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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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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 A5
ISBN-10 : 8992235046
ISBN-13 : 9788992235044
걷고 싶은 길 중고
저자 이일균 | 출판사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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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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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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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부산의 숨은 산책길을 가르쳐주는 『걷고 싶은 길』. 현대의 사람들은 걷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바쁘기 때문에 혹은 게으르기 때문에, 그리고 주위에 걸을 만한 길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길은 숲 속이 될 수도 있고 바다 주위가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사람들이 붐비는 도시가 될 수도 잇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되찾아줄 만한 길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저마다 독흑한 매력을 풍긴다. 풍경 자체로 사람을 위안하는 곳도 있고 정적으로 사람을 도시로부터 단절하는 곳도 있다. 그런 길 하나하나의 소품, 역사, 사람 등을 관찰하여 길 하나하나의 테마를 상상하고, 테마를 4가지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걷는 즐거움을 찾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길들은 최소 30분부터 최대 2시간까지 걸리며, 걸을수록 더 좋은 느낌이 드는 길로 골랐다. 또한 한적하거나 혹은 붐비거나 등 길 자체의 멋을 충분히 갖추고는 우리에게 '정취'나 '운치', 그리고 '심연'을 느끼게 한다. 무심코 지나친 길, 미처 알지 못한 걷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저자소개

이일균:
어느 여름날,
마산 봉암동 수원지 길을 걸으며
마음을 먹었다.
얼굴을 감싸는 이 바람을,
발바닥 아래 흙의 감촉을
사람들에게 전하겠다고.
손 끝에 닿는 나무의 호흡을,
또 그 모든 것 안고 걸어가는
‘길’의 모양을 전하겠다고.
경남도민일보 기자로 매일 글을 써가는
성과 중의 하나다.

목차

숲길
마산 봉암동 수원지에 이르는 길
창원 자여에서 우곡사 오르는 길
진해 장복산 옛 국도
마산 진북면 편백나무 숲길
창원 달천계곡에 빠져들다
진주 가호동 대나무 숲길
마산의 금강산 가는 길
창원 비음산 산책로
김해 분성산 천문대 가는 길
마산 내서읍 구봉산 산책로
창원 양곡동 지단골
진주 판문동 상낙원
마산 진동공원묘원의 정적

물길
진주 진양교에서 상평교까지 남강 강둑
비 오는 날 주남저수지
함안 입곡저수지 산책로
창원 동읍의 낙동강 백사장
가덕도 눌차에서 선창까지
마산의 돝섬 해안일주로
길의 향연 거제 지심도
낙동강과 밀양강이 만나는 삼랑진 강변
거제 홍포에서 여차까지 3.5㎞
버려진 땅 을숙도 남쪽
부산의 다대포 몰운대

산사가는길
하늘에 걸린 고성 문수암 길
연화산 옥천사 길도 좋아라
지리산 대원사 오르는 길
창원 성주사 가는 길
통영 미륵산 용화사
사천 곤양 다솔사 길
해인사 일주문에 이르다
스님들의 행선, 서암에서 벽송사까지

마을길
함안 가야읍 들판과 고분군 사잇길
진해 안민고개 나무 산책로
마산 어시장 밤거리를 걷다
내 마음속 고향길
진해 소사동 들길
수로왕이 허왕후에게 가는 길
마산 쌀재 넘어 감천
진동 선두에서 진전 율티까지
의령 가례면 갑을마을
산청 유의태 약수터 길
창원 동읍 곡목마을 안길
하동 평사리 고소성

책 속으로

이렇게 더울 때 가까이 찾을 만한 곳이 마산의 금강산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마산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그 사이 삼호천을 따라 10분을 오르거나, 구암동 국립 3`15묘지 입구에서 왼쪽 길로 5분을 가면 진입로가 나온다. 이 산을 그냥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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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울 때 가까이 찾을 만한 곳이 마산의 금강산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마산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그 사이 삼호천을 따라 10분을 오르거나, 구암동 국립 3`15묘지 입구에서 왼쪽 길로 5분을 가면 진입로가 나온다. 이 산을 그냥 '금강산'이라 그러긴 미안해서 인지 마산 사람들은 '제2 금강산'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이곳을 왜 금강산이라 하는지 궁금해서 찾기도 한다. 기이한 봉우리가 많아서, 아니면 절경 때문에?
마실 삼아 이곳을 찾는다는 한 노인은 "산이 좋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며 "울창한 숲 때문에 그늘이 너무 좋고, 평평한 길로 사람을 편하게 하는 산"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의 말처럼 그늘이 좋고, 평평한 이 길은 산의 입구에 있는 큰 식당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삼천동'이라는 비석과 함께 시작된다. -44p~46p

