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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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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쪽 | 규격外
ISBN-10 : 1156550149
ISBN-13 : 9791156550143
밤의 화사들 중고
저자 윤혜숙 | 출판사 한우리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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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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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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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는 세상을 그린 한 화가의 죽음을 둘러싼 추악한 탐욕들!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밤의 화사들』. 조선시대 화사들의 흥미로운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조선 후기 들어 부를 축적하게 된 이들의 사회적 변화와 왕의 어진을 그리는 어진화사로 추천받기 위한 화사, 화원 집안 간의 경쟁과 암투를 그리고 있다. 세상이 원하는 예술과 자신이 원하는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예술가들과 이를 둘러싼 권력의 치부를 추리소설의 긴장감을 가미해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검계들의 우발적 살인으로 마무리되었던 아버지의 죽음이 다시 진수 앞에 나타난 것은 그가 믿고 의지하던 서화 거간꾼 인국이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혀가면서부터다. 3년 전 광통교 아래에서 아버지의 시신은 계회도의 일부를 손에 단단히 움켜쥐고 발견되었다. 진수는 아버지가 그린 계회도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혐의를 두고 누명을 쓴 인국 대신 진범을 추적해나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수는 인국의 행동들이 의심스럽고 아버지가 이름 모를 검계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라 더 큰 비밀에 연루되었음을 직감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윤혜숙
저자 윤혜숙은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러저러한 일을 십 년 넘게 하다가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동네 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타이핑 봉사를 하면서 족히 백 권이 넘는 책을 옮겨 적었다. 읽고, 타이핑하고, 교정보는 동안 귀한 문학 수업을 저절로 받은 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었고, 지은 책으로『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뽀이들이 온다』가 있다.『밤의 화사들』이 제4회 한우리 문학상에 당선됐다.

목차

망령의 부활
감춰진 과거
사실을 뒤집다 만수의 초상
짝사랑
시험에 들다
반촌 아이 범이
해태 연적의 주인
예고된 죽음
미끼
수장고의 비밀
계회도를 모사하다
고소장
진실의 이면
거리의 화사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액흔이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인국의 목소리가 표 나게 갈라졌다. “살아 있을 때 칼에 찔리면 유엽상이라고 상처가 버드나무 잎사귀 모양으로 벌어지게 되지. 진수 아버지처럼 목숨이 끊어진 후에 찔리면 상처가 벌어지지 않거든.” 내 눈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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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흔이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인국의 목소리가 표 나게 갈라졌다.
“살아 있을 때 칼에 찔리면 유엽상이라고 상처가 버드나무 잎사귀 모양으로 벌어지게 되지. 진수 아버지처럼 목숨이 끊어진 후에 찔리면 상처가 벌어지지 않거든.”
내 눈을 쳐다보는 이 의원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럼 가슴에 있던 상처가 조작된 것이라는 말입니까?” -본문 57쪽

“희선이라고? 그럼 그 소문이 맞나 보군.”
“무슨 소문요?”
“김 대감의 애첩에 대한 소문이 한참 돌았거든. 애첩이 해태 연적을 들고 온 걸 보면 일가붙이인 영안부원군 김조순 대감 쪽에서 그 연적이 나왔다는 건데.”
“그렇게 대단한 연적이에요?”
“연적이 대단한 게 아니라 그날 화사들 모임에 안동 김씨 가문이 연결돼 있다는 게 대단한 일이지.” -본문 127쪽

“아버지, 만약에 누군가 그 일을 사주했거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검계까지 끌어들여 살인극을 벌였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겠어요?”
“다른 사람 누구? 너 설마…….”
나도 모르게 범이를 노려보았다. 인국이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검계의 힘을 빌려 일을 벌인 것이라는, 범이의 엉뚱한 짐작에 화가 났다.
“난 인국이라는 분이라고 한 적 없다. 하지만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 나지 않잖아? 밀고한 사람도 아무 근거 없이 그렇게 했겠냐? 죄 없는 사람을 옥에 가둘 이유가 있겠냐고? 장 화원이나 김 대감, 아니면 인국이라는 사람 중 누군가는 살인 혐의가 있다는 거야.” -본문 141쪽



