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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전면개정판)(가가 형사 시리즈)(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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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72750034
ISBN-13 : 9788972750031
악의(전면개정판)(가가 형사 시리즈)(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현대문학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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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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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상태 깨끗하고 배송 빠르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ee*** 2020.03.17
46 깨끗하고 보기에도 편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sune***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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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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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가가 형사 시리즈」 전면 개정판!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불세출의 형사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캐릭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례적으로 30년 가까이 애정을 쏟으면서 성장시킨 인물로, 작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자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린다.

「가가 형사 시리즈」는 가가 형사의 대학 시절부터 네리마 경찰서 소속 형사 시기까지를 다룬 7권의 작품을 아우르는 시리즈로, 이번 개정판에서 역자 양윤옥은 10여 년 전 자신의 번역을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한글어문규정을 적용하고 기존 판본의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권별로 문장 전체를 3,000군데 이상 다듬어 읽는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권에 대한 기발한 해석이 빛나는 그림작가 최환욱의 표지화로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더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가가 형사 시리즈」 제3권 『악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이 작품은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추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비밀』(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용의자 X의 헌신』(제134회 나오키상,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제7회 주오코론문예상) 『몽환화』(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기도의 장막이 내려질 때』(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백야행』 『유성의 인연』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유성의 인연』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사건事件-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의혹疑惑-가가 형사의 기록
해결解決-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추급追及-가가 형사의 독백
고백告白-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과거過去 1-가가 형사의 기록
과거過去 2-그들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過去 3-가가 형사의 회상
진실眞實-가가 형사의 해명

해설
옮긴이의 말ㆍ이유 없는 악의의 이유를 찾아서

책 속으로

“외출할 때 항상 문을 잠가둡니까?” 내가 물었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즘에는 거의 문을 잠근 적이 없어요.” 열쇠를 꽂고 그대로 문을 열었다. 작업실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어두운 건 아니었다. 컴퓨터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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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 항상 문을 잠가둡니까?” 내가 물었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즘에는 거의 문을 잠근 적이 없어요.”
열쇠를 꽂고 그대로 문을 열었다. 작업실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어두운 건 아니었다. 컴퓨터를 끄지 않았는지 데스크톱의 모니터 화면이 빛을 뿜고 있었다.
리에 씨는 손으로 벽을 더듬어 형광등 스위치를 올렸다.
작업실 한가운데, 다리를 이쪽으로 향하고 쓰러져 있는 히다카의 모습이 보였다.
영 점 몇 초쯤 공백의 시간이 흐르고 리에 씨가 말없이 히다카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는 중간쯤에서 발을 멈추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사이에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나도 멈칫멈칫 다가갔다. 히다카는 엎드린 상태로 고개를 틀어 왼쪽 옆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이미 죽은 자의 눈빛이었다.
“죽었어…….” 나는 중얼거렸다.
_ 「사건」 2 / 33쪽에서

“이런 경험은 아마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두기로 했어. 일종의 작가 근성이라고 해도 좋겠지.”
그러자 가가는 잠시 생각을 더듬듯이 침묵한 뒤에 이렇게 말했다.
“그걸 좀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보여주다니, 자네한테? 아니,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닌데.”
“부탁합니다.” 그는 머리를 숙였다. 마키무라 형사도 옆에서 똑같이 하고 있었다.
“엇, 이러지들 말고. 길에서 절을 받으면 내가 민망하지. 게다가 지금까지의 기록은 이미 자네에게 다 말한 내용이야.”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_ 「사건」 5 / 69쪽에서

노노구치 오사무가 이번 사건에 대해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 만일 그가 범인이라면 사건의 세세한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런 글쓰기는 결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수기를 읽는 사이에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수기는 그야말로 논리정연한 글이었다. 그리고 논리정연한 기록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읽다 보면 그 내용이 반드시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틈에 깜빡 잊어버리는 것이다. 바로 거기에 노노구치 오사무의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_ 「의혹」 / 92쪽에서

“자수하는 것도 가능할까?”
가가 형사의 눈이 둥그레졌다. 그 뒤에 그는 딱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지만 이 단계에서는 자수가 인정되지 않아요. 하지만 공연한 저항을 하신다면 별로 득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어깨의 힘이 스르르 빠져나갔다. 절망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연극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_ 「해결」 / 120~121쪽에서

