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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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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쪽 | A5
ISBN-10 : 8962605147
ISBN-13 : 9788962605143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중고
저자 솔 프램튼 | 역자 김유신 |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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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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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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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화를 건 남자, 몽테뉴의 철학! 내가 나를 쓴 최초의 철학자 몽테뉴의 12가지 고민들『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몽테뉴는 자신의 저택에서 고양이를 길렀고, 주변의 모든 사물에 의문을 품고 대화를 걸었던 그에게, 고양이는 더없이 좋은 철학적 대상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몽테뉴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삶이 어떻게 철학을 탄생시켰는지를 탐구한다.

저자 솔 프램튼은 몽테뉴에 관한 방대한 기록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의 행적을 좇으며, 직접 몽테뉴의 고향과 서재를 찾아가 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단순히 몽테뉴의 철학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에세≫라는 명작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그의 삶과 연계하여 현실감 있게 밝혀낸 책이다. 특히, 몽테뉴의 사상이 죽음의 철학에서 삶의 철학으로 바뀌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저자소개

저자 : 솔 프램튼
저자 솔 프램튼 Saul Frampton는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University of East Anglia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에서 르네상스 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웨스트민스터 대학university of westminster에서 영문학, 문화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지성계, 그중에서도 셰익스피어와 회의론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역자 : 김유신
역자 김유신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학교 법학 전문 대학원에서 전문 법학 석사Juris Doctor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한민국 법령집을 영문으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 <피크 앤드 밸리>, , <부의 이동>, <적극적 사고의 힘>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내가 나를 쓴 최초의 철학자
제1장|우정 : 그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있기 때문이다
제2장|죽음 : 철학은 죽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다
제3장|회의 : 내가 무엇을 안단 말인가?
제4장|동물 :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제5장|전쟁 : 벌떡 일어설 것인가, 몸을 수그릴 것인가?
제6장|여행 : 어울림으로 머리를 갈고 닦다
제7장|고통 : 나는 아프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제8장|섹스 : 욕망과 쾌락과 여자에 대하여
제9장|관계 : 남에게 알릴 수 없다면 그 어떤 기쁨도 의미가 없다
제10장|취향 : 말 한 필, 책 한 권, 그리고 와인 한 잔
제11장|유년 : 스피넷 연주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
제12장|자아 : 나를 거짓으로 대하지 않기 위하여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마음이 굳어 자신의 삶에조차 무덤덤해진 사람들을 위한 성찰록 1570년, 몽테뉴는 법관직을 버리고 자신의 성에 틀어박혀 큰 슬픔에 빠져 있었다. 절친한 친구, 아버지, 첫딸이 연달아 죽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서재에 루크레티우스의 경구를 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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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굳어 자신의 삶에조차 무덤덤해진 사람들을 위한 성찰록
1570년, 몽테뉴는 법관직을 버리고 자신의 성에 틀어박혀 큰 슬픔에 빠져 있었다. 절친한 친구, 아버지, 첫딸이 연달아 죽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서재에 루크레티우스의 경구를 써놓았다. “더 오래 살아봤자 새롭게 얻을 낙은 없다.” 하지만 수년 뒤, 그는 서재 천장에 팔을 뻗어 그 문구를 지워버렸다. 그리고 세계적인 저작 《에세》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 사이, 몽테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어찌하여 이전의 비관주의를 버리고 삶의 철학으로 눈을 돌리게 된 걸까? 책은 셰익스피어와 버지니아 울프를 비롯한 후대 문학가와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몽테뉴의 정신세계를 12가지의 프레임으로 추적한다. 몽테뉴의 유작이자 불후의 고전 《에세》를 바탕으로, 요동치던 사회에서 펄떡이던 한 남자의 치열한 사색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의 글 덕분에 세상을 사는 기쁨이 더 커졌다.” - 프리드리히 니체
무엇보다 몽테뉴는 능동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와는 달랐다. 그는 회의주의의 미덕을 잘 알았고, 절대성에 기반을 둔 사고방식에 그 누구보다 반대했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글 덕분에 이 세상을 사는 기쁨이 더욱 커졌다. 만약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와 함께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 허무함을 온몸으로 겪으며 그것을 뛰어넘었던 몽테뉴의 능동성은 그렇게 니체마저 매혹시켰다.

