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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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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쪽 | A5
ISBN-10 : 899002871X
ISBN-13 : 9788990028716
제3의 여인 중고
저자 나쓰키 시즈코 | 역자 추지나 | 출판사 손안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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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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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책 한권 선물로 더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힘내시길 바랍니다 5점 만점에 5점 hjh48*** 2020.05.06
9 서비스로 주신 책을 덤으로 주시다니 놀랐어요 선물 받은것같아 기분좋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깔끔하게 배송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jh48*** 2020.05.0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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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낯선 남녀, 그 이후 발생한 살인 사건!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을 받은 나쓰키 시즈코의 추리소설 『제3의 여인』. 우연히 만난 남녀가 어둠 속에서 시간을 보낸 후 일어난 살인과 뜻밖의 결말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이다. 작가는 인물의 정신적 갈등과 도취, 안타까움 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추리소설의 트릭적 기교와 함께 보여준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 프랑스 파리 교외의 호텔. 암흑 속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에 숨긴 살의를 고백한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꿈같은 사랑을 나눈 후 그들은 이름만 아는 상태로 이별한다. 그리고 귀국 후 2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각 사건에서 가장 의심스럽다고 여겨지는 인물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데….

저자소개

저자 : 나쓰키 시즈코
저자 나쓰키 시즈코 (夏樹靜子)는 1938년 도쿄 출생. 일본 추리작가. 게이오대학 영문과 졸업. 1960년 <엇갈린 죽음> 이 에도가와 란포 상 최종 후보가 되었으며 NHK에서 각본을 쓰기도 했다. 결혼 후 은퇴했다가 1970년 <천사가 사라져 간다>가 다시 에도가와 란포 상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되며,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73년 <증발>로 제26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 그 후 발표한 <제3의 여자>가 프랑스어로 번역, 제53회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 수상. , <증발>이 중국어로 번역되어 북경, 탐정 추리문예협회상 번역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섬세한 심리묘사, 트릭적 기교와 풍부한 퍼즐성 스토리, 거기에 결말의 의외성을 가진 실력파의 작가로서 제일선에서 활약한다. 마쓰모토 세이초 들과 함께 해외의 추리 작가 사전에도 이름이 게재되는 등 해외에서는 지명도도 높고, 2007년 오랜 세월의 공적을 칭송하기에 제10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이 수여된다.

역자 : 추지나
역자 추지나는 대학에서 일본지역학을 전공하다 일본 문부과학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도서 MD를 거쳐 편집자로 일하며 마쓰모토 세이초, 미야베 미유키 등 걸출한 일본 작가의 여러 작품을 책임편집했다. 현재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노 후유미 『마성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지하도의 비』, 오카모토 기도 『한시치 체포록』, 나쓰키 시즈코 『W의 비극』 등을 번역했다.

목차

가을 폭풍
선택의 시간
메시지
방문자
에메랄드 뷰
표적
모래시계
기억 속의 여인
사파이어 밍크
추적조사
그림엽서
재회
접점
물가에서

책 속으로

새카만 어둠에 감싸인 살롱 안을 천둥이 관통했다. 잠깐 동안 다이고는 일어선 채 망설였지만 두꺼운 융단에 발을 끌다시피 하며 걷기 시작했다. 일대가 전부 정전되어 버렸는지 창문으로 흘러드는 빛도 없었다. 의자와 테이블 윤곽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암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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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만 어둠에 감싸인 살롱 안을 천둥이 관통했다.
잠깐 동안 다이고는 일어선 채 망설였지만 두꺼운 융단에 발을 끌다시피 하며 걷기 시작했다. 일대가 전부 정전되어 버렸는지 창문으로 흘러드는 빛도 없었다. 의자와 테이블 윤곽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암흑이었다.
손으로 더듬어 가며 여자 대각선 앞으로 짐작되는 의자에 앉았다. 막상 앉아 보니 상당히 가까운 위치인 것 같았다. 아까부터 은은하게 느껴지던 겔랑 향수가 근처에서 감돌았고, 여자의 숨이 다이고의 볼에 전해졌다. 그런 모든 것들에 달콤하고 왠지 쓸쓸한, 묘하게 고귀한 냄새가 담겨 있었다.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쓰다듬고서 잔을 두었을 때, 여자의 팔꿈치를 살짝 스쳤다. 얇은 천 안쪽의 가는 팔이 저릿한 감각을 다이고 안에 남겼다.
“우연이로군요.”
- 18 p

