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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라면교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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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쪽 | | 142*215mm
ISBN-10 : 8958072342
ISBN-13 : 9788958072348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라면교양 2) 중고
저자 하승우 | 출판사 뜨인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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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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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80811, 판형 145x215, 쪽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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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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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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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다룬 대중 교양서다. 이 기획은 정작 미래의 평화를 만들어나갈 주체인 청소년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담론에서 소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이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병역거부자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수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둘러싸여 있다.

병역거부자들은 소수이지만, 그렇다고 그들 개개인의 신념과 자유는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소수자를 이해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새로운 틀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전쟁을 겪은 후 평화를 비현실적으로 여기게 된 윗세대와 달리, 안정된 삶을 살아온 청소년들이 평화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찾게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하승우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희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에서 일하다 2007년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지행네트워크>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행동하는 지식인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지행知行이라 이름을 붙이고 다양한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희망의 사회 윤리 똘레랑스』(책세상, 2003),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그린비, 2006), 『참여를 넘어서는 직접행동』(한양대학교출판부, 2007) 등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이간질 대마왕’, ‘까칠한 로맨티스트’라 부르지만, 곁의 애인은 ‘날카롭지만 섬세하고 따뜻한 남자'라 부른다. 사회의 모순과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날카롭고 까칠해야 하지만 삶의 방향은 사랑과 우정을 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관심사는 풀뿌리민주주의와 아나키즘, 자치와 공생의 삶이다. 민주주의는 스스로 구성하고 함께 나누는 삶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믿는다. 뭔가를 알아갈수록 그렇게 살지 못하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부족한 삶의 2퍼센트를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만이 의미를 채우는 방법이라 믿고, 벗들의 우정과 애인의 사랑이 있어 그 노력이 힘들지만은 않고 행복하다. 그 행복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_전쟁에서 승리자는 누구인가? 10

1 우리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20
‘강한 군대=자주독립’이라는 공식 24
왜 군대에 가기 싫어할까? 31
군대에 관한 남자들의 속마음 38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 44
Peace&People 헬렌 켈러_시대에 눈을 뜨다, 전쟁에 맞서 파업을 주장하다

2 병역거부는 병역기피인가? 56
총을 들지 못하는 양심과 신념 60
병역거부는 병역기피와 다르다 69
누가, 왜 병역거부권을 반대하는가? 76
Peace&People 예술가들은 외친다_전쟁, 그것은 최악이다!

3 군대에 가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까? 85
군대와 평화에 관한 오해① 강한 군대가 평화를 지킨다? 90
군대와 평화에 관한 오해② 군복무는 시민의 절대적인 의무다? 102
군대와 평화에 관한 오해③ 대체복무를 인정하면 군대가 약해진다? 119
군대와 평화에 관한 오해④ 먼저 총을 내리는 건 바보짓이다? 128
Peace&People 도로시 데이_평화와 나눔이 공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4 전쟁에 이기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144
누가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가? 148
애국심을 벗어던지고 환대의 삶으로 156
평화의 길은 외롭지 않다 167

맺는 말 유연한 시선으로 세상 읽기 175
참고문헌 183

책 속으로

병역거부는 국방의 의무에 따르지 않겠다는 요구가 아니라 다른 형태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게 해달라는 호소이다. 70p 정작 단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아니라 이 땅에 살면서도 병역을 피하기 위해 국적마저 포기하는 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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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는 국방의 의무에 따르지 않겠다는 요구가 아니라 다른 형태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게 해달라는 호소이다. 70p

정작 단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아니라 이 땅에 살면서도 병역을 피하기 위해 국적마저 포기하는 자들이다.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가? 병역기피를 위해 자신의 정체성마저 포기하겠다니... 그리고 그렇게 자기 삶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이 나라를 움직이는 사회의 지도층이라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71p

소로가 한국에 살았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 언제나 개인보다 집단과 국가를 앞세워 온 우리 사회는 소로를 아주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소로는 국가가 개인의 삶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개인이 왜 국가에 복종해야 하냐고 물을 것이다. 그리고 집단이 더 중요하다면 국가보다 더 큰 단위인 인류를 위해 국가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을 것이다. 112p

