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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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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쪽 | A5
ISBN-10 : 8995757744
ISBN-13 : 9788995757741
공부하다 죽어라 중고
저자 현각,무량 외 | 역자 청아 | 출판사 조화로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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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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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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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공부하다 죽어라』. 이 책은 2003년 11월 9일부터 2004년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한국 최초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내용을 담아 구성했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하버드와 예일, 제네바 대학과 같은 세계 유수의 대학을 나온 한국 불교에서 계를 받은 현각스님과 무량 스님, 달라이 라마로부터 계를 받은 텐진 위용, 스리랑카에서 계를 받은 파나완사 등 젊은 서양 수행자 11명이 구도의 길에서 얻은 깨달음과 지혜를 들려주는 것으로 그들의 최고의 삶을 포기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게 된 이유와 함께 무엇을 발견하고 얻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인간 행복의 삶을 방해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며 힘들게 하는 고통의 원인과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 등 내면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는 의문들에 대한 답을 풀 수 있도록 한다.

저자소개

목차

옮긴이들의 말
특별하고 행복한 사건 / 청아, 류시화 / 8

첫째날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들 / 현각 / 11
둘째날
이 몸, 이 무상한 수레, 덧없는 렌터카 / 명행 / 45
셋째날
나를 버리고 나를 만나다 / 텐진 위용 / 77
넷째날
모기는 전생에 나의 어머니 / 게셰 툰텐 룬둡 / 115
다섯째날
누구도 특별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 파나완사 / 141
여섯째날
나는 감각세계의 모든 것을 맛보았다 / 아잔 지틴드리야 / 171
일곱째날
고통은 자유를 거부한 당신이 치르는 대가 / 무심 / 205
여덟째날
불행은 오래 기다린 친구가 마침내 도착한 것 / 텐진 데키 / 235
아홉째날
왜 사는가? 오직 모를 뿐! / 무량 / 265
열째날
나는 죽음 없는 것을 발견했다 / 무진 / 301
마지막 날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핀다 / 청고 / 329

책 속으로

나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하다. 그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육신도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이다. 고통은 그 변화를 막으려고 하는 데서 온다. 무상에 관해 명상하라. 우리가 생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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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하다. 그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육신도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이다. 고통은 그 변화를 막으려고 하는 데서 온다. 무상에 관해 명상하라. 우리가 생각으로 만들어 내는 이 세상은 근본적으로 무상한 것이다. 모든 생각, 모든 견해, 모든 관념들은 본질적으로 다만 무상하다. 그것들에 집착할 때, 그것이 무지이고, 고통의 원인이다. 하지만 생멸하는 이 모든 것 뒤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온갖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 뒤에 항상 존재하는 그 무엇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
-현각

순수하고 맑아서 생과 사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오로지 생각에 달려 있다. 물론 어느 날 이 몸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참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이 ‘참나’를 얻으면, 생과 사로부터 자유 또한 얻는 것이다. 생과 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오로지 순간순간 깨어 있고, 순간순간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간단한 진리이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인간 상황이다. 우리는 단지 이 몸, 이 무상한 수레, 어느 날엔가는 우주로 돌아가게 될 렌터카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생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참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이 렌터카를 우주에게 돌려줄 때가 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때는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죽을 때는 죽을 뿐이다.
-명행


인간은 모두 같다. 마음 깊은 곳에서 행복을 찾고 고통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우리모두는 똑같다.
만일 늘 더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한다면, 언제나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왜인가? 더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하는 마음은 그 자체가 고통스러운 마음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어서 밖을 기웃거리는 마음은 불안한 마음이고,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모든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외부에 대고 화를 내는 마음은 늘 고통스러우며, 늘 적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에 내면에 만족이 있는 마음은, 마음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음을 아는 마음은 언제나 평화롭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는 무엇이 일어나든 집착할 것이 없음을 이해하며, 그런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없다.
-텐진 위용

생명 가진 존재들은 근원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모든 존재는 ‘조건 속에 내재된 이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다.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는 길이 반드시 존재한다.
죽음의 순간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살아 있는 동안 키워 온 자비, 사랑, 만족, 마음의 평화 같은 긍정적인 것들이다. 이것들만이 죽음의 순간에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즐거움의 순간, 즐거움의 기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순간에도 그 안에는 고통의 씨앗이 담겨 있다. 또한 인간 존재는 단순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있다. 자비는 우리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 자비는 생명 가진 존재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본 원인인 무지를 제거하려는 염원이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타인의 친절 덕분임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일체 존재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게셰 툽텐 룬둡

