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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 ///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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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70129413
ISBN-13 : 9788970129419
터부 ///9006 중고
저자 사토 아유코 | 역자 김진아 | 출판사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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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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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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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살인, 그리고 드러나는 추악한 과거!
한 가문의 잔혹하고도 슬픈 비밀을 둘러싼 전율의 서스펜스

금지된 사랑, 그 처절하고 슬픈 욕망의 끝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좀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충격의 연속,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
그로테스크와 예술 사이를 넘나드는 관능 미스터리의 정수!

밸런타인데이 날, 경찰청 국장인 온묘지 아키미쓰의 자택에 한 통의 팩스가 도착한다. 그것은 그의 아내 온묘지 유카가 흡혈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남자를 유혹해 살해하고 말았다는 내용의 투서였다. 뿐만 아니라 팩스를 보낸 이는 자신이 3년 전 유카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당한 그녀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한다. 《도쿄대학 살인사건》에서 유카의 도움으로 살인범을 밝혀낸 탐정 가쓰라기 게이타와 도쿄대학의 조교 나가쓰 겐지 콤비가 이번에는 유카의 살인 혐의를 밝히기 위해 오다이바의 한 호텔로 달려간다.
가쓰라기와 나가쓰는 호텔에서 불안에 휩싸여 공황 상태에 빠진 유카와 욕실에 감추어진 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남자의 목에는 뱀파이어에게 피가 빨린 듯한 상처가 남아 있었다. 두 손과 옷이 피투성이가 된 유카는 살해한 순간의 기억은 없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악몽과 똑같다며 자기가 살인범이라 주장하는데…….
이번에도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조사를 진행해나가는 가쓰라기와 나가쓰 콤비. 두 사람은 수사 과정에서 유카와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가 출연한 포르노 영화를 발견하게 된다. 포르노 영화 속에서 여자는 밧줄로 묶인 남자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등 가학적 행위를 하며 쾌락에 젖은 모습을 보여준다. 나가쓰는 그녀와 유카가 다른 인물일 거라고 믿고 싶지만, 자기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여자와 마주하게 되자 그 믿음은 흔들리고 만다. 유카와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는 그런 나가쓰의 목에 흡혈귀에게 피를 빨린 것 같은 상처와 함께 ‘검은 옷의 여주인’에게 충성을 바치겠다는 노예 계약서를 남기고 모습을 감춘다.
‘검은 옷의 여주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검은 옷의 여주인’과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정말 유카가 아닌 다른 사람일까? 과다출혈로 사망한 피해자들은 과연 누구의 손에 의해 살해된 것일까? 수사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수수께끼를 해결할 때마다 유카의 본가인 도이 가문의 암울한 비밀 또한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한 가문의 음울한 비밀에 감추어진 금지된 사랑, 그 처절하고 슬픈 욕망의 끝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소개

저자 : 사토 아유코
1969년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친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로 내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평생을 보내게 된다. 데뷔작 《내 몸을 빌려 드릴까요(원제: 보디 렌털Body Rental)》로 1996년 가와데 문예상을 받으며 일본 문단의 신예 작가로 급부상했다. 《내 몸을 빌려 드릴까요》는 2003년 전자책으로 재발매된 후 문예 부문 상위 랭킹을 차지하며 일본 내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1997년 《포도》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8년 5년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과 언니가 친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왔다는 사실을 밝힌 《꽃들의 묘비》를 출간했다. 2013년 1월 5일 43세의 나이에 알코올을 병용한 급성약물중독으로 도쿄 도내의 자택에서 사망한 것이 3개월 후인 4월 5일에 밝혀졌다. 유작은 계간지 《문예》 2013년 여름호에 게재된 단편 〈거미〉다. 저서로 《내 몸을 빌려 드릴까요》 《제물》 《목걸이》 《도쿄대학 살인사건》 《앙주》 《안아줘, 그리고 그대로 죽여줘》 《미약》 《꽃들의 묘비》 《마망 애인》 등이 있다.

역자 : 김진아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일본 문화에 매료되어 일본어 전문 번역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도서로는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 《도해 마술의 역사》 《안토니오 가우디 : 지중해가 낳은 천재 건축가》 《바 레몬하트》 《악마 같은 공작 일가》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주요 등장인물 ㆍ 7
프롤로그 ㆍ 8

1장 밸런타인데이의 불길한 팩스 ㆍ 10
2장 전골 파티와 포르노 영화 ㆍ 34
3장 검은 옷의 여주인과 노예 계약서 ㆍ 58
4장 피에 굶주린 가문의 정체 ㆍ 73
5장 과다 출혈로 죽은 사람들 ㆍ 97
6장 한밤의 편집실 ㆍ 115
7장 도이가 저택에서 만난 미망인 ㆍ 143
8장 복종과 고통의 기쁨 ㆍ 167
9장 숨겨져 있던 광기 ㆍ 188
10장 료코의 펜트하우스 ㆍ 207
11장 은밀한 정보 ㆍ 224
12장 비극을 부르는 가문의 비밀 ㆍ 242
13장 신도 가쓰히코의 충고 ㆍ 263
14장 도이 가즈미의 일기 ㆍ 278
15장 불길한 사자 ㆍ 296
16장 잔혹한 과거 ㆍ 313
17장 도이 부부의 결혼식 ㆍ 337
18장 고통은 산 자의 특권 ㆍ 357
19장 그날 밤의 참극 ㆍ 382
20장 불화와 애증의 소용돌이 ㆍ 407
21장 어둠과 욕망의 끝 ㆍ 438
22장 밤을 지배하는 최후의 여주인 ㆍ 463
23장 그가 남긴 마지막 선물 ㆍ 478

