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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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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쪽 | | 129*190*45mm
ISBN-10 : 8932919186
ISBN-13 : 9788932919188
맥파이 살인 사건 중고
저자 앤서니 호로비츠 | 역자 이은선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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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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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굿............................................ 5점 만점에 5점 tab*** 2020.05.20
57 배송빠르고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kswyd6*** 2020.05.15
56 배송은 진짜~늦게 받아서 취소해야하나 했지만, 아이들이 이책을 너무 좋아해서 기다리다 새책으로 받았습니다. 책 받고 바로 그 자리에서 15권을 다 읽더니 두 두번을 더 읽네요. 5점 만점에 5점 joa***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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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새책인줄알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llll***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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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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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지만 결정적 단서는 전 페이지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추리 소설 장르의 팬들에게 익숙한 트릭을 차용해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독특한 구성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기는 앤서니 호로비츠의 추리 소설 『맥파이 살인 사건』. 고전 탐정 소설의 황금시대를 재현하면서도 전형을 탈피한 이 작품은 1950년대와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삽입된 액자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시공간은 멀찌감치 떨어져있으나 인물들 사이의 역학 관계는 읽기도, 이해하기 쉽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클로버리프 북스의 편집자인 수전 라일랜드는 인기 추리 소설가인 앨런 콘웨이의 담당 편집자로 콘웨이의 신작 《맥파이 살인 사건》의 초고를 전달받는다. 이로써 수전이 읽어 내려가는 《맥파이 살인 사건》이 작품의 내화를 구성한다. 별고 없는 조용한 마을 색스비온에이번에서 대저택 파이 홀의 가정부 메리 블래키스턴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미심쩍은 행동과 죽음을 둘러싼 소문들이 밀도 있게 다뤄진다. 이후 파이 홀의 주인인 매그너스 파이마저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소식을 접한 탐정 아티쿠스 퓐트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용의선상에 놓인 인물은 여럿이나 결정적인 대목에 이르러 소설은 중단되고 만다. 수전은 원고의 결말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출판사 대표인 찰스 클로버에게 곧장 연락을 취한다. 그러나 찰스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새, 앨런 콘웨이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전해 듣는다. 사라진 원고의 행방을 좇아 편집자에서 탐정으로 변신한 수전은 앨런 콘웨이의 죽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데……. 작품 구성의 특성을 살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화 하단에 플립 북을 삽입하였다. 책의 페이지 번호는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교차되는데, 이것은 원서에 따른 것으로 오류가 아님을 밝혀 둔다.

저자소개

저자 : 앤서니 호로비츠
전형을 탈피해 색다른 구성을 선보이는 베스트셀러 추리 작가이자 각본가. 앤서니 호로비츠는 1955년 영국 미들섹스주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성장해 요크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예술사를 전공했다.
극사실주의적인 디테일과 인간 심리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7년 영국 출판업계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아서 코넌 도일 재단에서 처음 출간하는 공식 셜록 홈스의 작가로 지정됐다.
2014년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4등 훈장을 수훈했다. 청소년 스파이의 활약을 그린 <앨릭스 라이더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1천9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그의 작품들은 30여 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미드소머 살인 사건」,「푸아로 시리즈」 등 10여 개 이상의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으며 그중 「포일의 전쟁」은 텔레비전 프로듀서인 아내 질 그린이 제작을 맡아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바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피터 잭슨이 제작한 「탱탱」의 차기 시리즈 각본을 썼다. 그는 열여섯 살에 처음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들을 접한 이후, 집필에 있어 셜록 홈스가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미권에서만 30만 부 이상 팔려 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맥파이 살인 사건』은 등장인물들이 외화와 내화에서 두 개의 정체성을 갖는 독특한 액자 소설이다.
1950년대와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각각의 시공간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나 인물들 사이의 역학 관계는 읽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한순간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결정적 단서는 전 페이지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말마따나 그 자체로 작가와 독자 사이의 공정한 게임인 것이다.
그 외 작품으로는 『마인드게임』, 『죽이는 농담』, 『그 말은 살인』, <다이아몬드 브라더스>, <펜타그램>, <다섯의 힘>, <제임스 본드> 시리즈 등이 있다. 아내와 현재 런던 중심부에서 살고 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역자 :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앤서니 호로비츠의 전작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과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을 비롯해 『미스터 메르세데스』,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왓치』, 『베어타운』 등 다양한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목차

