히 중요한 주제인 몸과 공동체 개념을 중심으로 공산주의나 기독교의 문제에 대해서도 새롭고 독창적인 미학적, 정치철학적 관점을 제시했다. 많은 저작들 가운데,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공동 집필한 책으로 『문자라는 증서: 라캉을 읽는 한 가지 방법』과 본 역서 『문학적 절대』 등이 있으며, 그 외 『무위의 공동체』, 『나를 만지지 마라』, 『코르푸스』 등의 책이 한국에 번역되어 있다.

역자 : 홍사현
역자 홍사현은 연세대 철학과와 서울대 독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니체와 다윈: 가치전환으로서의 힘에의 의지와 진화」, 「교육 속의 야만: 니체와 아도르노의 교육비판」을 비롯하여 니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역서로는 『니체 전집 12: 즐거운 학문/메시나에서의 전원시/유고』(공역)와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공역)이 있다.

목차

서문/ 문학적 절대

서곡
1. 체계-주체
2. 「독일 관념론의 가장 오래된 체계 구상」

1장 / 단상
1. 단상의 요청
2. 프리드리히 슐레겔 「비판적 단상」
3. 프리드리히 슐레겔 「아테네움 단상」

2장 / 이념
1. 예술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
2. 프리드리히 슐레겔 「이념들」
3. 프리드리히 슐레겔 「철학에 대하여」
4. 셸링 「하인츠 비더포르스트의 에피쿠로스적 신앙고백」

3장 / 시
1. 이름 없는 예술
2. 프리드리히 슐레겔 「시문학에 관한 대화」
3. 아우구스트 슐레겔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강의』

4장 / 비평
1. 성격의 형성
2. 셸링 『예술철학』 서문
3. 프리드리히 슐레겔 「비평의 본질에 대하여」

종결
1. 낭만주의적 모호성
2. 프리드리히 슐레겔 「아테네움」 소네트
3. 노발리스 「대화들」 1, 2

옮긴이 후기 : 포에지와 철학은 합일되어야 한다
서지사항
참고문헌
연대표
『아테네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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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낭만주의에 대해 엄밀한 의미의 철학적 작업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고 (즉 여전히 시급하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것은 요즘 다소 유행하는 이론적 전문성에 대한 취향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어떤 종류이건 간에 일종의 ‘직업적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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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낭만주의에 대해 엄밀한 의미의 철학적 작업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고 (즉 여전히 시급하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것은 요즘 다소 유행하는 이론적 전문성에 대한 취향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어떤 종류이건 간에 일종의 ‘직업적 습벽’에서 나온 것은 더구나 아니다. 우리가 지금 분명히 알고 있듯이, 그것은 상황 자체에 내재하는 필연성의 결과로부터 나온 것이다. 말하자면 문학 자체에 내재하고 있는 필연성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학이 자신의 운명이 “짧은 철학 텍스트”에 매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어제의 일도 아니고, 또 예나에
서부터도 아니기 때문이다(물론 그렇게 생각하도록 우리를 가르쳐 준 것은 바로 예나이지만 말이다). (34쪽)

이상과 실재의 관계가 모든 것을 차지하며, 그래서 철학적 용어와 유사하게 초월적 포에지라고 불리는 그런 문학이 있다. 이 문학은 풍자시로서 이상과 실재의 절대적 차이에서 시작하며, 비가(Elegie)로서 이상과 실재의 중간에서 이리저리 헤매어 다니며, 결국 전원시로서 이상과 실재의 절대적 동일성으로 끝난다. 그러나 비판적이지 않고, 생산물을 통해 생산자를 드러내지 않으며, 초월적 사유 체계 속에서 초월적 사유 행위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 않는 초월 철학은 별 가치를 얻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월적 포에지도 근대의 시인들에게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초월적 소재들과 창작 능력에 대한 문학적 이론의 예비 연습을, 핀다로스와 그리스의 서정적 단상들이나 고대의 비가, 그리고 근대로 와서는 괴테에서 찾을 수 있는 예술적 성찰 및 아름다운 자기 반영과 합일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초월적 포에지는 모든 묘사에서 자기 스스로를 함께 묘사해야 하며, 항상 포에지인 동시에 포에지의 포에지이어야 한다. (196쪽)

