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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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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 | 150*211*20mm
ISBN-10 : 8901219573
ISBN-13 : 9788901219578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중고
저자 러네이 엥겔른 | 역자 김문주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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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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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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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외모 강박에 눈뜨다! 오늘날 세상에 놓인 교묘한 덫에서 벗어날 용기와 혜안을 주는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TED 강연에서 외모 강박 때문에 희생되는 여성의 시간과 돈,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튜브에서도 4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러네이 엥겔른은 이 책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교묘하고도 철저하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지 과학적 연구 사례는 물론 실제로 외모 강박과 싸우고 있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모 강박이 어떻게 여성의 능력과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50대의 변호사 머리나는 모든 화장품을 버리고 민낯으로, 20대의 예술가인 에린은 여기에 민머리까지 더해 아름다움의 세계와 단절을 선언하며 자신의 관심과 의지, 능력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40대의 등반가 에이미는 우연히 세일 기간에 산 할머니 사이즈 같은 속옷을 입고 그동안 억지로 몸을 끼워 넣었던 작은 옷 때문에 자신이 내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처럼 강박에 맞서는 19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 안의 외모 강박을 아프게 꼬집으며 눈뜨게 한다.

여성들은 SNS나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극단적으로 이상화된 여성 이미지를 보면서 일상적인 사회적 비교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날 외모 강박은 미디어로 인해 더욱 강화되었으나, 여성의 일생을 걸쳐 철저하게 학습되어왔다. 여성들은 가족으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친구로부터 아름다움이 여성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저자는 ‘모든 여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는 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외모 칭찬은 왜 여성들을 불편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하며 외모 강박적 문화에 어떻게 반기를 들지, 가장 과학적이고도 건강한 조언을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러네이 엥겔른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15년 전부터‘여성 심리학’과‘젠더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보디 앤드 미디어’라는 연구팀을 이끌며 자기 대상화, 팻 토크, 이상화된 미디어 이미지 등 여성의 외모 강박을 조장하는 문화 행태와 극복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주제로 다수의 학술지를 비롯한 《뉴욕 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투데이닷컴》, 《허핑턴 포스트》 등의 언론 매체에도 기고하고 있다. 2013년에는 코네티컷대학교에서 열린 TED 강연에서 ‘유행성 외모강박증(An Epidemic of Beauty Sickness)’이라는 주제로 외모 강박의 연쇄 작용에 대해 이야기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유튜브에서도 4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켈로그를 비롯한 다수의 회사에서 여성의 신체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조회수 400,570회 이상의 TED 강연 ‘유행성 외모강박증(An epidemic of beauty sickness)' https://youtu.be/63XsokRPV_Y

역자 : 김문주
역자 김문주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민주주의의 정원』,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가 있다.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1 외모 강박
나는 예뻐질까요
여성스럽게
대상으로서의 나

2 외모 강박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육체에서 정신으로, 정신에서 육체로
수치심
당신의 돈, 당신의 시간

3 미디어는 외모 강박을 부추긴다
왜곡된 미디어
SNS와 온라인 강박

4 외모 강박과 싸우는 방식
미디어 리터러시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5 어떻게 외모 강박과 싸울 것인가
볼륨을 낮춰라
보디 토크를 멈춰라
겉모습보다 기능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법
거울로부터 고개를 돌려 세상과 마주하라

감사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에린은 지하철 안에서 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 한 남성이 에린에게 그녀가 얼마나 섹시한지 이야기했다. 이에 에린은 재미없다고 대꾸했다. 그리고 “제발 꺼져줄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다른 칸으로 옮기지 않았다. 그러자 그 남성은 계속“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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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은 지하철 안에서 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 한 남성이 에린에게 그녀가 얼마나 섹시한지 이야기했다. 이에 에린은 재미없다고 대꾸했다. 그리고 “제발 꺼져줄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다른 칸으로 옮기지 않았다. 그러자 그 남성은 계속“넌 정말 못생긴 X야. 아주 토 나오게 못생겼어. 이런 못생긴 X에게 말을 걸었다니 말도 안 돼.”라는 말을 했다. 정말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 남성은 그녀가 섹시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접근했다. 그런데 거부당하자 그녀를 못생겼다고 한 것이다.
우리가 젊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외모라고 교육한다면 당연히 남성(그리고 여성)은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싶을 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에린은 그 사실을 잘 묘사했다. “이해가 가죠? 왜냐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니까요. ‘너는 못생겼어.’ 이게 바로 여자를 난도질할 가장 손쉽고도 날카로운 칼이에요.”
「1장 외모 강박_대상으로서의 나」 본문 76쪽

