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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너머의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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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쪽 | | 140*205*20mm
ISBN-10 : 118645248X
ISBN-13 : 9791186452486
환상 너머의 통일 중고
저자 이대희 | 출판사 숨쉬는책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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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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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포장되어 있는 책이 왔네요!! 마음에 들어요~ 5점 만점에 5점 cowand***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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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무사히 수령했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op1*** 2020.07.1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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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앞서 분단을 경험하고 또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게서 엿보는 남북통일 과정과 그 이후! 한반도의 남과 북이 분단된 지 60여 년이 흘렀다. 그렇다면 남북은 통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통일을 한다면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 통일 후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환상 너머의 통일』은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와 이재호 기자가 독일 현지에서 독일 통일 당사자들과 국내외 통일 전문가, 북한 이탈 주민 등을 취재하고 인터뷰한 이야기를 담은 연재 기사 ‘장벽 너머 사람들을 만나다’를 토대로 독일을 통해 남북한을 바라보고, 남북 사람들의 공존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 ‘세대별 통일 이야기’에서는 독일 통일이 각각의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기억되고 또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주로 살폈다.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에서는 독일 통일 당시의 혼란과 시행착오, 통일 30년 후 독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뤘다. 3장 ‘미래’에서는 독일 통일이 남북한에 시사하는 점과 현재와 미래의 남북통일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각 원고 뒤의 ‘뒷이야기’에는 독일과 통일에 대한 두 필자들의 좀 더 개인적인 시선이 닿은 글들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이대희
2006년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프레시안>에서 일했다. 현재는 <프레시안> 사회부 소속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을 그렇게 보듯, 자신을 이른바 ‘낀 세대’ 혹은 ‘낀 존재’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주식 나비효과》(공저), 《한국의 워킹푸어》(공저)를 썼다.

저자 : 이재호
북한에 대해서는 1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군대에서 천안함 사건을 온몸으로 겪은 뒤 분단된 한반도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게 됐다. 2012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뒤 100% 타의로 북한 문제를 다루면서 어느새 인생의 5분의 1정도를 북한과 함께했다. 분단됐던 독일과 예전 동독 사람들이, 그래서 이제는 좀 달리 보인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세대별 통일 이야기
1. 동독은 통일을 바라지 않았다: 예나 플뤼겔 가족과 베어톨트 씨 이야기
자유가 중요했다 | 시민 혁명 | 서쪽에서는 샴푸 향기가 났다 |통일을 원한 건 아니다 | 통일 사회에 적응하기
뒷이야기_한국과 닮은 동독 가정
2. 독일의 재통일: 동독 1020세대의 기억
충성심을 보여라 | TV에 나오는 시계는 동그랗다 | 통일이 아니었다면? | 독재의 기억은 남아 있다
뒷이야기_한국인? 석 달 만에 처음 만났어요
3. 통일은 ‘움직이지 않는 이주’: 앤더스 씨 이야기
우리에 갇힌 동물이 된 기분 |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서독의 기억만 남았다 | 동독 출신이기 때문에 가지는 수치심 | 메워야 할 간극
뒷이야기_동독을 팝니다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
1. 나라가 분단되자 회사도 분단됐다: 칼 자이스 스토리
한 가족이 적으로 | 재통일의 여파 | 정리해고 | 눈물의 구조조정 | 다시 하나로 | 인내심이 필요하다
뒷이야기_서울과 너무도 다른 예나
2. 통일 독일은 실패작: 오마지치 씨 이야기
서에서 동으로 | 동독의 싱글맘 | 공동체에 대한 향수
뒷이야기_베를린에서의 단상
3. 여성, 통일의 피해자: 아우가 교수와의 만남
동독 여성은 재통일의 피해자 | 동독 여성 인권 > 서독 여성 인권 | 자본주의는 절대선이 아니다 |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
뒷이야기_역시 맥주의 나라, 독일
4. 공산 독재의 그늘: 과거사 청산 문제
탈출 실패… 슈타지에게 끌려가다 | 동독과의 싸움 | 외국 망명 그리고 귀국 | 독재의 창은 약하다 | 남북한에 전하는 통일 선배의 조언
뒷이야기_베를린 전체가 분단 박물관
5. 잔존한 동서 격차 ― 통일 독일의 그림자: 프라이당크 감독과의 만남
영화감독을 꿈꾼 동베를린 청년 | 바닥에서 상공으로 | 서독 주도 재통일의 그늘 | 베를린이라는 환상
뒷이야기_동베를린 vs 서베를린
6. 극우 현상? 한국도 다르지 않다: 힐베트르 시장 이야기
구 동독은 지금 세계와 대화하는 중 | 독일 극우 사태 | 그래도 통일이 답
뒷이야기_켐니츠의 오늘
뒷이야기_작은 프라하 같은 드레스덴