슐레겔은 이에 대한 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상징’에 대해, 혹은 ‘상징적 형식’에 대해 말하는데, 그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그것의 상징주의는 “상징을 통해 유한한 것의 가상은 도처에서 영원한 것의 진리와 관계를 맺고 바로 그럼으로써 진리로 용해되는 것에” 있다. 하지만 슐레겔은 비유적 표현으로 인간 자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한한 것으로 형성되어 있는 어떤 유한한 것을 생각해 보아라. 그렇다면 너는 인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이념들」 98번). 형식의 형식화 문제에서, 즉 전형적인 ‘종교적’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작품’에 대한, 즉 작품의 예술가-되기 또는 절대적 자기생산 자체에 대한 사유 가능성일 것이다. 이것이 자기생산 자체를 창조하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인간이다. 그것은 이후 예술가로서의 존재와 동일시되는 예술이다. (306쪽)

하지만 이런 식으로 문학 장르는 느리고 감지되지 않으며 항구적인 비틀림의 효과들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보아 온) 비평이라는 주제가 성격이라는 주제와 함께 관념론에 그 흔적을 남겨 놓은 것이다. 관용어적 지양은 분명 지양 그 자체이다. 감각 내에서 감각을 지양하고, 이념 안에서 언어를 지양하는, 철학과 포에지가 결합된 지양이다. 왜냐하면 지양은 더 이상 순수한 통찰, 이론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에 매달리지 않고, 그보다는 여기서 형식화를 요청하며, 문학으로 실현된 이론을 형식화 자체에 의거하여 조심스럽게 변형한다.(6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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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소개 프리즘총서의 열아홉번째 책. 이 책 『문학적 절대』에서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는 1800년대를 전후로 출간되었던 낭만주의 시기 텍스트를 선별하여 싣고, 텍스트들을 톺아보며 낭만주의가 가진 현대성을 다양한 맥락에서 드러낸다.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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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리즘총서의 열아홉번째 책. 이 책 『문학적 절대』에서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는 1800년대를 전후로 출간되었던 낭만주의 시기 텍스트를 선별하여 싣고, 텍스트들을 톺아보며 낭만주의가 가진 현대성을 다양한 맥락에서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낭만주의의 중요한 저자 중 한 사람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비판적 단상」과 『아테네움 단상』, 그리고 ‘도로테아에게 보내는 편지’로 잘 알려진 「철학에 대하여」와 같은 많은 문헌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아우구스트 슐레겔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강의』, 셸링과 노발리스의 텍스트들까지 모두 한국어로 번역하여, 2차 문헌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낭만주의 시기의 대표적인 텍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는 이 책 안에서 낭만주의의 공과(功過)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낭만주의의 다양한 텍스트들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며, 우리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독일 낭만주의의 면모를 세심하게 재구성한다. 그럼으로써 낭만주의가 열어젖힌, 문학과 철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가치와 의미를 재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낭만주의의 현대성을 발견하고, 낭만주의가 어디로 다시 나선형의 운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보도자료

낭만주의로부터 현대성의 무의식을 읽다!
이제야 도착한 낭만주의 텍스트의 진본들!!


