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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개정판)(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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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32431426
ISBN-13 : 9788932431420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개정판)(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피에르 아술린 | 역자 정재곤 | 출판사 을유문화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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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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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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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순간을 위해 24시간을 기다리던,
카메라 뒤에 감춰진 대가의 진짜 모습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습도 그의 시선을 거치고 나면 시적인 순간이 된다. 물웅덩이를 건너뛰는 남자의 모습도, 양손에 포도주 병을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소년의 모습도, 안개 자욱한 다리 위에서 파이프를 입에 문 사르트르나 고독한 자코메티의 모습도 그의 뷰파인더에 포착되는 순간, 예술이라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20세기 사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는 단순히 주변 풍경이나 일상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적인 현장에 기꺼이 참여함으로써 사진을 통해 시대를 증언하는 임무를 떠안았다. 스페인 내전과 조지 6세의 대관식, 해방된 파리, 폐허가 된 독일, 간디의 장례식, 중국의 내전 현장 등을 담은 그의 사진은 20세기의 역사 그 자체다.

살아생전에 카르티에 브레송은 명성만큼이나 많은 오해에 둘러싸인 인물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그는 ‘우연의 혜택을 누린 사진작가’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연은 평생토록 우연 앞에서 경이로움을 잃지 않았던 사람에게 좀 더 관대”하며,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 유독 미소를 짓는” 법이라고. 저자는 누군가가 물웅덩이를 건너뛰는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하려고 카르티에 브레송이 한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24시간을 기다렸다는 사실을 보란 듯이 독자에게 환기시킨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다』는 프랑스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전기 작가, 무엇보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친구’였던 저자 피에르 아술린이 카메라 뒤에 감춰져 보이지 않던 대가의 진짜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촘촘히 완성해 나간 저작이다. 생전 자기 사진이 찍히는 걸 극도로 싫어했고 미디어에의 노출도 최소화했던 이 예술가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그가 저자에게 사진을 포함해 자신의 아카이브를 모두 공개하고 내어 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저자소개

저자 : 피에르 아술린
Pierre Assouline
1953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출생해 프랑스의 낭테르대학교와 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다년간의 기자 활동을 거친 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1993년부터 2004년까지 문학 월간지 『리르Lire』에서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르 몽드Le Monde」,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 등 여러 매체에서 문학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고 전기, 기록 문학,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30여 권의 책을 냈다. 그가 쓴 전기로 『가스통 갈리마르Gaston Gallimard』, 『심농Simenon』, 『에르제Herg?』 등이 있고, 소설로 『한계 상황?tat Limite』, 『이중생활Double Vie』, 『루테티아Lutetia』 등이 있다.

역자 : 정재곤
1958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제8대학교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꿈 이야기」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 네트워크 ‘사이에’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그 후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로렌대학교에서 심리학(다문화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 공인 심리 분석가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궁리닷컴’에 심리학 에세이를 연재 중이며, 이를 곧 단행본(『나를 엿보다』)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옮긴 책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가족의 비밀』, 『외젠 앗제』, 『정신과 의사의 콩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의 대화』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추천의 글 / 영웅과 친구가 될 때

1 실 공장 집 아들, 1908~1927
2 결정적 순간들, 1927~1931
3 도구를 찾아 나선 예술가, 1932~1935
4 이전 세계의 종말, 1936~1939
5 국적: 탈주자, 1939~1946
6 뉴욕에서 뉴델리까지, 1946~1950
7 세계가 그의 스튜디오다, 1950~1970
8 또 다른 삶을 향해서, 1970~

후기 - 세기의 눈이 세기와 더불어 눈을 감다

출처와 참고 자료 / 사진 출처 / 옮긴이의 글 / 찾아보기

책 속으로

그때 나는 카르티에 브레송과 헤어지면서 언젠가 그에 관한 기사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존하는 위대한 사진작가이자 새로이 활동을 재개한 데생 화가, 장거리 여행을 마다않는 리포터, 현시대를 증언하는 인물, 영원한 탈주병, 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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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카르티에 브레송과 헤어지면서 언젠가 그에 관한 기사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존하는 위대한 사진작가이자 새로이 활동을 재개한 데생 화가, 장거리 여행을 마다않는 리포터, 현시대를 증언하는 인물, 영원한 탈주병, 집요한 기하학자, 열성적인 불교 신자, 청교도적 무정부주의자, 개전의 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골수 초현실주의자, 이미지의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 따위가 아니라, 그저 이 모든 모습 뒤에 숨어 있으면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붙잡아 보고 싶었다. 한 세기를 살아왔던, 그저 한 사람의 프랑스인을. 어느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중요한 것은 인간 자체이니까. - 63~64쪽