3장 미래
1. 통일 프로세스에 돌입하면, 시간이 없다: 프랑크 교수와의 만남
통일은 순식간에 다가온다 | ‘진정한’ 통일이 어려운 이유
뒷이야기_그는 왜 박근혜 ‘드레스덴 연설’을 비판했나?
2. 독일서 바라보는 한국은 아시아의 등대: 정범구 대사와의 만남
불투명한 북한의 평화 의지 | 독일 통일에서 배울 점
뒷이야기_재편되는 세계 질서가 통일에 미칠 영향
3. 우리부터 바뀌어야 미래가 다가온다: 북한 이탈 주민 이야기
‘자유의 땅’의 하층민 | 한국의 이등 국민 | 독일의 실패를 거울로
뒷이야기_힐끔힐끔

책 속으로

우리는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의 결합은 상대적으로 쉬우리라 생각한다. 남북 합작 사업이 거론될 때마다 이 같은 신화를 자주 목격한다. 언어가 통하니 남북 교류도 더 쉽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어찌 보면 타당해 보이지만, 실은 완전한 허구다. 언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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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의 결합은 상대적으로 쉬우리라 생각한다. 남북 합작 사업이 거론될 때마다 이 같은 신화를 자주 목격한다. 언어가 통하니 남북 교류도 더 쉽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어찌 보면 타당해 보이지만, 실은 완전한 허구다. 언어는 사람이 그가 속한 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생애 경험을 바탕으로 뱉어 내는 정체성의 총집합체다.
-들어가며 중에서

구 동독인들이 ‘자유’와 ‘통일’을 동일시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적 체제로의 전환과 통일은 완전히 다른 맥락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비롯해 우리가 현지에서 만난 이들 상당수도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동독인들이 원한 건 민주주의와 자유였지, 통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통일 구호는 장벽 붕괴 한참 후에야 나왔다는 평가가 정설이다.
-본문 중에서

역사는 흘러 재통일이 완성됐다. 서독식 체제가 동독을 집어삼켰다. 동독인은 완전히 다른 세상, 곧 서독인이 지배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짧았던 판타지가 끝나고, 현실이 닥쳤다.
-본문 중에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동독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예상치 못한 변화의 바람으로 인해 기존 동독 사회에 뿌리내린 30~50대 동독 주민 중에는 하루아침에 삶의 기반을 잃어버린 이가 많았다. 반면 같은 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10~20대들에게 동독 사회의 변화는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동독 시절에는 주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가정의 붕괴는 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본문 중에서

“저는 재통일 무렵 아직 어렸기 때문에 이후 서독 교육 시스템에 바로 안착해서 아비투어를 치르고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열 살 많은 형도 결국 대학에 갈 수 있었죠. 하지만 부모님은 힘드셨을 거예요. 이미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왔으니 말이죠"(다움)
-본문 중에서

“흡수 통일이 제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통일이 아니었다면지금 직장을 구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재통일이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재통일로 인해 낙원이 열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빈클러)
-본문 중에서

