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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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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쪽 | B6
ISBN-10 : 897063603X
ISBN-13 : 9788970636030
내가 사랑하는 사람 [양장] 중고
저자 정호승 | 출판사 열림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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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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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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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순수함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정호승 시인!

35년에 걸친 정호승 시인의 시업(詩業)이 담겨 있는 시선집『내가 사랑하는 사람』. 2003년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증보판으로, 15편의 시를 더해 총 93편을 수록하였다. 시인이 '몇날 며칠 어루만져보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 시들은, 3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1973년 시 <첨성대>로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9권의 시집을 펴낸 정호승 시인은 땅의 고통과 하늘의 꿈 사이에 열려 있는 기도의 통로가 되어 슬픔의 새벽을 노래하는 '첨성대'의 시학을 선보여왔다. 드물게 당대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은 한결같은 순수와 정결한 자세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을 이야기한다.

정호승 시인의 시적 감수성은 우리 서정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적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순수와 정결함에 대한 갈망은 윤동주를, 초기 시에 지배적으로 흐르는 3음보와 4음보의 율격은 김소월을, 선(禪)적 부정성의 정신과 역설의 언어는 한용운과 닮았다. 한편, 시인의 초기 시들은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는 현실을 참혹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양장본]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니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저자소개

정호승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산문집 『정호승의 위안』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어른을 위한 동시집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 『연인』 『모닥불』 『비목어』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슬픔으로 가는 길
슬픔이 기쁨에게
파도타기
맹인부부가수
혼혈아에게
눈사람
슬픔을 위하여
구두닦는 소년
꿀벌
첨성대
개망초꽃
서대문 하늘
가을일기
서울의 예수
염천교 다리 아래 비는 내리고
이별노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아기의 손톱을 깎으며
밤 지하철을 타고
새벽편지
새벽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
폭풍
부치지 않은 편지
겨울강에서
첫눈
깃발
사북을 떠나며
유관순

강변역에서
별들은 따뜻하다
가을꽃
임진강에서
북한강에서

제2부


미안하다
그리운 부석사
밥 먹는 법
물 위에 쓴 시
별똥별
봄밤
연어
봄길
폭포 앞에서
늙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만지며
첫눈
흐르는 서울역
허허바다
허허바다
축하합니다
상처는 스승이다
벗에게 부탁함
미시령
겨울밤

그는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남한강
꽃 지는 저녁
풍경 달다
수선화에게
바닷가에 대하여
달팽이
개미
우물
산낙지를 위하여
세한도

제3부

하늘의 그물
새점을 치며
쌀 한 톨
겨울날
겨울강
서대문공원
들녘
밥그릇
술 한잔
선암사
소년부처
시인

산산조각
바닥에 대하여
장례식장 미화원 손씨 아주머니의 아침
시각장애인식물원
통닭
나의 수미산
겨울부채를 부치며
밤의 십자가
부드러운 칼

국화빵을 굽는 사내

해설·참혹한 맑음과 ‘첨성대’의 시학|김승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시업(詩業) 35년, 절경의 시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정호승 시인은 참으로 시인다운 시인이다. 그는 한결같은 마음과 한결같은 꿈과 한결같은 순수와 한결같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시업(詩業) 35년, 절경의 시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정호승 시인은 참으로 시인다운 시인이다.
그는 한결같은 마음과 한결같은 꿈과
한결같은 순수와 한결같이 정결한 자세로
35년의 시작 생활에 충실해왔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이라는 그 첨성대적 시학은 불변하다.
<쌀 한 톨> 속에 인간과 대지에 대한 사랑과 공경과 기도의 절 한 채를 짓는 모습!
-김승희(시인)

2003년에 출간되었던 정호승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수많은 독자로부터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35여 년에 걸친 시업(詩業)이 이번 한 권의 시집에 응축되어 있다. 총 93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시인이 “몇날 며칠 어루만져보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 절경의 시들이다. “나무 밑에 누워 있다가 새똥이 내 눈에 들어가 그만 장님이 된 심정으로”. 78편이었던 2003년판보다 15편의 시가 더해졌으며, 몇 편의 시들이 빼지고 더해졌다.
“고통이 인간적인 것이라면 시도 인간적인 것이겠지”라고 자조하는 시인의 시들은, 3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불멸하는 첨성대의 시학

정호승 시인은 1973년 시 「첨성대」로 등단한 이후, 총 아홉 편의 시집을 펴내며, 고통의 사막에 세워진 ‘첨성대’ 역할을 해왔다. 기꺼이 “땅의 고통과 하늘의 꿈 사이에 수직으로 열려 있는 기도의 통로”가 되어 “‘슬픔’을 보면서 동시에 ‘슬픔의 새벽’”을 노래해왔다.