노노구치 오사무의 그 설명은 어느 면에서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기는 했다. 하지만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왜 좀 더 일찍 말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는 이 건에 대해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이다. 병으로 입원하면서 한동안 취조받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사이에 변명을 모색했던 게 아닌가 하는 게 내 추리였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것을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_ 「추급」 / 135~136쪽에서

내가 지금 이렇게 고백의 글을 쓰고 있는 것은 그 같은 경위 때문입니다. 아마도 타인에게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이만큼 긴 글을 쓰는 건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최후의 작품인 셈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한 마디 한 문장도 허술하게 쓸 수는 없다는 마음이 들지만, 유감스럽게도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할 만큼의 시간적인 여유는 없을 것 같군요.
_ 「고백」 / 207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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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두뇌게임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그 지독한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

[출판사서평 더 보기]

베스트셀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두뇌게임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그 지독한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악의』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본 작품에서 히가시노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절정의 솜씨를 선보인다. 일찌감치 범인의 정체를 공개한 후 살인의 진짜 동기와 방법에 대한 수수께끼를 던지면서 독자와의 정면 대결을 펼친 것. ‘범인은 누구인가’보다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집중하는 작가 특유의 화법은 살인사건의 관계자, 수사관의 수기, 주변인의 증언과 회상이라는 각자의 ‘기록’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조금만 시선을 틀면 완전히 의미가 바뀌는 그림을 보는 것처럼, 수사 과정에서 몇 번이고 맞이하는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일이나 감정, 사유, 시간의 흐름 같은 것을 멈춰 세워 길이 남겨두려고 인간은 기록한다. 픽션 또한 틀림없는 ‘기록’의 하나. 이 책은 ‘기록’ 그 자체를 주제로 삼고자 기획한, 장대한 미스터리다.” (기리노 나쓰오)
『악의』는 ‘기록’을 통해 전개된다. 그리고 그 기록이 모두 진실을 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하게 알리고 공정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자기 연민에 빠진 범인의 글과 감정을 배제한 담백한 형사의 기록,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종류의 글을 번갈아 보면서 독자들은 시험에 빠진다. 증언과 기록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또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어디까지 가려낼 수 있는지를. 추리소설계의 제일인자라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진 문학적 감동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살인의 동기와 그 이면에 숨은 인간의 깊은 어둠, 반전의 미학은 독자들이 미스터리 소설에 기대하는 전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느새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은 독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대표작답게, 범인의 악의는 공포와 함께 묘한 공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말할 입을 빼앗겨버린 선의(善意)가 음습하고 치밀한 악의(惡意)에 의해 철저히 말살되는 데 대한 분노가 가가 형사의 가슴속에 회오리바람 같은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아무 이유도 없는 악의, 그 악의의 이유를 파헤쳐 선의의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가가 형사는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리라. 역시나 가가 형사는 ‘우리의 영웅’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10년 만의 전면 개정판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소설가(교보문고 2019년 1월 집계),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가가 형사 시리즈]가 한국 출간 10여 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불세출의 형사 가가 교이치로. ‘가가 형사’는 시리즈 캐릭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히가시노가 이례적으로 30년 가까이 애정을 쏟으면서 성장시킨 인물로, 작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자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린다.