몸무게에 관한 편견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그리고 연구들은 일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자주 이런 편견의 표적이 된다는 결과를 내놓는다. 여성의 경우 날씬하지 못한 것이 엄청난 성격적 결함이나 게으름, 폭식이나 생활 습관의 부재 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M.K.가 마침내 부모에게 자신의 섭식 장애를 고백하자 아버지의 첫 번째 반응은 “왜 네 냉장고 안에 있는 것을 절제를 못 하니?”였다. 마치 그녀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듯 말이다.
「2장 외모 강박이 여성에서 미치는 영향_수치심」 본문 113쪽

“대학 시절 가장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때는 《더 데일리The Daily》의 기자로 일했던 때예요. 놀라운 일이죠. 왜냐하면 잠잘 시간도 거의 없었고 실제로는 전혀 건강하지 않은 때였거든요. 그런데 언제나 똑같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점이 저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했어요. 그래서 제 모습이 어떤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전혀요. 오직 한 가지에만 신경 썼어요. 바로 《더 데일리》였죠. 그 외의 것들은 그냥 다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 모습은 엉망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한 모습이었어요. 매일 넝마를 주워 입고 머리도 빗지 않아 엉망이었어요. 그러나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3장 미디어는 외모 강박을 부추긴다_SNS와 온라인 강박」 본문 185쪽

도브가 최근에 펼치고 있는 캠페인 가운데 하나인 〈아름다움을 선택하세요Choose Beautiful〉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도브는 다섯 개의 도시에서 빌딩 입구에 커다란 간판을 붙였다. 빌딩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은 ‘아름다움Beautiful’이라는 간판이 걸린 입구와 ‘보통Average’이라는 간판이 걸린 입구 가운데 선택해야만 했다. …… 여성들은 평소 생각하는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브가 외모에 대해 불가피하게 평가하도록 강요하는 간판을 들고 그 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 영상은 또한 보통의 입구를 선택한 여성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암시한다. 불쌍해라, 자신감이 없구나!
「4장 외모 강박과 싸우는 방식_‘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본문 222쪽

“정말 즐거웠어요.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통나무 위를 뛸 수도 있고 산을 오를 수도 있고 이런 멋진 일들을 다 해낼 수 있었어요. 제가 이 공간을 누비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시작점이 되었어요. 어쩌면 우아하거나 빠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제 몸으로 뭔가를 시도하고 그걸 해냈어요. 그리고 저를 여러 곳으로 데려갔어요. 시도하지 않았다면 가지 못했을 아름다운 장소들로요.”
「5장 어떻게 외모 강박과 싸울 것인가_겉모습보다 기능」 본문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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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외모 이야기 말고 할 이야기 없나요?” 외모 강박의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 오늘날 여성들은 사방이 거울로 뒤덮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 세계는 모순의 세계다. 여성들은 외모 평가가 난무하는 미디어에 분노하지만,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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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이야기 말고 할 이야기 없나요?” 외모 강박의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

