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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푸른사상 평론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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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쪽 | 규격外
ISBN-10 : 113080240X
ISBN-13 : 9791130802404
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푸른사상 평론선 16) 중고
저자 김윤식 | 출판사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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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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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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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평론선] 16번째『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 글(책)의 수명 또는 가치는 글쓴이의 지문이 묻어 있는 것을 알아낼 때 비로소 반짝인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평론집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윤식
저자 김윤식은 193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진영에서 태어났다.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저서로 『내가 읽고 만난 일본』(2012), 『내가 읽은 박완서』(2013), 『문학사의 라이벌의식』(2013), 『6ㆍ25의 소설과 소설의 6ㆍ25』(2013), 『3대 계간지가 세운 문학의 기틀』(2013)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

제1부

첫 평론집 『한국 문학의 논리』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1. 데뷔 평론 두 편
2. 교재용인 『한국현대모더니즘비평선집』과 『한국근대리얼리즘비평선집』
3. 루카치 문학론의 소개
4. 루카치와의 우연한 만남
5. 인류사와 소설사의 나란히 가기
6. 날조된 환각인가
7. Selig sind die Zeiten……
8. 심정이냐 혼이냐
9. 『소설의 이론』을 넘어선 번역
10. 어떤 감격과 위안

교재용 『한국 근대문학의 이해』 1. ‘일지사’ 사장과 관악산의 교양과목
2. 대학생들의 독서 경향 조사
3. 정의를 내리는 방법-형식논리학
4.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5. 문학에 대한 편견들
6. 문학과 정치의 갈등
7. 개념상의 문제점과 민족문학
8. 구체적인 적용, 한국 근대문학-제2부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
9. 한국 근대문학의 전개
10. 시작품-제3부 [한국현대문학 작품론]
11. 소설작품
12. 문학사적 검토
13. 흰빛의 비전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글쓰기 ─ 『백철 연구』의 경우
1. 내가 백철을 존경하는 이유
2. 명문 동경고사생과 NAPF 활동
3. 전주사건과 「비애의 성사」
4. 조선사설 총영사격인 북경특파원 백철과 김사량
5. 해방공간에서의 활동
6. 황순원과의 논쟁
7. 뉴크리틱들과의 인터뷰
8. 엉거주춤한 모습

제2부

식민지 경성(京城)의 빈약한 현실과 이미 배워버린 모더니즘 ─ 구보 박태원과 이상 김해경
1. 종로 청계천변 약종상 장남의 월북
2. 동인지 『시와 소설』의 구도
3. 편집자 이상의 대칭점 만들기
4. 「방란장 주인」의 현란한 문체의 신기루
5. 무대가 동경인 까닭
6. 군중 없는 거리의 산책자-특정한 벗들과의 봉별기
7. ‘유민’과 ‘환각의 인(人)’-박태원과 이상
8. 대칭점과 비대칭점의 시각
9. 한 소설의 탄생-문학사적 의의

소설에서 희곡으로 ─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가 던진 충격
1. 『회색의 의자』 뒤에 나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 DNA의 문제에 육박하기
3. 희곡으로 변신한 곡절
4.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에 대한 작가의 간섭
5.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위상
6. 오페라 [심청]의 위상

제3부

『세대』와 『사상계』 ─ 1960년대 지식인의 현실과 이상 인식
1. 『세대』의 등장
2. 『세대』 창간호 분석
3. 『사상계』의 위상
4. 두 잡지의 통일론 비교
5. 황용주=이병주
6. 지식인의 이상과 현실의 관련 양상

황용주의 학병세대 ─ 이병주≠황용주
1. 학병 이병주와 와세다대학
2. 『관부연락선』은 황용주의 것인가.
3. 「소설·알렉산드리아」의 주인공, 황용주
4. 『국제신문』 주필, 편집장, 논설위원
5. 『관부연락선』 속의 방법론
6. 이병주≠황용주

