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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양장본 HardCover)
| 규격外
ISBN-10 : 8970128336
ISBN-13 : 9788970128337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임홍빈 | 출판사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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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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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세계적 작가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 무라카미 하루키지음 임흥빈 옮김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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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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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세계적 작가로 키운 건 마라톤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등단한 이래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이다. 달리는 소설가로 불리우는 하루키가 달리기를 축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해 품고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계속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끌어내어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정직하게 들려준다. 하루키는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전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이어왔다.

이 책에서는 하루키 데뷔 30주년에 즈음하여 어떻게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시작과 진행 과정을 밝혔다. 장편 11권, 단편 소설집 15권을 비롯하여 90여 종의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달리기였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 시작한 달리기는 하루키에게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선사했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79년 그의 나이 서른 살에 재즈 카페를 경영하며 틈틈이 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신인상’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가 수백만 부의 밀리언셀러의 기적을 낳고, 일본과 한국 독서계에 ‘하루키 신드롬’을 자아냈다. 일본에서는 일명 ‘무라카미교’의 신도가 생겨날 정도였고, 한국에서는 쿨하고 이방인적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의 행동양식에 ‘하루키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작품으로 《태엽 감는 새 1~4》《해변의 카프카 1·2》《어둠의 저편》 등 10여 종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단편집, 에세이집 등 총 50여 권의 작품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유럽은 물론이고, 외국 문학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강한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국에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하루키를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세계적 작가로 떠오르게 했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로서는 드물게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체코의 ‘프란츠카프카 상’이 수여되어, 하루키의 문학적 성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역자 : 임홍빈
23년간 (주)문학사상의 경영인과 편집인으로서, 하루키 작품 30여 편을 잇따라 번역, 출판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온 ‘하루키 문학 메신저’로 통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20여 년간 신문인으로 활동하며, 하버드대와 동경대에 초빙되어 2년간 신문학과 국제관계론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고려대와 이화여대에서 수년간 신문학을 강의했다.
그는 《대통령의 안방과 집무실》과, 《어둠의 저편》《렉싱턴의 유령》《도쿄기담집》 등 하루키의 저서 다수를 번역했다. 한편 서울언론인클럽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의 유럽풍 온천 리조트 ‘테르메덴’의 대표이며,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서문 | 선택 사항으로서의 고통

제1장 | 2005년 8월 5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제2장 | 2005년 8월 14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사람은 어떻게 해서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

제3장 | 2005년 9월 1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한여름의 아테네에서 최초로 42킬로를 달리다

제4장 | 2005년 9월 19일 도쿄
나는 소설 쓰는 방법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제5장 | 2005년 10월 3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만약 그 무렵 내가 긴 포니테일을 갖고 있었다 해도

제6장 | 1996년 6월 23일 홋카이도 사로마 호수에서
이제 아무도 테이블을 두드리지 않고 아무도 컵을 던지지 않았다

제7장 | 2005년 10월 30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뉴욕의 가을

제8장 | 2006년 8월 26일 가나가와 현에 있는 어느 곳
죽는 날까지 열여덟 살

제9장 | 2006년 10월 1일 니가타 현 무라카미 시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는 않았다

후기 | 세상의 길 위에서
역자 후기 | 하루키의 문학과 마라톤 그리고 삶.임홍빈

책 속으로

“이 책은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으로 읽어주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철학’이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렵다 해도, 어떤 종류의 경험칙과 같은 것은 얼마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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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으로 읽어주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철학’이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렵다 해도, 어떤 종류의 경험칙과 같은 것은 얼마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적어도 내가 나 자신의 신체를 실제로 움직임으로써 스스로 선택한 고통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으로 배우게 된 것이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잘 응용할 수 있는 범용성은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무엇이 어떻든 간에, 그것이 나라는 인간인 것이다.”-서문 중에서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서른세 살. 그것이 그 당시 나의 나이였다. 아직은 충분히 젊다. 그렇지만 이제 ‘청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떠난 나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조락凋落은 그 나이 언저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인생의 하나의 분기점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나이에 나는 러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해서, 늦깎이이긴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섰던 것이다.- 77쪽