다른 기자들은 화려한 행사에 신경을 쏟았지만, 카르티에 브레송은 정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타고난 기질은 어쩔 도리가 없는가 보다. 만일 카르티에 브레송이 중세에 태어나서 이미지를 생산하는 작업을 했더라면, 틀림없이 호화롭게 장정된 책의 가장자리 장식에 관심을 쏟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사회나 중심부는 관습에 얽매여 있는 반면, 사회의 참모습은 주변부에 드러나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회 권력층에 대한 관심은 다른 기자들 몫으로 남겨 두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소시민에게 눈길을 주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어떤 사건을 다루건 간에 언제나 주변부에 관심을 쏟았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사건 현장에 있되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임하고, 사물을 역전된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카르티에 브레송 특유의 반순응주의를 더할 나위 없이 잘 보여 준다. - 267~268쪽

카르티에 브레송은 정해진 시간이면 마티스 집에 와서 구석에 앉아 화가에게도, 모델인 리디아 들렉토르스카야에게도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몇 시간씩 얌전히 바라만 보곤 했다. 대화는 금물이다. 점잖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진을 찍을 때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이 재채기를 하듯, 그야말로 순간적이면서도 조용히 이루어진다. 그때 사진의 주인공은 자기가 주인공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마티스도 포즈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 손에 연필을 들고 다른 손에는 비둘기를 든 채 세상 바깥에 있을 따름이었다. 바로 이 순간, 사진작가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형용하기 힘든 시선을 포착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 309쪽

르포르타주란 문제를 표현하고 사건이나 인상을 고정할 목적으로 머리와 눈, 그리고 마음이 동시에 점진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이루어진다. (…) 나에게 사진이란,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대상의 의미와 이 대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형태들의 엄정한 조직을 동시에 인정하는 행위를 뜻한다. (…) 주제란 사실들을 그저 집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실들 그 자체는 아무런 중요성도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실 중에서 선택하는 일이고, 사실의 진면목을 심오한 현실과의 연관성 속에서 포착하는 일이다.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대상도 커다란 주제가 될 수 있고, 사소한 인간적 디테일도 라이트모티프가 될 수 있다. - 429~430쪽

우리는 그의 몇몇 사진들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들은 우리의 머릿속을 집요하게 떠돌기 때문에 마치 현실인 양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우리는 시테섬을 쳐다볼 때마다, 카르티에 브레송이 찍은 시테섬의 이미지를 떨치고는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세상은 좀 더 삭막해졌을 것이다. 그는 우리가 삶을 바라다보는 시각을 바꾸어 버렸다.
- 590~5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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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국내외 예술가들의 평전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주인공은 포토저널리즘의 언어를 창조하고,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국내외 예술가들의 평전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주인공은 포토저널리즘의 언어를 창조하고,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다. 이 책은 비평가이자 전기 작가인 피에르 아술린이 카르티에 브레송과 맺은 깊은 우정을 바탕으로, 그에게서 건네받은 수많은 자료와 5년에 걸쳐 나눈 대화, 그리고 전화, 편지, 엽서, 팩스로 주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완성한 생생하면서도 구체적인 기록이다.