“네 말을 듣고 옥에서 나오자마자 그림을 펼쳐보니 진짜로 ‘억(憶)’ 자가 있더구나.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더니 그걸 기억하는 걸 보니 말짱 거짓말이었던 모양이지? 무지렁이들에게 그깟 그림이 무슨 소용이라고 지극정성으로 계회도를 그리셨는지, 네 아버지는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어쨌든 이 계회도는 더 이상 쓸모가 없으니…….”
잔뜩 이죽대던 인국이 갑자기 그림을 찢기 시작했다. 눈알이 튀어 나올 것 같았다. 죽은 아버지를 그런 식으로 모욕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로 속이 뒤집혔다. 내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처럼 참담했다. -본문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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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돈과 명예를 뒤로하고 자신이 사는 세상을 그린 화가의 죽음 베일에 싸인 죽음의 비밀과 그를 둘러싼 추악한 탐욕들 왕의 어진을 그리는 화사 모임 계회도를 그렸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버지. 3년간 묻어둔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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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명예를 뒤로하고 자신이 사는 세상을 그린 화가의 죽음
베일에 싸인 죽음의 비밀과 그를 둘러싼 추악한 탐욕들


왕의 어진을 그리는 화사 모임 계회도를 그렸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버지.
3년간 묻어둔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년 화사 진수. 화사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큰 욕망을 쫓는 남자 인국. 평생 어려웠던 아버지의 관계에서 뒤늦게 부정을 깨달은 화원의 아들 승재.
작가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 시대 화사들의 흥미로운 삶을 소재로 예술과 권력, 현실의 문제에서 고뇌하는 이들의 갈등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소설은 조선 후기 들어 부를 축적하게 된 이들의 사회적 변화와 왕의 어진을 그리는 어진화사로 추천받기 위한 화사?화원 집안 간의 경쟁과 암투를 소재로 세상이 원하는 예술과 자신이 원하는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예술가들의 모습과, 이들을 둘러싼 권력의 치부를 치밀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추리소설의 긴장감을 가미해 완성도 있게 그려냈다.

2014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그림을 그리면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경력을 쌓아야 한다. 당시 최고의 경력은 도화서 화원이 되어 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니 도화서 화원이 되기 위해서 수많은 검은손과 권력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그것과 타협하여 부와 명예를 얻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타협하지 않고 외롭고 가난하게 살아간다. 그런 화가들의 풍속도를 화가 지망생인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다. 이 글이 평범하지 않은 것도 아주 특별한 구성 때문이다. 한 인물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추리소설 기법을 이용하여 끝까지 진짜 살인자가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예술에 대한 치열한 고민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한우리 문학상 심사평 중