“그럼 당신도 이해해 주시겠죠. 제가 그 남자를 죽이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는 심정을. 인간의 갖가지 죄 중에서도 어리고 귀여운 아이를 괴롭히는 죄만큼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없으니까요. ─『카라마조프의 형제』 중에서 이반과 알료샤가 신神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지요. 경건한 수도사 알료사조차 순진무구한 아이를 괴롭히고 죽인 인간에게는 ‘총살해야 마땅합니다!’라고 외치지 않습니까. 그래요. 이 세상에는 절대로 용서하지 못할 인간도 존재하는 겁니다.”
“옳은 말씀이에요. 다만 용서하지 않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요?”
용기……. 그거야말로 지금 다이고가 가장 두려워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 25 p

갑자기 매섭게 차가운 공기 밑바닥에서 여자의 잔향이 감돌았다.
아까 그녀가 말한 ‘순수함과 용기’라는 말이 다이고의 의식에 길게 여운을 남겼다.
용기란 어떤 뜻이었을까……?
아득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다이고는 여전히 반쯤 넋이 빠져 있었다.
- 29 p

바르비종의 밤, 그 어둠의 감촉이 다시 생생하게 피부에 되살아났다.
‘아무 말씀 하지 않으셔도 저는 이미 누구보다 당신을 이해하고 있지 않나요?’ ……어린 아들을 깨우치듯 속삭이는 후미코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아아, 다시 한 번 그녀를 만나고 싶다.
다시 그녀와 만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역시 자신은 반드시 해야 한다. 그것 말고는 그녀에게 이르는 길이 없다. 후미코는 놀랄 만한 대담함과 용기로 다이고와 나눈 암묵의 약속을 지켰다.
요시미 교수의 튀어나온 눈이며 두꺼운 입술이 눈앞에 떠올랐다. 권력과 돈을 향한 끝없는 욕망.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약자의 생명과 생활도 벌레처럼 짓밟는 잔인한 정신. 포피코 분석에서 다이고를 뺐을 때의 뻔뻔한 표정. 알래스카 전출을 권하던 엷은 웃음. 쉴 새 없이 신음하던 어린 환자의 목소리며 다이고의 손목을 잡고 진실을 묻던 어머니의 눈빛이 차례차례 눈앞에 어른거렸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존재하는 법이다.
- 153 p

가장 깊숙한 밑바닥에 있는 또 한 사람의 진정한 자신, 세속과 일상성을 전부 뛰어넘어 참된 순수함으로 영원한 것을 갈구하는 시인 같은 영혼이 그를 지배하고 행동하도록 내모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평생을 살며 단 몇 번만 반짝반짝 빛나는 영원을 만날 기회를 잡는다. 그 기회에 용감하게 결단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빈곤하게 퇴색된 일상성의 먼지 속에 묻혀 생을 마쳐야 한다. 일생 선택받은 인간이 될 수 없다.
- 15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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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989년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 수상 우연히 만난 남녀가 어둠속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 후 일어난 살인 그리고 뜻밖의 결말을 그린 참신한 미스터리 로맨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 파리에서 낯선 남녀가 운명적인 만남을……. 어느 가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1989년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 수상
우연히 만난 남녀가 어둠속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 후 일어난 살인
그리고 뜻밖의 결말을 그린 참신한 미스터리 로맨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 파리에서 낯선 남녀가 운명적인 만남을…….


어느 가을, 프랑스 파리 교외의 어느 호텔.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 낯선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
암흑 속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에 숨긴 살의를 고백한다.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채 마치 꿈이나 환상 같은 사랑을 나눈다. 결국 이름만 알고 얼굴은 알지 못한 채 이별, 귀국 후 일어나는 2건의 살인 사건. 각각의 사건에서 가장 의심스럽다고 여겨지는 인물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존재하는데…….