크라우치 엔드, 런던

맥파이 살인 사건
하나, 슬픈 일
둘, 기쁜 일
셋, 딸
넷, 아들
다섯, 은화
여섯, 금화


크라우치 엔드, 런던
클로버리프 북스
앨런 콘웨이
애비 그레인지, 프램링엄
웨슬리&칸, 프램링엄
앨런 콘웨이의 『미끄럼틀』 일부
오퍼드, 서퍽
우드브리지
편지
아이비 클럽
손자
프램링엄으로 가는 길
아티쿠스의 모험
장례식이 끝나고
세인트 마이클 교회
크라운에서 저녁을
〈그는 뭘 잘 숨겼어요…….〉
입스위치 스타벅스
크라우치 엔드
클로버리프 북스
탐정 일
브래드퍼드온에이번
패딩턴역
클로버리프 북스
최후의 일전
집중 치료실

일곱, 절대 얘기하면 안 되는 비밀

크레타섬, 아요스 니콜라오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와인을 땄다. 살사소스 뚜껑을 열었다.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런 다음 지금 여러분의 손에 들려 있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쯤에서 경고하고 싶은 게 있으니 그게 뭔가 하면. 이 책으로 인해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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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땄다. 살사소스 뚜껑을 열었다.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런 다음 지금 여러분의 손에 들려 있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쯤에서 경고하고 싶은 게 있으니 그게 뭔가 하면.
이 책으로 인해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 설명은 이 정도면 됐을 거라고 본다. 나와 달리 여러분은 미리 경고를 받았다. ― 본문 11~12쪽

「일찍 일어났네?」 그가 말했다.
「미안해, 여보. 나 때문에 깼어?」
「아냐. 그건 아니야. 당신이 1층으로 내려가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잠을 설쳤어?」
「장례식 생각이 났나 봐.」
「날이 좋아 보이네. 그 우라질 목사가 추도사를 너무 길게 늘어놓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복음 전도사들은 다 똑같아. 자기들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니까?」
그는 티스푼을 집어서 첫 번째 달걀을 깼다.
쩍!
레드윙 박사는 브렌트에게 불려 가기 불과 이틀 전에 메리블래키스턴과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났다. 그녀가 뭔가를 발견한 시점이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 아서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려던 찰나, 악령의 호출이라도 받은 듯 가정부가 느닷없이 찾아왔다. ―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 사건> 27~28쪽

그녀는 외로웠다. 이곳으로 온 게 실수였다. 그녀의 온 생애가 우스꽝스러운 흉내 내기였다.
모든 게 그 12분 때문이었다.
그 12분!
그녀는 주전자를 집어서 쾅 소리를 내며 화구에 내려놓고 사납게 손잡이를 돌려서 불을 켰다. 이건 정말이지 불공평한 일이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이 단순히 태어난 시각으로 결정될 수 있을까? ―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 사건> 36쪽

파이 홀의 관리인 브렌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가 길을 걸어가거나 페리맨의 지정석에 앉아 있으면 다들 〈브렌트 저 친구가 있네〉라고 했지만, 그의 나이가 몇 살인지 아무도 몰랐고 심지어 이름조차 일종의 수수께끼였다. 브렌트가 성일까, 이름일까? 그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 명 있을 수는 있었다. 그 역시 〈브렌트〉였고 같은 일을 했다. (……) 그 집은 연립 주택 단지에 있었지만 동네 주민 어느 누구도 그 안에 발을 들인 적이 없었다. 커튼이 항상 쳐져 있었다. ― 앨런 콘웨이의 <맥파이 살인 사건> 180쪽