독일 재통일로부터 30년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동서독 간 차이는 존재한다. 독일 재통일로 나름의 수혜를 입은 이도 동서독 간 경제적, 문화적 차이는 여전히 작지 않다고 말한다. 세바스티안 씨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동서독각 개인이 가진 사회적, 경제적 자본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꼽았다. 뒤이어질 이야기들에서 재론하겠지만, 현재 독일 사회의 주류 엘리트 계층은 구 서독 출신이 독점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서독 지역으로 이사했을 당시 앤더스 씨는 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김나지움 11학년이었다. 그는 서독 지역의 학교에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된 기분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서독 출신 아이들이 동독 출신인 자신을 특이하게 쳐다봤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800명 정도의 학생이 다녔던 그 학교에 동독 출신은 앤더스 씨를 포함해 단 3명밖에 없었다. 서독 출신이 보기엔동독 출신의 앤더스 씨가 신기하게 보였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여전히 북한 이탈 주민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본문 중에서

남북한의 사례 역시 비슷하다. 북한 이탈 청소년 상당수가 남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모든 것이 예민한 사춘기 학생으로서 한국에 입국한 아이라면, 기초 사용 용어부터 정규 교과 과정까지 모든 것이 다른 환경을 이겨 내야만 한다. 존재 자체가 곧 상처가 된다. 더구나 대부분 이탈 청소년은 중국 불법 체류 시 학업을 중단했다. 하나재단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탈 청소년 72.1%가 남한에 들어오기 전 제3국에 체류할 당시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우리의 재통합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선례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걸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했습니다. 조언을 해 줄 이가 단 1명도 없었죠. 남북의 분단 상황은 독일과도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동서독의 경제적 격차보다 남북의 경제적 격차가 더 큰 만큼, 아마 아주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문제를 침착하게 대비하되, 닥쳐오는 현실에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랑)
-본문 중에서


아우가 교수는 구 동독의 여성 노동을 현대의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신화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동독 여성이 재통일의 피해자라는 평가에 부분 동의했다. 서독식 제도, 곧 자본주의적 제도가 모든 것을 휩쓰는 게 과연 옳은 일이냐고도 물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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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동서독 통일 이야기에서 엿보는 남북통일 과정과 그 이후 한반도의 남과 북이 분단된 지 60여 년이 흘렀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통일을 더 깊이 염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통일에 대해 회의감을 갖거나 통일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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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독 통일 이야기에서 엿보는
남북통일 과정과 그 이후

한반도의 남과 북이 분단된 지 60여 년이 흘렀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통일을 더 깊이 염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통일에 대해 회의감을 갖거나 통일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남북은 통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통일을 한다면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 통일 후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독일은 우리보다 앞서 분단을 경험하고 또 통일을 경험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1871년 프로이센 제국에 의한 독일 제국 성립 후 또 한 번의 통일을 맞았다. 2019년 10월 3일은 독일 재통일 30주년이다. 30년이 지난 이후 독일에는 어떤 변화가 일었을까? 독일과 한국의 여러 상황이 다르지만 독일 통일의 경험이 남북통일을 꿈꾸고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환상 너머의 통일》은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와 이재호 기자가 독일 현지에서 독일 통일 당사자들과 국내외 통일 전문가, 북한 이탈 주민 등을 취재하고 인터뷰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 내용은 2018년 <프레시안>에서 연재한 기사 ‘장벽 너머 사람들을 만나다’를 토대로 한다. 두 필자들은 기존의 기사 원고를 단행본 형태에 맞춰 다듬었고 새로 취재한 내용들도 더했다. 필자들은 독일을 통해 남북한을 바라보고, 남북 사람들의 공존을 그려 보려 했다.
《환상 너머의 통일》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 세대별 통일 이야기’에서는 독일 통일이 각각의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기억되고 또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주로 살폈다.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에서는 독일 통일 당시의 혼란과 시행착오, 통일 30년 후 독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뤘다. ‘3장 미래’에서는 독일 통일이 남북한에 시사하는 점과 현재와 미래의 남북통일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각 원고 뒤의 ‘뒷이야기’에는 독일과 통일에 대한 두 필자들의 좀 더 개인적인 시선이 닿은 글들이 실렸다.
독일 통일이 그랬던 것처럼 남북통일도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도, 통일까지 앞으로 더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통일이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환상 너머의 통일》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통일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환상이 아닌 현실적인 통일을 꿈꾸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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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는 독일의 통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나름의 도식을 가지고 있다.서독의 동방정책, 공산권의 붕괴, 베를린 장벽 해체...