오늘날 여성들은 사방이 거울로 뒤덮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 세계는 모순의 세계다. 여성들은 외모 평가가 난무하는 미디어에 분노하지만,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그 압박은 여성을 오랜 시간 거울 앞에 붙잡아 놓고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게 만든다. 가장 완벽한 셀카를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마음속 거울로 온종일 자신을 비춰보고 급기야 그 모습이 마음에 안 들면 중요한 약속도 포기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녀들은 이것이 이상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 한편으로는 거울의 세계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TED 강연에서 외모 강박 때문에 희생되는 여성의 시간과 돈,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튜브에서도 4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녀는 이 책에서 과학적 연구 사례는 물론 실제로 외모 강박과 싸우고 있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모 강박이 어떻게 여성의 능력과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모든 여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는 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외모 칭찬은 왜 여성들을 불편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보다 앞서 자유를 선언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외모 강박에 눈뜨게 한다. 특히 그녀들의 이야기가 어느 하나 낯설지 않고 공감이 간다는 사실에서 외모 강박적 문화가 전 세계 모든 여성에게 얼마나 당연하게 여겨진 것인지 새삼 놀라게 된다. 그녀들은 어떻게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의 중심을 바꾸어 자신의 잠재력에 도전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오늘날 세상에 놓인 가장 교묘한 덫에서 벗어날 용기와 혜안을 준다.

우리에게는 온전히 나를 껴안고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다!
일상이 된 외모 강박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그녀들의 이야기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20여 년간 대학에서‘여성 심리학’과‘젠더 심리학’, ‘아름다움의 심리학’ 등을 강의해온 여성 심리학의 전문가다. 그녀는 어느 날 그저 “집 밖에 나가기엔 너무 못생긴” 기분이라 그날 수업에 결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학생의 고백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보디 앤드 미디어’라는 연구팀을 만들어 아름다움과 외모 강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여성과 아름다움을 향한 메시지 공해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는 저자는 많은 여성이 외모 강박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성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름다움이라고 강요하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성들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주입했고 아름다움에 관해 걱정하는 여성을 속물이라고 비난하는 모순을 만들었다. 심지어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라고 책망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교묘하고도 철저하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지 여성들과의 인터뷰와 과학적인 연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외모 강박에 맞서는 19명의 여성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연령대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전혀 낯설지 않다. 그녀들의 경험에 우리의 경험이 겹쳐지는 것은 그녀들과 우리가 다른 환경에 있지만 같은 잣대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움의 압박은 때로는 미묘하고도 우연히 다가오지만, 어떨 때는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다가온다. 양상이 어떻든 간에 그녀들은 처절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그녀들은 어렵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모 강박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 안의 외모 강박을 아프게 꼬집으며 눈뜨게 할 뿐만 아니라 외모 강박적 문화에 어떻게 반기를 들지, 가장 과학적이고도 건강한 조언을 들려준다.

오늘날 여성은 매력적이되,
위험한 관심을 받지 않을 위태로운 경계를 찾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85퍼센트가 15세 이전에 이미 캣콜(성적 의미를 담은 휘파람)과 길거리 성희롱을 경험한다고 한다. 한 바이럴 비디오는 뉴욕 거리를 걷는 여성이 단 몇 시간 만에 충격적인 길거리 성희롱을 수차례 당하는 것을 보여줬고 《허핑턴 포스트》는 하루 만에 수백 건의 첫 길거리 성희롱 경험담(#FirstTmeIWasCatcalled)이 공유되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에는 헐리우드 거물인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온라인상에서 #Metoo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사회도 학교, 직장, 길거리는 물론이고 화장실 몰카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길거리 성희롱을 대상화의 주요 형태라고 분석한다. 대상화는 여성이 생각과 느낌, 목표와 욕망을 지닌 사람이 아닌 그저 몸 또는 신체 부위의 총합, 심하게는 그저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무언가로 취급받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이 사물로 취급받을 경우 또는 여성의 외모가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때만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질 경우 여성은 주체성을 잃게 된다. 주체성을 여성의 내면적 현실, 자의식이라고 생각해보면 여성들이 느낄 위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런 대상화는 스스로를 대상화하는 자기 대상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때문에 성희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여성은 자연스레 자신의 외모나 옷매무새로 스스로를 단속하고 책망하게 된다. 남성들도 자신들의 관심(a.k.a 성희롱)에 대한 여성의 거부 표현을 말로 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외모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친다. 우리 문화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외모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남성(그리고 여성)은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싶을 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그녀들은 호감을 살 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이되, 위험하고 원치 않는 관심을 받을 정도로는 매력적이지 않은, 위태로운 경계를 찾으려 투쟁하고 있다.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으로만 여성을 판단하는 일그러진 잣대