그 누구도 고귀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천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따라 고귀하게도, 천하게도 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어떤 희망, 욕망 혹은 바람을 지닌 채 계속해서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간다. 이것이 인간 삶의 방식이다. 인간은 언제나 달려가지만 최종적인 만족이란 어디에도 없다. 오직 좌절과 고뇌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소원이나 욕망을 이루면, 그것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우리의 욕망은 이미 그것으로부터 조금 더 앞서 간다. 우리는 또 다른 것을 얻으려고 할 것이며,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 그것은 끝이 없다. 그때 늘 불만족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욕망의 순환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즐거움에는 하나의 조건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멈추어 서서 살펴보라. 멈출 때, 바로 볼 수 있다
-파나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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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 마음은 누가 만드는가?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지성들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

[출판사서평 더 보기]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 마음은 누가 만드는가?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지성들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는가.


■ 국내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 그 신작의 주제는 “마음공부”
눈 푸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를 담은 책 <공부하다 죽어라>가 조화로운삶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 등을 졸업한 서양의 젊은 지성 열한 명이 그들이 가진 외적 내적 세계를 모두 깨고 만난 구도의 길에서 나누어 주는 감동적인 강의록으로, 2003년 11월 9일부터 그 이듬해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한국 최초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벽안의 이 수행승들은 대부분 서양의 종교와 철학에서 정신적 만족을 얻지 못하고,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한 길을 찾아 마음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던 중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궁극의 문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 이들이다. 달라이 라마로부터 계를 받은 게셰 툽텐 룬둡, 텐진 위용, 텐진 테키와, 아잔 차의 제자가 설립한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한 아잔 지틴드리야, 스리랑카에서에서 계를 받은 파나완사, 그리고 한국 불교에서 계를 받은 현각, 명행, 무심, 무량, 무진, 청고 스님.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는지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산스크리스트 어에서는 인간을 ‘둘라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여기 열한 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은 매우 얻기 힘든 인간으로 존재하는 기회를 오직 진리 추구의 길에 바친 이들이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고통의 요인은 무엇인가. 존재의 갈증은 무엇으로 풀릴 것인가. 끝없이 솟아나는 내면의 의문들은 답을 구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것들을 위해 먼저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까. 삶에 더 깊이 들어가고, 진정 열심히 시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부하다 죽어라>는 우리를 그들이 만난 그 깨달음과 진리의 세계로 데려다 줌으로써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생생하고 감동적인 일화들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자광사의 주지 청아 스님과 류시화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고, 인도와 네팔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동물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종선의 사진들로 본문을 장식했다. 이 법문은 불교TV 방송에서 수행자들과 구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차례 방영되었다.

2003년 여름 끝 무렵부터 우리는 색다른 법회를 준비하며 그 기대로 조금 들떠 있었다. 11월부터 영어로 설법을 할 수 있는 국내외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을 우리가 있는 대전 자광사로 초청해 법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중략) 외국인 수행자라고 우리와 통하지 못할 게 없었다. 우리 모두는 진리의 길을 찾기 위해 구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며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진행된 법회는 뜻밖에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의 법문은 진실했으며, 종교에 몸담은 이들이 흔히 갖기 쉬운 상투성의 언어가 아닌 살아 있는 진리로 청중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때로는 웃었고, 때로는 눈물지었으며, 법문 사이사이의 침묵은 명상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힘찬 손짓, 수줍은 미소, 담담한 어투, 때로는 꿈틀거리는 눈썹이 더 많은 진리를 설했다. 청중 속에는 삭발한 승려들도 있었고, 간간이 가톨릭 성자들도 있었으며, 소문을 듣고 먼 길을 온 이들도 있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법문을 알아듣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 묵묵히 앉아 있기만 한 이들도 있었다. 한국에 와서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수행자들도 삼삼오로 찾아왔다.(중략) 사실 법회는 매우 단순하고 조촐하게 마련되었다. 분위기는 소박했으며 자연스러웠다. 중요한 것은 꾸며진 무대가 아니라 가슴으로 말하는 진정성이었다. 삶에서, 또는 진리 추구의 길에서 우리가 어느 순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이 진정성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 역시 진리를 추구하기로 결심한 인간의 진정성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사건인가. 우리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된다는 것은.(하략)
- 옮긴이들의 말 pp.8-1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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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원식 님 2008.07.09

    넓은 바다가 한 가지 맛, 즉 짠맛을 지니듯, 진리와 수행도 오직 한가지 맛, 즉 자유의 맛만을 지닌다.