1989년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Prix du Roman d'Aventures) 수상.
2006년 제10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수상. ‘나쓰키 시즈코’


1989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을 받은 ‘나쓰키 시즈코’의 장편 추리소설 <제3의 여인>은 프랑스 파리 교외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어둠 속에서 보낸 꿈같은 사랑과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그들의 대화를 바탕으로 일어난 살인, 그리고 뜻밖의 결말을 그린 참신한 미스터리 로맨스 작품이다.
1978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1987년 처음으로 영어 번역되며, 뉴욕의 밸런타인 북스에서 원제와 똑같이 로 출간되었고, 1989년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이란 제목으로 샹젤리제 출판사에서 출간, 그해 모험소설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남자의 여자에 대한 연모의 정. 그리고 이어지는 상실.
로맨스적인 요소와 매력적인 플롯,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제3의 결말.
섬세한 심리묘사, 트릭적 기교 등 일본추리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제3의 여인>.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남녀가 마음에 감춘 살의를 고백하고 암흑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덧없는 사랑을 나눈다.
<제3의 여인>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도입부의 무대 설정 등에서 느껴지는 미스터리 로맨스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이국 호텔에서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며, 남자는 대학 조교수, 여자는 여류 번역가이고 적어도 정상적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고백하는 살의 또한 결코 돈이 목적이나 자신의 물질적 이익만을 위해서라고 단언할 수 없다. 낭만이 가득한 사랑 이야기에 필요한 것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구성의 작품에서는 보통 두 공범자격인 등장인물이 어떤 인간인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몇 번의 만남이나 과거 교류로 어느 정도 분명하게 밝혀지는 법이지만 <제3의 여인>에서는 암흑에서 딱 한 번의 만남뿐이라 서로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는, 정말로 스쳐 지나가는 관계로 설정된다.
주인공 다이고는 프랑스 출장길에 우연히 만난 후미코에게 강한 연모의 정을 느낀다. 귀국 후 다이고 앞으로 부동산 회사에서 다이고의 비서가 맨션을 보고 싶다는 의뢰가 있었다는 편지가 도착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며 나가 보니, 같은 시각 요시미 교수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다이고에게는 확고한 알리바이가 생겼지만 요시미 교수를 죽인 인물은 후미코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이고에게는 후미코도 ‘환상 속 여인’에 지나지 않는다. 이름조차 진짜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살인 사건 이후, 유력한 용의자가 된 다이고. 범인을 쫓는 경찰과는 다른 시점에서 로맨틱한 재회를 꿈꾸고, 경찰은 ‘환상의 여인’인 범인의 모습을 계속 찾게 된다.
작가는 남성 심리를 능숙하게 파악하고, 주인공의 정신적 갈등과 도취, 안타까움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추리소설의 트릭적 기교와 함께 매력적인 플롯을 보여준다.
또한 <제3의 여인>의 제3의 신선함은 결말의 의외성이다. 하코네 호숫가의 산장에서 후미코와의 재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이 암흑 속에서 자극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또 다른 생각지도 못한 비극적인 사실을 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렇듯 결말의 의외성을 훌륭하게 발휘한 <제3의 여인>은 참신한 미스터리 로맨스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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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한 번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태생에 책을 잘 읽지 않았던 탓으...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한 번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태생에 책을 잘 읽지 않았던 탓으로 어떤 부류라고 말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없느 걸 수도..) 이번해의 목표는 1년에 100권 읽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12월 시험이 오기 전까지 160~200권 가량을 읽어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기에 ‘난독’ 하기 위해 책을 골랐다. 실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빌린 줄 알았는데 책을 다시 보니 나츠키 시즈코... 에라 모르겠다 읽기 시작했다. (사설이 길었다..)


    추리 소설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글의 가독성이 아주 뛰어났다. 머리 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더라. 일인칭 시점같은 삼인칭 시점이라 그런지 주인공 이외에 다른 인물에게도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주인공 다이고의 인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래서 한국 영화배우 ‘조승우’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필요이상으로 잘 이해되었다. 참고!)

    반전 (구메 유키가 프랑스에서 만난 여자가 아님)에 반전(아카네(미도리의 동생)마저도 프랑스에서 만난 여인이 아니었음)에 반전(미도리=후미코) 였던 것. 프랑스에서 만난 (만났다고 하기에는 뭣 하다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암흑의 밀실에서 사랑을 나눈 것 뿐이니) 여자가 청부살인을 의뢰했던 것이 자기 자신이었다니..!