우리는 1년에 약 1,100조 원을 무기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쏟아 붓고 있다. 세상을 구원하는 데 드는 비용의 수십 배를 세상을 파괴하는 데 쓰고 있다. 무기를 살 돈이면 아이들의 도서관을 짓고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돌볼 수 있지만,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그러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 같다. 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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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평화의 주체가 될 청소년을 위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이야기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다룬 대중 교양서다. 이 기획은 정작 미래의 평화를 만들어나갈 주체인 청소년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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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주체가 될 청소년을 위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이야기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다룬 대중 교양서다. 이 기획은 정작 미래의 평화를 만들어나갈 주체인 청소년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담론에서 소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이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병역거부자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수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둘러싸여 있다. 병역거부자들은 소수이지만, 그렇다고 그들 개개인의 신념과 자유는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소수자를 이해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새로운 틀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전쟁을 겪은 후 평화를 비현실적으로 여기게 된 윗세대와 달리, 안정된 삶을 살아온 청소년들이 평화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찾게 되기를 기대한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왜 “한국이 창피하다”라고 했을까?

지난 7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금의환향’했다. 그리고 며칠 뒤, 앞 다투어 그를 환영한 한국 언론은 겸연쩍은 보도를 해야 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이 “한국이 창피하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국회연설을 비롯한 여러 공식석상에서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반 총장이 모국을 방문한 다음날, 국방부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에게 사회복무제를 허용하기로 했던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몸담고 있는 유엔은 병역거부권을 여러 차례에 걸쳐, 분명한 목소리로 인정하고 있다. 그가 한국이 창피하다고 말한 이유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낡은 안보 논리에 갇혀 있어서가 아닐까?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군대의 의미를 묻거나, 국가 안보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아예 금기시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소통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안보의 이름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억압해 왔고, 그들에 대한 처벌은 앞으로도 계속 될 듯한 조짐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같은 자리에서 머물며 대립을 계속할 수는 없다. 이제는 군대, 평화와 전쟁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이에 대해 활발하게 소통해야 한다. 왜 한 해에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감옥행을 선택하는가? 우리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이 책의 내용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한 날 선 물음과 답

우리가 체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미 힘과 돈이 있는 자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은 양심과 신념에 따라 총을 들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병역기피자보다 더욱 격렬하게 미워한다. 감시와 비난의 화살은 어딘지 모르게 과녁을 잘못 향해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에서는 병역거부자들을 향해 우리가 던지는 가장 날 선 의문에 대해 답을 준다.

1_ 누구나 군대에 간다. 그런데 왜 특정 종교인에게 특혜를 줘야 하는가?
누구나 군대에 간다는 전제에서부터 오류가 있다. 해마다 징병검사를 받는 인원 중 실제로 현역으로 입대하는 숫자는 절반에 불과하다. …변형된 형태의 대체복무제도가 이미 한국에 도입되어 있는 셈이고, 다만 종교적 양심이나 신념이 대체복무의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을 뿐이다.(121p) 또한 병역을 거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ㆍ사회적인 신념 때문이다. 평등권을 위해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억지 논리에 불과하다.

2_ 한국은 분단 상황에 있다. 신념을 지키다가 안방을 침략당해도 좋은가?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안보의 이름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를 침해받아 왔다. 안보와 동맹을 이유로 굴욕적인 무역협상에 무릎을 꿇었고,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미군을 처벌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또다시 안보의 이름으로 평화를 원하는, 그렇다고 의무를 도외시하지도 않는 자국민을 처벌하고 있다. 또한 그들을 처벌할 당위성을 만들고자 감정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적이 네 집 안방에 쳐들어와도 총을 들지 않겠는가?”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되물어 보자. 안보의 이름으로 죄 없는 이웃에게 총을 겨누라고 해도 그에 따라야 하는가?