2003년부터 도브는 “나이ㆍ체격ㆍ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리얼 뷰티(Real Beauty)〉 광고 캠페인을 통해 모델이 아닌 다양한 일반인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이는 얼핏 여성의 외모 강박을 치유해줄 마법의 약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또 다른 이면이 존재함을 꼬집었다.
〈리얼 뷰티〉 광고 캠페인에 숨어 있는 사명감은 참 기특하다. “여성들이 스스로에 대해 편하게 느끼게 하자. 아름다움이 자신감의 원천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러나 이런 캠페인은 여전히 아름다움과 행복을 연결 지으며 우리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덜 슬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접근법이 정말로 여성이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느끼게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정한 몸매와 얼굴만이 아름답다고 인정받는 환경에서 이 캠페인의 주장은 모순된다. 뿐만 아니라 이 캠페인은 오히려 여성이 외모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신체 모니터링과 자기 대상화를 부추긴다. 결국 아름다움이 여성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임을 내재화시킨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고 해서 그 메시지가 반드시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이다.

고개를 돌리면 그녀에게서 우리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말해주어라.
거울을 내려놓을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여성들은 SNS나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극단적으로 이상화된 여성 이미지를 보면서 일상적인 사회적 비교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날 외모 강박은 미디어로 인해 더욱 강화되었으나, 여성의 일생을 걸쳐 철저하게 학습되어왔다. 여성들은 가족으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친구로부터 아름다움이 여성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는 여성에게 이상적인 미에 도달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칼로리를 계산하며 몇 시간을 러닝머신 위에서 보내게 하고 가장 완벽한 셀카를 만들기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을 찍게 하고 내면의 전신거울로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이 최상의 상태인지 점검하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과 돈과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수업에서, 회의에서, 리더의 역할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녀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은“숙녀답게”라는 말 안에, 프릴 달린 드레스 안에 갇히고 만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현실에서도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라고 질문을 하자, 학생들은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사람, 아픔을 치유해주는 사람,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는 사람, 영감을 주고 예술을 창조해내는 사람,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사람, 약자 대신 싸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한 것이다. 그 누구도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아름다움이라는 잣대에서 고개를 돌리자 우리 사회의 다양한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수천 번 할퀴고 지나간 작은 상처가 여성을 무너뜨렸듯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수천 번의 작은 걸음이 여성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작은 변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때로는 과감한 방법으로, 때로는 우연한 계기로 변화를 감행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함께하며 설득력을 더한다. 50대의 변호사 머리나는 모든 화장품을 버리고 민낯으로, 20대의 예술가인 에린은 여기에 민머리까지 더해 아름다움의 세계와 단절을 선언하며 자신의 관심과 의지, 능력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40대의 등반가 에이미는 우연히 세일 기간에 산 할머니 사이즈 같은 속옷을 입고 그동안 억지로 몸을 끼워 넣었던 작은 옷 때문에 자신이 내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길 위에 서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르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한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 몸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몸을 온전히 느끼기 위한 첫걸음이다. 몸이 하는 일은 단순히 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체적 능력에 감사하기 위해 완벽하게 튼튼한 몸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마라톤을 뛰거나 크로스핏CrossFit(고강도 근육 훈련?옮긴이)을 해낼 필요도 없다. 신체적 기능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몸은 당신이 살아오면서 개발해온 모든 능력의 고향이다. 얼굴의 움직임은 마음속 깊은 감정을 표현해준다. 몸은 음식에서 영양분을 섭취하여 전 세계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도록 힘을 북돋아 준다.
「5장 어떻게 외모 강박과 싸울 것인가_겉모습보다 기능」 본문 292쪽

소녀들은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함으로써 성장해야 한다. 소녀와 여성을 칭찬하고 싶다면 그녀가 실제로 통제하는 무언가를 칭찬하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 집중하는 것, 배려하는 것, 창조적인 것, 너그러운 것. 그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자.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하자. 그녀가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설명하자.
「5장 어떻게 외모 강박과 싸울 것인가_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법」 본문 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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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여성들이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과 몸을 들여다보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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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과 몸을 들여다보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나 역시 사회가 정하고 미디어에 노출된 미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주 어린 아이들조차 자신의 외모에 부정적이며 예뻐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예쁠 필요 없단다. 예뻐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건 네 의무가 아니란다."