줄거리
검계들의 우발적 살인으로 마무리되었던 아버지의 죽음이 다시 진수 앞에 나타난 것은 그가 믿고 의지하던 서화 거간꾼 인국이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혀가면서부터다. 3년 전 광통교 아래에서 아버지의 시신은 계회도의 일부를 손에 단단히 움켜쥐고 발견되었다.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 아버지는 장 화원 댁에 종이를 배달하러 갔다가 청지기로부터 후원에서 도화서 화사들과 장동 김 대감의 비밀 회합이 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임금의 어진 제작에 참여할 어진 화사의 추천 때문에 성사된 모임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챈다.
진수는 아버지가 그린 계회도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혐의를 두고 누명을 쓴 인국 대신 진범을 추적해나간다. 포도청에 갇힌 인국은 진수에게 평소 자신을 아끼던 장 화원이 밀고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계회에 모인 사람들 모두 죽거나 다쳤는데 오직 장 화원만이 살아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전한다. 인국은 장 화원이 가장 위험하면서도 안전한 곳에 계회도를 숨겼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수는 인국의 행동들이 의심스럽고 아버지가 이름 모를 검계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라 더 큰 비밀에 연루되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평소 능력 없고 세상물정 모르면서 자신의 꿈만 좇는 한심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아버지가 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부와 명예를 보장해준다는 양반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알게 되면서 화사로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뒤늦은 사랑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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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밤의 화사들>>은 조선시대 화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밤의 화사들>>은 조선시대 화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MBC 드라마 <이산>을 통해 화원들의 삶이 조금 드러나긴 했지만 사실 화원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그닥 많지 않은데다 청소년 문학에서도 흔치 않은 소재인 탓에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더욱이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은 흡사 추리소설과 같은 긴장감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움까지 더하고 있어 그 가치가 배가 된다. 요즘 청소년 문학은 그 폭이 넓어져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하다. 이는 역사소설이지만 다른 작가들이 많이 다루지 않았던 영역을 치밀하게 묘사하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빨려들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심사평에서도 엿볼 수 있다.

     

    3년 전 검계들의 손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진수는 장 화원과 인국 형님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장 화원은 진수를 양아들로 들이겠다고 했으며, 진수는 인국을 아버지처럼 의지했다. 헌데 삼 년이 지난 지금, 인국이 아버지 조만규 살해범으로 추포되었다. 진수의 어머니 역시 죄없는 인국이 잡혀간 것이 걱정스러웠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역시 인국에게 의지해왔던 탓이다. 삼 년 전 검계의 짓이라 덮은 거리의 화사일 뿐인 아버지의 죽음을 재조사하겠다는 것은 한성부가 얻는 것이 잃은 것보다 더 많은 이유라 생각하니 진수의 머릿속으로 수십 가지 추측이 오갔다. 사흘 만에 본 인국의 몰골은 눈뜨고 못 볼 지경이었는데, 인국은 진수에게 자신의 밀고자가 장 화원일 거라 말하며 삼 년 전 아버지가 그린 계회도를 찾지 못하면 살인죄를 뒤집어쓰게 될 판이라 한다. 검계가 가져간 줄만 알았던 계회도가 장 화원의 손에 있다는 인국이 진수는 낯설었다. 그림을 대주고 팔아주는, 거간꾼과 전주의 관계였지만 처남인 청지기보다 인국을 더 믿었던 장 화원이 인국을 밀고했다는 사실은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국은 그 계회에 참여한 이 화원이 죽었고, 송 화원은 눈을 잃었으며 진수의 아버지도 죽었으나 장 화원만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들어 진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렇게 진수는 인국을 대신해 포도청 포졸인 불알친구 순두와 눈을 잃은 뒤 반촌에 살게 된 송 화원에 아들 범이와 함께 진범을 추적해나간다. 진수는 그림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렁이들의 모임을 쫓아다니며 계회도를 그리고, 쥐꼬리보다 못한 그림값에도 허허거리는, 푼돈벌이에다 제대로 화사 대접도 못 받는 아버지가 싫고 미웠었다. 그 계회도 역시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 장 화원 댁에 종이를 배달하러 갔다가 청지기로부터 후원에서 도화서 화사들과 장동 김 대감의 비밀 회합이 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임금의 어진 제작에 참여할 어진 화사들의 추천 때문에 성사된 모임이라는 것을 안 진수의 아버지가 도화서 화원이 되지 못한 한을 계회도로 대신하면서 그림 옆에 있고 싶어 그렸던 그림이었으리라. 그런 아버지의 죽음 뒤에는 검계에 의한 죽음이 아닌 더 큰 비밀이 연루되어 있음을 진수는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알아간다. 그리고 이제 진수에게는 더이상 인국이 살인범인지 장 화원이 밀고자인지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진수는 아버지를 위해 진짜 범인을 찾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진수가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화원들을 둘러싼 권력의 부조리, 탐욕 등이 드러나게 되고, 진수는 가난을 택했던 화사로서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하게 된다.

