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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
296쪽 | 규격外
ISBN-10 : 8965133491
ISBN-13 : 9788965133490
행복만을 보았다 중고
저자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 역자 이선민 | 출판사 문학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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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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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중고장터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데 이번에도 성공이에요 ㅎㅎ 5점 만점에 5점 yujin0*** 2020.09.04
81 잘 받았습니다. 잘 볼께요 5점 만점에 4점 docco*** 2020.08.19
80 저렴하게 깨끗한 책 구매했어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s***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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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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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치유라는 두 극단을 넘나드는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걸작! 『행복만을 보았다』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우리 인생의 가혹함과 그에 맞서는 삶의 희망,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1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인 콩쿠르 상 후보작으로 올랐다. 가족이라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독자를 이끌며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냉철한 손해사정사로 오랜 기간 다른 사람의 목숨에 대해 가치를 매기는 일을 해온 한 남자가 과연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얼마쯤 되는지 따져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3부작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1, 2부에서는 주인공 앙투안이 자신의 딸을 총으로 쏘기까지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점점 광기에 휩싸여 가게 되는지 삶의 면면마다 값어치를 매기며 이야기를 해나가고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과정과 멕시코로 추방된 이후의 삶을 그려낸다. 마지막 3부에서는 화자가 주인공의 딸인 조세핀으로 바뀌며 친아버지에게 총을 맞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그녀의 증오와 고통, 그것을 치유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저자 그레구아르 들라쿠르Gr?oire Delacourt는 프랑스의 유명한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인 그레구아르 들라쿠르는 2011년 1월 《그 가문의 소설가》로 프랑스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마르셀 파뇰 문학상, 카르푸르 데뷔 소설상, 파리 리브고슈 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 다섯 개를 휩쓸었다. 그 후 《내 욕망의 리스트》와 《시선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두 작품 모두 출간 전부터 13개국에 수출되었고, 출간 후에는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가 팔려나가며 곧장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 영화화까지 확정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가 이번에는 충격적인 소설로 돌아와 우리 인생의 가혹함과 그에 맞서는 삶의 희망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만을 보았다》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1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르파리지엥》에서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였으며, 현재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걸작이다.

역자 : 이선민
역자 이선민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 삼아 지금은 프랑스의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랑 상관없음》 《상어 뛰어넘기》 《인간, 즐거움》 등이 있다.

목차

1부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2부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3부 행복만을 보았다

책 속으로

나는 그 가치를 매기는 일을 했었다. ...(중략)... 한 사람 목숨의 가치는 대개 3만에서 4만 유로 사이, 이미 나이가 든 목숨이면 3만에서 4만유로 사이를 오가고, 만약 어린아이라면 2만에서 2만 5천 유로 사이. 만약 227명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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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가치를 매기는 일을 했었다. ...(중략)...
한 사람 목숨의 가치는 대개 3만에서 4만 유로 사이,
이미 나이가 든 목숨이면 3만에서 4만유로 사이를 오가고,
만약 어린아이라면 2만에서 2만 5천 유로 사이.
만약 227명의 다른 목숨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한다면 10만 유로 추가.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본문 8-9쪽

나는 그 어떤 불평 한마디도, 눈물도 밖으로 꺼내놓질 않았어. 감히 그러질 못했어. 난 속으로 쌓아두는 사람에 속했으니까.
택시 기사가 제일 먼 길로 돌아가도, 계산대에서 할머니가 나이를 무기 삼아 슬쩍 내 앞에서 새치기를 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런 사람.
내가 비겁한 건 스프프처럼 화를 밖으로 꺼내지 못하기 때문이야. 용서란 것은 이제껏 한 번도 인간적 특성이었던 적이 없어. 난 알아. 서로 싸워야 해. 다시금 기꺼이 짐승이 되어서 물어뜯고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해. 정 안 되면 숨어버리던가.
-46-47쪽

사람들은 날 아프게 했지만, 그 상처를 더 헤집어놓는 건 나였으니까.
-57쪽

친절은 사랑하는 사이에 필요한 게 아닌데. 동업자 사이에서나 필요한 거지.
-84쪽

어째서 우리는 그토록 그리웠던 사람들을, 그들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마주치게 되는 걸까?
-85쪽