3_ 군대는 평화를 위한 장치다.
그런데 평화를 위해 군대에 가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군대는 전쟁을 억제하기도 하는 반면, 전쟁을 부르기도 하는 역설적인 조직이다. 어느 한 나라가 열심히 군대의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무기를 개발한다고 생각해 보자. 가령 일본이 자위대를 정규군으로 바꾸고 핵무장을 한다면? 주위에 있는 나라들은 자연히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군비 경쟁이 벌어지거나 한 나라가 너무 강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전쟁이 터지기도 한다. …강한 군대를 보유하는 것과 전쟁을 막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93p) 평화를 이루는 방법이 평화롭지 않다면, 그것은 평화일 수 없다.(98p)

4_ 대체복무제가 생기면, 도대체 누가 군대에 가려 하겠는가?
대체복무제가 시행되더라도 병역기피자들은 여전히 완전 면제를 받거나 공익근무를 하기 위해 비리를 저지를 것이다. 그러나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이 대체복무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은 낮다.(121p)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대만의 예가 이를 증명한다. 대만은 탄력 있게 제도를 운용해서 아직까지 제도를 악용한 경우는 적발되지 않았고, 오히려 사회 서비스 분야를 메워 주어 국민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군대는 군대대로 군 장비를 현대화하면서 병력을 줄였기 때문에 자주국방의 능력은 예전만큼 강하다.(126p)

평화로 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

미국의 럼멜이라는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국가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숫자가 약 2억 명에 달한다. 충격적인 것은 이 중 약 1억3,000만 명이 자국민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총부리는 나라 바깥뿐이 아니라 나라 안을 겨누기도 한다. 이러한 국내외의 전쟁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들은 누구일까? 바로 무기상, 군수업자, 정치인, 기업인 등 사회의 특정 계층이다. 이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에 동원되는 이들은 국민, 그중에서도 가난한 시민이며, 전쟁 비용도 이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게다가 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황폐해지면 교육이나 사회복지의 혜택을 잃게 된다. 그런데도 군대에 가는 약자들은 군대를 거부하는 것이 자신과 무관한 잘사는 사람들의 배부른 소리라 믿고 병역거부자들을 미워한다.(154p) 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조리한가? 애국심과 국익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지는 것은 사람들의 삶이 안전하거나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163p).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끊기 위해 애국심을 벗어던지기를, 삶에서 필요와 욕망을 줄이기를 주장한다. 뭔가를 더 가지려는 욕망이 강해질수록 세계는 분쟁과 전쟁에 휩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현실주의,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시대에, 총을 버리고 평화의 길을 택한다는 게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현실을 위해서, 현실에 의지해서만 살아야 한다면 학교에서 도덕이나 윤리, 이상을 배울 필요는 없다. 우리가 그런 도덕과 윤리, 이상을 배우는 이유는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병역거부자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양심과 윤리를 저버리고 노골적인 이익만을 위해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되물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181p)

어떻게 보느냐가 세상을 결정한다,
그리고 누구를 바라보느냐가 세상을 결정한다!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 왔다. 침략의 역사, 전쟁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은 자는 은폐되고, 평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조작되곤 한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소멸된 목소리를 회복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각 부 사이의 쉬어가는 페이지를 통해 장애를 극복한 여인일 뿐 아니라 평화주의자이기도 한 헬렌 켈러, 가난한 사람들과 한 그릇의 수프를 나누며 혁명을 시작한 도로시 데이, 시대의 아픔에 눈을 뜨고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라면 교양》 시리즈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어떻게 보느냐’가 ‘어떤 세상인가’를 결정하는 것과 같이, ‘누구를 바라보느냐’도 마찬가지의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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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대한민국 23세 여성으로 이 책의 명제와는 거의 무관한 인간임을 밝힌다. 따져보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20대 전반의 인...
    나는 대한민국 23세 여성으로 이 책의 명제와는 거의 무관한 인간임을 밝힌다. 따져보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20대 전반의 인간들이 애국심이란 월드컵이나 올림픽, 혹은 촛불집회(혹은 농성)등의 특수상황에서야 떠올리는 걸로 보아 나는 지극히 평범한 20대이다. 또한 여성으로 군대라는 집단에 관심이 갈 이유 만무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재미있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는 전쟁이 없으면 평화가 지켜지지 않을까? 라는 전제 명제를 두고 시작한다. 좀 더 구체적이다. 전쟁은 폭력적 수단이다. 하지만 이 세계는 전쟁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역설을 내세우고 지금까지도 전쟁을 벌인다. 어렴풋이 생각만 해오던 두루뭉실한 이야기를 책에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과연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대답은 일단 아니오-가 이 책의 주된 관점이다. 국방부 불온서적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명제를 반대로 생각해보자. 그럼 군비만 많이 쓰면 나라가 흥하는가? 그렇다면 가깝게 우리의 동포가 살고 있는 북한은 왜 굶주리는가? 나라의 흥망이 군대에 달렸다면 우리의 수험생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람보 같은 근육 만들어 나라에서 좋아하는 자원입대나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군대를 유지하고 입대를 장려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책은 또 자세히도 설명해준다. 전쟁이 발발해야 하는 계급의 그 ‘더럽고 치사한’ 이유는 요즘 말로 ‘빈정’을 제대로 상하게 해준다. 예로부터 있는 놈들은 여전히 더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군대의 존재 여부를 논하는 것은 팔팔 끓는 냄비에 담긴 ‘뜨거운 감자’에 맨손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나는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도 관심 없고 군대니 애국심이니 세계평화니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무지한 인간에게도 감자의 따땃한 김을 쐬어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혹자는 이 감자를 덥썩 집을 수도, 호호 불어 먹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저 따순 김 한 번 쐬고, 구수한 감자의 냄새를 맡기만 해도 마음은 훈훈해지는 것이다.  

