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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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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쪽 | A5
ISBN-10 : 8970128328
ISBN-13 : 9788970128320
댄스 댄스 댄스(하) [양장]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유유정 | 출판사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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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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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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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내면으로부터 솟아나오는 리듬앤블루스처럼 탐색적이고 아름다운 소설!

마음으로부터 절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한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그대로 주인공 '나'에 동화되게 한다. 권태로운 일상을 떠나 가슴 떨리는 삶을 찾아나선 '나'의 여정을 따라, 기묘하고 복잡한 댄스 스텝을 밟아나가며 어둡고 위험한 운명의 미로를 함께 스쳐 지난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와의 춤을 멈추고 새로운 출구를 탐색하는 '나'의 여행이 끝났을 때, 진정 가슴 뛰는 삶에 눈뜨게 된다. 고도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진정으로 '현실'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탐색적 작품.

"하지만 춤을 추는 거야, 삶이 게속되는 한...."[양장본]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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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조승호 님 2011.08.26

    필요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야. 자연히 생겨나는 게 아니야. 날조되는 거야.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데도, 필요한 것이라는 환상을 부여받는 거야. 간단해. 정보를 자꾸 만들어가면 돼. 주거지라면 미나토 구입이다, 승용차라면 BMW입니다, 시계는 롤렉스입니다, 하는 식으로 말이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정보를 부여하는 거야. 그러면 모두들 전적으로 믿어버려요. 주거지라면 미나토 구, 승용차는 BMW, 시계는 롤렉스라고 말이야. 어떤 종류의 인간은, 그런 것을 손에 넣음으로써 진짜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여느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렇게 하면 결국 모든 사람들과 똑같아지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거야. 상상력이 부족해. 그 따위 것들은 인위적인 정보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환상이야. - 댄스 댄스 댄스 下, p172-

회원리뷰

  • 세상을 향하여 | su**ell | 2014.02.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적어도 삶은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눈물을 흘리며 인정하지 않는 한 삶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적어도 삶은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눈물을 흘리며 인정하지 않는 한 삶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삶은 꽤나 고집스러운 데가 있다.  그러므로 사업의 실패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같은 일들로 인하여 겪게되는 상실감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보인다.  인생을 몇 가지 단계로 나눈다면 1년, 1년 나이를 먹는 시계열적 추세 변화와 삶은 하등의 관련성이 없는 것이다.  비록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여 극구 피하려 하지만 말이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애먼 거미를 기피하는 것처럼.
     
    나는 녹색의 여린 잎을 내밀고 있는 양지쪽의 철쭉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아무리 어리숙한 사람도 이따금 제법 그럴 듯한 생각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생각도 떠오르는 그 순간에 적어두지 않으면 금세 잊혀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하지만 말이다.  한번 떠오른 생각이 내 머릿속에 진득하니 눌러 앉는 법이란 결코 없다.  마치 대기표를 뽑아 들고 기다리는 다른 여러 생각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해야 할 의무라도 있는 것처럼 이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변심한 여자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냉정하게 자리를 뜨는 것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댄스 댄스 댄스>를 읽고 있노라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카를 융의 '그림자 이론'을 소설로 각색한 듯한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하루키의 작품이 대개 그렇듯 주인공은 현실 속의 사람들과 한 발짝 멀어져 있다.  자발적 소외.  그렇다.  그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경제적으로나, 능력으로나 그닥 뒤처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는 일정 거리를 두고 한 발 물러서는 것이다.  주인공의 의식은 때로 원시의 신화와 맞닿아 있는 듯 보인다.    
     
    "짙은 암흑은 폭력의 입자를 내 주위로 떠돌게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바다뱀처럼 소리도 없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걸 볼 수조차 없다.  구제할 수 없는 무력감이 나를 지배한다.  온몸의 모공이 송두리째 어둠에 노출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셔츠가 식은땀으로 축축이 젖어 있다.  목구멍이 칼칼해진다.  침을 삼키기도 힘들어진다.  여기가 도대체 어디일까?"    (상권 p.132)
     
    책에서 주인공인 '나'는 잡지사의 자유 기고가로서 이혼 경력이 있는 34살의 사내다.  작품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들은 그 성향에 따라 '환상의 세계(또는 이미지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과 '영혼의 세계(또는 관념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로 뚜렷이 구분된다.  내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그랬다.  배우이자 학창 시절 친구인 '고탄다', 고급 콜걸이자 환상의 여인 '키키', '키키의 친구 '메이', 외팔이 시인 '딕 노스'가 이미지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주인공인 '나'와 예지능력이 있는 열세 살의 소녀 '유키', 그녀의 어머니인 '아메'는 관념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은 현실이라는 공간에서 가늘게 연결되어 있다.
     
