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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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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54608272
ISBN-13 : 9788954608275
고산자 [양장] 중고
저자 박범신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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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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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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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강토와 산하를 담아낸 위대한 유산, 박범신이 되살려낸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박범신의 장편소설『고산자』. 강우석 감독, 차승원, 유준상 주연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원작소설이다. 계간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부터 4회에 걸쳐 연재했던 작품으로, 조선시대의 가장 정확한 실측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많은 지도와 전국지리지를 편찬한 김정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김정호는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 제작자이자 지리학자로 존경받고 있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생존 시기도 추정이고, 고향이나 본관이나 신분도 여러 가설로만 전해진다. 또한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 오차가 거의 없는 축적지도를 그릴 수 있었는지, 왜 독도를 '대동여지도'에서 누락시켰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소설은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역사가 빼놓은 부분을 작가의 인문학적 통찰력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지세를 따라 산과 물길의 형상을 짚어내는 눈썰미가 뛰어났던 김정호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지도를 그리는 것에 생애를 바치게 된다. 그는 모든 백성이 땅을 알아 이롭게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동여지도'를 공들여 만들지만, 그 성과를 가로채려는 세력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데…….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박범신
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70년대에는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단편소설을 주로 발표, 문제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미학적 감동을 전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1993년 문화일보에 소설을 연재하다가 돌연 절필을 선언, 3년여의 침묵 끝에 중편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흰 소가 끄는 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침묵의 집] [외등]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산문집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 시집 [산이 움직이고 물은 머문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1981), 김동리문학상(2001), 만해문학상(2003), 한무숙문학상(2005) 등을 수상했다.

목차

제 1장 지도의 기원
제 2장 인생
제 3장 국경
제 4장 지도의 눈물

책 속으로

평생 꿈꾸어온 것이 무엇이었던가. 조정과 양반이 틀어쥔 강토를 골고루 백성에게 나눠주자는 것이고, 조선이라는 이름의 본뜻이 그러하듯, 강토를 세세히 밝혀 그곳에서 명줄을 잇고 있는 사람살이를 새롭게 하고자 한 것뿐이다. 땅의 흐름과 물의 길을 잘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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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꿈꾸어온 것이 무엇이었던가.
조정과 양반이 틀어쥔 강토를 골고루 백성에게 나눠주자는 것이고, 조선이라는 이름의 본뜻이 그러하듯, 강토를 세세히 밝혀 그곳에서 명줄을 잇고 있는 사람살이를 새롭게 하고자 한 것뿐이다. 땅의 흐름과 물의 길을 잘 몰라 떠도는 사람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그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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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기, 한 장인匠人이 있다. 그가 언제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살이의 저울이요 세상살이의 균형추가 되는 지도를 나라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으로, 온 백성이 지도로써 자신들의 살림살이를 풍요...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여기, 한 장인匠人이 있다.

그가 언제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살이의 저울이요 세상살이의 균형추가 되는 지도를 나라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으로, 온 백성이 지도로써 자신들의 살림살이를 풍요롭게 가꿀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 나라 강토를 온전히 담아낸 '지도'만이 묵묵히 전해내려올 따름이다. 우리는 그를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라 부른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장인匠人이 있다.

누군가는 김정호가 너무 상세한 지도를 그려 첩자로 오인받아 감옥에서 죽었다고 했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십여 차례나 답사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던 김정호의 발자취를 더듬어가고, 역사 기록이 빠뜨린 부분을 인문학적 통찰력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작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소설가 박범신이다.

힘껏 벼린 문장, 장중한 울림!
한땀 한땀 복원한 고산자 김정호의 한 생애


끊임없이 우리 소설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언제나 열정적인 작품활동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계간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부터 총 4회에 걸쳐 연재했던 [고산자]는 조선시대의 가장 정확한 실측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다수의 지도와 전국지리지를 편찬한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김정호는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제작자이자 지리학자로 존경받고 있으나, 정작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전해져오는 생존 시기도 추정일 뿐이고, 그의 고향은 물론 본관, 신분조차도 여러 설說로만 전해질 따름이다. 또한 교통도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어떻게 그처럼 오차가 거의 없는 과학적인 축척지도를 그릴 수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동여지도]에 독도를 누락시켜 오늘날까지도 독도를 제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의 말거리를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고산자]는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작가가 내놓은 나름의 답이라 할 것이다.

