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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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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쪽 | A5
ISBN-10 : 8935601292
ISBN-13 : 9788935601295
혼불 10 중고
저자 최명희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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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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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832 총알배송이네요 감사합니다 책 상태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min5*** 2020.07.13
831 볼펜으로 언더라인한것이 너무 많습니다 상급이라고 하시면안되실것갇네요 5점 만점에 1점 kkok*** 2020.07.12
830 수고 많으셨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kchi*** 2020.07.09
829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7.09
828 아들이 읽고 재미있어해서 구매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ellyje***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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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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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관념을 형상화한 대하 역사 소설. 청아부인을 비롯한 숱한 우리 민족의 여인상 을 부각시켜 겨레의 풀뿌리 숨결과 삶의 결을 드러내 는 풍속사적 소설이다. (전 10권)

저자소개

목차

1. 과연 나는 어디서
2. 멍
3. 유랑민
4. 숨
5. 하찮아서 장하다
6. 나는, 모른다
7. 슬픈 오유끼
8. 모래반지
9. 봉천의 봄
10. 눈물의 비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이정하 님 2007.03.09

    "인연이 그런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데로 가려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길 오고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회원리뷰

  • 혼불 10 | pe**kw | 2008.03.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0권: 제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 2>   대하소설 '혼불'의 마지막 권이다. 유독 마음이...

    <10권: 제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 2>

     

    대하소설 '혼불'의 마지막 권이다.
    유독 마음이 아픈 장면이 많았다.

     

    찰거머리 같이 조선의 피를 빠는 일본의 등살에 밀려 만리타향 만주 동북으로 떠나와
    영하 40도의 겨울 혹한에서 살점이 떨어지도록 밭을 일구는 조선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확은 보잘 것 없어 초근목피로 죽지못해 살아가는 정경. 그리고 무서운 질병....동상.-.-;

     

    그러나 더 오랜 옛날, 병자호란때 포로로 잡혀간 조선인들도 팔기병이 되거나
    청조의 왕공과 귀족들에게 뽀이(包衣: 즉 가정노비 또는 농노)로 떨어져 그들의 자손들에게 세습되어져 왔었다고. -.-;
    박해규라는 사람이 그런 조선인들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툰자향의 박가촌이라는 데를 알게되어 찾아갔는데
    그 마을 모두가 박해규가 같은 박씨라는 이유로 조상님 오신 듯 반가히 맞이하며 촌장의 집에 모여

    신주단지같이 모시는 찌그러진 갓과 놋숟가락 한개 를 내보이더라는 부분을 읽을땐
    책속의 박해규처럼 나도 눈물이 솟았다.

     

    상전들의 집에서 하루종일 빨래만 맡아하는 종살이를 하는 소례의 두 손이

    항상 퉁퉁 불어 있었다는 것도 그렇다. 
    고무장갑 하나도 없던 그 시절에 여름에도 겨울에도 왠 주야장창 흰 옷만 입어댔었는지.
    종살이 하는 사람들 더 고달프게.

     

    가문의 위신을 지켜보고자 강실이를 친정의 암자로 숨겨 달아나게 했던 효원이
    상놈이 양반되고 양반이 상놈되고

    개명한 집에서는 머리좋은 머슴이나 마름들을 돈 들여 서울과 동경으로 내보내 공부도시킨다는
    세상이 바뀌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노무 위신보다 목숨이 중요하다고 비로서 깨달았는지
    뒤늦게나마 강실이가 살아만 있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도 애처롭고. 

     

     

     

    [발췌]

    *

    우리 민족의 고대 종족으로서 배달겨레 조상의 한 가닥이요, 선민이었던 예맥은, 저 아득한 옛날, 중국의 동북 드넓고 기름진 평원에 일찍이 고조선과 고구려를 세웠다. 허나 기원 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하자, 그 백성들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었으니.
    첫째, 절대적인 대다수는 신라에 귀속되어, 나중에는 신라,백제의 부족들과 융합,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에 이르매. 오늘의 조선민족을 이루었고.
    둘째, 다른 하나의 경우는, 나당 연합군으로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가 이른바 '사민정책'이라는 것을 강행하여, 고구려 유민 귀족들을 주로 요서와 관내로 분산시켜 강제 이주토록 했는데, 이는 고구려가 제기할 수 있는 세력을 아예 막고 잘라 버리고자 하는 정책이었지. 이렇게 강삽당한 이들은 처음에야 그러지 않았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제 동족과는 단절되고 타민족과 교류할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그들에게 동화되었으며.
    셋째의 경우, 또 다른 줄기는, 나라 잃은 고구려 유민들이 말갈족과 연합해서 고구려 옛땅에 발해를 세운 것이야. 만주 동부와 연해주, 그리고 한반도 북부에 걸쳐 해동성국이라 불릴 정도로 문물이 융창한 국세를 이백이십구 년 간이나 떨치었던 발해. 이 발해는 고구려의 다른 이름이지.

     

    *

    "한 나라가 23년도 아니고 230년씩 문물을 꽃피우며 강성하게 우뚝하다가, 하루아침에 어처구니 없게도 그같이 패하여 쓰러져 버리다니, 제대로 한번 싸워 보지도 못한 채, 겨우 단 20일 만에." ..........(중략).......발해는 어찌 그리 무참히 부서지고 말았을까.