“나는 올겨울 세계의 어딘가에서 또 한 번 마라톤 풀코스 레이스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년 여름에는 또 어딘가에서 트라이애슬론 레이스에 도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계절이 순환하고 해가 바뀌어간다. 나는 또 한 살을 먹고 아마도 또 하나의 소설을 써가게 될 것이다.-257~258쪽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258~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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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달리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초의 회고록! 두말이 필요 없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최신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기를 통해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달리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초의 회고록!
두말이 필요 없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최신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기를 통해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들을 진솔한 어휘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내었다.
오늘날 약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작품이 읽히고 있으며, 해마다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루키는 마라토너로서도 유명하다. 그는 왜 많은 운동 중에 달리기를 선택했는가? 그리고 달리기가 그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루키는 이 책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마라톤 풀코스 25회 완주, 하루키는 왜 달릴까?
하루키는 1978년 4월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다가 한 타자가 정확히 볼을 때리는 순간 ‘그렇지, 소설을 써보자’라고 결심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이었고, 와세다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4년째 재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던 때였다.
그 계시의 순간으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써서 군조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잘 나가던 재즈 클럽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한 하루키. 그는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을 탈고한 뒤 얼마 후인 1982년 가을,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후 26년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풀 마라톤과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을 쉼없이 계속해왔다. 그의 여행 가방 안에는 언제나 러닝슈즈가 들어 있었다.
하루키는 왜 ‘달리는 소설가’가 되었는가? ‘소설 쓰기는 육체노동이다’라고 생각하는 하루키는 체력과 집중력,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를 선택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달리기나 수영을 어려서부터 즐겼던 하루키에게 달리기, 즉 마라톤은 어쩌면 당연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운동인지도 모른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쓴 소설의 성향이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달리는 소설가’인 하루키, 그에게 있어 ‘달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문학도는 물론 400만 마라토너 그리고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강추!
하루키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달리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지 건강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자, 모두 함께 매일 달리기를 해서 건강해집시다’와 같은 주장을 떠벌리고 싶은 건 아니다.”라고.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읽는 것과 동시에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고많은 운동 중에 ‘무지막지하다’라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을 뛰는 하루키. 그가 그 힘든 42.195킬로미터를 달리며 얻는 것은 무엇일까? 달리기와 그의 문학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책을 읽다 보면 하루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그가 마라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과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 최초의 회고록에서 문학도는 문학에 대한 소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러너라면 60이란 초로의 나이에 1년에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하루키의 열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큰 뜻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의 지표가 필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달리기에 대해 정직하게 쓴다는 것은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정직하게 쓰는 일이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후기 중에서 -
이 책은 하루키 최초의, 어쩌면 최후의 회고록이 될지도 몰라 그 의의와 가치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좀처럼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이 저저가, 30년간의 작품 활동을 위한 고통스런 역정과 문학적 성취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서 혹독한 마라톤 단련의 고통을 극복하며 작가에게 필요 불가결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길러온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임홍빈(번역문학가)

- 이 책에 대한 세계 매스컴의 평 -
한계를 인정하고 조금씩 목표를 높여 해소해나가는 점에서 풀 마라톤과 소설을 쓰는 것은 비슷하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가운데 ‘인간’은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하는 하루키의 육성이 확실하게 들려오는 한 권의 책. _ 요미우리 신문

‘나는 달린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에서 이러한 몰아의 경지까지 경험한 러너작가 하루키의 회고록이다. 이 책에서는 문학에 못지않는 달리기에 대한 작가의 기백이 느껴진다. _ 아사히 신문

‘달린다’라는 행위를 테마로 하여 세계적 작가로서의 개인사를 말하는 이 책은 흥미롭다. ‘범용성은 없을지라도’라고 하루키는 겸허한 자세로 말하지만 깊은 맛이 넘치는 문장들이 가슴을 친다. _ 산케이 신문

흥미진진하다. 이 기발하고 빛나는 보석 같은 책에서 하루키가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는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값진 건강과 성공에 관한 비결을 안겨줄 것이다. _ 타임아웃 뉴욕

하루키는 유머가 두드러진 문장, 놀라운 통찰력, 매력적인 비유가 살아 있는 문장으로 개별적인 이야기를 엮어간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하며 감동을 주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읽고 싶은 동시에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_ 오스틴 핏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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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교보문고 님 2009.11.03

    [p.229 hugyours님의 낚it줄] 구름은 언제나 말이 없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보거나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했다. 시선을 향해야만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안쪽인 것이다. 나는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린다.