  •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 라면 교양 02하승우 / 뜨인돌, 2008이 책은 뜨인들에서 펴낸 ‘라면교양’ 이라는 특이한...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 라면 교양 02
    하승우 / 뜨인돌, 2008

    이 책은 뜨인들에서 펴낸 ‘라면교양’ 이라는 특이한 시리즈물의 두번째 책으로 여러 가정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군대를 기준으로 한국에서 군대의 의미,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 문제를 심도 있게 조망하고, 군대와 전쟁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을 통해 애국심과 전쟁의 허와 실, 평화의 길 등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의 럼멜이라는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국가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숫자가 약 2억 명에 달한다. 충격적인 것은 이 중 약 1억3,000만 명이 자국민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총부리는 나라 바깥뿐이 아니라 나라 안을 겨누기도 한다. 이러한 국내외의 전쟁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들은 누구일까? 바로 무기상, 군수업자, 정치인, 기업인 등 사회의 특정 계층이다.



    최근 병역거부권 관련 논의들을 보면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한국 사회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와 국가권력이 충돌하는 가장 치열한 전쟁터이다. 사회적으로 이 문제가 공론화되고 이것이 적합한 결론에 이르기 위한 진통이라면 누구든 지금의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오랫동안 ‘여호와의 증인’들만의 문제로 치부되면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을 이단으로 낙인찍고 외면하는 주류 기독교의 이단논쟁과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국가권력이 필요에 따라 제약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르면 분명 그들이 주장하는 병역거부권은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해주는 체제이다. 병역거부는 한 인간이 양심의 명령에 따라 내리는 거짓 없는 고민의 결론이며, 실존적 결단의 표출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안보의 이름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를 침해받아 왔다. 우리나라가 휴전 상태에 놓인, 사실상 전시 국가이기 때문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양심은 누구나 자기 내면에 지니고 있는 가치기준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가 진지하고 절박한 마음의 소리를 뜻한다면,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충분히 ‘양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총 들기를 거부하는 것은 전쟁터에서 총을 드는 것보다 훨씬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감옥에 가고 모욕당하고, 거부당할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양심의 실천이다. 그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어 수 년 동안 자유로운 삶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우리가 지키려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행위일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정부는 세계적인 추세인 군복무대체제도를 검토한 결과 작년에 드디어 양심적병역기피에 한해 대체복무제도의 도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복무기간이 보통 군복무기간에 2배에 달하는 문제와 대체복무를 할 수 있는 지역과 종류가 제한되는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재해 있다고 본다. 대체복무 제도가 완벽한 제도일수는 없으나, 병역비리, 병역제도의 불공평성,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투옥, 극히 낮은 사회복지 수준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청소년 독자들을 겨냥해 발간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소수자를 이해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새로운 틀을 얻게 될 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전쟁과 평화, 양심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지닌 상식의 허를 찌르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편견을 다루며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것 같은 바람직한 인문 교양물이라는 생각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대체복무제가 시행되더라도 병역기피자들은 여전히 완전 면제를 받거나 공익근무를 하기 위해 비리를 저지를 것이다. 그러나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이 대체복무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은 낮다.(121p)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대만의 예가 이를 증명한다. 대만은 탄력 있게 제도를 운용해서 아직까지 제도를 악용한 경우는 적발되지 않았고, 오히려 사회 서비스 분야를 메워 주어 국민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군대는 군대대로 군 장비를 현대화하면서 병력을 줄였기 때문에 자주국방의 능력은 예전만큼 강하다.(126p)



