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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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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쪽 | A5
ISBN-10 : 8987519546
ISBN-13 : 9788987519548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중고
저자 김동춘 | 출판사 삼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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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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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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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정책위원장>인 저자가 독립적 지식인의 현주소를 알기 쉽게 쓴 에세이. 비가시화된 지배 질서의 내막을 폭로해주고, 인간다운 삶의 질서와 배치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식인의 담론 <국가주의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하여>, <한국의 지식 사회 독립적 지성은 존재하는가>, <민중과 지식인>, <서울대 개편과 학벌주의 극복> 등 20편의 글을 수록했다. (양장본)

저자소개

목차

제1부
-정치를 지망하는 30대에게 ...17
-탈정치의 시대에 "정치"를 생각한다 ...24
-시민 운동의 위기 ...39
-진보. 생존의 논리에서 삶의 논리로 ...44
-1990년대 학생운동의 현황과 전망 ...61
-한국 사회 운동의 현주소 ...81
-국가주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하여 ...101

제2부
-한국지성의 현주소 ...109
-레토릭으로 남은 한국의 자유주의 ...116
-한국의 지식 사회. 독립적 지성은 존재하는가 ...140
-"신지식인"론의 문제점 ...166
-왜 아직도 지식인인가 ...173
-민중과 지식인 ...179