어시장은 하루를 꽉 채우며 돌아간다. 새벽 5시 수협 어판장 경매로 하루를 연다면 다음날 새벽 너댓 시까지 주당들이 해장을 위해 어시장 복국골목을 찾는 식이다. 늦여름 고비를 맞고 있는 요즘 날씨에는 특히 밤 시간 장어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횟집골목, 건어물골목, 구석구석 들어찬 잡화점들, 어디 만만하고 허술한 곳 하나 있으랴.
길은 시장 밖 여러 곳에서 시작된다. 신포동 대우백화점이나 오동동 복어골목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창동 옛 극동예식장 맞은편 지하도 쪽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어시장 길은 어디를 향하는 바쁜 발걸음보다 어슬렁거리는 편이 낮다. 뭔가 움직임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생선거리를 사기 위해 흥정을 벌이는 맛을 느껴야 한다.
횟감을 직접 사거나, 횟집에 들어 느긋하게 소주와 곁들이는 맛도 빠뜨리지 않는다. 걸음을 재촉하지 않는 길은 사람을 여유롭게 하지만 '여유'라는 말로 어시장을 다 표현할 수 없다. 거기엔 사람이든 생선이든 살기 위한 몸부림이 있다. -203p~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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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서 행복을 찾는다. 지구의 표면에서 다리를 움직이며 나의 존재 이유와 매일의 환희를 누린다. 걷는 것은 인생의 은유다. 사람은 무엇을 향해 걷는가?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오직 우리가 걷는 길이다. 나는...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서 행복을 찾는다. 지구의 표면에서 다리를 움직이며 나의 존재 이유와 매일의 환희를 누린다. 걷는 것은 인생의 은유다. 사람은 무엇을 향해 걷는가?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오직 우리가 걷는 길이다. 나는 걷는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서 존재를 증명한다. 걷기는 세상의 가장 희한한 종 진화 역사의 결과다. - 이브 파갈레의 『걷는 행복』

현대 많은 사람들은 걷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바쁘기도 하고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주변에 걸을 만한 길을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길은 숲 속이 될 수도 있고 바다 주변이나 강둑, 저수지 제방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사람들 붐비는 도심 한가운데가 될 수도 있다. 길을 찾아 걷다보면 걷는 즐거움을 새삼 알게 된다.
건강을 위해서 걸을 수도 있겠지만 길을 걸을려면 사람을 빠지게 하는 맛이 있어야 한다. 5분도 못 가 처음 느낌을 잊게 하는 길은 좋은 길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생각도 줄 수 있고 운치도 줄 수 있는 그런 길이 걷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여기 사람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되찾아줄 만한 길을 몇 곳 소개한다. 어느 곳이든 제각각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풍경 그 자체로 사람을 위안하는 곳도 있고, 끊어진 듯한 정적으로 사람을 도시로부터 단절시키는 곳도 있다. 이건 너무나 단절돼 아예 사람을 무섭게 하는 길도 있다. 성격이 워낙 독특해 사람을 빨아들이는 곳도 많다. 그런 길 하나하나의 소품, 역사, 사람들을 관찰하여 길 하나하나의 테마를 상상했다. 그 테마를 4개로 묶어 누구나 쉽게 걷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걷고 싶은 길』로 나왔다.

『걷고 싶은 길』에 소개하는 길들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처음 느낌이나, 그보다 더 좋은 느낌으로 변화하는 길을 골랐다. 또 한적하거나, 붐비거나 간에 길 자체의 맛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가령 걷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연'을 느끼게 하는 길이 있다. 마음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길은 어느 정도 길이가 있고, 도시의 소리를 차단해야 한다. 또 어떤 길은 그곳의 '정취'를 사람에게 준다. 그 길은 주제가 있어야 한다. 많은 길 중에서 우리에게 이런 운치나 정취를 줄 수 있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는 길들을 하나하나 그 길의 역사, 전설, 사람들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은 어느 길이 운치가 있는지,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어느 길이 더위를 가시게 해주는지 어느 길이 아마존처럼 사람 손이 닿지 않았는지 찾아가는 방법의 서비스까지 우리 주변에 있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길동무 삼아 무심코 지나쳤던 길, 미처 알지 못했던 길의 재미를 찾아 발걸음을 옮겨 보자.

‘길’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설렌다. ‘떠난다’는 느낌이 연상되는 것이다. 또 있다. 오솔길, 숲길, 강둑길···. 하나같이 휴식을 줄 것 같다. 주변에 그런 길이 어디 없었나? 어쩌면 ‘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걷다'가 아닐까. 물론 길 위를 달리기도 하지만 '길을 걷다'가 훨씬 잘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길'이나 '걷는 것'이나 어느 정도 '인생'의 뉘앙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길은 인생이고, 선택이다. 길은 휴식이고, 상상이다.