     

    "화원으로서의 명성도, 부도 갖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누구를 위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알았고, 평생 그것을 지키면서 사셨어요. 아버지는 양반들의 눈요기를 위해서도, 벼슬아치들의 권세를 위해서도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살아가면서 위로가 되고 힘들고 괴로울 때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다시 살아낼 힘을 주는 그런 그림이 어떻게 양반의 개가 되려고 하는 형님의 그림보다, 기껏 권력을 자랑하는 데 쓰는 김 대감의 그림보다 더 하찮고 쓸모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겁니까?" (본문 289p)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화사들의 이야기지만 현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어떤 분야이든 부와 명예를 갖기 위해 힘있는 자들과 타협하는 자들은 있기 마련이며 그러다보면 원래 자신이 하고자 했던 꿈이나 이상은 사라지고 만다. 어쩌면 명예와 부에 굴복하지 않은 채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 이상을 쫓는 것은 바보가 되어버린 세상일지도 모른다. 이상을 꿈꾸었지만 결국은 돈을 쫓게되는 요즘 현실에서 진수와 그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가치관과 용기는 우리가 가진 가치관과 이상이 무엇이었는가를 되묻는다. 

     

    이렇게 아버지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쫓는 과정속에서 드러나는 권력의 치부, 추악한 탐욕을 통해 우리의 꿈, 이상, 가치관을 생각하게 하는 <<밤의 화사들>>은 추리소설의 형식을 가미하여 긴장감을 더하여 강한 흡입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역사적 배경과 흔치 않는 소재로 청소년 문학의 영역을 더욱 폭넓게 하였으며, 진수의 성장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삶의 이치를 보여줌으로써 올바른 성장을 도와준다. 우리가 쫓는 것이 돈이나 명예, 권력이 아닌 이상이 되기를 저자는 진수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게다.

     

    (이미지출처: '밤의 화사들' 표지에서 발췌)

     

  • 그림에 담긴 수수께끼 | qu**kfl20 | 2015.08.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림을 소재로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계회도는 요즘으로 치자면 기념사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그...

    그림을 소재로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계회도는 요즘으로 치자면 기념사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그림인데 윤혜숙 작가는 전작인 '뽀이들이 온다'도 그렇고 역사속에 묻히거나 잊혀졌던 소재를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더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끌어가는 솜씨가 워낙 탁월해 역사 소설임에도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장르 소설과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을만큼 세련된 구성과 문장력을 보여준다. 본의 아니게 아버지의 죽음에 접근해 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어쩌면 자신이 외면했을지 모를 진실을 마주하게 된 진수의 갈등과 고뇌는 낯선듯 하면서 익숙한 우리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고 있다. 가족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애증의 고리는 주인공의 삶처럼 때로는 예기치 못한 상흔과 회한을 불러 일으킨다. 사라진 아버지의 그림과 죽음 그리고 연쇄 살인의 고리에 자신이 걸려 있을줄 꿈에도 몰랐을 진수의 혼란과 절망이 가슴아팠다. 비록 권력과 탐욕에서 비롯된 추악한 현실과 마주하게 됐지만 오히려 그로인해 진수는 더 올곧은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는 내내 독자인 내가 진수가 되어 아버지의 죽음의 실체를 파헤치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그림은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되고 해석 되어진다. 계회의 회원들에게는 기록으로, 고관대작들한테는 권력과시용 재산으로, 만수 아버지한테는 사무치는 그리움으로....작가는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각자의 처지와 목적에 따라 그 의미가 사뭇 달라지는 현상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과 삶의 아이러니를 절묘하게 매치시켰다. 주인공인 진수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면서 동시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의 열정, 그리고 그림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돌아보는 수수께끼에 접근하게 된다.