어째서 영국의 시골 마을은 종종 살인 사건의 무대가 될까? 내가 전부터 이걸 궁금해하다 해답을 깨달은 것은 치체스터 인근 어느 마을의 조그만 시골집을 임대하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였다. 찰스는 반대했지만 나는 주말에 가끔 거기로 피신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의 판단이 옳았다. 런던으로 돌아오고 싶어서 좀이 쑤셨다. 내가 친구를 한 명 사귈 때마다 적이 세 명 생겼고 주차, 교회 종소리, 반려견의 배설물, 화분을 매다는 것과 같은 문제들이 숨 막힐 정도로 일상을 지배했다. 진짜다. 혼란스러운 도시에서는 금세 잊힐 감정들이 시골에서는 광장을 중심으로 곪아터지고 사람들을 정신병과 폭력의 세계로 몰고 간다. 추리 소설 작가에게는 선물이다. 그리고 연결성이라는 장점도 있다. 도시는 익명의 공간이지만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용의자와, 그들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훨씬 쉽게 창조할 수 있다. ― 본문 70~71쪽

그러니까 핵심은 뭔가 하면 이름과 인물이 서로 밀접한 관계라는 것이다. 그 둘은 서로의 특징을 명시한다. 그런데 『맥파이 살인 사건』 같은 경우에는, 앨런 콘웨이가 쓰고 내가 편집한 다른 책들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다. 그는 부수적인 인물들을 전부 새나 전철역으로 (『아티쿠스 퓐트, 사건을 맡다』에서는 만년필 제조사로) 만듦으로써 그들을 비하하고 품위를 손상시켰다. 어쩌면 내가 너무 과장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의 탐정 소설은 오락물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그가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경멸에 가까운 무심한 태도가 이런 식으로 드러났다는 데서 나는 우울해졌다. 그리고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던 게 유감스러웠다. ― 본문 184~185쪽

「아티쿠스 퓐트가 출간된 순간 그는 발목이 잡혔어요.」 멜리사는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우리 둘 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죠. 모두가 그것만을 원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잖아요.」
「그의 다른 작품보다 훌륭했어요.」 내가 말했다.
「당신이 보기에는 그럴지 몰라도 앨런의 생각은 달랐고 나도 마찬가지예요.」 그녀는 억울해했다. 「그는 우드브리지 스쿨에서 벗어나려고 아티쿠스 퓐트를 썼을 뿐인데 그 때문에 더 끔찍한 곳에 갇혀 버렸어요.」
「하지만 돈을 많이 벌었잖아요.」
「그가 원한 건 돈이 아니었어요! 돈을 바란 적은 없었어요.」 ― 본문 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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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 『에스콰이어』, NPR 선정 <올해 최고의 책> 『데일리 메일』선정 <올해 최고의 범죄 소설>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 『에스콰이어』, NPR 선정 <올해 최고의 책>
『데일리 메일』선정 <올해 최고의 범죄 소설>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석권한 영국 작가 앤서니 호로비츠의 『맥파이 살인 사건』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영미권에서만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10여 개국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대가(大家)로 소설, 시나리오, 드라마, 아동·청소년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한 호로비츠의 작품들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BBC와 ITV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루셤 그레인지』로 2006년 랭커셔 올해의 아동 도서상을 받았으며 <앨릭스 라이더 시리즈> 가운데 세 번째 작품인 『스켈레톤 키』로 2003년 햄프셔 도서상을 받았다. 대표작 <앨릭스 라이더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1천9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4년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4등 훈장을 수훈했다.

2016년 출간된 『맥파이 살인 사건』은 고전 탐정 소설의 황금시대를 재현한 추리 소설이다. 같은 해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열광을 불러일으키고 『워싱턴 포스트』, 『에스콰이어』, NPR 선정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으며 『데일리 메일』 <올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선정됐다.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미스터 메르세데스』, 『베어타운』 등을 번역한 바 있는 이은선 역자는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앤서니 호로비츠의 문체를 한국어로 세심하게 옮겼다.

영국 최고의 인기 작가 앤서니 호로비츠의 고전 탐정 소설 황금시대의 재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추리 소설가의 수상한 죽음.
사설탐정으로 변신한 편집자가 밝혀낸,
미완의 원고에 감춰진 진실!