<제목에 관하여> “몽테뉴의 모든 것이 그 문장 안에 들어 있다.”
동물을 좋아했던 몽테뉴는 자신의 저택에서 고양이를 길렀다. 주변의 모든 사물에 의문을 품고 대화를 걸었던 그에게, 고양이는 더없이 좋은 철학적 대상이 되어주었다. 몽테뉴가 자신과 고양이의 관계를 통해 흥미로운 성찰을 보여주는 내용은 그의 저서 《에세》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거기에 회의주의적 관점을 비롯해 타자에 대한 상대론, 존재의 근원을 물질에서 찾는 유물론 등 몽테뉴 사상의 근간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평론가는 “몽테뉴의 모든 것이 그 문장 안에 들어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렇듯 몽테뉴의 고양이는 일약 유명해졌고, 필립 드상(Philippe Desan) 교수의 <몽테뉴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추천사
프램튼은 번뜩이는 재치와 정교한 통찰을 동시에 선보인다. 아름다운 수작秀作이다.
-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이보다 뛰어난 몽테뉴 입문서는 없다.
- <워싱턴 타임즈The Washington Times>

몽테뉴라는 한 남자의 생각이 일생에 걸쳐 어떻게 변화했는지 탐험한다.
-

몽테뉴를 향한 매혹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증명하는 책.
- <슬레이트Slate>

독창적이다.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쓰인 책이다.
- <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

르네상스 시대를 관통하는, 보석처럼 빛나는 학문적 여정.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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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상훈 님 2013.11.14

    도덕성을 재구축하려면, 사람들이 서로 밀접하게 의지하는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

  • 박상훈 님 2013.11.14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며 도덕성을 가까이에서 재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박상훈 님 2013.11.14

    진실이나 신뢰를 재구축하려면 다른 사람들을 피해 희귀한 형태의 이성으로 도피하지 말고,

회원리뷰

  • aaa | sh**e76 | 2013.02.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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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중에서... -107p ...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중에서... -107p
    우리는 서로 익살스러운 장난을 치며 함께 논다.
    내가 장난을 걸거나 그만두겠다고 할 때도 있지만,
    고양이가 먼저 장난을 걸어오거나 그만두겠다고 할 때도 있다.
    몽테뉴는, 분명히 고양이가 자기를 데리고 놀 때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몽테뉴 자신이 장난을 치고 싶거나 장난치지 않겠다고 거절한 경험을 통해서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인간이 다른 종(種)에 비해 우월하다는 "당연한 추정"을 극복하자
    고양이가 그의 움직임과 몸짓을...
     
     
    나는 몽테뉴라는 철학자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살고 있는지 별로 알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제목에서 왠지 모르게 이끌렸기 때문이다.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나는 그다지 의문스럽게 생각한 적 없는 주제를 가지고 몽테뉴라는 사람은 진지하게 궁금해 한 것이다.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왜?” 이런 것을 궁금해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나의 삶에 빗대어 생각해보니 신기하게 나에게서도 역시 궁금함이 떠올랐다.
     
    “아롱이는 나를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롱이는 내가 만 16년을 키운 반려견이다. 그 녀석은 2012년 초에 내가 유럽여행을 간 사이에 저 먼 하늘나라로 갔다. 우리는 16년을 함께 성장했고 서로를 지켜보았다. 그 때 문득 나에게 든 생각은 몽테뉴의 주장과 비슷한 것이다. 내가 아롱이에게 장난을 걸어서 뛰고 놀고 물기놀이를 한 적이 있었지만 아롱이가 먼저 내게 달려와서 장난을 건 적도 있었다. 내가 손을 바닥에 내려놓고 있으면 자기를 쓰다듬어 달라고 내 손바닥 안으로 머리를 들이 밀었던 적도 있었다. 결론이 나왔다. 내가 아롱이를 좌지우지 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진짜 신사도 비신사적으로 행동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55p
     