부록
일본에서 한국 문학을 연구·번역하는, 내가 아는 일본인 교수들
1. 『조선문학-소개와 연구』의 창간
2. 오오무라 교수와 다나카 아키라-제1세대의 거물
3. ‘한국 문학은 문학이다’와 서지학-사에구사/호테이
4. 인연으로 조선 문학을 택하다-세리카와, 시라카와 등
5. 일역 『무정』과 그 해설서-하타노 세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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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푸른사상 평론선] 16번째로 『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이 간행되었습니다. 글(책)의 수명 또는 가치는 글쓴이의 지문이 묻어 있는 것을 알아낼 때 비로소 반짝인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평론집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이 쓴 글을 읽기도 하고 또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푸른사상 평론선] 16번째로 『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이 간행되었습니다. 글(책)의 수명 또는 가치는 글쓴이의 지문이 묻어 있는 것을 알아낼 때 비로소 반짝인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평론집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이 쓴 글을 읽기도 하고 또 자기의 생각을 적어보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짐승이 아니기에 나도 그러한 부류에 든다고 믿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목적을 향하고, 그 뜻의 전달을 분명히 하기 위해 혼신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다. 그 결과는 어떠할까. 얻는 것도 조금은 있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잃는 것도 많을 것이다. 이유는 글쓴이가 부주의했다기보다는 전달 수단인 언어의 애매모호성에서 왔을 터이다. 진리란 무엇인가를 묻자 ‘뜰 앞의 잣나무를 보라’라고 했다든가, 논리 형식이 없으면 침묵하라는 지적이 있음도 이런 사정과 관련되어 있을 성싶다. 그러나 현실 없이는 언어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그 현실이란 과연 어떠할까.
‘현실’이란 우리의 일상적 삶, 곧 자기만이 느끼고 감동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글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글 속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 글 속에 배어 있는, 또는 그 글을 잉태한 당사자만이 감지한 느낌말이다.
나의 경우는 어떠할까. 이번 책에서 내가 드러내고자 한 것은 글쓰기의 제 ‘현실’을 말하고자 함이다.
제1부를 초기에 쓴 두 권의 책과 후기에 쓴 한 권의 책에만 국한시켰다. 최초의 평론집 『한국 문학의 논리』에서는 추천작에 대한 나만의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또 한갓 부록으로 되어 있지만, 이 평론집에서 힘을 기울인 것은 루카치에 관한 소개 및 비판의 번역이었다. 반공을 국시로 했던 당시, 이 공산주의자의 소개란 아무리 비판이라 해도 입문서적인 몫을 하는 만큼 용기가 필요했다. 이 점을 특히 밝히고 싶었다.
두 번째로는 『한국 근대문학의 이해』를 내세웠다. 교과용이라 표지에 박은 이 책은 교양 과목의 교재였다. 아주 소박한 것이지만 문학 지망생에게는 지금도 읽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를 암시해 보고자 했다.
세 번째로는 『백철 연구』. 이 평전에서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 한없이 조급한 글쓰기’를 드러내고자 했다. ‘남의 글 애써 읽고 그것을 가르치고 쓰기에 삶을 탕진한 나, 너’를 말이다. 백철의 뒤를 감히 따르지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흉내를 냈음을 고백하고자 했다.
제2부에서는 첫 번째로 1930년대 초반에 박태원이 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34)을 논의하면서 식민지 서울의 현실적 빈약성과 이미 배워버린 모더니즘 앞에서 줄타기 재주 놀음하는 소설가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 두 번째로는 1970년대 소설가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75). L·S·T(Landing ship for Tank)의식 또는 피난민의식이 이 나라 문학판에 차지하는 방식을 드러내고자 시도했다. 연작소설인 이 작품에서는 창경원을 두 번씩이나 간 것이 씌어 있다. 공작새의 춤추는 광경을 본 구보는 몹시 감탄한다. 볼모로 잡혀왔어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종족의 습속을 따라 춤춘다는 것. 박태원의 것과 최인훈의 것이 어떤 점에서 같고 또 다른가를 드러내고자 했다. 소설사적 맥락이란 이런 곳에서 찾아지는 것이니까.
제3부에서 첫 번째로 『세대』와 『사상계』의 성격과 지향성, 영향력 등을 분석하면서 두 종합 월간지가 얼마나 정치와 관련되었는가를 보이고자 했고, 두 번째 「황용주와 이병주」에서는 근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른바 학병세대의 의식을 드러내고자 했다.
내가 시도한 이러한 것들의 글을 ‘갈피’라 했다. 글마다 글쓴이의 지문이 묻어 있는 것, 이를 나는 ‘갈피’라 한 것이다. 책이란 책마다 각각의 그 지문이 있다. 이를 ‘갈피’라 했다. 글(책)의 수명이란, 아니 그 가치란 이 갈피에서 알아낼 때 비로소 반짝이는 것이다.
끝으로 부록. 「일본에서 한국문학을 연구·번역하는, 내가 아는 일본인 교수들」에서 내가 드러내고자 한 것은 다음 두 가지. 하나는 ‘내가 아는’에서 보듯이 내가 아는 범위인 만큼 제한적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안다는 것 속에 스민 의미. 직접 만나 대화를 같이한 학자들이라는 점. 곧 그 사람들을 안다는 것. 가령 오오무라 마즈오(大村益夫, 1933~ ) 씨는 내가 존경하는 학자, 세리카와 데쓰요(芹川哲世, 1945~ ) 씨는 내가 신뢰하는 학자, 호테이 토시히로(布袋敏博, 1954~ ) 씨는 내가 자주 참고하는 서지학 분야의 전문 교수, 그리고 하타노 세츠코(波田野節子, 1950~ ) 씨는 나와는 동무라고 할 교수. 이런 것의 표명이 ‘갈피’가 아닐 것인가.
이만 하면 ‘갈피’의 뜻이 어느 만큼은 드러나지 않았을까.

- 저서의 ‘머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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