슬픔을 위하여
슬픔을 이야기하지 말라
오히려 슬픔의 새벽에 관하여 말하라
―시 「슬픔을 위하여」 부분

첨성대는 어떠한 시대, 어떠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천문정신과 별의 측량”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지상의 고통에 바치는 시인의 사랑이고 시인의 처형이고 시인의 사무치는 기도이자 불가해한 꿈”이다.

한결 같은 순수
한결 같은 정결함


2003년판 시선집에 이어 이번 시선집의 해설을 맡은 김승희 시인은, 정호승 시인의 시세계를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이라고 정의한다. 시인은 꾸준히 시를 쓰면서 소제와 주제에 있어서 조금씩의 변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한결같은 순수와 정결함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노래 앞에서는 “상처”도 “스승”이 되고 ‘슬픔’이 ‘사랑보다 소중한’ 것이 되며, 개구쟁이 초등학생들이 ‘소년부처’가 된다.
그가,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다른 시인들과 달리, 드물게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에 있다.
시인은 “지상과 천상 사이에 처형되어”되어 있는 첨성대 같은 존재로, 오늘도 “인간과 대지에 대한 사랑과 공경과 기도의 절 한 채”를 짓는다.

쌀 한 톨 앞에 무릎을 꿇다
고마움을 통해 인생이 부유해진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잊지 않으려고
쌀 한 톨 안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해질녘
어깨에 삽을 걸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
―시 「쌀 한 톨」 전문

어떤 이는 그에게서 윤동주를 보고 가고
어떤 이는 그에게서 김소월을 보고 가고
또 어떤 이는 그에게서 한용운을 보고 가고


정호승 시인은 시적 감수성은 한국인들의 시적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서정시를 대표하는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윤동주의 “고결한 순수와 정결함에 대한 갈구와 부끄러움”은 그의 대표적인 시 「서울의 예수」에서 만날 수 있다

나를 섬기는 자는 슬프고, 나를 슬퍼하는 자는 슬프다. 나를 위하여 기뻐하는 자는 슬프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는 자는 더욱 슬프다.
-시 「서울의 예수」 부분

또한 초기 시에 지배적으로 흐르는 3음보, 4음보의 율격은 김소월의 리듬과 상당히 닮아 있다.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눈사람도 없는 겨울밤 이 거리를
찾아오는 사람 없어 노래 부르니
―시 「맹인부부가수」부분

3,4음보 율격은 독자들을 그의 시 안으로 거부감 없이 끌어당기는 음악적 작용을 한다. 게다가 시인은 이런 전통적인 형식과 정서가 가질 수밖에 없는 상투성을 한용운의 낯선 “선(禪)적 부정성의 정신과 역설의 언어로” 무너뜨림으로써 “긴장과 탄력을 가지고 훌쩍 낯익은 지평을 뛰어” 넘게 한다.

경주박물관 앞마당
봉숭아도 맨드라미도 피어 있는 화단가
목 잘린 돌부처들 나란히 앉아
햇살에 눈부시다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
조르르 관광버스에서 내려
머리 없는 돌부처들한테 다가가
자기 머리를 얹어본다

소년부처다
누구나 일생에 한 번씩은
부처가 되어보라고
부처님들 일찍이 자기 목을 잘랐구나
―시 「소년부처」 전문

그런가 하면 정호승 시인의 초기 시들을 살펴보면 “자본주의의 속악성”에 지배받는 현실을 참혹하게 그려낸다. 그는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는 현실을 ‘사창가’로 비유하면서, 그 체제의 희생자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보여 왔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소년, 혼혈아, 맹인 부부, 노숙자 등 소외된 계층은 예수의 아내가 창녀가 되는 자본주의의 무서운 현실을 드러내주는 기호들이다.