아들아, 사람은 멈출 줄 알아야 하는 거란다. 그게 우리한테 주어진 선물인 셈이지. 끝이 언제인지를 아는 것. 자신을 아끼고, 당당히 손가락 욕을 날려.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그들한테 외치라고.
아들아, 오늘이 바로 우리가 멈추는 날이다. 우리가 떠나는 날. 네 누나는 방금 떠났어. 네 누나 머리에 베개를 받쳐 주는데 눈물이 흐르더구나. 어쩜 그리도 예쁜지. 내 손이 떨려서, 간신히 방아쇠를 당겼는데, 그 반동이 엄청나더구나. 네 누나는 분명 고통스럽지 않았을 거야. 고통스럽지 않아.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니까. 순식간에. 난 슬프지 않단다. 이제 곧 고통이 끝날 거라는 것을 아는데 슬퍼할 이유가 없잖니. 다시는 고통스럽지 않을 텐데. 네 고모 안느가 다시는 깨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잘 있거라. 사랑한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이유는, 타네가 자신의 부모를 갈라놓았기 때문이란다. 타네가 둘이 서로 갈라설 때까지 팔로 파파를 밀고 발로 랑기를 밀어서, 결국 랑기누이는 하늘의 아버지가 되고 파파투아누쿠는 대지의 어머니가 된 거야.
아들아,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이 아비의 깊은 슬픔이란다.
-139쪽

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 그 ‘끔질’(끔찍한 질문)이 다시 떠올랐어요.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225쪽

그러자 선생님이 내게 결코 잊히지 않을 아주 아름다운 얘기를 건넸어요, 원래 탄생의 순간에는 언제나 엄청난 양의 물과 눈물이 동반되는 거란다, 반갑다, 조세핀, 반가워.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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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 《행복만을 보았다》 ·▲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 《르파리지엥》 선정 2014년 최고의 책 ·▲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 ·▲ 프랑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
《행복만을 보았다》


·▲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 《르파리지엥》 선정 2014년 최고의 책
·▲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
·▲ 프랑스 푸제르 공쿠르상 수상
·▲ 2015년 프랑스 서점상 최종 후보
·▲ 《에델바이스》 독자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소설
·▲ 프랑스 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
·▲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9개국으로 판권 수출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이다.”
프랑스 3대 일간지 《뤼마니테》

“목이 메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빼어난 감수성과 구성력으로 가족 관계를 재조명했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렉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소설은 매우 치밀하며 조직적이다.”
프랑스 주간지 《리브르엡도》

“먹먹한 감동, 긴 여운.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소설.”
프랑스 최고의 문예비평지 《리르》

·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진부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었다. 제대로 훅을 한 방 날리고, 나를 얼빠지게 만든 책! - Claire Authier

· 감동, 책장을 덮고 난 뒤, 깊은 여운에 젖어 금방 헤어날 수 없었다. - Fr?d?rique Franco

·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낱낱이 파헤치는 내면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작가 최고의 소설이라 생각한다. - Laure

-아마존 서평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프랑스 대표 작가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프랑스의 유명한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인 그레구아르 들라쿠르는 2011년 1월 《그 가문의 소설가》로 프랑스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마르셀 파뇰 문학상, 카르푸르 데뷔 소설상, 파리 리브고슈 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 다섯 개를 휩쓸었다. 그 후 《내 욕망의 리스트》와 《시선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두 작품 모두 출간 전부터 13개국에 수출되었고, 출간 후에는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가 팔려나가며 곧장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 영화화까지 확정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가 이번에는 충격적인 소설로 돌아와 우리 인생의 가혹함과 그에 맞서는 삶의 희망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이다.”
《뤼마니테》

《행복만을 보았다》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1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르파리지엥》에서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였으며, 현재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걸작이다.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한 사람 목숨의 가치는 대개 3만에서 4만 유로 사이,
나는 그 가치를 매기는 일을 했었다. ,,,(중략)
이미 나이가 든 목숨이면 3만에서 4만유로 사이를 오가고,
만약 어린아이라면 2만에서 2만 5천 유로 사이.
만약 227명의 다른 목숨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한다면 10만 유로 추가.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본문 중에서

냉철한 손해사정사인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사람 목숨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해왔다. 그러다 문득, 그렇다면 과연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얼마쯤 되는지 따져보는 데서 출발하는 소설이다.