    ( 반전이 아주 기가 막히는 부분이라,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혹시나 누군가 본다면 불쾌하겠지, 싶어서 가려놨습니다 )


    추리 소설의 매력이 이런 것인가 싶었다. 이러한 비슷한 스토리가 떠올랐는데, 한국 영화 “탐정” 이었다. 극중에서도 3명의 인물이 각각의 사정으로 자신의 아내들을 서로 죽인다. (1의 남편 -> 2의 아내 살해, 2의 남편 -> 3의 아내 살해, 3의 남편->1의 아내 살해) 참고해서 보면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


    결국 소설의 끝에 끊임없는 경찰들의 추적으로 각각의 청부살인을 벌인 혐의로 다마오는 잡히고 만다. 결국 모든 죄는 다마오에게 넘어가겠지..? 프랑스에서 만난 여자와의 단 몇시간의 만남이 한 남자의 이냉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평범한 대학 조교수의 삶을 살던 다마오는, 타인을 살해할 동기와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다고 해석해야 할까.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의 힘이 대단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범죄를 저지르면 이렇게 복잡하고 곤란하고 난처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인지를 보여주는지 어쨋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리소설의 매력을 환기할 수 있었다! 

  • 제3의 여인 | to**to4335 | 2012.11.2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한 순간의 짧은 만남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도 좋다는 사랑을 느낀다. 낯선 여인에게 전해주는 향기는 남자의 온 마음과 정...
    한 순간의 짧은 만남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도 좋다는 사랑을 느낀다. 낯선 여인에게 전해주는 향기는 남자의 온 마음과 정신을 채우고도 남으며 짧은 만남이 만들어 낸 충격적인 결말... 섬세하게 풀어 낸 미스터리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 온 작품 '제3의 여인' 저자 나쓰키 시즈코가 1989년에 프랑스에서 상을 받게 한 작품이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 된 책이지만 분량도 많지 않고 미스터리 부분도 나름 짜임새 있게 잘 되어 있다고 느낀 책이다.
     
    주인공 다이고 학회 일로 프랑스를 찾게 된다. 내일 오후 비행기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간 샤토 샹탈이란 호텔 레스토랑에서 빗방울이 쏟아지는 거리를 걷는 대신에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살롱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과 같은 일본 여성을 만나게 된다. 정전으로 인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지만 서로에게 이끌리며 어느새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하지 못했을 비밀스런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천둥번개가 치며 정전 된 고립된 장소에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용기를 주었는지 아님 다른나라, 낯선 환경에 우연히 마주친 사이라 두번 볼 일이 없다는 생각에 털어 놓게 된 것인지 그들은 서로가 가진 마음 속 증오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서로에게 분신과도 같은 강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순종적인 아내와 얌전한 두 딸과 국립대학교 위생학 조교수로 살아가는 다이고.. 어느날 자신에게 배달 된 편지를 통해서 파리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여인 후미코를 떠올린다. 그녀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의 의미를 파악하던 중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불행은 쳐다보지도 않는 위생학 악덕 교수가 자택에서 살해되고 만다. 죽은 교수의 죽음을 둘러 싼 조사를 벌이는 경찰들은 조교수 다이고와의 관계에 주목을 하게 된다.
     
    다이고는 죽은 교수를 떠올리며 분명 이 모든 것이 후미코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판단하고 그녀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자신 역시 그녀가 보낸 메시지에 따라야 한다고 굳게 믿게 된다. 후미코가 강력하게 살해하고 싶었던 여인의 행방과 그녀의 존재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고 드디어 결심을 실행에 옮길 디데이가 다가오는데....
     
    스토리는 다이고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가며 전개된다. 그는 강박관념처럼 후미코에게 매달리고 집착한다. 그녀의 존재를 쫓아 탐문하고 그녀가 누구인지 본 모습을 확인하려는 다이고... 연관이 없는 별개의 두 사건이 혹시 청부살인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경찰들은 공통점을 찾아 파고드는데...
     
    특별한 재미보다는 내용적으로 신선한 느낌이 들었으며 자신이 그동안 이룩해 놓은 모든 것과 그를 믿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의 믿음을 배신할 정도로 한 여인과의 짧은 만남이 그의 모든 것을 걸 만큼 대단했다는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남겨진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자신의 하려는 행동을 돌아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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