    그림을 전공하고 오랜기간 미술레슨을 하다보니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인가요?"

    그러면 나는 예외없이 같은 대답을 하곤했다.

    "봐서 좋은 그림이요."

    그건 결국 각자의 몫이라는 말이다. 명화라고 알려진 그림보다 봤을때 내게 울림을 주는 그림, 그것이 비록 소위 이발소 그림이라 불리우는 싸구려 그림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그건 곧 한 사람을 위한 명화인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그림에 재능이 있는 진수가 그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는 것에 안심이 되었다. 어쩌면 그건 이름없는 화공으로 비명횡사한 아버지가 진수에게 남기고 싶었던 유산일지도 모른다.

  • [내 인생의 책] 밤의 화사들 | hd**r | 2015.08.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열일곱 소년인 진수는 화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소년이다. 아버지 역시 화사였지만, 돈 벌이...


     

    밤의 화사들.JPG


     

    열일곱 소년인 진수는 화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소년이다. 아버지 역시 화사였지만, 돈 벌이 되지 않는 ‘계회도’나 그리다 비명횡사하였기에, 그런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며 글공부에 기웃거렸지만, 피는 속이지 못해 진수 역시 아버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처럼, 형처럼 의지하던 인국이 살인혐의로 붙잡히기 된다. 그것도, 삼년 전 사건인 진수 아버지의 살인범으로 말이다. 이에 진수는 인국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다. 이런 과정 가운데 진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이자 자신을 양아들 삼으려는 장 화원이 범인임을 확신하고 증거를 찾아 나간다. 뿐 아니라, 또 한 사람의 용의자인 절대 권력자 김 대감에게도 관심을 기울인다.

     

    물론, 이런 일들을 진수 혼자 감당하는 것은 아니다. 진수의 아버지가 그린 문제의 ‘계회도’, 그 안에 있던 주인공들인 송 화원의 아들 범이, 이 화원의 딸 월이가 진수의 조력자가 된다. 이들은 모두 피해자의 자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서로를 돕는다. 또한 진수의 불알친구이자 포도청 포졸인 순두 역시 진수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과연 진수는 이들과 함께 인국의 무고함을 밝힐 수 있을까? 아울러 갑자기 붉어진 이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장편소설인 『밤의 화사들』은 주인공이 열일곱 소년이기에 청소년소설이다(사실 이런 분류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아울러 시대극을 다루고 있는 역사소설이면서,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추리소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추리소설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다.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과연 억울하게 붙잡힌 인국의 무죄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물론, 어느 정도 읽고 나면 범인이 누구인지는 짐작하게 된다. 그렇기에 작품은 끝에 가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듯싶지만, 실상 예고된 반전에 그침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난 소설임에 분명하다.

     

    재미뿐 아니라, 시대극으로서 당시대의 문화를 우리에게 소개하는 유익한 소설이기도 한다. 바로 ‘계회도’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사진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을 연장자 순으로 맘에 드는 그림을 하나씩 가져간다는 ‘계회도’, 이러한 ‘계회도’에 대해 알게 됨도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부제로 <우리가 만난 날의 기록 계회도>가 달려 있기도 하다.

     

    또한 작가는 당시 그림들이 권세가 됨을 보고, 이러한 부조리에 대해 비판한다. 이 비판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보게 된다.

     

    “네 아비는 그림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를 아는 훌륭한 화공이었다. 양반들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나 돈벌이 수단이 아닌, 진짜 그림은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고,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 걸 말이다.”(271쪽)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도 그림은 돈벌이의 수단이 되거나, 가진 자들의 허영심을 채우는 수단이 되고 있지 않은가. 그림이 곧 권세라 말하는 김 대감이 오늘 우리 곁에도 여전히 존재함에, 진수와 같은 거리의 화사들, 진정한 예술혼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

     

    참,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표지다. 온통 검은 색으로 가득한 표지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그래도 사진에서는 그림이 잘 드러난다.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는데, 볼수록 매력적인 표지그림도 이 책의 대표적인 특징이 되겠다.