     

    "당신은 강인해. 당신은 비범해. 당신이 예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그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야."

     

     

    지치지 않았나. 나는 지쳤다. 

    매일 거울을 보며 하나하나 뜯어보고 여기는 왜 예쁘지 않지,

     난 왜 마르지 않았지?하며 혐오를 하는 일에 지쳤다. 

    우리는 예쁠 필요가 없다. 그럴 의무가 없다. 

    남들이, 사회가 원할 뿐.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거울 속 나', '남들이 보는 나' 대신 온전한 '나'를 보고 싶다. 

    모든 여성들이 그럴 수 있기를.


  • ϻ

    페미니즘 필독 도서 중 하나로 알려진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외모 강박에 대한 책.

    읽는 내내 마음 아프게 공감되었다.

    여성이라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읽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이 주는 권력은 불안정한 토대에 서 있다. 이 권력은 다른 사람들이 인지해주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이를 좌지우지하는 누군가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오로지 당신만의 권력도 아니다. 심지어 놀라울 정도로 엄격한 소멸 기한이 주어진 권력이다. 젊음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는 거의 불변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이 권력은 여성이 세상에 발을 내딛으면서 사라지기 시작하는 괴기한 성격의 권력이다. 또한 여성이 '나이를 드러내기'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왜곡된 권력이다. 반면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중후하게' 보이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여성은 나이 듦과 더불어 더욱 강해져야 한다. 가치 있는 기술과 경험, 지혜를 통해서 말이다. 권력을 미모와 엮게 되면 젊음과 함께 점차 사그라지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사법고시 패스나 다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들이밀고 싶다.

    과연 아름다움이 정말 '권력'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 아름답다고 '인정'해야 생기는 '권력'을 과연 진정한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젊음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를 보자 공주와 마녀가 떠올랐다.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에선 여전히 나이 든 왕비가 공주를 질투하는 악역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나이 든 여자는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직도 왕비를 젊은 공주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젊음과 아름다움이 권력이라면, 비교 대상이 없더라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젊고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권력자가 되어야 맞는 것 아닐까.

    메이크업은 여성의 의무가 아니다(물론 수많은 직장에서 여성은 실질적으로 화장을 해야 할 의무가 있긴 하다). 그러나 우리 눈에 띄는 여성이 모두 화장을 했고, 매일 보는 광고나 방송 프로그램, 영화 속 여성이 모두 화장을 했다. 그런데도 "아무도 너한테 그 제품을 사라고 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런 문화 속에서 '밀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화장하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슨 일 있어? 피곤해 보이는데."라는 말을 들은 여성에게 물어보자. 아니면 여자 연예인의 '아름다운 민낯'에 웃음을 터뜨려본 여성에게 물어보자. 여성에게 '민낯'이란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들어보지도 못한 특수 제품으로 적어도 한 시간은 공들여 만들어낸 작품이란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업의 용모단정 규정은 여성 직원에게만 적용이 된다.

    CGV,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 아무리 유명한 대기업일지라도 여성 직원에게 유독 엄격한 외모규정을 강요한다.

    얼굴로 일하는 것이 아닌데 화장을 강요하는 것이 웃기고, 서비스직은 외모가 중요하기에 용모단정 규정이 합당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왜 그러한 규정이 여성 직원에게만 강하게 작용하는지 되묻고 싶다.

    여자만 서비스직에서 일하나?

    그러나 우리의 말은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외모 강박적인 문화에 맞서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는 외모에 대한 대화를 바꾸는 것이다. 이는 외모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가장 좋은 것은 주제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이다. 대화의 주제는 매우 많다. 굳이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다른 여성들이 부정적인 보디 토크를 하고 있다면 당신이 대화의 주제를 바꿔보라. 부정적인 보디 토크는 대부분 습관적인 것으로, 비교적 깨기 쉽다. 그러니 외모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겠다는 느낌이 들면 "아니, 오늘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을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부정적인 보디 토크가 대부분 습관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나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 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무런 의도 없이 나도 모르는 새에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보디 토크가 말하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우연히 듣게 된 제3자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의식적으로 대화의 주제가 부정적인 보디 토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소녀와 여성을 칭찬하고 싶다면 그녀가 실제로 통제하는 무언가를 칭찬하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 집중하는 것, 배려하는 것, 창조적인 것, 너그러운 것. 그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자. 그녀와 함게 있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하자. 그녀가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설명하자.