     
    내 머릿속에서 적절한 결론이 나오자 몽테뉴라는 사람이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지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서는 각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주제인 우정, 죽음, 회의, 동물, 전쟁, 여행, 고통, 섹스, 관계, 취향, 유년, 자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언급한 12가지의 주제들은 모두 삶 자체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 결코 떨어뜨려서 생각하기 어렵다. 이 책은 몽테뉴의 ‘에세’(=수상록)에 쓰인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인생철학과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몽테뉴는 참 독특한 사람이다. 평생을 신장 결석으로 고생함으로써 고통이나 질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에 자유롭게 기록하였고, 친구 라 보에시를 포함한 우정이나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며 생각한 것을 또 글로 적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는 무엇인가? 어디로부터 비롯되는가? 절친한 친구였던 라보에시의 죽음은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과 함께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는다. 그가 남긴 말들이나 사상에서 다소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구절을 많이 발견하였다.
     
     
    너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에게 신경쓰지 말고
    너에게 팔을 벌리는 사람을 배려해라
    -240p
     
     
    와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 그는 참 솔직하게 인생에 대해 서술하였다. 그래서 몽테뉴의 <에세>는 어찌보면 그의 마음대로 쓴 산문집같다. 그가 언급한 “인생의 맛”이라는 표현이나, “시간을 흘려보낸다” 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또 그가 괴한을 만났을 때 보인 태도 등은 나에게 많은 생각할 것을 주었다. 몽테뉴의, 혹은 몽테뉴의 관한 책은 딱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싫어지거나 그의 매력에 듬뿍 빠지게 되거나.
     
     
    자신의 생각에 꼬리를 물고 또 그 생각에 꼬리를 물고 궁금해 하고 질문을 던지고 나를 빗대어 보는 이러한 조금은 산만한 것 같으면서도 사람을 끌고 가는 힘이 몽테뉴의 사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자기만의 독특한 표현과 방식으로 세상에 내놓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이 참 부럽고 그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 같다. 친구를 만나기전 카페에서 책을 들어 친구가 오고도 양해를 구하고 끝까지 읽어나간 책 이었다 (다행히 친구도 내가 빌려준 책이 있어 그걸 읽고 있었다)
     
    몽테뉴에 관해 더 파헤치고 알아내고 싶은 마음이다. 「에세(수상록)」과 「여행일기」가 참 궁금하다. 몽테뉴에 관련한 좋은책을 아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이다. 미셸 드 몽테뉴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어 기쁘다.
     