어릴 적부터 지세를 따라 산과 물길의 형상을 짚어내고 방향을 가늠하는 눈썰미가 뛰어난 아이였던 김정호가 지도를 그리는 것에 전 생애를 바치게 되는 결정적 계기는 당시 토산현 병방으로 있던 아버지 김해준金海俊의 죽음이었다. 관아에서 내준 지도를 유일한 길잡이 삼아, 홍경래의 난을 진압할 지원대를 이끌고 길을 떠난 김해준은 난을 일으킨 홍경래 일파가 모두 죽었다는 소문이 파다할 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지원대 전원은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관아의 엉터리 지도였음이 밝혀진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임 현감은 파직되고,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반역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는 소문에 캄캄한 한밤중 봇짐 하나 달랑 메고 고향을 등진 열 살배기 김정호는 목수 일을 하며 전국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다시는 그러한 원통한 죽음이 없기를, 모든 백성이 땅을 알아 이롭게 가꾸고 넉넉히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정호가 반백년 가까이 공들여 만든 [대동여지도]. 이는 김정호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19세기 당시 실학사상에 큰 영향을 받은 젊은 선비들, 먹고살기 위해 스스로 지도를 그리고 그것을 동행자와 기꺼이 나눌 줄 알았던 보부상들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정호는 그가 이룩해낸 이 위대한 성과를 가로채려는 불순한 세력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데.

작가는 [고산자]를 통해 김정호의 생애를 복원함으로써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했고, 그래서 세상과 계속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뼈저리게 지켜온 강토에서, 나와 우리가 지금 계속 이어 살고 있다는 큰 위로와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작가가 공들여 써내려간, 힘껏 벼린 한 문장 한 문장으로 다시 살아온 고산자 김정호. 평생 시대로부터 따돌림당했던 고산자孤山子, 백성에게 지도를 돌려주고자 하는 높은 뜻을 품고 있던 고산자高山子, 고요하고 자애로운 옛산을 닮고 그에 기대어 살고 싶어했던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물려준 위대한 유산은,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산처럼,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는 유장한 강처럼 우리의 삶과 영원토록 함께할 것이다.

사람이란 길을 통하지 않고는 어디든 갈 수 없다. 인생이란 한 권의 지도책을 그리는 게 아닌가. 고산자古山子가 한평생 산하를 흐르며 뚫었던 길은 민초들의 목숨길이자 자신의 인생길이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역사소설이자 구도求道소설이다. 고산자는 지도를 그림으로써 역사보다 오랜 강토와 산하를 살려냈고, 고산자를 그린 박범신은 인문학적 깊이와 고졸한 문체로 그의 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여기 인생과 문학의 새로운 지도가 있다.
- 권지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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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곽경민 님 2013.02.19

    고산자

  • 민형기 님 2009.12.03

    "나머지 네 개의 만장은 모두 언문으로, 한 장은 '또라젓' 한 장은 '화각'' 또 한 장엔 '금량관', 마지막 한 장에는 '고산자'라고 씌어 있다."-p.329 "한평생 그걸 그리기 위해 살았으나 그로 인해 아이를 팽개쳐두어 죽게 만들었으니 대동여지도가 대신 죄를 받아 죽어야 마땅하다 여겼습니다. 또한 소인도 곧 죽을 것입니다. 만장의 석 장은 죽은 동무들을 위한 것이고, 한 장은 곧 죽을 소인을 위한 것이고, 한 장은 소인이 그린 지도의 죽음을 애도한 것입니다."-p.334

  • 김정민 님 2009.06.10

    평생 시대로부터 따돌림을당했으니 고산자 孤山子 요,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그 뜻이 드높았으니 고산자 高山子요, 고요하고 자애로운 옛 산을 닮고 싶어했으니, 그는 고산자 古山子라고도 했다. 그의 이름이 김정호 金正浩라고 했다.