회원리뷰

  • 공부하다 죽어라 | ky**00 | 2008.12.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공부하다 죽어라‘는 고행정진으로 참선수행에 물도해온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이신 혜암 스님의 평소 교훈이며 이 책의 제목이기도...
    공부하다 죽어라‘는 고행정진으로 참선수행에 물도해온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이신 혜암 스님의 평소 교훈이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혜암스님은 근현대 불교 선맥 교량 역할을 하신 큰스님으로 스님이 37세 되던 해 1957년 오대산 사고암 토굴에서 “공부하다 죽으리라”는 발원을 세우고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오직 잣나무 생잎과 생콩 10알씩만을 먹으며 초인적인 용맹정진을 한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되셨다고 한다.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고서 느낀 생각은 요즈음 학습방법에 대하여 공부의 달인류의 제목을 달고 나온것들이 많아 또 한권의 학습방법론에 대한 책이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며, 제목도 이제는 웬많큼 특이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으니 듣기에도 끔찍한 정도까지 극단의 표현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수험생들의 끔찍한 세태에 걱정이 들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책은 2003년부터 그 이듬해 봄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진행된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의 영어 법회 내용을 담은 것으로 인간으로 존재하는 드믄 기회를 오직 진리 추구의 길에 바친 현각, 무량 등 열한명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의 마음 수양을 통해 인간은 현명한 삶을 살 수 있음에 대한 강의록이었다.공부하다 죽어라는 이 강의 내용은 불교적인 가르침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 누구나 추구하고 갖게 되는 삶의 진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 '마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가르침으로 그들은 유수의 외국 명문대를 졸업한 젊은 지성들로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작정한 사람들 이었다. 고통은 집착으로부터 온다는 것과 댓가성 없는 자비의 위대함, 참성품의 발견의 중요성 등 책을 읽고 난후 인생의 참된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는 계기가 되어준 소중한 책이었다.

    인간의 육신은 109번째 염주알과 같다. 그 염주알이 다 닳을때 까지 공부해야한다.

    산스크리스트어에서는 인간을‘둘리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본문중에서)


    살아 있는 것은 어느것이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 깨닳음을 이루라.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을 절박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 모든 것을 회의하며 모든 ...

     

    삶을 절박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 모든 것을 회의하며 모든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두게 된다.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평범한 삶을 지속시킬 수가 없다.  그들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런 불만도 의문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너무나 세상의 이치에 밝고, 총명해서, 삶에서 죽음으로 귀결되는 인생 전체의 모습들이 그들에겐  선명하고, 또 그것 자체가 부조리하게 보여서 일까?  그런데 자신이 갖고 있는 종교가 또한 그러한 회의에 답을 주지 못한다면,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여기 푸른눈을 가진 이방인 11명이 있다. 그들은 젊은 나이에 불교의 가르침에 깊은 감명을 받고 불교로 귀의한 외국인들이다.   동양인이 서양의 종교(기독교)를 갖는 것은,  동양인에게나 서양인에게나 별 특별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구 사회에서 서양인이 동양의 종교를 갖고 거기에 귀의하는 일은 몹시 낯선 일이다.   동양인이 보기에도 그렇지만,  본인들의 사회에서 기독교라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그들의 눈에, 이것은 불경하기 이를 데 없는 종교적 반역이다.  그러나 이 11명의 불교도는 서양 사회에서 가장 잘 교육받은 엘리트 들이었다. 그러한 그들이 불교에 귀의해,  부처의 말씀을 스승삼아 불교도로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이 여정에 동참하게 했을까?

    `공부하다 죽어라'  자못 비장한 어투의 이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붓다는 그의 마지막 가르침에서 `살아 있는 것은 어느 것이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고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 깨달음에 이르라'고 설법했다 한다.  불교도가 되는 사람은, 그렇게 끝임없이 공부하는 것을 당연지사 생각한다.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공부를 강조하는 것은 잘 보지 못했다.  기독교도는 믿고, 따르면 족하다.  그러나 불교도는 다르다.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무한한 노력과 고통이 뒷따른다.  불교는 각 개인의 깨달음이 구원의 통로다.  그 길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진리가 경전속에 있는게 아니고, 본인의 실천속에 있는 것이다.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불교도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 외국인 수행자, 11명의 삶과 깨달음의 설법을 번역해 놓은 것이다.  한 시대의 엘리트에서 지금은 불교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청아 스님이 자신이 주지로 있는 사찰 대전 자광사에 영어 법회를 1년간 열었다.  국내외에서 초청받은 외국인 수행자들이 영어로 설법을 했고,  많은 청중들이 그들의 법회를 듣고 함께 깨달음을 고민했다.  그것을 번역해서 책으로 출판한 책이 바로 자못 의미심장한 제목을 갖고 있는 `공부하다 죽어라'다.  