고전 탐정 소설의 수법을 계승하면서도 전형을 탈피한 『맥파이 살인 사건』은 외화(外話)와 내화(內話)로 구성된 액자 소설이다. 2017년 6월 게재된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호로비츠는 추리 소설을 완성하는 데 있어, 탐정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 외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고 전했다. 집필에 들어가기 전, 5개월에 걸친 구상 작업이 있었다. 그 결과,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삽입된 액자 소설 ― 두 개의 이야기는 긴밀하게 연결된다 ― 이 탄생했고 그 어느 추리 작가도 이전에 시도하지 못한 바를 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 내 매우 기쁘게 여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0년대와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각각의 시공간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나 인물들 사이의 역학 관계는 읽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개개의 인물들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한마디로 요약해, 등장인물들은 작품 내에서 두 개의 연결된 정체성을 갖는다. 클로버리프 북스의 편집자인 수전 라일랜드는 인기 추리 소설가인 앨런 콘웨이의 담당 편집자로 콘웨이의 신작 <맥파이 살인 사건> 초고를 전달받는다. 이로써 수전이 읽어 내려가는 <맥파이 살인 사건>이 작품의 내화를 구성한다. 별고 없는 조용한 마을 색스비온에이번에서 대저택 파이 홀의 가정부 메리 블래키스턴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추도식을 맡은 목사, 음흉한 앤티크 숍 주인, 고인과 갈등을 겪은 아들, 시신을 발견한 관리인 등 등장인물들의 미심쩍은 행동과 죽음을 둘러싼 소문들이 밀도 있게 다뤄진다. 이후 파이 홀의 주인인 매그너스 파이마저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소식을 접한 탐정 아티쿠스 퓐트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용의선상에 놓인 인물은 여럿이나 결정적인 대목에 이르러 소설은 중단되고 만다. 수전은 원고의 결말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출판사 대표인 찰스 클로버에게 곧장 연락을 취한다. 그러나 찰스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새, 앨런 콘웨이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전해 듣는다. 사라진 원고의 행방을 좇아 편집자에서 탐정으로 변신한 수전은 앨런 콘웨이의 죽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그녀가 사건의 외부자에서 내부자로 깊숙이 진입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
비밀을 품은 수많은 용의자들 가운데
범인은 단 한 명!


현실을 매우 세밀하게 그린 디테일이 주는 재미 역시 상당하다. 현대 출판업계의 사정과 현대성 그 자체인 소품들, 1950년대 영국의 어느 조용한 마을의 일상은 한데 섞일 법하지 않은 것이지만 앤서니 호로비츠는 탁월한 변주로서 시공간을 교차시키며 놀라운 조화를 끌어냈다.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영사한 듯한 묘사는 분위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사물의 재발견, 인간 심리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 악의가 담긴 조작 없이 단순히 객관적으로 기술되고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보기 좋게 격하하는 엄숙주의의 삶. 이 작품의 묘미는 그런 데에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와 에르퀼 푸아로, 아서 코넌 도일과 셜록 홈스, 이언 플레밍과 제임스 본드, A. A. 밀른과 곰돌이 푸 ― 작가와 캐릭터의 애증 관계에 대한 깊은 공감에서 비롯된 진술은 독자로 하여금 작품의 외연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앤서니 호로비츠는 작가의 이상(理想)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작품이 작가로부터 분리되어 하나의 생명성을 획득하고 스스로 나아가는 데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짚는다. 민감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야말로 미덕으로 꼽을 만하다. 『맥파이 살인 사건』에는 글쓰기의 고충에 대한 작가의 고백이 스며 있으며, 일견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생의 이면을 슬그머니 내보인다.
심심찮게 발견되는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주는 추리 소설의 오랜 팬들이라면 반가워할 부분이다. 잇따른 의문의 죽음, 현학적인 탐정, 어수룩한 조수와 오지랖 넓은 참견꾼, 특이한 목사 등이 그러하다. 실존 인물로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손자이자 ACL 이사장인 매튜 프리처드가 작품에 등장하기도 한다. 앤서니 호로비츠는 아서 코넌 도일 재단에서 처음 출간한 공식 셜록 홈스의 작가답게 탐정 소설의 전통적인 수법을 누구보다도 잘 다루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방식의, 결이 풍부한 추리 소설을 완성해 냈다.