     

    무더운 여름에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서평도서.jpg


     

  • 밤의 화사들 | to**7530 | 2015.07.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 화사들의 삶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그려낸 밤의...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 화사들의 삶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그려낸 밤의 화사들은

    섬세한 묘사뿐만 아니라 추리해나가는 스릴감도 동시에 가진 소설이랍니다.

    도화서에 소속되지 않은 화가를 화사라고 하는데

    방외화사를 뜻한다는 것도 이 소설을 통해서 처음 알았어요.

    이 도서가 제4회 한우리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저는

     자신의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어리지만 예술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가진 소녀들의

    자신의 꿈을 향한 예술혼은 어린 나이를 넘어서는 것이었으니까요.

    주인공 소년 진수의 시선인 1인칭에서 꾸준하게 그려지는 내용전개는

     자신의 아버지를 해친 범인이 누군지 찾아가는 과정을 생동감있게 담고 있으며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추리소설의 묘미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흥미진진해요.

    조선 시대의 화사들의 일상과 그들에게 있어서 그림이 가지는

    삶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어요.

    도화서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사람과 실제로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 도화서에 들어갈 수 없었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거든요.

     그 당시 조선에 그림을 모으고 지키는 것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부호의 수집 취미를 넘어선 그림이 바로 권세이자

    힘이었기 때문에 예술과 권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것이죠.

    어쩌면 소년의 아버지가 희생된 이유도 우리가 만난 날의 기록 계회도를 그렸다는

    기구한 운명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권력의 희생양이었다고 전 생각해요.

    화원이 된다는 것이 순수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되지 않는 현실을

    과감없이 그려낸 밤의 화사들은 정말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설령 거리의 화사로 살아간다고 해도 저는 소년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시간이 사람의 가슴에 새겨놓은 그림 같은 그림...

    그 그림 속에 박혀 있는 글자를 보지 않아도 본 것 같은 느낌이네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 화사들의 삶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그려낸 밤의 화사들은

    섬세한 묘사뿐만 아니라 추리해나가는 스릴감도 동시에 가진 소설이랍니다.

    도화서에 소속되지 않은 화가를 화사라고 하는데

    방외화사를 뜻한다는 것도 이 소설을 통해서 처음 알았어요.

    이 도서가 제4회 한우리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저는

     자신의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어리지만 예술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가진 소녀들의

    자신의 꿈을 향한 예술혼은 어린 나이를 넘어서는 것이었으니까요.

    주인공 소년 진수의 시선인 1인칭에서 꾸준하게 그려지는 내용전개는

     자신의 아버지를 해친 범인이 누군지 찾아가는 과정을 생동감있게 담고 있으며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추리소설의 묘미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흥미진진해요.

    조선 시대의 화사들의 일상과 그들에게 있어서 그림이 가지는

    삶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어요.

    도화서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사람과 실제로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 도화서에 들어갈 수 없었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거든요.

     그 당시 조선에 그림을 모으고 지키는 것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부호의 수집 취미를 넘어선 그림이 바로 권세이자

    힘이었기 때문에 예술과 권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것이죠.

    어쩌면 소년의 아버지가 희생된 이유도 우리가 만난 날의 기록 계회도를 그렸다는

    기구한 운명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권력의 희생양이었다고 전 생각해요.

    화원이 된다는 것이 순수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되지 않는 현실을

    과감없이 그려낸 밤의 화사들은 정말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설령 거리의 화사로 살아간다고 해도 저는 소년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시간이 사람의 가슴에 새겨놓은 그림 같은 그림...

    그 그림 속에 박혀 있는 글자를 보지 않아도 본 것 같은 느낌이네요.