회원리뷰

  • 고산자...박범신 | ch**378 | 2018.06.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고산자 박범신   나는 이 책의 드라마(영화?)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므로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다 ...

    고산자

    박범신

     

    나는 이 책의 드라마(영화?)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므로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다

    작가가 펼쳐내는 그 시대상이 너무 절절하게 때문이다

     

    옛날의 민중들이 더 역동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봉건적인 제도 안에서 생존의 몸부림이랄까?

    책 도입부의 관아 앞에서의 저항을 묘사한것을 보면

    곡괭이 쇠스랑 등의 무기될만한것을 들고 나오는 장면도 있다.

     

    홍경래의 난..이라는 민란으로 고산자의 인생구비가 엮여진다

    나는 역사공부를 제법 했다고 자부하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고산자가 홍경래난과 연관이 있는 줄 몰랐다

     

    위정자와 양반들의 의식과 사고방식이 잘 드러나 있다 책에..

    지도는 민중들 삶의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라는 고산자의 투철한 철학이 그에게 대동여지도를 만들게 했다

     

    그거 때문에 모진 고문과 고난을 견뎌냈단 것이다

     

    후세에 우리는 그가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고 알고 있으나

    정작 그는 그당시에 지도를 만들었다고 무슨 영광이나 관직이니

    부귀영화를 누리지도 못했다..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몰입도 있게 잘 쓰여진 책이다

    역사적인 사실인물에 대한 책은 딱딱해질수가 있으련만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2018.6.19-

     

  • 고산자 | yo**inren | 2015.09.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처음 50페이지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반 고어체로 된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심리 묘사 같은 내용들을 읽...

    처음 50페이지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반 고어체로 된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심리 묘사 같은 내용들을 읽고 있기에 내 생활 리듬이 너무 빠르기 때문일 터.

    중반까지는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세상이 빨리 돌아간다는 말을 하지만

    김정호가 지도를 그리던 때도 세상이 밀물 썰물처럼 금방 변하던 시대.

    세상이 변하면 그에 맞춰 변해야 한다.

    비디오테이프가 세상에 나올 때 비디오대여점을 열면 돈을 벌지만

    인터넷이 등장하자 비디오대여점이 모두 망한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올 때 마다 새로운 직업과 기회가 생기고, 낡은 직업은 사라진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으리.

    새로운 지도로 급변하던 세상에 보탬이 되기를 바랐던 고산자는

    지도를 완성할 즈음 주변의 지인들이 지위와 상황이 변해 마음이 옛날 같지 않은 것을

    원망하는 듯 하다.