‘길'이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걷다'가 아닐까. 걷는 것은 무엇인가?
하루 평균 30분 이상 걷는 사람들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혈압이 내려가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액 점도가 떨어져 심장마비 가능성도 낮아진다. 당뇨,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의 증상도 많이 완화되며 현대인의 모든 바램인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5일씩 30분만 걸어도 걷기의 효험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걷기의 이로움이다. 건강을 위해서 우리 주변의 아스팔트 위를 걸어도 되겠지만 기왕이면 좀 더 걷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숲 길이나 강둑 길, 저수지 길은 어떨까?
숲 속을 걸으면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인체의 병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없앤다. 특히 울창한 숲이나 계곡의 물가에 많은 음이온이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건강에도 더 좋을 것이다.

탁닛한은 화를 다스리는 도구로 '의식적인 호흡과 걷기'를 추천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순간 한 번 숨을 들이쉬면 분노한 자신을 느낄 수 있다 했다. 숨을 내뱉으면 분노의 대상을 자각하게 된다. 그렇게 호흡을 세 번 반복하면 자각을 유지한다. 분노의 현장을 벗어나 한 발 내딛으며 숨을 들이쉬고, 또 한 발 내딛으며 숨을 들이마신다.
걷는 것을 통하여 화를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리고 우리 자신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도 이야기하고 있다. 바쁜 시간을 내어 일부러 도장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올바른 걷는 방법을 통해 우리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여기에 소개되는 짧고 긴 산책로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한 번쯤 가족들과 아니면 혼자서라도 그 길을 찾아 나서지 않을까?
저자는 그런 바람으로 멀리 있는 쉽게 갈 수 없는 길이 아닌 우리 주변의 길들을 구석구석 직접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직접 느낀 것을 같이 그 맛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길을 소개하고 있다.
고향이 도시이건 시골이건 누구나 어린 시절 목덜미에 땀이 배일 때까지, 땅거미가 지고 어둑어둑할 때까지 뛰어 놀았던 길이 있을 것이다. 먼저 눈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그림을 그리게 되는 그 길을 언제 한번 찾아서 터벅터벅 걸어보는 건 어떨까. 내 잊었던 기억의 재생장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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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걷기의 소박한 매력 | le**gwon | 2007.08.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소사동 들길   ‘걷고 싶은 길’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요즘 걷기의 소박한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중...

    소사동 들길

     

    ‘걷고 싶은 길’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요즘 걷기의 소박한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중이라. ‘숨은 산책길’이라는 부제에 마음도 당겼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름난 장소들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그런 곳은 너무 흔하지 않은가. 목차를 휘익 둘러보니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대부분이 새로운 길, 모르는 길이다.

    걷기의 즐거움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왜 힘들여 걷는가 의아해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길을 걸으며 보는 세상은 차창 밖으로 휘익 지나치는 세상과는 너무 다르다. 지난 달 강원도에 여행을 다녀왔다. 차를 가져갈까 말까 몇 일 고민 끝에 버스나 기차를 타고 버스가 안 가는 곳은 걷기로 맘먹었다. 차로 가면 맣이 볼 수 있지만, 걸어 다니면 깊이 볼 수 있다. 차 안에서는 마을길 옆 대추나무에서 대추도 못 따먹고, 동네 아저씨 경운기도 못 얻어 탄다. 길을 잘못 들어 산골 외딴집에 홀로 사는 할머니 고추밭에서 일손도 못 거들고 국수도 못 얻어먹는다. 문명의 이기인 차는 빠르고 편하지만, 사람 사는 맛은 없다. 걷기는 느리고 힘들지만, 석양 아래 빨갛게 익어가는 수수밭도 만나고 산골 할머니한테 쵸코파이도 얻어먹고 추수 끝난 논바닥에 벼이삭도 만날 수 있다.

    책은 경남, 부산에 있는 길을 숲길, 물길, 산사 가는 길, 마을길로 나누어 대략 40군데를 소개하고 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부담 없는 길들이다. 부산 살면서 주말마다 어디 갈 데 없나 고민하던 나에게 이 책은 기대 못한 선물이다. 일주일에 한 군데 씩만 가도 대략 10달은 고민할 필요 없다. 책에는 찾아가는 길도 나와 있어 편하다.

    어디부터 가볼까. 소사동 들길을 걸어볼까. 진북면 편백나무 숲길을 가볼까.
    아니다. 이번 주말엔 비가 온다니 ‘비 오는 날 주남저수지’ 둑길을 분위기 잡고 걸어봐야겠다.

    [인상깊은구절]
    어느덧 걷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이 많다.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주변에 걸을 만한 길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깨달았던 순간 나는 틈만 나면 길을 찾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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