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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세컨드. 4: 흐르는 아시아
156쪽 | B5
ISBN-10 : 1196085900
ISBN-13 : 9791196085902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세컨드. 4: 흐르는 아시아 [반양장] 중고
저자 세컨드 편집부 | 출판사 누나온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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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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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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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새로운 기준,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
〈세컨드〉 4호 흐르는 아시아는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지만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아시아’에 대하여 탐구합니다. 세컨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발굴입니다.?여성 영화를 탐구하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독립 영화를 소개하려 했던 이유, 대중에게 잘 알려지기 힘든 단편 영화와 장르 영화, 실험 영화를 탐구했던 이유입니다. 세컨드는 새로운 호를 앞두고, 아직까지 우리가 발굴하지 못한 가능성이 어디에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라는 정체성에 주목했습니다.?아시아는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멀리 있습니다. 여성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의 물결이 거세지며 영화 산업 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가 접하는 여성 영화는 국내 작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미권 영화입니다.

아시아는 가부장제와 전쟁, 식민주의 등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최전선에 있습니다.?아시아의 문화는 주류 페미니즘에서 계몽의 대상으로 분류되고, 아시아의 여성 영화들도 시혜적인 시각에서 평가받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전쟁, 식민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죠. 세컨드는 아시아 여성들의 서사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지만,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흐르는 아시아'.?한중일 중심의 동북아시아와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속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과 같은 남부아시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까지 아시아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지만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것이 아시아입니다.

세컨드 4호는 아시아 여성 감독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아시아 각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어떤 관점으로 여성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 탐구하고, 아시아라는 정체성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합니다. 아시아라는 거대한 정체성 안에 얼마나 많은 다양성이 있는지 이번 호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소개

저자 : 세컨드 편집부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세컨드〉는 영화적 상상력의 빈곤을 지적하고 더 나은 영화를 위한 대안을 이야기하는 영화 잡지입니다. 여성 영화와 여성 캐릭터, 여성 영화인과 소외된 장르 등 영화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세컨드'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탐구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가 성별, 장애, 인종,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 세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06 _ 에디토리얼
SECOND 04 흐르는 아시아
10 _ 리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벌새〉
페미니즘, 서부극을 만나다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
우리는 언제 우리가 되는가 〈우리집〉
밤의 문을 열고, 서로를 구원하기 〈밤의 문이 열린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셔커스: 잃어버린 필름을 찾아서〉
아이의 눈으로 식민지 이후 세계를 번역하기 〈초조한 번역〉
시공간을 초월하는 어떤 용기 〈페르세폴리스〉
끝내 파국을 맞이할지라도 루시처럼 돌진해 〈오 루시!〉
장기말이 아닌 사람과의 연대를 위하여 〈라크쉬미와 나〉

62 _ 세컨드 인터뷰 01
언제나 변두리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2019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프레젠트, 퍼펙트〉 주셩저 감독

72 _ 기획 01
도시를 기록하는 시선
아시아의 여성 감독이 주목한 도시 재개발과 이주 문제

86 _ 기획 02
전쟁 이후,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어폴로지〉와 〈기억의 전쟁〉이 던지는 질문

98 _ 세컨드 인터뷰 02
당신의 그릇은 무엇인가요?
다큐멘터리 〈불숨〉 고희영 감독

110 _ 기획 03
아시아의 바르다를 찾아서
거장이라 불러야 할 아시아 감독들의 이름

124 _ 편집진 대담
여성 영화, 그 이상의 성취들
〈82년생 김지영〉과 한국 여성 영화의 지형

136 _ 스페셜
아시아 호러: 이곳에서, 여전히 사람이 무섭다

152 _ 세컨드 추천선
편집진의 추천 단편 〈노량대첩〉, 〈지팡이소녀〉, 〈차대리〉

책 속으로

〈우리집〉(2019)의 문제의식은 제목에 그대로 녹아 있다. 영화는 우리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곱씹게 만든다. 주인공은 아이들이지만 영화가 던지는 본질적인 물음과 나름대로의 답변은 어른 관객의 마음 깊은 곳에서 내면의 상처를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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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2019)의 문제의식은 제목에 그대로 녹아 있다. 영화는 우리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곱씹게 만든다. 주인공은 아이들이지만 영화가 던지는 본질적인 물음과 나름대로의 답변은 어른 관객의 마음 깊은 곳에서 내면의 상처를 슬며시 어루만진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들은 아이였던 시절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묻는다. 어른들의 시선 밖에서 지금 이 순간을 맹렬한 기세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다. 20p