  • 지도장이 김정호 | yu**o | 2010.11.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평생 지도 그리는데 제 한목숨 바친 남자 김정호... 내가 이 책을 처음 본건 내 친구의 과제 때문이었다. 친구는 그때 열린생각과 말하기라는 수업의 과제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있었다. 친구가 읽고 있던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순간, 이것이 내가 오래 동안 찾던 바로 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산자’, 고산자는 바로 지도장이 김정호의 호이다. 그는 어릴 때 잘못 그려진 군현도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난 뒤, 그는 지도란 나라님들의 것만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조선 백성들이 자기 아버지처럼 죽지 않게 하기 위해 평생 동안 지도를 그리고 지지를 편찬한 큰 장인이다. 이러한 위대한 장인이건만 우리 교과서에는 그의 이름이 김정호이고 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짤막한 언급․암기만 하고 넘어간다. 때문에 난 이 김정호라는 사람이 예전부터 궁금했었다. 이 책에선 그가 지금시대에도 직접 걸어다니면서는 못 만드는 지도를 어떻게 그때 팔도를 누비면서 지도를 그리고 지지를 편찬해 냈는지, 또 왜 평생을 바쳐가며 지도를 만들었는지, 분명 위인인 것 같긴 한데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어 궁금해 했던 우리들의 궁금증을 그의 일대기를 느슨하게 풀어내면서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은 그가 그 지도를 만든 이유와 만들기까지의 과정, 조력자들 그리고 그 어려운 시대상황까지를 아주 편안하게 써내려 가고 있는데 사실 지도를 만드는 그의 생을 전체적으로 써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금은 미흡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풀어내는 그의 글솜씨가 또한 일품인데 글 안의 단어들이나 전체 적인 맵시가 매우 그윽하고 옛스러우면서도 진한 서민의 향을 내어 고산자의 삶을 알맞게 표현하는데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은교’에서 절정을 이룬다 한다.), 또한 너무 재미에만 차중하여 그려내기보단 편안하게 사람들이 천천히 그를 느껴 나갈 수 있게 해놓은 것이 이 책의 제일 매력이다. 이에 더하여 역사나 고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고산자에 나오는 김병연(김삿갓)이나 촤한기, 오주연(오주연문장전산고), 신헌, 흥선대원군, 안동김씨, 천주박해, 열강의 침입 등의 시대상황이나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를 살피면서 아! 이때 김정호가 살았구나! 라는것을 외워서 아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점을 봤을 때 나는 이 책이 나중에 고산자라는 이름의 사극으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평생 지도 그리는데 제 한목숨 바친 남자 김정호...
    내가 이 책을 처음 본건 내 친구의 과제 때문이었다. 친구는 그때 열린생각과 말하기라는 수업의 과제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있었다. 친구가 읽고 있던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순간, 이것이 내가 오래 동안 찾던 바로 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산자’, 고산자는 바로 지도장이 김정호의 호이다. 그는 어릴 때 잘못 그려진 군현도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난 뒤, 그는 지도란 나라님들의 것만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조선 백성들이 자기 아버지처럼 죽지 않게 하기 위해 평생 동안 지도를 그리고 지지를 편찬한 큰 장인이다. 이러한 위대한 장인이건만 우리 교과서에는 그의 이름이 김정호이고 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짤막한 언급․암기만 하고 넘어간다. 때문에 난 이 김정호라는 사람이 예전부터 궁금했었다.
    이 책에선 그가 지금시대에도 직접 걸어다니면서는 못 만드는 지도를 어떻게 그때 팔도를 누비면서 지도를 그리고 지지를 편찬해 냈는지, 또 왜 평생을 바쳐가며 지도를 만들었는지, 분명 위인인 것 같긴 한데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어 궁금해 했던 우리들의 궁금증을 그의 일대기를 느슨하게 풀어내면서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은 그가 그 지도를 만든 이유와 만들기까지의 과정, 조력자들 그리고 그 어려운 시대상황까지를 아주 편안하게 써내려 가고 있는데 사실 지도를 만드는 그의 생을 전체적으로 써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금은 미흡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풀어내는 그의 글솜씨가 또한 일품인데 글 안의 단어들이나 전체 적인 맵시가 매우 그윽하고 옛스러우면서도 진한 서민의 향을 내어 고산자의 삶을 알맞게 표현하는데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은교’에서 절정을 이룬다 한다.), 또한 너무 재미에만 차중하여 그려내기보단 편안하게 사람들이 천천히 그를 느껴 나갈 수 있게 해놓은 것이 이 책의 제일 매력이다.
    이에 더하여 역사나 고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고산자에 나오는 김병연(김삿갓)이나 촤한기, 오주연(오주연문장전산고), 신헌, 흥선대원군, 안동김씨, 천주박해, 열강의 침입 등의 시대상황이나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를 살피면서 아! 이때 김정호가 살았구나! 라는것을 외워서 아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점을 봤을 때 나는 이 책이 나중에 고산자라는 이름의 사극으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모든 한국인의 필독서 | d3**33 | 2010.10.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3
      독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은 없다. 그런데 대동여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초로 정확히 우리 땅을 그린 대동여지도가 가치 있는 것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까?   ...
     