  • 교보문고 님 2009.11.03

    [p.45 hugyours님의 낚it줄] 강물을 생각하려 한다. 구름을 생각하려 한다. 그러나 본질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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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또 다른 정체성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러너(Runner)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또 다른 정체성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러너(Runner). 하루키는 자신의 묘비명이 있다면 이름 밑에 작가(그리고 러너)’라고 새기고 싶다고 할 만큼 인생의 적지 않은 시간을 길 위에서 달리며 보냈다. 전업 소설가로 전향한 뒤 체력을 위해 33세의 나이에 시작한 달리기였다. 30분도 헉헉대며 겨우 뛰던 그가 이 책의 원고를 탈고한 20078월에는 스물다섯 번의 풀 마라톤을 완주한 러너가 되어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100울트라 마라톤과 철인 삼종 경기까지 도전한 하루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키는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리기를 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5년에 발간된 하루키의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소설가 하루키의 문학에 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먼저 출간된 이 책에서는 문학작품 밖의 하루키를 만날 수 있다. 40대 후반에 접어들며 정점을 맞이한 마라톤 기록, 겨울에 있을 뉴욕 마라톤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과정, 그리고 완주한 뒤 러너스 블루마저 느끼게 만든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의 경험담, 철인 삼종 경기 이야기까지. 러너가 아니어도 그 혹독함을 짐작하게 만드는 묘사와 차곡차곡 쌓여가는 달리기에 대한 단상을 읽고 있자면 마치 길 위를 하루키와 함께 달리며 훈련하는 느낌마저 든다언뜻 하루키의 달리기 일지 같아 보이지만,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며 배웠다라는 하루키의 말처럼, 내용의 많은 부분에서 달리기라는 행위를 소설 쓰는 일에 비유하거나 혹은 반대로 빗대면서 글쓰기에 관한 그의 생각도 깊이 있게 다룬다.

    하루키는 소설가의 자질로 재능, 집중력, 지속력을 꼽으면서, 후자 두 가지는 훈련하면 후천적으로 획득해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창조를 위해서는 기초 체력의 강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한다. 하루키는 퇴폐적인 생활이나 반사회적인 의식에서 창작이 비롯된다고 여기는 말에 오히려 건강한 생활이 창작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하기도 한다. 글 쓰는 과정 중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인간 존재의 근본에서 나오는 독소. 이것을 바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작가에게는 건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하루키가 퇴폐와 파멸의 아이콘인 다자이 오사무를 작가로서 가장 존경하는 것은 어찌 된 일일까? 아마도 하루키는 독자로서 가장 존경하는 작가의 작품을 되도록 더 많이 읽고 싶었을 것이다. 또 오랫동안 독자들과 작품으로 교류하고 싶은 작가의 입장에서, 재능을 가졌음에도 중간에 생을 끝내게 만든 다자이 오사무의 불건전한 삶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인지도 모른다. 기록 경신보다 얼마만큼 레이스를 즐기고 충실하게 끝까지 뛰었는가에 의미를 두고, 꼬부랑 영감이 되어도 풀 코스를 계속 달리겠다는 하루키의 글에서, 앞으로 해나갈 창작활동에 대한 하루키의 태도와 의지 역시 읽을 수 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러너인 하루키 개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일까? 우리는 흔히 인생을 달리기에 빗대곤 한다. 이 유한한 삶의 길 위에서 우리는 모두 러너인 셈이다. 자신의 묘비명에 하루키는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는 문장도 추가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은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묵묵히 달리고 소설을 쓰고 있을 하루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의 건강한 삶의 태도와 그칠 줄 모르는 열정이 담긴 이 책을 읽고, 삶의 길 위를 충실하게 완주하려는 세상의 러너들이 큰 도전과 격려를 얻기를 기대한다

  • 달린다 .   라는 표현은 어딘지 새롭고 도전 정신이 느껴집니다. ...