현대 작가를 통틀어 고전 탐정 소설의 수법을 앤서니 호로비츠만큼 잘 아는 작가도 드물다. ― 옮긴이의 말

이렇듯 『맥파이 살인 사건』은 추리 소설 장르의 팬들에게 익숙한 트릭을 차용해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독특한 구성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강력한 내러티브의 힘으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애너그램, 아크로스틱 등 게임을 통해 독자가 탐정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자리를 충분히 마련해 놓는다. 한순간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결정적 단서는 전 페이지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맥파이 살인 사건』은 작가의 말마따나 그 자체로 작가와 독자 사이의 공정한 게임인 것이다.
열린책들의 『맥파이 살인 사건』은 작품 구성의 특성을 살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화 하단에 플립 북을 삽입하였다. 교차되는 페이지 번호 역시 원서에 따른 것으로 오류가 아님을 밝혀 둔다.

[추천사]

훌륭한 탐정 소설을 읽고 싶은가? 여기 앤서니 호로비츠의 『맥파이 살인 사건』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만큼이나 멋지다. 어느 면에서는 더 낫다. 그야말로 영리하다. ― 스티븐 킹

멋지다. 정말, 정말로 멋지다. 너무 좋다. ― 소피 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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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맥파이 살인사건 | bw**08 | 2020.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순간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지만 결정적 단서는 전 페이지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추리 소설 장르의 팬들에게 익숙한 트...

    한순간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지만 결정적 단서는 전 페이지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추리 소설 장르의 팬들에게 익숙한 트릭을 차용해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독특한 구성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기는 앤서니 호로비츠의 추리 소설 『맥파이 살인 사건』. 고전 탐정 소설의 황금시대를 재현하면서도 전형을 탈피한 이 작품은 1950년대와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삽입된 액자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시공간은 멀찌감치 떨어져있으나 인물들 사이의 역학 관계는 읽기도, 이해하기 쉽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클로버리프 북스의 편집자인 수전 라일랜드는 인기 추리 소설가인 앨런 콘웨이의 담당 편집자로 콘웨이의 신작 《맥파이 살인 사건》의 초고를 전달받는다. 이로써 수전이 읽어 내려가는 《맥파이 살인 사건》이 작품의 내화를 구성한다. 별고 없는 조용한 마을 색스비온에이번에서 대저택 파이 홀의 가정부 메리 블래키스턴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미심쩍은 행동과 죽음을 둘러싼 소문들이 밀도 있게 다뤄진다. 이후 파이 홀의 주인인 매그너스 파이마저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소식을 접한 탐정 아티쿠스 퓐트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용의선상에 놓인 인물은 여럿이나 결정적인 대목에 이르러 소설은 중단되고 만다. 수전은 원고의 결말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출판사 대표인 찰스 클로버에게 곧장 연락을 취한다. 그러나 찰스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새, 앨런 콘웨이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전해 듣는다. 사라진 원고의 행방을 좇아 편집자에서 탐정으로 변신한 수전은 앨런 콘웨이의 죽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데……. 작품 구성의 특성을 살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화 하단에 플립 북을 삽입하였다. 책의 페이지 번호는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교차되는데, 이것은 원서에 따른 것으로 오류가 아님을 밝혀 둔다.
  • 항상 비슷한 패턴의 추리소설을 보다가액자식 구성 소설은 아주 신선하고 재밌다 전혀 책에 대해 몰랐던 나는 그저 ...


    항상 비슷한 패턴의 추리소설을 보다가
    액자식 구성 소설은 아주 신선하고 재밌다

    전혀 책에 대해 몰랐던 나는 그저 추리소설로만 알고 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ㅎㅎ

    앨런 콘웨이라는 작가는 "아티쿠스 퓐트 탐정 시리즈" 8편으로 인기 작가가 되었으며
    9번째 "맥파이 살인 사건" 소설을 썼다

    그러나  출판사 편집자인 수전이 원고를 읽는데 마지막 원고가 없어
    누가 범인인지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음날 작가는 추락사로 사망했고 출판사 대표인 찰스에게 유서가 도착했다.
    편집자인 수전은 자살에 의문을 품고 죽음을 파헤치게 된다

     

    액자소설이라 추리소설 읽는 방법에 대해 도움이 됐다.
    독자에게 팁을 주면서 같이 범인을 찾아 나서는 게 아주 최고!!