     
    "스승께서 싱가포르로 가라고 하셨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싱가포르는 불교 국가이지. 불교 국가에서 살게 되어 참 다행이야. 지금까지 불교 국가에서 한 번도 살아 보지 못했는데.' 그런데 싱가포르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 싱가포르는 불교국이 아닙니다. 불교는 구식이에요. 기독교가 훨씬 현대적이에요.'  저는 말했습니다. `뭐라고요? 서양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는 불교가 훨씬 현대적이고 세련된 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지성인들과 앞을 내다보는 사람들이 불교도가 되고 있습니다."  텐진위용(1960년, 영국 런던 출생. 리즈 대학교 졸업. 1986년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계를 받고 불교도가 되다).p.93


    아직까지도 우리들의 눈에 외국인 출가 불교도를 보는 일은 몹시 낯선 일이다.  서양인으로서 오랜 전통이 담긴 종교를 버리고 굳이 동양의 외진 곳까지 와서, 불자로서 살아가는 그들이 왠지 괴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출가한 이유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깊이 있는 생각들이 넘쳐났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들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자신의 인생을 불교에 걸지 않았다.  종교적인 신념이 다르고, 종교적 편협함과 배타성에 젖어 있는 사람들은 앞의 싱가포르 사람들처럼 불교와 외국인 수행자들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된다.  종교에 세련미가 있을 수가 없고,  진리가 서양에만 있고 동양에는 없다 하는 사고방식을 동양인이 갖고 있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다.  

    오늘날 서양에서 불교가 서서히 기존종교를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사람들 마음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다.  기독교가 주고 있지 못한 부분들을 동양의 종교가 그들에게 주고 있는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11명의 수행자들은 하나같이 진리에 대한 목마름에 가득차 있었고, 그러한 의문끝에 찾은 답은 곧 불교였다.  불교는 그들에게 진리라는 자유의 샘과 같았다. 불교의 가르침은 깊고, 오묘하며,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하다.  우리가 피상적인 지식으로 불교를 판단하고 그 세계를 평가절하 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특히 타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불교를 제대로 알고 비판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알지 못한다면, 비판하지 않는 것이 진짜 종교인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가끔 불교 서적을 읽으며 또  그것에 거리낌은 없다.  불교는 개인의 변화와 실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종교다.  가혹하리만치 강도높은 수행은 곧 인간의 본성이 올바르게 변화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걸 반증해 주는건 아닐까?  그것에 비하면, 기독교의 신자들은 게으른면이 많다.  불교가 기독교에, 기독교가 불교에 배워야 할 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가르침에 서로 모순되는 점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타종교를 잘 아는 것은 곧 나의 종교에 더 충실할 수 있는 일이라 믿는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가 평화를 바란다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속에서 수행자들의 여정은 길고 멀다.  그러나 그들이 찾고 있는 진리는,  언제나 이 세상속에 있다.  

    새봄이 시작되는 3월,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갖고 수행자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의 설법을 듣는 일은 자못 진지한 인생공부를 하는 일이며,  나름 가치가 있었다.

  • 맑고 깊고 푸른 법문 | ph**iplee | 2008.03.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2
    ...

      

    배움을 찾아 나선 이에게는

    설산도 못 넘을 벽이 될 수 없고

    장강과 대해도 건너지 못할 물이 아니라는 말을

    이 책 <공부하다 죽어라>를 읽으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들여다본 사람마다

    하고 많은 것 중에 하필이면 공부하다 죽는 것이냐고

    마치 그것이 책을 읽는 저의 바람이기라도 한 것처럼 놀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야 그저 얕은 물에 겨우 발목이나 담그고 있는 것일 뿐

    빠져 죽을 지경에 이르려면 아직 한참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할 판이니

    공부하다 죽는 것이란 언감생심 꿈을 꿔보기도 이르다 하겠습니다.

     

    이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은

    지난 2003년에 치러진 한 특별했던 법회의 법문을 모은 것인데요.

    법문을 한 주인공들이 모두 푸른 눈의 납자들이었다는 것에 놀랐고

    일 년 가깝게 진행된 법문이 모두 영어로 설해졌다는 것 또한 놀라웠던 데다가

    때마다 만당이고 분위기마저 화끈하고 진지하고 감동적이었다는 표현에 이르러서는

    불교에서조차 서세동점이 시작된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오늘날 서구사회, 특히 지식인사회에서 불교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이전까지 보여준 호기심의 수준을 넘어 동경과 희구가 실려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에 담겨있는 포용과 개방의 힘에 대한 자각이 생겨서 그러는 것이겠지요.