도시는 가족의 일상을 좁은 틀에 가두지만, 동시에 한순간에 이들의 일상을 뒤흔들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을 유지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힘은 강하다. 불안정할지라도 삶은 계속되고, 가족들의 저녁 식사는 이어진다. 마지막 숏에서 가족들은 새해를 맞아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새해에는 무엇이 더 나아질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축하를 건넨다. 우리의 일상은 도시라는 생태계와 사회 구조 속에서 구성되고 그에 의해 쉽사리 무너질 때도 있지만, 일상을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삶은 이어진다. 81p

마릴루 디아즈 아바야 감독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놀라우면서도 씁쓸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그에 대한 국내 자료가 비교적 적었던 것과 달리, 해외 자료를 통해 본 그의 입지는 생각보다 더 대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편견을 마주했고, 그래서 이 국가의 영화적 성취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게도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영화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국가다. 마릴루 디아즈 아바야 감독은 그중에서도 필리핀 영화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으로 세계 영화사를 논할 때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121p

한국 문단은 물론, 동시대의 상징적인 텍스트가 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나왔다. 영화는 회사를 그만 두고 독박 육아에 시달리며, 종종 다른 인물에 빙의한 것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이는 지영(정유미)의 현재에 주목한다. [중략] 한편, 소설이 영화가 되는 동안 김지영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끝내 현실 앞에서 좌절해야 했던 소설 속의 지영과 달리 영화 속의 지영에게는 그의 고충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가족과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끌어 주는 선배, 여성으로서 그가 빨리 병을 이길 수 있게 도와 주는 주치의 등이 있다. 영화를 통해 지영은 현재의 위기를 딛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중략] 김지영은 그간 한국 영화가 주목하지 않았던 성차별이라는 사회적 부조리를 드러내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에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82년생 김지영〉 뿐만 아니라, 2019년 한국에는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사회 문제에 주목하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있었다. 이들은 재난, 빈곤, 차별, 도시 문제 등의 보편 서사의 화자로 지금까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여성들을 선택했다.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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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컨드〉 4호는 아시아에 주목합니다. 아시아는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멀리 있습니다.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아시아의 영화보다 영미권, 유럽의 영화들이 더 익숙하죠. 그러나 아시아의 정체성을 하나로 묶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컨드〉 4호는 아시아에 주목합니다. 아시아는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멀리 있습니다.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아시아의 영화보다 영미권, 유럽의 영화들이 더 익숙하죠. 그러나 아시아의 정체성을 하나로 묶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륙이고,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시아를 관통하는 한 가지 특징은 분명하게 읽을 수 있었고, 바로 변화의 물결 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시아는 끊임없이 꿈틀대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의 제목이 아시아가 아니라 ‘흐르는 아시아’인 이유입니다.

〈우먼 인 코리아〉, 〈우먼 인 아시아〉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시아 문화는 주류 페미니즘에서 계몽의 대상으로 분류되고, 아시아의 여성 영화들도 시혜적인 시각에서 평가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의 여성들이야 말로 페미니즘 운동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가부장제와 전쟁, 식민주의에 대항하며 각자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컨드〉가 아시아를 파고든 것은 분명 도전이었습니다. 분석과 리뷰를 위해 작품을 찾고, 보기까지의 과정이 여느 때보다 험난했으며 정보에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아시아 여성들이 영화를 만들고 있을 텐데, 어느 나라에서 어떤 작품이 나왔는지, 어떻게 작품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작업 과정 내내 아시아 영화 아카이빙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이번 호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환기할 수 있기를, 수록된 작품을 통해 아시아 곳곳에서 흐르는 변화의 물결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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