1986년, 20대 후반의 풋풋한 신인 작가 히가시노가 자신의 두 번째 책인 『졸업』에서 처음 등장시켰던 대학생 ‘가가 교이치로’는, 이후 『잠자는 숲』(1989)에서 형사로 변신해 10권의 작품에서 활약한다. 각 권에서 가가가 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은 곧 그를 탄생시킨 추리소설가 히가시노의 변화, 발전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서 기능한다. 탄탄한 트릭의 재미를 선사하는 『졸업』에서 시작하여, 히가시노표 로맨틱 미스터리의 첫 주자인 『잠자는 숲』, 마지막까지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전무후무한 구성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1996) 등 초기 작품군에서는 가가의 놀라운 추리력 속에서 작가의 거침없는 발상과 솜씨를 맛볼 수 있다. 또한 90여 권에 이르는 히가시노 전 작품을 통틀어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악의』(1996)에서 ‘인간의 심리를 가장 완벽하게 꿰뚫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추리소설을 쓰는 독보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보여주었으며, 나오키상 수상 이후의 첫 작품인 『붉은 손가락』(2006)에서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히가시노 문학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에 현대문학에서 새롭게 선보인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은 ‘가가 형사’의 대학 시절부터 네리마 경찰서 소속 형사 시기까지를 다룬 7권의 작품을 아우른다. 개정판에서 옮긴이 양윤옥은 10여 년 전 자신의 번역을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한글어문규정을 적용하고 기존 판본의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권별로 문장 전체를 3,000군데 이상 다듬어 읽는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권에 대한 기발한 해석이 빛나는 그림작가 최환욱의 표지화로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더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그의 미스터리에는 평범한 삶 속의 뒤틀림을 아프게 바라보는 공감이 있고, 명랑하지만 섣부르지 않은 희망이 있다. 잔혹함에의 호기심이나 배배 꼬인 내성적 기척은 과감히 생략하는 선 굵은 전개, 추리에의 진지한 실험, 현실을 단단히 짚고 선 치밀한 상상력이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했던 번역 문장을 한 줄 한 줄 수정하면서 말은 시간과 함께 거듭 태어난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가 형사 이야기는 이번 개정판으로 신기하게도 바로 오늘을 사는 소설로 부활했다. 한달음에 세월을 건너뛰는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였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독자에게 성큼 옮겨온 책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옮긴이 양윤옥,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에 부쳐

『졸업』 청년 히가시노 게이고의 풋풋한 청춘 미스터리
『잠자는 숲』 히가시노 게이고의 ‘헌신적 사랑’, 그 정점에 선 로맨틱 미스터리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순수 추리의 정점을 추구한 히가시노 게이고 궁극의 본격 미스터리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독자의 한판 추리 대결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현대 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응축
『붉은 손가락』 장르를 초월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휴먼 미스터리

[줄거리]
인기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후두부에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고, 전화코드가 그의 목을 감고 있었다. 사체를 발견한 사람은 히다카의 젊은 아내와, 친구이자 아동문학작가인 노노구치 오사무. 만날 약속을 하고 찾아온 노노구치가 사건을 담당하게 된 사람은 한때 노노구치와 과거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가가 교이치로 형사. 그는 노노구치가 사건에 관한 수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수기를 토대로 사건을 수사하던 중 노노구치의 알리바이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히다카를 살해한 범인은 바로 노노구치였던 것이다. 그러나 노노구치는 체포된 뒤에도 작가로 데뷔하는 데 도움을 준 친구를 왜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만 지킨다. 그의 석연치 않은 태도에 가가 형사는 사건의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있음을 감지한다. 가가의 집요한 탐문과 조사를 통해 점차 드러나는 두 친구의 과거. 거기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진실이 숨죽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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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악의 | ka**e1001 | 2019.09.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워낙 옛날 책이라 살지 말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던 완중에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되고 사기로 했다. 읽다보니 왜 작가의대 표작인지...

    워낙 옛날 책이라 살지 말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던 완중에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되고 사기로 했다. 읽다보니 왜 작가의대 표작인지 알수있었다. 디테일한 묘사와 캐릭터들의 대화 그리고 상황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마음에 든책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가 엄청 많던데 다 읽으려면 책값도 그렇고 시간 엄청 걸릴거같다. 그래도 기대되고 재밌었다. 워낙 옛날 책이라 살지 말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던 완중에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되고 사기로 했다. 읽다보니 왜 작가의대 표작인지 알수있었다. 디테일한 묘사와 캐릭터들의 대화 그리고 상황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마음에 든책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가 엄청 많던데 다 읽으려면 책값도 그렇고 시간 엄청 걸릴거같다. 그래도 기대되고 재밌었다. 워낙 옛날 책이라 살지 말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던 완중에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되고 사기로 했다. 읽다보니 왜 작가의대 표작인지 알수있었다. 디테일한 묘사와 캐릭터들의 대화 그리고 상황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마음에 든책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가 엄청 많던데 다 읽으려면 책값도 그렇고 시간 엄청 걸릴거같다. 그래도 기대되고 재밌었다. 