시선집의 해설을 쓴 김승희 시인은 정호승 시인에게 “불멸의 첨성대”가 되어주기를 주문한다. 순수가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자본주의적인 욕망만이 무섭게 재생산되는 현실 속에서 “천상의 별과 사랑의 순수”를 노래해주기를 주문한다.
그리하여 자본주의의 속악성 찌든 세속을 정수처럼 맑게 정화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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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토요일 오후, 오전에는 상추도 뜯고, 풀도 메고, 텃밭 물도 주며 여름 태양의 뜨거운 허그를 받으며 그...

    2014-07-26 17.06.26.jpg


     

    토요일 오후,

    오전에는 상추도 뜯고, 풀도 메고, 텃밭 물도 주며

    여름 태양의 뜨거운 허그를 받으며

    그렇게 자연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차 한 잔으로 노곤함을 다독이는데

    강한 햇살 가득한 하늘에 먹구름 오더니

    천둥 소리와 소나기 소리 들려

    물끄러미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의 다양한 표정을 만나며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햇살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구름도 여러 색깔로 존재하고,

    그리고 바람없는 곧은 비까지.

     

    혹 어딘가 무지개가 등장했을까 싶어

    발코니로 나가 두리번 거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을 만났습니다.

    어떠한 미동도 없이 그렇게 가만히 있었습니다.

    바람이 없으면 풍경은 그렇게 가만히 있었습니다.

     

    내 마음의 풍경은 어떠한가 들여다봅니다.

    내 마음도 저 풍경처럼 평온합니다.

     

    지금 이 순간은.

    당신의 풍경은 어떠신가요?

     

    문득 저 미동없는 처마 끝 풍경을 바라보며

    음유시인 정호승님의 시가 스쳤습니다.

     

    [ 풍경달다 ]는 시.

    그 시를 가만히 음미합니다.

     

    [ 풍경달다 ]

     

    詩.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ia**2 | 2014.06.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지음 열림원   요즈음은 주변인들이 모두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들고 마음을 순화...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지음
    열림원
     
    요즈음은 주변인들이 모두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들고 마음을 순화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지인 한 사람이 정호승 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구입해 달라하더니,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이 시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들고 있기에 반가운 마음에 시를 몇 편 골라 보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우리 시대의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의 <외로우니까 시인이다>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존재 원리로서의 사랑과 외로움의 숙명을 노래한 80편의 시를 선보인다. 전작 시집인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에서 보여주었던 사랑의 완전한 성취와 승화에 대한 스스로의 갈망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 이르러 한층 더 깊어진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평하고 있다.
    정호승 시인은 많은 작품들에서 자연의 감정과 빛깔, 소리를 그려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사의 슬픔과 회한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상처와 고통의 비극적인 역사와 맞서면서도 맑고 아름다운 서정성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시인이 노래해 온 맑고 아름다운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2003년에 출간되었던 정호승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개정증보판으로. 35여 년에 걸친 시업을 한 권의 시집에 응축했다. 총 93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78편이었던 2003년판보다 15편의 시가 더해졌으며, 몇 편의 시들이 빼지고 더해졌다.
    “고통이 인간적인 것이라면 시도 인간적인 것이겠지”라고 자조하는 시인의 시들은, 3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풍경 달다> 105쪽
     