옮긴이의 말ㆍ 499

책 속으로

“이제 다 끝이에요. 부탁이니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아요.” 그렇게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나가쓰는 너무나도 뜻밖의 행동에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유카의 체온과 피 냄새 섞인 달콤한 향기가 희미하게 풍겨오자 금세 심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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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끝이에요. 부탁이니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아요.” 그렇게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나가쓰는 너무나도 뜻밖의 행동에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유카의 체온과 피 냄새 섞인 달콤한 향기가 희미하게 풍겨오자 금세 심장이 빠르게 쿵쾅거렸다. ―28쪽

가쓰라기가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검고 촉촉한 머리카락에,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 아사이 미야코는 젊은 나이에도 이미 요부와 같은 매력이 풍겼다. 인쇄물의 화질이 선명한 덕분에 유난히 아름다운 피부와 그 매끈한 감촉까지 확연히 전해졌다. 꽤 오래 전 사진이었지만, 그 사진의 주인공은 틀림없이 온묘지 유카의 얼굴이었다. ―51쪽

만약 이게 그녀의 분열된 인격이라면 아사이 미야코가 되었을 때는 성격이나 목소리까지 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사람 안에 나이도, 이름도 다른 인격이 함께 공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나가쓰도 정신의학 서적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 온묘지 유카가 의식적으로 아사이 미야코를 연기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깊은 정신적 병인지 나가쓰는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저도 모르게 물음을 던졌다. ―115쪽

뻣뻣하게 긴장된 채 앉아 있던 나가쓰는 차 안에 감도는 냄새와 닮은 것을 아련한 기억 속에서 간신히 찾아냈다. 학교의 과학실, 실험대에 붙어 있던 개수대와 살짝 녹이 슨 도구들의 냄새, 수조 속 수초나 생물 표본 선반의 냄새가 미묘하게 섞여든 느낌이었다. 그건 이 차에 배어든 냄새인지, 도이가의 불길함이 자아내는 공기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방향제와 같은 달달한 향기 속에 혼재된 그것은 어쩐지 나가쓰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 161쪽

바람에 흔들리는 불빛을 받아 여자의 눈동자가 암녹색으로 빛났다. 저항할 힘을 모두 빼앗을 것만 같은 마성적인 눈동자였다. 나가쓰는 이제 움직이지도, 시선을 피하지도 못한 채 여자의 낮은 목소리에 사로잡혔다.
“……당신은 이제부터 복종과 고통의 기쁨을 알게 될 거예요.”
여자의 목소리는 달콤한 노래라도 부르는 것 같아서 공포심도 느껴지지 않았다. ―185쪽

나가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카가 손을 날카롭게 뿌리쳤다. 그러고는 자신의 충동이 겁난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망연하게 바라보았다.
“……안 돼요. 건드리면 안 돼요.”
‘미쳤으니까. 제 안에 사는 악마가 얼굴을 드러낼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중얼거린 그녀의 눈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324쪽

“가만히 있어요. 자꾸만 날뛰면 벌을 줄지도 몰라요.”
미야코가 나가쓰의 가죽 벨트를 풀어 천천히 바지에서 빼냈다. 머릿속에 불안과 기묘한 쾌감이 뒤섞여 나가쓰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미야코는 가죽 벨트의 강도를 확인하려는 것처럼 두 손으로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나서 생긋 웃었다.
“……그러네요. 벌을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3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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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터부》에 쏟아진 일본 독자들의 찬사★ ★★★★★ 사토 아유코 특유의 독특한 감성, 그리고 충격적 결말! ☆☆☆☆☆ 매 페이지마다 충격의 연속이었다. 좀처럼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 깊은 절망과 허무함 뒤에 감추어진 ‘살아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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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에 쏟아진 일본 독자들의 찬사★

★★★★★ 사토 아유코 특유의 독특한 감성, 그리고 충격적 결말!
☆☆☆☆☆ 매 페이지마다 충격의 연속이었다. 좀처럼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 깊은 절망과 허무함 뒤에 감추어진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과 희망이 절절하게 전해지는 작품이다.

◈ 문학으로 승화시킨 고통과 증오, 그 속에 담긴 해방과 구원의 기쁨
이 작품은 피해자로 살아온 작가의 스산하고 피폐한 마음과 어둡고 질척한 감정이 노골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것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함보다 어떤 종류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은, 작가가 그 아픔을 소설이 라는 형태로 승화시켜 자신을 치유로 이끌고자 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많든 적든 삶의 학대에 시달린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하다. 깊은 절망과 허무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살아남은, 살아남고자 결심하는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삶의 소중함을 반문하게 된다. 작가가 바랐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작가 사토 아유코는 안타깝게도 2013년 초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적어도 이 소설을 마무리 짓던 순간에는 그녀가 독자에게 남긴 것처럼 삶에 대한 강한 감정을 품고 치유를 향해 한 걸음 내딛었기를 바란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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