    여기까지가 그의 계획이였다.
    하지만 그가 터득한 인생의 교훈이 하나 있다면
    계획을 세워 봐야 헛수고라는 것이었다.


    왜 항상 자기 기준에 맞춰서 나를 판단할까?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필요가 업고
    나는 지금 이대로도 완벽할 수 있다는걸 왜 알지 못할까?

    내가 짜증을 내는 것처럼 들린다면
    그녀의 생각이 맞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한 마리면 슬픈 일이 새기고,
    두 마리면 기쁜 일이 생기고,
    세 마리면 딸이 생기고,
    네 마리면 아들이 새기고,
    다섯 마리면 은화가 생기고,
    여섯 마리면 금화가 생기고,
    일곱 마리면 절대 얘기하면 안 되는 비밀이 생기고,

  • 맥파이 살인 사건 | an**hysi | 2019.01.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언제 부터인지 점점 책읽기의 어려움과 리뷰 쓰기의 어려움이 무엇때문인지는 잘모르겠으나 책 읽는 속도도 그리고 책 잡기도 점점...
    언제 부터인지 점점 책읽기의 어려움과 리뷰 쓰기의 어려움이 무엇때문인지는 잘모르겠으나
    책 읽는 속도도 그리고 책 잡기도 점점 힘에 부치는게 눈이 쉬 피로 해지는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으며
    또는 모바일에 빠져 활자 읽기에 어려움이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이번책은 앤서니 호로비치의 맥파이 살인 사건이다...책 읽고 몇 장 넘기지 않아 같은 제목의 다른 저자의
    소설이 등장한다....책제목은 이 소설의 제목과 같은 맥파이 살인사건 그리고 저자는 앨런 콘웨이 
    책 속에 또 다른(제목은 같은) 소설을 넣어 많이 새로운 형식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요 근래 소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형식의
    소설이다. 작가의 소설을 교정, 출간하는 것이 업인 주인공이 소설을 읽으며 교정 출간을 맡은 책을 다시 독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950년대의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장례식과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주인공이 읽던 소설이다...

  • "무엇보다 용의자들 중에서 범인일 가능성이 제일 낮았다. 따라서 그가 범인이라야 했다." 작지만 건실한 출판사에서 소...

    "무엇보다 용의자들 중에서 범인일 가능성이 제일 낮았다.

    따라서 그가 범인이라야 했다."


    작지만 건실한 출판사에서 소설팀 팀장으로 일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40대 독신녀, 수전 라일랜드.


    출장에서 돌아온 그녀는

    1950년대 영국을 무대로 한 탐정 소설 아티쿠스 퓐트시리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거물 추리 소설가 앨런 콘웨이의 최신작

    맥파이 살인 사건의 교정을 맡게 된다.


    탐정 소설 마니아답게 설레는 마음으로

    원고를 읽어 내려가던 수전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마지막 챕터가

    통째로 누락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출판사 사장 찰스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답답해하던 와중에

    뉴스로 앨런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


    이튿날 아침

    출근한 수전에게 찰스가 편지 한 통을 내민다.

    앨런이 보낸 편지로,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고백과 더불어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회사의 사활을 걸고

    사라진 원고를 찾아 동분서주하던 수전은

    곳곳에서 미심쩍은 정황들을 포착하고,

    앨런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품게 되는데…….


    원 플러스 원, 일석이의 풍요로운 이야기보따리

    서점에서 이 책을 본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두껍다'였다. 작중에 '책으로 인생이 바뀌려면 떨어지는 책에 맞는 수밖에 없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과장을 살짝 보태서 하드커버였으면 사망 원인 혹은 살해 도구가 되기에 딱 알맞을 두께다.

    입이 딱 벌어지는 그 분량에는 다 이유가 있다. 현실 세계의 편집자 수전이 작가 앨런 콘웨이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외화(外話) 속에 앨런 콘웨이가 쓴 맥파이 살인 사건이 내화(內話)로 삽입되는 액자식 구성이기 때문이다. 두 스토리가 각각 3백 페이지씩이니, 도합 6백 페이지에 이른다.