    우리는 독일의 통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나름의 도식을 가지고 있다.서독의 동방정책, 공산권의 붕괴, 베를린 장벽 해체, 통일..이것은 나름대로 역사적 사실을 엮어놓은 이야기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그 못지 않게 거대한 역사적 진실이 있다.독일의 통일에 대한 서독 중심의 환상에 담지 못한 동독인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나온다.독일 재통일에 대한 동독 주민들의 세대별 반응, 통일의 여파, 그것들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 재통일과 동독의 자유화는 단순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 속에서 자본주의가 이겼기 때문에 온 것만은 아니다.그것은 동독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주화 운동을 통해 이뤄진 측면이 있다.그리고 독일의 재통일은 동독 주민들에게 그리 감격스러운 일만도 아니었다.자유를 원했지만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시장경제라는 새로운 경제/문화에 적응하고, 과거의 기억을 서독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주해서 고생하거나 이주해온 서독 상층부에게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수치심과 소외감이라는 그림자가 동독은 물론 재통일돤 독일의 미래에 어둡게 드리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헌법에 남북의 자유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다.남북의 통일에 대해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적어도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담론이 헌법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지배적이다.만약 통일을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독일의 재통일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통일이다.특히 공동체의 붕괴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은 충분히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또 과거사 청산도 골치아픈 문제다.통일 이후의 격차, 극우주의 등 사회적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우리는 이런 북한을 보면서 공동의 미래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독일의 성공적이지 못한 현재를 우리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우리 위주의 일방적인 통일은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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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환상 너머의 통일 | ka**808 | 2019.10.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남북한은 통일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남북통일에 이를 수 있고, 통일 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남북한은 통일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남북통일에 이를 수 있고, 통일 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30주년을 맞은 동서독 통일 당사자들과 통일전문가, 북한이탈주민들이 전하는 생생한 통일 이야기를 들어본다.

    -남북한에 전하는 동사독 통일 이야기- (표지 中)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종전이 아니고 휴전중인 상태로 70년이 다 되어간다.

    휴전이라는 것은 언제든 다시 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에 전쟁발발위기라는 이슈는 늘 정치적 뜨거운 감자로 식상하게 존재해 왔다.

    본격적인 통일무드가 형성되나 싶더니 한국의 통일문제는 강국들의 계륵이 되어 정체모드 중이다.

    통일을 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통일 해야지 라고 답하면서 떠오르는 나라는 독일일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분단됐던 나라 그러나 분단 30년만에 통일된 나라 분단과 통일의 상징 베를린 장벽

    남북한 통일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통일을 흡수통일이리라 당연히 지레짐작하고 드는 마음일 것이다. 지금도 먹고살기 빠듯한데 군식구가 더 생기는 듯한 느낌이라서.

    하지만 독일과 한국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통일은 막연한 환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세계2차대전 후 휘몰아친 냉전시기 동독과 서독, 북한과 남한 은 분단되었다.

    그러나 동독과 서독은 분단이후에도 교류가 끊이지 않았고 서로의 티비방송도 보고 친척들 간의 왕래도 가능했다. 정치체제가 달랐을뿐 삶의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모든 인간은 노동해야 한다는 이념아래 일당독재였으나 일인독재는 아니었던 동독은 남녀가 평등하게 노동했고 노동의 대가또한 평등했으며 육아는 국가에서 책임졌고 공동체문화가 확산되었다. 자본주의 서독에서는 돈과 자유가 넘쳐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했으며 여성은 집과 육아에 묶였으나 경제적 삶이 빠르게 윤택해졌다.