    요즘처럼 현실주의,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시대에, 총을 버리고 평화의 길을 택한다는 게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현실을 위해서, 현실에 의지해서만 살아야 한다면 학교에서 도덕이나 윤리, 이상을 배울 필요는 없다. 우리가 그런 도덕과 윤리, 이상을 배우는 이유는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병역거부자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양심과 윤리를 저버리고 노골적인 이익만을 위해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되물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181p)

  •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대가 없어도 절대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대가 없어도 절대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다.

    첫째 군대가 없음으로 생기는 이익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군대에 들어가는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군대에 들어가는 예산이 커지는 것만큼 국민들에게 돌아갈 서비스비용은 줄어들었다. 군대에 들어갈 예산이 국민 서비스 비용으로 쓰여지게 된다면 그들에게서 발휘될 능력에 의해 돌아올 이익이 어마어마할 거란 것이다.

    둘째,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정규군은 최소한만 존재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국민들이 일어나 나라를 막아내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금 현재상황은 나라에서 정한 일정한 건강을 가진 남자들을 모두 군인화 시키려 하고 있다. 그것도 정규군화 시키고 있다. 이것은 결국 나라 분위기를 전쟁이라는 공포로 몰아가게 됐고, 전쟁이란 공포는 죽음이란 공포로 이어진다. 이로인해 정신적 피해는 크다.

    공포가 만들어 낸 정신적 피해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나라에서 정한 건강한 남자들을 군대화하다 보니 규범에 맞지 않은 사람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 정규군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력 미달자, 신체이상자, 여성들은 결국 온전한 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그로인해 위화감, 차별이 생겨났다.

    넷째, 군대에 가는 사람은 충성자이고 가지 않은 사람은 비겁자란 인식이 팽배하다 보니 개인이 생각하는 군대에 가지 않고도 나라에 충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무시되고 있다. 이는 나라발전에 결코 도움이 주지 못한다. 개인마다 사는 모습이 다른 만큼 생각 또한 충분히 다를 수 있다. 이런 개인의 생각이 무시되다 보면 다양한 모습의 사회인이 만들어질 수 없고 이는 결국 획일화된 사회로 나가게 된다.

    전세계에서 군대에 가지 않는 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는 나라는 단 6개국에 불과하며 그중 감옥까지 보내는 사람의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란 사실은 놀랍기만하다.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대, 꼭 필요한 것일까? 이 책은 묻고 있다.

    현재의 전쟁은 사람이 하는 것보다 기계가 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런대 꼭 그 많은 젊은이 들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나이에 군대를 보내야만 하는 것일까?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야 하는 나라가 나라에 충성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그 많은 젊은이들을 감옥으로 보내 그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뺏어야만 할까? 이 나라는 개인이 가진 생각의 차이를 인정해 주지 않음으로 그들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을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

    이 책은 묻고 있다.

    군대가 있어야, 한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군인이 되는 것만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 모든 국민이 군인이 되지 않더라도 나라가 지켜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 약간 불편한 책 | ka**kuram | 2008.09.1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오랜만에 읽기 불편한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아니 정말   이럴까'하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이다...
    오랜만에 읽기 불편한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아니 정말

     

    이럴까'하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이다. 내 스스로 약간은 진보적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과연 내가 그럴까 라고 의문을 들게 한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또하나의 단상이였고.