    윤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겨울강> 119쪽
     
    꽝꽝 언 겨울강이
    왜 밤마다 쩡쩡 울음소리를 내는지
    너희는 아느냐
     
    별들도 잠들지 못하고
    왜 끝내는 겨울강을 따라 울고야 마는지
    너희는 아느냐
     
    산 채로 인간의 초고추장에 듬뿍 찍혀 먹힌
    어린 빙어들이 너무 불쌍해
    겨울강이 참다 참다 끝내는
    터뜨린 울음인 줄을
     
    확실히 고른 시에서 그이의 종교관도 나오고, 어릴 적 삶의 모습도 나오는 것 같다. 반면, 나는 뻑뻑한 일상 탓인지, 도통 시에 빠져들게 되지를 않는다….
    2014.6.13.(목)  두뽀사리~
  • 유난히도 햇살이 좋은 날들입니다. 블로그에도 봄 마중이야기와 봄을 즐기는 이야기를 여러 번 나누었습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오늘은 사랑하는 후배에게 시가 한 편 도착했습니다. 그 시를 읊조리며 '좋다, 좋다. 참 좋다.'를 거듭 되풀이하는 나를 만났습니다.   그랬습니다. 참 좋은 시였습니다. 마음에 쏘옥 들어오는 시 한 편,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도 남겨 봅니다.   오늘의 시 나눔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호승 시인의 봄길입니다.   나의 블로그를 다녀가는 당신의 봄길에도 함께 수를 놓고 싶습니다.   일상의 변화에 귀 기울이며 멈추어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평온함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평온한 날들 만들어가요.     봄길  詩人  정호승   ...
    유난히도 햇살이 좋은 날들입니다.
    블로그에도 봄 마중이야기와 봄을 즐기는 이야기를 여러 번 나누었습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오늘은 사랑하는 후배에게 시가 한 편 도착했습니다.
    그 시를 읊조리며
    '좋다, 좋다. 참 좋다.'를 거듭 되풀이하는 나를 만났습니다.
     
    그랬습니다.
    참 좋은 시였습니다.
    마음에 쏘옥 들어오는 시 한 편,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도 남겨 봅니다.
     
    오늘의 시 나눔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호승 시인의 봄길입니다.
     
    나의 블로그를 다녀가는 당신의 봄길에도
    함께 수를 놓고 싶습니다.
     
    일상의 변화에
    귀 기울이며 멈추어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평온함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평온한 날들 만들어가요.
     
     
    봄길 
    詩人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독일의 숲 산책길에 만난 봄을 담아 공유합니다.
  •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2009학년도에 개편된 교육과정에서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2009학년도에 개편된 교육과정에서
    <박영사(송하춘 외)>에서 발행한 중학교 국어1학년 2학기 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이 글은 정호승 시인의 시집인『내가 사랑하는 사람』전체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그 시집에 실린 작품 중에 하나인「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목연 생각 : 정호승 시인의 이 작품은 지금 3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7차교육과정의 국어교과서에도 실려 있습니다.
     
    그늘이 있는 사람은 슬픔을 겪은 사람일 테고
    눈물이 있는 사람은 슬픔을 겪은 사람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겠지요.
    시인이 그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프고 슬픈 사람에 대한 배려와 연대감일 것입니다.
     
    장관을 지낸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요.
    "재미 있잖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는 그런 개인적인 부당한 마음을 갖고 지난 정권의 정부기관 기관장들을 무리하게 내쫓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지붕 뒤 위원장 사태가 되었을 때
    그 당시 장관 자리에 있던 그 사람이 반응이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아픔을 겪은 사람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재미있잖아"라는 비아냥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해당 기관장 중에 몇몇 사람이 그 부당함을 법에 호소했고,
    법정은 그 기관장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즉 그 기관장들을 아프게 한 것이 아니라
    법을 어기면서 나라의 질서를 무너뜨린 것이지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운운 하다가 비웃음을 받고 있는 그 당시의 대통령이
    비난을 받는 큰 이유 중에는 그 장관의 언행도 적지 않습니다.
     
    용산에서 불에 타서 죽은 사람을 보고
    정부나 여당 국회의원 중에 어느 누구도
    눈물을 흘리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았지요.
    족벌 신문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렇게 야비한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에 사는 처지이다 보니
    그늘과 눈물에 대한 배려가 담긴 이 시가
    가슴에 와 닿나 봅니다.
      
    * 정호승(1950~ )  : 시인. 대구에서 태어남.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서 시가 당선되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함.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등이 있음.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박영사>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je**sam | 2009.07.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열림원 2003   사람 냄새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열림원 2003

     

    사람 냄새

     

    인간은 누구나 완벽한 삶을 꽤한다. 문제는 그 완벽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것에 있다. 절대적 기준은 본질적인 것으로서 자기만의 생의 목적을 의미한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고 그것에 의해 마음이 요동하지 않음이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절대적인 삶이다. 옛말에 '친구 따라 장에 간다'는 말이 있다. 기준이 없는 삶을 산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현대인들의 삶이 그러하다. 자신만의 기준이 없다. 혹이 있다 하더라도 수용성 없는 기준으로 자기 아집일 뿐이다.