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하루를 보낸 그날, 그는 왜 딸을 총으로 쏘았을까?


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 그 ‘끔질’(끔찍한 질문)이 다시 떠올랐어요.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본문 중에서

3부작 형태로 구성된 이 소설의 1부는 주인공 앙투안이 아들 레옹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자신의 딸을 총으로 쏘기까지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점점 광기에 휩싸여 가게 되는지, 삶의 면면마다 값어치를 매기며 전개된다.
2부에서는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과정 그리고 멕시코로 추방된 이후의 새로운 삶이, 마지막 3부에서는 화자가 주인공의 딸 조세핀으로 바뀐다. 친아버지한테서 총을 맞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조세핀의 증오와 고통, 그것을 치유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목이 메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탄생의 순간에는 언제나 엄청난 양의 물과 눈물이 동반되는 것처럼,
그렇게 가족이, 희망이 탄생한다.
-본문 중에서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우리를 끌고 가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다. 독창적인 형식의 내러티브로 독자들을 끝까지 사로잡고 있으며 특히 광기와 치유라는 두 극단을 넘나는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그렸다. 프랑스 북부에서 시작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 서부 해변까지 이어지는 이 이야기는 가혹한 현실을 통과해 빛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인간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목이 메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빼어난 감수성과 구성력으로 가족 관계를 재조명했다.”
《렉스프렉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는 밀려오는 감동과 여운으로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다. 이 소설은 우리 삶을 끌고 가는 가족, 행복, 상처, 절망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묻고 싶은 생의 뾰족한 질문들에 대해 감동적으로 답하고 있다.
행복은 무엇인가? 우리 생의 가치는 얼마인가? 좋은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내면의 힘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 질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면 확신이 생긴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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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행복만을 보았다 | ys**0809 | 2016.09.2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프랑스 소설이다. 제목만큼 행복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듯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

    프랑스 소설이다. 제목만큼 행복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듯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295)이란 문장으로 소설을 마무리한다.

     

    앙투안이란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다. 실패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성장했지만, 자신도 아버지와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된다. 아내의 불륜과 실직으로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가족과 격리되어 3년간의 정신 치료를 받은 후 낯선 멕시코로 가서 청소를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소설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와 2부는 앙투안의 관점에서 서술된 반면 3부는 그의 딸 조세핀이 점차 몸과 마음의 상처에서 회복해 가는 이야기다. 앙투안의 삶에 연민을 느꼈지만 어린 조세핀이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아팠다.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홀로 “자신을 위한 행복과 평화”를 찾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277).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한걸음씩 용서의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기특했다. 그리고 그녀 옆에 있어준 친구 사샤가 고마웠다.

     

    ‘인생은 살만하다’는 작가의 친절한 결론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크던 작던 우리는 각자의 상처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에겐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그저 이 축복의 순간만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 순간”(186)을 놓치지 않다보면, 그 아픔 속에서 또다시 인생은 살만한 것으로 우리에게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다. 결국 행복을 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 자전적인 이야기. | ss**um | 2015.12.1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가끔 한번쯤 내 안의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흔들며 나에게는 그런 ...

     가끔 한번쯤 내 안의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흔들며 나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다고 결론짓고 내 안의 어둡고 무거운 것들을 감춘 채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내려 애쓰며 살아가려 한다. 그러다 한 번씩 의도치 않게 그런 것들이 튀어나오면 당황하기보다 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는 그런 암흑을 보며 좌절하곤 한다. 그래서 어쩌면 그것들을 감추려 문학 속으로 도피하고 타인의 삶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내지 못한 용기를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을 만날 때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곤 한다. 전혀 내용을 예상하지 못했던 이 작품처럼 말이다.