평생에 걸쳐 분야를 막론하고 시각적 환희를 추구했던 예술가,
기하학과 휴머니즘의 경이로운 조합으로 만들어 낸 예술적 감동

저자 아술린은 전기 작가답게 카르티에 브레송의 일대기를 다룬다. 눈여겨볼 점은 사진가였던 그의 처음(유년 시절)과 끝(말년)이 그림(데생, 회화)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가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작품에서 ‘예술’을 감지해 내는 것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명한 〈마른 강가에서Sur les Bords de la Marne〉와 같은 사진에서 우리는 마네의 〈풀밭에서의 점심Dejeuner sur l’Herbe〉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시테섬?le de la Cit?〉과 같은 풍경 사진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에 정점을 찍었던 시기에 돌연 사진을 그만두고 데생에 천착하기로 한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심은 그를 동경하고 그의 뒤를 좇은 수많은 후배 작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년 시절부터 이어져 온 그림에 대한 열정은 그가 죽을 때까지 그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기에 오히려 이는 필연적인 귀결로 보이기까지 한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그가 영화에도 한때 몸담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장 르누아르 같은 영화감독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실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그리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사진이든 영화든 그림이든 카르티에 브레송은 평생 시각적 기쁨을 추구한 예술가였다. 그중에서도 ‘기하학적인 시각’을 빼놓고는 그를 이야기할 수 없다. 그의 사진 전반이 그렇지만, 특히 미술사가인 언스트 곰브리치의 명저 『서양미술사The Story of Art』에 사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실린 〈아브루치의 아킬라Aquila degli Abruzzi〉를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엄격한 구성과 기하학적인 우아함이 완벽한 조합을 이룸으로써 예술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아술린은 카르티에 브레송이 자서전을 쓴다면 채택할 만한 제목으로 ‘삶’이라는 단어를 꼽았다. 그가 사진의 거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시각적 안목이 크게 작용했지만,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휴머니즘적 시각도 그만의 예술을 한층 더 농밀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회의 참모습을 찍으려 늘 주변부로 눈을 돌렸다. 수많은 매체가 윈스터 처칠 경의 장례식을 취재하던 현장에서, 우리는 카르티에 브레송이 아니었다면 그곳에 “「타임스Times」”를 외쳐 대며 신문을 파는 판매원도 있었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여덟 장이 새롭게 수록된 개정판 침묵으로 모든 것을 웅변했던 사진가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전기

이번 개정판에는 정진국 사진 평론가의 추천의 글이 더해져 본문을 읽기에 앞서 사진과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아술린의 이 책은 그동안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지만 정작 카르티에 브레송이 찍은 사진이 도판으로 실리지 않아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번 한국어판 개정판에는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미학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여덟 장의 사진이 책 앞부분에 실렸다. 본문에 언급된 사진이 주를 이루는, 매그넘 측으로부터 직접 건네받은 원본 파일의 사진에서, 카르티에 브레송 특유의 사인처럼 인식되는 검은 테두리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에 대해서 말을 아꼈던 사람이다. 텔레비전에도 거의 출연하지 않았고,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증거를 대다 보면 결국 진실이 죽어 버린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결국 사진들만이 우리 앞에 남았다. 우리는 이 대가가 남긴 사진과 그가 사진에 대해 취했던 태도, 지나가면서 했던 말 들을 토대로 그의 예술관을 짐작할 따름이다. 이 전기가 중요성을 띄는 대목이 바로 여기다. 정진국 평론가의 표현대로 저자는 “거장의 생애를 거슬러 올라가며 주변의 모든 풍경에서 풀 한 포기 바위 한 덩어리 놓치지 않으려고 샅샅이 훑었다.”
2004년, 거장의 장례식에 참석한 저자는 생전 카르티에 브레송이 남긴 말이 적힌 일종의 명함을 한 장 받는다. 거기에는 카르티에 브레송의 필치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진은 영원을 밝혀 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다.” 마찬가지로 아술린의 이 전기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해 주지 않을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카르티에 브레송이 살았던 순간을 영원히 붙잡는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위대한 인간과 예술 세계로의 오디세이
구스타프 말러 1·2,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알렉산더 맥퀸, 시나트라, 메이플소프, 빌 에반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조니 미첼, 에릭 로메르, 에드워드 호퍼, 트뤼포, 짐 모리슨, 스트라빈스키, 코코 샤넬, 니진스키, 루이즈 부르주아, 찰스 밍거스, 조지아 오키프, 오즈 야스지로, 데이비드 호크니, 자코메티, 글렌 굴드, 갱스부르, 잉마르 베리만, 카라얀, 페기 구겐하임, 앤디 워홀, 로버트 윌슨, 에드바르트 뭉크, 마르셀 뒤샹, 톰 웨이츠,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등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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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파리 인 매그넘 이라는 사진전에서 본 그의 사진은 늘 언제나 충격적이다. 이미 같은 사진을 몇 번 봐왔으나, 매번 다르게 느끼...