    이것도 정말 중요하다! 칭찬이라고 무조건 듣는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니까.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해야지.

    외모 강박적인 문화가 수천 번 할퀴고 지나간 작은 상처가 소녀나 여성을 무너뜨릴 수 있듯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수천 번의 작은 걸음이 소녀와 여성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여성의 외모에 집중하지 않는 자세를 갖추고 다른 이들도 이를 동참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의미 있는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대상화하는 행동이나 광고에 앞장서는 조직을 저지함으로써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을 느끼고 주체적으로 자신을 정의해야 한다. 우리의 돈과 시간을 다르게 써야 한다. 우리의 몸은 더 건강해져야 한다. 우울증과 분노가 흔한 것이 되어서도, 심각한 것이 되어서도 안 된다.

    이제 여성은 시선을 받는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저 넓은 세상에는 봐야 할 것이 아주 많다.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마지막 장은 그냥 다 좋았다.

    책을 읽는다고 단번에 외모 강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만연한 외모 강박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마법처럼 사라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대신에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세상에는 봐야 할 것이 아주 많고, 해야 할 일도 아주 많기에.

    ϻ

  • 세상에 아름다워지고 싶지 않은 여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마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질이 여성에게만 있는 특별한 유전자에서 발...
    세상에 아름다워지고 싶지 않은 여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마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질이 여성에게만 있는 특별한 유전자에서 발현되기라도 하듯, 대부분의 여성은 외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아름답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예전에는 이러한 특성이 여성의 본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사회에 의해 강요된다는 명백한 사실을 이제는 누구나 안다.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높은 기준을 마치 표준인 것처럼 세뇌하고, 그 기준에 가까워지려는 여성에게만 권력을 부여하며, 외모를 충분히 가꾸지 않는 여성은 조롱하거나 비난해도 된다고 암시한다. 미디어의 교묘한 주도로 이루어지는 이 거대한 음모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마치 스스로 원해서 아름다움을 좇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여성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아름답지 않을 권리를 박탈당한 채 ‘외모 강박’이라는 질병에 시달려왔다.
    심리학 교수 러네이 엥겔른의 저서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여성의 외모 강박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여성에게 외모 강박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일이라서, 이 책의 내용이 그다지 새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막연히 현실이 이러하다는 식의 서술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실제로 여성의 삶에서 외모 강박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고, 통계 수치와 심리 실험을 이용하여 개인의 경험에 객관성을 부여한다.
    외모 강박은 자존감 하락, 수치심, 자기 대상화와 같은 심리 문제를 야기한다. 여성의 정신적 여유를 빼앗고 인지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며, 여성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도록 만든다. 더 나아가 신체 건강은 물론 삶에서 아주 중요한 자원인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앗아간다. 외모에 대한 걱정은 정신을 흩뜨려 놓고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일생동안 거울 앞에서 보내왔던 긴 시간을 다른 일에 투자했다면, 화장품과 미용 시술에 들였던 돈을 다른 곳에 사용했다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외모 강박은 여성을 삶의 목표와 성취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한다. 여성은 “대가를 치르고 또 치르게” 되는 것이다.
    한 개인이 의지만으로 외모 강박과 싸우기는 쉽지 않지만,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다. 자신의 몸이 어떤 일을 하며 앞으로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과정은, 겉모습이 아닌 몸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몸을 긍정하도록 돕는다. 외모에 관한 모든 종류의 대화를 피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부정적인 보디 토크는 물론이고, 심지어 외모에 대한 칭찬마저도 상대를 외모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한다. 또, 외모 강박을 부추기는 미디어의 메시지로부터 시선을 돌려 더 이상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미디어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아무리 굳게 다진 의지라도 흔들어놓기 마련이다.
    이 책의 인터뷰 대상자 중에서 외모 강박을 완전히 극복해낸 사람은 없다. 오히려 거의 모든 이들은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하지만 거울로부터 한 발짝 멀어지려는 그들의 투쟁기는, 독자에게도 외모 강박과의 싸움에 참여할 용기를 준다. 아름다워지라는 사회의 압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한 싸움 말이다. 이제 이상적인 외모에 대한 환상을 깨고, 타인을 위한 장식품이 아닌 기능하는 존재로서의 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성에게는 아름답지 않을 권리가 필요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오늘날 여성들을 거울 앞에 붙잡아 놓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만드는 외모 강박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15년간 여성 심리학과 젠더 심리학을 가르치며 여성의 외모 강박을 조장하는 문화 행태와 극복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통계 자료들에 기반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외모 강박이 여성에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외모 강박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연령, 인종,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 자료를 통해 우리가 평소에 흔히 겪어왔던 경험들을 새롭게 환기시키며 이해를 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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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오늘날 여성들을 거울 앞에 붙잡아 놓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만드는 외모 강박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15년간 여성 심리학과 젠더 심리학을 가르치며 여성의 외모 강박을 조장하는 문화 행태와 극복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통계 자료들에 기반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외모 강박이 여성에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외모 강박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연령, 인종,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 자료를 통해 우리가 평소에 흔히 겪어왔던 경험들을 새롭게 환기시키며 이해를 도왔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외모 강박이 어떤 것인지, 왜 나쁜지는 웬만큼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지금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지금의 젊은 여성은 유사 이래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세대이고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페미니즘을 체화하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외모 강박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