    달린다 .

     

    라는 표현은 어딘지 새롭고 도전 정신이 느껴집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는 소설가와 달리기를 통해 소설에 대해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설가는 누구나 될수도 있지만 쉽게 그 자리를 이어가는 쉽지 않지요,

     

    그렇기에 그는 체력을 습관을 만들기 위해 달리기를 매일매일 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만의 소설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매일매일 한다는 것에 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었죠.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의지가 아니면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소설가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소설가란 어떤 일을 하고 있다 라는 정의를 자연스럽게 써내려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의 필력에는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네요.

  •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로 키운 건 마라톤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로 키운 건 마라톤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등단한 이래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이다. 달리는 소설가로 불리우는 하루키가 달리기를 축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해 품고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계속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끌어내어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정직하게 들려준다. 하루키는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전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이어왔다.

    이 책에서는 하루키 데뷔 30주년에 즈음하여 어떻게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시작과 진행 과정을 밝혔다. 장편 11권, 단편 소설집 15권을 비롯하여 90여 종의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달리기였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 시작한 달리기는 하루키에게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선사했다.

  •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자연스럽게, 육...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p.126)

     

    19784월 어느 화창하게 갠 오후, 야구경기장 외야석에서 야구게임을 바라보다가 문득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그 생각이 들자마자 한 서점에 가서 원고용지와 만년필을 사왔고, 자신만의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그러고는 소설의 몇 페이지를 영어로 써서 일본어로 번역하고 난 뒤 원고지에 옮겨 적었다. 그 후 몇 편의 단편 소설을 쓰고 전업 소설가로서의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달리기에서 찾았다는 그 사람.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다.

     

    그는 1979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22회 군조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 후 다수의 상을 받았고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며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2005해변의 카프카라는 작품으로 처음 노벨문학상 0순위 예상 후보에 오른 뒤, 해마다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루키는 동양인 작가로서 전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로 50개 이상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어 세계문학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선 최초의 동양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그에게 달리기란 어떤 의미일까? ‘러너 소설가라 불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진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문학사상, 2009)는 작가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달리기를 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적어 내려간 최초의 회고록이다. 하루키는 일본에서도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저자가 운동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럽다고 알려진 달리기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어떻게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글을 써왔는지를 이 책에 솔직하고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달리기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막 전업 소설가가 된 내가 맨 처음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건강의 유지였다. 본래 주의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다. 지금까지는 매일매일 격렬한 육체노동을 해왔기 때문에 저체중의 안정 상태로 머물러 있었지만, 아침부터 밤중까지 책상에 앉아서 원고를 쓰는 생활을 하게 되자 나도 모르게 담배도 지나치게 피우게 되었다. 그 무렵에는 하루에 60개비의 담배를 피웠다. 손이 누렇게 되고, 온몸에서는 담배 냄새가 났다. 이것은 아무래도 몸에 좋지 않았다. 이제부터의 긴 인생을 소설가로 살아갈 작정이라, 체력을 지키면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p.60)

     

    나도 달리기를 하고 있다. 원래 운동을 했지만, 꿈을 이루고자 부산에서 살다가 집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운동은커녕 공부에만 전념하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잘 안 되면 슬럼프에 빠져 우울증에 걸렸다. 체력도 점점 떨어지면서 열심히 하다가도 제 풀에 꺾여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달리기를 권유 받았을 때 조금 망설였다. 어릴 적부터 뛰기만 하면 기관지가 아프고 천식 끼가 있는 탓이었다. 수많은 고민 끝에 일주일에 3일 정도 새벽 630분에 일어나 하루 10분씩 달리기로 했다. 처음엔 뛰면서 헉헉대기 바빴다. 끝나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열심히 달렸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이 책은 겸손하면서도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달리기를 해보지 않은 독자라면 읽으면서 몰입하기 어려울 듯하다. ‘달리기라는 소재는 좋지만, 약간의진입 장벽이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작가는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며 늘 몸을 단련한다. 그와 함께 한 편의 소설을 쓴다. 설령 나이가 들고 기록이 점점 떨어진다 해도 계속 달릴 것이라 말하는 하루키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전하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 과거의 자기 자신과 싸우며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삶. 운동에 관심 있거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 또는 소설가의 인생이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하다. 노력과 성찰, 그리고 달리기. 그것이 지금의 무라카미 하루키를 있게 한 힘일 것이다.