  • 악의 | do**lh | 2019.08.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그의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붉은 손가락>으로 나에게 강한 인상...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그의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붉은 손가락>으로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히가시노 게이고. 우리나라에 그의 작품은 엄청나게 많이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다. 신작을 다 읽기 어려울 정도로 다작으로 유명한 그인데 이번에 가가형사 시리즈가 표지도 새롭게 바뀌어 다시 출간되었다. <악의>는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근래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는 손에 꼽을 만하다.


    그의 작품들은 가볍게 읽기 좋은 추리소설들이 많이 있고 내가 생각하기에 위에 언급한 책들처럼 무언가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들이 있는 것 같다. 가볍게 읽기 좋은 그의 소설들도 많이 읽지만 모처럼 인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이 <악의>라는 작품을 통해 주어진 것 같다.


    가가형사 시리즈도 다른 작품은 읽어봤지만 이 책은 처음인데 가가형사의 아픈 부분도 만날 수 있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피의자, 또 한 명은 이를 취조하는 가가 선생 아니 지금은 가가 형사이다. 친구의 죽음을 둘러싸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완벽하게 만든 것처럼 보였던 노노구치. 처음엔 용의선상에서 당연히 제외시켰으나 갑자기 이 사건에서 본인이 기억하는 것들을 글로 남겨 가가 형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심상치 않다 싶었더니 역시나 의심할만하다.


    오히려 자신이 범인임이 드러나자 순순히 인정하는 듯했다. 그리고 가가 형사도 노노구치의 범행이 맞다는 정황을 여러 차례 파악하게 된다. 가가 형사는 노노구치가 왜 자신의 친구인 히다카를 살해하게 되었는지 살인 동기에 집착한다. 살인 동기에 매달린 끝에 노노구치에게는 그럴만한 동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노구치보다 먼저 작가로 이름을 알린 히다카에게 약점을 잡혀 어쩔 수 없이 고스트라이터가 되었고 이후에도 협박을 받고 고스트라이터를 그만 둘 수 없었다는 점이 주된 이유이다. 그리고 히다카의 부인과 불륜이라는 점 역시도 노노구치를 어쩔 수 없이 그를 살해하게 만든 주된 동기가 된다.


    모든 것이 다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찝찝함을 감추지 못하고 두 사람의 학창 시절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집요하게 밝히며 그 당시 같은 학교 학생들이었던 사람들을 찾아 그 둘에 대해 끈질기게 물어보고 다닌 결과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에서 학교폭력을 언급한다. 사람이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싫어할 때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있다. 노노구치 역시 히다카란 자신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악의를 가지고 그의 인간성을 깎아내리는 일에 치중했던 것이다. 사실 히다카란 인물은 그를 협박했던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악의를 가진 노노구치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악의 이외에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의 시작은 히다카의 마당에 옆집에 사는 여자가 들어와 기웃대는 것이다. 알고보니 히다카가 그 고양이를 죽였다고 노노구치가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잔인한 면을 갖고 있는 사람이 히다카라고 가가형사처럼 나도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것이 모두 노노구치가 짜놓은 트릭이었다고 하니 편견을 갖고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때로는 무서운 일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누군가를 시기하고 이유없이 미워하게 되는 마음이 인간에게는 있다고 본다. 그것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말이다. 악의도 인간 본연의 모습 중 하나라면 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잠시 생각해본다.

  •       이번에 가가형사 시리즈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구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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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가가형사 시리즈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구판과 마찬가지로 현대문학에서 말이죠. 번역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양윤옥님이십니다. 제가 현대문학을 통해 받은 책은 '가가형사 시리즈' 중에 세 번째 책인 [악의]입니다. 이 소설은 구판도 소장하고 있어서 살짝 비교를 했어요. 사실 구판을 가지고만 있고 읽지 않았던 터라 완벽히 비교하진 못했지만 슬쩍 들춰보니 대화글에서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선생이 말해주시지 않는 한, 몇 번이라도 자꾸 묻게 될 겁니다." <= 구판