     

     암튼 라면 교양시리즈의 발간 의도가 그렇듯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왔던

     

    어떤 것들에대한 또다른 시각으로 보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군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갔다 와야하는 곳 어떻게 보면 이건 대한민국 아니

     

    군대가 존재하고 있는 나라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과연 그럴까 하고 작가는 의문을 던진다.

     

     군대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로 만드는것은 바로 대체복무의

     

    허용여부이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허용하느냐 마냐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것이다. 누구나 가야하는 곳에 자신만의 양심에 따라

     

    가지 않겠다고 했을때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인정할것인가의 문제등

     

    대체복무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로 인해 우리는 군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책을 마지막으로 다 읽고 책장을 덮을때 까지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자신있게 대답은 못했다. 단지 군대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 하나의 의문점을 들여놨다는것에 이 책을 읽은 보람으로 남기

     

    면서...  

  • 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전쟁을 위한 기도’라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전쟁과 관련하여 우리가 무시하고 생각하지 않는, 그리고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려 하는 내용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면서… 저자가 계속해서 지적하듯이, 우리는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과 반공 교육에 이미 세뇌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상론(理想論)에 치우쳐 현실을 무시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전쟁과 평화, 군대와 군 입대 거부라는 문제를 논하면서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이 문제는 풀어가기 어려운 난제(難題)이다. 저작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점을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책의 제목과 내용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졌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때 이 책이 ‘군대와 평화의 관계’에 대한 내용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책의 내용은 주로 병역 거부와 병역 기피에 대한 내용, 그리고 대체복무에 대한 내용들을 채워져 있다. (가끔씩 전적인 평화주의에 입각하여 대체복무를 미흡하게 여기는 발언도 나온다. 138p) 소제로 ‘병역 거부자 이야기’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책 제목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기보다는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로 붙여진 느낌이다. ‘군대가 없으면’보다 ‘군대에 가지 않으면’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듯…   책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에 비해 책의 편성이 다양해서 읽어가기가 쉬웠다. 각 장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Peace & People 난도 좋았다. 특히, 헬렌 캘러의 이야기와 토머스 홉스의 이야기는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기대하고 생각했던 만큼 흡족한 결론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에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한 번쯤은 읽으면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 된다.   ...

    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전쟁을 위한 기도’라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전쟁과 관련하여 우리가 무시하고 생각하지 않는, 그리고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려 하는 내용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면서… 저자가 계속해서 지적하듯이, 우리는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과 반공 교육에 이미 세뇌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상론(理想論)에 치우쳐 현실을 무시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전쟁과 평화, 군대와 군 입대 거부라는 문제를 논하면서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이 문제는 풀어가기 어려운 난제(難題)이다. 저작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점을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책의 제목과 내용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졌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때 이 책이 ‘군대와 평화의 관계’에 대한 내용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책의 내용은 주로 병역 거부와 병역 기피에 대한 내용, 그리고 대체복무에 대한 내용들을 채워져 있다. (가끔씩 전적인 평화주의에 입각하여 대체복무를 미흡하게 여기는 발언도 나온다. 138p) 소제로 ‘병역 거부자 이야기’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책 제목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기보다는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로 붙여진 느낌이다. ‘군대가 없으면’보다 ‘군대에 가지 않으면’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듯…

     

    책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에 비해 책의 편성이 다양해서 읽어가기가 쉬웠다. 각 장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Peace & People 난도 좋았다. 특히, 헬렌 캘러의 이야기와 토머스 홉스의 이야기는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기대하고 생각했던 만큼 흡족한 결론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에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한 번쯤은 읽으면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 된다.