     
  • 귀여운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몽테뉴가 자신의 사유에 고양이를 자주 등장시켰음을 전해 들으며 참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
    귀여운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몽테뉴가 자신의 사유에 고양이를 자주 등장시켰음을 전해 들으며 참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몽테뉴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걸까 몽테뉴가 나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걸까?>
    몽테뉴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재밌다는 말은 단순히 웃음을 유발시킨다거나 유쾌하다는 뜻만을 포함한 표현은 아니다. 좀 더 고상한 표현으로 바꿔보면 '멋지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자신에게 당당한, 세상에도 당당한, 그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이 그의 글에서는 넘칠만큼 느껴진다.
    그가 귀족이었고, 영주였으며, 성주였기에 그랬을 것이라는 말은 그에게는 모독이 될 것 같다.
    '나'를 주제로 한 책을 쓴다면 어떤 책들이 나오게 될까.
    몽테뉴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몽테뉴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무엇을 쓰고자 했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자신에 관해 썼고, 자신을 위해 썼고, 자신의 생각을 썼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부끄럼도 없이, 그만큼 자신에게 당당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게 느껴졌다.(그의 수상록을 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몽테뉴는 말하길
    148쪽
    이 세상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려고 했다면, 나는 남의 말을 빌려다가 내 품성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내 모습을 가식적으로 훌륭하게 그리려고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라고 했다.
    요즘 세상을 보면 어디서든 훌륭하신 분들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말을 대신하는 것을 자주 발견하게 되고, 그런 말들을 아는 사람은 어쩌면 존경에 가까운 대우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그런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허접'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풍조를 몽테뉴가 봤더라면 정말 안타까워했으리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신이 없는 존재들의 홍수 앞에서 염세주의로 돌아섰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스운 건, 몽테뉴가 경계했던 성현들의 말을 빌려다 자신의 말로 삼는 것을 이 책이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습게 여길 일만도 아닌 것은, 그분들의 말이 너무나 어렵고 심오해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만연해진 세상에서 그분들의 말이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해야 했을 것이라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먹은 건지 내가 읽기도 어렵네. 것이 것이라는 것이다?허헛)
    이 책은 몽테뉴의 사유의 축에 담긴 열두 가지의 사유를 풀어 담아내고 있다.
    우정부터 자아까지 하나하나의 주제들은 '나'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되어줄 사유를 제시해 준다.
    화에 대해 쓴 부분에서는 이 화를 무기에 빗대어 표현하면서 "다른 무기는 우리가 쥐고 흔들지만, 이 무기는 우리를 쥐고 흔든다."라고 말한다. 요즘엔 비슷한 말이 많이 나왔기에 잘 알고들 있는 사실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화를 쥐고 흔들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죽음을 재밌는 표현을 써서 이야기한다.
    "죽음은 '의자에 먼저 앉기 놀이'에서 앉을 자리를 빼앗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기상천외한 표현이다. 과연 누구와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걸까??
    322쪽에서 또다른 재밌는 표현을 발견했다.
    출세 지향주의에 일침을 놓는 말이랄까?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옥좌에 오르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엉덩이로 앉아 있을 뿐이다."
    자신의 고유한 생각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의 글을 담은 책을 읽고 자꾸 인용하게 되어 참 면목이 없지만 한 번만 더 인용하고자 한다.
    330쪽
    "그에게 진정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동물에게도 지각력이나 감정 또는 권리가 있다는 사상이 아니라 그저 동물의 '애처로운 울음소리였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슬픔의 원천이다."
    우리가 동물을 학대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 뿐 아니라 동물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되는 이유가 뭘까?
    동물이나 사람이나 존귀한 생명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아니면 법이나 윤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그것이 잔인하고 비인간 적이기 때문에?
    몽테뉴는 이러한 사상에 기대에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변호하거나, 반대로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거기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생을 갈구하는 생명의 몸부림이 있었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목부터 사뿐사뿐한 고양이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은 결코 지적 무게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 괜스레 무게를 잡으려고 으스대지 않는다. 대 사상가의 사유가 담겼다고해서 일일이 풀어내려 하지도 않는다.
    고양이와 놀듯이, 혹은 고양이가 놀아주듯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마지막에 닿게 되는 것이다.
    '실존'은 어디서 오는 걸까?
    무엇이 우리를 증명해 줄 수 있을까?
    사실 난 다른 사람이 나를 증명해 줄 것이라 생각해왔다. 세상이 나를 증거해 주지 않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나란 존재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다.
    몽테뉴 역시 한 때는 염세주의에 빠졌었지만 자신을 믿고,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드러내면서 '실존'의 문제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되었다.
    세상이, 다른 사람이 나를 증명해주려 해도 정작 증명할 존재 나 자신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진짜 새해다.
    올해의 목표를 '진짜 나 찾기'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자신을 찾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완성을 추구하고 말이다.
    나를 찾고 완성해가는 일은 생각보다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일인지 모른다. 먼저 솔직한 나를 세상에 보일 용기를 내보자.
  •       인문 관련 도서를 읽다 보면 글의 구성이 탄탄하고 내용이 오밀조밀하게 엮...
     
     
     
    인문 관련 도서를 읽다 보면 글의 구성이 탄탄하고 내용이 오밀조밀하게 엮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또한 인용문이 곁들어져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독자는 이를 통하여 글의 행간의 의미와 전체적인 내용을 수용하고 통합해 가면서 지성인의 힘을 배양해 간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인문 관련 도서가 역사적인 배경이 깔려 있는 경우라면 당대의 사회적 배경과 시대 상황,제도와 시스템까지도 미리 파악하고 읽어 내려 간다면 읽는 재미와 독서효율성도 제고될 거라 생각한다.
     
    유럽은 중세 그리스 스토아 학파 및 영주를 기간으로 하는 봉건제 및 로마 카톨릭 교의가 르네상스 시대에도 이어지게 되는데,16세기 프랑스는 신구교 간의 갈등과 내전,불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랄리스트로서 자신의 삶의 바탕을 근간으로 다양한 경험을 고백하고 있는 몽테뉴의 자서전격인 에쎄(Essais)는 한국에서는 수상록(隨想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가 살았던 16세기 중.후반기에는 프로테스탄티즘과 카톨릭과의 갈등과 내전이 깊게 골이 패이면서 그는 신구교의 교의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다.대신 그는 사람,사물에 대한 독단적인 견해보다는 건전한 비판을 내세우게 된다.에쎄는 그가 고뇌하고 갈등했던 다양한 체험 결과를 자신의 거울에 비춰 쓴 성찰력의 소산으로 보여진다.
     