제3부
-학벌주의를 넘어서 ...197
-학급붕괴 현상을 통해 본 한국의 국가. 계급 그리고 청소년 ...214
-통조림 된 교육 살아있는 교육 ...226
-가족 이기주의 ...231
-서울대 개편과 학벌주의 극복 ...246
-의사의 "권리"와 의료의 공공성 ...251
-의사의 지위 ...270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지식인이라... 치열했던 80년대의 끝자락에 대학에 입학하여 자유분방한 X세대가 등장과 함께 문화에 대한 관심이 ...
    지식인이라... 치열했던 80년대의 끝자락에 대학에 입학하여 자유분방한 X세대가 등장과 함께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기에 대학을 졸업한 나에겐 잊혀지지 않는 작은 상처가 몇 가지 있다. 당시 분위기에 따라 나 또한 당시의 많은 대학생들이 그러했듯이 학생회 주변을 맴돌았다. 흔히 열심히 활동한다하는 사람들은 성적과 활동 사이에서 어느 한가지를 선택하는 분위기, 성적에 연연해하는 사람들은 활동가의 자질이 없는 사람인양 낮은 학점을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자신의 높은 학점을 공개하며, 그러한 사유로 그날 모임도 빠져야 겠다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먼저 가버린 친구를 보며 그를 비판하기 보다는 대견스러워하는 선배를 보며 느낀 배신감. 그러한 선배들이 졸업반이 되자 줄줄이 대학원에 들어가거나, 대기업에 취업하고, 심지어는 사법고시 준비까지?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들을 자랑하고, 그런 선배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후배들... 참! 당황스럽고 지독한 배신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같은 생각을 갖고 활동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이론과는 달리 비민주적인 행태들이 묵인되고 당연시되는 모습들은 지금 생각하면 치떨리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80년대 추앙 받던 활동가들이 최근 들어 예전 같았으면 변절이라며 비판받았을 양심선언(?)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당시의 목청 높여 외쳐대던 그 열정이 안쓰러울 뿐이다. 그들 나름대로 치열한 고민을 거친 결과겠지만.... 그중 또 다른 한 유형이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이다. 요즘 인기 있는 386세대 학생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이 그들이다. 학생운동을 하며 조직생활의 습성을 익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언행을 원칙에 비추어 검토해보기 보다는 당위성을 역설해야하는 그러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정치가로서의 자질을 키워 왔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으로서 독립된 인격보다는 정치가라는 옷을 입은 개인으로서의 인격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이므로 개인의 진솔한 모습이 보여지는 것은 아닐 것이나, 순수한 학생운동이라는 공간에서 낡고 보수적인 정치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발을 옮겨 놓는 모습들은 선뜻 이해되는 모습은 아니다. 이들을 포함하여 소용돌이 속에서 몸을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 그들의 외침 앞에 무관심한 사람들, 비판하는 사람들, 갈등하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 모두가 지식인이며, 이들이 태어나는 곳은 대부분 대학이라는 공간이므로 우리사회에서 대학은 지식공장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지식인 문제를 다루면서 대학의 문제를 함께 언급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분리하여 생각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란,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이미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 학벌위주의 학력주의 사회에서는 이제 대학은 졸업장을 통해 미래의 취업을 보장받는 기능이 주된 역할이며 이젠 그 기능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여 대량의 대졸 실업자가 생산되고 있다. 이것이 대학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학부제로 바뀐 뒤 소위 취업이 잘되는 인기 있는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은 이제 취업준비기관으로 전락한 우리 대학의 현주소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요즘 한창 논의되고 있는 학벌주의 극복과 비대해진 서울대 개편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학력폐지를 주장하며 새로운 방향모색을 추구하는 모임들도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대학에서 배출된 지식인은 어떠한가? 우리의 토양에서 우리의 자양분을 받으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맞게 자란 지식인이 있었던가? 대학에 들어가면 대개 외국에서 들여온 이론들, 외국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을 배운다. 지속적으로 학문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대학원을 진학하지만, 마지막 거치는 과정은 외국유학이다. 그들의 학문을 그네들 땅에 가서 배우고 그들이 인정해주는 학위를 받아야만 이곳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이 말은 우리의 이론이 없으니 들여온 것을 배워야 하고 기왕이면 본토에서 배워 오는 것이 더 인정받는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 이들을 통해 학문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나마 가장 자유로워야 할 지식인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가장 많은 통제를 받아왔다. 이름뿐인 사상과 학문의 자유 앞에서 그저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지식인들이 당대의 지식인으로 둔갑하고, 반대의 의견은 묵살 당하고 심하게는 탄압의 대상이 되기까지 하였다. 학문과 지식이 어디 이 한 둘의 흐름으로만 드러나겠는가. 수만 갈래의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비슷한 것 같지만 똑같지 않은 의견들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다양한 논의들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분위기에서 고뇌하는 지식인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학문적 토양이 '독립된 지성'이 뿌리내리기에는 너무나도 척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뒷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권력에 유착한 지식인들은 모두들 당대의 실력 있는 지식인들이라 할 수 있다. 일제시대의 친일파 문인들, 역대 정권의 지배논리를 이론화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했던 학자들, 물론 이들 중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지배세력에 유착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각자 나름대로 큰 갈등을 겪고 고뇌가 많았을 것임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며 변하지 않는 자기만의 지식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탄압의 대상이자 표적이었다. 또한 모든 것을 거부하며 그 무엇에도 간섭받지 않기 위해 가진 것을 다 버린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이들이 고통이 더 컸을지도 모를 일이다. '앞' 아니면 '뒤' 라는 선택의 상황에서 앞도 될 수 없고 뒤도 될 수 없는 사람들은 모든 이에게 적이 되는 상황이다. '앞'의 부류에게는 뒤로 분류되어 적이 되고, '뒤'의 부류 앞에서는 앞으로 분류되어 마찬가지로 적이 되고 마는 상황이다. 다양성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그야말로 폐쇄적인 사회분위기는 방황하는 지식인들을 많이 양산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저자가 평론집 등에 기고한 글들을 묶어 놓은 것으로 그 동안 한국사회의 흐름과 함께 저자의 날카로운 눈을 통해 바라본 우리사회 지식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시대에 다시 지식인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고, 그 역할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일어나는 것은 그 동안 우리의 지식인들이 똑바로 서지 못하고 주변의 온갖 세파에 휩쓸렸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그 어느 곳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된 지성'을 갖춘 지식인의 필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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