      주인공은 앙투안은 자신은 어떠한 용기도 없으며 비겁하다고 끊임없이 고백한다. 처음엔 자신을 낮춰서 그런 게 아닌가 했지만 그가 쏟아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말이 사실이라는 사실과 함께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의 고백들이 싫지 않았다. 단순히 자신이 살아 왔던 삶, 어릴 적 쌍둥이 여동생 중 한 명의 죽음으로 인해 엄마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쏟아내는 방식이 평범하지 않았다. 굉장히 어수선하고 복잡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산만한듯 하면서도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하고 있었다. 있는 사실만을 나열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닌 삶의 순간순간에 느꼈을 고뇌와 고통, 고민, 번민, 기쁨이 그대로 드러나 쉽게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하나의 메시지처럼 관통하고 있는 게 사랑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랑에 서툴고, 표현에 약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했기에 그 모든 일들이 일어났을지도 몰랐다. 앙투안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로 깊이 사랑해서 결혼하고 앙투안과 쌍둥이 자매를 낳았지만 그 중 한 아이가 죽었을 때,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앙투안의 엄마는 그런 상황을 견디지 못했고 결국 집을 나갔다. 사랑해서 결혼은 했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는지, 자신들이 겪는 불행만큼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그래서 남겨진 앙투안과 동생은 마음속에 상처와 고뇌를 담은 채 성장했고 앙투안은 그런 부모를 닮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더 못난 부모가 되었다는 것, 자신의 아이들이 삐뚤게 자라도 지켜보지 못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어릴 적 성장과정이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앙투안의 고백과 좌절과 고통으로 충분히 알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두고,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그의 내면은 언제나 불안했다. 그가 품고 있는 불완전한 삶이 언제 폭발할지 모를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창녀를 찾아가기도 하고, 평소와 달리 일처리를 감정적으로 처리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거기다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그런 현실과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어릴 적 기억들, 그리고 암에 걸려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보며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그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잠들어 있는 자신의 딸 조세핀의 얼굴을 총으로 쏘고 만다. 그 다음으로 아들을, 그리고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 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조세핀에게 엄청난 고통과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내면이 불안했던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르고 나서 3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동안 아내는 다른 남자와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그가 병원에서 나왔을 때 늘 꿈꾸었던 것처럼 이름도 알기 힘든 먼 타국의 호텔에서 지내기 위해 떠난다. 하지만 현실은 혼자였고, 그는 범죄자이며 휴가차 그곳으로 온 것이 아닌 도망자로, 한낱 하찮은 일꾼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그가 딸에게 한 행동 때문에 나머지 가족들이 고통 받고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는 낯선 땅에서 침묵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가 한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든지 정당화 할 수 없지만 늘 불안했던 그의 내면의 폭발이 그런 행동으로 드러남으로써 오히려 그의 내면이 평안해 진 것 같았다.

      이렇게 우울하면서도 결코 유쾌하지 않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음에도 이 소설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환상 속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 고개를 돌리면 누군가 살아내고 있을 그런 삶을 제대로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앙투안을 아빠가 아닌 개자식으로 부르면서 엉망으로 된 자신의 얼굴과 마주하며 오랜 치료를 해야 했던 조세핀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 같은 아빠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뭔지 모를 찡한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그간의 이야기를 모두 마무리 짓는 것 같았다. 어쩜 앙투안의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그의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면서도 희망이란 걸 가질 수 없었는데 조세핀이 자신을 찾아오고 인생이란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왜 그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삶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구나 나름대로의 고충과 힘듦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면서 삶이 팍팍하다고 녹록치 않다고 불평을 하곤 하지만 앙투안과 그가 만난 주변 사람들, 가족들을 보면서 예기치 못한 삶의 메시지를 얻은 기분이다.

     

      절망스런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모든 것이 불행하지 않으며,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다시 한 번 기회가 온다는 것. 이 소설을 마주하면서 내내 불안했던 사랑을 봐 왔다면 마지막엔 이제야 새롭게 시작된 사랑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서툰 발걸음이 상처주고 고통스럽게 했던 과거의 시간을 충분히 치유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이 있다. 행복할 때 느끼는 안도감과 행복 하고 싶을 때 느끼는 위로감에도 모두 말이다. 행복한 ...