    "선생님이 말해주실 때까지 우리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 개정판

    이런 느낌들 말이에요. 문장이 조금 더 자연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글자 크기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줄간격이 넓어져서 보기가 더 편해졌어요. 원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대부분이 많은 이야기를 꾸역꾸역 눌러 담지 않아서 빽빽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 편이잖아요. [악의] 역시 잠시 집중해버리면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 있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가가형사 시리즈'의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악의]는 특히 유명한 소설이라 이미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명성(?)은 익히 들었던 가가형사에 대한 첫인상은 굉장히 정중하면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같았어요. 일부러 자신의 패를 감추고자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게 몸에 벤 사람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그 특유의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예리한 관찰과 추리를 보여주었는데요. 보통 어떤 장면에서 사건에 대한 단서를 발견한 느낌을 딱 받게 되는데 가가형사는 혼자만 알고 있다가 아무렇지 않게 꺼내드네요. 힌트 좀 주시지 혼자만 알고 있었어요 ^^

    유명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발견한 사람은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와 히다카 구니히코의 아내인 리에입니다.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전화를 받고 방문하는데 집에 도착하니 집 안엔 불이 모두 꺼져있고, 인터폰을 눌러 보아도 응답이 없습니다. 결국 공중전화로 가서 리에가 있는 호텔로 전화를 걸어 보지만 리에는 남편이 집에 있을텐데 이상하다고 하네요. 결국 리에가 와서 노노구치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히다카는 이미 죽어 있습니다. 놋쇠 문진으로 후두부를 맞은 뒤 전화 코드로 목을 졸린 히다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질문에 답변을 한 뒤 충격과 피로로 인해 힘들었던 노노구치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집에 돌아가는데 그 때 가가형사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둘은 초면이 아니었던 거죠. 가가형사가 형사가 되기 전, 노노구치가 작가가 되기 전 둘은 모두 교사로 재직했고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가가형사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노노구치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죠. 히다카의 주변, 과거, 또 현재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이 그것입니다. 노노구치 역시 작가이기 때문에 직업병이랄까 사건이 있던 날부터 쭉 상황을 글로 적어놓고 있었는데 그것을 알게 된 가가형사는 그것을 받아 읽어요. 물론 노노구치의 알리바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히다카와 친분이 있던 그의 시선을 참고했던 거겠죠. 그렇게 사건을 조사하던 가가형사는 작은 단서만으로도 진실에 가까워지고 범인을 찾아냅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에요. 이 소설 [악의]는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범인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그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더 길더라고요. 사건의 조작, 트릭 등이 제대로 등장하는 부분 역시 바로 이 부분인데요. 어떤 사람을 '죽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고 그것을 실행할 정도라면 그 이유가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을텐데요. 그런 의미로 범인의 진술은 타당한 것 같으면서도 묘한 이질감을 남깁니다. 그리고 가가형사는 그 작은 이질감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답을 찾아내죠.

    주변의 시선으로 봤을 땐 그 정도로 미움을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이 보이지만, 범인이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질투로 인해 이렇게도 터질 수 있다는 것... 소설 속에 잠시 등장하는 가가형사의 과거를 통해 그가 이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이유가 설명됩니다. 자신을 내내 괴롭혔던 사람이 아닌 엉뚱한 사람에게 품게되는 악의라...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이 악의의 방향 마저 틀어버리는 것일까요? 자신의 악의를 받아줄 것 같은 사람을 향해 내뿜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처음으로 만나게 된 가가형사! 형사가 아닌 교사였던 그의 과거까지 들여다 보게 되었는데요. 음... 그는 역시 교사보단 형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가가형사 시리즈가 총 7편 출간되어 있죠? 다른 여섯 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하는지 찾아봐야겠어요.

     

     

  • *소설의 일부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

    *소설의 일부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o:p></o:p>

    주위에 있으면 화를 면치 못하는 두 인물, 바로 코난과 김전일이다. 특히 코난은 초등학생이면서 수많은 사건 사고를 부르는데, 유튜브에서 명탐정 코난 어이없는 범행동기 Top 10’을 본 적이 있다. 1위는 바로 자신한테 옷걸이를 집어 던졌다는 이유인데, 그 살해 동기를 들은 경찰도 정말 황당해 한다.