    독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은 없다. 그런데 대동여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초로 정확히 우리 땅을 그린 대동여지도가 가치 있는 것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학교 교육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대동여지도를 그린 이가 김정호 선생이라는 것을 가르치긴 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왜 김정호 선생이 대동여지도를 그리게 되었는지, 대동여지도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배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초등학교를 비롯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12년 동안 김정호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인식시켜 준 선생님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른 위인이나 왕들에 대해선 침 튀기면서까지 설명하면서도 우리 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낀 김정호 선생에 대해선 잠깐의 설명만 하고 끝내버렸던 것이다.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란 말인가!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동안 김정호 선생이나 대동여지도를 소홀히 다루었다는 말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에 와서 독도영유권 문제가 불거지자 그 중요성을 깨달아 학교에서도 전보단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설명을 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독도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대마도, 간도까지 전부 되찾아 오려면 학교에서부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대동여지도를 그린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왜 고산자가 지도를 그리게 되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는지를 아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처음 난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지도를 다룬데다가 조선의 위인들 중에서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김정호 선생을 이야기한 책이라 해서 과연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내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전들은 하나같이 그저 지루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무척 재밌었다. 단순히 김정호 선생의 일생만 다룬 것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과 당시의 사회문제 그리고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그릴 수밖에 없었던 사연 등을 아주 흥미롭게 구성해서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산자와 혜련스님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더해져 독자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김정호 선생의 업적과 대동여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이 책은 아주 적합해 보인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베껴먹기식 저술을 하는 세태를 비판’ 부분이다. 여기서 저자는 공인(貢人)이자 서책업자인 묘허 최성환을 소개하면서 당시 사서삼경조차 그 속뜻을 똑바로 꿰지 못한 얼치시 선비들이 베껴먹기식 저술을 하고 목판본을 만들어 돌려 제 경력을 과장하는 일을 다반사로 했다고 고발하고 있다.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학자들의 논문 베끼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의 논문을 가져다가 자기가 쓴 것인 양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가 예전에 쓴 논문을 약간만 손보곤 새 논문인 양 세상에 내놓은 학자들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은 이젠 새로울 것도 없다. 남의 것을 베끼는 행위는 지적재산권 중 저작권 위반에 해당된다. 그런데 많이 배웠다는 학자들이 위법인 줄 알면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고 남의 것을 베끼기나 하고 베낀 것을 자신의 업적인 양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그런 자들이 떡하니 상아탑에서 교수노릇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21C인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악습이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이나 가벼운 징계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다시는 자신의 것은 물론이고 남의 것을 베끼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 및 행정 당국에 강력한 법 제정 및 시행을 요구하는 바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당시 사회문제를 거론하며 비판’한 부분이다. 저자는 고산자 김정호가 살던 당시는 베껴먹기식 저술도 문제긴 문제였지만 그 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는 사실도 여과 없이 말해주고 있다. 그 문제들 중 신분문제,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문제, 부패한 관료문제 등이 정도가 지나쳐 나라가 망할 조짐까지 보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선 신분문제부터 살펴보자. 조선시대양반이 아닌 유능한 인재들에겐 암흑기 그 자체였다. 조선시대의 신분구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남에도 제대로 그 뜻을 펼치지 못해 한을 품고 죽어간 인재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리가 ‘김삿갓’으로 잘 알고 있는 ‘난고 김병연’이다. 김삿갓은 그의 조부 김익순이 대역죄를 받는 바람에 멸문지화를 입어 삼십여 년이나 떠돌이 문객으로 살다 길바닥에서 죽었다. 만약 조선시대가 능력만을 보고 인재를 썼다면 김삿갓처럼 유능한 이가 뜻을 이루지 못함을 괴로워하다 길바닥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김삿갓은 몰락 양반이라 동정과 대우를 받았으니 행복한 사람이었는지 모른다. 