    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이 있다. 행복할 때 느끼는 안도감과 행복 하고 싶을 때 느끼는 위로감에도 모두 말이다. 행복한 삶을 원하고 크지 않더라고 작은 나만의 행복을 원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저 한 가정의 가장이고 싶고, 남편이고 있고, 아빠이고 싶던 이가 원했던 행복은 자신의 가정이 깨지지 않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 원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가정의 붕괴를 볼 때 여자의 시각으로, 아내의 시각, 엄마의 시각으로만 바라봤던 나로서는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새로운 시각이었다. 남자도 여자 못지않은 좌절감과 모멸감과 위기감을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여자들이 경제적인 역할보다 가사와 육아를 거의 전담하며 느끼는 힘겨움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여자들이 가사와 육아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플러스가 되는 것이고 선택하는 것이지만, 남자들은 선택할 수 없었다. 남자들은 경제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가사와 육아만을 담당하는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버림받고, 배신당하며,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언제나 여자의 몫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남자의 시각에서 한 가정이 깨지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는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고, 그의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무기력해진 남자가 한 선택은 오히려 그의 아이들을 더욱더 힘들게 하였다. 자신이 어릴 때 부모님에게 느꼈던 힘겨움보다 더 큰 힘겨움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안겨 주었던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던 그로서는 얼마나 힘든 고통이었을지.

     

    행복을 원했던 한 남자의 힘겨운 삶을 보았고, 그 남자의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또한 보았다. 그런 그가 삶을 바라볼 때 기억하는 것은 돈이었다. 5만 달러의 기억, 1프랑의 기억, 내가 가진 구슬 전부의 기억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기억들이 그 돈의 가지만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의 기억들이었지만, 그의 기억은 그렇게 돈의 액수로 기억되어졌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기억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으로 그의 기억에 깊이 세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마지막 기억과 함께 이전의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그가 산 삶은 값을 매길 수도, 구분을 지을 수도, 어디에도 누군가에게도 속하지 않는 삶이었다. 어쩌면 이전의 삶과는 전혀 반대되는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전보다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원했던 가족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갖게 되었다. 그렇게 가지려 할 땐 가질 수 없었던 것을 모른 것을 버리고 비운 뒤에야 그는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뒤늦은 행복을 위해 그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돌아가기는 했지만 그에게 찾아온 행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






    - 연필과 지우개 -

  •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은 뒤죽박죽인듯한 이야기 전개에 혼돈이 되기도 했다. 독백처럼 자신과 말하듯이 써내려가면서 자신의 아...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은 뒤죽박죽인듯한 이야기 전개에 혼돈이 되기도 했다.

    독백처럼 자신과 말하듯이 써내려가면서 자신의 아들에게 말하듯 들여주는 이야기 형식

    그리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과정을

    마지막에는 일기형태를 빌어 딸이 써내려간 내용으로 나눠져있다.

    주인공 앙투안은 3년 동안 법 공부를 하고 1년동안 자동차 기술 관련 교육을 받은 뒤, 대형 손해보험사 두 곳에 소속된 손해사정사이다. 최소한의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일로 돈을 받는 일로 사람의 목숨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한다.

    연민을 느끼면 안되는 일이니까, 사설 형사를 붙여 뒷조를 시켜 감시한 뒤

    증거사진을 받고

    보험사기조짐이 보이는 사건을 '보험금 청구 서류'를 반려시키고 그 댓가로 협박을 받기도 한다.

    20살 아버지는 시를 좋아하는 화학도셧고, 어머니는 17살 학생이셨어.

    둘은 만나지 6개월 뒤에 결혼식을 올렸어. 하루 빨리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원했다.

    내가 태어나 처음 집으로 오던 날, 무슨 깨지기 쉬운 물건을 싵고 온다는 생각으로 살살 운전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저 엄마와 나를 집 앞에 내려주기만 하셨어.