     

    고집은 자기를 병들게 할 뿐 아니라 세상을 오염시킨다. 세상의 모든 바람을 피하고 비를 피해 사는 삶 같이 보이지만 세상의 바람과 비를 근본적으로 잠재우지는 못한다. 세상은 참으로 다양하다. 바람이 필요한 사람이 있지만 그 바람으로 인하여 넘어지는 자가 있다. 비가 필요한 자가 있지만 그 비로 인하여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다. 고집은 지나친 자기 해석이다. 그러나 절대적 기준은 고집을 넘어선 것이다. 내게 있어서 삶의 절대적 기준은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생명의 말씀이시다.

     

    상대적 기준은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식이다. 이를 속어로는 '골빈당'이라 한 적이 있다. 옆집에서 무엇을 샀으니까 나도 사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필요에 의해서 무엇인가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남이 하니까 해야 하는 식이다. 빚을 내어서라도 그렇게 해야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 같이 느껴진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함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인생의 실패자일 것이다. 자신은 완벽하지 않으면서 세상은 완벽하기를 원하고 있다. 자신은 냄새가 나면서 정치인들은 냄새가 없기를 원하고, 종교인들이 완벽해야 한다며 돌을 던진다. 물론 지도자는 완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그 완벽의 기준이 상대성이 될 때는 그것 자체가 악이라 할 수 있다. 완벽의 기준은 오직 조물주 이신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만이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있다. 냄새나는 삶일지라도 자신을 돌이켜 보고 절대적 기준에 무릎 꿇는 것이 완벽한 삶이다. 냄새날지라도, 더러움이 있을지라도 그 냄새와 더러움으로 인하여 오히려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고, 세상에 융통성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 수선화에게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 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p31)

     

    수용성이 없는 사람, 융통성이 없는 사람은 자신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산다 한다. 늘 바쁘게 살기 때문에 외로울 시간도 없다 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 그러한 사람은 많이 아파한다. 작은 아픔이 아니라 큰 아픔으로 생의 뿌리까지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은 외롭기도 해야 하고, 슬프기도 해야 하고, 실수도 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포용할 수 있다. 사람을 안아 줄 수 있다. 타인의 실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종교인은 이러한 수용성이 희박하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걸핏 하면 돌을 집어 들었다. 돌을 든다는 것은 격분이다. 그것은 동족을 향해 돌을 던지게 했다. 율법의 가르침이기도 하지만 과연 법이 그렇게 규정했다 할지라도 가까이에서 돌을 들어 사람을 향해 고의적으로 던질 수 있겠는가? 스데반 집사는 그렇게 돌에 맞아 죽었다. 수 없이 날아오는 돌무더기 속에 찢기고 깔려 죽은 것이다. 아무리 율법이 허용하였다 할지라도 사람이 사람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이는 법 이전에 인간의 악함이다. 분노함이다. 세상을 수용하지 못한 비좁음일 것이다. 그러한 길을 반복하는 것이 오늘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 상처는 스승이다 *

     

    "상처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나의 절벽이어니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나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p52)

     

    사람 냄새가 그립니다. 세상은 사람 냄새를 싫어한다. 온갖 외식의 향수 냄새로 대신한다. 자신의 냄새를 감추고 있다. 인간은 영원히 완벽한 삶을 살 수 없다.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타인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며 소리 높여 설교한다. 바로 내 자신이다. 목사이기에 모든 삶은 설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삶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니라 설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설교는 어떻게 보면 탁상공론이다. 삶의 현장을 떠나 책상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성도들의 삶과 겉돌 수 있다. 그러하기에 설교에서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

     

    시인은 말한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내 마음에 새겨 넣는다. 설교는 책상위에서 만들어지지 말아야 함을 배운다. 삶에서 설교가 나오고, 인생의 그늘에서 주님의 피가 흐르는 설교가 나오지 않을까? 내 자신을 돌이켜 본다. 성도들의 삶속에 깊숙이 내 인생의 뿌리를 두고 싶다.

     

    런던 예수마을 커뮤니티 교회

    박심원 목사 독서 묵상

     

    http://jvcc.org

    http://vo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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