    빵빵한 분량에 부담이 앞서는 사람도 있겠지만 방대한 페이지를 흥미로운 전개와 각종 단서로 알차게 채워 넣어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최종장에서 두 이야기가 하나로 맞물릴 때까지 책 한 권으로 두 가지 스토리를 즐기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 스타일의 재구성

    아티쿠스 퓐트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설정된 소설 속 소설, 즉 내화에 해당하는 맥파이 살인 사건의 배경과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1950년대 영국의 평화로운 시골 마을, 호숫가에 자리한 대저택.

    대저택의 주인이자 심보가 배배 꼬인 지주, 수시로 런던에 있는 젊은 애인을 찾아가 밀회를 즐기는 그의 부인. 고작 12분 차이로 모든 상속권을 잃고 집에서 쫓겨난 지주의 쌍둥이 여동생.

    오지랖이 넓어 마을의 비밀을 들쑤시고 다니는 저택 가정부와 그녀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하는 아들, 퉁명스럽고 심술궂은 관리인, 비밀의 냄새를 풍기는 목사 부부, 약병 관리에 소홀한 마을의 유일한 의사, 가식적인 인상의 앤티크 숍 주인…….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전형적인 애거서 크리스티 스타일이다. 동요를 모티브로 삼은 점도 그렇고, 지명이나 인명에도 깨알같이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주가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실존 인물인 크리스티의 손자가 깜짝 출연하기까지 한다. 크리스티 팬이라면 여러모로 반가울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다층적 구조의 풍성한 미스터리 

    맥파이 살인 사건의 경우 일견 선량해 보이는 마을 주민들도 속사정을 캐보면 하나같이 크고 작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어둠 속에 묻힐 뻔했던 일들이 넝쿨처럼 줄줄이 수면 위로 끌려 나온다. 그렇게 중요도가 다른 여러 미스터리를 동시에 풀어나감으로써 전개의 폭을 확장하고,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한다.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인지도 모르지만, 굵직한 사건들의 틈새를 자잘한 미스터리로 촘촘하게 채워놓아서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실감 나는 업계 비화와 재미난 직업병

    액자의 내용물인 내화가 영국 고전 탐정 소설의 매력을 응축해놓았다면, 액자의 테두리인 외화는 현대 탐정 소설을 편집자 시점에서 조목조목 뜯어보는 현실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앤서니 호로비츠라는 현직 추리소설 작가를 통해 엿보는 출판업계의 실상도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수전이 편집자 입장에서 소설의 전개를 분석하고 추리하거나, 클리셰로 굳어진 탐정 소설의 공식을 지적하는 대목들은 이 작품의 백미다.

    예시 차원에서 작품 초반 수전이 미완의 맥파이 살인 사건을 읽은 후 그 결말을 예상해보려고 애쓰는 부분을 발췌해본다.

    이건 반칙이긴 하지만 조이 샌덜링이 그를 보호하겠다는 일념으로 퓐트를 찾아갔으니 로버트가 범인으로 밝혀지면 편집자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약혼자의 정체가 밝혀지자 그녀의 희망이 산산이 무너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하다. 나라면 이걸 해답으로 선택하겠다.

    참으로 편집자다운 발상이어서 피식 웃음이 났다.

    혹시나 앨런 콘웨이 사망 사건의 진상도 저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추리해나가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덧붙이는데, 그쪽은 대단히 논리적이고 명확한 근거에 따라 진행되니 걱정 마시길 바란다.


    대칭적인 캐릭터 조형

    앨런은 자기 작품(내화)의 캐릭터를 창조할 때 현실(외화)의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 특정한 인물이 지닌 다양한 속성을 쪼개고 변형해서 만든 경우도 있어, 누가 누구의 아바타인지 추측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컨대 앨런의 파트너 제임스가 지닌 특징 중 금발 미남+배우 지망생이라는 부분은 퓐트의 조수 프레이저의 캐릭터에, 배우였지만 결혼을 계기로 일을 그만둠+런던을 오가며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점은 지주의 아내 프랜시스 파이의 캐릭터에 반영되었다.

    또 마을 의사 레드윙 부부의 모습은 앨런 입장에서 본 과거의 앨런 부부와 흡사하다. 세상이 몰라주는 남편 작품의 진가를 부인만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점에서.