한국 사회에서 ‘낭만주의’라는 단어는 흔히 “질풍노도”로 대변되거나, 혹은 현실과 동떨어진 문학적 사변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곤 한다. 실상 낭만주의라는 말은 넘쳐나지만, 낭만주의의 핵심을 관통하는 정수, 즉 누가 무엇으로 그것을 만들었는지는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다. 낭만주의를 가리킬 만한 텍스트라면 괴테의 문학 작품들이나 혹은 헤겔의 낭만주의 비판, 어쩌면 슐레겔 형제까지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낭만주의에 대해 물으면 물을수록 우리가 낭만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을뿐더러, 낭만주의 시기에 발표된 텍스트들을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어 본 적이 없다는 것도 어렴풋이 알게 된다. 낭만주의를 지성사의 맥락에서 설명한 책들은 간혹 있을지도 모르지만, 낭만주의 시기에 발표된 텍스트들은 아직도 이곳에 번역되어 도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린비출판사는 프랑스의 철학자 필립 라쿠?라바르트(Philippe Lacoue-Labarthe)와 장?뤽 낭시(Jean-Luc Nancy)가 함께 작업한 『문학적 절대: 독일 낭만주의 문학 이론』(L'absolu litt?raire: Th?orie de la litt?rature du romantisme allemand)을 프리즘총서의 열아홉번째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1800년대를 전후로 출간되었던 낭만주의 시기 텍스트를 선별하여 싣고, 낭만주의가 가진 현대성을 다양한 맥락에서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낭만주의의 중요한 저자 중 한 사람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비판적 단상」과 『아테네움 단상』, 그리고 ‘도로테아에게 보내는 편지’로 잘 알려진 「철학에 대하여」와 같은 많은 문헌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아우구스트 슐레겔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강의』, 셸링과 노발리스의 텍스트들까지 모두 한국어로 번역하여, 이제까지 2차 문헌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낭만주의 시기의 대표적인 텍스트들의 다수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들은 독일 예나의 낭만주의 그룹들이 1800년을 기점으로 『아테네움』 같은 잡지 등에서 ‘문학’ 개념에 대한 반성과 ‘포에지’(poesie) 개념을 통해, 칸트 이후 독일 철학뿐만 아니라 유럽 사상계를 지배하고 있었던 관념론을 극복하려 했다고 말한다. 이는 포에지와 철학의 합일을 시도한 단상적 글쓰기로 이어진다. 포에지란 무엇인가?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말한 “모든 예술이 학문이 되어야 하고, 모든 학문은 예술이 되어야 한다”라는 문구는 포에지가 단순히 시가 아니라 철학과 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명제임을 보여 준다. 이들의 논의에는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미메시스와 표현, 작품과 장르 등 예술의 모든 문제뿐 아니라, 시문학과 철학의 관계 및 사유와 이성, 주체와 체계, 세계와 형식의 문제들에 대한 현대철학의 모든 반성과 비판이 이미 싹을 틔우고 있다. 현대 철학에서 논란이 되는 많은 개념들, 즉 생성, 자기생산, 유기체, 자율적 창조 등의 이슈들은 벌써 1800년의 낭만주의 그룹 사이에서 치열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바로, 낭만주의 텍스트 안에서 이미 배태되어 있었던 현대성이다.

아테네움 그룹: 역사상 최초의 아방가르드

독일 낭만주의의 핵심 키워드는 아테네움(Athen?um)이다. 아테네움은 그룹의 이름이기도 했고, 그 그룹에 속한 이들이 발간하는 잡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아테네움 그룹의 중요 인물로는 우선 아우구스트 슐레겔, 프리드리히 슐레겔 형제를 들 수 있다. 거기에 슐라이어마허, 노발리스, 루트비히 티크, 셸링이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독일의 철학자, 언어학자, 미학자들의 많은 수가 아테네움 그룹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었기에 아테네움 그룹은 실로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아테네움 그룹은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짧고, 강렬하고, 번뜩이는 글쓰기의 순간을 열어젖혔다. ‘역사상 최초의 아방가르드’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급진적이고 전위적이었지만, 자신의 본질과 목표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한계에 이르기도 했다.
아테네움 그룹의 핵심인 잡지 『아테네움』은 “지식과 재능의 형제애”를 표방하고 있었다. 문학적 실천에서 형제애가 의미하는 것은 ‘집단적 글쓰기’라는 의미였다. 이 집단적 글쓰기로 인해 잡지 『아테네움』은 다양한 저자들이 단상을 하나씩 채워 넣는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다(물론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가장 많이 쓰긴 했다). 그들의 관심은 고대 그리스에 대한 비판적 회복에 놓여 있었는데, 이는 낭만주의적 기획의 일관된 지평이었다. 그들은 완성되지 않았거나 완료되지 않은 고대 그리스를 통해 고전적 이상을 극복하는 동시에 완성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무엇을 생산하고자 하였으나, 실제로 그들이 생산하려는 것에 대한 이름은 알지 못하였다. 결국 그들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통틀어 문학이라 부르게 되었다. 낭만주의자들은 이 포괄적인 개념의 경계를 제한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도를 뛰어넘어 산출된다. 하나의 큰 작품 속에서 스스로를 포착하고, 스스로의 외부로 스스로를 생산해 가는 (모리스 블랑쇼를 인용하자면) ‘작품 없는 작품’.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는 여기서 문학의 생산이 곧 ‘문학의 절대(absolu)’라고 말한다. 그것은 ‘문학의 해방(ab-solu)’이기도 하다. 문학의 절대, 그것은 포에지(poesie)라기보다는 포이에시스(pooesis)이다. 포이에시스 그것은 생산이며, 문학적인 것에만 한정되기보다는 오히려 생산 그 자체와 더욱 관련이 깊다. 이 책에서 계속 밝혀지듯 문학적인 것은 생산 그 자체의 진리를 생산하고, 자기 스스로를 생산해 낸다. ‘문학의 절대’가 진정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주체의 아우토포이에시스, 즉 ‘작품으로서의 주체’란 진리를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낭만주의 : 진정한 현대적 무의식