    무엇보다 동독과 서독은 서로간에 내전없이 정치적으로 분단이 결정되었고 그래서 시멘트벽하나 세우는 것으로 분단이 유지되었으며 오랜역사를 지난 종교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은 더이상 참혹할 수 없는 내전 이후 강국들의 결정에 따라 분단되었고 지뢰밭과 철조망이 켜켜이 둘러쳐진 38선으로 분단이 유지되었다.

    남북한의 교류는 있을 수 없었고 서로의 고립속에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그렇게 분단의 세월은 독일분단시기의 2배를 넘어섰다.

    같은 언어을 쓰는 민족이므로 통일만 되면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합쳐질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일 뿐임을 독일의 통일을 살펴보며 알게 되었다.

    남북한보다 평화적 관계였고 교류도 있었던 독일의 통일도 아직 진행중이었다. 하물며 우리의 통일은 더 어려움이 있으면 있지 쉬울리가 없다. 서독중심의 흡수통일은 통일의 모델이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며 알게된 동독과 북한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시민의 민주화 운동 이었다.

    흔히 한국에서는 동서독 통일을 '독일 통일'로 표기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는 잘못됐다. 독일에서 동서독 통일은 '재통일' 로 표기한다. '독일 통일'은 프로이센 제국에 의한 1871년의 독일 제국 성립을 뜻한다. 독일 재통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할 때, 서독의 동방 정책만큼 중요하게 거론해야 할 사건이 동독 라이프치히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이다. 동방 정책이 행정부 차원에서 주도한 움직이며, 이념 대결의 승리자였던 서독이 주도한 정책인 데 반해 동독 민주화 운동은 인민 스스로 민주주의와 자유 여행을 요구하며 들고 일어난 운동이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한국이 반독재 투쟁으로 민주 정권을 쟁취하던 때에 동독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p. 23)

    민주화 운동은 실제 결실도 낳았다. SED(동독 사회주의 통일당 = 동독 집권당)은 독재를 포기하고 자유선거를 받아들이는 한편, 민주화 운동 대표자들과 함께 새동독 헌법 개정 논의를 위한 시민의회가구 창설안도 받아들였다.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민주 국가 동독이 만들어질 역사적 수간이 코앞이었다. 하지만 1990년 5월 동서 마르크화 통합이 이뤄짐에 따라 사실상 동서독은 하나가 되고, '민주 동독'을 꿈꾸던 이들은 도둑처럼 찾아온 통일 독일에 적응해야만 했다. (p. 24)

     

    동독은 통일을 당했다. 동독이 비록 독재 체제를 유지한 국가이긴 했으나, 인민이 인민으로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북한에 비해 인민권이 강하게 살아있던 사회였다. 그리고 스스로 민주화의 열망을 품고 평화적 민주화 운동을 하던 때에 정치적 결정이 통일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이루어진 통일은 동독인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왔고 통일이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사회의 주류층은 서독엘리트 들이고 동독인들은 차별을 경험하고 있었다.

    "동독에서는 전반적으로 재통일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통일을 통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이른바 '제2의 시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죠. 특히 나이가 많은신 분은 본인이 무엇인가 잘못했기 때문에 동독이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동독 사회에서 소위 '잘나가던' 사람도 재통일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적응 역시 쉽지 않았고요. 저는 그래서 동독 출신자는 '움직이지 않은 이주민' 이라고 생각합니다." (p. 65)

    동독은 민주화 투쟁의 승리로 얻은 자발적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성립을 코앞에 두고 서독에 흡수됐다. 이로 인해 동독은 '일 국가 이 체제' 식의 연방제 후 통일 이라는 절차를 밟지 못하고, 서독 체제를 일방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패배자가 됐다. 이 상황에서 기존 자기 체제를 송두리째 부정당한 구 동독인의 열패감이 공동체 개념, 복지 체제 등에 대한 향수로 나타났다. (p. 107)

     

    이산가족의 아픔을 어루만지려 하는 통일, 한민족이니까 하는 통일 그런말들은 다 가면적이다. 세금의 대부분을 군비로 쓰는 분단국, 작은 땅덩리에서 자원조차 없는 분단국, 지리적 이용가치로 강국들에게 끊임없이 이용당하는 분단국 의 위치를 벗어나야 하기에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 심화되는 세계자본주의시대에 경제적우위를 선점하는 방법은 이제 통일 뿐이기 때문에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통일의 구상은 구체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한다. 경제적 우위를 지녔다는 자만심으로 흡수통일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같이 망하자는 것이고, 최대한 빨리 진행하자는 것은 후폭풍의 고난을 간과하는 것이다. 동독과 서독 그리로 하나된 독일의 현재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세세히 계획되어야 하고 그 주체는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여야 한다.