    '나'는 '키키'와 만났던 삿포로의 돌핀 호텔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키키'를 만나야겠다는 결심으로 도쿄에서의 모든 일을 정리하고 삿포로로 향한다.  그러나 돌핀 호텔은 예전의 그 호텔이 아닌 새로운 호텔로 개축되었다.  다만 그 이름만 그대로인 채.  그 호텔에 머물면서 '나'는 예전에 사라진 돌핀 호텔의 관념 속에서 '양 사나이'를 만난다.  '양 사나이'는 '나'에게  "춤추어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되도록 멋있게 춤을 추어라" 라고 말한다.  그곳에서 나는 호텔 여직원 '유미요시'가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나'는 '양 사나이'의 충고에 따라 운명의 흐름에 자신을 내맡긴 채 춤을 추듯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건과 의문의 죽음이 이어진다.  '아메'가 죽고, '고탄다'가 죽고, '딕 노스'도 죽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성애적 표현은 지극히 절제되어 있다.  대신에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무력감이 조용히 소리도 없이 물처럼 방 안에 차 있었다.  나는 그 무력감을 밀어 헤치듯이 목욕실로 가서 <레드 클레이>를 휘파람으로 불면서 샤워를 하고, 부엌에 선 채로 캔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눈을 감고 스페인 어로 하나에서 열까지 센 다음,「끝났다」하고 소리 내어 말하고는 손뼉을 치자 무력감은 바람에 날려가듯이 휙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나의 주술(呪術)이다."    (하권 P.19)
     
    "죽은 '정어리'와 마찬가지로, 결국 키키는 당연히 죽어야 했기에 죽어 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내게는 그렇게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느낀 것은 체념이었다.  광대한 해면에 내리 쏟아지는 비처럼 조용한 체념이었다.  나는 슬픔조차도 느끼지 않았다.  영혼의 표면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어루만지면, 산뜻하고 기묘한 감촉이 느껴졌다.  모든 게 소리도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모래 위에 그려진 표지를 바람이 날려 버리듯이,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다."    (하권 P.229)
     
    '나'는 환상의 세계의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현실을 조화롭게 인식한다.  그것은 일종의 춤을 추는 과정과 비슷하였다.  작게 스텝을 밟으며 서서히 빠져드는 춤처럼, 관념의 세계로 침잠하던 의식들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이다.  비록 '나'와 연결된 사람들이 환상의 세계에서 하나 둘 사라지지만.  '나'는 결국 처음의 자리로 되돌아가 '유미요시'를 만나고 현실의 사랑을 이룬다.  '유미요시'는 '나에게 사라지지 않는 현실의 구원자였다.  그들도 물론 언젠가 시간의 흐름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말이다.
     
    "메이의 죽음이 내게 가져온 것은, 오래된 꿈의 죽음 및 그 상실감이었다.  딕 노스의 죽음은 내게 어떤 체념을 가져왔다.  그러나 고혼다(고탄다)의 죽음이 가져온 것은, 출구가 없는 납으로 만들어진 상자와 같은 절망이었다.  고혼다의 죽음에는 구원이라는 게 없었다.  고혼다는 자신 속의 충동을, 자기 자신에 잘 동화시킬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근원적인 힘이 그를 극한적인 장소까지 몰고 간 것이다.  의식의 영역의 제일 가장자리까지.  그리고 그 경계선 너머에 있는 어둠의 세계까지."    (하권 P.249) 
     