낭만주의는 지난 시절의 고담준론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시대정신을 관통한다. ‘낭만주의’라는 주제는 근대를 넘어서고, 현대적 학문 체계의 코기토와 자본주의 국가체제의 제국성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에 이른다. 문학적이기에 불가피하게 무정부적이며, 무정부적이기 때문에 예술이 그 저항을 구현하는 그런 낭만주의 말이다. 그것은 자신의 주어진 정체성에 대한 무한한 유기적 재구성에 몰두하는 가운데 우리가 오늘날 인문학의 ‘이론’이라고 부르는 공간을 이끌어 내었다. 낭만주의는 현대적인 인문 정신의 무의식, 그 심층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어둠 속에서 낭만주의의 담론은 거대한 뱀처럼 나선형으로 몸을 구부려 스스로 담론을 들여다보며 끊임없이 자기자신의 중심축을 바꾸어 나간다. 여기에 변증법적 사변과는 사뭇 다른 아이러니와 과장과 풍자와 자기성찰이 동반된다. 낭만주의는 위기의 산물이다. 이것은 칸트적 의미에서의 초월적 주체의 위기이고, 혁명의 시대를 앞둔 도덕적 주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 위기 속에서 낭만주의는 미처 예견하지 못했던 철학과 미학의 관계를 발견해 낸다. 미학적 실천은 이제 자신을 평가하고 규제하는 외부의 철학적 기준을 갖지 않는다. 예술적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굽어보며 이론이 된다. 이론은 실천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감성은 다시 이성과 합일한다. 이른바 ‘이성주의자’ 혹은 ‘현실주의자’에게 이것은 토대 없는 공중누각과 같이 위태로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우토포이에시스’, 자기생산성의 이 아슬아슬한 극단이야말로, 기실 인간 정신의 유일한 가능성임을 직시한 것이 낭만주의의 진정한 사상사적 공헌일 것이다.
낭만주의에는 또한 많은 요소들이 함께 뒤섞여 있다. 결코 함께 놓일 수 없을 것 같은 스피노자와 칸트, 피히테를 종합하려 했던 시도들이나, 낭만주의의 핵심 인물인 슐레겔의 개종과 정치적 입장의 변화들은 낭만주의의 다채로운 결을 부각하면서도 가늠할 수 없는 모호함을 안겨 준다. 연극, 소설, 시, 번역, 비평, 단상과 같은 다양한 장르?실상 이 장르 구분 자체가 낭만주의적 성찰의 중심 대상이기도 한데?에서 낭만주의의 문학적 절대는 모두 다른 양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낭만주의의 모호성이 가진 이러한 이면을 무시해 버린다면, 낭만주의가 갖는 의미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문학적 절대는 주어진 전체성과 고정된 주체의 사유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문학적 절대는 이 사유를 무한화시키며, 모호성은 이것의 불가피한 결과이다. 저자들은 낭만주의 운동 안에 담긴 복잡한 흐름과 그 밑에서 논리로 구성되지 못한 채 미분적으로 남아 있는 균열의 징후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낭만주의적 독법을 통해 낭만주의의 텍스트를 읽어 나갈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낭만주의적 무의식이라 할 수 있는 현대성의 토대, 스스로를 생산하는 ‘작품으로서의 주체’를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 *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는 이 책 안에서 낭만주의의 공과(功過)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낭만주의의 다양한 텍스트들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며, 우리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독일 낭만주의의 면모를 세심하게 재구성한다. 그럼으로써 낭만주의가 열어젖힌, 문학과 철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가치와 의미를 재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학계에서 낭만주의에 관한 가장 치밀한 연구 중 하나로 평가받는 책이다. 우리는 이제야 직접 번역되어 도착한 이 책을 통해 낭만주의의 현대성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어디로 다시 나선형의 운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교양 문학, 도야, 질풍노도, 괴테, 헤르더로 점철된 낭만주의는 이제 낯선 말이 될 것이다. 자신의 외부에서 살아 있는 중심을 다시 생성하고자 하는, 언제나 현재적이었던 19세기의 낭만주의의 글들을 통해 『문학적 절대』는 우리 시대에 맞갖는 새로운 사유를 예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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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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