     

    *****(읽으며 메모한 것들, 괄호 안의 숫자는 페이지)*****

     

    1.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착한 사람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을 무조건 쫓아내고 벌하는 것은 좋은 방법일까? 나와 생각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공동체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 올바를까? 친구나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쓰는 것이 진정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으킨 전쟁이 혹시 그들을 더 심한 고통으로 밀어 넣는 건 아닐까?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항상 좋은 방법일까? 더구나 신념 때문에 무기를 들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전체를 위해서 무기를 들라고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르는 행위가 아닐까?(14) - 바른 지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 논지가 사형반대론자들의 주장과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2. 일본의 정치학자 더글러스 러미스는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사라진 뒤에 분쟁이 줄어들기는커녕 예전이라면 ‘침략’이라고 불렸을 군사 작전이 ‘인도적 개입’으로 불리고 있다며 개탄했다.(16) - 이 책의 논지는 많은 부분에서 얼마 전에 읽었던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나, 같은 라면 교양 시리즈 1권인 김준형의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과 같은 맥락에 닿아 있다.

     

    3. 국제분쟁 전문가 김재명은 “전쟁의 첫 희생자는 언제나 ‘진실’”이라고 얘기한다. 전쟁은 평화나 민주주의, 자유 등 여러 가지 대의명분을 갖고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약자와 소수자를 짓밟고 강자의 배만 불린다. 그런 점에서 고대 로마의 사상가이자 정치가 키케로는 “가장 정당한 전쟁보다 부당한 평화가 훨씬 낫다”고 했다(17)

     

    4. 의무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평등하게 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군대는 성인 남자들, 그것도 신체 건강한 남자들에게만 궁방의 의무를 지운다. 만일 모든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한다면 군대에 가지 않는 사람들도 다른 형태로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모든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한다는 규정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공동체에서 많은 이득을 얻는 사회의 지도층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데도 국방의 의무가 모든 이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가 아닐까?(23) - ‘모든’ 국민의 의무라는 것을 이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참 말 잘한다!’ ‘올바른 지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평등한 의무라는 것…

     

    5. 군대에 가지 않는다고 나라나 공동체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제 국방의 의무는 공적인 일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유독 궁방의 의무에만 신성함을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51) - 병역 거부와 관련된 저자의 일차적(?)인 결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합리적으로 보인다.

     

    6. 군대가 없다고 해서 다른 나라들이 함부로 침략하거나 식민지로 만들지는 못한다.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 오히려 그 나라를 침략할 마땅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95) - ‘평화’에 대한 지나치게 이상적인 생각은 아닐까? 중립을 지킨다는 것만으로 평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군대가 없어도 평화가 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군대를 없애고 중립을 지킨다고 해서 평화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한 쪽의 논리를 지나치게 밀고 나가면 다른 쪽을 놓치기 쉽다.

     

    7. 평화를 이루는 방법이 평화롭지 않다면 그것은 평화일 수 없다.(98) - 이 면에서 저자는 책의 뒷부분에서 소개하는 톨스토이의 사상(159pp)을 잇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무폭력주의. 물론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현실성을 가질 수 있을까?

     

    8. 역설적이지만 이렇게 상비군이 생기고 군대의 규모가 커지자 전쟁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잦아졌다.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조달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하게 됐기 때문이다.(108) - 저자의 지적처럼 이것은 ‘악순환’이다. 문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겠냐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먼저 총을 내리면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까? 저자가 책의 뒷부분에서 소개한 함석한 선생의 말처럼, 이것은 물리적인 총의 문제가 아니라 ‘혼’의 문제라는 지적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오히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보다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내에게는 저자가 좀 미흡하게 여기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복무(대만의 경우가 매혹적이다!)가 보다 더 실질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9. 아마 소로(Thoreau)는 국가가 개인의 삶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개인이 왜 국가에 복종해야 하느냐고 물을 것이다. 그리고 집단이 더 중요하다면 국가보다 더 큰 단위인 인류를 위해 국가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을 것이다.(112) - 정곡을 찌르는 지적이다!

     

    10. 한 사회의 의견은 다수와 소수로 나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할 때에만 발전할 수 있었다.…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의 양심과 신념을 짓밟으면 안 되고, 전체의 이익을 우해서라도 소수의 주장은 존중되어야 한다.(118)

     

    11. 평화는 그냥 주어지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치열한 노력이 있을 때에만 유지될 수 있다.(134)

     

    13. "살아있다는 것은 거부한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다 받아들이는 사람은

    세면대에 난 구멍만큼밖에 생명력이 없다.“(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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