    맛깔스러운 번역 

    실제 원서와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끄럽고 리듬감이 뛰어나서 물 흐르듯 술술 읽힌다. 표현이 다채롭고 생생하며, 대화문도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느껴진다(덤으로 '헤싱헤싱하다'라는 새로운 단어도 배웠다). 물론 번역문은 원문의 문체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고 언어권도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재기 발랄한 소설을 번역할 때 본받고 싶은 스타일이라고 느꼈다.


    공정하지만 제약이 따르는 추리 게임

    이 소설의 특징은 작품 전체에 걸쳐 친절하면서도 교묘하게 각종 단서를 흩뿌려두었다는 점이다. 작가의 말마따나 공정한 추리게임이 되게끔 세심하게 배려하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고, 그러한 단서를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데에서 작가의 무르익은 필력이 돋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영어 네이티브도 아니고 지식도 부족한 탓에 파악하기 힘든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약스포) 인명의 공통점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강스포) 한국어 번역판이다 보니 영어 아크로스틱과 애너그램에 바탕을 둔 추리에는 다소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탐정 소설의 남다른 매력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책장을 느끼며 읽고 또 읽다 보면 어느덧 왼쪽으로 넘어간 책장이 오른쪽에 남은 책장보다 많아지고, 속도를 늦추고 싶지만 그래도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결말을 향해 돌진하는 기분.

    내가 맥파이 살인 사건을 읽으며 느낀 감정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 문장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다음과 같다.

    애거서 크리스티 팬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

    탐정 소설 마니아라면 후회하지 않을 책

    재미난 읽을거리를 찾는 사람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내 안에서는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눈여겨봐야 할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차기작이 발매되는 즉시 구입할 예정이다.

  • 맥파이 살인 사건 | ia**2 | 2018.08.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열린책들  책을 읽고 리뷰를 써서 올린지가 어느새 3개월 가량이...
    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열린책들


     책을 읽고 리뷰를 써서 올린지가 어느새 3개월 가량이 흘렀으니 그 동안 참으로 책읽기를 멀리하고 자연스럽게 리뷰를 작성하는 일도 힘겹기만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이제 11개월차이다보니 일이 힘든 것도 있겠지만, 스트레스가 과하다보니 책을 잡고 있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다. 아직 그 스트레스를 완전하게 극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놓고 살 수 있는 아주 미미한 여유를 찾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미스터리물을 읽으면서 책과 다시 가까워지고자 미스터리 소설 두 권을 구입했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대가라고 불리는 앤서니 호로비츠는 소설, 시나리오, 드라마, 아동.청소년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BBC와 ITV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출간된 이 책, 맥파이 살인 사건은 고전 탐정 소설의 황금시대를 재현한 추리 소설이다. 같은 해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열광을 불러일으키고 「워싱턴 포스트」, 「에스콰이어」, NPR 선정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으며 「데일리 메일」 '올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선정되었다고 하고 알라딘에서도 이 달의 주목도서로 지정했다.

    책은 두툼하지만, 두 권의 책이 '책 속의 책'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다소 까칠한 작가인 앨런 콘웨이는 아티쿠스 퓐트 미스터리로 크게 성공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앨런 콘웨이의 아홉 번째 작품인 맥파이 살인 사건』의 편집인인 클로버리프 북스의수전 라일랜드가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전개라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앨런 콘웨이의 작품 속 이야기는 별고 없는 조용한 마을 색스비온에이번에서 대저택 파이 홀의 가정부 메리 블래키스턴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추도식을 맡은 목사, 음흉한 앤티크 숍 주인, 고인과 갈등을 겪은 아들, 시신을 발견한 관리인 등 등장인물들의 미심쩍은 행동과 죽음을 둘러싼 소문들이 밀도 있게 다뤄진다. 이후 파이 홀의 주인인 매그너스 파이마저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소식을 접한 탐정 아티쿠스 퓐트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기 바로 직전에 끝이 나버린 원고. 그리고 앨런 콘웨이의 죽음이 알려진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추리 소설가의 수상한 죽음과 이를 해결해내야 하는 편집자 수전 라일랜드의 모험과 활약이 기다리고 있다.

    2018.8.17.(금)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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