    "그것은 발해가 숙명적으로 지니고 있던, 시회 구성상의 취약점 때문이었을 것이네." 애초에 나라를 세울 때부터, 혈통과 언어, 문화,역사가 서로 달라 공동체의식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두 종족이, 노리는 바 이익은 각기 다른데 편의상 한 국가를 형성했다는 것부터가 사실은 아슬아슬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지식의 수준이며 인지와 생활 풍습에 차이가 있어 문명한 고구려계 유민들과 미개한 말갈족들 사이에는 어쩔 수 없이 종족 차별이 생겨나고, 그것이 지배와 피지배의 계층으로 나뉘면서, 어느덧 견고한 사회구조와 관습이 되어 대대로 굳어져 버렸으니.......(중략)...."어쩌면 대다수 발해 백성을 이루고 있던 말갈족들은, 발해를 자기들의 나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고구려의 발해, 귀족들의 발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가진 자들의 발해, 너희들의 발해......라고."......................(중략).......

    "나라가 왕이나 귀족 혹은 부자 몇 사람의 것일 때, 가장 위태로운 것이지. 백성과 무관한 나라, 백성이 떠나 버린 나라는 무너진다. 백성들이 사랑하는 나라가 실한 것이야. 나라라고 따로 생각할 것도 없이 그냥 내 몸으로 육화돼서."

     

    *

    빨래하는 데 무조건 잿물만 있으면 다 되는 것이 아니었다. 명주처럼 곱고 부드러운 감에는 잿물을 쓰지 않았다. 명주는 독한 잿물이 닿으면 녹아 버리는 것이라 콩가루를 풀어 빨거나, 팥 또는 녹두를 갈아서 살살 주물러 빨았다. 그리고 혹시 집에서 두부를 만드는 날이면, 두부 순물을 받아다 명주 빨래를 하였다. 그 외에 쌀뜨물도 긴요하게 쓰인다. 무명은 푹푹 삶아야 때깔이 보얗게 나지만 명주는 귀한 만큼 다루기도 까다로운 것이다. 그런데 삼베 마직은 또 달라서 무명처럼 삶지는 않고 잿물에 여러 번 담가 흔들기만 해서 빨든가, 쌀뜨물에 한 이삼 일간 폭 흥건히 담가 두었다가 냇가로 가지고 가 두들겨 빨아야 했다. 그러나 모시는 두들기면 큰일났따. 다 헤져 걸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중략).............
    빨래는 빠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만일 옷감에 얼룩이 묻어 있으면 그것도 반드시 흔적 없이 빼고 지워야 했으니, 퀴퀴하고 침침한 소례의 방 천장과 시렁에는 한약방 약봉지처럼 올망졸망 주렁주렁 오만 것이 다 매달려 있었다. 그것은 모두 얼룩때 빼는 식물이며 열매, 혹은 즙을 짜 놓은 병들이었다. 물론 거기에 달아맬 수 없는 물질도 많았다. 우선 오줌을 비롯하여 소금물과 식초는 언제나 상비로 곁에 두는 것이었으며, 녹두물이나 두부 순물도 마련할 수 있을 때를 놓치지 말고 준비해 두어야 했다. 그리고 무 삶은 물, 도라지 담근 물, 치자물, 매실물 등과 무즙, 토란 삶은 즙, 은행즙, 마늘즙, 동아즙, 생강즙, 뿐만 아니라 콩깍지 잿물, 쇠뼈 태운 재, 오징어뼈 가루, 조개껍질 가루, 창포뿌리 가루, 고백반 가루, 복숭아잎, 오미자, 살구, 대추, 또 덜 익은 초목 매실을 껍질 벗겨 짚불 연기에 그슬린 뒤 말린 오매 달인 물도 빠뜨리면 안되었다.

  • 혼불 아줌마 | vi**lor | 2005.05.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몇해 전 지방방송의 한 아침 프로그램에 ‘혼불 아줌마’라 불리다는 시골 아낙네가 소...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몇해 전 지방방송의 한 아침 프로그램에 ‘혼불 아줌마’라 불리다는 시골 아낙네가 소개되었다. 그녀는 혼불의 무대인 남원 매안마을의 옆동네에 살면서 농사일을 하는 평범한 아낙이었다. 그런데 소설 혼불이 알려지면서 그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한번 두번 길 안내를 하게 되었단다. 그런 일이 잦아지고 소설내용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보여 아예 혼불아줌마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전라선 직선화 사업으로 인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서도역이 없어질 위기에 놓이자, 그녀와 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서도역을 지켜낸 일화도 소개되었다. 그 소설의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장편인 이 소설을 몇 번씩 읽게 하고 그 속에 빠져들게 했는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이 시간의 지남에 따라 서서히 엷어지던 무렵, 남원 춘향이 보려가던 길에 ‘혼불마을’ 푯말을 보자 다시 살아났다. 열아홉에 청상과부가 되어 쓰러져 가는 집안을 일으키는 청암부인, 청암부인의 그늘에 가려 숨죽여 살며 며느리 효원에게도 큰소리하지 못하는 율촌댁,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면서도 집안을 다시 일으키려 노력하는 효원, 이루지 못할 사촌오빠와의 사랑에 힘겨워하다 자살을 기도하는 강실, 효원의 나약한 남편 강모에게 기대어 사는 일본인 첩 오유끼, 소작을 부쳐먹고 살지만 서서히 신분차별에 회의를 품어가는 옹구네, 노비로 양반 기채의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꿈을 버리지 않는 우례, 청암부인 댁에 소작을 부치며 살아가는 거멍굴의 아낙들 여인네들이 버티어내는 세상살이가 힘들기만 하다. 이것이 그녀로 하여금 혼불아줌마가 되게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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