    살면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성지 순례를 갔던 관광객들이 폭탄 테러를 당하고, 무고한 사람이 간첩 누명을 쓰는 이런 세상에 때로는 어둠 속에 갇혀 '양 사나이'를 만나고 싶지만 인생은, 삶은 우리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그렇게 세상으로 나아가 춤을 추듯 살아야겠다.
  • 봐라 이거... | fu**ypunch | 2012.08.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거슨 충격... 너희들도 알다시피 나는 하루키의 광팬이다... 그러나 그의 책을 대다수 섭렵하고나자 개실망... 그는 ...
    이거슨 충격...
    너희들도 알다시피 나는 하루키의 광팬이다...
    그러나 그의 책을 대다수 섭렵하고나자 개실망...
    그는 언제나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들로...
    제목만 바꿔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던 거시다...
    그의 이런 행태에 지친 본인은 본작품을 마지막으로 하루키를 멀리하기로 결심해써떤 거시다...
    그러나 이책은 나의 그 결심을 무너뜨려따...
    하루키는 내 집에 몰카를 설치하고 나의 우울한 일상을 소설로 옮겨적고 잇었떤 거시 분명하다...
    나와 완벽하게 교감하는 내 소중한 친구 하루키...
    우울할때보면 위로가 되는 멋진 소설 하루키 소설...
    너희들도 함 봐라 이거...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으로 세번째인 것 같다.    이 막연한 추측의 근거는 하나는 제목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으로 세번째인 것 같다.
     
     이 막연한 추측의 근거는 하나는 제목은 기억하지만 그게 무슨 내용이었는지도 모를 만큼 오래전에 읽었기 때문이다.
      이러고도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세번째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힘들다.
     
    첫번째는 상실의 시대였다.
     제목만은 또렷한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녀석이 며칠이나 들고 다니던 두툼한 책이 궁금해 덩달아 읽었던 기억까지는 생생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어둠의 저편.
     누가 줘서 읽었던 책인데 본문이 대부분 구어체라 수월하게 읽혔다.
     아니면 그의 작품 대부분이 구어체였나? 하는 의문도 떠올려보며.
     
    어찌되었든 댄스 댄스 댄스는 상실의 시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본 것 같다.
     
    짧은 나의 소견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묵직한 어둠을 배경으로 상실과 허무의 공포를 그려가는 것 같은 인상이 강하게 남곤한다.
     
    사회의 흐름, 혹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앞에 선 인간들의 혼란과 갈등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듯하다랄까?
     워낙 뛰어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위력이란 단 몇사람의 등장인물로 시대의 단면을 분해하고 분석해서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보여 줄 수 있는 능력인 것 같다.
     그 단면이 몸서리 쳐지도록 지독히 분명하고 또렷해서 되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마져 어우러지는 것이리라.
     
    사실 댄스 댄스 댄스라는 제목은 에? 무슨 제목이 댄스? 이런 같잖은 선입견과 함께 콧방귀를 자아냈으니 이런 부끄러울 때가 있을까?
     
     스텝을 밟기는 하지만 그 스텝은 사뿐하게 돌고 도는 발놀림은 아니었다.
      스텝 하나 하나가 모든 경계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줄타기의 스텝이랄까?
     그런 위태로움이 가득한 스텝으로 이루어진 댄스였던 것이다.
     
     
    나는 이루카 호텔의 꿈을 꾼다.
     그곳에는 4년전 '키키'라는 여자와 함께 보낸 수일의 추억이 있다.
     아내와의 갑작스런 이혼(그에게는) 후유증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던 수개월을, 고양이 '정어리'가 죽은 때를 기점으로 청산하고 사회로 돌아갈 결심을 한 그는 동업자였던 친구를 통해 자유기고가의 일을 다시 시작한다.
     
    그는 그의 작업을 문학적 제설 작업이라고 불렀다.
     그의 일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 안정을 찾아 갈 때 그는 한달을 기한으로 휴가를 내고 이루카 호텔을 다시 찾아갈 것을 결심한다.
     
    다시 찾아간 이루카 호텔은 예전 모습은 간데 없는 최신식의 26층 호화 호텔로 변모해 있다.
     그가 이루카 호텔을 찾았던 본래 목적 자체가 목적지를 잃어버리자 그는 그대로 표류해버린다.
     
    며칠 후 호텔 여직원 유미요시는 그에게 묘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완전한 어둠에 대한) 수일 후 우연히 그 또한 그 완전한 어둠으로 구성된 공간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 공간의 첫인상은 "두려움" 그는 두렵다고 생각하지만 유미요시가 이야기했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간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문과 마주하고, 그 문을 두드린다.
     