중인이나 평민 그리고 노비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했던 사람들은 조선이라는 세상이 죽도록 밉고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좀 더 일찍 신분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다음으론 안동김씨문제를 다룬 부분을 살펴보자. 저자는 책 곳곳에 당시 집권층이었던 안동 김씨들의 패악과 만행들을 서술하면서 이들이 조선시대에 세도정치를 펴면서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쳤는지를 아주 상세히 밝히고 있다. 조선 말기 안동김씨가 집권해 세도정치를 펼치면서부터 정치기강은 문란해졌고 부정부패는 만연해졌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헐벗고 굶주리게 되어 다투어 관아를 들이치는데 이르렀다. ‘홍경래의 난’이 대표적인 봉기인데 만약 이것이 성공했다면 조선은 망하고 더 나은 세상이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세상이 망하더라도 혁명을 통해 망하면 대혁명을 일으킨 프랑스처럼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동김씨들처럼 나라를 망쳐서 망하게 되면 새 시대가 오기는커녕 일제 강점기처럼 더욱 암울한 시대만 초래될 뿐이다. 영조, 정조 그리고 숙종과 같은 왕들이 쓰러져가는 조선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신분제도를 없애지 않고 양반들에게만 권력을 나눠준 것은 전과 다를 바 없었기에 차라리 나타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랬다면 조선은 더 빨리 망해 일제에게 지배당하는 고통과 수모는 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방해한 안동김씨들은 죽어서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대마도, 간도, 독도’ 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고산자는 위당 신헌삼도수군통제사로 제수 받은 걸 축수도 할 겸 혜련 스님의 흔적도 찾을 겸 해서 통영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김정호는 위당 신헌을 비롯해 혜강 최한기, 오주 이규경, 난고 김병연 등과 함께 당시에도 문제였던 영토분쟁 지역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시에도 독도(우산도)는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그리기 훨씬 전부터도 그렇고 완성에 다다른 시점에도 독도를 울릉도의 아들 섬으로 여겼다는 것에 대해 조선과 왜(倭)는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김정호가 독도를 대동여지도에서 뺀 이유는 단지 판각 때문이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섬과 비어 있는 바다까지 모조리 새겨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필요성도 없어서였다. 즉 이러저러한 제작과정의 어려움이나 효용성 때문에 독도를 뺀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역사적 근거도 없는 주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계속해서 우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마도 문제다. 간도는 아직 한국이 통일이 안 되었으니 차치하더라도 대마도의 소유권 문제는 확실히 해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책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대마도는 본디 우리나라 땅이었다. 동국팔도여지도, 해동지도에도 분명히 대마도가 조선 땅으로 나와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농포자 정상기 선생동국지도에도 나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성종 때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도 대마도를 경상도 동래현이라 못박아놓았다는 것이다. 이에 훨씬 앞서 고려사에도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기술돼 있다고 한다. 세종 때 대마도에 징벌군을 보내 조선의 영토임을 천명했고 세조 때에는 대마도 도주에게 종일품 판중추부사 겸 대마도주도절제사라는 벼슬을 내리고 이에 합당한 녹을 책정해 신하의 도리를 다하도록 한 일도 있다. 헌데도 일본인들은 무단으로 남의 영토를 점고하고는 21C인 지금까지도 자기네 영토로 여기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상당히 분한 일인데 독도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니 한국인으로서 피를 뿜을 정도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땅을 뺏기고도 되찾기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괴롭다.

     

    지도는 영토를 주장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동여지도의 가치는 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비록 형편과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독도를 그려 넣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나 그렇다고 해서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린 대동여지도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이다. 독도는 말한 것도 없고 대마도와 간도는 대한민국 땅이다. 이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이 책만큼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마땅히 지도는 나라의 것이기에 앞서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

     

    “지도란 어디까지나 사실을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정치적인 문제나 판단은 그 후의 일이다.”

  • 누구나 재주를 타고 나지만 자신의 재주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산자처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재주에 헌신한...
    누구나 재주를 타고 나지만 자신의 재주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산자처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재주에 헌신한다면 세상은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와 이상을 위해 평생을 바쳐 헌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이 책은 고산자 김정호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진정한 전문가가 지녀야 할 직업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기회가 가질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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