    아내를 한번도 품에 아아주지도 않았고, 춤도 추지 않고 그냥 그길로 1년 넘게 일을 봐주던 약국으로 출근하셨지.

    내 나이가 거의 여섯 살 무렵, 어머니는 쌍둥이 여동생을 낳으셨어. 아버지는 차에서 내려 분홍색으로 꾸며놓은 방까지 직접 올라가셨어. 딸 둘을 눕히고 오랫동안 바라보며 감탄했고 심지어 눈물까지 살짝 보이며 어머니를 품에 안고 춤을 추셨지.

    아버지는 거실에 앉아있는 날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셨어.

    난 그저 아버지 품에 안기고 싶었어.

    난 그저 여전히 날 사랑하는지.

    내가 여전히 존재하는지.

    앙투앙의 기분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자신과 쌍둥이 여동생들과 비교되는 아버지의 행동에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되고 아팠을지 말이다.

    어느날 밤 어머니가 내 곁에 누우셨어. 갑가지 진중하면서도 애정어린 말을 내뱉기 시작하셨어.

    아들아, 절대 아버지 같은 남자는 되지마라, 박력있고, 강하과 제 구실을 하는 남자가 돼라.

    어머니의 눈물은 내 목을 타고 흘러내렸고

    나는 자는 척하며 가만히 있었어.

    하루는 어머니가 내게 고백하신 적이있어. 자기는 아기를 가지기엔 너무 어렸다고, 널 원하지 않았던 건 아냐.

    보통의 어머니들과는 사뭋 다르다. 거침없이 하고싶은 말을 하고 조심성이란 찾아볼 수가 없는 엄마가 아닌 그냥 여자인듯 한 인상을 받았다.

    어머니의 냄새가 나지 않는 곳에서 어머니의 품이 아니곳에서 결핍속에서 자랐지. 허전한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서 말이야.

    반면, 쌍둥이 여동생들은 많은사랑을 받고 컸어. 모두가 두 사람한테 관심을 쏟았으니까.

    이제 겨우 일곱살인데 그 어떤 부모도 자식이 먼저 떠나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겠지.

    안의 장례를 치른 바로 그날 저녁, 어머니는 개수대에 수북이 쌓인 접시와 바구니 안에 쌓인 빨개감처럼 우리를 남겨두고 떠나셨어.

    안나는 어머니와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자기 곁에서 떠나간 뒤 말문을 닫았고, 우리는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나는 어버지를 향한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약을 복용하다 보니 화가 내 배 속에 숨어버리고 더는 밖으로 나오질 못했어.

    안나는 언어치료사 상담을 받기도 했어.

    37살에 이혼남. 자식 둘. 해고 당했지.

    해고 되기 전까지 나는 능력있는 전문가이자 냉정하고 경계심이 강하며 청렴한 직원으로 통했지.

    빈틈없는 사람이자 냉혈한으로 그래서 회사에서는 연봉도 인상해주고, 월급의 서른배나 되는 회사 자동차까지 지급했어.

    15년 넘게 열심히 일했던 난 한순간 내비쳤던, 임신 6개월째인 미혼모의 동정심 때문에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어.

    네가 태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도 못했어.

    만지지도, 곁에 가까이 다가 가지도 못했어 '어머니'라는 단 한 마디 마저 부르지도못했어.

    여전히 용기를 내지 못했어.

    어머니께서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던, 마음이 약해서 나 스스로 배우려 하지도 않았던 모든 것을 한탄했어.

    아들아, 사람은 멈춤줄 알아야 아는것. 끝이 언제인지를 아는 것. 오늘이 바로 우리가 멈추는 날이란다.

    떠나는 날이다. 네 누나는 방금 떠났어. 네 누나의 머리에 베게를 받쳐주는데 눈물이 흐르더구나.

    두아이가 깨어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고통도 두 아이한테 미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죽은 여동생 안처럼요.

    나의 비겁함과 환멸과 나약함. 이 모든 것을 내게서 끝내야 겠다고 결심했죠.