     

       페미니즘은 사회가 강요하는 미의 기준에 동조하지 않게는 해주지만 막상 거울 앞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왜곡되고 유해한 메시지들을 똑바로 인식할 수 있지만, 그런 메시지들에 노출되는 순간 이미 상처 입기 시작한다. 페미니즘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처음부터 상처받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우리에게는 좀 더 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들을 명확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보완해주면서, 실제로 외모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분석과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방법들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알고 있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고민하던 여성들에게 당장 마음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하다. 그런 면에서 모든 여성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다.

  •     아름다움은 남을 움직일 수 있는 일종의 권력이다. 하지만 이 권력에는 문제가 있다. 이 ...

     

     

    아름다움은 남을 움직일 수 있는 일종의 권력이다. 하지만 이 권력에는 문제가 있다. 이 권력은 타고나지 않으면 거의 획득하기가 불가능하며, 남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고, 소멸 기한이 존재하는 불안정한 권력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권력 때문에 여성은 나이 먹기를 두려워하게 되며, 이 권력을 조금이라도 누리기 위해 기꺼이 돈과 시간(자유의 필수적 원천)을 지불하게 된다.

     '외모 강박'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하는 책의 첫 부분에 많은 공감을 했다. 아름다움을 격렬하게 추구하는 사회 속에 살아오며 '좋은 게 좋은 거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스로를 난도질하며 허황된 이상에 다다르고자 했다. 남과 비교함으로써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때도 있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우고자 하면서도 외적으로도 아름다워지길 바랐다. 지나고 보니 그게 다 외모 강박이 아니면 뭐였을까?

     이 책을 읽고 외모 강박이란 것이 생각보다도 더 나에게, 우리에게 가까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왜곡된 미디어는 세상 여성들을 더욱 빡빡한 외모 기준에 몰아넣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겉모습으로부터 고갤 돌리고 내면을 바라보는 것, 자기 자신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도 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잘 팔리는 화이트닝 크림이라든가 쌍꺼풀 수술이 미국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미를 모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잘 이해가 안됐다. 적어도 나는 미국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미인이 되기 위해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쌍꺼풀 수술도 더 예쁜 눈을 갖기 위해 하는 거지 서양인의 눈처럼 되고 싶어 수술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미국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미가 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너무 과하고 왜곡된, 기이한 외모 기준으로부터 우린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여자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찾고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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