    그 문 안에서 그는 어렴풋이 존재를 느끼고 있던 '양사나이'와 마주한다.
     양사나이는 그 어둠안에 있는 문 속의 공간이 그를 위한 공간이며 그가 잃어버린 것들과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것들이 모두 그곳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 공간들과 연결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그에게 '양사나이'는
    "춤을 추는 거요"라는 말을 한다.
     그의 사고가 메아리 친다. "춤을 추는거야. 음악이 계속되는 한"
     
    그 어둠 속의 공간은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저쪽 공간이다.
     그리고 나는 현실의 이쪽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그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현실로 돌아온 그는 그의 삶의 스텝을 밟아 나간다.
     그가 갈구하는 깨달음의 단서인 것이 분명한 '키키'의 흔적을 쫓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얼마 후 더이상 이루카 호텔에 있어도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음을 깨달은 그는 도쿄로 돌아오고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첫사랑'에서 중학교 동창 고혼다의 배드신 상대 배우가 '키키'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수 십년만에 재회한 고혼다를 통해 콜 걸 '메이'를 알게 된다.
     
    동창 고혼다와 콜 걸 '메이' 또한 '키키'를 알고 있었지만 둘 모두 '키키'가 어느날인가 갑자기 꺼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메이'가 '키키'와 연결 되어 있음을 깨달은 그는 '메이'와 헤어지며 명함을 건넨다.
     하지만 수일 후 '메이'는 호텔에서 살해된채 발견되고 발견된 명함으로 그는 조사를 받게 된다.
     '메이'의 죽음은 미궁에 빠지고 이야기는 급물살을 탈 준비를 한다.
     
    도대체 '키키'는 어디로 간 것일까? '메이'를 살해한 것은 누구일까?
     
    대략 여기까지가 상권의 내용인데 상 하권의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 것을 참아 낼 수 있을리가 없고, 재주도 없으니 나머지는 직접 읽는 것이 좋겠다.
     하긴 내가 적어놓은 줄거리로 이 책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상실의 시대의 연장이라는 말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수없이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온통 상실과 허무 투성이다. 거기에 노골적이기까지 한 어둠.
     
    그럼에도 그는 그 모든 것의 연결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스텝을 밟아가며 춤을 춘다.
     신비한 소녀 '유키' 외팔이 시인 '딕 노스' 완벽한 친구 '고혼다' 유능한 사진 작가인 '유키의 엄마 '아메'
     그 외의 등장인물들 모두가 무엇인가 상실한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그가 있으면서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것은 무슨 역설일까?
     
    자본주의를 꼬집는다고 할까?
     자주 등장하는 말 중 하나가 '경비로 처리되거든'이다.
     심지어 콜 걸에 대한 화대까지 '경비' 처리 되어 세금 공제가 된다.
     하하하하하하하. 이건 정말 앙천대소할 일이 아닌가?
     
    꿈도 없고 사랑도 없다. 그런데 돈은 있다.
     그의 완벽한 중학교 동창인 '고혼다'는 자신은 거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명한 배우인 그에게 실제로 손에 넣지 못할 것은 거의 없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시계는 물론이고 훌륭한 식사와 온갖 여자까지.
     
    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손에 넣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을 손에 넣으려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는데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면 그것 또한 잃어버리게 된다는 지독한 딜레마.
     
    한번에 소화하기가 내겐 너무 벅찬 작품이다.
     하지만 읽는 것은 전혀 벅차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스텝을 따라 음악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 춤을 추다보면 자신과 연결된 것을 찾아내는 그의 모습과 함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남았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음악이다.
     
    늘 그의 풍부한 음악적 지식에는 놀라움을 멈출길이 없다.
     지난 번에 읽었던 작품에서는 온통 클래식으로 배경음악을 깔더니 이번엔 락과 올드팝이다.
     