    파리 인 매그넘 이라는 사진전에서 본 그의 사진은 늘 언제나 충격적이다. 이미 같은 사진을 몇 번 봐왔으나, 매번 다르게 느끼는 희열은 항상 새롭고 반갑다. 하지만 그에 대한 책을 만났을 때, 생각해보니 사진만 봐왔을 뿐, 그가 담겨있는 무엇인가는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특히나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편견없는 시각을 가졌던 그의 모습과는 다르게 다혈질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사진에서 보여주었던 그 순간의 미학들이 때로는 의심스럽기도 했었지만, 그런 순간들조차 내가 가지고 있던 그에 대한 '사진은 이런이런 사람이 이렇게 해야해'라는 편견을 지워주기에 적당했다.

    사진이라는 프레임으로 그의 예술성을 들여다봤다면, 그 예술이 어떻게 쌓여져왔느냐를, 책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더 자세히,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 거리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그동안 브레송의 사진...

    거리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동안 브레송의 사진은 많이 봐왔지만 한 번도 그의 삶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러던중 우연히 을유문화사에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하는것을 보게되었고 운좋게 선정되어 이런 글을 남길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사진집이 아닌 브레송의 삶을 하나하나 풀어낸 책이다.
    브레송은 전기를 초상화같다며 상당히 싫어했고 "자신의 전기를 누군가 남긴다면 그것을 도저히 견딜수 없을 거 같다" 했지만 브레송의 작품을 좋아하고 브레송의 철학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너무나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집을 기대하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당황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이야말로 브레송의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며 자유롭게 사는것을 추구했다. 그러던 중 1931년에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를 여행하며 이국적인 풍물을 촬영한 것이 본격적으로 사진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고 이듬해에는 신제품 라이카 휴대용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계기가 결정적 순간을 담을 수 있게 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였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직업이 아닌 취미로만 생각했던 시대에 과감히 그림을 버리고 사진작가의 삶을 택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여기서부터 얼마나 그가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림을 완전히 놓은것은 아니고 마지막에는 다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어릴때부터 배워오던 그림이라는 예술대신 사진이라는 예술에 도전한 모습은 내 성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충격적인 결정이였다.
    미술을 통해 배웠던 예술적 감각들이 그의 사진속에도 상당히 담겨있다. 특히 완벽에 가까운 조형성은 미술을 배우면서 생긴 그의 예술적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우리가 흔히 아는 거리에서 결정적 순간만을 담은 것이 아니다.
    20세기를 꽉 채워 살다가는 동안 그는 수많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고, 그 속에서 결정적 순간을 남기기 위해 남들보다 더 깊이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곧 역사가 되었다.
     
    이 책 속엔 8점의 작품과 브레송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중간중간 담겨있다. 사진이 적어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그동안 브레송의 사진은 많이 봐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큰 아쉬움은 아니였고 혹시 브레송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면 지금 전시되고 있는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을 꼭 가보시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 더 자세히 알게 될 매그넘이라는 세계적 보도 사진집단의 사진들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책을 읽고 꼭 가보시길 바란다.

    정작 본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 하지만 이 말은 브레송을 대표하는 말이 되었고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먼저 추구하는 사진의 철학일 것이다.
    나도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자신있게 결정적 순간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사진을 남기길 바라며 가장 좋아하는 말과 함께 이 글을 마친다.

    "사진은 영원을 밝혀 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착하는 단두대다."

  • 우리 삶의 결정적 순간 | le**ubum13 | 2019.1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학교에서 <디지털포토그래피>와 <사진예술의 이해> 수업을 들으면...