  • 밤의 화사들 | ch**074 | 2015.07.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온통 검정색으로 뒤덮힌 책을 처음 보았을때 <밤의 화사들>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내용 안...

    온통 검정색으로 뒤덮힌 책을 처음 보았을때 <밤의 화사들>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내용 안에 왠지모를 음모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선시대 광통교에서 장 화장이 운영하는 광일화원에서 일이 시작된다.

    아들이 둘이나 있음에도 주인공인 진수를 양자로 들이려고 하는 장 화장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이자 형님노릇을 해주었던 인국이 있다. 진수의 아버지는 3년 전 광통교에서 검계에 의해 살해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종사관과 포졸이 화원으로 들이닥쳐 인국을 진수 아버지 살해범으로 추포 후 옥에 가둔다. 진수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인국이 범인일 것이란 의심을 눈꼽만큼도 하지 않는다. 뜻밖에도 인국의 입에서 지목한 범인은 장 화장이었다. 자신을 양아들로 삼아주겠다고 하고, 친아들처럼 잘 대해주고 진수의 그림실력도 높이 사주던 화장어른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 역시 믿고 싶지 않다.


    진수는 인국을 옥에서 빼내기 위해서 인국의 지시에 따라 무죄를 증명할 증거들을 찾으러 다닌다.

    그러다 알게 된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송 화원의 아들 범이를 만나 함께 한다. 범이는 어느날 갑자기 화원의 목숨과도 같은 눈을 보지 못하게 된 아버지와 반촌으로 추방되다시피 숨어지내게 된다. 범이 역시 장 화장이 아버지를 실명시킨 범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진수와 함께 장 화장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범인을 찾기 위해 사건에 다가갈수록 밝혀지는 진수 아버지의 계화도.

    계화도는 장 화장이 마련한 비밀화합을 진수 아버지가 그린 그림이다. 그날 밤의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비밀화합에 참석한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그 그림 한 장으로 인해 권력이 좌지우지 될 만큼 영향력이 있는 계화도였다. 계화도를 없애려는 자, 계화도를 손에 넣고 남을 위협하려는 자. 그러다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뜻밖에도 비밀화합에 모였던 화원들이 모두 제거된다.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이 장 화장어른을 향해 갈 즈음 장 화장은 진수에게 의미심장 한 말을 남기고 옥사에서 목을 메 죽고 만다.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은 권력을 쥐고자 하는 자의 야욕에서 시작된 것이고, 권력이 이동하는 것이 요즘은 돈이라하면 그 시대에는 그림을 많이 소유한 것이 부와 권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높이 오르기 위해 부정한 방법도 서슴치 않는 파렴치한 권력가의 모습을 정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속에서 주인공 진수의 아버지는 내노라하는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부와 명성보다는 살아가면서 힘들고 괴로울때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다시 살아낼 힘을 주는 그런 그림을 그리는 화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진수는 아버지가 살아계실때는 그저 가정에 소홀하고 무능한 아버지로만 생각하고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했고, 아버지처럼 그림그리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이어 양반의 개가 되려는 사람의 그림이나 권력을 자랑하는 데 쓰려는 사람의 그림이 아닌 자존심을 지키는 진짜 화사가 되고자 한다.


    300여페이지의 빼곡히 채워진 글씨를 보면 언제 이 책을 다 읽을까 싶지만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인국은 어떤 음모에 휘말려 살해범으로 몰려 붙잡혀 가게 된걸까?', '장 화장이 진범일까?',  '또 다른 배후가 있을까?' 등의 다양한 의문점을 가지고 실마리를 풀어간다. 범인에게 점점 다가갈수록 심장을 조여오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거의 끝부분에 가야 진범의 윤곽이 나온다는데 있어서도 허무하지 않고, 범인의 정체가 드러났을때도 범인의 뻔뻔함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히던 진수의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한 편 읽은 것에 뿌듯함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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