    각 장면에 어울릴 것으로 판단한 음악들을 골라 적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장면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음악이라니.
     작가적 재능과 함께 그의 풍부한 음악적 해석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주인공 어록 : 나는 별나지 않은 사람입니다. 다만 농담이 재미없을 뿐

  • 댄스 댄스 댄스(하)_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예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책 '...
    댄스 댄스 댄스(하)_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예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책 '먼북소리'에 상실의 시대와 함께 언급되었던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 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였다.
    1,2권을 모두 읽은 느낌은 그가 서술한 1Q84, 태엽감는 새 등의 느낌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어린 소녀의 영매능력은 1Q84와 함께하며 자기 자아를 찾아가는 것은 그의 모든 책의 모티브이기 때문에 동일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다른책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건 단지 내가 그의 책을 너무 기대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그의 책이 가슴깊이 와 닿지 않는건 내 생활에 변화가 있어서일까?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자기자아를 찾아내고 알아내며 자기 내면의 삶을 두들기며 살아가는 삶을 찾고자 하는건 아닌가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즐겁게 읽었던 이라면 그의 다른 소설과 마찮가지의 문체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 볼 만하다.
     
     
    천천히 그런 때가 오기를 기다리면 돼. 무엇을 억지로 변화시킬겨 하지 말고, 사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지ㅕ보면 돼. 그리고 공평한 눈으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하면 되는거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연히 알 수 있게 돼. 하지만 모두들 너무 분주해. 재능이 넘쳐.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공평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거든.
  •     ...
     
     
     주인공의 이름은 책을 끝까지 읽어도 나오지 않았다. 키키의 진짜 이름도 나오지 않았다. 키키가 왜 사라졌는지, 그녀는 결국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제목처럼 ‘나’는 여전히 현실 속에서 춤을 추고 있고, 그렇게 춤을 추고 있다 고 말하듯이 끝이 났다. 확실한 진실을 알리지 않은 채로 끝나는 이야기. 상상력을 자극한다. 상상하게 된다. 주인공이 꿈속에서 보았던 해골 중에서 마지막 한 명은 누굴까? 역시 자신을 가리킨 걸까? 키키는 어떻게 된 걸까? 정말 고혼다가 죽인 걸까? 의문은 끝이 없다. 의문뿐만 아니라 이해도 확실히 되지 않았다.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 그리고 현실. 저쪽 세계의 양사나이가 춤을 추라한다. 나는 현실에서 춤을 춘다... 이해가 될 듯 되지 않는다. 책을 다 읽어도 아직 끝이 나지 않은 것 같은 이 찜찜함. 근데 이게 무라카미 작품의 매력이다.
     읽으면서 계속 느꼈다. ‘상실의 시대’와 느낌이 비슷하다. 두 이야기가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것을 억지로 주인공의 이름을 없애고 몇 명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다른 이야기로 만든 것 같다. 뭐, 같은 작가가 쓴 이야기니까 비슷할 수도 있지만. 난 ‘상실의 시대’가 더 맘에 든다. 좀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느낌이 좋다.
     
    <발췌>
     
    *기묘하게도 인간에게는 각기 절정이라는 게 있다. 거기에 올라가 버리면, 다음에는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이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절정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직 괜찮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갑자기 그 분수령이 다가온다.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떤 자는 열두 살 때 절정에 도달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별로 시원치 않은 인생을 보내게 된다. 어떤 자는 죽을 때까지 계속 올라간다. 어떤 자는 절정에서 죽는다. 많은 시인이나 작곡자들은 질풍처럼 살면서 너무 급격히 꼭대기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서른 살도 되기 전에 죽었다. 파블로 피카소는 여든 살이 넘어서도 힘찬 그림을 계속 그리다가 그대로 편안히 죽었다. 이 점만은 끝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나는 알고 있었다.
     아무튼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어떤 일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다. 수가 막혔을 때에는, 당황하여 움직일 필요는 없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 무슨 일이 다가온다. 가만히 응시하면서, 어스름 속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기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경험을 통해 이를 배웠다. 이는 언젠가는 반드시 움직인다. ‘만일 이것이 필요한 것이면 이는 반드시 움직인다.’
     좋아, 천천히 기다리자.
     
    *“내 탓이군요?”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네 탓이 아냐. 누구의 탓도 아냐. 사람이 죽는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아. 뿌리와 마찬가지야.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끌어당기고 있으면, 질질 딸려나와. 인간의 의식이라는 건 깊은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거야. 뒤얽혀 있고 복합적이며......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 진정한 이유는 본인밖에 알 수 없어. 본인도 알지 못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는 그 출구의 문의 손잡이를 죽 잡고 있었다고 나는 생각했다.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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