  • 하루키는 달린다, 쓴다 | ch**sa11 | 2017.10.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무라마키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설마! 하체 비율 꽤 좋고 군살하나 ...

     

    무라마키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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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하체 비율 꽤 좋고 군살하나 없는 구리빛 몸이 작가의 뒷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2009 [2007]) 표지 위 남성이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일까 순간 궁금했다. 하지만 서문을 읽으며 그런 의심이 이내 부끄러워졌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2016[2015])를 읽었던지라 알고는 있었지만, 하루키는 직업정신의 연장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진지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히" 달려왔으니까. 그 진정성이 신체화된, 구리빛 몸을 의심한다는 것은 하루키의 정신성을 부러워한 나머지 의심으로써 폄훼하려는 불순한 의도였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하루키가 2005년에 쓰기 시작하여 2006년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이 단행본을 3분의 1쯤 읽다 말고, 충동적으로 밖으로 나왔다. 러닝화의 줄을 팽팽히 당겨 묶고는, 청량한 가을 하늘 아래서 1시간 가량 뛰었다.  풀코스 30~35?km쯤에서인가 진행차량에 실려 청소된 후, 정형외과 신세를 졌던 막가파인 나로서는, 하루키가 페이지 곳곳에서 암시하는 '러너runner'들만의 연대감을 말한다는 자체가 우습지만, 달리면서 하루키의 문장을 몸으로 곱씹었다. 하루키는 이렇게 적었다. 달리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묻는 사람은 대체로 오랜 시간, 달려본 경험이 없는 이라고. 하루키는 "달려가면서 그저 달리려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원친적으로는 공백 속을 달리고 있다. 거꾸로 말해 공백을 획득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36)고 말한다.  나에게도 달리기는 비어있는 상태로의 리셋이자 교감의 행위이다. 나의 날숨이 초록생명의 들숨이 된다는 개체 차원 이상의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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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육체성과 정신성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통합적 의례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두뇌 노동이다. 그러나 한 권의 정리된 책을 완성하는 일은 오히려 육체노동에 가깝다…(중략) … 소설가는 '이야기'라고 하는 의상을 몸에 감싼 채 온몸으로 사고하고, 그 작업은 작가에 대해서 육체능력을 남김없이 쓸 것 - 대부분의 경우 혹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125) 친구에게 아래의 문장을 꼭 들려주고 싶은데, (하루키 자신의 근육은)  "전형적인 '장거리형' 근육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중랙) …그런 근육의 특성은 그대로 내 정신적인 특성과 결부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정신은 육체의 특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또는 반대로 정신의 특성이 육체의 형성에도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정신과 육체는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며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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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는 직업적 소설가로서의 연장인 자신의 육체성을 집요한 장인 정신으로 가다듬는다. 뛰어난 재능을 단거리 레이스에 몰아서 소진하고 요절하는 일부 예술과와 달리, 재능을 고루 안배하며 오래 가기 위한 정신의 근력을 기르는 데 마라톤(심지어는 100km 울트라런까지!)를 활용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집요하며, 천성적으로 남이 시키는 일은 중간만 하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일에 끝장 몰입하는 그에게 딱 맞는 선택이다. 물론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로서 몸무게와 건강 관리를 도모한다는 보다 현실적 유용성도 있는 달리기이지만.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으면서, 비록 작가가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성향이여도  자신을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솔직하면서도 안전하게 문을 열어두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결국 달리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 글 쓰는 행위, 소설가로서의 직업 정신, 나아가 그만의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독자와 교감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하루키처럼 말할 특정한 무엇이 없는 이들은 무엇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것인가? 나만의 컨텐츠는 무엇인가?라는 실용적 질문이 엉뚱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나에게 화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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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 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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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10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인이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글 쓰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견에는 아마도 많은 러너가 찬성해줄 것으로 믿는다." (128)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육체성과 정신성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통합적 의례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두뇌 노동이다. 