    대부분 인터뷰이에게 '당신은 자신을 동독인이라 생각하느냐, 독일인이라 생각하느냐, 유럽인이라 생각하느냐' 고 물었는데, 적잖은 인터뷰이가 자신을 '튀링엔 사람', '예나사람' 이라고들 답변했다. 국가를 정체성의 기본 단위로 생각한 아시아 사람인 필자들과 유럽인의 사고방식 차리를 이런 국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p. 157)

    독일은 나치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국가' 개념 자체를 경원하는 분위기가 짙다. 독일 행정 체계는 연방제다. 베를린 정체성, 드레스덴 정체성이 국가보다 앞선다. 더구나 독일은 유럽엽합의 거두다. 밀레니얼 세대는 유럽인 정체성 교육을 받는다. 국가주의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반대로, 남북한의 경우 일단 통일이 된다면 사회 통합이 독일보다 쉬울 수 있다. 남북한 사람 모두 국가주의 정체성을 강하게 주입받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p. 192)

    "한국 사람들은 흔히 통일을 이야기할 때 한반도 통일이 독일 재통일 과정과 흡사하리라 전제하는 듯합니다. 그건 오류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미 자본주의와하고 있는 북한이 나름의 경제적 성장을 이룬 후에야 통일 프로세스가 시작될 겁니다. 북한이 한국과 비슷한 발전 과정(개발 독재)을 거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텅 빈 공간이 아닙니다. 이미 재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p. 193)

    북한의 내부 취약성, 곧 강고한 독재 체제를 역으로 보자면 오히려 남북 평화 공존이 더 쉬울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 한 사람만 결심해도 대남 태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위원장의 결심이 실제 달라진 모습으로 구현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북한은 강력한 관료제의 힘이 작동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이 보여 주는 불확실한 태도의 배경에는 이처럼 바깥의 우리는 이해하지 못할 그들만의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p. 201)

    북한 이탈 주민, 나아가 북한은 흔히 정치적 잣대로 양극단의 대접을 받는다. 한편에는 북한을 악마화하는 세력이 있다. 그들에게 북한 이탈 주민은 북한의 악마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존재다. 다른 한편에는 북한과 적극적인 화해를 염원하는 세력이 있다. 그들에게 당장 김정은 정권을 큰 목소리로 비난하는 북한 이탈 주민은 논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저 한국에 들어온 이들을 조용히 지원하는 데 그들은 집중한다. 한편에선 정치적 도구로만, 다른 한편에선 일방적 시혜의 대상으로만 북한 이탈 주민을 소모한다. 일장적 타자화가 진행되는 현실에 북한 이탈 주민의 목소리가 설 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동독을 흡수한 통일 독일이 동독을 소모한 바로 그 구도다.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도 통일을 완수하지 못한' 독일 사회가 낳은 부작용이 고스란히 예상되는 그 길을 택할 것인가, 우리 사회의 전반의 질을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북한 이탈 주민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북한 이탈 주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점검할 때다. (p. 225)

     

    읽을 수록 독일과 한국은 너무 달랐다. 읽을 수록 통일은 정치적인 이슈만은 아니었다. 통일은 미래를 준비하는 모두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되어야 했다. 다만 그 선택을 하는 주체가 정치인들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이어야 한다는 것은 버거운 깨달음이었다. 그러나 필요한 깨달음이었다. 이 책에 담긴 독일인들의 목소리가 통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귓가에 제대로 콕콕 박혔으면 좋겠다. 짧고 쉽게 읽히면서도 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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