      <o:p></o:p>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수많은 인간관계를 지속해 나가고, 그 속에서 수많은 악의가 생겨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악의에서도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살해당하는데, 살인이라는 커다란 범죄를 저지르게 한 그 동기, 악의를 밝혀내는 것이 이 소설의 핵심이다.

      <o:p></o:p>

    주인공 가가 형사는 어렵지 않게 범인 노노구치 오사무를 밝혀낸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아내는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게 되며 이 과정에서 소설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절친한 사이라고 여긴 노노구치 오사무가 도대체 왜 히다가 구니히코를 살해했는지, 노노구치 속의 악의를 드러내는 것이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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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끝까지 다 읽고 난 후 이 소설의 어느 부분 하나도 허투루 쓰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밀한 계산속에 쓰인 완성도 높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나 팩스가 아직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은 배경으로 보아 꽤 오래 전 소설인 것 같은데 가면산장 살인사건처럼 작가의 초기작들이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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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가 형사 시리즈, 악의 | au**ey2820 | 2019.07.22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나도 드디어 가가 형사를!!!!! 그것도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다는 악의!!!!!!를 읽게되었다. <...

    나도 드디어 가가 형사를!!!!! 그것도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다는 악의!!!!!!를 읽게되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작심만 했던 책인데 전면 개정판으로 잡게 되어 어찌나 흥분되던지ㅠㅠ

    (느낌표에 흥분을 잔뜩 실어 리뷰를 쓰는 중!!!!!!!!!!!!!!!!!!!!!!!!!!)

     

    스트셀러 작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사망한다.

    사인은 교살, 자택 서재에서 문진으로 후두부를 강타 당하고 전화기 선에 목이 졸려 살해 당했다.

    이 책은 히다카 구니히코의 친구이자 히다카의 사체를 처음으로 발견한 노노구치 선생의 사건 목격 기록과

    노노구치와 같은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가가 형사의 사건 풀이 기록을 번갈아가며 소개하는 형식을 취한다.

    누가 죽였는가? 의심 가는 인물은 그야 한둘이 아니다.

    히다카의 집에 몰래 들어와 마당을 살피던 이웃 주민 니미.

    히다카가 쓴 소설로 인해 고인이 된 오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하는 후지오.

    히다카의 도움으로 등단해 동화작가로 소소하게 활동 중인 노노구치.

    한달 전에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은 아내 리에.

    히다카가 집에 혼자 남을 걸 알았던 출판사 직원....은 인정한다. 너무 나갔다 ㅋㅋ

    그러나 누굴 찍어도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생각할만한 동기가 부족한 상황.

    누가 죽였나? 생각보다 답은 금방 나온다.

    너무 뻔한데? 악의가 혹시 단편 모음집이었나? 뭐지? 소설을 어떻게 더 이어나가려는거지?

    의아해 하는 순간부터가 진실로 이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하는 때다.

    경악스럽고 어처구니 없고 나도 사람이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지긋지긋하게도 느껴지는 진상.

    이래서 가가 형사 시리즈를 최고로 꼽는 독자들이 많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놈 성격은 처음부터 알아봤다니까!! 나도 드디어(이제서야) 한 추리 하게 됐나봐!!!

    자화자찬 하면서 신나게 읽었는데 반전 무엇.

    범인도 의도도 그 다음 전개도 너무 쉽다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이미 나는 늪에 빠진 바보 독자였다.

    인제 좀 안다고 흥분해서 더 민망했던 바보 독자.

    소제목이 9개인데 편이 바뀔 때마다 계속해서 헛발질 한 뭔가 좀 모자란 듯도 한 진짜 바보 독자.

    물론 내가 바보라 더 재미있게 읽은거라고 자부;;;한다;;;

    그리고 어째서 제목이 악의인지, 가가 형사가 기어코 찾아낸 진실을 마주하면 서글퍼진다.

    살인까진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얼마나 많이 얼마나 흔하게 마주하게 되는 감정이란 말인가.

    나는 결단코 결백하다고 말할 수도 없어 부끄럽기도 하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옮긴이의 말에 뼈 아프게 공감하며

    나의 악의로 누군가를 설령 그게 사자라도 상처입히지 말자고 새삼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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