그러나 한 권의 정리된 책을 완성하는 일은 오히려 육체노동에 가깝다…(중략) … 소설가는 '이야기'라고 하는 의상을 몸에 감싼 채 온몸으로 사고하고, 그 작업은 작가에 대해서 육체능력을 남김없이 쓸 것 - 대부분의 경우 혹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125) 친구에게 아래의 문장을 꼭 들려주고 싶은데, (하루키 자신의 근육은)  "전형적인 '장거리형' 근육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중랙) …그런 근육의 특성은 그대로 내 정신적인 특성과 결부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정신은 육체의 특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또는 반대로 정신의 특성이 육체의 형성에도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정신과 육체는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며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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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는 직업적 소설가로서의 연장인 자신의 육체성을 집요한 장인 정신으로 가다듬는다. 뛰어난 재능을 단거리 레이스에 몰아서 소진하고 요절하는 일부 예술과와 달리, 재능을 고루 안배하며 오래 가기 위한 정신의 근력을 기르는 데 마라톤(심지어는 100km 울트라런까지!)를 활용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집요하며, 천성적으로 남이 시키는 일은 중간만 하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일에 끝장 몰입하는 그에게 딱 맞는 선택이다. 물론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로서 몸무게와 건강 관리를 도모한다는 보다 현실적 유용성도 있는 달리기이지만.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으면서, 비록 작가가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성향이여도  자신을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솔직하면서도 안전하게 문을 열어두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결국 달리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 글 쓰는 행위, 소설가로서의 직업 정신, 나아가 그만의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독자와 교감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하루키처럼 말할 특정한 무엇이 없는 이들은 무엇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것인가? 나만의 컨텐츠는 무엇인가?라는 실용적 질문이 엉뚱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나에게 화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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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 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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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10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인이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글 쓰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견에는 아마도 많은 러너가 찬성해줄 것으로 믿는다." (128)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육체성과 정신성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통합적 의례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두뇌 노동이다. 그러나 한 권의 정리된 책을 완성하는 일은 오히려 육체노동에 가깝다…(중략) … 소설가는 '이야기'라고 하는 의상을 몸에 감싼 채 온몸으로 사고하고, 그 작업은 작가에 대해서 육체능력을 남김없이 쓸 것 - 대부분의 경우 혹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125) 친구에게 아래의 문장을 꼭 들려주고 싶은데, (하루키 자신의 근육은)  "전형적인 '장거리형' 근육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중랙) …그런 근육의 특성은 그대로 내 정신적인 특성과 결부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정신은 육체의 특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또는 반대로 정신의 특성이 육체의 형성에도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정신과 육체는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며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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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는 직업적 소설가로서의 연장인 자신의 육체성을 집요한 장인 정신으로 가다듬는다. 뛰어난 재능을 단거리 레이스에 몰아서 소진하고 요절하는 일부 예술과와 달리, 재능을 고루 안배하며 오래 가기 위한 정신의 근력을 기르는 데 마라톤(심지어는 100km 울트라런까지!)를 활용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집요하며, 천성적으로 남이 시키는 일은 중간만 하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일에 끝장 몰입하는 그에게 딱 맞는 선택이다. 물론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로서 몸무게와 건강 관리를 도모한다는 보다 현실적 유용성도 있는 달리기이지만.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으면서, 비록 작가가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성향이여도  자신을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솔직하면서도 안전하게 문을 열어두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결국 달리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 글 쓰는 행위, 소설가로서의 직업 정신, 나아가 그만의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독자와 교감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하루키처럼 말할 특정한 무엇이 없는 이들은 무엇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것인가? 나만의 컨텐츠는 무엇인가?라는 실용적 질문이 엉뚱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나에게 화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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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10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인이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글 쓰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견에는 아마도 많은 러너가 찬성해줄 것으로 믿는다."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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