    대학교에서 <디지털포토그래피><사진예술의 이해>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점은 사진이 예술로써 인정받기 위해 정말 부단히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포토저널리즘의 대가이자 소위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나 로버트 카파 등의 사진가들의 역할이 컸다. 이번에 특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대한 전기가 나와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진수업에서 중간과제로 레퍼런스를 찾아 봤던 그에 대해 추가조사를 할 수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는 사진을 좋아한다. 사진은 회화와 조각 이상으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카메라라는 도구는 날이 갈수록 보편화, 간편화 되어가서 비교적 간편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의 생애 못지 않게 서론에서 정진국 사진 평론가나, 저자가 당부하는 말과 그와의 대담에서 넌지시 일러주는 말들이 사진을 공부하는 나의 입장에서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더 공감이 되었다. “현실의 실상을 더욱 솔직하고 진실하게 바라보려면, 사진가의 독자적인 눈, 개성적 시각 같은 겉멋에 집착하지 말이야 한다.”, “어떤 사진가도 자기 모델 앞에서는 궁색해진다. 포즈를 취한 사람이 흡족해 하는 사진을 찍어준다면, 이는 하느님이나 일곱 살 철부지의 비위를 맞추는 일만큼이나 힘겨울 것이다.”등의 조언은 사진을 찍는 사람의 주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브레송은 이미 후배 사진가들에게도 유명할 만큼의 별종(?)이다. 책에 함께 더해진 8장의 사진은 그러한 그의 가치관을 보여주는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퐁데자르의 사르트르(1946)>는 남들이 다 찍는 사진구도와 장면을 피하고 인물의 사람다운 인간미가 느껴지는 일상적이지만 독특한 삶의 순간을 포착해 낸다. 아울러, <고독한 도시(1947)>는 도시 이면에 가장 낮고 볼품없고 취약한 지역에서의 쓸쓸히 고양이와 앉아있는 남성의 모습을 포착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정을 일렁이게 만든다. 이처럼 카르티에는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 내기위해 노력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는 라이카, 즉 스냅사진으로 그 찰나의 순간을 건지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인내하고 포착해 냈을 것이다. 그 찰나를 포착하기 위해선 본인의 카메라에 대한 이해와 끝없는 연습이 동반되었으리라 예상한다. 그는 근현대 사진예술문화의 격변기를 살아가면서 시대를 바꾼 훌륭한 위인들 뿐 만이나라 작은 아이와 길 위의 신사까지 시대의 눈으로써 역할을 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포착하고 메시지를 전달했을 뿐이다. 그건 우리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일상 속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 속에서 작은 부분 부분, 감정 한 톨에 집중하여 관찰해보면 무료한 일상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결정적 순간이 따로 있으랴. 누구나 자신의 삶에선 위인이고 모두가 브레송이며,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다. 문득 사진 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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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gk**zz2009 | 2019.1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떠오르는 단어들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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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떠오르는 단어들은 매그넘무정부주의자데생회화기하학라이카르포르타주 등이다세기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사진가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뽑는다브레송의 삶을 읊고 있는  책은 수많은 데생 작가들과 사진작가   유명인들을 나열한다학자가 아니라면   등장인물을 모두 아는 사람을 드물 테지만브레송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가 행한 사진과 관련된 모든 업적이 그가 존경하는 주변인들과 친구들 그리고 스승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을   있다책의 두께는 상당하다그런데도 피에르 에슐린이 그의 친구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듯한 어투로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다른 세계로 빠지게 된다브레송은 어린 시절부터 상당히 규제에 대한 반항이 심했고  이유 덕분에 피에르는 그의 전기를  계기를 얻게 된다브레송은 사진을 그저 사진으로 생각하지 않고 도구로생각했다그는 라이카로 순간 그려낸 데생을 행했다그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상당히 모순적 행위로 묘사했는데그가 사진가로서 모든 업적을 이룬  다시 데생 작가의 길로 들어서며 사진에 관해 상당한 비판을 이어나갔다그의 사진 세계의 기반은 기하학적 구도의 회화였고그의 사진(엄밀히 말하면 그의 사진에 들어 있는 기하학적 구도) 대해 상당히 자부하고 절대 변형을 허용하지 않았다그가 사진가로서 무수한 찬사를 받는 다른 이유는 그가 르포르타주를 행함에 그치지 않고  안에 어떤 이상적인 무언가를 담고자 했기 때문이다사진을 찍는다면사진에 관심이 있다면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이름을  번쯤 들어봤다면 책을 읽어보라찰나의 순간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 상상할  없는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체감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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