    몽테뉴보다 반세기 가량 늦게 태어난 데카르트는 사상적인 측면에서 크게 대조가 되는데,데카르트가 열정과 배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금욕주의자처럼 지냈던 반면,몽테뉴는 신구교의 내전을 목도하면서 당시 프랑스의 사회 분열상을 치유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했으며,협상가로 활동하기도 했다.<방법서설>을 집필한 데카르트가 관념적인 소유자라면 몽테뉴는 현장 및 유람을 통해 보고 듣고 체득한 결과물이기에 시대 상황 및 몽테뉴 개인의 생각과 감정 등이 근접적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즉 그는 인간의 보편적인 유형으로 들어 가기 위해 힘을 쓰고 사회 전체로 연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가 개인과 사회를 통해 밝히고 있는 대목은 절친인 보에시와의 깊은 우정을 비롯하여 죽음,회의,동물,전쟁,여행,고통,섹스,관계,취향,유년,자아(Egoism)으로 되어 있다.몽테뉴 부인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던 보에시의 임종까지도 지켜 보았던 몽테뉴는 죽어서도 우정은 살아 있다고 회상한다.뒤를 잇는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도 "철학은 죽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다"라고 할 정도로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고 순리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하다.꽃처럼 솟아났다가 시들고,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한다." - 욥기 14장 1~2절 -
     
    낙마(落馬)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며 혼미한 상태에서 몽테뉴는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회의주의적인 시각을 나타낸다.당시 스토아 학파를 비롯하여 신구교의 교의가 획일적이고 꽉 막힌 절제주의는 숨이 막힐 정도였을 것이다.그는 신장결석을 치료차 독일,이탈리아 등을 유람을 한다.여행을 통해 친척과 친구를 해후할 수 있는 즐거움과 그 지역의 인종학적 관심,각종 의식과 습관,동태,몸짓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여행에 대한 흥미로운 교훈이 아닐 수가 없다.
     
    인간은 동물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하는 몽테뉴는 일이 어그러졌을 때 돼지,소,닭에 빗대어 욕을 퍼붓기도 한다.이것은 한국에서도 자주 쓰이고 통용되는 말이며,몽테뉴는 농사와 사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수탉이 언제 우는지를 관찰하고 영주 신분으로서 승마를 좋아하고 말을 분신으로 생각했을 정도이다.당시 교통수단이 말이었던 만큼 말과 관련한 단어가 많다는 점도 이색적으로 다가온다.전쟁에 관련해서는 고대 전략과 전술,화승총,창,장군들에 관한 이야기에 치중하고 있다.
     
    신장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몽테뉴는 온천에서 자기 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멜론을 먹다가 그 고통에 시달리는 악몽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신장결석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감각기능이 발달하고,신장결석의 돌이 빠져나올 때의 느낌은 탄생할 때의 느낌,그리고 성행위가 최고 절절에 달했을 때의 오르가즘에 비유하고 있다.이를 섹스 문제로 연결하면 상대방에게 정신적 매력을 느끼지 못해도 성행위는 가능하지만 육체적 매력을 못 느끼면 할 수가 없다라고 하며,성행위 중에 사정을 참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바로 그 순간에 다른 생각에 몰두하는 것이다".라는 등의 대범하고도 경험적인 체험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몽테뉴는 법관,보르도 시장 등의 공직 생활에서 물러난 뒤에도 외교계에서 계속 활동을 했다.물리적인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일에 몰두 하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소신이고 관계라고 확신하고 있다.아울러 관계에서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차이를 인식하고,연인과 가족을 위해서는 사적인 공간을 마련하여 타인의 침범을 경계했으며,관계는 심리적인 관계 못지 않게 육체 간의 물리적 결합이 인간 본능이라고 말하고 있으며,일본의 와쓰지데쓰로관계를 사이(間柄: 아이다가라)로 보면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본능적으로 자석과 같이 아이의 뒤를 뒤쫓아 가는 자석과 같은 힘이라고 한다.
     