     

    저야말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호기심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만난 이국 수행자들의 글을 통해

    피부와 눈동자와 머리카락의 색깔이

    배움과 닦음과 깨달음에 차이를 만들어낼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경지에 오른 이들 벽안의 수행자들의 법문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구도의 치열함과 실행의 엄격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이들 푸른 눈의 수행자들이 청출어람의 표본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법문 내용에 부분적인 중복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법문을 설하는 스님마다 다른 힘과 경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법명을 들어 알만한 스님들의 법문을 만나는 즐거움 못지않게

    이름은 생소해도 눈에 설지 않게 읽히는 법문 또한 깊이와 넓이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법문은 읽는 맛에 비춰볼 때 듣는 맛 또한 일품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혹시 맛을 잃어버린 채 멋만 찾아 헤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곁들여서요.

    무슨 확실한 근거가 있어서 그리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해보는 동안에는 환해있던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오기도 했습니다.

     

    *****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핍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모든 꽃들을 봄에 피우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가을에 피는 꽃들을 해치고 말 것입니다.

    -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핀다」중에서 344쪽

     

    책을 읽는 동안 스무 개 넘게 밑줄을 긋고 포스트 잇을 붙이다가

    유난히 크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맨 마지막 한 구절을 마음에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맞습니다.

    봄이 오기도 전에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꽃이 있는가 하면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고서야 비로소 숨겨둔 속내를 드러내는 꽃이 있습니다.

    화려한 색깔의 빨간 꽃이 있는가 하면 소복을 입은 것 같은 하얀 꽃이 있고

    쟁반처럼 큰 꽃 한쪽에서 좁쌀 크기의 작은 꽃을 피워내는 것들도 있겠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법회 현장에 있어보지 못한 이로서

    책 한 권 읽은 것으로 법문의 향기 운운하는 것이 경망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고

    또 그런 내 태도가 벽안의 납자들에 대한 물색없는 동경으로 비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그 깊고 푸르고 맑기까지 할 그들의 마음의 창을 상상하건대

    바람 잔뜩 들어버린 총각 같은 이 마음의 질주를 무엇으로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책의 제목 <공부하다 죽어라>는

    "공부하다 죽으리라"는 오직 하나의 신념을 갖고 수행의 외길을 걸은

    혜암 스님의 가르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책에 소개된 것처럼 스님의 열반송에 들어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스님의 임종게는 이랬으니까요.

     

    我身本非有 아신본비유  

    心亦無所住 심역무소주

    鐵牛含月走 철우함월주

    石獅大哮吼 석사대효후 

     

    나의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물 바 없도다

    무쇠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돌사자는 소리 높여 부르짖도다

     

    ※ 불교포커스(2008.3.11)에 실린 독후기입니다.  

  •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끝없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깊은 밤 ...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끝없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깊은 밤 가족들이 고요히 자는 새벽동안 이 책을 읽었다. 아무런 차소리도 나지않았고 아무런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누구도 나의 독서에 간섭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책을 읽을수록 머리는 맑아졌고 가슴은 시원해졌다.

     

     비 온 뒤 개인 맑은 날씨처럼 내 마음에도 비구름이 사라졌다. 편안해졌고 시린 새벽공기를 마시며 웃을 수 있었다.

     

     공부에 대한 나를 억압하는 마음이 사라졌고 여기서 말하는 고통을 깨닫게 되면서 억압하는 마음은 사그라졌다.

     

     공부를 하라고 재촉하지도 않고 그리고 경제력을 위해 애써라는 말도 하지않는 책이다. 그러나 분명

    마음은 편안해지고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 윤회는 있는가? 인간은 살고 죽고, 다시 사는가? 문제는 그거다. 증명된 게 없다는 것. 단지 고승이나 몇몇 각자만이 알...
    윤회는 있는가?

    인간은 살고 죽고, 다시 사는가?

    문제는 그거다. 증명된 게 없다는 것.

    단지 고승이나 몇몇 각자만이 알 수 있고,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하다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는 것.

     

    다른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윤회를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이유는 딱 한가지 근거에 의해서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분석의가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을 조사하여, 그들이 말하는 전생과 실제가 일치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는 것.

    물론, 이 결과는 조작일 수도 있다. 아니면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 일생의 모든 것이 그 어떤 우리가 볼 수 없는 정보체로 남아 있다가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일 수도..

    자아가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은 그게 자신의 기억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

    아직 깨닫지 못한 입장인 나로선, 붓다나 선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위의 가설중 하나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윤회를 인정하는게 여러모로 낫다는..

    하여 윤회는 지금 내게 있어 가장 그럴듯한, 생을 설명하는 도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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