    어처구니가 없다. 자신의 나약함으로 아이들의 생명을 함부러 하는 행동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정신병자가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있을까? 아무리 심신이 쇠약하다고 하더라도 이런 개같은 짓은......

    우리는 지나고 나서야 행복했음을 깨닫는다고.

    고통과는 달리 행복하게 사는 순간에는 결코 그 행복을 깨닫지못한다고.

    딸은 개자식이라고 표현했던 아빠를 결국엔 용서한다.

    인생이라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 행복만을 보았다 | ys**5636 | 2015.04.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내 인생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의학과 과학,기술 수준이 발달하여...
     

     

     내 인생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의학과 과학,기술 수준이 발달하여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다 해도 내 나이는 인생이 한굽이를 돌고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 나이이기에 《행복만을 보았다》는 인생의 가치,목숨의 가치,삶의 방식과 태도 등에 대해 진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래서일까 나이가 들면 인간은 관용과 겸허,무소유와 같은 마음 자세를 유무형의 경험에 의해 터득하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내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드러내 정도로 화려하지도 않고 궁색하지도 않은 수준이다.점수로 환산하면 과연 몇 점이나 될까.경제적 수준,건강의 척도가 낮다 보니 무의식 중에 사회에서 배제된 것은 아닌가 하고 정신젹,심리적 위축감을 느낀다.한편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듯 내가 갖고 있는 희망을 잃지 않고 매진해 나가려는 의지와 자세가 위축된 자신을 다독여 준다.인생은 요철과 같이 굴곡이 심하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와 같이 초토화 되는 경우도 흔한 만큼 담대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가 쓴 《행복만을 보았다》는 개인과 가족의 삶을 성찰해 나가는 과정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그려 내고 있다.도서의 제목과 같이 '행복만' 넘치는 세상이 어디에 있을까.주인공 앙투안의 삶은 불안정하고 애정이 결핍된 가정에서 성장한 탓인지 그 심리적,정서적인 영향이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하는 도중에서도 원만하고 내실 있는 삶의 전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특히 어린 시절 결손,결핍,소외,따돌림 현상을 겪게 되는 경우 인간의 내면에 깊게 내재되는 동시에 장기 기억으로 똬리를 틀면서 성장 후유증,심리적 결핍 증세를 낳게 된다.이러한 관점에서 주인공이면서 손해사정인인 앙투안의 삶을 살펴 보았다.

     

     손해 사정인으로 일하는 앙투안의 삶은 말그대로 굴곡의 연속이다.영아 유괴.살해 사건을 자료화면에서 목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앙투안은 부모의 불안정한 애정과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 그리고 부모의 이혼은 앙투안에게 (부지불식간에) 심리적 상처를 안기고 자기대(代)에 이르러서도 유사한 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원인(遠因)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것이 어떠한 상황이고 이유가 되었든 자신의 딸 조세핀을 살해미수로 끝나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이 사건을 계기로 부인 나탈리와 갈라서면서 앙투안은 멕시코 서안의 호텔 청소지기를 하게 된다.앙투안은 왜 딸 조세핀을 살해하려 했을까.앙투안에게는 형언할 수 없는 진창에서 허우적거리며,불행의 늪에서 매달려 버텨온 이야기,마취제에 절여 살아야만 했던 이야기 그리고 침묵하는 세상 속에서 3년 간 가죽띠에 고정된 상태로 화학요법을 받은 이야기까지 구구절절하기만 하다.

     

     "사람은 말입니다.사생활이 엉망이 되고,가족이 무너지고,사회 생활까지 땅속으로 꺼지다 보면 점점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요.다시는 아무도 자기를 찾지 못하는 곳으로요."-P189

     

     앙투안은 손해사정인답게 인생의 다양한 항목에 걸쳐 금전적으로 환산해 놓았고,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형식으로 일기를 써 내려 가고 있다.트라우마,결핍된 삶을 심리적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정상회복할 수도 있다.앙투안의 삶은 헤어나오기 힘든 구렁텅이의 늪의 중심에 처해 있었지만 마음을 다시 잡고 새로운 삶을 향해 살아야겠다는 자세와 태도가 가상스러울 정도로 흐믓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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