    "사는 것이 곧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몽테뉴는 말한다.몽테뉴는 개인주의 문학 형식의 창시자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자신의 내면 세계에 침잠을 하고,행복의 근원은 우리의 부모,우리의 자녀,그리고 우리의 친구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고 했다.결국 자신의 가까운 혈족부터 친우(親友)까지를 영혼의 동반자로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정신적으로 인본주의(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던 몽테뉴는 인간의 언어 능력을 인간다움의 본질로 생각하고 이는 동물과 구분되는 특징으로 삼았다.또한 외부와 단절된 채 홀로 사색하고 관념적인 언어로 자신을 성찰한 것이 아닌 직접 오감으로 느끼고 체득한 것을 고뇌의 산물로 표출된 것이 그의 에쎄(수상록)에 여과없이 선연하게 드러나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몽테뉴라는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당대 프랑스의 사회제도,종교간 갈등과 내전 등의 역사적 사실까지도 간파할 수가 있어서 유익했다.
  • 이 책은 16세기 철학자 미셀 에켐 드 몽테뉴Montaigne에 대한 책입니다. 몽테뉴가 살던 시기는 천년 동안 기독교가 지배해오던 중세시대가 끝나고, 사람들의 관심사가 신(神)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옮겨가던 르네상스 시대에 해당합니다. 몽테뉴가 20년에 걸쳐 집필한 <에세>에서는 이런 시대의 흐름이 그대로 잘 드러납니다. 전통에 따라 가톨릭을 믿었지만 스토아철학을 공부하면서 몽테뉴는 고대 그리스의 인본주의 사상을 따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차츰 그는 삶에 대한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
    이 책은 16세기 철학자 미셀 에켐 드 몽테뉴Montaigne에 대한 책입니다. 몽테뉴가 살던 시기는 천년 동안 기독교가 지배해오던 중세시대가 끝나고, 사람들의 관심사가 신(神)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옮겨가던 르네상스 시대에 해당합니다. 몽테뉴가 20년에 걸쳐 집필한 <에세>에서는 이런 시대의 흐름이 그대로 잘 드러납니다. 전통에 따라 가톨릭을 믿었지만 스토아철학을 공부하면서 몽테뉴는 고대 그리스의 인본주의 사상을 따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차츰 그는 삶에 대한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당시를 지배하던 두 가지 사상인 그리스도교와 스토아 철학은 “인생이란 죽음을 준비하는 기간이며, 철학의 과제는 세상살이에 둔감해지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몽테뉴 또한 자신의 서재 천장에 “더 오래 살아도 새롭게 얻을 낙은 없다”는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의 글을 써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인생 경험들을 거치면서 몽테뉴는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회의론자였던 몽테뉴는 결국 염세주의에서 벗어나 “행복의 원천은 행복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무형의 관념이 아니라 유형의 실체, 다시 말해 우리가 이미 발 딛고 서있는 곳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것은 가까이서 관찰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근접성’의 관점에서 삶을 체험하다보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고양이의 생각을 읽지 못해서일 뿐이지 사실은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몽테뉴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에세>를 비롯한 몽테뉴의 글들을 12가지 소재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정, 죽음, 회의, 동물, 전쟁, 여행, 고통, 섹스, 관계, 취향, 유년, 그리고 자아 등에 대한 몽테뉴의 생각을 살펴봄으로써 몽테뉴 철학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입문서가 되어 줍니다.
     
    책을 다 읽은 후 몽테뉴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그는 키도 작고 생김새도 볼품없어 외모에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귀족으로 태어나 많은 농지를 소유하였지만, 잇따른 흉작과 종교전쟁 등으로 말년에는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습니다. 자식의 절반이 어린 나이에 병들어 죽는 불행을 겪었으며, 몽테뉴 자신 또한 신장결석이라는 병 때문에 죽을 때까지 심한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렇듯 결코 성공하지 못했고 잘 풀리지 않았던 인생을 살면서도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한 그에게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진정한 르네상스 인본주의는 몽테뉴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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